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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 이위화(離爲火)
    『  현명한 지성 』
     
      ○   어린 아이가 성장하면서 병치레를 하는 것은 성장의
      ●   아픔을 감수하기 때문입니다. 몸이 자라면서 세포가
      ○   늘어날 때마다 병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열이나
            고 앓게 됩니다. 비록 부모는 큰일났다고  호들갑을
      ○   떨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아픈
      ●   자기 자신을 걱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행동하기 때문
      ○   입니다. 생명력이란 그렇게 쓰여지는 것입니다. 고
            민이 생겼을 때 고민에 빠져있지 말고 해결의  방도
            를 찾는 것, 그것을 위해 두뇌가 필요한  것입니다.
            고민에 빠져있으라고 두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위화(離爲火)
     
        [이(離)]는 부착한다는 뜻이다. 해와 달은 하늘에 달
        려있고, 온갖 곡식과 초목이 땅에 정착하고 있다. 현
        명한 지성으로 바른 길을  밟으면 곧 천하의  인민을
        교화, 육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유화한 지도자가 중
        정의 바른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니 크게 발전하리라.
        그러므로 암소와 같은 유순함을 기르면  길하다는 것
        이다.
     
      [이(離)]는 "분리(分離)하여 떨어진다."는 뜻의 '이(離)'자 입니
    다. 그런데 여기서의 '이(離)'는 "떨어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뿌
    리가 틀림없어야 된다."라는  뜻의 '이(離)'입니다. 나무가  자라서
    멀리멀리 분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뿌리가 확실히 박혀
    있어야만 합니다. 불이 활활 타기 위해서는 심지가 분명해야 한다
    는 것입니다.
      불이 타는 것은 뚝 떨어져서 타는게 아니고, 안으로  모여져 있
    어야만 활활 탈 수 있게 됩니다. [화(火)]괘는 위, 아래로 양효이
    고 가운데가 음효입니다. 양효가 상하로 널리  퍼져나가기 위해서
    는 가운데 안으로 뭉쳐져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불
    이 퍼져나가면서 타기 위해서는 심지에 잘 들러붙어 있어야지, 불
    이 심지에서 떨어져 나가면 금방 꺼져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위화]는 일단 퍼져 나가는 에너지는  안으로 뭉쳐져 있어야만 그
    것으로부터 퍼져나가 밝게 빛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離)]는 부착한다는 뜻이다." '이(離)'라고 하는 것은 "분리
    한다."라는 뜻이지만 "나무가 멀리 분리하여  자라기 위해서는 뿌
    리에 단단히 붙어있어야만 된다."는 뜻을 역설적으로 내포하고 있
    어 결국 '이' 자는  "붙는다."는 뜻입니다. 즉 "떨어지려면  붙어야
    된다." 라는 말입니다. 불이 심지에 붙어 있어야만 떨어졌다 붙었
    다 할 수 있는 것이지 심지를 툭툭 자르면 불은 금방 꺼져버린다
    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자(漢字)의 '이(離)'는 "구심력이  있는 상
    태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대나무가 한 마디에서 다음 마디로 자랄 때는 마디가 무지무지
    하게 아픈 것입니다. 자기 딴에는 "더이상 못나간다. 하늘이 막혔
    구나. 그래도 나는 나가야 되겠다." 하고서 또 한칸 자라는 것입니
    다. 이것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겁니다.
      어린 아이가 성장하면서 병치레를 하는 것은 성장의 아픔을 감
    수하기 때문입니다. 몸이 자라면서 세포가 늘어날 때마다 병이 생
    기게 되어 있습니다. 열이나고 앓게  됩니다. 비록 부모는 큰일났
    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아
    픈 자기 자신을 걱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생
    명력이란 그렇게 쓰여지는 것입니다. 고민이 생겼을 때 고민에 빠
    져있지 말고 해결의 방도를 찾는 것, 그것을  위해 두뇌가 필요한
    것입니다. 고민에 빠져있으라고 두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흔히 "고생 끝에 낙이온다." "고생은 돈 주고도 못산다."라고 하
    는 것은 고생이 매듭이 되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그 위에 서고 또
    서라는 뜻입니다. 그룹 회장들이  칠십이 넘고 팔십이 다  되어도
    그렇게 정력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약, 영양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매듭이 튼튼하게 매 번마다  쌓여져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듭에서 못있겠다, 못해먹겠다, 딴 길을 찾아야지 하면
    자기 딴에는 더 좋은 길, 더 높은 길을 찾을  것 같지만 그 매듭에
    서 머무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늘을 느낄 수 없습니다. 세상
    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대나무가 쭉쭉 커  본 다음에 비
    로서 대나무는 하늘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세상이 우리
    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땅이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나라의 산 이름 가운데 속리산이 있습니다. 속리산은  경치
    가 아주 좋고 험난해서 임진왜란 때에도  감히 왜군이 쳐들어 오
    지 못한 곳입니다. 즉  속세로 오지 못한  곳이 이 속리산입니다.
    "속세로 부터 떨어져 있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이'자를 쓰
    느냐? 그것은 "속세와 함께 붙어 있다."라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
    입니다. "속세를 떠난 붓다의 세계는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악
    을 떠난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해와 달은 하늘에 달려있고, 온갖 곡식과 초목이 땅에 정착하
    고 있다." 어떻게 해서 쌀이 풍성할 수 있는가? 땅이 있기 때문입
    니다. 음성에너지는 붙어있다는 것입니다. 땅에서 떨어져 나간 쌀
    은 죽은 쌀입니다. "암소와 같은 유순함을 기르면  길하다는 것이
    다." "아무래도 난 여기 못 있겠습니다. 나는 나가서  내 뜻을 펼
    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가 자신의 뜻을 펼치라고 있는 곳입니
    다. 설사 자기가 뻗쳐 나아가고 싶다 하더라도 암소처럼 유순하게
    있는 그곳에서 할 일만 다하면 엄청나게 크게 발전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대상. 밝은 것이 겹친 것이 [이(離)]의 괘상이다. 훌
        륭한 지도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이러한 밝음을 이어받
        아 널리 천하를 밝게 비추어 준다.
     
      [이위화]는 [화(火)]괘가 두 개 붙어있어  밝게 나아가는 것이
    더 밝게 나아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괘는  지혜를 뜻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괘가 가르치는 가르침은 주의깊게 들어
    야만 성공할 수 있지 그렇지 못하면 평생 열심히 해야 성공을 할
    수가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잘될까 안
    될까를 걱정하게 됩니다.  이 걱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잘되기
    위한 걱정을 하는 사람과 잘 될 수  있을까 없을까 하고 자기 걱
    정을 하는 사람. 자기 걱정을 하는 사람은 무조건  안되는 것입니
    다.
      우리는 매사 무슨 일을 할 때는 자기 안의 중심, 마음의 심지가
    분명해야 됩니다. 무슨 행동을  하든지 간에 행위의 바탕이  되는
    그 무엇이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을  위해서 활동
    을 해야 됩니다. 보통  위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러한
    심지가 분명했던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개나 고양이와 같은 짐승들이 볼  때는 모두가 같게 보
    입니다. 사람에 대한  가치가 짐승들 눈에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에게는 안그렇습니다. 위인이 될 수 있는 사람, 또 남보
    다 잘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엄연히 판이하게 나눠져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생각할 때는 운이 좋아서 잘되고, 또 운이
    좋지 않아서 안되는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 그들은 가난할 수밖에 없는가? 왜 그들은 성공하는 것이 무
    엇인지 모르는가? 그들은 이 괘를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 된
    사람이 되고 못 된 사람이 되는 것은 조상을 탓할 필요가 없습니
    다. 시대를 탓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위화]는 불이 나 있는데 불이 더 붙어 크게 타오르는 형상입
    니다. 이것은 엄청나게 잘된다는 뜻입니다.  그 잘되는 이유는 다
    음과 같습니다. 나무가 아무리 잘 자라고 잎이 왕성하더라도 뿌리
    가 분명해야 합니다. 또 자라는 나무는 뿌리를 위할줄  알아야 합
    니다. 나무가 멀리멀리 자랄 때는 하늘에서 햇빛을 받고, 비가 올
    때 잎이 물을 머금고 그것들을 모아서 뿌리로 보냅니다.  또 뿌리
    는 땅으로부터 받은 기운을 줄기와 잎에 제공해 줍니다.  그 제공
    된 힘을 통해 줄기와 잎은 높이 높이 치솟습니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을 하는데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안
    되는가? 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위해서"가 없습니다. 어
    떤 사람은 돈 받으러 가서 "내일 줄게." 하면 돈은 못받아오고 그
    냥 돌아옵니다. 다음날 또 가서 "모레 줄게."하면 또 그냥 옵니다.
    "무엇을 위해서"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끌
    어당기는 것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하다보면  피곤해서 더
    이상 못해먹겠다고 그럽니다.
      나무가 흙을 떠나서 살 수 없습니다. "흙안에서  물을 빼먹으려
    고 하니까 갑갑해 죽겠다. 흙을  떠나서 더 좋은 곳으로 가야지."
    하고 아예 물에 가서  살자고 물로 옮기면 나무는  죽어버립니다.
    보통 실패하는 사람들이 다 이런 사람들입니다. 지금 있는 여건이
    자기에게 불편하다고 더 좋은 곳만 찾아서 직장을 옮기는 사람은
    잠깐 잘되는 일이 벌어질 지는 몰라도  결국 잘 되어지지 않습니
    다.
     
      한 직장에서 "나는 이걸  못하겠습니다. 저쪽 일을  시켜주십시
    오." 저쪽에 가면 조금 있다가 "다시 본래  있던 곳으로 가겠습니
    다." 하는 사람은 잘될 턱이  없습니다. 어디에 가든지 지금 살고
    있는 나의 환경, 여건, 현재 처지에서  풍요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야 합니다. 한 직장에 다니다 진급도 잘 안되니까  "내가 오래 다
    녀봐야 남는게 뭐있냐? 차라리 나가서 개인 사업이나 해야지." 하
    고 나가봐야 직장에서 진급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때려
    치우고 나오면 성공할 수 있는가? 못합니다. 오히려  그 직장에서
    유능하고 능력있다고 인정받아  진급도 잘 하는  사람이 "이곳은
    나에게는 너무 좁다. 더 넓은  곳으로 나가자." 하고서 지금 있는
    곳보다 더 여건이 나쁘고 적막한 곳으로 가면,  다시 시작한다 하
    더라도 처음에는 고생이 될른지는 모르지만 금방 다시 풍요를 일
    구어 내서 성공하게 됩니다. 결코 터를 잘 만나서  장사가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잘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되어진  다음에 잘되어
    질 수 있는 여건을  만나면 불에 불이 붙어  왕창 타듯이 잘되는
    것입니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어디에 갖다 박아놔도 금방 죽어버
    립니다.
     
        첫번째 양효. 딛는 발길이 위태롭다.  실족하지 않도
        록 조심성을  가지면 허물이 없으리라.
     
       어느날 5명이 잠수정을 타고 바다속에 들어갔습니다. 그  잠수
    정에는 산소통이 4개밖에 없었습니다. 갑자기 잠수정이 바위를 들
    이 받아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먼저 살겠다고  한
    사람이 급히 산소통을 하나 메고 나갔습니다. 이어서 차례대로 한
    명씩 산소통을 메고 나가고, 선장은 어차피 산소통이  1개 부족하
    므로 잠수정과 생명을 같이 하기로 끝까지  남아있었습니다. 그런
    데 마지막에 보니 산소통이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장도
    산소통을 메고 무사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
    니 제일 먼저 급히  튀어나간 사람이 소화기를  산소통인줄 알고
    잘못 가지고 나가서 그 사람만 죽었습니다.
      "딛는 발길이 위태롭다. 실족하지 않도록 조심성을  가지면 허
    물이 없으리라." 첫발을 내디딜 때 조심성있게 디뎌야지 그런  식
    으로 나가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실속이 있는 사람은  서툴게
    발을 내딛지 않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뭐가 잘못되는 것은 아
    닌가?" "어떤 결과가 벌어질까?" 이런 생각을 수없이 하는 사람입
    니다. 한다하고 무턱대고  튀어나가지 않습니다. 행동을  할 때는
    성공을 위한 생각을 깊이있게 하고, 명확한 승산을 보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매사를 조심하면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음효. 황금빛으로 빛나는 대지의  중앙에 디
        디고 서서 중용의 도를 얻어 크게 길하리라.
     
      "황금빛으로 빛나는 대지의  중앙에 디디고 서서  중용의 도를
    얻어 크게 길하리라." 개벽부터 튀어나가는 것이 아니고 첫  번째
    와 같은 조심을 가지고 나가니 비로소 안전하고 길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조금 잘된다 싶으면 긴장감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저
    한 번 잘되면 마냥 잘되는 것인줄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잘될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돈좀 벌
    었다고 여기 저기서 사업을 막 벌렸다가 갑자기 불경기가 닥치면
    세금도 못내서 한꺼번에 담벼락 무너지듯이  왕창 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경고하는 것이 세 번째 효입니다.
     
        세 번째 양효. 석양에 비낀 해가 오래갈  수 있으랴.
        징과 장구가 있을 망정 치고 노래할  흥겨움이 없다.
        너무나 늙었음이 섭섭하구나. 흉하다.
     
      "석양에 비낀 해가 오래갈 수  있으랴. 징과 장구가 있을 망정
    치고 노래할 흥겨움이 없다." 매사는 맺고 끊는 바가 분명해야 합
    니다. 지지부진하게 오래끌면 결국은 흥겨움이 사라지고  일을 완
    성시킬 수 없게 됩니다. 채무자에게 돈 받으러 갔는데  오늘 안준
    다고 그냥 돌아왔다가 내일 또 가고, 또  안준다고 그냥 돌아왔다
    가 모래 또 가고,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해서는 결국 돈도 못받게
    됩니다. 상대방이 내일 오라고 하면 "내일 몇  시까지 올까요? 나
    도 할 일이 태산같은  사람입니다. 날마다 여기와서 돈이나  받고
    있을 새가 없습니다. 틀림없는 시간을 정하십시오." 하고 와야 합
    니다. 돈 받으러 가면 상대방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낍니다. 상
    대방이 돈을 미루고 안주려고 하는 마음을 단호하고 정확한 처사
    로 없애버린 다음에 돈받으러 가야합니다. 그냥 막연히 와서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내일 오면 주겠다고 그냥 돌아와서 내일 가봐야
    주지 않습니다.
      좋은 것도 어느정도 즐겼을 때 그만둘 줄 알아야지, 즐겁다고 4
    차 5차까지 가면은 지루하기 끝이 없습니다. 시작할  때 조심해서
    움직일 줄 알게 되면 질질  끌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  20일
    동안 진탕 놀다가 갑자기 어느날 마음 잡고 10일 동안 열심히 하
    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전부 다 가운데  중심이 분명
    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이(離)] 괘는 가운데  음성에너지가 확실하게 있습니다.  이것
    없이 무작정 양성에너지가 나갈 때 정신 나간 짓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이것을 정확히 알고 움직이는 사람이 진정한 지혜를 갖춘
    사람입니다. 불꽃이 '나는 더 높은  데 가서 빛나야지.' 하고선 심
    지를 버리고 떠나버리면 그 불은 높은데  가는게 아니라 꺼져 버
    립니다. 스스로 자기 불꽃을 꺼뜨리지 않도록 심지를 분명히 해야
    겠습니다.
     
        네 번째 양효. 제 차례도 아닌데  별안간에 뛰어드니
        몸둘 곳이 없다.  불태워지고 구겨지고 죽은  시체는
        버려진다.
     
      다섯 사람이 히말라야산에 등산을 하러  경비행기를 타고 갔습
    니다. 저멀리 히말라야 산이 보이는 지점에 와서 갑자기 비행기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그 비행기 안에는 낙하산이 네 개밖
    에 없었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먼저 신속히 낙하산을  메고 뛰어
    내렸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낙하산이 부족한 것을 알기 때문에 서
    로 먼저 탈출하라고 양보하였습니다. 팀장은 자신이  비행기와 함
    께 산화할 결심을 하고 나머지 세  사람에게 명령해 모두 탈출하
    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보니까 낙하산이 한 개 더있었습
    니다. 그래서 팀장도 무사히  비행기를 탈출하여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일 처음에 먼저 살겠다고 뛰어내
    린 사람이 급한 마음에 낙하산 대신  등산 베낭을 메고 뛰어내린
    것이었습니다.
      "제 차례도 아닌데 별안간에 뛰어드니 몸둘 곳이 없다. 불태워
    지고 구겨지고 죽은 시체는 버려진다." 제 차례도 아닌데 급한 마
    음에 별안간 뛰어드니 몸둘 곳이 없게 되고,  결국 죽은 시체마저
    도 버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상황을 냉철하게 볼 수  있는 안테나
    를 세워야 합니다. 비행기가 고장을 일으켰지만  불시착이 가능한
    것인지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도저히 불가능 하다면 하나의 낙하
    산으로 둘이 같이 사용하여  목숨을 구할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먼저 살겠다고 급한 마음에 살피지 않고  뛰어나간 자만 결국 죽
    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치 안테나와 같이 주변 상황을  감지해 내는 나의 안
    테나를 높이 세워야 합니다. 위성 안테나는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동그랗게 퍼져나간 만큼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파워가 세
    고 안테나가 크면 클수록 전파를 더 많이,  강하게 끌어들여 옵니
    다. 안테나가 왜 집안에 있지 않고  바깥에, 높은 곳에 나가 있는
    가? 그것은 더 많은 파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입니다.
      사람이 움직일 때는 끌어당겨 올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끌어 당기는 것 없이 퍼져나가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옳
    지, 남들이 이것하면 잘된다는데 나도  해봐야지. 잘된 김에 해버
    리자."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결실이 있을 리 없습니다.
     
        다섯 번째 음효. 군주의 지위에 있어서  백성의 슬픈
        일에 눈물을 흘리고, 백성의 괴로운 일에  마음 아파
        한다. 길하리라.
     
      "군주의 지위에 있어서 백성의 슬픈 일에 눈물을 흘리고, 백성
    의 괴로운 일에 마음 아파한다." 사람이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
    으로 알고 산다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자신이 그러한  아픔을 느
    껴 보지 못하면 남의 아픔을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나무가
    되어야지 대나무의 매듭에 서려있는 아픔을 알 수 있습니다. 그걸
    넘어왔기 때문에 아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매듭을 뛰어 넘어야
    만 비로소 백성들의 매듭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법입니다. 그 음성
    에너지, 어려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덕, 그리하여 아픈 백성들의
    세계가 더 넓어지도록 관심을 두고 덕을 베푸는 것.  그와같은 지
    혜를 터득하면 크게 길하다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왕이 군사를 거느려  싸움에 나가니
        배반하는 무리를 정벌하여 나라를 바로  잡고자 하기
        때문이다. 원흉은 처단하되 남은  포로들은 관대하게
        처리한다. 그리하면 길하리라.
     
      "원흉은 처단하되 남은 포로들은  관대하게 처리한다." 전쟁을
    하면 전쟁이 주범들만 처단하고 백성들은  관대하게 대우하여 이
    쪽을 따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원흉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모두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것이 있으면 어려운  것 하나
    만 제거하고, 그 어려운 것에  뒤따르는 것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하면 마치 불이 품어  나가는 힘처럼 크게  발전한다는 것이
    이위화의 괘입니다.
      누구나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내가 감당해내기  힘든 어려움에
    부딛치게 됩니다. 맨 처음에 군대 가면 느닷없이 이것 저것 막 시
    켜서 매우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1년 2년
    군대에 있어서 "아, 군대란 이런 곳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면
    군대 일이라는 것이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때는
    그 일을 아주 쉽게 해결하는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회사에 처음 들어가 아무  것도 모르는 시절에는  회사가 무슨
    큰 일을 치루는 것같지만 한  3, 4년 다니다 보면  회사 일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범위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 일은 다 작
    아 보이게 됩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어떤 상황에 부딛쳤을 때, 거
    기에 매달려서 "나는 못하겠다." "이 일은 내가 해봐야 성과가 없
    다." "다른 일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하면 결국 그 사람은  발전할
    수 없게 될 뿐입니다. 한 부서에 오래 근무하다가 다른 부서로 자
    리를 옮겨보면 처음 얼마간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미리 일하고 있는 근무자가 새로운 사람을 달갑게 받아 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곳으로 갈 때는 항상 어려움이 따르는
    것입니다. 소위 터줏대감이라 하여 한 곳에 오래 있다보면 새로
    운 사람을 박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 들어 가는 사
    람은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하여 그럴 수도 있음을 알고 화
    합해야 합니다. 만약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는 입장이라면 또
    한 충분한 배려심으로 걱정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아량
    과 마음가짐 가진 사람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295
  • 29. 감위수(坎爲水)
    『 곤란이 겹치다 』
     
     ●    위인이건 범인이건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겁이
     ○    나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겁이  난다고
     ●    해야할 일을 안하지만, 위인은 겁이 나지만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해야할 일을 반드시 합니다. 이것이 바
     ●    로 위인과 범인의 차이입니다. 범인은 물결에  휩쓸
     ○    려 문제를 바로 보지 못하고 헤메면서 떠내려  가지
     ●    만, 위인은 물결 위에 올라서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 보고 순서에 의해 일을 처리합니다.  위인들이
            겁이 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뜻을  저 높은
            곳에 세우고 그 뜻의 완성을 위해 두려워하고  나태
            해지는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위수(坎爲水)
     
        [습감(習坎)] 은 험난이 겹치는 상태다. 그러나 물은
        흘러가므로 차서 넘치는 일이 없고, 험난한  곳을 갈
        때도 낮은데로 흐르는 기본 본성을 잃지  않는다. 사
        람도 위난에 당면하여 성의를 변하지  않으면 난관을
        돌파하고 형통하게 된다. 마음속에 강건한 신념을 갖
        고 흔들림이 없이 전진하면 앞길에는 성공이 있어 남
        의 존경과 찬사를  받으리라. 하늘의 험난한  곳에는
        오를 수가 없거니와 땅위의 험난한 곳은 산천과 구릉
        이다. 임금과 제후들은 성벽을 쌓고 못을  파서 험난
        한 곳을 마련하여 그 나라를 지킨다.  험난을 그때에
        따라 대처하면 효용이 크리라.
       
      "[습감(習坎)] 은 험난이 겹치는 상태다.  그러나 물은 흘러가
    므로 차서 넘치는 일이 없고, 험난한 곳을 갈 때도 낮은데로 흐르
    는 기본 본성을 잃지 않는다." 이 괘는 주역 64괘중 험난한 4가지
    괘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주역의 원리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정말 인간으로서는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는
    어려운 일이 존재하는 것이 분명한데, 더 분명한 사실은 그렇다고
    해서 이 세상이 멸망하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수
    없이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앞으로도 또 벌어질 것이지만 그래도
    이 우주는 절대로 쪼개져 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험난한 일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우주는 스
    스로 자기 자신을 해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
    서는 안됩니다. 벼락이 쳐서 나무가  쪼개지고, 홍수가 나서 초목
    이 휩쓸려 떠내려가도 자연이 자연 스스로를 해친 것이 아닙니다. 
    그게 다 자연을 지키기  위한 것들입니다. 인간도 이빨이  덧니가
    나면 일부러 이를 빼내고  틀니를 박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들여가면서 머리카락을 자르고, 지지고  볶고하고 있습니다. 그렇
    게 자기 몸뚱아리를 일부러 해치지만 그게  다 자신을 지키기 위
    한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아무리 험난한 일이 벌어진다
    고 하더라도, 그것은 곧 최대의 안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획기적인 변화라고 생각하면 틀립없습니다. 그 변화에  항상 정신
    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이 괘는 굉장히 기분 나쁜 괘이지
    만, 비가 오고 난 뒤에 차라리 맑고 깨끗한 거리가  될 수 있도록
    그와같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찬스이기도 합니다.
     
      [습감]은 위, 아래 모두 물을  뜻하는 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효 모두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는 효는 하나도 없고, 자석이 N
    극과 N극끼리, S극과 S극끼리 서로 밀어내듯이 대응관계에  있는
    각 효가 밀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물이 흐르고 있으면  뒤에서
    또 밀어낸다는 뜻입니다. 즉 물이  밀리고 밀린다, 홍수다라는 이
    야기입니다.
      "사람도 위난에 당면하여 성의를 변하지 않으면 난관을 돌파하
    고 형통하게 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천지인 중에 인간을 나타
    내는 가운데 효가 유일하게 양의 효로 되어 있습니다.  이 양효는
    계속 밀려오는 물에 밀리더라도 밀리는 것  위에 떠 있어서 물속
    에 침몰하지만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또 위의 괘도 양괘고 아래 괘도 양괘입니다. 무엇인가를 해내면
    서 자기 자신을 건재시키면, 즉 물난리가 나더라도 물속에 침몰하
    지 않고 종이나 나뭇대기  처럼 물에 떠 있으면, 물속에  침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물난리가 났다  하더라도 물난리 속안
    에 자기 자신을 묻지 말아라." "아무리 고통이  온다 하더라도 그
    고통 속안에 자기 자신이 빠져 들어가지  말아라." 왜냐하면 빠져
    들어간 사람은 못헤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무슨
    난리가 됐던지 간에 그 안에 묻혀들어갈 수 없는 나, 그런 영혼과
    기상, 신념을 지녀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파(世波)가 존재
    한다 하더라도 세파에 밀리지  않는 영혼. 그것만 가지고  있으면
    이미 군자입니다.
     
      나는 뜻이 항상 산봉우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까  중
    간에서 산봉우리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산 안에 들어가면 산
    봉우리가 안보일 때가 있습니다. 높은 산일수록 더 더욱 그렇습니
    다. 아주 높은 봉우리도  올라가다가 보면 봉우리가 많아서  어느
    봉우리가 어느 봉우리인지 잘 모르게 됩니다. 길로 걸어가다 보면
    한없이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에 들어가서 살다 보면  길을 잃
    어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속에 강건한 신념을 갖고 흔들림이 없이 전진하면 앞길에
    는 성공이 있어 남의 존경과 찬사를 받으리라." 세상은 어렵고 무
    서운 곳입니다. 나도  무섭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무서움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리 산봉우리가 보이지 않더라도, 뜻을 봉우리에 두
    고, 뜻을 위해 해낸다라고 하는 기상을 갖추고  아무리 어렵고 위
    험한 일이라도 받아들이고  노력하면서 현실에  조심하면 끝내는
    어려운 과정을 무난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넘어가
    고 난 뒤에는 지난 일을 얘기하면 말하는 사람도 즐겁고 듣는 사
    람도 재미있는 아름다운 결과가 됩니다.
     
      위인이건 범인이건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겁이나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겁이 난다고 해야할  일을 안하지만,
    위인은 겁이 나지만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해야할 일을 반드시 합
    니다. 이것이 바로 위인과 범인의  차이입니다. 범인은 물결에 휩
    쓸려 문제를 바로 보지  못하고 헤메면서 떠내려 가지만,  위인은
    물결 위에 올라서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 보고  순서에 의해
    일을 처리합니다. 위인들이 겁이 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뜻을 저 높은 곳에 세우고 그 뜻의 완성을 위해 두려워하고 나태
    해지는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멀리갈 수 있는 사람은  지평선을 보고 갑니다. 배도  멀리가기
    위해서는 수평선을 봐야 합니다. 기차 여행도 먼 데  바라보고 가
    면 지루한줄 모릅니다. 가까운데를 바라 보면  어지럽고 현기증이
    일어납니다. 배밑에서 물갈라지는 것을  보면 어지럽습니다. 수평
    선을 바라보고 가면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흙먼지  무섭다
    고 나가지 못하는 바람은 바람도 아닙니다.  흙먼지가 일어나더라
    도 바람이 계속 불어나가면 흙먼지는 바람 뒤에서 따라오며 먼지
    는 먼지대로 정리되고 바람은 저 언덕을 넘어가 버리는 것입니다.
    사람도 무슨 일을 하다 보면 불편한 점도 많을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흙먼지가 일어날 것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저 산등성이를  바라보고 마음에 길을 미리  잡아
    서 나아가면 흙먼지 때문에 나아가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중간에 방향을 잃고  혼미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등산하는 사람들은 "야호! 야호!"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는 길
    을 잃어 헤매일 때 서로 위치를 확인하며 정상을 향한 방향 감각
    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항상 정상을  향한 뜻을
    버리지 말고 수시로 자신을 점검하며 나아가면 반드시 정상에 도
    달할 수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 뜻을 둔 사람은  중간에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올라가 천지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러나 천지
    가 좋다는 말만 듣고 올라간 사람은  중간에 험한 코스를 만나면
    "아이고 힘들다." "무섭다." "못가겠다." 이렇게 되고 결국은  못올
    라가게 됩니다. 왜 못올라갔느냐? 뜻이 천지에 있지  않았기 때문
    에, 천지를 보면 재미있겠다라고 하는 자기 자신에 있었기 때문에
    못올라간 것입니다.
     
      "임금과 제후들은 성벽을 쌓고 못을 파서  험난한 곳을 마련하
    여 그 나라를 지킨다. 험난을 그때에 따라 대처하면  효용이 크리
    라." 주역은 세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험난에  빠졌을 때
    빠져 나오는 방법, 둘째 험난에 빠지지 않고  험난이 그냥 지나가
    게 하는 방법, 셋째 험난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험난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이 험난도 때에 따
    라서는 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았습니다.
    도쿠가와 이예야스는 자기 집 근처에 호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험난한 곳을 만들어  자기를 지키려 하였습니다.  고슴도치의 털,
    스컹크의 냄새 이런 것들이 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험난이라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사실은 이 세상살이가 이렇게 험난하기  때문에 세상은 스스로를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험난한 물결에 휩쓸린다 해도 거기에 빠
    지지 말고 머리를 들면 물결은 그냥 지나갑니다. 그  물결을 건너
    가면 그동안 고난이었던 물결이 이제는 자신을 지켜주는 것이 됩
    니다. 그 물결로 인해 자신은 안전한 것입니다.
     
      우리의 살아가는 방법은 단순해야 합니다. 한 통의 성냥을 높이
    쌓아 올리려면 단순해야 된다는 것. 가장 보기 좋게, 가장 견고하
    게 높이 쌓아 올릴 수 있으려면 단순해야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
    면서 복잡하게 많은 생각을 하되 결과는  단순하게 나올 수 있도
    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어진 여건하에서 가장 높이 쌓을 수 있
    는 것입니다.
      나를 높이 쌓아 올릴 수 있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되, 결과
    적으로는 단순하게 해야 합니다. '비가 오면 안되지.' '해맑으면 눈
    이 부셔서 어떻게해.' 이러면 못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를 자
    기 마음에 정해서 단순하게 시작해야 합니다.  무조건 단순하게가
    아니고, "면적을 얼마만큼 잡아서,  공간을 얼마만큼 줄여서 해야
    하는가?" 하는 뒷 계산을  해놓고 단순하게 밀고 나가야  합니다.
    이것을 자꾸 반복해서 내가 어느 부분 실패했는지,  왜 내가 중간
    에서 무너졌는지, 이걸 자꾸자꾸 살아가면서 경험을 하다 보면 이
    제 곧 완벽한 방정식이 서게 됩니다.
     
        대상. 홍수가 겹쳐져서 오는 것이  습감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항상 덕행을 닦고  교육에 전
        념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항상  덕행을 닦고 교육에 전념한다."
    "군자는 곤란을 보고 이를 옳게  수용하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
    법을 교육하는데 전념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도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도덕을 잘못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배운 것은 도덕이 아니라 인덕(人德)입니다. 도(道)의 덕(德)! 도
    덕은 인간의 덕이 아닙니다. 인덕(人德)은 "무엇을 주면 상대방에
    게 좋다."라고 하는 인간의  입장에서 취하는 상대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도덕은 인간의 입장에서 취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을에 햇빛이 쨍쨍 내리 쬐고 쌀이  익어 가는 것은 도덕입니
    다. 홍수가 나는 것도 도덕입니다.  땅에서 물난리가 나지 않으면
    하늘에서 난리가 납니다. 하늘이 난리가 나면 지구는 깨어져 버립
    니다. 하늘에서 날 난리를 밑에서 치루어야 합니다. 그 난리는 인
    간에게 해로울 수 있지만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서 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로움을 주기 위
    해서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인간은 도덕 정신을  길러야 합
    니다. 그래야만 모든 난리에 휩쓸리지  아니하고, 모든 난리를 포
    용할 수 있으며 그 난리위에 자신을 존재시킬 수 있는 길을 터득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음효. 물이 거듭거듭 닥친다. 웅덩이에 빠져
        헤어날 길을 모른다. 흉하다.
     
      "물이 거듭거듭 닥친다. 웅덩이에  빠져 헤어날 길을  모른다."
    첫번째 음효는 양의 자리에 음이 있기  때문에 아직 확고한 자기
    자신을 굳건히 세우지 못하였습니다. 뜻이 저 높은 곳 산봉우리에
    있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난리에 빠져 가까운데만  정신을 팔고
    있어 현기증을 느끼고 헤메고  있습니다. 빨리 뜻을 높이  세우고
    그 난리로부터 한걸음 물러나와 난리를 물끄러미 바라볼 수 있는
    기강이 확실한 자기 자신이 되어야 겠습니다.
     
        두 번째 양효. 웅덩이에 빠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성의를 다하여 길을 찾아  노력하면 웅덩이를
        당장에 벗어나지는 못하나 조금은 길이 열리리라.
     
      "그러나 성의를 다하여  길을 찾아 노력하면  웅덩이를 당장에
    벗어나지는 못하나 조금은 길이 열리리라." 뜻을 산봉우리에 두고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 하고 미리 산등성이를 유심히 보아둔 사람
    은 길을 잃었다 하더라도 서서히 길이 하나씩 트이기 시작합니다.
    숲에 가리어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조심하여 나아가  조금 트인
    곳이 나오면 다시 주변 산등성이와 봉우리를 보고 판단하면 자기
    위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심하는 심정으로 성의껏 나
    아가면 조금씩 길이 나타날 것입니다.
     
        세 번째 음효. 앞에도 난관, 뒤에도 난관, 위험에 직
        면하여 있는데 또 방해하는  것까지 있어 길을  막는
        다. 구덩이 속에 빠졌으니 몸부림 치지 말라. 마침내
        아무런 공도 없으리라.
     
