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뇌풍항(雷風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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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불변 』
● 농사를 잘 지을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 땅덩어리를 있는데로 전부다 농사짓지 않습니다. 땅
○ 을 네 등분해서 한 곳은 반드시 일년씩 쉬어가면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야만 옥토의 기운이 사라지지
○ 않고 계속해서 축적이 됩니다. 그걸 생각하지 않고
○ 땅을 쉬지않고 오년, 십년 계속 뽑아먹으면 십년 후
● 에는 땅이 전부다 "이젠 못해 먹겠다." 하고 수확이
나지 않는 못 쓸 땅으로 변해 버립니다.
뇌풍항(雷風恒)
恒 亨 无咎 利貞 利有攸往.
항 형 무구 리정 리유유왕.
彖曰 恒 久也.
단왈 항 구야.
剛上而柔下 雷風相與 巽而動 剛柔皆應 恒.
강상이유하 뇌풍상여 손이동 강유개응 항.
恒亨无咎利貞 久於其道也.
항형무구리정 구어기도야.
天地之道 恒久而不已也.
천지지도 항구이부이야.
利有攸往 終則有始也.
리유유왕 종칙유시야.
日月得天而能久照 四時變化而能久成 聖人久於其道而天下化成.
일월득천이능구조 사시변화이능구성 성인구어기도이천하화성.
觀其所恒而天地萬物之情 可見矣.
관기소항이천지만물지정 가견의.
[항(恒)]은 항구(恒久)를 의미한다. 강한 남자의 괘
가 위에 있고 여자의 괘는 아래에 있다. 우뢰와 바람
의 힘이 함께 순응하여 움직인다. 강과 유가 모두 호
응하고 있는 것이 [항]괘다. [항]괘는 만사가 형통하
고 발전하리라. 허물이 없다. 한결같이 그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순조로울 것이다. 천지의 법칙은 항구
하여 그치는 일이 없다. 하나가 마치면 하나가 시작
된다. 이 법칙을 본받아 항구하게 변함없이 나아가면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다.
해와 달은 하늘의 항구 불변하는 법칙을 얻었기 때문
에 영원히 비출 수 있고, 춘하추동의 사계절은 항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영원한 순환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성인도 그 도를 지켜 항구하여야 비로
소 천하의 교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항구한 것
을 깊이 관찰하면 천지 만물의 실상을 볼 수 있을 것
이다.
"[항(恒)]은 항구(恒久)를 의미한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항상' '늘'이라는 말을 한 곳에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그대로군." "항상 그렇군." 하고 말할때
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라는 의미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항상'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늘 그대로'가 존재하기 위해서
는 부단한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팽이가 땅에 항상 서있기 위해
서는 끊임없이 팽팽 돌아야 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결코 진정
한 '늘' '항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다보면 그 사람의 진정한 사고방식이
말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전에도 그랬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사
람은 '늘' '항상'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항상'이라는 것
을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항상'이 항상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아
는 사람은 배가 부를 때 다음 번 먹을 것을 찾기 위해서 지금 배부
른 힘을 통해 다음을 예비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늘' '항상'을
모르는 사람은 배부를 때는 일을 안하고 놀면서 말합니다. "늘 이
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늘' '항상'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배가 고플 때는 고픈 배를
움켜쥐면서 일합니다. 그러나 '늘' '항상'이 정지해 있는 것으로 아
는 사람은 배가 고플 때는 "이런! 배가 고파서 못하겠다." "이런
상태로 어떻게 해?" 하면서 불만이 많아지게 됩니다. "세상이 꼴
보기 싫다." "아니꼬와서 못해먹겠다." "이건 내 취미에 맞지 않는
다." 하고 모든 것을 자기 관점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변화 가운
데서 우리가 추상적으로 알고 있는 '항상'이라는 세계가 견고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점
을 알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크게 장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가게를 차리기 전에 먼저 어느
정도의 고객을 만들어 놓고 가게를 차립니다. "가게가 없는데 어
떻게 고객이 먼저 생길 수 있습니까?" 하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어쨋든 큰 장사꾼은 고객을 먼저 만들어 놓고 가게를 만듭니다.
이 사람한테도 팔 수 있고, 저 사람한테도 팔 수 있고 하는 팔
사람들을 어느 정도 확보한 다음에 아주 조그맣게 가게를 시작합
니다. 그러나 남에게 빚이라도 져가면서 '내가 가게만 잘 차려 놓
으면 사람들이 가게보고 찾아오겠지.' 하고 시작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할뿐더러 반드시 문닫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뇌풍항] 괘입니다.
"강한 남자의 괘가 위에 있고 여자의 괘는 아래에 있다. 우뢰
와 바람의 힘이 함께 순응하여 움직인다. 강과 유가 모두 호응하
고 있는 것이 [항]괘다." [항]괘는 상괘가 남성을 뜻하고 하괘는
여성을 뜻합니다. 또 각 효가 양과 음, 음과 양 모두 정응관계로
서로 화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남자는 위로 활발히 활동하
고, 여자는 아래에서 남자에게 순종하면서 잘 따르고 있는 모습입
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무조건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 음의
괘가 아래에서 끌어다니듯이 그 중심을 항상 밑에다 내려놓고 앞
뒤를 재서 제상태로 꾸준히 나아간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천지의 법칙은 항구하여 그치는 일이 없다. 하나가 마치면 하
나가 시작된다. 이 법칙을 본받아 항구하게 변함없이 나아가면 만
사가 순조로울 것이다." 만약 누군가 한번에 이루려고 하는 그런
꿈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그 사람은 오래갈 수 없는 사람
입니다. 부자가 되려고 갑자기 큰 걸 잡으려 하면 잘 살아지지 않
습니다. 설사 실수로 잘 살아졌다고 하더라도 결코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증권해서 돈 벌었다고 자기도 증권해 보는 사
람. 당시는 잠깐 얼마 벌른지는 모르겠지만 그 돈은 또 금방 날라
가 버립니다.
