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 송악면 내도리 안섬풍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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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군 송악면 내도리 안섬풍어제
제명 : 풍어제
신격 : 마을주민들은 당신이 뱀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당에는 각각 각시, 용왕, 임경업장군이 모셔져 있음.
제당 : 당집 안에는 소당, 본당, 차당이 있음.
일시 : 음력 1월 1 ~ 1월 첫번째 진일(辰日)
개괄
안섬의 당제는 최근에 ‘풍어제’라는 명칭으로 불러지지만, 원래는 당맞는다. 서낭님을 모신다 등으로 불렀다. 마을주민들은 당신이 뱀이라고 생각하여 진대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당제지내는 것을 진대할아버지 모신다고 한다. 무당굿과 함께 진행된다.
제의내용
섣달 그믐날이 되면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당제회의를 하는데 이 날에는 당주를 정하고 추렴을 언제 할 것인지, 얼마씩 할 것인지 정하며 제의 날짜도 알려준다. 제의 날짜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부터 첫째 진일(辰日)을 잡는데 병진일(兵陣日)은 뺀다고 한다. 당주를 정할 때는 마을에서 가장 부정이 없는 집을 정해서 하는데 주로 여자가 없는 집이나 월경이 끝난 여자만 있는 집에서 한다. 이 날 정해진 당주는 돼지고기를 먹어서도 안 되며 당제를 지낼 때까지 부정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이 날에는 제물을 준비하거나 굿을 진행하는 주감과 잡일을 하는 화장을 함께 뽑는데 화장은 장가를 가지 않은 총각이 하거나 장가가서 아이를 낳지 않은 새신랑이 한다. 총각이 화장을 하면 장가를 갈 수 있고 새신랑이 화장을 하면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말이 있어서라고 한다.
추렴은 당추렴이라고도 하며 당제에 필요한 돈이나 쌀을 마을 사람들에게 걷는 것을 말한다. 추렴은 화장이 담당하며 배의 크기에 따라서 내는 정도라 달라진다. 월경을 하는 여성이 있는 집에서는 부정하다고 하여 생리가 끝 난 다음에 따로 낸다. 특별히 풍장을 치거나 하면서 돈을 걷는 것은 아니고 화장이 집집마다 들어가서 걷는다. 이렇게 걷는 돈은 선주들 같은 경우에 5000원 정도씩을 더 내며 이는 뱃고사 상을 차려주는 값이고 마을 사람들에게 걷는 돈은 소지종이 값이라고 한다.
섣달 그믐이 되면 당주댁에 인줄(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린다. 50년 정도 전에는 우물에도 금줄을 쳤었으나 현재는 우물에는 금줄을 치지 않는다. 이렇게 금줄을 치고 난 후부터는 아무도 당주 댁에 출입을 하지 못하며 정월 초하루에도 당주 댁에는 세배를 드리러 가지 못한다. 이때 당주와 주감이 누룩과 엿기름을 이용하여 제주를 만드는데 조라술이나 당술, 단술이라고 하기도 한다. 제의 날이 되면 위에 있는 맑은 술을 떠서 잔을 올리고 밑에 가라앉은 탁한 술을 걸러서 뱃고사에 올린다.
제물은 당할매라고 해서 당주의 부인이 만드는데 그 준비는 화장과 주감이 한다. 제상을 차리는 것은 주감이 하는데 제물로는 소머리 3개, 백무리 떡시루, 북어, 대추, 밤, 곶감, 무나물, 두부부침, 탕, 밥, 쌀 등이 올라간다. 북어는 북쪽을 의미하기도 하고 차가운 음식이고 비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깨끗함을 상징하기도 하고 북두칠성을 의미해서 수명장수를 상징하기도 하기 때문에 제상에는 빠지지 않고 올라간다. 그러나 각시당은 본당이나 차당과는 달리 고기가 올라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소머리는 올리지 않는다. 그 외에 첫 출항해서 제일 처음 잡은 것과 잡은 것 중 가장 큰 것 이렇게 두 마리는 당집에 걸어두는데 이 것을 당주가 가져다가 소금에 절여서 말려두었다가 다음 해 당제 때 올린다.
밥과 탕을 올릴 때는 각 당 마다 2그릇씩 올리며 이는 한 당마다 부부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밥은 당집에 가지고 올라갈 때 꼭 떡시루에 담아가지고 간다.
제의진행은 본제, 장승제, 용왕제, 지신밟기의 순이다. 당산에서의 제의진행은 제물진설, 당주의 헌주배례, 선주의 배례, 무당의 대동축원, 무당의 굿치성(부정굿,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 오방굿), 무당의 공수와 깃손받기, 선주의 배고사 순으로 이루어진다.
당제를 지낼 때 하던 굿은 원래 안섬마을에서 굿을 해주던 방씨네 일가가 도맡아서 해왔다. 하지만 방씨네 일가가 다 죽게 되면서 10여년 전 부터 다른 무당으로 계속 바뀌다가 현재는 당진군 송악면 합덕리에 사는 무녀 이춘화씨가 해오고 있다. 이춘화씨는 당제 날이 잡혀서 이 마을에 들어 갈 때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데 예전에 한번 모르고 돼지고기를 먹고 굿하러 갔다가 장구재비는 똥통에 빠지고 자신은 평지에서 넘어져 크게 다친 뒤로는 절대로 조심한다고 하며 이 곳의 신이 보통 무서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신격
용신 : 용신은 본당에 모셔진 신이다. 뱀신이라고 생각하여 진대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을을 수호해 주는 신이다.
각시신 : 소당에 모셔져 있다. 기능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장군신 : 임경업장군이라고도 하나 신격은 조선시대 이후에 모셔졌다고 한다. 기능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신화
어느 노부부가 이 마을에 와서 처음 살게 되었다. 너무 외롭고 적적하게 나날을 살아가던 어느 날 꿈을 꾸게 되었다. 그때 고 신령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
“너희가 당을 짓고 잘 위해 주면 마을이 형성되고 하는 일이 잘 될 것이다.”
라고 말하여 그 때부터 당을 짓고 위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당집 안에는 3개의 당이 있다. 왼쪽부터 소당, 본당, 차당이라고 불려진다. 소당에는 각시당을 모시고 본당에는 용신, 그리고 차당에는 장군신을 모시는데 임경업 장군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임경업 장군이라는 신격은 조선시대 이후에 성립된 것으로 여겨진다. 위패는 없고 소당 위에만 당감이 걸려 있다. 이러한 당감은 홍감, 청감, 한지, 미역인데 이것은 당제를 지낼 때 마다 매년 새 것으로 갈아주며 헌 것은 태운다. 소당 위에는 등잔이 있는데 이 등잔은 제사가 끝난 첫째 날에 밤새 켜 둔다. 소당에서 모시는 신이 가장 높은 신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제를 지낼 때 소당을 먼저 올리며 소당에서 모시는 신은 배에서 모시는 배서낭신과 일치한다.
제의 명칭은 최근에 ‘풍어제’라는 명칭으로 불러지지만, 원래는 당맞는다. 서낭님을 모신다 등으로 불렀다. 마을주민들은 당신이 뱀이라고 생각하여 진대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당제지내는 것을 진대할아버지 모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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