      "구덩이 속에 빠졌으니 몸부림 치지 말라." 보통사람이 난관이
    닥쳐 앞뒤로 꽉 막혀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고 느끼면 겁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두려움에  빠져버리면 못헤쳐
    나갑니다. 등산을 하다가 길을  잃어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는데
    그나마 해까지 떨어져서  주위가 칠흑같이  깜깜해지면 암담하기
    이를데 없는 것입니다. 이때  두려움에 빠져 컴컴한 산악을  이리
    헤메고 저리 헤메면 낭떠러지에 굴러 떨어진다던가,  맹수에게 공
    격을 받든가하여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바둥거릴 필요
    없이 아예 느긋하게 그 자리에서 텐트를  치고 주위에 불을 피우
    고 하루를 그곳에서 보낼 생각을 해야 합니다.
      샘에 흙탕물이 있을 때는 가만히  내버려두면 흙이 가라앉습니
    다. 하루만 지나면 맑은 물로 됩니다. '위에는  흙탕물이지만 밑에
    서는 맑은 물이 나오니까 위의 흙탕물만 퍼내면 맑겠지.' 하고 자
    꾸 물을 퍼내봐야 물은 맑아지지 않고  밑의 흙이 계속 일어나서
    더 진한 흙탕물이 되어 버립니다.
      차라리 가만히 기다리면 상황이 바뀝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것
    은 분명히 알기 주의깊게 조심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무턱대도
    아무 것도 안하고 기다리면 오히려 지금보다 나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어떤 때는 호황이 오고  어떤 때는 불황이 오기
    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우리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의
    무의식이 미리 안테나를 세우고 감지하여  만들어내는 나를 보호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면밀하게 눈을 초롱초롱 굴려가면서 주의깊게  봐야합니다. 아
    무리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 잠깐 떨어져서 유심히
    보면 꼬여있던 문제가 다시 제자리로 자리 잡혀가게 됩니다. 그렇
    게 자리 잡혀갈 때 길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네 번째 음효.  예의와 절차는 검소하고  간략하면서
        임금과 신하가 서로 친애하고 협력하면  마침내는 허
        물이 없으리라.
     
      여기서 임금은 다섯 번째 양효이고 신하는 네 번째 음효입니다.
    다섯 번째 효는 중정을 지키고 있는  양성 에너지이기 때문에 지
    금까지와 같은 구렁텅이 속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예의와 절차는 검소하고 간략하면서" 급한 상황이라고 당황해
    서 튀어나가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습한 일이  생길 때는
    마음을 소박하게하여 윗사람하고 상의하여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절차가 복잡하여 창고에 불이 났는데 이것을
    과장에게 보고하고, 부장에게 보고하고,  또 이사가 검토하고하여
    사장에게 보고가 되면 물건은 이미 다 타고 없을  것입니다. 그래
    서 급한 것은 급한  것대로 신속한 보고와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절차를 단순하게 하고, 또 정상적인 것은 정상적인 절차가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합니다.
      "임금과 신하가 서로 친애하고 협력하면 마침내는 허물이 없으
    리라." 다급한 일이 있어도  나의 마음은 항상  담담해야 합니다.
    헐레벌떡 급한 마음에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또 말을 해도 중요
    한 사안을 빼뜨리고 말을 하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습니다. 침
    착하게 요점만 간략히 고위 의사결정자에게  말하면 윗사람의 신
    임을 살 것이며, 상하가 서로 통하여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져 난
    관은 무난히 해결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 험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험난한 상태가 극점에 이르지는 않고 나란히 이미 평
        화함에 이르리라. 교만은 자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다.
     
      "험난한 상태가 극점에  이르지는 않고 나란히  이미 평화함에
    이르리라. 교만은 자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난관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고 있을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야,
    이제는 잘되고 있구나. 앞으로도 잘되겠지." 하는 기분에 빠져 있
    으면 아직 고난이 끝난 것이 아니라  마지막 고비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크게 당하게 됩니다. 설사 지금이 고난의 끝무렵이기 때문
    에 비록 고난이 끝나게 될지라도 마지막에 큰 피해를 입게 될 것
    이며, 크게 고생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정성어린 마음으로
    끝까지 조심하는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 무사히 마지막 고비도 잘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몸이 노끈으로 묶이어 가시덩쿨에 뉘
        어진다. 삼년동안 오래 흉하리라.
     
      다섯 번째에서 교만에 빠지면 이렇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음
    효이기 때문에 다시 주저 앉아 노는 것을 즐긴다면 "몸이 노끈으
    로 묶이어 가시덩쿨에 뉘어진다."가 됩니다.  최고의 지위에 있으
    면서 그 도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삼년동안  오래 흉하리라." 조
    금 한 순간 넘겼다고 마치 해탈한  부처님같이 느긋한 마음을 갖
    게 되면 그 사람은 영원히 몸이  노끈으로 묶이는 그런 절망감속
    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금  잘된다고 마치 다된  것처럼
    생각해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번 돈은 항상 모아두되 모아둔 돈에  미련을 자꾸 가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항상 알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내 재
    산은 언제든지 잃어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걸 대비해서  오늘
    움직이고, 오늘의 움직임이 내일의 보탬이 되도록 자기 만족에 머
    무르지 말고, 자기 기분에  들뜨지 말고, 항상 애타하는 마음으로,
    긴장감으로, 그러면서도  여유를 누리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조금
    벗어났을 때 그때 더 활발히 움직여서 이 세상이 평화롭게 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홍수속안에서 밀려
    내려가는 난재를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불안이  온다든가, 어려운 일이  닥친다든가
    하는 것들이 바로 우리가  뚫고 나갈 장벽입니다. 그러나  상황에
    빠져있는 사람은 불안이 오게 되면 하기가 싫어지고 스스로 안할
    려고 문제와 자신을 차단시켜 버리고 맙니다. 어차피 한  번 시비
    가 붙어야할 사람이라면 외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
    니다.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입니다. 과감히
    부딛혀 이를 극복해내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뿐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254
  • 28. 택풍대과(澤風大過)
    『 강력한 기존 세력 』
           
     ●    주인은 항상 맨 밑과 맨 위를 생각합니다. 위와  아
     ○    래를 유지시켜 나가는 것을 모르면 주인이 될 수 없
     ○    습니다. 밑을 생각하지 않고,  기초를 세우지 않고
            제멋대로 하면 얼마가지  못해 쓰러지는 법입니다.
     ○    회사에서도 맨 아래 급사는  청소를 안해도 주인은
     ○    청소를 합니다. 공장에 불이나면 주인은 맨 먼저 불
     ●    끄러 달려갑니다. 매사를  이러한 주인의 마음으로
            전체의 유지를 살피면서 하지  못하면 결코 세상을
            가질 수 없습니다.
     
                             택풍대과(澤風大過)
     
        [대과] 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는 상
        태를 표시한다. 집이라면 그 구조와 재목들은 지나치
        게 큰 데 반하여 그것을 밑에서 받치는  기초와 위에
        서 지탱하고 있는 대들보와 마룻대는  약하며 휘어있
        는 상태다. 나라는 어지럽고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들
        이 많아서 강력 위주의 기풍이 지나치건만 이것을 견
        제할 군주와 신하의  힘이 유약한 상태이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이므로 적극적으로 나아가 위난에
        대처하여도 좋다, 크게 발전한다. 따라서  대과의 상
        태에서는 때를 기다림이 매우 중요하다.
     
      [대과] 괘의 하괘는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두 개로  전체적으로
    음괘입니다. 위의 괘도 마찬가지로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두 개로
    역시 음괘입니다. 여자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따른다' 즉 순종입
    니다. 그런데 이 괘를 가만히 보면 처음과 맨 위만 음효고 가운데
    4개의 효가 모두 양효로 되어 있습니다. 즉 "맨 밑과 위는 약하지
    만 가운데가 굉장히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집으
    로 보면 기초가 약한데 가운데가 굉장히 강하여 대들보가 무너지
    고 마룻대가 휘어있는 부조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괘는 초효(初爻)가 음효(陰爻)인데 네번째 효가  양
    효(陽爻)이기 때문에 대응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응하
    고 있다 이런 이야기  입니다. 맨 위의 효도  음효(陰爻)고, 밑의
    효가 양효(陽爻)이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서로가 응하고 있습니
    다. 그래서 큰 무리가 없다. 또  가운데 양효는 서로 균형을 잡아
    주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을 갖고
    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이 괘의 전체적인 느낌은 자기의 강한  것을 크게 고집하고 있
    지만,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아래의 세계를 포용할 수 있고 동시에
    하늘의 뜻도 수용을 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괘
    는 얼핏 보면 가운데가 강하고 그것을  받쳐주고 있는 것이 약하
    기 때문에 상당히 부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무난한
    것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자기가 뭔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만약 점을 쳐서
    이런 괘가 나왔다면 "이미 그 사업은 다른 사람에 의해 사회적으
    로 크게 규모가 잘 잡혀 있어 파고 들어가기가 힘든 상황이다."라
    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이미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때늦
    은 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더불어서 현재 지금 굉장히 잘 살고 있
    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것을 은밀히 점을  쳐서 지금 이 괘가 나
    왔다면은 현재 잘되고 있는  것이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괘이기도 합니다.
     
      상괘는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서 그 받아들인 것을 견고히 한다
    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쁨을 상징하는 괘입니다.  하괘는 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인  것을 견고히 한다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순종을 뜻합니다.  반면에 위에 것이 터져  들어와서
    강하게 강하게 작용한다는 의미로 쓰면 홍수를 뜻하기도 합니다.
      또 상괘는 밑에서부터 끌어  올려서 자기 세계를  굳건히 하고
    잘자란다는 의미로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과] 괘는
    홍수를 뜻하는 하괘에 나무를 뜻하는 상괘가 있어서 지금 상태는 
    "홍수에 질려있는 나무와 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
    사업을 시작할 때 이미 번듯한 세상을  뚫고 들어갈려 한다는 것
    은 홍수에 있는 가냘픈 나무와 같은 그런 시작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괘는 크게 발전한다라는 것을 이미 예고해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예고에서 가르쳐 주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항
    을 유념해서 지켜야 된다, 즉 이것을 못지키면  크게 발전하는 것
    이 아니라 홍수에 떠밀려 가는 나무와  같은 처량한 신세가 된다
    라는 이야기를 더 적나라하게 지금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대과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를 표시한
    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안됩니다. 자기 마음도 지나치면 안됩니
    다. 또 현실이 크게 지나쳐서도  안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는가? 또 자기 큰 것을 어떻게 펼치는 가? 이를 가르켜 주고
    있는게 [택풍대과]입니다. "내 뜻은 고상한데 세상이 하찮다."  이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 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가?
    잘 맞추면은 크게 성공한다는 것이 이  괘가 가르켜 줄려고 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크게 강한 것을 고집하다 보면 자기는 강한데
    이상하게 현실은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 뿌리정도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잘난척 하는 사람은 홍수에 떠내려 간다." "이 세상이 온
    통 자기 빼놓고는 홍수다." 지금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집이라면 그 구조와  재목들은 지나치게 큰데  반하여 그것을
    밑에서 받치는 기초와 위에서 지탱하고  있는 대들보와 마룻대는
    약하며 휘어 있는 상태다. 나라는 어지럽고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
    들이 많아서 강력 위주의 기풍이 지나치건만 이것을 견제할 군주
    와 신하의 힘이 유약한 상태이다." 현실의 세상은 강하다고  스스
    로 날고 기는 자들이 많으니까, 즉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들이 많
    아서 강력위주의 기풍이 지나쳐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견제할
    군주와 신하의 힘은 미약하고 나의 힘도 미약한 상태입니다.
      대과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으므로 어떻게 균형
    을 맞추는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내 뜻은 고상한데 세상이
    균형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맞추면 크게 성공하나, 자
    신이 강한 것만을 고집하다 보면 현실은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
    뿌리 정도로 자신을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이므로 적극적으로 나아가 위난에 대처하여도
    좋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음괘와 양괘가 각각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둘이므로 음괘로서 순종을 미덕으로 하고 있
    고, 각 음효가 양효와 대응관계를 이루어 강한  자기라고 하는 가
    운데 양효들이 전부 연약한  음성에 의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기쁨이 있으며 적극적으로 밀고 나아가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변이 강할 때는 매사를 정성을 들여서, 스스로 몸을 낮추어서
    하고자 하는 뜻만을 위해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위로  열심히 할
    때는 아래를 생각하고 해야됩니다. 고무줄은 끊어지지  않을 정도
    로 잡아당겨야지 "마음껏 늘어날  수 있다." 하는  자신감으로 확
    잡아당기면 끊어지는 법입니다. 내가 힘을 쓰면 끊어지지 않는가?
    뒤를 생각하면서 해야됩니다. 열심히 할 때도 내가 지켜야할 범위
    를 넘어가지는 않는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자기  울타리를 위해
    서 해야 합니다
      주인은 항상 맨 밑과 맨 위를 생각합니다. 위와 아래를  유지시
    켜 나가는 것을 모르면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밑을 생각하지 않
    고, 기초를 세우지 않고  제멋대로 하면 얼마가지 못해  쓰러지는
    법입니다. 회사에서도 맨 아래 급사는 청소를 안해도 주인은 청소
    를 합니다. 공장에 불이나면 주인은  맨 먼저 불끄러 달려갑니다.
    매사를 이러한 주인의 마음으로 전체의 유지를 살피면서 하지 못
    하면 결코 세상을 가질 수 없습니다.
     
      크게 발전한다. 따라서 대과의 상태에서는 때를 기다림이  매우
    중요하다." 대번에 어떤 결과를 바라지 말고 순종하고 꾸준히  하
    다 보면 자기의 뜻이 성취되는 그와  같은 찬스가 반드시 오게됩
    니다. 그 찬스를 위해서 현재 힘들고 하찮은 일이라  하더라도 노
    력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라, 자기를 고집하고 스스로  자기를
    거두어 들이지 말라, 주장하지 말라, 잘난척하지 말라라는 이야기
    입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뜻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현실적으
    로 지금 어려운 난관이 있다 하더라도  결코 마음의 동요를 일으
    키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바로 지금부터 서서히  그 뜻을
    펼쳐나가면서 때를 기다려라. 만약에 그 뜻을 펼칠 수  없는 세상
    이라고 한다면 군자는 숨어 살더라도, 또 결코  아무리 여건이 불
    리하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조아리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입니
    다.
     
        대상. 못물이 나무를 삼켜버리는 것이 대과의 형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우뚝  홀로서서 두려워하
        지 아니하며 세상을 숨어 살아도 번민하지 아니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우뚝 홀로서서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세상을 숨어살아도 번민하지 아니한다." 진정으로 웅대한 뜻을 가
    지고 있다면 "아무리 지금 취해져  있는 여건이 비참하다 하더라
    도 진정한 용기와 진정한 뜻은 스스로  홀로서서 결코 그것을 두
    려워하지 아니한다." 이미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은 펼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에 여건이 힘들고  세상이 두려
    워서 뜻을 펼치지 못할  뜻이라면 그저 마음속에  그려진 뜻이지
    세상에 펼쳐질 진정한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뜻에
    는 펼쳐나갈 구멍이 열려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잘할수
    있는데 하기가 두렵다." 이런 사람은 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때문
    에 그렇습니다. 할 줄 아는 사람은 결코 현실을 두려워 하거나 쳐
    해져 있는 자기 처지과 여건을 겁내지 않습니다. 그것이 긍지입니
    다. 이 세상을 산다면 긍지가 이 세상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첫번째 음효. 깨끗한 흰  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몸을 가지
        면 허물이 없으리라.
     
      "깨끗한 흰 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몸을 가지면 허물이 없으리라." 자기 속이  아무
    리 잘났다고 못난 세상을  외면하지 말고 하찮은 일,  자질구레한
    일이라 하더라도 마치 깨끗한 흰 이불을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
    듯이 정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일을 대하라는  말입니다. 평범한
    말같지만 이것이 앞으로 잘 될  수 있는,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긍지라는 것은 상당히 큰 것입니다. 우주는 아무리 큰 일이  벌
    어져도 전혀 동요치 않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서 욕을 해봐
    야 하느님은 끄떡도 안합니다. 욕하게끔 내버려 둡니다. "네 입으
    로 하는 욕, 마음껏 해라." 그것이 바로  긍지입니다. 즉 수용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받아들일 줄 알며,  또 능히 피할 줄도 아는
    것입니다.
      그러한 긍지로 이 세상의 어려운 여건 속안에서 밀려나가지 말
    고 누가 뭐래도 나의  웅장한 뜻을 "아주  깨끗한 흰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끊임없
    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크게 발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을 재보니 앞이 한심하고, 뒤를 보니 캄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캄캄하고 한심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앞뒤가  없기 때문
    입니다. 반드시 도끼가 아니라도  몽둥이로 소를 잡을 수  있습니
    다. 그럴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나타납니다.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나의 저력을 이 세상을 향해서  아주 공손하게 펼치기만 한
    다면, 언젠가 자신의  것으로 성취하고 거둬들일  수가 있습니다.
    안된다고 스스로 자신을 거둬들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두번째 양효. 고목이 된 버드나무에 새싹이 난다. 늙
        은 홀아비가 나이 어린 아내를 맞는다.  때를 지나치
        기는 하였으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롭다.
     
      "고목이 된 버드나무에 새싹이 난다. 늙은 홀아비가 나이 어린
    아내를 맞는다. 때를 지나치기는 하였으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
    롭다." 현재의 여건이 이미 힘들게 되어 있지만 그러나 자신의 웅
    지인 힌 띠를 풀어놓고 내려놓듯이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해서 이
    세상에 내려놓으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마치  오래된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듯이, 이미 지난 나이에 새 아내를 얻듯이, 얼핏 보
    면 때가 약간 지나쳐 격에 맞지  않는 것같지만 그러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롭다. 왜냐하면 세상은 변하기 때문에  자신이 꾸준히
    이끌어 간다면 변할 수 있는 그  세상은 자기가 원하는데로 변화
    해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템포보다 나의 탬보가 앞서기만  하면,
    일단 평행만 해도, 오로지  한 뜻을 펼쳐나가는데 있어  변화하고
    있는 모든 과정들은 그 변화의 괘도를  나의 방향으로 몰고 옵니
    다. 바람이 지나가면 앞에 있는 것들을 허물어 뜨리는  것뿐만 아
    니라 주변에 있는 것을 딸려오듯이 .
     
        세번째 양효. 마룻대가 휘다. 어떻게  받쳐줄 방법이
        없다. 흉하리라.
     
      "마룻대가 휘다." 매사에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쏟지 아니하
    고 자기의 뜻만을 강하게 고집하면 오히려 주변 여건이 휘어져버
    립니다. 옛날 어른들은 밥을  먹을때 결코 밥알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밥알을 버리면 벌받는다고  그랬습니다. 경제가 조금
    좋아져 나라가 잘산다고 오만해져서는 안됩니다.  사소한 일, 100
    원, 10원 아끼기를 마치 은행 아끼듯이 해야만 그 부가 계속 유지
    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업을 하면  죽을 힘을 다해  잘 이루어놓고
    한 번 망하면 계속 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잘 되었다에 머
    물러 있으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설사  부자가 되었어도 "자기
    돈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언제든지 불에 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합니
    다.
     
        네번째 양효. 마루대가 높히 솟아 아래로  휘지 않는
        다. 길하다. 그러나 타의(他意)가 있으면  비난 받아
        곤경에 빠지리라.
     
      "마루대가 높직히 솟아 아래로 휘지  않는다." 하늘의 뜻을 따
    라서, 하늘에 순응해서  힘써 나아가면 받칠만한  힘이 생깁니다.
    아무리 허물어졌어도 마음안에 심지가 휘지 않으면,  어떤 고난이
    휩쓸고 지나간다 하더라도 일으켜 세우겠다는 여러분들의 의지가
    넘어지지 않는다면 굳건히 받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이 어떻
    게 한다." 하는 식으로 남을 따라하게 되면 비난과 함께 되어지지
    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계적인 위인치고 고생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고
    생은 똑같이 하는데 위인이 못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위인은
    원래가 위인이었습니다. 싹이 위인이었습니다.  즉 씨앗이 나오는
    데 밑에 흙이 있던지 돌이 있던지 뚫고 나온 것이지, 일부러 돌을
    찾아서 뚫고 나온 것은 아닙니다. 편안한데 있으면 편안하게 뚫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뚫고 나올 수 있는 위인의 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타의(他意)가 있으면 비난 받아 곤경에 빠지리라." 평
    생 위인하는 것만 따라 다니면 고생만  하고 병이나 앓다가 죽어
    버립니다. 타의로 하지말고 자의로 하는  것. 자신이 위인과 하나
    가 되어서 스스로 해야 합니다. 잘 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마음만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늘에  순종을 하되, 주관이 없이
    남하는데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으로 스스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의 마음만 믿고 나아가서도 안됩니다. 이
    것이 위, 아래를 모두  살펴 균형을 지키는  것이며, 중용의 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다섯번째 양효. 늙은 버드나무에 꽃이 핀다. 늙은 여
        자가 젊은 남편을 얻는다. 늙은 고목의  꽃은 오래갈
        수 없고, 늙은 여자의 젊은 남편은 꼴사나운 일이다.
        그러나 허물될 것도 없고 또 명예스러울 것도 없다.
     
      "늙은 고목의 꽃은 오래갈  수 없고," 일이  좀 잘된다고 해서
    격에 맞지 않는 노릇을 하는 것은 꼴사나운 일이며 오래갈 수 없
    습니다. 왜 격에 맞지 않는 노릇이냐? 위를 살피지 않고  자기 의
    지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돈 가지고 내 맘대로 쓴다 하면
    서 쓰는 것은 허물  될 것도 없고 명예스러운  것도 없지만 결코
    오래가지를 못합니다.
      "늙은 여자의 젊은 남편은 꼴사나운  일이다." 항상 먼 미래를
    생각해서 미래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잘 되었다해서 만족하지 말
    고,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 끌고 다니는 것은 그래도 정력에도 좋
    고 꼴 사납지는 않지만,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 끌고 다니는 것은
    꼴사나운 일입니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자신의 힘에  부치건만 전진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하를 건너다가 물에 머리가 잠긴다. 흉하
        다. 그러나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일이니 허물은 없다.
     
      "자신의 힘에 부치건만 전진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하를 건너다
    가 물에 머리가 잠긴다." 자기 힘이 넘친다고 해야하겠다는  의지
    만 가지고 나아가면 안됩니다. 항상  아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
    도의 범위를 지나쳐 나가면 안됩니다. 주머니에  신용카드가 열장
    이 있다고 마구 쓰면 나중에 감당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앞뒤를 재
    보고 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거두어 들일 것인가? 있는 것은 어떻게 키울 것
    인가? 앞뒤 생각을 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앞뒤로 흐르는 귀로(歸
    路)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 해봐야 대가
    는 땀밖에 없고 결과는 병밖에 없습니다. 위와 아래의  음효의 범
    위를 모르면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토막처럼  매일 희망만 가지
    고 점장이 찾아다니며 "언제 그 때가 올까?" 하는 것밖에는 할 일
    이 없게 됩니다.
      운은 한번 올 때 한꺼번에 옵니다. 손님 많은 날은 서로 약속이
    나 한 듯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그런데 없는 날은  하나도 오지
    않습니다. 분명히 그러한 세계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래
    서는 안됩니다. 그럴 때 그것을 잡을  수 있고, 또 잡으면 놓치지
    않을 수 있기 위해서 평상시에 우리는  위와 아래를 잘 생각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966
  • 27. 산뢰이(山雷頤)
    『 배움의 길 』
     
     ○    우리 사람은  구멍이 아홉개  있습니다.  '연구(硏
     ●    究)'할 때 구(究)자가  구멍[穴]이 아홉[九]개다
     ●    이런 얘기입니다. 구멍이 아홉개라? 구멍 아홉개를
            다 동원해야지 연구가 되는 거지 구멍 한 두개 가지
     ●    고는 연구가 안되는 법입니다. 즉 연구할 때는  눈,
     ●    코 정도만 가지고 하면 안되고, 온몸으로 온 사력을
     ○    다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산뢰이(山雷頤)
     
        [이]괘는 올바르게 길러서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먼저 무엇을 기를 것인가를 잘 살펴서 그  원칙이 정
        하여지면 그것에 쫓아 스스로  길러야 할 바를  찾아
        노력할 것이다. 천지는 만물을 기르고 성인은 어진이
        를 길러 그 교화가 만인에게 미치게 한다. 기른 다음
        에 실지로 행하여 지는 그때야 말로 위대한  때인 것
        이다.
       
      [이] 괘는 맨위와 맨밑은 양(陽)의 효로 이루어져 있고 가운데
    네 효가 모두 음(陰)의 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아래 효를
    보면 땅은 열려있는데 하늘의 세계가 아래로 들어와서 그 기운이 
    뭉쳐있다. 하늘로부터 에너지가 내려와서  뭉쳐있다. 그러면 이게
    무엇인가? 번개입니다. 번개. 뇌성. 위의 효는 땅으로부터 그 기운
    을 이어 받아서 위에서 뭉쳐있다. 그러면  이게 무엇인가? 산(山)
    입니다. 위에는 산의 괘고, 밑에는  번개의 괘. 그러면 이게  결국
    뭐냐? "산밑에 뇌성이 뭉쳐있다." 이를 쉽게 이야기하면 가슴속에
    큰 뜻, 웅지(雄志), 확고부동한 뜻이 숨겨져 있다는 뜻입니다.
      맨 위의 양효인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맨 아래 확고한 자신의
    뜻을 세우고 가운데 네 개의 음효를 뚫고 뜻을 하늘에 맞추어 변
    함이 없으면 결국 웅지는 현실에 펼쳐지고  큰 우뢰가 울릴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런데 이 웅지가 현실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참고 기다리면서
    그 뜻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길러나가야 됩니다. 그래서 [이] 괘는
    결국 '기른다'라는 괘입니다.
      "[이] 괘는 올바르게  길러서 길이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가장 중요한 것은 '길이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길이
    변함이 없다." 이 괘의 가운데 4개의 효가 다 뚫려 있어 변함없이
    이루어져가면, 초효의 자기의 뜻과 육효의 하늘의 뜻이 하나가 되
    는데,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기일이 걸린다라는 뜻입니다. 자기
    의 뜻이 하늘의 뜻과 하나가 되려면 오랜 기간 뜸이 들어야 된다
    는 것입니다. 주역에서는 자기의 뜻이 하늘의 뜻과 하나가 되는데
    최소한도 10년이 걸린다 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지긋하
    게 10년 정도는 버틸 수 있어야만 편해지는 요령도 알게되고 일의
    진행을 쉽게 움직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먼저 무엇을 기를 것인가를 잘 살펴서  그 원칙이 정하여지면
    그것에 쫓아 스스로 길러야 할 바를 찾아 노력할 것이다." "기른
    다."가 안되면 아무리 뜻이 좋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쌀이 아무리
    좋은 경기도 이천 쌀이라도 밥을 할 때  영양이 될 수 있을 정도
    로 적당한 물과 적절한 뜸을 들이지 않으면 좋은 밥이 되지 않습
    니다. 그래서 자신의 웅지를  하늘의 뜻과 맞추어 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웅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웅지를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도 남보다 잘  되야지."
    이것은 웅지가 아닙니다. "나도 뭔가  갖고 싶다." 이것도 웅지가
    아닙니다. A가 갖고 싶다는 사람은  갑자기 B로 바뀔 수  있습니
    다. 따라서 어떤 대상을  웅지로 삼는 것은  참 웅지가 아닙니다.
    자신의 웅지가 대상에게 영향을 미쳐서 자기 자신이 대상과 하나
    가 될 수 있는 것, 밑의  양효와 위의 양효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자신이 하늘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웅지입니다.
     
      웅지가 있는 사람은 이미 결과를 가지고 시작을  합니다. "해봐
    야지."하고 시작하는 노력은 물거품이  되기 쉽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하고 마음 먹는 사람은  며칠 지나서 시작했던 마음이
    슬그머니 사라져 버립니다. 이미 결과가 가슴안에  되어져 있어야
    만 합니다. 가슴속에 미리 결과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뢰"가 될
    수 없습니다. 이미 가슴안에 되어져 있는 것, 그 가슴안에 들어가
    있는 괘가 [산뢰이]입니다.
     
      가슴속에 결과를 미리 갖는  것을 못 터득한  사람이 "나는 꼭
    되야지" 하고 결심을 합니다. 벌써 결심하는  마음은 결과가 아닙
    니다. 아무리 꽁꽁 묶어 놔도 묶어놓은 마음은 풀어지기 마련입니
    다. 마음을 떠나야만 결과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는 결심이라가 보다는 "의지"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의지는 선택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 의지를 가지지
    못한 사람은 스스로가 선택을  합니다. 의지를 터득한 사람이  볼
    때 결심한 사람들은 눈에  금방 보입니다. 원래 의지로  시작하는
    사람은 반드시 뜻을 이룹니다.  의지 50%, 결심 50%로  시작하는
    사람은 반은 이룰 수 있습니다. 그나마 결심 하나로만  하는 사람
    은 그래도 초반에 뭔가 조금은 하는데  결심도 힘든 사람은 이룰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 사람은 구멍이 아홉개 있습니다. '연구(硏究)'할 때 구(究)
    자가 구멍[穴]이 아홉[九]개다  이런 얘기입니다.  구멍이 아홉개
    라? 구멍 아홉개를 다 동원해야지 연구가  되는 거지 구멍 한 두
    개 가지고는 연구가 안되는 법입니다. 즉  연구할 때는 눈, 코 정
    도만 가지고 하면 안되고, 온몸으로 온 사력을  다해야 된다는 뜻
    입니다.
      
        대상. 산 아래 우뢰의 에네르기가 축적되어 있다. 이
        것이 이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말을 조
        심하고 음식을 절제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말을  조심하고 음식을 절제한다." 뜻
    이 있는 사람은 말을 함부로 안합니다. "나는 대통령이 될  거야."
    싹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야, 나는 내일  뭐할 것이다." "저를 꼭
    믿어 주십시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미 안에 있는
    심지가 빠져나온 사람입니다. 스스로 안에 에너지가  있는 사람은
    그렇게 대상과 쉽게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 뜻을 그렇게
    쉽게 현실화 시키지 아니하고, 표현하는 것으로서  만족하지 아니
    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자기의 뜻이 펼쳐지기 전에  외부와 타협
    을 하거나 스스로 비굴한 사람은 군자가 아닌 소인입니다.
     
        첫번째 양효. 자기의 훌륭한 음식을 버리고  남의 밥에
        콩이 굵다고 넘겨다  본다. 자기의 아름다운  재능을 버
        리고 남의 재능을 부러워한다. 흉하다.
     
      굼벵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고 합니다. 서커스단에 가면 사람들은
    개나 원숭이가 재주 피우는 것을 보고 재미있어 합니다. 원숭이
    재주 피우는 것은 사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기껏해야
    사람 흉내내는 정도입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돈을 냅니다.
      혹자(或者)는, 재주있는 사람은 날  때부터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
    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재주가 있습니다. 단지 웅지가 약하냐 강
    하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장사를 하더라도 소신있게 하면 됩
    니다. 다른 가게보다 내 가게가 작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
    게만 크게 한다고 장사가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으로  뜻이 있
    고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남의 것이 잘된다고 하는 사람은 벌써 웅지가 없는 사람입니다.
    "내가 이 회사에 다녀봐야  장래가 뾰족하지 않다."  하는 사람은
    안이 튼튼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안이 튼튼하면 여기 가면 여기서
    좋은 것을 발견하고 취하고, 저기 가면 저기서  좋은 것을 취합니
    다. 남의 것이 더 좋고 저쪽으로 가면 더 잘된다라는 사람은 벌써
    자기 웅지가 허물어져 버리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것을, 자기의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없다면 아무 것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비교
    해서 남의 것이 더 좋다고 느끼는 사람, 자기 집이 가난하다고 괜
    히 숨어다니면서 옷 한 벌만 잘해 입고 부자인척 하는 사람, 자기
    터전을 가꾸지 못할 사람은 아무리 좋은 데 가봐야 그 좋은 것이
    본래 자신이 가졌던 터전만큼 나빠지게 할 뿐입니다.
      "자기 아름다운 재능을  버리고 남의 재능을  부러워한다." 저
    사람은 경영학과를 나와서 잘 살고, 나는 기계학과를 나와서 못사
    는 구나. 절대로 아닙니다. 기계과 나온 사람도  잘살고, 경영학과
    나온 사람도 잘살고 다 잘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웅지가  없는 사
    람은 무조건 못사는 겁니다. "내가  옛날에 어떤 사업을 할  때는
    잘됐는데   ." 지금 그 사업이 잘 안되고 있다면 웅지가 약해졌다
    는 뜻입니다. 웅지는 안에서  크게 소리는 나되---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에너지가  계속해서 날라가 버리
    면 안됩니다. "자기의 훌륭한 음식을 버리고 남의 밥의 콩이 굵다
    고 넘본다." 좋은 걸 찾아다니지 말아라. 나쁜 것을 더 좋게 만들
    어라. 그런 사람이 큰 사람이다, 라는 뜻입니다.
     
        두번째 음효. 교육의 도리를  전도하여 아랫사람에게
        길러지려니 상도에 어긋나고, 함부로 좋은 곳에서 길
        러지기를 바라면 동료를 잃고 고독하게  되어 흉하리
        라.
     
      "아랫사람에게 길러지려니 상도에 어긋나고" 바로 아래의 효가
    양효입니다. 그래서 아랫쪽을 따르려니 이것은 어떻게  나보다 못
    한 사람을 따르는 것같아서 안되겠고, "함부로  좋은 곳에서 길러
    지기를 바라면 동료를 잃고 고독하게 되어 흉하리라." 맨 위 높는
    데를 따르려니, 즉 함부로  높은 데에서 길러지려니 하고  나가게
    되면 동료를 잃고 고독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배워야 할 사람이  있다면 설사 나이가
    밑이건, 신분이 밑이건, 배울 건 배울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
    에 충분히 배울만한 곳에는 자기 자신을 숙일 줄  알아야 됩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아랫사람한테 배우려니  하는 건방진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또 높은 데를 바라보고 자기 있는 처지를 버리는 사람. 더 좋은
    데 가기 위해서 현재 자기 터전을 버리는 사람.  서울에 취직하려
    고 자기 농사일하던 터전을 버리고 오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습
    니다. 농사일로서 성공하지 못한 농사군이 농사일  싫다고 서울로
    찾아온다고 해서 서울에 있는 약아빠진 인간들이 성공시켜 줄 리
    가 만무합니다. 서울에서 성공할 사람은 농사일로도  성공하는 법
    입니다.
      자기 음식을 버리고 남의 밥에 콩이 굵다고 넘겨다  보거나, 자
    기 재능을 버리고 남의 재능을 부러워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싹
    수가 노란 사람입니다.
      "교육의 도리를 전도하여...." 전도. 아랫사람에게 길러지려니 하
    면 상도에 어긋난다고 해서 안하고, 함부로 높은 곳에서 길러지기
    를 바라고.... 이것이 교육의 도리를 전도시키는 것입니다. 밑에서
    배울 것은 상도에 어긋난다고 배우지 못하고 거부하면서 자기 처
    지를 버리고 높은 곳만을 찾아서 가는 사람. 이런  사람은 동료를
    잃고, 처자식을 잃고, 친구를 잃어  고독하게 되어 흉하다라는 이
    야기입니다. 그런 사람은 다 안에 웅지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세번째 음효. 야망에 이끌려 기르는 도를 떠난다. 흉
        하다. 10년간 때를 기다려 움직이지 말라. 만일 움직
        이면 해로울 뿐이다.
     
