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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신앙 : 조왕신 - 아궁이의 불길이 이 손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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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1-27 11:39 조회 3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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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신앙 : 조왕신 - 아궁이의 불길이 이 손안에 있다

 

조왕신은 불의 신으로 여겨지며 부엌에 모셔지는 신이다. 아궁이, 밥솥을 관장한다고 여기며, 아궁이에 불이 지펴지느냐 못하느냐가 조왕신의 신력에 달려있는 것으로 믿었다. 조왕신의 구체적인 역할은 음식 맛을 관장하고 화재가 나지 않도록 하며 더 나아가서 가족의 건강과 무사고 그리고 자손의 무병장수까지 살피는 것으로 믿어진다.

조왕신이 위치한다고 여겨지는 곳은 부엌의 부뚜막, 밥솥이 걸려 있는 바로 그 뒤가 조왕신이 깃들여 있다고 전해진다. 다시 말하면 솥이 걸려 있는 바로 뒤, 중인방(벽 한가운데에서 벽을 받쳐 주는 나무 또는 돌)의 밑이 조왕신이 좌정하고 있는 장소인 것이다. 조왕신의 신체는 중발(놋쇠로 만든 자그마한 밥그릇)이며 이것을 조왕 중발이라고 하는데 그 안에는 정화수를 담아 놓는다. 조왕 중발이 위치하는 곳은 부뚜막 뒤 중인방의 벽면 중앙 위쪽에 만들어 놓은 조그마한 흙대이며 그곳에 놓고 정성스레 섬긴다.

주부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항상 만나는 가신이 바로 이 조왕신이다. 주부들은 하루를 조왕 중발의 물을 갈아주는 것으로 시작하여 잠자리 들기 전 설거지 및 부엌의 정리 정돈으로 마무리를 한다. 이런 일과 속에서 조왕신은 주부 생활의 전반을 감시하여 그 선악을 보고 길흉화복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조왕신은 부엌을 다스리는 큰 신이므로 주부의 모든 행동은 그 앞에서 조신하고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 불을 지피는 아궁이의 청결 상태, 땔감의 간수, 부뚜막의 위생 상태, 설거지를 해야 할 분량, 변소를 출입 한 후 다시 부엌에 올 때의 신발 갈아신기 등 성실성과 정결성 그리고 조심성을 유지하면서 조왕신의 눈에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조왕신이 주부에게 항상 무서운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조왕신은 주부의 가까이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기에 주부에게는 동반자로서 정신적 지주가 되고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도와주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친밀한 마음의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 주부들은 매일 새벽마다 정화수를 길어다 놓고 조왕신에게 가족의 평안과 하루의 무사를 빌며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을 수시로 호소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왕신을 통해 주부들은 위안을 받으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

또한 조왕신은 단순히 부엌에 한정되어있는 신은 아니었다. 여러 가택신 중에서 성주신, 삼신과 더불어 조왕신은 가신 신앙에서 중심을 이루는 신이다. 무경에 있는 '조왕전축문' 을 살펴보면 조왕신이 단순한 부엌의 신만이 아니라 성주, 조상신처럼 그 집안의 부귀와 풍농은 물론이고 각종 병마와 사악한 재액을 막아주는 가택의 운세신으로 나온다. 조왕신은 본래 무속에서 불을 다루는 신이었으나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무속 신앙의 영향을 받는 과정에서 불교의 부엌신인 조왕의 영향을 받아 가신 신앙의 부엌신으로 신격 기능이 축소되었다고 한다.

1970년대의 새마을 운동 등 근대화를 겪으면서 조왕신이 머물고 있던 아궁이와 솥단지로 대표되는 부엌은 편리하고 위생적인 입식 주방으로 개량화 되면서 더 이상 조왕신이 머물 곳이 없어져버렸다. 때문에 가신 신앙 중 삼신 신앙과 같은 몇몇 신앙은 그 모습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지만 조왕 신앙의 경우는 부엌 생활의 변화로 급속도로 소멸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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