인류사

상기내용을 모두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우리역사를 찾아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몽골·몽고’담론, 맥(貊: 너구리=山獺)사냥꾼 활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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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12-12 10:30 조회 1,58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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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한·몽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북방사회주의권이 열리자 제일 먼저 문제시 된 것은 몽골에 대한 호칭문제였지요. 몽고로 부르느냐 몽골로 부르느냐를 두고 구미에서 공부하고 온 한 한국어학 전공자와 몽골사 전공자인 내가 앞장서서 이 담론에 동참케 됐습니다. 한국어학이야 한국에서니까 경우가 다르겠지만, 당시 국내 정통 몽골학 전공자는 너무나 희귀한 터여서였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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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몽고 담론| 조선일보 1990년 4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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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부터 주채혁 초대한국몽골학회장, 셰 비라 IAMS사무총장, 권영순 초대 주몽골한국대사, 나착도로지 원로 몽골사학자| 제1회 『몽골비사』에 관한 한·몽 심포지엄 주제발표 중. 몽골과학아카데미 강당 1991년 8월 5일[한국몽골학회의 7~8월 첫 訪蒙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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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chuchaehyok/357

당장은 관행상 양자를 혼용하는 추세였지만 몽골과의 교류가 빈번해진 지금은, 저절로 ‘몽골’(Mongol: 貊槁離?)이 대세로 자리 잡게 됐지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몽·한 ‘유목태반 기원사’(起源史) 복원을 두고 볼 때 천만 다행이었나 봅니다.

다른 동북아시아 종족이나 나라 이름들처럼 몽골 명칭에 관한 초역사적이라 할 관념적인 언어유희 차원의 해석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난 한마디로 몽골은 ‘수조전설’(獸祖傳說)과 유관한 맥(貊)과 수렵-유목의 핵심무기 ‘활’이 결합된 이름이라고 추정해보고 있지요.

산달(山獺) 곧 Elbenkü라는 짐승인 너구리=맥(貊)과 활(弓)이라는 뜻을 갖는 Gooli(高麗)가 결합된 이름이라는 코드로 풀어야 풀리는 생태생업사 배경을 가진 것이, “몽골” 명칭이라고 나는 내 나름으로 천착해본 겁니다. Maek Gooli: 맥고려(貊高麗=貊弓)에서 Mongol이 나왔다고 본 셈입니다.

1995년 7월 27일에 장덕진 대륙연구소장님의 후원으로 진행된 홍산문화권 서북단이라 할 다리강가 몽골스텝의 고올리 돌각담 유적 발굴장(단장: 손보기 당시 단국대 객원교수님; 이즈음에 이홍규, 오용자 교수님 등 첨단 유전체학 한국연구자에 관한 정보를 주셨음)에서 몽골의 유목사적 정체성 문제에 대해 김장구 교수(동국대 사학과)와 담소하던 중, 김 교수가 문득 맥(貊)과 고리(槁離) 문제를 제기해 문제로 삼은 터였지요.

이듬해부터 나는 발굴장에서 천착하기 어려운 몽골명칭의 역사적인 정체를 탐구하기 위해 몽골의 기원지 에르구네 (多勿?)스텝 소재지인 몽골고원에서, 가장 유명한 양유목초지 대흥안령 북부 훌룬부이르 몽골스텝으로 모두 훌훌 털고 떠나버렸답니다.

거기서 동·북방유목몽골로이드 순록·양유목의 태반 호·눈선원(呼·嫩鮮原)을 몇해동안 헤매 돌다가 마침내 시원 Mongol은, 맥궁(貊弓)-맥고려(貊高麗) 곧 철기시대에 들면서 순록치기가 양치기로 일약 황금빛 유목생산혁명을 이룩하며 창업된 기마 양유목태반 기원 “원(原)고구려-槁離”에서 유래된 겨레이름일 수 있다는 내 나름의 결론을 확보하게 된 겁니다. 그 순간, 그 때 그 김 교수의 허심한 혜안이 적중한 거라고 감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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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마침내 철기시대 이전 석기~청동기시대에 북유러시아 광역에 걸쳐 아주 오래 유목생산을 주도해온 순록치기-순록유목민인 조족(朝族)과 순록방목민인 선족(鮮族) 내지는 Chaatang朝鮮(조선: Chaoxian)이 당연히 철기시대에 들어서야나 유목의 본류~주류로 본격적으로 대두되는 기마 양치기 몽골(Mongol)의 근원을 이룬다는 것을 천착해 확인하는 역사적인 과제가, 본격적으로 문제시되게 된 셈입니다.

그러니까 철기시대의 도래와 더불어서야 비로소 주류 유목민으로 대두되는 기마 양치기 몽골이 조선의 뿌리가 아니라 석기시대 이래로 점진적인 오랜 발전을 이루어온 순록치기 기원(起源) 주류의 조선이 유목사 발전단계로 보아 당연히 도리어 몽골의 뿌리라는 문제의 천착이, 이 시대 북유라시아 몽골노마드 역사의 본질적인 핵심과제라고 마침내 짚어 내보게 됐던 거지요.

역시 종족명이나 국명은 대체로 그 집단의 역사적 정체성을 담아오게 마련이어서, 매우 소중한 한 집단의 핵심 역사정보일 수 있다고 여긴 겁니다.


주채혁
qorian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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