      "다시 야망에 이끌리어 기르는 도를 떠난다. 흉하다." 첫번째와
    두번째 효를 넘어온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야망에 이끌
    려 기르는 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 큰  것을 위해 자
    기 처지를 버리는 사람은 해롭다는 뜻입니다.  "10년간 때를 기다
    려 움직이지 말라." 왜냐하면 아무리 현재  처지가 사소하다 하더
    라도 웅지를 위해서 10년동안 노력하면 현재가  더 커질 수 있도
    록 가꿀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고생스럽다고, 조금 더 자만심이 생겼다고 "내가  땅에 목
    을 걸어놓고 농사나 빌어먹고 살겠어?" 하고 자기 여건을 버리는
    사람은 이제 그나마 땅에서부터  얻어 먹을 것  마저도 저버려서
    굶어 죽을 인간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세가지, 즉 자신의 재능을 버리고 남의 재능
    을 부러워 하는 것, 아랫사람에게 배우지 못하고 높은데만 찾아다
    니는 것, 야망을 쫓아 현재를 버리는 행위를  하면 웅지를 뜻하는
    "뇌(雷)"의 에너지가 길러질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세가지 효
    에 있는 사람들은 의지로  하는 사람이 아니고, 결심차원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해야지 하고 마음먹은 것이 하다보면  옆사람 것이
    더 좋은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바꿀까 하는 것은 아직 결심에 지
    나지 않은 것입니다. 더 좋아보인다던가, 내가 지금 먹고 있는 마
    음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하는 마음, 이 마음은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는 마음입니다.
      현재의 처지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웅지가 펼쳐지기 위해
    서는 스스로 인내하고,  필요한 것은 받아들이고,  또 안된다라고
    표현하지 말며,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지 말며, 세상이 비난하더라
    도 그 비난으로부터 묵묵히 할 일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뜻이 깊
    은 사람은 함부로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법입니다. 조그마한 말에
    이랬다 저랬다 휩쓸리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모든 비난하는 소리
    를 묵묵히 이겨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웅지 없는  인내는 인내가
    아닙니다. 웅지는 묵묵히 가면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
    리고, 자신의 여건을 굳건히 지킵니다. 여건을 버리는 사람, 더 좋
    은 세상을 찾아가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웅지는 펼쳐지지 않습니
    다.
      "10년간 때를 기다려 움직이지 말라." 자신의 결심으로 사는 사
    람이 의지로 바뀌는데 최소한도 10년이 걸리는  법입니다. 10년쯤
    걸려야 자기가 뜻했던 것이 바깥에 나와서  뇌성이 되어 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안에서 소리치는 외침은 소용이 없습니다. 조그만
    기쁨이 있다고 해서 펄적펄적 거리는 사람, 언뜻보면 행복한 사람
    같지만 불행한 사람입니다.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붕붕 뜨는  사
    람, 연말 연시만 되면 제 세상을  만난 사람, 이런 사람들은 보기
    에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는 사람같지만  철없는 인간들이 하는
    것입니다.
      진짜 행복한 사람은 즐거움을  불행할 수 있는  것이 다행으로
    된 것으로 생각하고 그저 속안에서  은은히 밀려나오는 미소정도
    로 지나쳐버릴 수 있는 사람이며, 이런 사람이 행복을 가질 수 있
    는 사람입니다. 20대 안쪽의 사람들은 10년이 넘어서면 뜻이 천둥
    으로 나타나도록 해야 합니다. 30이 넘은 사람들은 이렇게 되는데
    10년이 걸려서는 안됩니다. 20해 살아봤으면 반으로  줄여야 합니
    다. 서른 다섯이 될 때까지는 그것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40이 넘
    은 사람은 하루 속히 이루어지도록 지금부터 의지로 행해야 합니
    다. 조금의 불평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50이 넘은 사람, 이 이야기
    가 좋다하고 좋은데로만 살아야 합니다. 60이 넘은 사람, 이제 의
    지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70이 넘으면 그저 하루의  즐거움이
    있기만 하면 됩니다.
     
        네번째 음효. 순서를 거꾸로하여  아랫사람에게 길러
        진다. 그러나 위에서 크게 은혜를 베풀고  있어 길하
        다. 호시탐탐한 태도로 영양을 구하는 욕망을 추구하
        여도 허물이 없다.
     
      "순서를 거꾸로하여 아랫사람에게 길러진다."  10년 동안의 그
    와 같은 과정이 지나가면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이 자신을 받쳐
    주게 됩니다. 즉 이제껏 인내했던 힘이 밑에서 받쳐준다라는 이야
    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것은 고생속에서 인내해왔던 힘이 고통속에서 이겨낼 수 있는 밑
    받침이 되어준다는 뜻입니다. 참고 참으면 자제력이 생깁니다. 스
    스로 자제할 수 있는  힘이 능수능란하게 됩니다. 해나가는  힘도
    필요하지만 스스로를 자제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더  넓은 세계
    에서 더 큰 것을 얻는 것도 좋지만  더 작은 세계에서 더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물에 담긴  물고기도 못잡는 사람이 더  넓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옛날에 도둑놈이 있었습니다. 3살때 바늘을 훔쳐왔습니다. 바늘
    은 은바늘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칭찬을 했습니다. 2년후에 곰방대
    를 훔쳐왔습니다. 아버지가 칭찬했습니다. 18살때 남의 금고를 털
    었습니다. 경찰이 잡아갔습니다. 어머니가 3살때 때려만 주었어도
    그 아이가 도둑질을 안했을텐데 .
      우리나라는 억압을 많이  시켜놓았기 때문에  할려면 쑥스러운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 쓸데없는 양반정신이 박혀있어서 그
    렇습니다. 그런데 서양사람들은 참  자연스럽습니다. 나는 자연스
    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스스로 묶여 있는 것을 가능하면 극복하도
    록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풀어버리면 안됩니다. 더 중요
    한 것은 바로 억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유가 소중한  건 구
    속 때문입니다.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마음먹은데로 하지말고  우리의 의지로
    행하는 것입니다. 천둥이 마치  온 하늘을 갈라내는 것같은  것은
    그 힘을 한군데로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
    다. 그 힘이 있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현실을 위해서  참고 견디는
    자기 자제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크게  은혜를 베
    풀고 있어 길하다. 호시탐탐한 태도로 영양을 구하는 욕망을 추구
    하여도 허물이 없다." 그 자제가 있으면 길하다. 때문에 호시탐탐
    한 태도로 영양을 구하는 욕망을 취하여도, 즉  이제는 하고 싶은
    데로 어느정도 해도 상관이 없다. 왜냐 이미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눈이 갖추어져 있기때문에 .
      그런 사람은 자기 스스로가 잘하는 짓과  못하는 짓을 구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의 고(苦)를 스스로 이겨왔기 때
    문입니다. 이렇게 밑에서 인내하였던 것이 있으면  객관적으로 해
    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위에서 덕을
    베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똑똑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높은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을 원
    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취직해서 그나마 그 자리에 붙어있기도 힘
    듭니다. 하늘에 순종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하늘은 도와주
    고 있습니다.
      수양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습성을  스스로 자제해서
    자제한 만큼 하늘의 뜻과 일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도를 터득하는 길입니다. 내가  잘되려 해서 잘되는 것이  아닙니
    다. 두 손을 벌리고 위에서 담는 것과 내가 집는  것중 어느 것이
    많아지냐? 두손을 벌리고 위에서 담는 것이 더 많이 담아집니다.
     
        다섯번째 음효. 유순한 마음으로 위에 순종하여 변함
        이 없으면 길하리라. 큰 냇물을 건너는 것 같은 위험
        하고 벅찬일을 하여서는 안된다.
     
      "큰 냇물을 건너는 것 같은 위험하고  벅찬일을 하여서는 안된
    다." 이제 어느정도 하면 된다라는 것을 자기가 느끼는 순간 갑자
    기 큰 것을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당연한 얘기인 것 같
    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당연한  것을 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일본의 도박사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자기 욕심으로 절대 도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큰  도박을
    찾아다니지도 않았습니다. 어설픈 도박사들은 몇 번  긁었다 싶으
    면 대번에 큰 데로 뛰어듭니다.  그런 불상사를 벌리면 안됩니다.
    작은 것을 많이 먹는 사람이 이기는 법입니다. 이 사람은 큰 도박
    같은 데는 나서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큰 도박을 자신이  직접 신
    청하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그러나 유명한 사람이라서 이 사람
    이 참여해야 빛이 나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도박사측에서 이 사
    람의 참여를 신청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게런티를 받고서
    갑니다.
      무언가 마음 먹었을 때는 냉철한 눈과  강결한 의지가 담겨 있
    어야 합니다. 그와 같은 것이 없으면 가슴 속의 뇌성은 울려 퍼지
    지 않습니다. 하늘은 뇌성이 울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양효. 만민이 그의 힘에 의해 길러진다. 책
        임이 중하고 고난이 있으나 길하다. 나라의  큰 경사
        가 있으리라. 대하를 건너는 것과 같은  크고 위험한
        일을 행하여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다.
     
      "만민이 그의 힘에  의해 길러진다." 이쯤되면  먹었던 마음이
    위와 하나가 되어서 울려퍼지게 됩니다. 더불어  많은걸 포용하고
    끌어당길 수도 있게 됩니다. "책임이 중하고 고난이  있으나 길하
    다." 그리되면 해야할 일도 생기고 다소의 어려움도 따를  것입니
    다. 그러나 자기 집, 자기 직장 또는 나라에 큰 경사가 있으며 대
    하를 건너는 것과 같은 크고 위험한  일을 행하여도 순조롭게 추
    진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단지 어려운 일을  얼마만큼
    해내겠는가가 있을 뿐입니다. 결심으로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보
    고 듣고 유유히 끊임없이 풀어서 결심을 얻어내기만 한다면 뜻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의 대에서  얻을 수 없더라도 나와  똑같은
    사람들의 손을 통해 결국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과거에는 날개가
    없는 사람이 하늘을 나른다는 것을  미친 수작이라고 생각하였습
    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덩어리를  박차고 나르
    는 우주선이 만들어 졌습니다. 세상은 넓고 훔칠 것은 많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803
  • 26. 산천대축(山天大畜)
    『 안정된 구축 』
     
     ○    하늘의 기운이 산으로 내려오니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는
     ●    형국입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키워 온 실력을 바탕으로,
     ●    드디어 세상에 나아가 큰 일을 성취하게 되니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행동에 대한 방침을 정하고 착수
     ○    하라는 것입니다. 혹 어려움이 있더라도 끈기와 노력만
     ○    있으면 앞길은 탄탄대로일 것이니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    되듯이, 꾸준히 노력하여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입니다.
            범이 산속에서 포효하듯 뭇 짐승들의 위엄이 되고 시냇물
            이 흘러서 바다에까지 이르듯 모든 것이 충만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산천대축(山天大畜)
     
        [대축]괘는 강건 견실하고, 광휘(光輝)가 있다. 날마
        다 그 덕을 새롭게 한다. 강하고 강한  자가 위에 있
        어서 현량한 인사를 존중하여 능히 강건한 무리의 지
        나침을 견제한다. 이것이야  말로 크게 다른  도리이
        다. 이 도리를 지켜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크게 발
        전하리라. 어진 인사를 나라에서 길러주니 천하의 현
        사들이 나라에 몸을 바치게 되어 제집에서 밥먹고 있
        지 아니한다. 대축  괘는 천도에 순응하고  있으므로
        큰 바다를 건너가는 것과  같은 벅차고 위험한  일을
        수행하여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이 괘는 64괘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괘이면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반드시 이렇게 되지 않으면 크게 성공할 수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괘의 이름에서 보다시피 '대축(大
    畜)', 즉 크게 축적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천대축]은 하괘는 하늘을 뜻하고 상괘는  산을 뜻하는 괘입
    니다. 즉, "하늘위에 산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어떻게 산이 하늘
    위에 있을까?' 하겠지만, 이것은 그런 뜻이 아니고 "하늘 위에 산
    이 있으면 그 산이 하늘의 모든 정기를 흡수해서 존재하고 있다."
    라는 것을 뜻합니다.
      왜 존재하는가? 밑에는  세 효가 모두  양(陽)으로서 양(陽)의
    괘입니다. 위에도 마찬가지로 음(陰)이 두  개있고 양(陽)이 하나
    가 있어서 양(陽)의 괘입니다. 양(陽)위에  양(陽)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쓰러지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맨 밑에는 양효(陽爻)가
    셋, 그 위에는 음효(陰爻)가 둘, 맨 위에 양효(陽爻)가 하나 있습
    니다. 이렇게 되어 있지 않으면 크게 발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
    습니다.
      "[대축]괘는 강건 견실하고, 광휘(光輝)가 있다. 날마다 그  덕
    을 새롭게 한다." 하괘인 건괘(乾卦)는 하늘로서 강건한 것을 상
    징하고, 상괘인 산은 중후하고 움직이지 않아 아주 견실한 모습임
    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대축(大畜)괘는 강건,  견실하다고 하였
    습니다. 또 건(乾)은  하늘인바 하늘에는 일월(日月),  즉 태양과
    달이 있으므로 찬란이 빛나는 광채가 있는 것이며,  또 날마다 태
    양이 새로운 빛과 열을 보내므로 날로 덕이 새롭다고 풀이하였습
    니다. 이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 가정이 됐든, 사회가 됐든,
    어느 곳이든간에 항상 새로운 에너지의 빛을 통해서 찬란하게 빛
    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강하고 강한 자가 위에 있어서 현량한  인사를 존중하여 능히
    강건한 무리의 지나침을 견제한다." 하괘의 양효 셋은 바로  자기
    힘이 먼저 나서는 독단적인 것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하늘을 향하
    여 확고부동한 자기 자신이  있으나 세상과 조화되지  않고 자기
    힘만으로 밀고 나가서 위험과 재난이 따르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상괘의 두 개의 음효는  이 기운을 흡수하여  지나치게 독주하는
    것을 방지하면서 맨 위의  강건하고 바른 양효  하나를 올바르게
    보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산천대축]은 올바른 도리
    를 지키며 강건한 군주가  하나, 군주를 성심으로 보필하며  아래
    강한 무리들을 잘 중화시켜  화합을 이루게 하는  현명하고 어진
    신하가 둘, 그외 자기  멋대로 사는 백성이 셋으로  전체적으로는
    1:2:3의 안정된 피라미드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태
    세를 갖추어야만 그 조직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안정된 구축을
    이룰 것이며,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크게 다른 도리이다. 이 도리를 지켜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크게 발전하리라." 어느 집단이든지  [산천대축]의
    두 음효처럼, 아래의 강한 것을 흡수해주고, 최고 지위의 강한 것
    을 밑에서 받쳐주는 완충의 매개역할을 하는 것이 존재해야만 안
    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인간이 생각할 때는 돈 1원보다도 값싼 맑은 공기가 아무 가치
    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스크린
    이 중요하지, 스크린과 자기 자신 사이에 있는 아무 것도 없는 공
    기,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스크린은
    그대로 내버려 두고 누군가 공기만 빼앗아  간다면 인간은 살 수
    없습니다. 스크린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공기가 없어지면  살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콜라가 맛있다, 사이다가  맛있다 하지만, 물이 더
    고맙다는 것을 느끼기는 당연한 것이지만 매우  어렵습니다. 물이
    없으면 콜라도 사이다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물의 고마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콜라도, 사이다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주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치는  무
    의식적으로 우주와 이미 하나가 되어 있는 사람한테 나타나는 것
    이지, 우주에 떠 있는 머리를 통해서 이 드넓은 우주를 찾아 헤맨
    다고 해봐야 우주가 코딱지만한  인간의 머리 속안에  들어올 리
    만무합니다.
      우리가 회사를 다녀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를 자기의 어떤  이
    득을 위해서 다닐려고 하는 사람은 회사로부터 약간의 이득은 얻
    을 수 있을 지 몰라도 회사를 책임질  수 있는 그릇은 되지 못합
    니다.
      물과 공기의 중요함을 알아 믈과 공기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사
    람이 물과 공기에 의해 존재하는 것들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입
    니다. 화사 전체를 자기 품안에 품고 회사와 하나가 된 사람이 회
    사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크기가 컵 정도 밖에 되
    지 못하는 사람은 컵안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들어오지 않으면
    뒤로 욕을 하고 나갈 것입니다.
     
      그들은 영원히 공기와 하나가 되는 것, 물과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공기를 통해서, 물을 통해서 만들
    어 낼 수 있는 것들을  만들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강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물과 공기와 하나가 되어
    강한 그들을 받아줄 수 있는 음성적인 덕을 갖춘 사람은 그리 많
    지 않습니다. 최고의 지위에  있는 것이 항상 존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떠받들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자기만을  위해 있는 사람은  자기 터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항상  빛나고 있습니다. 터전만 만
    들면 우리는 그 터전안에서  얼마든지 빛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세상이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공기가 곧 생명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없습니다. 물
    이 곧 생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물에 대해 짜증내고,
    공기에 대해 짜증내면 점점 자기 생명은 미약한 불씨처럼 그렇게
    꺼져가게 됩니다.
     
      이치를 알고 이치와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가장 위대한  완성
    이며, 가장 위대한 우주 만물의  법칙인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이 찬란한 하늘의 빛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어진 인사를 나라에서 길러주니 천하의 현사들이 나라를 위한
    일에 몸을 바치게 되어 제집에서 밥먹고 있지 아니한다."  진정으
    로 우주와 하나가 되고, 우주를  알고 싶어하고, 우주를 위해서는
    자기 밥을 먹지 않고 차라리 굶을 수도 있는 사람은 우주 때문에
    밥먹게 되는 비법을 얻게 됩니다. 나라와 하나가 되고, 나라를 위
    해 몸을 바치는 사람은 나라에서 잘먹고 잘살게 틀림없이 배려해
    주며, 그런 사람은 어디가도 굶어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
    기 것만을 위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은 자기 것을  잃게 되면
    그 사람의 목숨도 잃게 될 것입니다.
     
      "대축 괘는 천도에 순응하고 있으므로 큰  바다를 건너가는 것
    과 같은 벅차고 위험한 일을 수행하여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머
    리가 좋아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산다고  해서 매사가
    순조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천리(天理)에 맞게 대축(大畜)을 쌓
    아가는 사람이라야 아무리 험난한 강을  건넌다 하더라도 무난하
    고 순조롭게 매사를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이 진리를  얻지 못하
    면 영원히 큰 발전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산천대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짐승이나 곤충들을  아주 저급한  생명체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보면  인간이 그것들보다 그리 크게  나을
    것이 없다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강에 물이 많을 때에는 간
    혹 기러기떼를 보기도 할 것입니다. 기러기가 하늘을 나는 것을
    보면 우후죽순으로 몰려서 날지 않고 반드시 어떤 규칙이 있어서
    편대를 짜고 그 형태대로 날라가고 있습니다. 날라가다 대장 기러
    기가 이쪽으로 가라고 한 번 "꽉" 하고 울면 기러기들은 한 번 움직
    이듯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똑 같은 말을 수없이 해도 딴 짓하고  있습니다.
    여러명을 모아놓고 "우향 우", "좌향  좌"를 외치면 각양각색으로
    행동을 취합니다. 좌우지간 인간처럼 헛갈리는 것은 없습니다. 기
    러기들은 맨 처음 기러기가 왼쪽으로 가라 하면, 두번째 세번째를
    거쳐 맨 끝에 있는 기러기에게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
    나 인간은 가면 갈수록 말이 변해 나중에는 전혀 다른 말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는 곤충을 가지고 결코 우리보다  미개하다고 생각을 하면
    큰 오산입니다. 곤충들은 크나 큰  골머리를 앓는 법이 없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단순한 갈림길만 있을 뿐 인간처럼 크나 큰
    번민은 없습니다. 그래서 곤충들은 학교가 없습니다. 굳이 교육이
    라는게 필요 없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는  순간, 그들은 교육의 가
    장 근본적인 것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은  그보다 높
    은 지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다시 교육을 통해
    서 지능 이전의 인간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불쌍한 동물입니다.
      옛날 중국의 유명한 병법가인 손자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승
    리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하고 누군가 물었을 때,
    "기세(氣勢)와 태세(態勢)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
    다. 기세(氣勢)는 기운의 세력. 즉, 기분내켜서 하는 것이나 역기
    를 들때 나오는 것 등은 기세가 아닙니다. 인간이 기세(氣勢)와
    태세(態勢)를 알고 있으면 [산천대축]과 같은 구축(構築)을 할 수
    있습니다.
     
      구축(構築)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기세(氣勢)와 태세(態
    勢)는 나오지 않습니다. '신나서 하는 짓', 미친 짓입니다. 또 조금
    어려운 일이 자기에게 닥쳤다고 좌절하는 것, 어리석은 짓입니다.
    기세(氣勢)가 있는 사람은 신나서 움직이지  아니할 뿐더러 어려
    운 일이 닥친다 하여도 결코 좌절하는 일이 없습니다.
      기세(氣勢)로써 '한다' 하고 하면 다 길이 있는 법입니다. 법칙
    도 사실은 기세(氣勢)의 입장에서는 없는 것입니다. 법률이  존재
    하면 감옥이 존재하지 말아야 하는데, 감옥과 법률이 동시에 존재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법률의 법칙도, 감옥의 법칙도 둘 다 진정
    한 의미의 법칙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단지 "한다" 하는 기세
    (氣勢)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 길을 알고 움직여야지만 진정한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알고
    움직이는 사람한테서 나오는 것이 기세(氣勢)지, 모르고 자기  신
    난다고 뛰어가는 것, 기세(氣勢)가 아닙니다. 자극을 받아서 움직
    이는 것, 기세(氣勢)가 아닙니다. 기세(氣勢)는  스스로 만족하지
    도 아니하며, 자칫 실수했다고 해서 스스로  낭패당했다고 생각하
    지도 않습니다.
     
      자연은 이미 기세(氣勢)로서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기
    세(氣勢)는 살아있는 지능입니다. 인간이 이해하는 지능은 인간을
    바보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신은 인간에게 지능을  주었지만 오
    히려 인간은 지능을 통해서  과실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은 지능과 함께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과실은 인간 스스로
    해결하라."는 과제를 동시에 부여하였습니다.  신이 준 지능은 알
    아서 쓰기전에 먼저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는 그런 실수를 저질러
    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구축(構築)'이 무엇인지 잘 이해해야 합니다. 돈이 많이
    있는 것이 구축(構築)이 아닙니다. 구축(構築)은 돈을 필요로 하
    지 않습니다. 없는데 가서도 구축(構築)된 사람은 돈을 만들어 냅
    니다. 돈으로 구축(構築)한 사람은 돈이 없어지는 순간 자기 자신
    도 멸망해 버립니다.
      구축(構築)은 곧 "태세(態勢)" 이기도 합니다. 물이 아무리 흘
    러 넘친다 하여도 물셀틈 없이 단단히  구축되어 있으면 물은 정
    지해 버립니다. 그만한 태세(態勢)를 갖추고 있어야지 그만큼  움
    직일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존재하는 곳에는  구축된 힘이 있습니다. '다
    보탑'에 가면 반드시 쓰러지지 않는 구축된 힘이 있습니다. 그 힘
    을 느끼는 사람은 똑같은 다보탑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
    나 다보탑이 "돌위의 돌"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은 탑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 어느 것 하나도  쉬운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태세(態
    勢)를 갖춘 사람은, 기세(氣勢)가 있는 사람은, 어려운 것을 각오
    하고 해냅니다. 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려운 것을 각오하고 해내는
    것이지, 미리 마음 먹기를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시작한 사
    람은 갈 길이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잘되어 출세하면  출세한 직
    후 죽는 것이고, 재수없으면 그 전에 까무라치는 것입니다.
      
        대상(大象). 하늘이 산속에 있는  것이 대축(大畜)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옛사람의  말과 과
        거의 행적을 고찰하고 참고하여 자신의 덕을 기른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옛 사람의 말과 과거의 행적을 고찰하
    고 참고하여 자신의 덕을 기른다." 이와 같이 덕을 기르는 사람은
    군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군자가  아닙니다. 자고로 주역은 군
    자 이하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주역에서  간절히 말했음에
    도 불구하고 덕을 기르지 않는 사람은 "너는 군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고 소인으로 이 세상을 비참하게 살아갈 뿐입니다.
      
        첫번째 양효. 자신의 힘을 믿고 밀고  나가면 위험이
        있다. 재난을 피하여 멈추는 것이 좋다.
     
      첫번째 효는 양효로서 "확고부동한 자기 자신이 있으나 자신의
    힘만 믿고 독단적으로 사는 사람은 좋지  않다."라는 사실을 표현
    하기 위해서 뜻 풀이가 좋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세번째
    효까지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밀고 나가면 위험이 있다." 흐르고 있는 난
    류(難流)를 살피지 아니하고 자신의 힘만 믿고 나서면 위험이 있
    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재난을 피하여 멈추는  것이 좋다.  
    너무 자기 약은 식으로만 살려고 하거나 자기 이득만으로 살려고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식으로 하려면 차라리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렇
    게 움직이는 사람은 반드시 재난을  불러들인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양효. 바퀴가 차륜에서 이탈하려고  한다. 중
        정(中正)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바퀴가 차륜에서 이탈하려고 한다." 가정에 위험이 있어서, 혹
    은 회사에 위험한 일이 생겨서,  아니면 본인이 생각할때 '여기서
    는 내 만족이 얻어지지 않는다.' 등등의 자기만 생각하게 되면 궤
    도에서 이탈해 버리게 됩니다. 자동차에서 이탈한  바퀴는 아무리
    훌륭한 타이어라 해도 차없는 타이어가 되어 아무 소용이 없습니
    다. 잘된다고, 잘된다는 것을 믿고, 자기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
    고, 왜 가는 지도 모르고 마구  달리거나, 자기 잘 났다고 자기만
    믿는 사람. 그리하여 주변이 없는 사람은 차륜에서 이탈하고 만다
    는 이야기입니다.
      "중정(中正)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중용이란 가고 멈추는
    것을 스스로 자제해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운전을  잘하는 사람
    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아 미리 미리 설  곳을 생각하고 설 수 있
    는 사람입니다. 그런 생각이 없으면 차륜에서 이탈하여 길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세번째 양효. 준마를 타고 달린다. 곤란한 것을 참고
        한결같이 변함이 없으면 좋다. 날마다 무예에 힘써서
        웃사람과 뜻을 같이하여 전진하면 순조롭다.
     
      "준마를 타고 달린다." 준마는 빨리  뛴다고 해서 준마가 아닙
    니다. 빨리 달리면서 정지할 때에 가서 정지할 수 있는 말이 준마
    입니다. 승용차가 잘 나간다고만 해서  좋은 차는 아닙니다. 설때
    잘 서는 차가 좋은 차입니다. 준마는 낭떠러지 같은  위험한 상황
    이 닥치면 딱 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양효는 전부다 강한
    기세인 것같지만, 강한 기세가 아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신난다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은 자기  힘에 겨워 곤란을 겪
    게 됩니다. 서고 가고 할 수 있는 전체적인 구축력을  느낄 수 없
    는 사람은 자기 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중용을 갖춘  사람은 난해
    한 일이 있어도 자기가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창조할 것은 창조
    하고, 스스로 자기 결정이 분명합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갖은
    욕을 하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준마는 욕하지 않습니다. 마음 속안에서 욕이 일어났다면  준마
    가 아닙니다. 곤란한 것을 참고 한결같이 변함이 없는  사람이 곧
    준마입니다.
      "곤란한 것을 참고 한결같이 변함이  없으면 좋다." 곤란한 것
    을 참으려면 그만한 기세가 있어야 됩니다. 이 기세가  있기 위해
    서는 나의 전 의식을  동원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닥쳐진 모든
    일에게 주의깊게 집중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거기서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디든지 나의 주의력과 기세가 스며들어갈 수 있는
    틈바구니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 틈바구니를 바로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는 자기 마음속에서 먼저 불화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불화는
    스스로 막아야합니다. 불화를 막는다는 것이 불화가  일어나는 것
    을 억누르고 참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스스로 막는  것이 아
    닙니다. 자신의 사명에 대한 주의력이 있으면 불화는 그냥 스쳐지
    나가 버립니다.
     
        네번째 음효. 송아지의 뿔에 나무를 가로대어 사람을
        받지 못하게 한다. 화를 미연에 방지하니  기쁨이 있
        다. 대길하리라.
     
      "송아지의 뿔에 나무를  가로대어 사람을 받지  못하게 한다."
    군자는 사람의 강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내리칠 수 있는 지혜가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정도 되면 기세가  갖추어진 사람입니
    다. 기세가 갖추어지면 상대방의 강한  것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두고 보자는 놈 하나도 안 무섭더라." 하는  이야기는 자기 힘에
    날뛰어 봐야 그것은 앞만 보고 달리는  오래갈 힘도 아니기 때문
    에 싸울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정지할 수 있는 사람, 자기 홧김에 사로 잡
    히지 않는 사람은, 이제 남의  홧김과 남의 쓸데없는 힘을  볼 줄
    압니다. 남의 쓸데없는 힘이 못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힘과, 그것
    을 지나가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런 능력은 수용하
    여 받아들이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음효입니다. 양효는 그런게 없
    습니다. "자기 울분을 스스로 멈출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남의 화
    도 막을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다섯번째 음효. 돼지가 어금니로 사람을 해치는 위험
        한 일이 없도록 어린 돼지때에 거세하면 그  성질이 유
        순하여 진다.
     
      부모는 가급적 어린 아이를 매로 다스려서는 안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화가 난다고 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
    가 하고 싶은 것은 하도록 내버려 두되, 그 아이가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매를 때려야 합니다. "돼지가 어금니로 사람을 해치는  위험한 일
    이 없도록 어린 돼지때 거세하면 그 성질이 유순하여 진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이빨을 무릅쓰고 달려드는  돼지가 되
    기 전에 미리 거세해야 합니다. 스스로 자기 고집을 떠는 것을 막
    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자기가 됩니다.
    마치 보다 새로운 싹이 피어나게 하기 위해서 나뭇가지를 꺾어주
    듯이.
     
        여섯번째 양효. 방대하고 영원히 삐뚤어짐 없는 하늘
        의 기를 본 받으니 도가 크게 빛나  만사가 형통하리
        라.
      
      구축력을 알고 쓰는 사람은 맨위에 있고, 그 다음  구축력을 따
    르는 사람이 둘, 맨밑에는 별 볼일  없는 인간이 셋, 이러한 비율
    로 있는 것이 가장 안정된 구축력을 쌓은 것입니다.  망하지 않는
    회사는 최소한도 이와 같은 비율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나는 지금 이 밑의 3에 들어가는  인간이 아닌가 하는 점을 분명
    히 느끼는 것입니다. 아무런 조건도 이유도 없이 남이  보면 단순
    히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스스로 자기  자신 앞에 순종하
    는 사람, 그런 사람은 두번째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와 같은 구축력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실패는 존재하지 않는
    그런 번영을 이루어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섯번째 효
    에서 대부분 "그렇게 되면 다음은 나빠진다." 하는 얘기를 했었는
    데 이 여섯번째 효만은 유독 "그렇게 해서  번영 발전한다." 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생활속 안에서 이와 같은 구축력
    을 키워 가도록 해야 겠습니다. 그 구축력을 키웠을때  그 사람이
    하는 노력은 이미 기세(氣勢)요, 살피는 힘은 이미 태세(態勢)이
    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다." 라고 위대한 손자가 승리의 비법으
    로 말하였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275
  • 25. 무위자연(無爲自然)- 천뢰무망(天雷无妄)
    25. 무위자연(無爲自然)- 천뢰무망(天雷无妄)…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2436
  • 24.지뢰복(地雷復)
    『 번영으로 돌아오다 』
     
            "가던 길을 돌아오는데  7일만에 왕복한다. 이것은
            천도의 순환법칙이다." 나의 진정한 뜻이 나의 현실
            로 나타나는데에는 일곱단계의 어려움을 거쳐서  반
            드시 나타나는 법입니다. 나의 심정, 즉 바라는  마
            음, 희망, 소망...,  이와 같은  것들은 3-4단계쯤
            가면 잊어버립니다. 지금 머리속에서 희망으로 그리
            고 있는 것, 그 세계가 다 없어질 정도가 될 때, 그
            때가 3-4단계 정도입니다. 이것을  넘어간 뒤에 두
            세 단계의 시험과정을 거쳐  비로서 그것이 내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지뢰복(地雷復)
     
        [복]괘는 크게 발전하고 번영함을 상징한다. 양의 기
        운이 돌아온다. 천지자연의 법칙에  순행하여 운행하
        니 나가거나 들어오거나  행동이 자유롭고  순조로와
        장애가 없다. 가던  길을 7일만에 돌아온다.  이것은
        천도의 순환법칙인 것이다. 양의 기운이 이제 성장하
        려고 한다. 적극적으로 전진함이 좋다.  복에서 우리
        는 변천하고 생성, 화육하는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
        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없이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수없이 많은 것들에는 존재하는 것도 있고 사라지는 것도 있습니
    다. 그러나 존재하는 것도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고, 사라지는
    것도 이 세계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결국 이 우주라는 세계안에서
    "있다"와 "없다"는 같이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죽는 사람이 있
    는 반면 태어나는 사람이 있고, 어느 하나의  형태가 부서지면 다
    른 형태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빨리 이해해야 합니다. 원
    하는 것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바로
    "있고 없음"이 존재하는 이  세계안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 무엇이  가슴속안에서 죽음의 생명선
    상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돌아오지 않는가? 나는 그렇게 수없이 많이 노
    력을 했슴에도 불구하고  왜오지 않는가? 그  이유는 [지뢰복]의
    괘상을 면밀히 살펴보면 곧 슷로 자각할 수 잇씁니다.  나는 원했
    는데 돌아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이 [복]괘 선상에  있어서 어떤
    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괘는 크게 발전하고 번영함을  상징한다. 양의 기운이 돌
    아온다." [지뢰복]은 [산지박]의 정반대되는  괘입니다. [산지박]
    에서 우리는 망하여 파산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주는 멸망하
    지 않고 항상 번영하고  있습니다. [지뢰복]은 그 번영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괘입니다.
      이 괘는 맨밑에 양의 효가  하나 있고, 나머지는 전부 다  음의
    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의 효는  안으로 흡수하고, 양의 효는
    밖으로 분출하는 기운입니다.  아래의 양성기운은 위로  올라가며
    상괘와 하괘가 역류하여 바뀌면서  결국은 그 양의  힘이 세상에
    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 안에서  세상으로 내품은
    기운이 음효의  여섯단계를 거쳐  다시 세상에  돌아온다고 하여
    [복]이라 했습니다.
      [지뢰복]은 겉으로 유순하여 우주로부터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안으로  흔들리지
    않는 강한 주관이 확립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흔히 사람이 거짓말
    을 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라고 하는 세계가 분명하지 못하기 때
    문입니다. 돈도 없으면서 있는  척하는 것은 안이 충족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히는 것 역시 안으로  충만된 세계가 갖추어
    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한테 욕을 먹었다고 주먹을  불끈 쥐
    는 사람, 분노를 일으키는  사람은 안에 분명한 자신을  나타내는
    양효가 없이 음효로 오무라들어있는 사람입니다. 또  분노를 참는
    다고 겉으로는 참고 있지만 그 참는 기운이 밖으로 나가는 것 역
    시 크게 성공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안이 분명한 것이 갖추어져 있어서  세상이 더럽든지 아니꼽든
    지 간에 그 모든 것을 수용하여 자기안에서  소화를 시킨다음, 다
    시 자기 맨 밑에 있는 자신의 기운을 내뿜을 수  있는 것. 이것을
    갖추어야만 거짓, 열등의식, 분노, 억지로 참는 것 등 소인의 작태
    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뜻을 펴서 현실화 될 수 있게끔 모든
    여건을 수용하고 있는가? 수긍이 안되는  것이 한편 생각하면 자
    존심이 강한 것같지만, 또 본인은 잘났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자연이 그 사람에게 베풀어주려고  하는 것은 하나도  얻을 수가
    없게 되어 버립니다.
      "천지자연의 법칙에 순행하여  운행하니 나가거나  들어오거나
    행동이 자유롭고 순조로와 장애가 없다." [지뢰복]은 천지 자연의
    법칙에 순행하여 운행하니 행동이 자유롭고  순조로와 장애가 없
    다고 했습니다. 주역에서 순조롭다는 이야기는 앞이  그냥 무사하
    게 열려있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을 다 수용하면서 자기의  뜻을
    펼쳐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장애가 이미 장애가 아니다라는 뜻입
    니다. 자동차에 대해 운전조작법을 잘 아는 사람은 언덕에서도 밀
    려나지 않고 섰다가 앞으로 스므드하게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을
    잘못하는 사람은 언덕에서 멈추면 클러치를 떼는 순간 뒤로 밀려
    나서 뒷차를 받던가, 아니면 악세레타를 너무 밟아  위에 있는 차
    를 들이받게 됩니다. 결국 언덕이라는 장애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
    고, 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실력이  갖추어진 사람에게는 언덕
    이 장애가 아니지만, 그렇치 못한 사람에게는  장애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가던 길을 7일만에 돌아온다. 이것은 천도의 순환법칙인 것이
    다." 양의 기운이 돌아오는데 7일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7
    일이란 7단계를 거쳐서 다시 온다는 뜻입니다. 즉 하괘 천.지.인 3
    단계, 상괘 천.지.인 3단계를 거쳐 7일째 다시 처음으로 오게 됩니
    다. 안에 있는 것이 천지에 뻗쳐서 그것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데는 7단계의 과정을 거쳐야만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일 당장 해결하려고 서두른
    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결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최
    소한 머리가 7번 쪼개져 나갈 정도로 고민을 하면서 뇌의 에너지
    를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흔히 "해도 안된다."로 포기하는 사람은 7단계까지 벌어지고 있
    는 것을 중간의 세, 네단계에서  그만둔 사람입니다. 하나가 되돌
    아 올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은 보통  네번째쯤 가면 오히려 잊어
    버립니다. 잊고 난 뒤에  세번째 후 다시  오는 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뜻밖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잊고 있던
    상태에서 세단계 더 지난 후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장에
    눈앞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7일을 기다릴 수 없는 사람이니다.
     
        대상. 우뢰의 기운이  땅속에 살아있는 것이  [복]의
        괘상이다. 옛날의 성왕(聖王)은 이 괘상을 보고 양의
        한줄기 기운이 돌아오는 동짓날을 기하여  광효의 문
        을 닫아 상인과 여객의 통행을 금하고 자신의 순시도
        중지하여 양의 기운이 성장하여지는 때를 기다렸다.
     
      [지뢰복]은 위의 괘는 땅을 의미하고, 아래 괘는 우뢰를 의미합
    니다. 땅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만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땅이면 틀림없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양]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양]은 하나도 없이  [음]으로만 이루어져 있습
    니다. 하늘은 물리적으로 생각하면 만질 수 없으니까 음이어야 하
    는데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땅은 전부 다 음효로  이루어져 모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똘똘 뭉쳐 있습니다. 그래서 존재하
    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땅덩어리가 뭉치는 힘이 없어 쪼개져나가
    흩어져 버리면 하늘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똘똘 뭉쳐  있는
    힘만으로 결성되어 있는 것,  그러나 없는 하늘 속안에  존재하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 놓으면 바로 곤(坤)괘가 됩니다.
      [뢰]는 두 개의 음효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지만,  그러나 아
    래에 가장 근본적인 양성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만져지지 않지
    만 존재하는 전기와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말
    하면 안에 어떤 강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뢰의 기운이 땅속에 살아있는 것이  [복]의 괘상이다." [지
    뢰복]을 전체적으로 보면 땅 속에 우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겉
    으로는 잘 모르는데 그 속안에 강한 우뢰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주역이 역순하면 우뢰가 위로 상승하여  다시 땅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만일 "나는 뭐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안에 강한 '뢰'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뢰'만 분명
    하고 세상일을 다 받아들인다면, 그 '뢰'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으
    로 되돌아 온다는 것이 바로 우주의 원리이며 [지뢰복]이 뜻하는
    바입니다.
      "옛날의 성왕(聖王)은 이 괘상을 보고 양의 한줄기  기운이 돌
    아오는 동짓날을 기하여 광효의 문을 닫아 상인과 여객의 통행을
    금하고 자신의 순시도 중지하여 양의  기운이 성장하여지는 때를
    기다렸다." 우리나라 단어 가운데 천기누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뭔가 잘될 것 같을 때는 그것을 안에 품고 있어야 됩니다. 기분이
    잘될 것같다고 미리 "나는 잘될 것"이라고 떠벌여 놓으면 설사 운
    이 너무 좋아 잘되더라도 꼭 몇 번의 시련을 거쳐서 됩니다. 그래
    서 옛날의 어진 임금은 이렇게 좋은 자기가  느껴지는 순간, 자기
    의 뜻이 펼쳐질 수 있는  순간, 오히려 동서남북의 4대문을  닫고
    기(氣)가 빠져나가지 않게 상인도 출입을 금지시키고,  자신도 나
    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잠자리를 잡으려면 아주  조심을 해야 합니다.  "아! 요
    것!" 하고 덥썩 잡으러  가면 잠자리는 날라가  버립니다. 살며시
    다가가며 모든 심경이 잠자리 잡는데  집중되어 있어야 잠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이 조심을  해야만 안에 숨겨져  있는
    '뢰'가 쌓여 복이 되어 울려퍼지는 법입니다.
     
        첫번째 양효. 자신의 지나간 과오를 깨닫고  몸을 닦
        으니 머지 않아 바른길로 돌아와 후회를 남기지 않으
        리라. 대길하리라.
      
      "자신의 지나간 과오를 깨닫고 몸을 닦으니  머지 않아 바른길
    로 돌아와 후회를 남기지 않으리라." 자신의 지나간 과오란 [산지
    박]을 의미합니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배고픔을  가르쳐주지 않으
    면 그 자식은 배부름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 배고픔을 몸소 실
    천하지 못하면 안으로 '뢰'가  갖춰지기를 않습니다. 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살면서 가난을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도 안에 '뢰'가
    갖추어지지를 않습니다.
      과거의 어느 시점이거나 현실의 어느  시점에서 가난이 되었든
    지, 무엇이 되었든지, 절박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
    는 그와같은 자기 망상 때문에 현실을  느낄 수 없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치의 절정에서,  그 절정에 머무르는 사
    람이 '그래서는 안되겠다.'고 깊이 느꼈을 때 바로  '뢰'의 힘이 생
    깁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가난하게만 산 사람은 평생 가난에서 헤
    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재력이 있을 때는 적당히 써보
    기도 하라고 [산화비]에서 강조하였습니다.
      좋은 것이 뭔지도 알아야지 나쁜 것으로 안들어가는  법입니다.
    가난 속에서 좋은게 뭔지  애당초 모르는 사람은  가난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과감하게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좋은 것도 해봐야 됩니다.  좋은게 뭔지, 가난이 뭔지
    를 알아야ㅁ '지'에서 성장시킬 수 있는 '뢰'가  이루어 집니다. 덮
    어놓고 가난만 미워하는 사람은 '돌아올 복(復)'이 되지 않는 그런
    "뢰가 아닌 뢰"가 될 뿐입니다.
     
        두번째 음효. 아름답게 바른길로 돌아온다.  몸을 낮
        추어 인자하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하면 길하리라.
     
      "아름답게 바른 길로 돌아온다." 설사 나가서 조금의 만족이라
    도 생겼을 때 만족에 치우치지 않고  다시금 지난 세월을 걱정할
    수 있는 것.
      어떤 사람은 날마다 벌어서  그날 먹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즉 일당받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의  대부분은 한결같이
    전 인생을 일당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뢰'가 갖추
    어져 있지 않았을 뿐더러, 그 '뢰'를 통해서  현실에서 "지나간 과
    거가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
    습니다.
      두번째 효가 바른 길로  돌아온다는 것은 첫번째  양효의 때를
    잊지 않고 다시 그 때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세번째 음효
    는 외부의 것을 끌어당기는 것이지만, 두번째 중정의 지위를 지킨
    음효는 내면의 양효가 나오도록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것을 의미
    합니다. 따라서 두번째 효는 양효의 상태를 잊지 않고, 다시 겸허
    하게 그 상태를 되돌아 간다는 뜻입니다.
     
        세번째 음효. 이따금 과오를 저지르나 그때마다 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자주한다. 위태로운  노릇이나 허물
        은 없으리라.
      
            六三, 頻復. 려无咎.  象曰, 頻復之려, 義
            无咎也.
           
      "이따금 과오를 저지르나 그때마다 바른길로  돌아오기를 자주
    한다. 위태로운 노릇이나 허물은 없으리라."  사람이 조금 만족해
    지다 보면 만족에 머물려고 하게 됩니다. 원래 이 우주가 그런 습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에 '뢰'가  분명한 사람이라면 조
    금의 과실은 있다고 하더라도 이 때를  잊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
    서 번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항상 '뢰'의 상태로  있을 수는 없습
    니다. 일시적인 만족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즉시 바른 길로
    돌아가기 때문에 큰 과실은 없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뢰'가 분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가
    슴속에 진정한 생명력으로 빛나는 강한 '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알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받
    아들여 그것이 이 세상에 펼쳐지도록 해야겠습니다.
     
        네번째 음효. 중용을 지키면서 홀로 돌아와  바른 길
        을 쫓는다.
      
      "중용을 지키면서 홀로 돌아와 바른  길을 쫓는다." 첫번째 양
    효와 정응관계를 이루어 중용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다보
    면 잘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잘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 그 상태를 쫓아서 하는  것이 중용을 지키는 것입
    니다.
      매사가 이와같은 7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안됩니다.  맨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뜻으로 나아가는 것
    이 첫번째 단계입니다. 일이 잘되어 설사 만족감에 도취할 지경에
    이른다 하더라도 처음 상태를  잊지 않고 '내가 이정도에  만족할
    수 있겠는가? 이래서는 안된다.' 하고서 다시 되돌아가면 결국 큰
    허물이 없이 발전선상에 이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섯번째 음효. 경건한 마음으로 바른길에 돌아온다.
        중용의 도를 지켜 스스로 반성한다. 후에  흠이 없으
        리라.
      
      "경건한 마음으로 바른길에  돌아온다." 벌써 이  정도쯤 가면
    어느 정도 자기 역량이라는 것이 갖추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자기
    역량이 갖추어졌을 때 그 때 마음은 "경건한 마음으로 바른 길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중용의 도를 지켜 스스로 반성한다. 후에 흠이  없으리라." 내
    가 오늘날 설사 잘산다고  하더라도 "이 잘사는  나는 내가 아니
    다." "잘산다고 하는 지금의 이 재물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도 있
    는 것이다." "나는 가난했던 그 시절의 그  아픔과 함깨 존재하리
    라" 고로 "나는 오늘 만족하기에 앞서서 오늘 내가 할 일이 무엇
    인지를 나는 찾으리라." 이렇게 반성하는 경건한  마음을 갖고 있
    으면 끝내 가서는 역시 후회함이 없이 길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
    다.
     
        여섯번째 음효. 가장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바른
        길로 돌아오는 것을  잊고 신념없이 방황하고  있다.
        군주된 자의 정도에 어긋난 행동이다.  흉하리라. 인
        재(人災)와 천재(天災)가 겹치리라. 이러한  때 군대
        를 동원하여 전쟁을 벌이면 마침내는 크게 패하여 나
        라와 임금에게 화가 미친다. 흉하다.  10년을 싸워도
        승리하지 못하리라.
     
      "가장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바른 길로  돌아오는 것을 잊고
    신념없이 방황하고 있다." 잘  되었다 하더라도 잘됐다는 부분에
    머물러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10년을  싸워도 승리하지  못하리
    라." 그렇게 되면 그것이 자기 재난과 하늘의 재난이 같이 겹쳐서
    그 상태에서 10년을 가지고서 더 일을 벌린다 하더라도 끝내가서
    는 불행을 얻으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지뢰복]은 돌아오게 합니다. 그렇다고 결코 돌아오는 것에  머
    물러서는 안됩니다. 오늘의 행복이 반드시 내일의 행복이 되는 것
    은 아닙니다.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또 오
    늘의 행복이 내일이 되도록 어제의 불행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내가 하려고 하는 것, 누가 부수려해도 부숴지지  않
    는 것, 그것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그것은  내가 요구하는 만큼으
    로 되돌아 옵니다. 이렇게 되돌아 오게 해주기 위해서  우주는 지
    금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받아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부족입니다.
      "가던 길을 돌아오는데 7일만에 왕복한다. 이것은  천도의 순환
    법칙이다." 나의 진정한 뜻이 나의 현실로 나타나는데에는 일곱단
    계의 어려움을 거쳐서 반드시 나타나는  법입니다. 나의 심정, 즉
    바라는 마음, 희망, 소망..., 이와 같은  것들은 3-4단계쯤 가면 잊
    어버립니다. 지금 머리속에서 희망으로 그리고  있는 것, 그 세계
    가 다 없어질 정도가 될 때, 그 때가 3-4단계 정도입니다. 이것을
    넘어간 뒤에 두 세 단계의 시험과정을  거쳐 비로서 그것이 내앞
    에 나타나게 됩니다.
      라디오가 고장났다고 '이걸 빨리 고쳐서 소리나게 해야지.' 하고
    빨리 고치려고 하면 되지도 않고 소리도 안나옵니다. 한  번 소리
    가 안났을 때 "이게 라이오냐?"  하며 발로 밟아버리면 라디오는
    망가져 버리게 될 뿐더러,  자기 발도 다쳐서 약바르고  치료해야
    하게 됩니다. 라디오가 고장났을때 그것을 수리점에  맡기고 라디
    오 소리에 대한 행복감이 다 사라지고 잊혀질만한 뒤에 찾아오면
    드디어 라디오에서는 맑은 소리가 울려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우
    리의 행복이 돌아오는데 있어서 걸리는 기간입니다. 이 사실을 알
    고 우리가 그에 앞서서  다가오는 여러 어려운점에  굴하지 말고
    굳굳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우뢰와  같은 기강을 안으로 갖추지
    않으면 돌아올 수 있는  행복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불행만이 있을 뿐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344
  • 23.산지박(山地剝)
    『 멸망의 위기 』
     
      ○    항상 잘된다라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변하는 법. 이
      ●    것을 잘 알아서 젊어서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  내지
      ●    못하는 사람은 늙어서 고기 없는 연못에서 사는  늙
            은 백조처럼 그렇게 죽어갈 뿐입니다. 젊었을 때 조
      ●    금 잘된다고 펑펑 돈이나 쓰고 명동거리나 헤메이고
      ●    다니면, 결국에 가서는  음성에너지에 먹혀서 끝내
      ●    힘도 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자
            연의 법칙입니다. 따라서 군자는 굳이 지금이  그와
            같은 상태일 때에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여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
            다.
     
                         산지박(山地剝)
     
        [박] 은 유(柔)가 강(强)을 변질시키려  하는 형상이
        다. 이것은 소인의 세력이 강대한 것을 의미한다. 바
        른 정치를 주도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다.  이런 때는
        타세에 순응하여 스스로 절조를 지키며  행동을 정제
        하고, 세태의 추이를 관망하며 때를  기다림이 좋다.
        군자는 번영되는 것이 어느 순간에 멎고,  잘되는 것
        이 슬픔으로 변하는, 즉 차고 기우는  자연의 현상을
        존중한다. 그것은 하늘의 운행법칙이기 때문이다.
       
      옛날 영국의 왕족 가운데 몹시 바람을  잘 피우는 사람이 있었
    습니다. 많은 신하들은 왕가의  체통을 지키기 위하여 그  사람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 사람이 동생
    이기 때문에, 동생을 죽인다는 것이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 차마
    그리하지 못하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때 어느 한 신하가
      "폐하, 그것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느냐?"
      "칼로 찔러 죽이거나, 목을 메달아 죽이거나, 사약을 먹여서 죽
    이는 끔직한 방법을 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일 수 있는 방법
    이 있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전혀 눈치챌  수 없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사람이 보아도 그건 절대로 죽였다고  볼 수
    없는 방법입니다."
      "폐하, 한 집안에 방이 한 칸밖에 없는 곳에다  세 여인과 함께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고 죽느냐?"
      "틀림없이 죽습니다."
      "네 말대로라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속는  셈치고 네말
    대로 한 번 해보겠다."
      그래서 왕은 동생보고 한 집에 세 명의 여자와 함께 살도록 명
    하고 감시를 철저히 하였습니다. 그러자 바람둥이 동생은 한 달만
    에 스스로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남자가 첩을 두고 있으면 행복할 것같지만, 두 여자 틈바구니에
    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서 아주 힘들게 됩니다. 옛날부터 왕가
    들이 망하는 것을 보면 전부 여자들 때문에 망합니다.  그만큼 여
    자의 에너지는 오로지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끝내가서는 지탱
    할 수 있는 양성에너지를 모두 흡수해 버리게 됩니다.
      "[박] 은 유(柔)가 강(强)을 변질시키려 하는 형상이다. 이것은
    소인의 세력이 강대한 것을 의미한다. 바른 정치를 주도하려 하여
    도 되지 않는다." [산지박]은 양효가 맨꼭대기에 하나만 있고, 그
    나머지는 모두 음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양성 기운을 다
    섯의 음성기운이 모두 흡수하여 끝내 가서는 멸망한다는 것을 나
    타내는 것이 이 괘입니다. 그래서 이 괘는 주역  64괘중 나쁘다고
    하는 몇 개의 괘중 하나입니다. 한 집안에 여자가  다섯이고 남자
    가 하나인 꼴입니다.
      [박]은 벗겨서 떨어뜨린다라는 뜻입니다. 여자가 남자한테 바가
    지를 박박 긁는 것이 바로  이 [박]입니다. 바가지 긁는 것이  곧
    남자를 벗겨내는 작업입니다. 바가지가 심하면 결국  남자는 거기
    에 떨어지는 법입니다.
      "이런 때는 타세에 순응하여 스스로 절조를  지키며 행동을 정
    제하고, 세태의 추이를 관망하며 때를 기다림이  좋다. 군자는 번
    영되는 것이 어느 순간에 멎고, 잘되는 것이 슬픔으로 변하는, 즉
    차고 기우는 자연의 현상을 존중한다. 그것은 하늘의  운행법칙이
    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항상 변하는 법. 차고 기우는 것이 하늘의  운행
    법칙이기 때문에 주역은 이러한 나쁜  상황속에서 어떻게 견디어
    나아가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은 "아직  늙어서
    죽으려면 멀었겠지"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큰 오산입니다. 물론 우
    리의 판단으로는 "나이를 먹어서  늙어서 죽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사망자수를 전체적으로 보면 사고로  죽거나 병
    으로 일찍 죽는 사람과 늙어 죽는  사람이 거의 비슷한 비율입니
    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결코 연령과 상관없습니다. 연령의 끝이
    결국은 죽음이라고 하지만,  죽음은 어머니  뱃속에서 "응애"하고
    나오는 순간부터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살
    아있다고 해서 미래도 그러하리라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생각
    입니다. 우리는 오늘 죽을  수도 있고 내일  죽을 수도 있습니다.
    펄펄 살아 움직이는 양성기운을 우주는  항상 우리로부터 빼앗아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살아있을 때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보람이  될 수 있도록 사는
    길이 우리가 가장 잘 사는 방법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과가
    없으면 결코 보람이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지식입니다.
      항상 잘된다라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변하는 법. 이것을 잘  알
    아서 젊어서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은 늙어서
    고기 없는 연못에서 사는 늙은 백조처럼 그렇게 죽어갈 뿐입니다.
    젊었을 때 조금 잘된다고 펑펑 돈이나 쓰고 명동거리나 헤메이고
    다니면, 결국에 가서는 음성에너지에 먹혀서 끝내 힘도 쓰지 못하
    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따라서 군
    자는 굳이 지금이 그와같은 상태일 때에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
    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여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대상.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박]의  괘상이다.
        군주는 이 개상을 보고 인민의 생활을 후덕하게 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생업에 안정하게 한다.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박]의 괘상이다." 산지박은 위에
    는 산을 뜻하는 괘이고,  밑에는 땅을 뜻하는 괘이므로  얼핏보면
    땅위에 산이 있어서 마치  당연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
    땅이 강한 음성의 힘으로 산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에 결국 산
    이 가라앉아버리는 것이 [박]의 형상입니다.
      우리는 여름이 되면 오감에  의해서 "덥다"는 것을  느끼고, 또
    가을이 되어 날씨가 쌀쌀해 지면 "춥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덥다" 혹은 "춥다"라고 하는 느낌은 결코 감각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추운 것은  날씨가 추워져야지 느끼는  것입니다. 더운
    것도 우리 자신이 더운 것이 아닙니다. 만일 나 자신이 덥다면 얼
    음속안에 들어가서도 더워야 합니다. 그런데 얼음속안에 들어가면
    다시 추워지게 됩니다.
      산지박은 단 하나의 양효가 존재하고 있고, 밑에는 전부다 음효
    가 있어서, 음성 기운으로 강력히 끌어당기고  있으므로 하나밖에
    없는 양성기운은 끌어당김속에 파묻혀 들어가게 됩니다. 즉 나 자
    신이 알고 있는 자기라는 믿음은 결국 주변에 빨려들어가서 깨져
    버린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뛰어서  "덥다"고 해도 얼음방
    속에 집어 넣어버리면 끝내가서는 더운  기운이 서서히 식어갈뿐
    더러 조금있으면 얼음이 요구하는 대로  몸뚱아리가 되어 버려서
    죽어버리게 됩니다.
      어느 한 순간 내가 느끼는 즐거움도, 기쁨도, 슬픔도, 주변의 빨
    아당기는 힘에 의해서 이렇게도 혹은 저렇게도 변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감각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끝내가서는
    자신은 흡수되어 없어질 것입니다.
      앞의 [산화비] 괘에서는 적당한 사치를  하여 문화를 넓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화가 사치에 빠져 계속되다 보면 소인들이 판
    을 치게 됩니다. 국가도 너무 잘살게 되면 소인이 판을 치게 됩니
    다. 제위치에서 안정되게 쉬는 것도 필요합니다.
      휴식은 일의 연장입니다. 잘쉴줄 알아야 양성에너지의 힘을  잃
    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농사짓는 땅도 2-3년에 한
    번씩은 놀아주어야 옥토가 변질되지 않습니다. 십년이고 백년이고
    계속 거기서 갈아먹으려고 하면 십년도  못가서 옥토가 황무지로
    변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열심히 하는 것은 퍽  위험한
    일입니다.
      군자가 되지 못하면 [산화비]에서 얻은  문화생활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부자가 되었을 때, 가난했을  때 고생하던 자신을 잃어
    버려서는 안됩니다. 자기 자신마저  부자가 되어 버리면 그  부는
    거기서 끝나는 부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자신은 부자가  되려
    하지 말고, 고생했을 당시의 그 고생으로부터  차곡차곡 나름대로
    소중한 번영을 가꾸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절
    대 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차고 기우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
    지만, 차고 기운다 하여도  자연은 깨지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보다 더 근본적인 자연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
    이치에 가깝도록 접근해야 합니다.
      자연의 법칙을 잘 이해하여  자연의 법칙에 걸림을  받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은 설사 세상이 산지박과 같은  지경에 놓인다 하더
    라도 관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관망하는 눈이 없으면 자
    연이 자신을 죽이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먼저 죽어버리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잘살고 있는 나라라면 충분히  각자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체가 풍지박산 날  수 있는 길을 막아내도
    록 해야 합니다. 왜냐면 돈 맛이 든 사람은  1억불 수출이 대단한
    것이지만, 돈맛이 안들인  사람은, 잘산다라는 것을  마음에 갖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1억불 수
    출을 위해 인내할 수  없습니다. 조금만 어려우면 불만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조금 어렵다고 불만이 나오는 사람은 크게  될 수 없는 사람입
    니다. 대의적인 일을 할 때 빠져나가면 안됩니다. 이 세상은 결코
    옳고 그른게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의 문
    제이지, 결고 생각에 있어서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첫번째 음효. 침대를 파괴하는데 먼저 그  발부터 파
        괴한다. 이것은 나라가 하부로부터 파괴되는 것을 의
        미한다.
       
      "침대를 파괴하는데 먼저 그 발부터 파괴한다." 밑바닥부터 흔
    들거리면 안정을 상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라가 망할 때는 위로
    부터 망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위가 쓰러진다고  나라가 망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정권만 바뀔 뿐입니다.  "이것은 나라가 하부로부
    터 파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민이 기아에 허덕이고  굶
    주린 백성이 들고 일어서면  그 국가는 기반이  흔들려 무너지게
    됩니다. 위로부터는 틈이  갈라지더라도 전체가 안정되게  구축이
    되어 있으면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침상밑이  흔들리면 다
    리가 흔들리고, 몸뚱아리가 흔들려 위에 사람이 존재할 수 없습니
    다.
     
        두번째 음효. 파괴는  침상다리에 이르렀다.  위험이
        아직 잠쪽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곧  안정을 상실
        하고 말 것이다. 흉하다.
       
      "위험이 아직 잠쪽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곧 안정을 상실하
    고 말 것이다." 발목이  파괴되면 다리가 흔들리게  됩니다. 이제
    위기의 정도가 아래로부터  스며들어 다리 전체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쓰러지지는 않아 그 위에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이 잠에서 깨
    지는 않았으나 다리가 무너지면 사람은 다치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 음효. 드디어 침상이 파괴되어  분해된다. 상
        하가 서로 잃어버리게 되므로 서로  헤어져서 관련이
        없는 상태가 된다. 군자는 소인을 멀리하고  바른 길
        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바른 길을 지킨다는 것은 그 세계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합니
    다. 우리가 판단하는 옳고 그른 것은 결코 옳고 그른 것이 아닙니
    다. 집에 불이 났을 때  모두가 도망가면 불을 끌 사람이  없습니
    다. 소인배는 도망갑니다. 우리는 생명이 존재해서 살아있는한 그
    생명이 존재할 수 있도록 생명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
    기 처해있는 여건이나 환경,  자기 자신을 바쳐주고 있는  세계를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군자는 소인을 멀리하고 바른 길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세상이 어지러울 때 영웅이 나타나는 법입니다. 영웅은 세상을 관
    망하고 소인과 같이 있지 아니하다가 드디어 때가되면 소인을 자
    비로 이끌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음의 효가 양효를 잡아 먹으려 한다해도,  즉 여자가 남자
    를 잡아먹으려 해도, 여자들끼리만 있으면 스스로  부서지기 때문
    에 거기에 빠져 들어가지만 않으면 자신을  충분히 지킬 수 있습
    니다.
      풍지박산이 일어나려고 할 때 오히려  소인들은 마음이 약합니
    다. 스스로 막 날뛰다가 그 힘만 없으면 힘  못쓰는게 소인들입니
    다. 깡패들이 험상궂은 것같지만 조금만 온정을  베풀면 어리석도
    록 죽어라고 따르는게 또 깡패들입니다. 물론 그 충정을  믿을 중
    정은 못되지만 하여튼 그런 충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음성에너
    지는 정(精)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있으면 둔해져서
    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네번째 음효. 침대의 파괴는 드디어 그 위에 있는 사
        람의 신변에까지 위험이 절박하게 되었다. 흉하다.
       
      침상위의 세계가 안정되게 하기  위해 전 가족은  합심을 해야
    합니다. 합심은 차라리 마음을  전부다 내려놓아야 이루어집니다.
    가족이 되었거나 직장이 되었거나 구성원들이  단결이 되지 않으
    면 회사를 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게 되고, 그저 자기 이익만 생
    각하고 일하다 보면 결국 침상이 흔들리게 됩니다.
      소인이란 그저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여자보고 소인배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자가 남을 위한다는 것은 실제로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좋아할 때는 좋아하는 것같지만 그
    여자를 다시 미워하게 되면  좋아했던 여자의 그  마음은 얼음이
    되어서 남자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여자의 가슴에
    품은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게 한다고 했습니다.
      "침대의 파괴는 드디어 그 위에 있는  사람의 신변에까지 위험
    이 절박하게 되었다." 소인배들이  한 집단에 4/6가 들끓으면  그
    집단은 침상이 무너지듯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한 회사도 회사원
    의 4/6가 노조를 결성해서 노사분규를  일으키면 그 회사는 빨리
    문닫아 버려야 합니다.
     
        다섯번째 음효. 고기를 꿰듯이 통솔하여 궁녀로서 총
        애하게 되면 마침내 허물을 면하고  만사가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어느 회사에서 직원의  4/6가 분규를 일으키고  있는데 거기에
    원칙을 이야기하고 이데올로기를 설득시키려 해봐야 소용이 없습
    니다. 상황이 나쁠때 "상황이 나쁘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렇게 생각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때는 먼저  내 가슴속에서 "내
    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가 분명히  존재해야 합니다. 회
    사원의 4/6가 회사가 망하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고 짓밟고 불지르
    고 있을때, 그래도 내가 이 회사를 지키고  이끌어 나아가야 겠다
    고 마음먹으면 그것을 이끌고 나갈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나
    는 버틸 수가 없다."라고 마음먹으면 회사는 망하고 맙니다.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찾아야 됩니다.  그것이 있어
    야 토의를 해도 더 좋은 방법이 나오는 것이지, 그것이 없으면 그
    저 좋은 안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회사가
    나의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무슨 일
    이 벌어졌다 했을때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나오는 사람은 틀
    림없이 나중에 자기 회사를 만들어도 안쓰러지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엄청난 돈을  주고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회사를 이끌어갈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
    입니다.
      "고기를 꿰듯이 통솔하여 궁녀로서 총애하게 되면 마침내 허물
    을 면하고 만사가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조금  좋은데가
    있으면 달라붙었다가, 조금 좋지 못하면 "나는 못하겠다." 하는 사
    람은 그만한 난관과 시련을 넘어갈 수  있는 저력이 없기 때문에
    세월은 자꾸 흘러 나이를 먹게되면 몸의 기력은 축 늘어져서 "산
    지박" 즉 박살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념이 어떻든지간에
    회사가 직원의 4/6가 등을 돌리고 대들고 있다면 우리는 그  집을
    지키기 위해서 고기를 꿰듯이 한명씩 포섭해야 합니다. 하나를 이
    해시켜서 내편으로 만들고, 또 하나를 이해시켜서  내편으로 만들
    고…, 이렇게 해 나가게 되면 결국 만사가 순조롭게 될 것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높은 나무에 카다란 좋은 과실 한 개
        가 따먹히지 않고 있다. 파괴와 혼란의  세상에서 혼
        자 남은 훌륭한 지도자는  인민의 추대를 받아  높은
        지위에 오를 것이요, 소인들은 그 악덕이  세상에 용
        납되지 않아 스스로 그들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자기
        가 거주할 집을 잃어버릴 것이다.
     
      조금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자기 몸사리는 것을 먼저하는 사람
    은 설사 자기가 얼마만큼 가졌다 하더라도 그만한 위기가 닥치면
    그 집을 다시 일으킬만한 저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소인배
    들이 집을 허물어트릴려고 하더라도  집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결국은 고기를 꿰듯이 소인배들을 꿰어 집을 지키게 됩니
    다.
      "높은 나무에 카다란 좋은 과실  한 개가 따먹히지 않고 있다.
    파괴와 혼란의 세상에서 혼자 남은 훌륭한 지도자는 인민의 추대
    를 받아 높은 지위에 오를 것이요, 소인들은 그 악덕이 세상에 용
    납되지 않아 스스로 그들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자기가 거주할 집
    을 잃어버릴 것이다." 물기고가 높이 뛰어봤자 되돌아가는게 물입
    니다. 소인배가 뛰어 봤자 결국 군자 밑에서 군자를  받드는 소인
    배일 뿐입니다. 따먹히지 않는  사람은 높은 지위를 얻을  것이며
    이제 다시 소인배들이 그를 숭상하게 됩니다.
      오늘날 알아주는 사람은 다 어려운  곡절이 있었던 사람들입니
    다. 그 어려움이 없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안전하게 살려
    고 하는 사람만큼 안전하지 못하게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가슴속안에서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나오는 사람은 결국은 그와같은 리듬을 일으키는 사람,
    "못해 먹겠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사람은 다
    리듬속안에서 리듬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
    국 다른 리듬한테 잡혀먹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가슴의
    핵심으로부터 생명의 힘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은 그런 리듬을 꿰
    서 잠재울 망정 리듬에 엎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게 엎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이와같은 세계를 포용하고 있는 사람은
    나중에 남들로부터 높은 지위에 우러러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일본이 이렇게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
    늘날의 일본이 있기 전에 사무라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
    라이에게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무라이 정신은
    "죽음을 향해서, 죽음을 위해서, 죽음으로 걸어가는 길이 사무라이
    의 길이다."라는 정신입니다.
      사무라이는 최대의 명예를 죽음으로 알고 있었고, 항상  죽음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힘이 일본의 밑바닥에서부터  깔려있었기 때
    문에 오늘날 일본은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2530
  • 22.산화비(山火賁)
    『 아름답게 장식하다 』
     
     ○     적당한 문화 생활과 문명을 누리지 않으면 그  사람
     ●     의 생활이 윤택해질 수 없습니다. 자연이  노을이라
     ●     는 아름다운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스스로  윤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옷을 입어도 밤낮 위아래가 어
     ○     울리지 않게 입는 것보다는, 색감과 질감, 형태  이
     ●     모든 것이 조화되어 멋을 풍길 수 있도록 많은 연구
     ○     를 해야 합니다. 그런 시각을 갖춘 사람이 돈도  크
            게 벌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있는데
            로 입으면 되지 뭐." 하며 사는 사람은 바로 페스탈
            로치네 동네에서 아주 처양한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산화비(山火賁)
     
        [비] 괘는 형통함을 의미한다. 유(柔)가 강(强)을 장
        식하여 주고 강이 유를 장식하니 작은 정도의 수행을
        적극적으로 나아가도 좋다. 문명이 그 정도를 지나치
        지않는 경지에 머무르는 것은 인류의 문화인 것이다.
        천체의 운행 현상을 보고 천시를 살피며 인류의 문화
        를 관찰하여 천하를 조화한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람은  돈도 많은데 매일  검은 운동화에
    작업복만 입고 살다가 평생 좋은 음식 한 번 먹어보지 못하고, 좋
    은 옷 한 번 입어보지 못한채 죽어버린 사람도 있읍니다. 참 비참
    한 사람입니다. 돈이 자기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한
    국전쟁이후 우리나라가 매우 어려운 시절에 고생을 많이 한 사람
    들입니다. 그 시절에 많은 고생을  하고 지금 잘 사는 사람들  중
    에, 지금 돈을  많이 모았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6.25식으로 사는
    사람이 있읍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수전노라고  부릅니다. 그
    사람은 무언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어떤 점이 잘못  되어 있는가?
    그것을 이야기 해주는 괘가 [산화비]입니다.
       이 괘는 산을 뜻하는 괘가 위에 있고 아래에 불을  뜻하는 괘,
    즉 태양을 뜻하는 괘가 있습니다. 이것은 태양이 산위로  뉘엿 뉘
    엿 넘어가는 상태입니다. 태양이 중쳔에 떠있을 때는 에너지가 강
    하지만 노을이 질 정도로 산 중턱에  걸릴때 정도면 태양의 에너
    지는 약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대신 태양과  산 사이
    를 아름다운 색채로 물들이며 노을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노을이  있어야 됩니다. 자연을  보면
    태양이 중천에 떴다가 갑자기 밤으로 싹  변하는 것이 아니라 꼭
    중간에 노을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밤이 되고, 또 새벽녁에도 노을
    을 통해서 낮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밤낮의 변화속에  그 중간
    과정으로서 "찬란하게 노을이 진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
    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노을이 반드시 있어야만 음양의 기운이
    잘 형통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속에 적당한 문화  생활, 적당한 사치, 적당한
    화려함이 들어가지 않고 그저 돈만 아끼고 수전노처럼 살게 되면,
    결국 그 사람의 인생은  무언가 썩어 들어가고 비참하게  됩니다.
    그래서 적당히 문화생활과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만
    우리 인생이 음양의 기운이 서로 잘 조화되어 원활히 형통하게됩
    니다.
      그러나 여기서 적당함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 괘는 음
    효와 양효가 전부다 골고루  3개씩 이루어져 균등한  상태입니다.
    저년 노을이 지거나 새벽 노을이 진다고 할 때는 음의 기운과 양
    의 기운이 균등한 상태일 때입니다. 그 상태가 되지  않으면 음양
    의 회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양의 회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음양의 기운을 잘 조절하여 적당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
    다는 이야기입니다.
      문화생활을 한다고 원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산  다음에 그것을
    잘 사용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낭비를  하면 그것이야 말로 사치
    입니다. 그렇게 돈을 함부로 사용하여도 음양이 형통할 수 없습니
    다. 반대로 돈에 너무 얽매여서 수전노가 되면 자기  기운을 원활
    이 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형통하지 못합니다.
      적당한 문화 생활과 문명을  누리지 않으면 그  사람의 생활이
    윤택해질 수 없습니다. 자연이 노을이라는 아름다운  현상을 만들
    어 내는 것은 스스로 윤택하기 위해서 입니다. 옷을  입어도 밤낮
    위아래가 어울리지 않게 입는 것보다는, 색감과 질감, 형태 이 모
    든 것이 조화되어 멋을 풍길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런 시각을 갖춘 사람이 돈도 크게 벌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있는데로 입으면 되지 뭐." 하며 사는 사람은 바로 페
    스탈로치네 동네에서 아주 처양한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
    는 사람들입니다.
      충분한 문화 생활을 영위해  나갈줄 아는 사람만이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하는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문명을  모르고 문
    화를 모르는 사람이 문화적인 것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수세
    식 변소가 만들어진 것도 냄새나고 불결한 재래식 변소가 불편함
    을 느낀 사람이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문화적 두
    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옷을 입으면 구질구질한 곳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찬란한 상태에서만  더 찬란한 것을 생각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문화적인 두뇌가 없으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 없습니다.
      이 괘는 음의 효와 양의 효가  세개씩 균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읍니다. 상괘는 음이 둘 양이 하나,  하괘는 음이 하나 양이 둘
    로서 음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버리면 한 쪽이 다른 한 쪽으
    로 이동하여 균형을 맞추어 줍니다. 이것은  서로가 서로를 "윤활
    시켜 준다." "돌려준다." 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도
    역시 마찬가지로 항상 넉넉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봉사 활동한다
    고 하면 보통 부자들이 돈을 많이 보내줍니다. 이것은  그 사람이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너무나 물질에 집착하여 걸고 사
    는 사람들은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자기 기운을 펼 수가 없습니다.
      "비괘는 형통함을 상징한다. 강이 유를 장식하여 주니  작은 정
    도의 수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도 좋다." 이  괘는 유효와 강효
    가 각각 두 개씩 서로 장식해 주고, 음양이 세  개씩 조화되어 형
    통함을 보여 줍니다. 저녁  노을이라는 것은 태양 혼자만  만드는
    것이 아니고, 태양과 지구  안에 있는 산이  서로 관계하여, 산이
    태양쪽에 기운을 주고 태양이 기운을  약화시켜서 산쪽에 줌으로
    써 둘 사이에 조화를 이루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상태는 음양
    이 서로 반반씩 섞여져  있기 때문에, 따사로운 햇살로  음식물을
    무르익게 한다던가 하는 큰 일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적당한 정
    도 내에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사업으
    로 하면, 자신의 자본이 부족해서 일부러 남한테 돈을 빌려서까지
    라도 벌릴 정도의 큰 사업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추진하여도 좋
    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음양이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천체의 운행 현상이
    요, 문명이 그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 경지에  머무르게 하는 것은
    인류의 문화인 것이다." 너무 문명에 치우쳐서  과소비 현상이 사
    회에 만연하면 그 사회는 얼마안가서 망할 것입니다. 음양이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자연의 운행이며, 이를 본받아 문명이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경지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인류의 문화입니
    다. 그러므로 과소비를 통해 조화가 파괴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적
    당한 사치가 문화를 만들어냅니다.
     
        대상. 산아래 불이 타고 있는 것이 [비] 괘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모든 정치를 밝게  하고
        구테여 형벌을 결정하지 아니한다.
       
      태양이 만약에 아주 강하게 산위에 떠  있다면 자라고 있는 곡
    식을 더 자라게 힘을 주거나, 아니면  말려 죽게 할 것입니다. 그
    러나 비의 상태는 햇빛이 강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곡식을 태
    워버리던가 하는 가혹한 형벌을 가하는 짓을 하지  않고, 대신 즐
    겁고 밝게 살 수 있는 문화적인 일을 주로 한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양효. 발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수레를 버리
        고 도보한다. 의(義)  아닌 방법으로 출세하려  하지
        아니한다.
     
      첫번째 자리는 양효의 자리입니다. 1, 3, 5번째 효의  자리가 양
    의 자리입니다. 또 2, 4, 6번째  효 자리는 음의 자리입니다. [분]
    괘는 네번째 자리까지 양, 음, 양, 음으로 모두  제자리에 맞게 들
    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첫번째 양효는 대응하는 네번째 음효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읍니다. 그래서 이 괘는 출세 하려 하지
    아니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람은 적당히 누릴줄 알아야 합니다. 적당히 자기 만족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돈에 깊이 빠지질 않습니다. 적당히  자기 만족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일부러 새
    청바지를 콘크리트에 갈아서 찢어서 입습니다. 그  사람은 무엇을
    위해서 찢었을까? 자기의 멋입니다.
      그런데 돈이 없는 사람은  바지가 조금 터지기만  해도 스스로
    수치감을 느끼게 됩니다. 입기 싫어 합니다. 부자가 다 떨어진 신
    발을 질질 끌고 다니면  그것이 멋으로 보이는데, 가난한  사람이
    그렇게 신고 다니면 당사자부터가 꼭 죽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지금 당장 주머니가 빈털털이라  하더라도 가급적이
    면 옷을 깨끗하게 입고 그나마 맵시있게 입도록 해야합니다.
      옷을 깨끗하게 입고 마음을 밝게 가지는  사람이 돈이 조금 더
    생기면 더 좋은 옷을 입고, 또  더 생기며 더 좋은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한적 좋은  것만 탐내지 말고 어느  선에서
    그칠줄 알아야 합니다. 좋은 옷을 입는다고 옷에 다이아몬드를 주
    렁주렁 달아서 300만불짜리 옷을 입는 것은 사치입니다.
      우리는 최소한도 남에게 지지않는 범위내에서  조금 더 갖출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효는 "발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수
    레를 버리고 도보한다. 의(義) 아닌 방법으로 출세하려 하지 아니
    한다." 즉 자기 멋을 아는 사람은 어지간한 유혹에 넘어가지를 않
    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만족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진짜 멋과
    맵시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은 반드시 비싼 옷이라고 해서 좋은 옷
    이 아닙니다. 청바지 하나를 입어도 그 사람은 굉장히  좋은 청바
    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멋을 모르는 사람이 입은 청바지는 외양
    간에서 소똥치는 사람의 작업복과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청바지는 원래가 작업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배우 "제임스 딘"
    은 청바지로 출세한 사람입니다. 바로 멋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멋을 갖출 수 있는 사람은 "발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즉,
    최소한의 것으로 장식을 할  줄 안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를
    아는 사람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의를 저버리면서까지
    출세하려고 하지 아니한다." 라고 했습니다.
      
        두번째 음효. 수염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상사의 신
        임을 얻어 함께 영달한다.
       
      두번째 효는 밑에서 양효가 받쳐주고, 위에서 당겨주고  있습니
    다. 어느 정도 맵시가 있어야지 사람 눈에 띠는 법입니다. 머리가
    좋다고 출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잘났다고  해서 출세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당한 맵시를 갖출 줄 아는 여자가 이쁘게 보이는 법니다.  또
    어느정도 맵시를 가꿀 줄 아는 여자가 살림도 잘하는 여자입니다.
    옷을 입어도 앞뒤가 구별이 안되게 입는 사람,  뭐가 뭔지 거지발
    싸개처럼 사는 사람은 인생이 앞뒤가 없는 사람입니다. 적당한 맵
    시를 가꿀줄 알아야만 하늘도 그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효는  "수염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즉, 남한테
    돋보인다., 그리고 최소한의 맵시를 가꿀 줄 알면 윗 사람의 신임
    을 받는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적당히 갖출줄 알아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적당히 욕심도 있어야 됩니다.
      흔히 욕심을 버리라는 것도 욕심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
    지 말라는 이야기이지, 남 좋은 것을 보고 부러워할 줄 모르는 목
    석이 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붓다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
    진 사람입미다. 욕심 그  자체를 완성시킨 사람이 바로  붓다입니
    다. 석가모니가 좋은 궁전을 버리고 구질구질한  세상으로 나아갔
    다고 흔히 이야기 하는데, 결코 석가모니는 좋은  것을 버리고 나
    쁜 곳으로 간 사람이 아닙니다. 궁전보다 더 좋은 것을 찾아간 것
    입니다.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이 초월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초월은 상식을 완전히 완성하는 것입니다.
     
        세번째 양효. 아름답게 빛이나고 윤기가  흐른다. 나
        라의 형세는 번영하여 지고, 문화는  빛이난다. 깊이
        한결같이 하여 이 상태가 변함이 없으면 마침내는 이
        를 침범할 자 없으리라.
     
      "아름답게 빛이나고 윤기가 흐른다. 나라의 형세는 번영하여 지
    고, 문화는 빛이난다."  빛이 좋지 않아도 깨끗하게 입을 줄 아는
    사람. 발을 맵시있게 가꿀줄 알고 남보기에 깨끗하게 보일줄 아는
    사람은 그사람의 인생이 윤기가 흐르는 법입니다. 나라가 그럴 수
    있다면 번영하고 문화가 빛나는 것입니다.
      "깊이 한결같이 하여 이 상태가  변함이 없으면 마침내는 이를
    침범할 자 없으리라." 이러한 상태가 변함이  없으면 마침내는 이
    를 침범할 자가 없어집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한테 가난은 침범하
    지 않는 것입니다.
      설사 천재지변이 불의에  일어난다 하더라도, 발부터  시작해서
    콧수염까지 가꿀줄 아는 사람은 다시 윤택을 가꾸어 내어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겨울날 노을이나 여름날 노을이나, 새
    벽의 노을이나 저녁의 노을이나 노을은 항상  아름다운 법입니다.
    바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정으로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며, 그렇게  스스로 가꿀줄 아는 사람이  소중한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멋에 구색을 갖추는 것이 그리 쉬운게 아닙니다. 어려운 것입니
    다. 남이 볼 때 멋있는 사람은 돈이 많아서 멋있는 것같이 보이지
    만, 그 사람은 그 멋을 갖추는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어려운
    일을 한 것입니다.
      모자하고 옷하고 구색을 맞추는 것이 돈주고 막 산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구색 맞는 옷, 모자, 신발 다 구하려면 여러군데 알아보
    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렵게 구하는 것입니다.
      차는 타고 다니면 되는  것같지만, 신발은 신으면 되는  것같지
    만, 옷은 입으면  되는 것같지만, 그와같은  실용성만으로는 결코
    윤기있는 생활을 누릴 수 없습니다. 윤기가 곧 실용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그 길을  터득하지 않으면 음양에너지의  융통성은 전혀
    돌 지 않는 것입니다.
     
        네번째 음효. 번영과 발전을 꾀한다. 그러나 또 소박
        하다. 물건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조화있는  나라를
        이룬다는데 자신의 힘으로 가능한가 검소한 마음으로
        스스로 의심한다. 백마를 타고 사람이 방문하는 것은
        남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비범의 극치에  도달해야지 겨우 평범으
    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평범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평범을 원하는 사람은 남 잘되는 것을 보면 욕합니다. 열등의식이
    많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비범의 극치에 도달하는 사람은 열등의식이 없습니다.
    평범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기강이 약하다는 뜻입니다.  도에 이르
    는 지름길은 나 자신을 위해 살려고 하지 말고, 남밑에 서도 아니
    되며, 급급해하지 않는 커다란 마음, 즉 기강이 강한 것입니다. 기
    강이 강한 사람은 그 기강을 굽히지 않습니다. 평범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기강이 평범 단순하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다섯번째 음효.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다.  여러 대국
        에서 선물을 보내온 비단이 가득 쌓인다.  한때 비난
        받는 일이 있으나 마침내는 나라안이 기뻐하리라.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다. 여러 대국에서 선물을 보내온 비단이
    가득 쌓인다." 기강이 강하고 멋을 아니  나라의 문화가 빛이나고
    정원이 아름답게 꾸미어 집니다.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낮은 문화가 높은 문화를  따르는 법입니다. 주변의 여러
    나라에서 흠모하여 많은 문물이 들어오게 됩니다.
      "한때 비난 받는 일이 있으나 마침내는  나라안이 기뻐하리라."
    이는 혹시 지나치게 화려하다고  비난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를
    시기하는 주변 나라들이 거래를 중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
    나 기강이 확고하여 독특한 문화를 계속 발전시켜 빛내니 결국은
    주위가 다시 승복하여 그  나라에 번영을 일으키게 됩니다.  약한
    기강은 강한 기강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지나친 화려를 버리고 순수하고 겸손
        한 기풍을 기대한다. 아무런  허물도 있을 수  없다.
        마침내 군주는 그 뜻을 이룩하리라.
       
      "지나친 화려를 버리고 순수하고 겸손한 기풍을  기대한다." 장
    식은 자연스러움을 통해서 해야 합니다. 장식에 빠져서 장식을 위
    한 장식을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을  저버리기 때문
    입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의 세계, 정(精)에 비친 영상의 세계에 치우쳐
    있게 되면 순수하고 소박한 것이 나올 수 없습니다.  자연의 미는
    정(精) 이전의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풍겨나오는 아름다움입니다.
    그것은 순수하며 소박합니다.
      "사람이 겸손해야지" 하면서 겸손을 고집하는 사람은 자연스러
    운 겸손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겸손한 것이 아닙니다. 순수함과
    소박함이 없는 겸손은 오히려 오만입니다. 진정한  겸손은 자연스
    러운 미를 내품어서 주위의 이목을 끌고 풍요를 이루어내지만, 나
    는 겸손하다며 의식적으로 소박한체 하는 것은 실제로 가진 것이
    없어서 빈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결과가 됩니다.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거지 팔자입니다.
      발밑에서 시작해서 내 몸, 내 환경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해
    왔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여섯번째 정도에 도달하면  이제 꾸
    미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미가 저절로 풍기도록  멋을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동안 이룩한 장식이  계속 빛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완벽한 장식은 자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정(精)"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정(精)을
    통해서 우리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 정의 세계로 무
    엇을 하려고 하는 것을 '인위(人爲)'라고 하고, 정 바깥의 본래 에
    너지 세계로 무엇이 이루어지는 것을 '무위(無爲)' 또는  '자연(自
    然)'이라고 합니다.
      정 이전의 에너지 세계를 불교에서는 '공(空)'이라 하였고, 인도
    말로는 '수냐'입니다. 석가모니는 해탈은 곧  '수냐'가 되는 것이라
    고 했습니다. 수냐가 되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같지만  무척 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 자체가 수냐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
    다. 흔히 인간이 분노, 짜증 등  이와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수
    냐가 어느 하나에 똘똘 뭉쳤을 때입니다. 그러면 수냐를  느낄 수
    없으며 결국 수냐에 대한 느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수냐는 정에 의해 하나의 결정체로 형태를 이루기 이전의 상태
    이기 때문에 비어있는 것같지만, 사실은 마치 자석의  자장(磁場)
    처럼 무수한 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허공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같지만 여기다가 담배연기를 품어내면 공기가 담배연기로 메워
    지게 됩니다. 그러나 허공은 즉시 담배연기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
    다. 그런데 허공을 잃게 되면 담배연기가 만드는 이런 모양, 저런
    모양의 형태가 마음이고, 거기다가  허공에 있는 공기의 힘이  그
    형태를 더욱 강화시키고 그  무게를 늘리게 되면, 그것이  완전히
    자기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 사람의  인생은 축 처지게 됩
    니다.
      수냐를 얻지 못하면 이 세상은 아름답게  장식하는 길을 알 수
    없습니다. 수냐는 자연입니다. 수냐로써 장식하는 것이 이 세상에
    서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자연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창피하거나 짜증이 나면 자기 할일을 하면서 그 일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른 것으로 풀려고 술을  진탕
    먹어 술에 취해봐야 몸의 신경이 마비되어 쓰러지거나 토하여 몸
    을 상하게 됩니다. 결국 짜증이 그 사람을 잡아먹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일종의 열등의식입니다. 자기가 자신의 무게감속에
    빠져 들어가는 사람은 모두가 열등의식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수냐는 열등의식에 빠질 수 없고 순수함 그 자체입니다.  자기 때
    문에 세상을 보는 눈을 멀게 하고, 자기  때문에 세상일을 귀찮아
    해서는 수냐를 얻을 수 없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10
  • 21. 화뢰서합(火雷噬嗑)
    『 결점을 씹어 끊다 』
     
      ○   이제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습관을 바꾸
      ●   어야 합니다.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결코 빛을 발할
      ○   수가 없습니다. 남의 빛을 끌어다가 우리 것으로 써
           먹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바로 우리 스스로가  빛을
      ●   발할 수 있는 그와 같은 힘은 결코 나오지 않는다는
      ●   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나 자신부터가 변해야됩니
      ○   다. 한 개인이 변화하는 것이 앞으로 후대의 수천만
           우리 후손이 변화하는 출발입니다.우리는 뜻이 있는
           분명한 태도와 그에 걸맞는 확고부동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신념과 태도가 분명하면 매듭을  지
           을 수 있는 눈이 갖추어 지는 법입니다. 그러한  안
           목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땅에 뚜렷한 구분을 지어내듯이 우리 인생의  반
           경을 뚜렷이 구분해 줄 것입니다.
     
                        화뢰서합(火雷噬嗑)
     
        [서합]은 크게 발전함을  의미한다. 위의 턱과  아래
        턱 사이에 물건이 끼어있는 것을 씹는 것이  바로 서
        합의 상태다. 그 끼어있는 물건을 씹어  끊으면 아래
        윗 니가 서로 맞아서 형통하게 된다. 강의 괘와 유의
        괘는 왕성한 활동력과 예리한 통찰력을 나타내고, 또
        뇌성의 위력과 전광의 밝은 지성을 겸비하여 굳센 용
        단을 나타낸다.  주효(主爻)의 오음(五陰)이  상괘의
        중위를 얻어 왕자의 위치에서 정치를 행하니 비록 그
        지위가 정당하지 못하나 형벌을 시행하기에 좋다.
           
      자연의 기운은 끊임없이 흐르고 흐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잠잠해 있던 기운이 폭발을 하듯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또 활
    발하게 움직이던 기운이  가라앉듯이 추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사람도 그와 마찬가지로  자연 조건에 따라서  어떤 독특한
    성격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그와 같은 성격
    이 크게 발전하는 수도 있고 혹은 그로 인해 스스로 멸망하는 경
    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본인이 생각할 때는 애국에  사로 잡
    혀서 애국을 부르짖지만 결국은 그것이 매국이 될  수도 있고, 또
    때에 따라서는 져주면서 사는 삶이 뒤에  가서 커다란 승리를 가
    져다 주는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어 한편 생각
    하면 매우 잠잠하고 원대한 것을 그리기도 하지만, 그러나 한군데
    얌전하게 인내하면서 세상 흐름을  눈여겨 보고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을 찾아 실행하는 힘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같은 나라는 결코 큰 일을  벌일만한 강한 힘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러나 은근히 견디면서 같은 바  자신의 일을 소
    신껏 처리하는 국민성으로 오늘날 대문명국가를 이루었습니다. 더
    불어 땅이 커다란 나라이면서도 원대한 나라,  활발하게 움직이는
    나라가 있는 반면에 땅은 크지만 사람들이  그 땅에 걸맞지 않게
    스스로를 지켜나가지 못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크게 발전을 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가 있는 이 땅이 아직도 굉장한 생동감에 넘쳐있는 에너지를
    잠재하고 있고, 거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조금만  신경을 써서 스
    스로의 단점을 찾아서 보완을  하면 능히 커다란 일을  해 낼 수
    있는 나라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매우 강한 사람들입니
    다. 어느 나라든지 소위 말하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특히 자존심이 강해서  조심성있게 기다리지를 않
    고 강한 자기 자신을 먼저 드러내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
    재의 우리 국민성으로 볼 때 최소한  30년 이상 인내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발전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엇비슷하게 따라
    갈 수는 있습니다. 일본은 아무리 조그마한 시골집에 가더라도 전
    부다 에어콘이 있습니다. 우리도 10년만 있으면 각 농가에 에어콘
    이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지
    를 수는 없습니다. 지금 시점의 우리나라 국민성을 갖고는 절대로
    선진국으로 올라 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는  눈에 보
    이지 않는 세계를 전혀 인식하지 못할 뿐더러,  전체와 하나가 하
    나가 되고자 하는 의식과,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인내심이 갖
    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우
    리나라는 선진 대열에 낀다고 말은 할 수 있지만, 선진 국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하고 강한 자기를  발휘해서 전체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고 개
    인적으로는 훌륭하나 서로 뭉치지 못하여  모래알과 같은 민족이
    라고도 합니다. 일본에 가보면 아주 큰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의 곳곳에 중소기업 이상의 굴지의 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라는데 대해서 우리는 깊은 긍지를 느
    낄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단순히 일본을  욕할 것
    이 아니라 일본의 훌륭한 점들을 받아들인다면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본 사람들의 훌륭한 점은  주어진 자기 일이  아무런 사소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성실하게 그 일을 실행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전체가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개인이 실력을 발
    휘하지, 전체에 해가 된다면 자기 자신이 아무리  유능해도 그 능
    력을 함부로 행하지 않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그와 같은 전체적인
    안목을 갖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일본을 앞지르기 곤란한 이유입
    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은 큰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사실  일본
    사람들은 2차대전 같은 것을 일으켜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사
    람이 못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그런 배포
    를 가진 국민성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작은  일을 성실하게  실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것이 큰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큰 일을 계획
    하고, 큰 일을 꾸며낼 수 있는 그런 배포의 국민성을 갖추지는 못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만 더 전체를 보는 안
    목과, 자신을 움직여서 전체에 득이되고 보탬이 되는 그런 객관적
    인 태도만 키운다면 우리는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아주 적합한 괘입니다.
    지금 이 괘는 지나온  일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일본은
    상당히 빛을 뿜고 있으며  막강한 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의 발전에 장애를 일으키는 나쁜 점을 스스로 제거했기 때문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회사에 취직을  하면 뭐가 어떻느니, 뭐가
    잘못되었느니, 뭐가 나빠서 못해 먹겠다느니 하면서  회사를 그만
    둡니다. 반면에 한 번 자기가 첫 발을 딛고 회사에 들어가면 거의
    종신적으로 죽을 때까지 그  회사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바로 일본사람들이 그러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럿이 모여서 무엇을 하자고 하면, 뭐가 어
    때서 안된다느니, 뭐가 어떻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느니 하면서 하
    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바로 '무엇이 어떻다.' 라는 것을
    본인이 느꼈다면 그  부분을 스스로  제거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못한다.' '안된다.'라고 하는 것을 다 해야 할 사람도 바로 자신입
    니다. 네모난 것은 구를 수가 없다고 포기하는 사람은  영원히 굴
    려낼 수 없지만, 네모난 것이 구를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네모난 걸 굴릴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바퀴를 만
    들어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사람들은 판단을 통해 이제 할 일이 본인한테
    주어졌슴에도 불구하고 또 스스로 판단해서 모든 일에 전부다 종
    지부를 찍어 버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또 방법에
    있어서도 반드시 "A가 아니면 B가 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A를 고집하다가 결국에 가서는 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하고 마는,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겪어왔던 쓸데없는  탁상공론이 지금 우리
    의 현실입니다.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게 아주 습관적으로  우리
    몸에 배어져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
    다.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결코 빛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 남의
    빛을 끌어다가 우리 것으로 써먹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바로 우
    리 스스로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그와  같은 힘은 결코 나오지 않
    는다는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나 자신부터가 변해야됩니다. 한 개
    인이 변화하는 것이 앞으로 후대의 수천만 우리 후손이 변화하는
    출발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가 곧 하나의 에너지
    이며, 세상이라고 하는 커다란 에너지의 흐름 속  안에서 수 많은
    작용들과 수 많은 현상들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수로  말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움직임의 폭은 어느 정도 범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선조들이 인간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범위를 측정해서  가르쳐 주는 자연의  리듬의 폭이
    곧 주역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난해한 문제에 부딪혔을때  뜻밖의 해결의 답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을 주역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
    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주역을 근본으로 해서  우리에게 이득이
    될 수 있게끔 학문적 체계를 세워 가르쳐 왔으며 한 때는 그것이
    성행을 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리학이며,  조선 500년은 성리
    학을 바탕으로 해서 사회 질서가 만들어 졌었습니다.
      흔히 남자들은 "군대에 가면 병이 없어진다."라는  얘기를 하곤
    합니다. 실제로 군대 가기전에 조금만 먹으면 체하거나 하여 위장
    병으로 고생했던 사람들, 조금만 날씨가 춥거나 더우면 감기에 걸
    리거나 했던 사람들이 군대에 가면 위장병도 나으며 감기도 견뎌
    낼 수 있는 체질로 변해 버리게 됩니다. 군대는 철저한 규칙과 질
    서를 갖고 있어서 그 규칙과 질서  속안에서 살게 됨으로써 몸의
    병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질서 와 규칙 속에서  살지 아니
    하고 자기가 마음대로 자신의 에너지를  써버리면서 살면 위장병
    이 걸리게 됩니다. 늦게 일어나고, 아무때나  먹고,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취하고 싶으면 취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잘되
    야 될텐데 사실은 잘 되지 않고 사용한 만큼 에너지는 해가 되서
    병으로 변해 버리게 됩니다.  결국 그것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목졸라 죽이듯이 조여 오게 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과 질서 속에서 규칙을 지키면서
    규칙적으로 살게 되면 그 사람은 자기  멋대로 살았던 삶이 사라
    져 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리학이 목적했던바 입니다. 그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정확한 규칙이 있어야 되듯이,
    주역을 통해서 규칙의 세계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지키면 인간은
    행복할 것이다 해서 만들어 놓은 규칙이 곧 성리학입니다.
      [서합] 괘는 규칙에 반대되게 자기 멋대로 살면 오히려 스스로
    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자기 멋대로 하는 단점을 없애 버려야 한
    다."라는 제재를 말하기 위한 괘입니다. 이 괘는  하괘가 양의 괘,
    상괘가 음의 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괘는 두  효가 양효, 한
    효가 음의 효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은 여자이며,
    동시에 하괘는 남자이기 때문에  상.하괘는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뢰서합의 괘는 음양이 서
    로 마주쳐서 맞닿기만 하면 강하게 빛을 내뿜으면서 번개가 치듯
    이 강력한 힘을 쓸 수가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이물질이 끼어서 마치 윗 니와 아랫 니 사이에 무엇이 끼
    어서 서로 맞닿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가운데 양효가  문제입니
    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이 양효와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화뢰서합은 그 끼여져 있는 것을 제거해
    야만 비로소 큰 힘을 발휘하고 빛나는  업적을 이룰 수 있다라고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섯 명이 모여서 어떤일을 하자고 하면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다섯사람이 다 노력해야 되는데,  그중 한사람
    이 "안된다."고 하고, 또 한 사람은 "그건 좀 곤란하다. 내 신상에
    문제가 좀 생길 것 같다."고 발뺌하고, 또 어떤 사람은 "너 안하면
    나도 안한다."고 하면서 안하고, 또 한 사람은 "다 그만두면  관둬
    라." 이러고. 마지막 한 사람은 "미쳤냐, 나 혼자  하게."하면서 그
    만두어, 사람만 모였다 하면 일이 되지 않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
    한민국입니다. 이런 점을 우리는 뼈져리게 느껴  스스로 즐거웁게
    참여해야 합니다.
       화뢰서합은 맨 밑에  양효가 있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이라고
    하는 것을 강력하게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괘는 하늘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갖고 있으면서 결국에 가서는 이 상
    괘가 더 크게 작용되기 때문에 밑에 있는 효를 약하게 만들게 됩
    니다. 왜냐하면 주역은 역순하여 위의 것은 밑으로 내려오고 밑의
    것은 위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맨 밑에 있는  양효가 위
    로 올라가는데 있어서 자꾸 훼방을 놓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것
    을 자제하지 않는다면 우뢰와 같은 엄청난 힘은 나타나지 않는다
    라는 것이 서합의 뜻입니다.
      "서합은 크게 발전함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서합은 발전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 고집하는 양효를 잘 다스
    려서 결점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
    세계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눈에 보이지 않게 언
    1000여년 가까이 몸에 배어왔던 우리의 되먹지 못한 근성을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계속 남아 있는한 우리는  실리가 없고
    결국은 껍대기만 발전하게 될 것이며 후세에 슬픈 운명밖에 남겨
    줄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이 효는 끝내  가서 주역은 역
    류한다라는 법칙에 의해서 잘 될 수 있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위의 턱과 아래 턱 사이에 물건이  끼어 있는 것을 씹고 있는
    상태다. 그 끼여 있는 물건을 씹어 끊으면 아래 윗  니가 서로 맞
    아서 형통하게 된다." 그 끼여 있는 물건을 씹어  끊는 것이 상당
    히 어려운 얘기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필코 끊지 않으면 안됩니
    다. 그래서 이 괘는 형벌을 뜻하는 괘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나쁜 것은 제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곧 필
    요한 것이기 때문에 존재하고  있지만 그러나 전체를  보았을 때
    없애야 더 좋은 것은 없애 버려야 된다라는 얘깁니다.
      우리는 사소한 일상 생활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
    국 사람은 특히 작은  일에 정성을 기울여서 그  작은 것 하나가
    열매를 맺었을 때의 보람을  터득해야 합니다. 그 보람이  결국은
    큰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 큰 일을 통해서 결국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상. 뇌성의 위력과 전광의 밝음을 겸비한  것이 서
        합의 괘상이다. 성왕은 이 괘상을 보고  형벌을 밝게
        하고 법령을 정비하였다.
     
      우주는 결코 스스로의 에너지를 버리지 않습니다. 다만  형태를
    바꿀 뿐입니다. 그렇다면 인간도 스스로 에너지 소모를 하지 말아
    야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통해서  쌓아 나갈 수 있습니
    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버려야 할 단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 인식이 없으면 결국에 가서는 우뢰가 빛을  발하지 못
    할 뿐더러 빛과 뇌성이 싸워서 둘 다  망쳐 버리는 결과가 될 것
    입니다.
      이 괘는 위의 힘이 더 강력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밑의 힘
    이 훼방을 하더라도 결국에  가서는 이 밑에 있는  힘의 그 좋지
    않은 자기 고집은 큰 힘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위  아래
    톱니가 맞아서 번개와 같은 힘과 강력한  불을 내뿜게 될 것입니
    다.
     
        첫번째 양효. 발에 쇠고랑이 채워져 걸어가지를 못한
        다. 스스로 반성과 경계를 하면 허물이 없어진다.
     
      "발에 쇠고랑이 채워져  걸어가지를 못한다." 자신이  잘났다고
    내세우는 것은 되어지지 않는다. 그 잘난 것이 이루어지려면 아픔
    을 인내해 가면서 모든  심여를 기울여서 행해야  비로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잘난 것을 잘났다고 드세게 내 보이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고 흉을  봐서 이루어질 수가 없
    습니다. 때문에 강하게  본인 스스로를  드러내는 첫번째  양효는
    "발에 쇠고랑을 한 것처럼 걸어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두번째 음효. 남의 살을 깨물다가 도리어  자신의 코
        를 상한다. 그것은 강한 자 위에 있어서 자제하려 하
        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물은 없으리라.
     
      "남의 살을 깨물다가 도리어 자신의 코를 상한다." 코를 물려가
    면서도 해야할 일은 누군가가 꼭 해내야 됩니다. 이  나라를 위해
    서 우리는 코를 물려가면서도 스스로가 먼저 하지 않으면 안됩니
    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커다란 가치
    입니다. "이것이 가치다."하고 드러난 가치는 이미 가치가  아닙니
    다. 가치는 뒤에 나타나는 것이지 결코 앞에서 나타나지  않는 법
    입니다. 바로 그 일을 솔선수범해서 앞장서서 행하니 강한자에 의
    해 코가 상하나 허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세번째 음효. 굳은 말린 고기를  깨물다가 중독된다.
        정당한 지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저항에  부딪쳐
        한 때 곤경에 빠지나 허물은 없으리라.
     
      "저항에 부딪쳐 한 때  곤경에 빠지나 허물은 없으리라."  어느
    한 쪽을 징벌하게 되면 반드시 그  징벌을 고맙게 받아들이지 않
    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반발세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이 반발
    세력도 결국에 가서는 하늘의  뜻에 의해 부서지게  되기 때문에
    끝내 가서는 별로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큰 힘을 갖
    추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매사  무슨 일이
    든지 인내를 해서 할려면 "살을 깨물려다 코를 다치는" 것도 각오
    하고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해가면서 우리들 인생에 스스로
    의 뜻을 펼쳐야 됩니다. "말린 고기 깨물다가  중독되는 것"도 틀
    림없이 한번쯤은 거쳐가야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두려워서 도망가
    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부딪혀 흐르는 자연의 흐름속 안에서 뜻을 펼칠 수 있는 이 묘법
    을 틀림없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인류사회에
    커다란 빛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위대한 가르침입니다.
     
        네번째 양효. 뼈가 붙은 굳은 마른  고기를 깨물다가
        그 속에서 쇠 활촉을 얻는다. 아직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나 어려운 일에  견디면서 초지일관하여  변함이
        없으면 내포되어 있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여 길하
        리라.
     
      세상사 모든 것들이 입맛에 맞을리가 없습니다. 매사에 무슨 일
    을 할려면 화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반드시 아니꼽고 더러운
    일이 있는 것입니다. "뼈붙은 굳은 마른 고기를 깨물다가 그 속에
    서 쇠 활촉을 얻는다." 뼈붙은 마른 고기가 씹기 어렵더라도 인내
    하고 계속 씹어야 합니다. 맨 밥도 계속 씹으면 그 안에서 사탕보
    다 더 맛있는 단내가 나오는 법입니다. 때문에 "인내하라, 인내하
    라."라는 얘기를 그래서 하는 것입니다. 인내하려면 "좁쌀같은  세
    상 일을 껄껄 웃는다." 하는 정도의 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
    와 같은 마음의 폭을  갖고 있지 않으면  "서합하여 발전한다."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인내란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칼로 내리쳐 거기에 영향
    받지 않는 나 자신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분노는 곧  서합을 해칩
    니다. 그것은 비가 오면 곧 꺼질  불과 같은 것입니다. 뼈에 붙은
    굳은 마른 고기가 중요한게 아니고, "안에서  뼈다귀보다 더 단단
    하고 마른 고기보다 더 강한  무엇이 치밀어 오르지 않는가?" 이
    점을 깊이 살펴봐야 합니다.  뼈붙은 굳은 마른 고기를  깨물어도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없다면 그 속에서 쇠 활촉을 얻을 수 있습
    니다.
      "아직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나 어려운 일에 견디면서 초지일관
    하여 변함이 없으면 내포되어 있는 새로운 사태를 발견하여 길하
    리라." 행복은 자신 스스로 안에 내포되어져 있습니다. 발전과 성
    공도 내포되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타나게끔  자신의 안에
    서 일어나는 모든 점을 스스로 좁쌀 같은 세상 일을 껄껄 웃듯이
    넓은 포부를 가지고 받아들여야 되겠습니다. 초지일관하여 자기가
    뜻한 바 결실을 맺기 위해서 꾸준히  해 나간다면 오늘의 어려움
    이 곧 내일의 행복이 된다는 사실을 깊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섯번째 음효. 말린 고기를 깨물다가 그  속에서 황
        금을 얻는다. 타당성을 가진 처사만을 한결같이 시행
        하면 위험하기는 하나 빛나는 진실을  발견해서 허물
        이 없으리라.
     
      "말린 고기를 깨물다가 그 속에서 황금을 얻는다." 인내를 통해
    더럽다는 세상 속에서 쇠 활촉을 얻은후, 이러한 태도를 초지일관
    하면 드디어 황금을 얻게 됩니다.  즉, 아니꼽다고 생각하는 세계
    속안에서 인간애와 행복과 사랑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때쯤 되
    면 이제 "크게 발전하리라."를 얻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황금을 얻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화합, 즉 서합에  위배되는 짓
    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서합, 어떻하면 서합을 이루는가? 서
    합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잘 자제해서 쇠 활
    촉을 얻고. 자기 자제를 통해서 황금을 얻는 비법을  터득해야 할
    것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목에 큰 칼이 채워져 귀에 청각을 상
        실한다.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아 형벌에 처하게  된
        다. 흉하다.
     
      자만심에 빠지면 다시 망한다라는 점을 주역은 얘기해 주고 있
    습니다. "목에 큰 칼이 채워져  귀에 청각을 상실한다." 자만심에
    빠지면 자기도 모르게 눈에  보이지 않는 사슬이  다시 채워지는
    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남의 얘기가 들리지 않고 자기를  낮출 수
    있는 여유가 다시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흉하다, 망한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여유를 갖고, 여유를 방해하는 것들을
    불같이, 뇌성같이 스스로 쳐부숴야 합니다. 부수기 위해서 아무리
    세상이 말린 고기 같다 하더라도, 집안이 말린  고기 같다 하더라
    도, 회사가 말린 고기같다 하더라도, 이 사회가 말린 고기같다 하
    더라도 우리는 이 안에서 화살촉을 발견해야 되며,  이 안에서 황
    금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마음껏 황금을  풍요롭게 아끼면서 소중하게  사용하되,
    황금을 갖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다시  사로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사로 잡히면 바로 이 우주의 흐름 속
    안에 다시 말려 버리게 됩니다. 흐름과 함께 그 안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주역을 통해서 변화가 일어날 망정 영원히 우주가 존재하
    듯이 그와같은 커다란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야  되겠습니다. 바로
    주역은 이와 같은 위대한 법칙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520
  • 20. 풍지관(風地觀)
    『 세밀한 관찰 』
            
     ○    우리는 뜻이 있는 분명한 태도와 그에 걸맞는  확고
     ○    부동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신념과  태도가
     ●    분명하면 매듭을 지을 수 있는 눈이 갖추어 지는 법
            입니다. 그러한 안목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눈에
     ●    보이지 않지만, 이 땅에 뚜렷한 구분을 지어내듯이
     ●    우리 인생의 반경을 뚜렷이 구분해 줄 것입니다. 봄
     ●    이라해서 땅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여름이라 해서
            땅이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땅에 봄과 여
            름과 가을과 겨울은  얼었다, 풀렸다, 따뜻했다, 쌀쌀
            했다 하는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바로 창조
            는 그와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제 3의  세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풍지관(風地觀)
     
        [관]은 투철하게 관찰한다는 뜻이다. 어진 천자는 위
        에 있어서 유화하고 겸허한 태도와 중정의 덕으로 크
        게 천하를 통찰하였다. 신에 대한 제사를 올릴때 이미
        손을 깨끗이 씻고 신전에 나아갔으나 아직 재물을 바
        치지 아니한 그 순간처럼 경건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있으니 그 엄숙하고 의젓함이 모든 인민으로 하여금
        우러러보고 감화하게 한다. 신령한 하늘의 법칙을 보
        라. 춘하추동이 그 순서를 어김이 없다. 성인은 신령
        한 하늘의 법칙을 본받아 교화를 세우니 천하의 인민
        이 심복한다.
        
            觀, 관而不薦. 有孚□若. 象曰, 大觀在上,
            順而巽, 中正以觀天下. 觀관而不薦, 有孚
            □若, 下觀而化也. 觀天之神道, 而四時不
            특. 聖人以神道設敎, 而天下服矣.
           
      땅위에 바람이 불면 모든 것을 흔들어 두루두루 스며들게 합니
    다. 이것은 관찰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관찰이라 하는가? 어떤
    사람은 방안이 더럽다고 청소하라고 하면  비로 쓰레기를 쓸어서
    쓰레받기에 받아 휴지통에 버린다음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그대로
    방에 두고 청소를 다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쓰레기는 청소
    가 되었으나, 방의 입장으로 보면 비와 쓰레받기가 어질러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관찰이라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단지 보는 것만이 관찰은  아닙니다. 관찰은 관찰한 그  대상이
    완전해지도록 매듭을 지었을 때  비로서 관찰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매듭을 지을 수 있는 눈이 없으면  아무리 관
    찰해봐야 이루어지는 것이 있을 리 없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움직여야 합
    니다. 하다보면 결과가 나타나겠지 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결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무언가 매듭을 지어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사
    람은, 본인이 원했던 것보다 더 큰 것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그와
    비슷한 것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라듐을 발견한 퀴리는 무엇인가 발명을  하려고 시작했던 사람
    입니다. 그 매듭이 분명하였기  때문에 퀴리는 라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퀴리가 처음부터 라듐을 발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
    니다. 매듭이 라듐을 발견한 것입니다.
      에디슨이 수많은 것을 발명할  수 있었던 것도  매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듭을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훗날 우리가 에디슨 신
    세를 거의 안지고는 살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것들을 만들어 냈
    습니다. 그런 매듭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을 아무리  두루두루 살
    펴보았자 아무런 것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매듭이 없는 사람은 그저  남의 비위가 맞추고, 남의  비위에서
    벗어나면 일하지 않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나 매듭이 있는 사
    람은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남이 뭐라 하든 말든 자기
    할 일은 자기가 매듭을 지어야만 스스로 속이 편할 수 없기 때문
    에 그렇습니다.
      또 매듭이 있는 사람은 내일과 남의 일의 구별이 없습니다.  매
    듭이 분명한 사람은 손발이 닳는 것을 아끼지  않지만, 매듭이 없
    는 사람은 나를 위해서만  일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일은 자기 손에  안묻힐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매듭도 아닌 그 매듭은 자신을 마치  쓰레기와 조금도 다름이 없
    는 그런 인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는 어떻게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가?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안목이 있으면 그 사람이 가는 인생은 곳곳이 스며
    들어서 필요한 부분을 얻고 창조하고 가꿀 수  있지만, 그렇지 못
    한 사람은 마치 땅위의 태풍처럼 그  사람 자신을 파괴해 버린다
    는 두가지 뜻을 동시에 갖고 있는 괘가 바로 [풍지관]입니다.
      "[관]은 투철하게 관찰한다는 뜻이다." [풍지관]은 하괘가 모두
    음효로 이 땅에 확고부동한 자기가 존재하지 않고 있으나, 상괘는
    양효가 둘, 음효가 하나로서 하늘의 세계에 대해 확고부동한 자신
    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괘는 군주가 백성들의  세계를 세
    심히 바라본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진 천자는 위에 있어서 유화하고  겸허한 태도와 중정의 덕
    으로 크게 천하를 통찰하였다." 이 괘의  효를 살펴보면 다섯번째
    의 양효가 중정의 위치에서 두번째 음효와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
    습니다. 그리고 하괘도 음성이고 상괘도  양효가 둘, 음효가 하나
    로서 음성입니다. 따라서  다섯번째효는 최고의 위치에서  음양의
    조화를 이룬 가운데 음의 기운 안에  있으므로 어진 천자로 표현
    하였으며, 그러므로 유화하고 겸허한 태도와 중정의  덕으로 천하
    를 두루 관찰하는 것입니다.
      "신에 대한 제사를 올릴때 이미 손을 깨끗이 씻고 신전에 나아
    갔으나 아직 재물을 바치지 아니한 그 순간처럼 경건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있으니 그 엄숙하고 의젓함이 모든 인민으로 하여금 우
    러러보고 감화하게 한다." 매듭을 분명하게 볼  수 있으려면 경건
    한 상태로 엄숙하고 의젓한 자세를 견지해야 합니다. 자기 욕심에
    사로 잡히면 자기 매듭을 잃어버립니다. 또 남이 시키는데 이끌려
    서 일을 해도 매듭을 잃어버립니다.
      경건한 마음상태. 치는 것도 아니고 잡는 것도 아니며, 치고 잡
    는 것을 동시에 하는 그런 상태. 그런 상태가 되지 않으면 관찰은
    나타나지가 않습니다. 사람은 태도가 분명해야 합니다. 경건한 태
    도를 지녀야 합니다. 만물을 바라보는  눈도 경건해야 하고, 자연
    앞에서 경건한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진심은 태도에서 나타납니다. 큰 인물은 태도가 다릅니다. 하늘
    로부터 자기가 분명한 사람은 땅을 굽어볼 수  있는 사람이며, 이
    런 사람은 태도를 확실히 갖춘 사람입니다. 태도는 경건해야 합니
    다. 그래야만 모든 인민들이  우러러 보고 감화하게 되는  것입니
    다.
      "신령한 하늘의 법칙을 보라. 춘하추동이 그 순서를  어김이 없
    다." 이것은 매듭이 분명하다는  뜻입니다. 춘하추동이 그 순서를
    어기는 법이 없는 것과 같이 분명한 매듭을  가지고, 인민을 살피
    는 성인에게 경건함과 따뜻함을 가지고 바람이 지나가면 모든 식
    물이 고개 숙여 맞이하듯이, 인민은 경애하는 것입니다.
       
        대상. 바람이 땅위를  불어가는 것이 [관]의  괘상이
        다. 옛날 어진 제왕은  이 괘상을 보고 두루  천하를
        순시하며 인민의 상처를 살피고 교화를 베풀었다.
       
            象曰, 風行地上觀. 先王以省方, 觀民設敎.
     
      "옛날 어진 제왕은 이 괘상을 보고 두루 천하를 순시하며 인민
    의 상처를 살피고 교화를 베풀었다." 어진 제왕은 인민의  상처를
    살피고, 그로 인해서 인민이 요구하고  있는 세계, 인민에게 시켜
    야 할 세계 등등을 제시해서 그들을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첫번째 음효. 유치한  관찰법. 소인이라면  그런대로
        허물은 없겠으나 군자는 비난을 받고 궁지에 빠진다.
       
            初六, 童觀. 小人无咎.  君子□. 象曰, 初
            六 童觀, 小人道也.
           
      첫번째 음효는 하늘로부터 확고부동한 신념이 없습니다. 신념이
    없는 사람이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안목이 있을리  없습니다. 그래
    서 이 사람이 보는 안목은 유치할 뿐입니다. 유치한 눈을 갖춘 사
    람은 표면만 보지 이면을 볼 줄 모릅니다.
      어떤 사람이 돈도  없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저 사람은 안돼"
    하고 말하는 사람은 유치한 관찰을 하는 것입니다. 망하고 흉하는
    것은 돈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 가지고 하는 것이라면 자
    수성가(自手成家)라는 말은 이 세상에  단어조차 존재하지 말아
    야 됩니다. 자수성가는 돈 가지고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수
    성가 할 수 있는 사람은 가진 돈은 없지만 이 세상을 가질 수 있
    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힘이 센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을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닙니
    다. 이 세상에는 힘이 약한 사람이 힘이 센 사람의 힘을 역이용해
    서 오히려 이길 수도  있다는 법칙도 존재합니다. 자수성가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알아낼  수 있는 안목이  없으면 관찰은
    되어지지 않습니다.
     
        두번째 음효. 틈으로 엿보는 것같은 시야가  좁은 관
        찰력. 가정을 지키는 여자라고 하면 그런대로 좋지만
        군자로서는 부끄러운 노릇이다.
     
            六二, □觀. 利女貞. 象曰, □觀, 女貞, 亦
            可醜也.
           
      음의 자리에 음효가 있습니다. 그저 자기 욕심만 차릴려고 하면
    확고히 움켜쥐고 앉아 있으므로  큰 손해는 없을 것이지만,  높은
    지위에서 그런 치졸한 짓을 하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높은 지위에 앉은 만큼 덕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두
    루 살필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높은 지위에 앉아서  그저 자기
    것만 챙기면 매듭을 갖출 수 없으며 세상의 조소를 면치 못할 것
    입니다.
      "가정을 지키는 여자라고 하면 그런대로 좋지만 군자로서는 부
    끄러운 노릇이다." 가정주부라면  남한테는 얌체같다, 악착같다는
    욕을 먹더라도 그저 자기 것만을 잘  챙기면 그런대로 허물이 없
    을 것이나, 나라를 위해 살고, 자기  역할을 위해 사는 사람이 그
    렇게 속좁은 욕심만 차리면 크게 부끄러운  노릇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을 할 때는 자기 몫만 챙기려 하지 말고 매듭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매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승리에 대
    해 급급해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병법가 손자의  말대로 끝내
    가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고 단지 승리를 확인할
    뿐입니다. 그러나 매듭을 모르는  사람은 그저 자기 몸에  가까운
    것부터 챙기려 하다 보니까 오히려 갖추는  것은 하나도 없고 세
    상의 비웃음을 사는 인생을 자신도 모르게 만들게 됩니다.
     
        세번째 음효. 자신의 생에 대한 신념에  비춰보고 진
        퇴를 결정하라. 그러면 도를 잃지 않으리라
       
            六三, 觀我生進退. 象曰, 觀我生進退,  未
            失道也.
           
      "자신의 생에 대한 신념에 비춰보고 진퇴를  결정하라." 욕심에
    비추어 보는 것이 아니라  신념에 비추어 당장  비굴하면서 작은
    이익을 취하기보다 떳떳할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는 뜻이 있는 분명한 태도와 그에  걸맞는 확고부동한 신념을 갖
    고 있어야 합니다. 신념과 태도가 분명하면 매듭을 지을  수 있는
    눈이 갖추어 지는 법입니다. 그러한  안목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땅에 뚜렷한  구분을 지어내듯이 우리
    인생의 반경을 뚜렷이 구분해 줄 것입니다.
      봄이라해서 땅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여름이라 해서 땅이 바
    뀌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땅에 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은
    얼었다, 풀렸다, 따뜻했다, 쌀쌀했다 하는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
    습니다. 바로 창조는 그와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제 3의  세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네번째 음효. 나라의 영광을 살핀다.  그러한 인물이
        면 왕의 빈객으로 우대를 받을 것이다.
       
            六四, 觀國之光. 利用賓于王. 象曰,  觀國
            之光, 尙賓也.
           
      "나라의 영광을 살핀다." 네번째  효는 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음이 있어 위로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하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이 세상에 뿌리내리고져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살핀다고  했습니다. 즉 집안의 영광을  살피
    고, 자기가 처해져 있는 이 세계의 영광을 살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잘된다면 나는 죽어도 좋다." 이렇게  마음먹는 사
    람은 일단 나라를 살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중심이 어디에 있느
    냐에 따라 그 양상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가 잘된다면,"에  액센
    트가 있는 사람은 그 나라가 잘됨과 동시에 자기도 잘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결국 자기 잘되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
    는 죽어도 좋다"에 엑센트가 있는 사람은 얼마 안있어 죽을 사람
    입니다. 그 사람이 죽는다고 그 나라가 잘될 리도 없습니다.
      첫번째 사람은 "설사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나라를 위해서라
    면 이 일을 반드시 해야겠다."는  사람이지만, 두번째 사람은 "이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라면 저를 제물로 바치겠나이다." 하는 사람
    입니다. 그 제물은 쓸 가치가  없는 제물입니다. 거기에는 신념이
    없습니다. 단지 심정의 작용만이 있을 뿐입니다.
      나라의 영광을 살핀다는 것은 바로 신념에 의해 자신이 희생되
    는 한이 있더라도 나라를  위한 일을 반드시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인물은 앞으로 왕이 될 수 있는 사람이며, 설사 왕이 못된
    다 하더라도 왕의 측근의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섯번째 양효. 천자가 인민의 상처를 관찰하고 자신
        을 돌아본다. 군자의  도리에 맞는 일이므로  허물이
        없으리라
       
            九五, 觀我生,  君子无咎.  象曰, 觀我生,
            觀民也.
           
      다섯번째 양효는 중정의  지위로 정응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모든 음효가 따라주며 인민이 받드는 형상입니다. "천자가
    인민의 상처를 관찰하고 자신을 돌아본다." 군자는 인민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인민을 관찰하는 동시에 자신도 되돌아 보는 법입니
    다. 이는 군자의 도리에  맞는 일이므로 잘못된다는 것은  절대로
    없다는 뜻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근심하는 마음으로 천하의 민생을 관
        찰한다. 군자의 도리에 맞는 일이므로 허물이 없으리
        라.
       
            上九, 觀其生.  君子无咎.  象曰, 觀其生,
            志未平也.
           
      음의 자리에 양효가 있지만 하괘가 모두  음이므로 이 효도 음
    성기운의 영향을 받아  양효지만 음성에너지를  갖춘 양효이므로
    큰 허물은 없습니다. "근심하는  마음으로 천하의 민생을  관찰한
    다." 다섯번째에 만사가 잘되었으나 혹시 인민들이 아직도 안락하
    지 못한 점은 없는가 하는 근심하는  마음으로 다시 민생을 관찰
    하면 도리에 맞아 허물이 없다는 뜻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사실은 알 수가 없는 나
    라입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려면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와 경
    험이 깊어서 많은 유산이 전수되어 내려와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역사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환경적인 입지 조건도 민
    주주의를 하기에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정착이 되려면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확고히 알고, 이 땅에 비민주적인 요소를 제거하여 민주화된 세상
    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민주주의에  대한 안목을
    갖추고 이 나라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안목을 갖춘 사람이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습
    니다. 내가 아파보았던 사람이 남의 아픔을 방관할 수  없는 것이
    며, 깔끔한 사람이 더러워질 수 있는 일을 내버려 두지 않는 법입
    니다. 또 작은 세계를 눈여겨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춘 사람이 올
    바른 관찰을 통하여 비민주적인 요소를  제거해서 민주주의의 매
    듭을 지을 수 있습니다.
      [풍지관]은 대한민국을 예를 들면, 민주주의가 분명하게 이  땅
    에 자리잡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
    념을 가진 사람이 그  나라를 두루 살피어 관찰하는  형상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어떠한 태도로 어떻게
    관찰해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신의 입장에서 보면 평등하지만  세상의 입장에서 보면
    평등하지 못합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절대로 평등하
    게 때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평등할 수 있는  힘과
    평등이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권세를 갖고 있습니다. 평등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세심한 관찰을 하면  평등한 세상을 가꿀 수
    있습니다. 인간 세상속안에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형태를 보면서 왜 불평등이 존재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그 불평등 가운데서 평등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 이 점
    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괘가 [풍지관]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110
  • 19. 지택임(地澤臨)
    『 정성으로 임한다 』
     
     ●    원래 진정한 승자는 어디를  가도 승리하는 법입니
     ●    다. 누가 뺏어가도 또  승리하는 법입니다. 어쩌다
     ●    운수가 좋아서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은 결국  다시
            가난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줘도 소용이  없
     ●    는 법입니다. 따라서 오늘 여유가 있다고 자기 자신
     ○    을 믿어서는 안되며, 오늘 젊다고 뽐내서는  안됩니
     ○    다. 시계바퀴가 돌아가면 갈수록 청춘도 지금  증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택임(地澤臨)
     
        임(臨)괘는 강강한 양의 기운이 차츰  강성하여 상하
        가 친화하는 마음으로  즐겨 순응하는 형태다.  크게
        형통하고 발전한다. 한결같이 하여 변함이 없으면 만
        사 순조로울 것이다. 바른 것으로 크게  형통하는 것
        은 하늘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생하면
        반드시 기울어 지는 법. 8월의 양기가 쇠퇴하는 때가
        되면 흉문으로 전락하리라.
           
            臨, 元亨. 利貞.  至于八月有凶. 象曰, 臨
            剛浸而長, 說而順,   剛中而應. 大亨以正,
            天之道也. 至于八月有凶, 消不久也.
           
      옛날에 손자가 말을 했습니다. 대저 승리를 아는 사람은 큰  데
    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사소한  곳에서 이긴다라고. 보통 사람들
    은 생각하기를 큰 것을 무찔러서 이길려고 합니다. 진정한 농군은
    씨를 뿌려야 할 시기, 그 사소한 시기를 놓치지 아니하고 그때 씨
    를 뿌리며, 가뭄이 올 것을 예상해서  물을 받아놓고, 또 비가 많
    이 올 때는 물을 터주고, 밭을 갈아야 할 시기에는 밭을 감으로써
    한 편으로 보면 사소하게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일을 중요시하
    여 충실히 임하는 사람입니다.
      사소한 시기 하나를 제대로  지킨 사람은 가을  추수때 풍성한
    추수를 할 수 있지만, "까짓거 힘든데 내일 아침에 하지  뭐."하면
    서 일해야 할 시기 하나 하나를 사소하게 지나쳐 버린 사람은 가
    을에 거둬들일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또 자기 자신이 매 순간
    을 지키지 못하여 가을 추수에 거둬들일  것이 없는 사람이 결국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누군가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그랬다."며
    남을 탓하고, 정부를 탓하고, 땅을 탓합니다.  그런 사람이 나중에
    는 남이 추수해 놓은  것이나 어떻게 빼앗을까?  어떻게 크게 한
    탕 벌일까? 하는 도둑놈 심보로 변해버립니다.
      사소한 매 순간을 아는 사람은 설사  풍요로운 가을 수확 어느
    한 해를 도둑놈에게 몽땅 털렸다 하더라도  다음 해에 또 기약이
    있는 내일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그 사사로운 매  순간 하
    나 하나에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끝내가서는 아무 것도 거둬들일
    것이 없는 거렁뱅이가 되고 맙니다.
      젊음의 매순간, 사소한 매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써서  거두어
    들일 줄 모르는 사람은 순간 스쳐가는  이 찰나에 가까운 초바늘
    이 지나가는 동시에 그의 젊음도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아야 됩니다.
      "임(臨)괘는 강강한 양의 기운이 차츰 강성하여 상하가 친화하
    는 마음으로 즐겨 순응하는 형태다. 크게 형통하고 발전한다." [지
    택임]은 맨 밑에 양효가 두 개 있고, 그 위는 모두다 음효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내면에 강한 주관이 명확히 확립되어 있는 가운
    데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수용할 수  있는 겸손한 자세를 갖추고
    있는 형상입니다.
      우리의 주관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와 유리(遊離)된 것
    이어서는 안됩니다. 옛날에 중국에 불교가 들어왔을 때, 유학자들
    은 불교를 배척했습니다. 그 이유는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극
    락에 갈 연습을 하려고 좌선이나 하고  앉아서 현실에 살지 않으
    면서 직관을 얻으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학자들은 그와같은
    방식으로는 우주의 매카니즘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석가는 세상을 등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세상과 격리된채  왕성
    에서 부족한 것이 없이 향락을 즐기던 석가는 왕성을 떠나 삶 속
    에 울고 웃으며 치열하게 생활하는  중생들의 세계로 나아갔습니
    다. 석가가 말한 "가출제일도(家出第一道)"란 세상과 유리된  자
    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석가가 속세에 치우쳐서 살지 말라고 했더니 아예 속세
    를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졌을 때 결코 땅이  씨앗을 틔우는 것은 아닙
    니다. 플라스틱 통에다가 흙을 뿌려놓고 그 위에 씨앗을 올려놓는
    다고 씨앗이 싹이 트지는  않습니다. 씨앗이 싹이 트기  위해서는
    땅에 파묻혀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땅으로부터 기운이 임하는 법
    입니다.
      씨앗은 흙을 위해서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싹으로  변하고
    뿌리가 생기고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지는 법입니
    다. 씨앗이 흙을 무시하고 존재하려고 하면 그 씨앗은 꽃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임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관은 나 자신을 위한 주관이 아니라, 이  세상과 밀착
    되어 세상을 위하고 나를 희생할 수  있는 주관일 때 하늘로부터
    기운이 나에게 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운으로  하여 나는
    크게 발전하고 형통하는 것입니다.
      "8월의 양기가 쇠퇴하는 때가 되면 흉문으로 전락하리라." 그러
    나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양성기운이 너무 양성에 치우쳐
    나아가면 먼저 지쳐 쓰러집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8월 땡볕에서 너무 심하게 운동하면 지쳐 쓰러집니다.  양효는 양
    에 약한 법입니다. 힘이 펄펄 나는 사람은 용광로 앞에 가면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성기운이 왕성한 8월에  너무 양성으로
    움직이면 흉하다고 했습니다.
      이때는 너무 순발력만 믿고 나아가서는 안되고 차분히 해야 됩
    니다. 사소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 때에 할 일을 꾸준히 성실하
    게 행하는 농부처럼,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때에 따
    라서는 자신을 낮추면서, 자연의 뜻에 따라 정성껏 가꾸어 나아갈
    때 비로서 하늘은 그 사람에게 임하는 법입니다.
      [지택임]은 하려고 하는 강한 마음에  의지하는 것을 경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자신의 허물을 먼저 발견하여 바르게 할 것을 경
    고하고 있습니다. 8월을 조심하라는 것이 바로 그 뜻입니다. 어떤
    학생은 성적이 떨어지면 이제부터 공부해야  되겠다고 주먹을 불
    끈쥐고 머리를 박박깎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러한  결심은 오래갈
    결심이 못됩니다. 하루 종일 지킬 수도 없는 게획표만  짜고 결국
    일주일이 지나면 그 계획표는 휴지에 불과하게 됩니다. 또 과외한
    다고 여기 저기 쫓아다니나,  과외공부 많이 하는 사람치고  공부
    잘하는 사람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나중에 책상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였다, 뭐가  어떻다 저떻다 하고 변명만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으로 깊이가 있는 사람은 겉으로 호들갑을 떨지 않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하나 하나 점검하면서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
    나갑니다. 그 사람은 책상을 나무라는  일도 없고, 불빛이 없으면
    반딧불가지고도 공부하고, 눈에 비친  달빛으로도 공부하며, 그것
    마저도 없으면 점자책이라도 더듬어 가면서  공부하여 소기의 뜻
    을 틀림없이 펼쳐냅니다.
       
        대상. 물위에 땅이 있는 것이 [임]의 괘상이다. 못이
        땅속에 있음은 못의 깊음을 의미한다. 군자는  이 괘
        상을 보고 그침없이 언제나 인심을  교화하고 한정없
        이 어디까지나 인민을 포용할 것을 생각한다.
       
            象曰, 澤上有地臨. 君子以敎思无窮, 容保民无彊.
     
      이 괘는 위는 땅을 뜻하는 괘가 있고 아래는 연못을 뜻하는 괘
    가 있습니다. 땅밑에 연못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
    서 이 괘는 뜻을 풀이하기를 매우  의미가 깊은 괘다라고 하였습
    니다. 땅에 연못이 깊숙히 있기 때문에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
    는 괘이면서 심지가 깊은 사람은 바로 이와같은 형상이다는 것입
    니다. 그리고 그 깊이 있는  삶을 사는 사람한테는 하늘로부터 임
    한다는 뜻입니다.
     
        첫번째 양효. 상하가 뜻을 하나로 하여 진력(盡力)으
        로 나라일에 임한다. 뜻과 행동이 바름으로 일관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初九, 咸臨. 貞吉. 象曰, 咸臨, 貞吉, 志行正也.
           
      "상하가 뜻을 하나로  하여 진력(盡力)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응당 양효가 있어야 할 자리에 양이  있어 자신의 주관이 분명함
    을 뜻합니다. 그리고 위로 네번째 음효와 정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위로부터 친밀감이 존재한다, 즉  자신의 뜻이 능히 하늘에  미칠
    수 있는 것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땅에 분명히  구축되어져 있
    는 자신의 뜻은 노력과 정성과 희생을  통해서 능히 펼쳐져서 곧
    결실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상하가 뜻
    을 하나로 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여기서  나라일이란
    곧 자신이 처해져 있는 자기 여건, 가정, 직장 등 자기 세계에 임
    한다는 뜻입니다.
      "뜻과 행동이 바름으로 일관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한
    결같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나는 아버지 때문에, 혹
    은 어머니 때문에 같이 못있겠다고 식구를 저버리는 사람은 일관
    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일관성이 있
    어야 됩니다. 어려운 점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 어려운 점을 일관
    성있는 자기 세계안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가정을 평온
    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두번째 양효입니다. 상하가 뜻을  같이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아직 왕명에 순종하지 아니한 자가
        있으나 바른 것으로 그들을 대하면 모든 것이 길하여
        순조롭지 아니한 것이 없으리라.
       
            九二, 咸臨. 吉无不利.  象曰, 咸臨, 吉无不利,
            未順命也.
           
      "상하가 뜻을 같이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두번째 양
    효는 다섯번째 효와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하가
    합심한 가운데 나라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래 음의 자리
    인데 양이 있으면서 밑의 양효의 힘으로부터 가속을 받아서 나아
    가기 때문에 진력으로 쉬지않고 나라일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아직 왕명에 순종하지 아니한 자가  있으나 바른 것으로 그들
    을 대하면 모든 것이 길하여 순조롭지 아니한 것이 없으리라." 진
    력으로 나아가다 보면 여건이나  환경에서 나의 옳은  일을 막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방해하는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관철하면 결국 그것들을  정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힘을 계속해서 써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트러블을 발생시
    키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음효. 실력없는 자가 중요한 지위에 있으므로
        국사를 정정당당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민심에 화합하
        려고 눈치를 살핀다. 잘될 리 없다. 그  잘못을 깨닫
        고 근심하여 그치면 멀지않아 허물을 면하리라.
       
            六三, 甘臨.  无攸利.  旣憂之无咎. 象曰,
            甘臨, 位不當也. 旣憂之, 咎不長也.
           
      두번째에서 양효의 힘으로 무리하게 나아가면서 많은 트러블을
    발생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제 주변의 눈치를 살피게 되며, 자신의
    뜻을 망각하고 적당히 타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
    니함만 못한 결과가 됩니다. 주변으로부터 모든  사람들의 시선들
    이 자신을 비웃고 모욕한다고 하더라도 굴하지 말고, 그렇다고 앞
    에 나서서 싸우지 말고, 뜻이 펼쳐질 수 있게끔 굳은 인내를 가지
    는 것. 이것이 바로 땅속에 묻힌 연못의 깊은 심정입니다.
      옛날 예수도 "세상이 우리를  욕하더라도 일흔번씩 일곱번이라
    도 용서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보고 미쳤다라고 말할
    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습니다. 미친
    다는 도달한다라는 뜻입니다. 미칠려는 사람은 많은  인내가 필요
    합니다. 모든 들어오는 시선을 시선대로 포용하되, 시선에 자신을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시선 위에 올라설 수 있는 높은  눈을 갖추
    어야 합니다. 치사하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여기 저기  구걸을
    하러 다니는 사람은 밭을 가꿀  수 없습니다. 밭을 가꿀 수  있는
    무한한 인내, 무던한 희생,  이러한 것들을 즐겁게  행할 수 있을
    때 하늘은 세상에 임하는 것입니다.
     
        네번째 음효. 유화한 인격자가 정당한 지위에 있어서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다. 허물이 없다.
       
            六四, 至臨. 无咎. 象曰, 至臨, 无咎, 位當也.
           
      주역은 역순하기 때문에 [지택임] 괘가  역순하면 땅위에 물이
    흘러 넘치는 형상이 됩니다. 이것은 풍요로움이 비축되어 있어 여
    유가 있음을 뜻합니다. 동시에 이것은 위의 수 많은 음성기운과 일
    치감을 느껴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원래 진정한 승자는 어디를 가도 승리하는 법입니다. 누가 뺏어
    가도 또 승리하는 법입니다. 어쩌다 운수가 좋아서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 자기가 벌어놓은 것은 하나도 없는데 아버지가 물려놓은
    땅값이 갑자기 폭등하여 일확천금을 얻은 사람들, 그들은 결국 다
    시 가난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줘도 소용이 없는  법입니
    다. 오늘 여유가 있다고 자기 자신을 믿어서는 안되며, 오늘 젊다
    고 뽐내서는 안됩니다. 시계바퀴가 돌아가면 갈수록  청춘도 지금
    증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화한 인격자가 정당한 지위에 있어서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
    다. 허물이 없다." 네번째 음의 자리에 충분히 인격을 갖춘 음효가
    정당하게 위치하고 있어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지
    셩으로 나라에 임한다라는 뜻은 자기를 위해서 임하는 것이 아니
    라 이 세상과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일한다라는 뜻입니다. 네번째
    효는 당장에 가시적인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
    하면 언제라도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  인격을 갖추어야 함을 말
    하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음효. 총명한  지성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그 행동이 중용을 지켜 진실로 왕자답다. 길하리라.
       
            六五, 知臨. 大君之宜.  吉. 象曰, 大君之宜,
            行中之謂也.
           
      원래 양효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음효가 있지만, 정응관계에 있는
    두번째 양효가 받들어 주고 있어 총명한 지성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그렇게 양의 기운을 받으면서도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용을 지키고 있으므로 길한 것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온후한 마음으
        로 일에 임한다. 길하여 허물이 없으리라.
       
            上六, 敦臨, 吉无咎.  象曰, 敦臨之吉, 志在內也.
           
      이제 이미 인격이 무르익은 사람은  멀리서부터 모는 양효들이
    떠받들어 주게 됩니다. 그러한 사람이 겸허한 마음으로 일에 임하
    게 되면 이미 풍요를 이루어내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저녁때가 되고 주위가 어스름할 때면 거리에는 택시를 잡는 사
    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유심히보면 그 사람의 장래가 귀할
    것인지 천할 것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택시는 보통  택시임을
    나타내는 램프를 차 위에 켜고 다니며, 설사  켜지 않았더라도 어
    느 정도 거리에서도 도시의 불빛에 의해  충분히 식별할 수 있습
    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않고, 차만 지나가면 덮
    어놓고 "개포동" 소리를 지르며 잡아 세울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사람 중에 샐러리맨이 많습니다. 그 사람의 장래는
    보지 않아도 훤합니다. 주변은 전혀  살피지 않고, 오직 가야되겠
    다는 자기 마음만 앞서서 온 심혈을  기울이며 쓸데없는 데에 힘
    을 쏟고 있습니다. 자기 환경과 유리된 그러한 노력은  풍요한 결
    실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허물을 알고, 허물을 고치는 사람은 미래에 보장이 있을  수 있
    지만, 허물을 안고 나가는 사람에게는 허무, 절망밖에는 뒤따를게
    없습니다. [지택임]은 하늘을 보고  앞을 향해 무조건 뛰는  자가
    되지 말고, 자기 걸음을 보고 땅을  보며 힘차게 걷는 자가 되어,
    하늘로부터 수없이 쏟아지는 풍요를 결실로  맺기를 간절히 바라
    고 있습니다. 지택임이 나타내는 바는 바로 원래부터 갖추고 있는
    내면의 무한한 충만함을 간절한 마음과 정성을 통해 상황에 임하
    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559
  • 18. 산풍고(山風蠱)
    혼란과 부패
     
     ○    세상과 나와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세상이  나
     ●    를 어떻게 감싸주느냐가 아니고, 내가 세상을  어떻
     ●    게 가꿀 것인가 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인 동시에, 내가 세상에 태어난 사명
     ○       이기 때문입니다.
     ○
     ●
     
                                 『 산풍고(山風蠱) 』
     
        고(蠱)의 괘는 강(剛)이 위에서 높이 있고, 유(柔)가
        아래에 있어서 낮은채 하고 있을 뿐, 상하가 서로 교
        류함이 없고 협조함이 없다. 그러므로 나라안에는 어
        려운 일들이 일어난다.  혼란과 부패와 천재지변  등
        하늘은 변하고 땅에는 이상이 생기는 일들이 겹친다.
        그러나 곧 크게 형통하여 천하가 잘 다스려지고 발전
        번영하리라. 대하를 건너감과 같이 결심과 용기를 내
        어 적극적으로 위험을 극복하여 전진하는 것이 좋다.
        사물의 이치는 항상 변화한다. 궁극에 도달하면 새로
        운 것이 시작되는 것은 자연의 운행법칙인 것이다.
       
            蠱, 元亨. 利涉大川. 先甲三日, 後甲三日.
            象曰, 蠱剛上而柔下. 巽而上蠱. 蠱元亨而
            天下治也. 利涉大川, 往有事也. 先甲三日,
            後甲三日, 終則有始, 天行也.
           
      사람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한 하나의 에너지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동양에서는 그것을 "기(氣)"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기가
    어떻게 생겼냐고 굳이 표현한다면 일단은  동그랗게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는 두가지 성질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물체가  흩어지지 않
    고 형태를 이룰 수  있게끔 안으로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그것을
    중국에서는 음성기운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물체가  음성기운
    만 있으면 안으로 쪼그라 들어서 결국은 없어질텐데 그렇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또 다른 힘이 작
    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양성기운이라고 말합니다. 따라
    서 만물은 음성기운과 양성기운이 밀고  당기는 작용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입
    니다. 그 음성기운과 양성기운이 상호작용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가시화하여  표시한 것이 "태극
    (太極)"입니다.
      중요한 것은 태극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음에네
    르기와 양에네르기가 건전하게 유지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나 자신이  음양기운을 가지고 있듯이,  바깥세계도 나름
    대로 음양기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바깥세계의 음양
    기운과, 나 자신의 음양기운은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그  작용의
    싸이클을 64가지로 구분해 놓은 것이 바로 주역입니다.
      그런데 64가지의 작용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리가 있는데 그
    것은 나 자신의 음에네르기가 내부로만  작용하면 양에네르기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세상을 밀어내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되고,
    나 자신의 음에네르기가 밖으로 품어져 나가 세상을 포용하게 되
    면 양에네르기는 세상을 끌어당기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
    다. 자신의 음에네르기가 자기에게만 고찰되면 결국 세상과 분리
    되어 하는 일마다 되는 것이 없고 결국 짜증과 고통의 삶을 살게
    됩니다. 반면에 자신의 음에너지가  세상을 수용하고  세상으로 뻗
    어나가면 세상의 기운이 자신에게 들어와서 결국은 세상의 호응을
    얻고 세상으로부터 복을 받게 됩니다.
      에너지체는 정지함이 없이 끊임없이 흐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
    기 때문에 나의 에너지는 세상으로 전달되고, 세상의 에너지는 나
    에게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주역은  역류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에너지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세상과  조화를 이루어 순조
    롭게 순환하지만, 자신에게 에너지가 고착되어 있는  사람은 순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자연은 그 에너지의  형태를 바꾸거나
    다른 쪽의 기능에 흡수시켜 버립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자연에
    의해 자신이 깨어져 나가는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자신에만 관심을 가져 자신이 깨어졌다
    면 그 장본인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 세상은 어떻든지간에 전부다 천국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습니
    다. 우리가 천국을 느끼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나의 에너지체
    가 내부로 고착되지 않고 세상으로 품어져 나가 세상을 포용하면
    곧 천국입니다. 반대로 나 자신에게 고착되어 머물러 있으면 지옥
    입니다.
      운전을 할 때, 항상 정신을 잡념이 없이 맑게 가지고 주위를 살
    피면서 가면 결코 큰 사고는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기 즐거운
    일에 빠져서 옆 사람과 노닥거리면서 웃고 떠들고 가면 느닷없이
    앞 차를 들이 받는다거나, 아니면 도로교통법을 지키지 않아 다른
    차에게 받친다거나 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운전에 임할 때는 자
    기 기분나쁜 것, 즐거운 것, 이러한 것에 스스로 치우쳐 있지말아
    야 합니다. 신경질난다고 조금  양보하면 될 것을 성질대로  밀고
    나가면 그것이 곧 불행이 되어 버리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기 속안에 빠져서 사는 사람은 결코 천당을
    맛볼 수 없습니다. 가야할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조금 온
    다고 해서 옷도 젖기 싫고 바깥에  나가면 칙칙하니까 집에서 쉬
    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식의 생활방식이  곧 지옥을
    벗어날 수 없는 삶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습니다.
      영혼은 비에 젖어서는 안됩니다. 영혼이 자기 자신에게  빠져있
    어서는 결코 안됩니다. 정신병원에 가서 서로 대화하는 것을 보면
    매우 웃깁니다. 서로가  자기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은
    전혀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로 보면 마치  의사소통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로 자기 증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입니다. 우
    리는 지금 그런 속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혼이 분명히 자각되어져 있다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되감아
    버리는 그와 같은 에네르기 속안에 말려들어  가지 않을 수 있습니
    다. 그렇게 말려들어 가지 않는 영혼은 영원히 부서지지 않는다라
    는 의미에서 영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피조체들이 서
    로 힘을 똘똘 뭉치고 뭉쳐서 모은다  하더라도 이 우주라는 전체
    를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천당은 영생을 얻을 수  있지만 지옥
    은 가봐야 끝내가서는 그 자체가 부서지고 맙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영혼과 마음이 있습니다. 영혼이 깨어  있으면
    마음이 영혼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영혼이 분명하지 못한 사람은
    마음이 이리저리 쏠리고 이리저리 움직여서  자신의 영혼을 스스
    로 진흙 속안에 집어 넣듯이 짓밟아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
    이 우유부단해지고 결단력이  없어지고 최선의  해결책을 스스로
    생각해 낼 수가 없게 됩니다. 자기 심정에 빠져 있으면 하늘이 주
    는 복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주역의 괘는 두 괘가 하나로 복합되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땅을
    뜻하는 괘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을 뜻하는 괘입니다. 자기와 자기
    바깥의 세계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라는 세계
    는 바깥의 세계로 움직여 나아가려고 해야 되고,  자기 바깥의 세
    계는 자기를 감싸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기 존재가 번영을 이
    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역은  융합된 상태에서 보고 있습니다.
    두 괘가 어떻게 융합되느냐에 따라서 나타나는 가지에 꽃이 활짝
    피느냐 아니냐 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이 행복
    과 불행을 논하는 것은 가지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으로 사는 사람은 결코 거기에 치우쳐서 살
    지 않습니다.
      "고(蠱)의 괘는 강(剛)이  위에서 높이 있고,  유(柔)가 아래에
    있어서 낮은채 하고 있을 뿐, 상하가 서로  교류함이 없고 협조함
    이 없다." [산풍고]의 하괘는 음이 하나이고 양이 두 개입니다. 이
    것은 음의 괘입니다. 양이 두  개인데 왜 음의 괘인가?  양성기운
    두 개가 안에 숨겨져 있고 음  하나가 나타나면 이것은 전체적으
    로 여자입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여자들도  겉으로는 여자이지
    만 안에는 양이 두 개있습니다. 여자가 자기 심사가  뒤틀리면 막
    무가내로 나올 수 있는 그 힘은 안에 양의 효가 두 개 겹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악을 쓰면서 싸우면 남자는 집
    니다. 왜 지냐하면 여자는 막무가내로 튀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앞뒤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남자는  감당을 해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성을 넘어선 능력, 이것이 위대한 여자의 능력입니다.
      위의 괘는 음이 두 개이고 양이 하나로 남성입니다. 그래서  남
    자는 상당히 이성적이고 아량이 넓은  것같지만 천만의 말씀입니
    다. 남자는 치사하고 유치합니다. 또 아량도 넓지  못합니다. 남자
    의 아량은 다 속셈일 뿐입니다. 여자는 손수건이라도 자기 정성껏
    수를 놓아서 남자한테 선물합니다. 남자들은 환심을  사려고 하기
    때문에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가짜였느니 하는  말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여자는 가짜를 안합니다. 남자들이 싼 것이지만 비싸게
    보이게끔 허풍을 떱니다. 겉으로는 양에너지이니만 속안에 음에너
    지가 있기 때문에 어떡하든지 겉의 양에너지로 환심을 사서 속의
    음의 세계에 빠뜨려 버릴까 하고 공모 수작을 하는게 남자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속셈이 차면  바깥으로 결코 양보하는 법이  없고,
    속셈을 지키기 위해서 온갖 심혈을  기울이다가 끝내가서는 스스
    로 양성에너지가 고갈되게 됩니다. 그래서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혼란과 부패와 천재지변 등 하늘은  변하고 땅에는 이상이 생
    기는 일들이 겹친다." [산풍고]는  위의 괘는 간(艮)괘로 소남(小
    男)의 효(爻)가 양성기운으로  위로 올라가고 아래 괘는 손(巽)괘
    로 장녀의 음성기운으로 아래로 내려갑니다.  하늘은 밑으로 내려
    올려고 하고 땅은 위로 오를려고  하는 것이 주역의 법칙입니다.
    상괘는 남자로서 밑으로  감싸주어야 하는데, 감싸주려고 하지 않
    고 자기대로 위로 올라가려 하고,  밑의 괘는 여자로서 올라가려고
    해야 하는데 밑으로 내려가려고 하니 서로 갈라져 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산풍고는  서로가 융합해서 교류하는
    것이 없고  분리되는 양상입니다. 국가로 보면  위의 지도층은 국
    민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활만 추구하고, 국민은 국민대로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어, 나라안에는
    혼란과 부패, 천재지변 등 어려운 일들이 겹쳐서 나타나는 것입니
    다. "그러나 곧 크게 형통하여 천하가  잘 다스려지고 발전 번영하
    리라." 그러나 하괘는 양성기운이 둘, 음성기운이 하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음성기운이 자기  고착에서 벗어나 세상을  품을 수
    있으면 결국 순조롭게 순환되어 끝내가서는 크게 형통할 수 있는
    괘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위  사람보다는 아래 사람이 더  의욕이
    있고 총명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것은  회사가 되었든지 가정이
    되었든지 전부 다 잘되는 것입니다. 윗 사람은 잘하는데  아래 사
    람이 축쳐져 있으면 거기서는 불만이 싹트게 되고 반드시 반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스승이 못났더라도 제자가 훌륭하면 결국 그 집단은 번영할 수
    있는 것처럼, 지도층이 못났더라도 국민이 국가를  위하고 능력이
    있으면 그 나라는 부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과 나와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세상이 나를 어떻게 감싸주느냐가 아니고, 내가
    세상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이 세
    상에서 할 일인 동시에 내가 세상에 태어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대상. 산 기슭으로 바람이 거칠게  불어닥친다. 이것
        이 [고]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인민을
        고난에서 구제하고 자신의 덕성을 기른다.
       
               象曰, 山下有風蠱. 君子以振民育德.
     
      산 기슭으로 바람이 거칠게 불어닥치는  혼란한 때에는 혼란한
    세상을 받아들이려고 해야 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는  자기 마
    음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벗어나서  바라볼 수 있는 높은
    덕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것이 갖추어지면 자연이 저절로 제 위치
    로 돌려놓기 때문에 나중에 큰 복을 받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첫번째 음효. 아버지의 난사(難事)를  맡아서 처리한
        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잘 처리하는  훌륭한 아
        들이 셋 있다면  아버지에게도 허물은 없을  것이다.
        곤란과 위험이 따르지만 최후에는 길하다.
       
            初六, 幹交之蠱.  有子,  考无咎. 려終吉.
            象曰, 幹交之蠱, 意承考也.
           
      "아버지의 난사(難事)를 맡아서 처리한다." [양]이 와야할 자리
    인데 [음]이 있습니다. 위로 두 개의 양효와 그 위에 양괘가 있어
    전체의 양성 에너지가 밑으로 내려와서 첫번째 효가 받고 있는데,
    양이 와야할 자리에 음이  모두 받고 있으므로  아버지의 난사를
    처리한다고 했습니다. 왜 난사인가 하면 상괘는  아래로 내려와야
    하는데 양성기운으로서 위로 올라가려 하고, 하괘는  위로 올라가
    려 해야 하는데 첫번째 음효는  음성기운이므로 아래로 내려가려
    고 해서 상호 교류가  되지않고 여기서  곤란이 벌어지기 때문입
    니다.
      국가로 보더라도 지도자층은 지도자층대로, 아래 국민들은 국민
    들대로 서로 화합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면 그 영향을 받
    는 것은 결국 국민 개개인들입니다. 물가가 오르는데 위에서는 아
    랑곳하지 않고, 아래서는  월급을 올려달라고 아우성치고  파업을
    단행하면 그 고난은 누가 다 받느냐?  결국 밑의 자식들이 다 받
    게 된다, 즉 국민들이 모두 받는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잘 처리하는  훌륭한 아들이 셋 있다
    면 아버지에게도 허물은 없을 것이다." 세상이  이 지경이 되더라
    도 정신차리고 있는 국민들이 많이 있으면 아버지는 허물이 없으
    리라, 즉 국가가 어렵더라도 국민들이 정신차리고  애국하는 마음
    으로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나간다면 능히 고난을 극복하고 나중
    에는 번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번째 양효. 어머니의 난사(難事)를  맡아서 처리한
        다. 중용의 도리를 지켜 지나치게 과격한  행동은 삼
        가고 임기응변의 융통성 있는 처리를 하라.
       
            九二, 幹母之蠱. 不可貞. 象曰, 幹母之蠱,
            得中道也.
           
      "어머니의 난사(難事)를 맡아서 처리한다." 음의 자리에 양효가
    있습니다. 음이 와서 난사를 받아내야 할 자리에 양효가 있으므로
    어머니의 난사를 처리한다고 주역은 풀이해 놓았습니다.  이 곳은
    음의 자리이면서 중도의 위치이기 때문에  첫번째 음효가 포용한
    넓은 세상을 굳건히 지켜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양성에너지만
    믿고 원칙만 고집하면 그 세계를 지켜내기가 어렵습니다.
      "중용의 도리를 지켜 지나치게 과격한 행동은 삼가고 임기응변
    의 융통성 있는 처리를  하라." 우리가 볼 때  해바라기 씨앗이나
    달걀 등은 매우 연약한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강한 것들입니다.
    달걀을 송곳으로 찌르면 깨어지지만, 균등한 힘으로 꽉 조이면 천
    하장사라도 그것을 깨트리지 못합니다. 즉 힘의 균형을 잃으면 깨
    어지지만, 균형된 힘을  주면 안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닭이 계란을 품을 때는 힘의 균형을  유지한 채로 조심스럽게 품
    습니다.
      달걀이 깨지게 만들어진 것은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라고 그렇
    게 된 것이지 깨트리라고 만들어진게 아닙니다.  씨앗도 여간해서
    는 잘 깨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부분을 짓눌러 버리면 힘
    의 균형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깨집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달걀
    이 안깨어지듯이, 씨앗이 안깨어지듯이, 균형을 잃지 않으면 절대
    깨어지지 않도록 강하게 태어난 존재입니다.
      달걀이 깨지게 만들어진 것은 어떻게 보면 신의 창조의 결점이
    라고 생각될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결점이 바로 잘되기 위한
    유일한 돌출구입니다. 힘의  균형만 유지하면 달걀이  안깨지듯이
    인간도 그 이상으로 강하게 태어났습니다. 단 인간이 깨질  수 있
    는 부분은 곧 스스로가 육신의 껍질을 깨고 영혼이 나올 수 있도
    록 신이 배려해 준 유일한 돌출구입니다.
      살아가면서 인간이 받는 가슴의 상처, 아픔,  모든 고통들.... 그
    것들은 바로 그 사람의 영혼이 튀어나올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
    스입니다. 그런데 그 오아시스의 문을 닫아버리고 그 안에서 번민
    하고 살면 그것이 바로 지옥입니다. 그러한 것들에 자신이 빠지지
    않고 잘 조화시켰을 때 어떤 힘이  가해져도 깨지지 않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곧 긍지입니다.
      인간이 교육을 잘못 받으면 너무 옳은 것에만 집착하여 스스로
    균형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마치 빚쟁이가 몰려올  때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버지 없다고  그래라."하고 시키면, 아들이
    "우리 아버지가 없다고  그러래요."하고 빚쟁이에게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옳은게 옳은 것이라고 고집하는 사람은 옳은 것을
    옳게 쓸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즉 답답한 사람들입니다.
      조선이 망한 것은 당시 성리학자들이  성리학의 진수는 모르는
    채, 겉 껍데기만 지키는 것을 고집하는 바람에  변화의 물결을 도
    외시한데서 온 결과입니다. 따라서 곤란이 닥치면  융통성과 적절
    한 임기응변으로 그 어려움을 피하면서 전체 세계의 조화와 균형
    을 유지하는 재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본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거짓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법입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내 속셈을  감추고 상대방
    의 속셈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만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을 내 속
    셈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실수한 것만큼 불찰
    이 없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자기 속셈을 자신이 지키지 못한 것
    만큼 미련한 것이 없습니다. 두번째 효는 바로 이러한  미련을 범
    하지 말고 재치와 임기응변으로 균형된  세계를 지키라는 뜻입니
    다.  임기응변을 통해서 자기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길이  어머니
    를 도울 수 있는 길입니다. 어머니를 돕는다라는 이야기는 우주가
    자기 자신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을 갖춘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것
    이 없이 대화를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세번째 양효. 아버지의 난사(難事)를  맡아서 처리한
        다. 지나친 바가 있어 뉘우침을 남기는  일도 있겠으
        나 큰 허물은 없을 것이다.
       
            九三, 幹交之蠱,  小有悔,  无大咎. 象曰,
            幹交之蠱, 終无咎也.
           
      "지나친 바가 있어 뉘우침을 남기는  일도 있겠으나 큰 허물은
    없을 것이다." 여기는 양의  자리입니다. 아버지의 난사를 맡아서
    처리합니다. 그리고 이 효는 위에서  양괘가 누르고, 아래서 양효
    가 위로 밀어올리는 좌우의 압력을 동시에 받으면서도 양의 자리
    에서 양성기운으로 과감하게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나
    아가는데 좌우의 양성기운들로부터 압력이 들어오기 때문에 다소
    과오는 있을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원래  양의 자
    리에서 이미 음을 구축한 상태에서 나아가는 양성기운이기때문에
    큰 허물이 없다고 했습니다.
      점을 쳐서 이 괘가 나온다면 나와 관계하는 상하의 인간관계를
    잘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직원과 내가  잘 융
    합이 되어 있는가? 겉으로는 잘 융합한 것같지만 각자는 자기 이
    익만 챙기는 것은 아닌가? 이런 것들을 면밀히 관찰해서 이 괘의
    허물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에서는
    반드시 산풍고와 같은 점들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산풍고]와 같은 상태에 있는 나라의 국민들은 먼저 외부에 흔
    들림이 없이 자기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국가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올 때 임기응변
    적으로 속임수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국가를  잃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해야할 자기 자신은 아무리 외부가 어렵다 하더라도 과감
    하게 밀고 나아가야 합니다.  조금 허물이 있더라도 과감히  해야
    합니다.
     
        네번째 음효. 아버지의 난사(難事)를 그대로 보고 있
        다. 어떻게 처리하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곤경에 빠진다.
       
            六四, 裕父之蠱, 往見咎. 象曰, 裕父之蠱,
            往未得也.
           
      [음]의 자리에 [음]이 있으므로 성과가 나타나야  하는데, 아래
    는 음괘가 있고 위로는 음효가 있어  아래로 끌어당기고 위로 빨
    아들이니 중간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양성기운입니다.  피곤해도, 만사가 귀찮더
    라도 더 애착을 가지고 뛰어들 수 있는 힘입니다. 자기를 위해 뛰
    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오래 있을 수 없으나, 하기 싫은 일에도
    정성을 쏟는 사람은 곧 자신의 결함을 하나씩 이겨낼 수 있는 사
    람입니다.
      짜증나는 일이 있다면 헌신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편히
    가지고 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그 일들은 덕이 되어 떠 받
    쳐줄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꽃은 반드시 향기를 제공한다
    는 사실을 느껴야 합니다. 그러나 향기를 위해 꽃을  만들려면 꽃
    이 만들어지기 전에 먼저 가시에 찔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
    다.
     
        다섯번째 음효. 아버지의 난사(難事)를  맡아 처리한
        다. 성덕(盛德)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으니 크게
        성과를 거두어 칭찬을 받는다.
       
            六五, 幹父之蠱. 用譽. 象曰, 幹父,  用譽,
            承以德也.
           
      양의 자리인데 음이 있어 아버지의 난사를 이어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효라 해서 단순한 음성기운이 아니라 양의 에너지를 충
    분히 품고 있는 음성기운입니다. 양성기운은 원래 밑에서 위로 흐
    르는 법이지만 여섯번째 양효는 마지막 위치이기 때문에 그 기운
    을 바로 아래 효가 받고 있고, 정응관계에 있는 양성기운을 이 효
    가 받고 있어 충분히 음덕을 베풀 수 있는 효입니다.
      "성덕(盛德)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으니 크게  성과를 거두
    어 칭찬을 받는다." 사람이 살다보면 피곤하게  사는 사람이 있습
    니다. 과거에 누구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면 그것을 잊어 버리고 살
    아야 되는데, 그걸 끝까지 가슴에 두고 있는  사람이 그런 부류입
    니다. 오히려 자신을 버리고 덕을 베풀 수 있어야  다음에 조그마
    한 실수를 큰 실수로  알아 자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구멍일지라도 구멍난 항아리에는  물을 부
    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자신의  새는 세계를 하나 하나  자각해
    메꾸어 나아가야만 합니다.
     
        여섯번째 양효.  왕후(王侯)에게 벼슬하지   않고 야
        (野)에 묻혀 일신을 고결하게 보존한다. 그  뜻은 모
        범을 삼기에 족하다.
       
            上九, 不事王侯. 高尙其事. 象曰,  不事王
            侯, 志可則也.
           
      "왕후(王侯)에게 벼슬하지 않고 야(野)에  묻혀 일신을 고결하
    게 보존한다." [음]의 자리에  양효가 있으나 음성기운이  충분히
    구축된 양에너지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세계를 고집하지  않고
    음성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양효이기 때문에  자기가 가져왔던
    성과를 자기의 것으로 하지 않고 세상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권력
    을 자기의 것으로 하지 않고 자신은  바깥으로 나가서 권력만 그
    대로 남게한다, 즉 최고의 위치만 남겨두고  바깥으로 나가버린다
    는 뜻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분명히 알고 지켜서 행하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향기가 나는 법입니다. 그 향기가  사람을 부르고, 향기안에 사람
    이 젖어들어 오면 몸에 향기가 배게 됩니다. 여섯번째  효는 벼슬
    하지 않고 일생을 고결하게 가지니 향기처럼  그 뜻이 타의 귀감
    이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산풍고괘는 어려운 난관을 임기응변의 처세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아가 마침내는 막힘을 통해서 도리어 나아갈 활로를 찾는다는
    메시지가 있는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004
  • 17. 택뇌수(澤雷隨)
    『 유순함을 따른다 』
       
     ●    거지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    거지한테는 많은 돈을 준다해도 그것을 전부 거지짓 
     ○    하는데 쓰게 됩니다. 깡통을 버리고 식탁을 사면 되
            는데 거지는 깡통에 금도금을 하고 자개를 박을  것
     ●    입니다. 이렇듯 충분한 격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
     ●    이 따르는 것은 휩쓸려 가는 것일 뿐입니다.
     ○
                            택뇌수(澤雷隨)

         수(隨)의 괘는 강(剛)이 유(柔)에  따르는 형상이다.
        강이 움직여서 따르고  유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
        도는 크게 뻗어서 발전한다.  변함없이 지조(志操)를
        지켜나가면 만사가 순조로워 허물이 없다. [수]의 도
        를 실천하게 되면 천하의 백성이 기꺼이  따른다. 수
        의 뜻은 참으로 큰 것이다.
       
            隨, 元亨. 利貞.  无咎. 象曰, 隨剛來而下
            柔. 動而說隨.   大亨貞无咎, 而天下隨時.
            隨時之義大矣哉.
           
      우리 인간들에게는 '수양(修養)'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있고,
    흔히 "수양을 쌓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양을 하면 어떤 득
    이 있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양을 하면  자연으로부터 복을
    받게 됩니다. 수양이 안되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유능한  사람일
    지라도 모든 복이 전부다 달아나 버립니다.
      수양을 함으로써 그 사람에게 생기는 것을 '덕(德)'이라고 말합
    니다. 덕이 있으면 본인이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히 주
    변으로부터 많은 것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히
    생기는 그것들을 얻기 위해서 수양을 쌓는  사람은 이미 그 자체
    가 수양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위로부터 특별한 총애가 있다고 해서 마치 자기가 이
    세상 모든 것 위에 있는 것처럼 교만에 빠져 있는 사람은 수양이
    되지 않은 사람이며,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식의 똑똑한 사람은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역대적으로 잘났다고 하는  사람은 모두가 수양이
    되어있었던 사람입니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고, 어떤 나라에서는 심지어 자기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달라
    고 부탁하였을 때, 지극히 겸허하였습니다. 그는 "나는 왜 저 사람
    들이 나를 향해 환호성을 지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
    습니다. 그 말은 아인슈타인의 머리가 나빠서 그 뜻이 무엇인지를
    몰랐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모든 사람들로
    부터 더 존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을 공부하는 후학들 중에 아는 척 하는 사
    람을 몹시 꾸짖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물리학은  "어떻게 하면 우
    리 인간이 자연에 접근할  수 있는가를 밝혀, 인간이  보고, 듣고,
    느껴서 아는 것을 우기지 않고 자연의  법칙을 자연 그대로 말하
    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수양의  극치일런지도 모릅
    니다.
      흔히 주변에는 조장이나  반장 정도만  시켜주어도 조금있으면
    사장을 몰아내고 자기가 사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런 사람들은 결국 만인들에게 지탄을 받고  그나마 얻은 자기 자
    리마저도 잃어버릴 뿐더러, 대외적으로 소문이 나면  다른 곳에서
    도 받아주지 않아 아무데도 갈데가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
    가 우뚝 튀어나와서 잘되려고 하는 사람은  이 자연이 내버려 두
    지 않는 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의 위치에서 위계질서를 잃지
    않고, 노력이 덕을 통해 결실이 될 수 있도록 수양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사람은 잘날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잘났다는 것은  존
    재하지 않습니다. 가장 잘난 사람은 가능한한 어떻게 하면 자연에
    가까울 수 있을까 하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객체가 잘나려
    고 하면, "산봉우리는 깎아서 골짜기를 메운다."고 하는 자연의 싸
    이클 법칙에 의해서 깨어져 나갈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윗 사람
    의 총애를 받는다고 해서  위계질서를 망각하는 사람은  결국 그
    위계질서로 이루어진 바탕의 세계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수(隨)의 괘는 강(剛)이 유(柔)에 따르는 형상이다. 강이 움직
    여서 따르고 유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수]괘는  강건한 자가 스
    스로 겸허한 마음으로 유순한 지도자를 따르고,  유순한 지도자는
    이를 기쁘게 받아들여 상하가 화합된  마음으로 행동하는 모습입
    니다. 강건한 자가 자신의 강건함을 내세우지 않고 유순한 지도자
    를 따를 수 있는 것은 내면에 수양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택뇌수]는 자신이 뛰어나다고 교만에 빠져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겸허하게 질서를 따르는
    수양인의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상괘는 양효가 두 개에 음효가
    하나로 음성이고, 하괘는 음효가 두 개에 양효가 하나로 양성입니
    다. 즉,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그  안으로는 강한 양성에너지를 가
    지고 있으면서 그 양성기운이  오히려 음의 세계를  따르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위의 [음]은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그것이 내면에 분명한 뜻으
    로 자리잡게 되면, 주역은 역순하므로 유한 것이 안으로 들어오고
    강한 것이 바깥에 구축되어 속안에 분명한  뜻을 가진 사람은 결
    국 뜻을 펴서 자기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까
    지는 강한 힘을 갖고  연약한 것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따른다고
    해서 덮어놓고 주체성을 잃고 물결이 흐르는데로 몸을 맡겨서 따
    르는 것이 아니라, 주체성의 결단이 분명한 가운데  따라야 할 대
    상을 확실히 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따르는 것입니다.
      [수]가 말하는 주체성은 분명한 뜻을 가지고  눈을 뜬 채 흐르
    는 물결에 가담한다는 의미입니다. 눈을 감고 물결에 가담하면 휩
    쓸려서 앞뒤를 분간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눈을  뜨고 분명한
    주관을 확립한 사람은 범의 굴에 잡혀가더라도 정신을 차려서 살
    아날 수 있고, 왕궁에 들어가면 왕궁이 주는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자입니다.
      거지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거지한테는
    많은 돈을 준다해도 그것을 전부 거지짓 하는데 쓰게  됩니다. 깡
    통을 버리고 식탁을 사면  되는데, 거지는 깡통에 금도금을  하고
    자개를 박을 것입니다. 이렇듯 충분한 격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
    이 따르는 것은 휩쓸려 가는 것일 뿐입니다.
      세상에 아무런 원인도 뜻도  없이 자기 소홀과  능력 부족으로
    잃어버린 것이 있으면 아까와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까와
    하지 않고 '나는 물질에 초연해졌으니까....' 하는 사람은 거렁뱅이
    가 되어 죽어도 부끄러움이 없을 사람입니다. "하늘을 이불 삼아,
    땅을 요 삼아, 산 배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
    지 아니한가." 이 말의 가치가 통하는 경우는 언제라도 능히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가지려는 것을 버렸을  때입니다. 날
    이 밝았을 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날이 저물면 휴식할 수 있
    는 것이지만, 날이 밝았는데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은 낮이나 밤
    이나 다 밤입니다. 그런 사람의  밤은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가진
    사람으로서 가진 것을 다 남에게 줄 수 있는 삶을  사는 사람, 그
    리고 움직이면 금방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다버리고 하늘 이불 삼
    아, 땅 요 삼아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지 않은가 하는 사
    람입니다. 이 괘상은 능히 그렇게 내재되어 있는 사람이 잘난척하
    지 아니하고 묵묵히 기다리며 현실을 따르고 있는 것을 표상하고
    있는 괘입니다.
       
        천둥의 계절이 지났고 그 에네르기가  연못속에 잠복
        한다. 이것이 [수]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
        고 날이 저물면 들어앉아 휴식을 취한다
     
            象曰, 澤中有雷隨. 君子以嚮회, 入宴息.
     
      세상이 서로 잘났다고 떠들어댈 때는 참여하는 법이  아닙니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 나서는 사람들은 전부다  간신들입니다. 간신
    은 정의에 지고맙니다. 인간이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이  자기가 알
    고 있다는 사실에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내가  보고, 듣고, 기억하
    는 것에 지배당해서는 안됩니다.  왜냐면 지배하는 자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내 말대로 움직이면 되는데 그
    렇게 움직여지지 않는게 또 우리들입니다.
      불화는 스스로 막아야 합니다. 우리는 불화가 일어나려는  순간
    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아차"하는 사람은 불화가  벌써 없어진
    상태입니다. 자기 잘못이 뭔지 아는 사람은 그 순간에  모든 잘못
    이 없어진다는 것이 프로이드 심리학의 근본 원리입니다.
      자기 자각 증세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불화를  막기 위해서
    화내고 싶은 분노를 가라앉히며 참느라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마
    음은 바깥으로 튀어나와서 불화스러운 파장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단지 불화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을 뿐이지, 무의
    식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화가 날 때는  화를
    내야 합니다. 단지 진정으로 화가 날 때라는 것이  언제인지 모르
    기 때문에 화를 못내는 것입니다.
     
        첫번째 양효. 지금까지 해온 일에 변동이  있을 것이
        다. 그래도 초지를 굽히지 않고  관철하면 길하리라.
        친척이나 사연(私緣)의 좁은 테두리에서 벗어나 널리
        사람들과 사귄다면 성공할 것이다.
     
            初九, 官有□,  貞吉.  出門交有功. 象曰,
            官有□, 從正吉也.
           
      "지금까지 해온 일에 변동이 있을 것이다." 위에  있는 두 음효
    가 상괘로부터 하늘의 뜻을  모두 받아들여 수용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첫번째 양효가 강한 뜻을  확립하고 있지만, 위로 이효,
    삼효가 다 음효로서 확고부동한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대응관계
    에 있는 네번째 효가 같은 양효로서 양과 양이 서로 밀어내고 있
    으므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온  일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래도 초지를 굽히지 않고 관철하면 길하리라. 친척이나 사연
    (私緣)의 좁은 테두리에서 벗어나 널리  사람들과 사귄다면 성공
    할 것이다." 그러나 바른 길을 쫓아 변함이 없으면  길할 수 있습
    니다. 바른 길이란 하늘로부터 받아들여 내면에 확립한 자연의 뜻
    입니다. 그리고 이 뜻을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서는 자기  개인에
    연연하여 세상을 넓게 바라보지 못하는 좁은 테두리를 벗어나 널
    리 여러사람들과 화합을 이루어 나아갈 수가 있어야 합니다.
     
        두번째 음효. 소인과 친해지면 진심으로 따라야할 군
        자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다. 양다리를 걸칠  수가
        없다.
       
            六二, 係小子, 失丈夫.  象曰, 係小子, 弗
            兼與也.
           
      "소인과 친해지면 진심으로 따라야할  군자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다." [음]이 있어야 할 자리에 마땅히 [음]이 있지만, 바로 밑
    에 [양]이 있어 첫번째 양효와 친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음
    효는 정응관계에 있는 다섯번째의 양효를 따라야 합니다.
      "양다리를 걸칠 수가 없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지 양쪽을
    모두 택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쪽을 택해야  하는가? 석가모니가
    말했듯이 "자기보다 훌륭하거나 비슷하지 않으면 함께 길을 가지
    마라." 즉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비
    록 인근에 자신을 유혹하는 소인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지도자에 두고 그를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 음효. 소인을 버리고 군자를 가까이  하고 적
        극적으로 따라가면 받아줄 것이다.  그러나 아첨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六三, 係丈夫, 失小子. 隨有求得. 利居貞.
            象曰, 係丈夫, 志舍下也.
           
      "소인을 버리고 군자를 가까이 하고 적극적으로 따라가면 받아
    줄 것이다." 이곳은 [양]의 자리이기 때문에  밖을 향해 나아가야
    하나 음효가 있어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때 다섯번째 양효를 바라
    보고 주변의 소인을 물리치고 따라야 합니다. 좋지 못한  작고 용
    렬한 일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진정 가치있고  정당한 일에 적극
    적으로 노력하며 지도자를 따르는 것입니다.
      또 진정으로 가치있고 정당한 일을  얻으려면 부지런해야 합니
    다. 시간은 소중한 것입니다. 시간을 아껴  쓸 수 있는 사람은 일
    을 성공시킬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돈 많은  사람이 나에게
    와서 돈가지고 유세한다고  거기에 자존심이  상한다던가 마음이
    위축된다던가 하지 말고, 남이  불쌍하게 사는 것을 보면  그들이
    불쌍하게 살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슬픔을  가지고, 어떻게 저들
    을 구할 것인가를 항시 염려하면서 오늘  이 순간을 헛되이 낭비
    하지 말고 해야할 바를 한결같이 하는  사람이 시간을 소중히 여
    길 수 있습니다.
     
        네번째 양효. 천자를  따르는 몸으로 명성과  신망을
        모아 권세를 잡는다. 비록 옳은 일을  행해도 흉함이
        있다. 성의를 다해 도(道)를 지켜 잘못이  없으면 아
        무 탈도 없을 것이다
       
            九四, 隨有獲. 貞凶.  有孚, 在道以明, 何
            咎. 象曰,  隨有獲,  其義凶也. 有孚在道,
            明功也.
           
      "천자를 따르는 몸으로 명성과 신망을 모아 권세를  잡는다. 비
    록 옳은 일을 행해도 흉함이 있다." 원래 [음]의 자리인데 양효가
    있습니다. 다섯번째 효는  이 괘에서 최고의  위치이며, 정당하게
    양효가 자리잡고 있어 이를 군주로 보면, 네번째  효는 군주의 바
    로 밑에 있어서 총애를  받는 신하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총애를
    받는 신하가 [음]의 자리의  도를 지켜 겸허하게  자신을 낮추고
    군주를 따라야 되는데, 양효가 있으므로 자신이 잘나서 총애를 받
    는 줄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자를 보필하는 신분으로
    서 지위가 높고 강대함을 획득하였다고 그 권력이 곧 자신이라고
    교만하면 결국 인심을 잃고 흉하게 됨을 뜻하고 있습니다.
      지위가 높고 권세가 강대함을 획득하였다  하더라도 교만이 생
    기고 권력을 남용하는 일이 있으면 아무리 높은 곳이라 하더라도
    자연은 그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성되고
    겸손하여 자신이 지켜야 할 위계질서를 따르고,  총애를 받았으면
    서도 오히려 그 복을 에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하는 사람
    은 정당한 도리를 지키는 것이며, 자신의 행동과 위계질서가 모두
    조화롭게 존재하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나라의 정치
    를 밝게 처리하여 나간다면 허물이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다섯번째 양효. 고귀한 몸으로 성의를 다해 선(善)을
        따른다. 상하가 화합하니 길하리라
       
            九五, 孚于嘉, 吉, 位正中也.
           
      [양]의 위치에 정당하게 [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덕
    망과 실력을 겸비한 훌륭한 인재가 그에 합당한 지위에 있으면서
    선정을 베풀고 있습니다.  또한 위의 여섯번째  음효와 화합하고,
    두번째 음효와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어 상하 화합하고 있습니다.
      [택뇌수] 전체가 상괘는 첫번째 두번째가 양효, 하괘는  첫번째
    가 양효로 이루어져 굳건한 양성에너지의  바탕 위에서 음성기운
    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다섯번째  양효는
    정당한 위치에서 정응관계를 갖추고 자신의 양성기운을 내보내고
    있기 때문에 덕망과 실력을 겸비한 훌륭한 인물이 그에게 당연한
    지위인 천자의 자리에 있으면서 성의를 다하여 선정을 베풀고 상
    하화합을 이루어내는 것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음효. 흩어지려는 인심을 굳게 붙들어야 한
        다. 문왕(文王)은 서산(西山)에서 하늘에 제사드리고
        민심을 수습하였다
       
            上六, 拘係之,   乃從維之. 王用亨于西山.
            象曰, 拘係之, 上窮也.
           
      "문왕(文王)은 서산(西山)에서 하늘에 제사드리고 민심을 수습
    하였다." 내가 잘되어서 얻어진 것은 다시 세상에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갖추어야만 그 기운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입니
    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따라서  내가 잘될수록 자연과 가
    까와져야 합니다. 하늘을 공경하고 하늘의 은혜에 감사드림으로써
    백성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지구에 살고  있다면 지구를 아껴야 합니다.  우리가
    이 나라에 살고 있다면 이 나라를 아껴야 합니다. 내가 집안에 산
    다면 집안을 아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그 집안을  키워나갈 수
    있고, 그 나라를 풍요롭게 할 수  있고, 이 지구를 아름답게 가꿀
    수 있습니다.
      자기가 잘났다고 지구위에서 존재하려고 하면  지구는 그 사람
    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지구는 쉬지않고 항상  돌기 때
    문에 너무 올라가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밑으로 내려 떨어뜨리
    게 합니다. 우주는 돌고 돌기 때문에 아무도 그 위에 올라가지 못
    합니다. 단지 돌고 도는 우주와 하나가 되어서 같이  움직일 뿐입
    니다. 그 돌고 도는  힘과 함께 흐름으로써  자기 위치를 지키고,
    하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431
  • 16. 뇌지예(雷地豫)
    - 세상을 움직이려면 먼저 세상을 책임져라 -
     
                       『 뜻을 펼치다 』
     
     ●     책임지는 태도로 사는 사람은 어떠한가? 그것은  애
     ●     타는 마음으로 매사를  신중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하는 사람은 책임감이  없
            는 사람입니다. 애타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애안타고는  살 수 없습니
     ●     다. 매사에 조그마한 일이라도 하나 이루려면 무
     ●     진장 애를 태워가면서 집중해야지  성공할 수 있
            습니다. 하다못해 바늘 구멍에다 실하나 넣는 것
            도 실에 침을 적당히  묻히고 고도의 집중력으로
            실을 바늘구멍에 찔러도 그앞에  털 하나가 삐딱
            해 버리면 안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기 귀
            찮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서는 쓸 수 없습니
            다. 이렇게 쉽게 일을 하려고  하면 절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뇌지예(雷地豫)
     
         예(豫)괘는 오직 한 개의 양효가 모든 음효와 호응하
        는 형태여서 그  뜻이 성취되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예]는 도리에 순응하여 움직인다. 이렇게 도리에 순
        응하여 움직이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여  공있는 자를
        제후에 봉하고 반역하는 자에게는 토벌의  군사를 일
        으킴도 좋은 것이다. 하늘과 땅이 자연의  법칙에 순
        응하므로 해와 달이 운행을 그르치지  않고 춘하추동
        이 어긋나는 법이 없는 것이다. 성인은  인간 본연의
        순리를 쫓아 움직이면 곧 형벌이 바르게 시행되고 인
        민이 바르게 복종하는 것이다.
      
            豫, 利建侯行師. 象曰, 豫剛應而志行.  順
            以動豫. 豫順以動, 故天地如之. 而況建侯
            行師乎. 天地以順動, 故日月不過而四時不
            특. 聖人以順動, 則刑罰淸而民服. 豫之時
            義, 大矣哉.
           
      "하늘과 땅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므로  해와 달이 운행을 그
    르치지 않고 춘하추동이 어긋나는 법이 없는  것이다." 하늘과 땅
    이 자연법칙에 순응하여 움직이므로 해와  달이 운행을 그르치지
    않고, 춘하추동이 어긋나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나름대로의 많은 고통과 문제점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법칙에 순응하여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해와 달도 자기 의지로는 하고 싶지 않아도 어쩔수 없이 지금 움
    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은 우리  지구를 매번 돌고 있습니다.
    지구도 역시 하루도 쉬지않고 뺑뺑 돌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아무
    리 쉬고 싶다고 어디다가 진정서를 내도 진정서를 받아주는 데는
    아무도 없습니다. 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지구와 달은 자연법칙에 따라서 꾸준히  궤도를 돔으로써 오늘
    날 우리는 죽어 없어지더라도 지구는 죽지않고  살아 있을 수 있
    습니다. 만일 지구가 조금만 거역해서 궤도권 바깥으로 나서게 되
    면 지구는 그만 폭발하고  말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자기는 하기 싫다하더라도 자연법칙권 안에서  지금 움직이고 있
    습니다. 나는 키가 크기 싫다고 자연이 "키가 작아져라." 해서  키
    를 줄여주는 법도 없고, 내가 하기 싫다고  하더라도 자연은 나에
    게 시킬 것은 다 시키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지금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그것은 자연 법칙의 궤
    도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사람이  자연
    궤도권으로부터 자꾸 이탈해서 자의적으로 활동하려고 하면 자꾸
    만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앞일을 걱정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앞
    일에 대한 확실한 성공의 보장이 되어 있다면 우리는 살아가는데
    있어 몹시 편안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앞
    날에 재수없는 일들만 계속 온다면 그것은 차라리 모르고 사는게
    편안할런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잘되기를 원하고 있고, 또
    잘되는 앞날을 바라보고 싶은 심정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
    렇지만 앞날에는 불행도 존재하기 때문에, 하늘은  우리에게 골탕
    을 먹이지 않으려고 앞날에 대한 보장을 보여주지  않는 대신, 우
    리들로 하여금 앞날을 가꾸어 낼 수  있는 희망과 지혜를 주었습
    니다.
      앞날에 대한 희망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을 것인가? 지금 현실에서 어떻게  사는 길이 성공을 보장하는
    길인가? 이러한 것을 가르쳐 주는  괘가 [뇌지예] 즉 "앞을 보장
    해 준다. 가르쳐 준다."라는 괘입니다.
      "오직 한 개의 양효가 모든 음효와 호응하는 형태여서 그 뜻이
    성취되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예]는 도리에 순응하여 움직인다."
    [예]괘는 하괘가 모두 음의 효로 되어 있으며 땅을  뜻합니다. 상
    괘는 음이 둘, 양이 하나로  양괘입니다. 이 양괘는 양성에너지로
    작동을 합니다. 그러나 유일한 양효가,  네번재 원래 음효가 있어
    야 할 자리에 있으므로 [음]을 떠나서 [양] 독자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모든 음의 세계를 책임지고, 음의 세계와 밀
    착한 가운데 작동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무시하지
    아니하고, 이 세상에 빠지지도 아니하고,  이 세상과 함께 있으면
    서, 자신의 뜻을 확실하게 행하면, 마치 우뢰가 치면 땅이 진동하
    듯이 이 세상에 그 뜻이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뜻이 있는 자가 가정이나, 직장이나,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한 이 세상을 별개의 세계로 생각하지  아니하고 그 위에 뜻
    을 펼쳤을 때, 아니꼽고 더럽고 유치한 것들이 모두 그 뜻에 따라
    온다는 것이 [뇌지예]입니다. 즉 양성에너지의 뜻이 음성에너지의
    세계와 떨어져 있지 아니하고 함께 있으면서, 거기서 펼치면 크게
    발전한다라고 앞날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인간의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유일한 자연의 법칙입니다.
      지구가 인간보다 오래살 수 있는 것은, 지구는 태양주위를 돌아
    야 한다는데 대해서 조금도 불만이 없으며  돌면 돌수록 더욱 싱
    싱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구가 좀 돌기 싫다고 꽤병을 부린다
    거나 잔 꾀를 부리면 가차없이 지구는 폭발해  버릴 것이며, 폭발
    하기 전에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은  시들시들하게 죽어버릴 것입
    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이 세상을 떠나서 뭔가 자신이 잘되려
    고 하는 것은, 자연 법칙의 궤도권을 이탈해서  잘되려 하는 것이
    기 때문에, 결국 괘도를 벗어난 지구와 다름이 없습니다. "뭐가 잘
    안된다.", "못해 먹겠다."라는 사람은 그  세계와 유착되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딜가든지 뜻을 펼칠 수가 없습니
    다. 왜냐하면 여기가 아니꼬우면 저기는  더럽고, 또 다른데 가면
    꼴불견스럽고 하여 어딜가도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접해있는 땅과 결코 유리되어서는 안됩니다. 땅이  복되
    고 자신이 복되기 위해서는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형제의 아
    픔을 같이 나누면서 다같이  모든 것이 잘되기  위해 움직여야지
    하늘이 열리고 땅도 같이 동화하는 법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직장
    이나, 가정이나,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책임지면서  살아야지,
    나 자신만 잘되려고 톡  튀어나와 버리면 그것은  무너져 버리게
    될 뿐입니다.
      "도리에 순응하여 움직이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여 공있는 자를
    제후에 봉하고 반역하는 자에게는 토벌의  군사를 일으킴도 좋은
    것이다." 이런 도리에 따라 움직이는데 사사롭게 시비하는 것들은
    토벌해 버려야 한다, 즉 잘 따르는 사람은 제후로 봉하여 덕을 베
    풀어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의롭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에 없
    애버려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성인은 인간 본연의 순리를 쫓아  움직이면 곧 형벌이 바르게
    시행되고 인민이 바르게 복종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황제의 권위
    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국민들의 뜻을 보살피면서  살아야지 국
    민이 마음으로부터 복종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황제의 삶
    은 따로있다고 해서 최고급 승용차만 타고 다니면서 시장에서 밥
    벌어 먹기 바빠하는 국민들을 천한 몸종  보듯이 하면 결국 국민
    들로부터 돌에 맞아 죽게 됩니다. 황제의 삶일지라도 땅, 즉 자기
    가 접해있는 세계와 절대 유리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땅이 복되고
    자기 자신이 복되기 위해서는 형제의 아픔을 같이 나누면서 같이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이 잘되기 위해서 노력하면 하늘의 길이
    열리고 땅도 같이 동화하게 됩니다. 이것은 곧 가까운  미래에 나
    타날 것이며 우리 인간이 유일하게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단
    한가지 법칙입니다.
      양효가 유일하게 네번째에 있습니다. 네번째는 원래 음효가  있
    을 자리입니다. 만일 양효의 자리에 이 양효가 있었다면  그 양성
    에너지는 세상을 저버리고 떠나버리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되돌아와서 모든 것을 위해 힘을 쓰는 양효입니다.
    즉 이 양효가 모든 음효를 책임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도 직장이 되었든  가정이 되었든 내가  몸담고 있는
    세계를 책임지면서 살아야 됩니다. 자기만 잘되려고  툭 튀어나와
    버리면 아무도 환영하지 않습니다. 자기 혼자 잘하려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혼자 청소하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집을 깨
    끗이 하기 위해서 청소를 해야지, 혼자 청소한다고 남 닦아놓은데
    다가 빨지도 않은 걸레로 닦으면 더 더러워지는 법입니다. 그것으
    로 열심히 닦는 것은 훼방일 뿐입니다.
      [뇌지예]는 양에너지이지만 함부로 튀어나가지 않고 음의 자리
    를 지켜 이 모든 세계가 잘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결국은 모
    든 음이 호응하고 세계가  그 사람의 미래를  찬란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나 하나 잘되려 하지말고,  이 땅도 잘되게끔 그와같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찬란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입
    니다.
      책임지는 태도로 사는 사람은 어떠한가? 그것은 애타는 마음으
    로 매사를 신중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
    하는 사람은 책임감이 없는 사람입니다. 애타하는  마음이 없습니
    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편안하게 살  수는 없을까
    하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즉 어떻게  하면 속 안끓이고, 애 안
    태우고 살 수  있을까 입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표현하기를
    '누진통'이라고 합니다. "마음에 진통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누진통은 애타는 마음이 없이 그저 편안한 마음만 지니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애탐에 빠져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애안타고는 살 수 없습니다. 매사에 조그
    마한 일이라도 하나 이루려면 무진장  애를 태워가면서 집중해야
    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바늘 구멍에다 실하나  넣는 것
    도 실에 침을 적당히 묻히고 고도의 집중력으로 실을 바늘구멍에
    찔러도 그앞에 털 하나가 삐딱해 버리면 안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것이 하기 귀찮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서는 쓸  수 없습니다.
    이렇게 쉽게 일을 하려고 하면 절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내가 부산에 가려면 애간장이 타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있어야
    지 갈 수 있는 자기가  생깁니다. '누군가 데려와주겠지.' 하는 사
    람은 설사 아무리 좋은 승용차를 태워 모셔가더라도 오래 앉아있
    으면 엉덩이가 아프다느니, 다리가 저리다느니, 차안에 공기가 나
    쁘다느니 하면서 별걸 다 투정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온통 세상
    이 투정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생명에너지는 움직여야지 시들지 않습니다.  근시안적으
    로 자기만 생각하는 마음은 자꾸  자연법칙의 궤도안에서 조금만
    아파도 그게 큰 병이 되고 아픈 것입니다. 바늘로 손을 찔리면 순
    간 무지무지하게 아픈 것입니다. 온 전신이 다 아픈  것이지 여기
    까지는 아프고, 여기서부터는 안아프다는  것은 없습니다. 멀리까
    지 보는 사람은 아무리 큰 아픔도 조그맣게  되는 것이고, 가까이
    밖에 못보는 사람한테는 조그만 것도 크게 되는 법입니다.
      원대한 뜻을 품고 바늘귀에 신경을 집중시키듯 항상 애타는 마
    음으로 그 일을 성공시키려고 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물론 금방
    되는 것은 아닙니다. 땅에 씨를 뿌렸다고 다음날 쌀이 돋아나지는
    않습니다. 비도 와야 되고, 거름도 주어야 하고, 바람도 불어서 이
    모든 것이 영양가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자라지  않는 씨앗에게는
    그 모든 것이 고통스러운 장애지만 자랄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그
    것이 전부다 영양가입니다.
      원대한 뜻을 품고 이 세상을 가꾸려고  하는 그런 애타는 마음
    은 곧 모든 장애들이 그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영양분들을 동
    반하고 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면 그  궤도에서
    궤도를 타기는 쉬운 것입니다. 돈도 처음에  1 억 벌기가 힘들지,
    1 억 벌면 10 억은 금새 벌립니다. 10 억 버는 사람은 백 억도 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1 억을 벌면서 돈을 버는 법칙을 터득한 사
    람은 그 실력을 바탕으로 10억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
    다. 그런데 돈벌이를 해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항상 실패만 하는
    사람에게는 10 억을 주어도 그 돈을 얼마만에 탕진하느냐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벌 수 있는 실력도 없는 사람이  한 때 목
    돈이 생겼다고 돈을 한 번 벌어보려고  자기 혼자 애간장을 태워
    봐야 그 사람은 벌지도 못하고, 벌어  본 적도 없고, 그냥 그렇게
    한 평생을 끝내 버리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자연의  궤도에 충실
    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장애속에서 고생만 하다가 사라질 뿐
    입니다.
     
        대상. 우뢰가 솟구치니 대지가 떨치고  일어선다. 이
        것이 뇌지예의 괘상이다.  옛날의 성왕은 이  괘상을
        보고 음악을 지어 덕을 찬양하고, 또  그것을 연구하
        여 상제께 아뢰고 아울러 조상의  신령에게도 제사하
        였던 것이다.
     
            象曰, 雷出地奮豫. 先王以作樂崇德, 殷薦
            之上帝, 以配祖考.
       
      "옛날의 성왕은 이 괘상을 보고 음악을 지어 덕을 찬양하고, 또
    그것을 연구하여 상제께 아뢰고 아울러  조상의 신령에게도 제사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땅의 세계도 그렇고 이 땅  이후의 세계도 존중하라는 뜻입니
    다. 나 하나 잘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 땅도 잘되고, 이 땅과 떨
    어져 있는 하늘의 세계도 전부다 잘되게끔 그와같은 책임감을 갖
    고 노력하면, 그 노력이 남이 보기에는 별볼일  없는 것이라 하더
    라도, 자세가 그렇게 되어져 있으면 그 사람은  이미 찬란한 미래
    가 보장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음효. 상사의  총애를 받으므로 말과  행동이
        가끔 득의 양양해진다. 교만한 마음이 발생하여 멀지
        않아 궁지에 빠지리라. 흉하다.
      
            初六, 鳴豫. 凶.  象曰, 初六鳴豫, 志窮凶
            也.
           
      "상사의 총애를 받으므로 말과 행동이 가끔  득의 양양해진다."
    흔히 회사나 직장에서 잠시  사장의 총애를 받으면  오직 사장만
    바라보고 동료나 부하는 깔아 뭉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흉
    하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첫번째 효는 네번째  양효와 정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성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힘을  믿고
    자기 잘난척 하면 곧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 위의 상사나 높은 사장으로부터 총애를 받으면 그것을 그
    냥 가지고만 있어야지 남보다 더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결국 [뇌
    지예]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최고권자에게 총애를 받는다고  그
    총애가 이 모든 세계를 다 뛰어넘어  휙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흔히 윗 사람한태는 끔직히 잘하는데 동료와 부하에게 못
    하는 사람은 승진도 안됩니다. 사장이 그 사람을 승진시켜 주어야
    하나, 사장의 안목으로 보아도 승진감이 못되는  사람이기 때문입
    니다. 그러면 사장은 그 사람에게  무얼 시키느냐? 궂은 일을  딴
    사람에게 시키면 안하는데 그 사람은 꽁무니가 빠지게 하기 때문
    에 그런 일이나 시킵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노력하고  사장을
    위해 충성을 다했다 하더라도  그건 이미 의로운  충정이 아니기
    때문에 하늘로부터 보답이 오지 않게 됩니다.
      인간사가 까다로운 것같지만 알고 보면 별 것 아닙니다. 왜냐면
    인간사가 인간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자연의
    법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법칙에 위배만 되면 자연
    은 가차없이 그 사람을 무너뜨려 버린다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일 최고권자가 되고 싶어서 자기 노력하는 만큼은 위험을 무릅
    쓰고 했다면 자연은 그것을 인정해 줍니다. 그러나 된  다음에 밑
    의 세계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밑의 세계와 동떨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혼자 다 해먹겠다고 하면  자연은 "지까짓게 놀아
    봐야 하늘아래 뫼이로다."하면서 끌어내려 버립니다.
     
        두번째 음효. 자신의 뜻을 지킴이 돌보다도 굳다. 그
        과단성은 매우 확연하여 인순하고 주저함이 없다. 중
        정하여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한결같이 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六二, 介于石. 不終日.  貞吉. 象曰, 不終
            日, 貞吉, 以中正也.
      
      "자신의 뜻을 지킴이 돌보다도  굳다." 오늘의 내 부가  내일의
    나의 부가 된다는 보장은 결코 없습니다. 오늘 나의 부를 믿기 앞
    서서 어제 있던 가난함을 차라리 믿고  있으면 오늘의 부는 도망
    가지 않습니다. 사람이  똑같이 태어나서 구질구질하게  다니면서
    남에게 애처롭게 얻어 먹으려는 것만큼 눈물나는  것도 없습니다.
    나 스스로 그렇게 살면 안됩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뜻이 없이 살
    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효는 음의 자리에 음효가 있으므로 뜻을
    펼치지는 못하더라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즉  펼치기에 앞서
    서 그걸 지킬 줄 안다는 것입니다.
      뜻을 펼치려면 먼저 뜻이 분명해야 하고, 그것을 지킬  줄 알아
    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아야 합니다. 내가 먼
    저 발전하였는가를 묻기전에 내가 내 뜻을  저버리지 않았는가를.
    애국을 하기 전에 적에게 잡혀갔을때 매국노가 되지 말고 끝까지
    조국을 지킬 수 있는 가를. 이순신 장군은 옥중에서  쇠사슬에 묶
    여 있어도 자신을 포함한 무리를 원망한다든가, 그 동안의 자신의
    공을 알아주지 않는 임금을  야속해 하지 않고, 오로지  위기에선
    조선의 앞날에 대한 걱정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국을  향한 자신
    의 뜻을 굳건히 지켰기 때문에 나중에  옥에서 풀려나와서 또 싸
    울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음효. 실력없는 자가 자신에게 과분한 위치에
        있으면서 상사에게 아첨하고 남의 세력을  뒤에 업고
        자만하고 있다. 회개함이 늦어지면 영구히 후회를 하
        게 되리라.
      
            六三, □豫. 悔遲, 有悔. 象曰,  □豫有悔,
            位不當也.
           
      "실력없는 자가 자신에게 과분한 위치에 있으면서 상사에게 아
    첨하고 남의 세력을 뒤에 업고 자만하고  있다." 세번째는 하괘에
    있어 가장 높은 자리인데 음이 있으므로  실력이 없는 자가 과분
    한 지위에 있습니다. 여자의 실력은  지키는 것이고, 남자의 실력
    은 행하는 것인데, 여기는  해야할 자리에 지키는 자가  있으므로
    실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로 위에는 [예] 괘의  유일한
    양효가 있어서 이 세번째 효가 그 밑에서 아첨한다는 이야기입니
    다.
      출세가도를 아첨으로 달려서는 안됩니다. 아첨으로 달리면 계급
    은 올라가고, 월급도 올라가고, 그것으로  등쳐먹고 살 수 있을런
    지 몰라도 스스로 떳떳하게 살지는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죽어서
    도 편하게 있지 못합니다. 간신은 꿈을 꾸어도 아첨하는  꿈을 꿉
    니다. 최소한 꿈속에서만이라도  하늘 밑에서 떵떵거리며  살아야
    지, 누구를 등에 업고  치사하게 간신 노릇하면 꿈에서도  불안한
    것입니다. 그 사람이 없으면  간신은 망하므로 항상 불안해  합니
    다. 그런 간신은 죽어서도 간신  노릇이나 합니다. 죽음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잠깐 꿈꾸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다못해 칡뿌리 캐먹고 살망정 간신 노릇같은 조잡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네번째 양효. 천하의 즐거움을 실현한다. 그 뜻이 크
        게 신장되어 업적을 성취하리라. 의심하지  말라. 천
        하의 동지들이 덕망을 흠모하여 구름  모이듯이 하리
        라.
      
            九四, 由豫. 大有得, 勿疑. 朋합簪.  象曰,
            由豫, 大有得, 志大行也.
           
      "천하의 동지들이 덕망을 흠모하여 구름 모이듯이  하리라." 이
    양효는 첫번째 음효와 대응을 이루고 음의 자리에 있으므로 음을
    내포하고 있는 양효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유착되어 있는 양효로
    서 땅이 이 사람을 따른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뜻
    을 펼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며, 자기  희생을 통해서 하
    여야 합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할 때  "무엇을 위해서"가 바탕이 되어서 해야
    지, "내가 무엇을 한다."에 집착하여 하면 그 일이 고통이 되는 법
    입니다. 일을 득을 바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할 때 득은 부차적으로 자연히 따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차적
    으로 따라지는 것에 원 뜻을 두고 무엇을 위해서 희생을 하지 않
    으면 부차적인 것은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단추를  끼면 그
    옷이 자기 몸에 달라붙는  것과 똑같아서 옷이  달라붙게 하려면
    먼저 단추끼는 작업을 정성껏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옷만
    몸에 붙이려고 하면, 달라 붙으면  떨어지고, 또 달라붙으면 떨어
    지고 하여 이런 작업이 반복될수록 계속  피곤하게 되어 자꾸 몸
    에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뜻이 원대한 사람은 병이 생겨도 잠깐  왔다 갔다를 반복할 뿐
    그 병이 몸에 깊이 자리잡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氣)가 바깥으
    로 순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가 바깥으로 순환하지 못
    하고 자기 속안에만 있는 사람이  누가 내몸을 망가뜨리느냐? 결
    국 자기 기가 자기를 썩히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애착을 버리되 할려고 하는 애착을 가져야 합니다.
    무애(無碍)라 하니까 하려고 하는 애착마저  버리는 미련한 사람
    들이 많습니다. 불교에서 깨달음을 말하니까 인간사를  떠나서 깨
    달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땅을 움직일  수 없
    습니다. 그런 사람은 중생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깨
    달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는 매사 죽는 한이
    있어도 그 일을 꼭 해내겠다고 하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
    면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많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왜냐면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은 안에 음성에너지를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외부
    것이 딸려오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없이 자기를 위해서 하려는 사
    람은 외부에 있는 것들이 어떻게 하든 빼어 먹을려고 하지 그 사
    람을 따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섯번째 음효. 실력없는 군주가 왕의 지위에 있어서
        그의 높은 지위는 신하에게 얹혀있는  비정상적인 상
        태이다. 그러나 인민의 마음은 아직 떠나지 않았으므
        로 나라가 아직은 멸망하지 않았다.
      
            六五, 貞疾, 恒不死.  象曰, 六五貞疾, 乘
            剛也. 恒不死, 中未亡也.
           
      "실력없는 군주가 왕의 지위에 있어서  그의 높은 지위는 신하
    에게 얹혀있는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이곳은 양효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음효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력자가 못됩니다. 그러나 네번
    째 양효의 강한 힘으로 자기 세계를  이미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비록 신하에게 얹혀 있지만 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즉  어떤 조
    직이라도 똑똑한 사람을 제대로 써서 조직력을 굳건히 해 놓으면
    그 구축이 힘이 되어서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 번 이루어 놓은 노력이 있으면 그 노력에 의해서 쉽게 멸망
    하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큰 힘이 없더라도 그동안  그 노력에
    의해서 쉽게 멸망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성과를 위해서 기울인 노
    력은 결코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대한 저력입니다. 그 저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우주는
    그렇게 저력있는 사람을 쉽게 앗아가지는 않습니다.
     
        여섯번째 음효. 자기 즐거움에 탐닉하여 이성을 잃는
        다. 최고 지위에 있으면서 그러한 태도를  가지면 이
        제 그 지위를 오래 보존할 수 있으랴. 그러나 반성하
        고 회개하면 허물은 없으리라.
      
            上六, 冥豫. 成有유,  无咎. 象曰, 冥豫在
            上, 何可長也.
           
      어느 정도 되었다고 이제는 편안히  즐기며 누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그 사람이 즐기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주는 자기 자신이 즐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 피조물
    이 즐기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주 자체가 즐기는 것, 그것에
    합당하게 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모든 영광을  하늘로 돌리는 것
    입니다. 그때가 바로 우리 인간이 최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순
    간입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그 만족을 부둥켜 안으려고 하면 우주는
    얼른 그것을 흩어버립니다. 구멍이 나면 우주는 메꿔버리고, 쌓아
    놓으면 흩어버립니다. 우주는 전체가  모두 누릴 수 있는  하나의
    행복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원하는 만족이라는  것은 일시
    적인 것이어야지 그것을 오래 부둥켜 안으려  하면 더 많은 희생
    이 따라야 합니다.
      행복은 어려움 안에 우뚝 섰을 때, 그리고 우뚝 서서 그것을 유
    지하기 위해 노력할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만물은 곧 행복이
    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자각하면 우리는 우주의 행복
    과 똑같은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원대한 꿈
    을 품고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애간장이
    닳도록 애를 쓰지 않으면 결코 행복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하겠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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