단숨에 뭔가 하려고 하는 그것부터가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잘되고 내일도 잘되겠다 하는 마음은 갖고 있되 대번에 결
실이 오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번영은 자
기의 현실적인 실체에서 있는 것을 조금씩 불려 나가면서 어느 순
간에 만족해서 멎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조금 벌었다고 해서 편안하게 살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
지 않고 머물러 있어서도 안되며, 마음이 급하여 얼른 하다가 중
간에 힘들면 그만 두는 식으로 해서도 안됩니다.
"해와 달은 하늘의 항구 불변하는 법칙을 얻었기 때문에 영원히
비출 수 있고 춘하추동의 사계절은 항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영
원한 순환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농사를 잘 지을 줄 아
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땅덩어리를 있는데로 전부다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땅을 네 등분해서 한 곳은 반드시 일년씩 쉬어가면
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야만 옥토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해서 축적이 됩니다. 그걸 생각하지 않고 땅을 쉬지않고 오년 십년
계속 뽑아먹으면 십년 후에는 땅이 전부다 "이젠 못해 먹겠다." 하
고 수확이 나지 않는 못 쓸 땅으로 변해버립니다. '항상'이라는 것
은 이와같이 음성에너지로 '있는 그대로'를 얼마만큼 유지해 나가면
서, 다른 변형을 통해서 그 '있는 그대로'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
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땅에 작물을 심는 것을 쉬면서
변화를 주기 때문에 항상 해마다 많은 수확이 그 땅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와같이 어떻게 하면 항상 많은 수확이 얻어질
수 있는 땅으로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을 깨우쳐야지 항
구히 발전하고 번영할 수 있습니다.
象曰 雷風 恒 君子以 立不易方.
상왈 뇌풍 항 군자이 립부역방.
初六 浚恒 貞 凶 无攸利.
초륙 준항 정 흉 무유리.
象曰 浚恒之凶 始 求深也.
상왈 준항지흉 시 구심야.
九二 悔亡.
구이 회망.
象曰 九二悔亡 能久中也.
상왈 구이회망 능구중야.
九三 不恒其德 或承之羞 貞 吝.
구삼 부항기덕 혹승지수 정 린.
象曰 不恒其德 无所容也.
상왈 부항기덕 무소용야.
九四 田无禽.
구사 전무금.
象曰 久非其位 安得禽也.
상왈 구비기위 안득금야.
六五 恒其德 貞 婦人 吉 夫子 凶.
륙오 항기덕 정 부인 길 부자 흉.
彖曰 婦人 貞吉 從一而終也 夫子 制義 從婦 凶也.
단왈 부인 정길 종일이종야 부자 제의 종부 흉야.
上六 振恒 凶.
상륙 진항 흉.
象曰 振恒在上 大无功也.
상왈 진항재상 대무공야.
대상. 뇌성과 바람이 결합되는 것이 항괘의 괘상이다.
군자는 자신의 서있는 위치를 확립하여 방향을 바꾸지
아니한다.
"군자는 자신의 서있는 위치를 확립하여 방향을 바꾸지 아니한
다." 당신이 만약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지금 있는 바탕의 세계
에 충실하면서 내일 필요한 것, 모레에 필요한 것을 찾아서 사업
을 해나가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남들이 이 사업이 잘된다고 하
면 당장 때려치고 저 사업을 합니다. 이렇게 남들이 잘된다고 하
는 것을 시작했다가 잘안되면 그만두고, 또 다른 사람이 잘된다
하는 걸 시작했다가 안되면 그만두는 식으로 인생을 살다가 나이
가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기력이 없어서 행하
지 못하게 됩니다. 잘되고 못되는 것은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한테 달려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채 잘되어지는 것만
찾아 다니는 사람은 한심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입니다. 특히 젊었
을 때에는 잘될 일은 찾아다닐 것이 아니고 못될 일을 잘되게 하
는 것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 잘되든 못되든 다 사람이 한 것이기
때문에 잘되어질 수 있는 사람으로 먼저 변하는 것이 급선무입니
다.
아이스크림을 처음 팔기 시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을 종이컵에 담아서 팔았는데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 옆에는
과자가게가 있었는데 과자는 아이스크림보다 잘 팔렸습니다. 그래
서 아이스크림 장사는 과자 장사에게 합작을 제의하였습니다. "내
가 당신 과자를 다 팔아줄테니 나와 함께 같이 팔도록 합시다."
과자 장사는 자신의 매상이 올라갈 것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어
승낙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장사는 과자를 봉지 모양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여 종이 봉지 대신에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서 팔았습니다. 그 결과 아이스크림과 과자 모두 엄청난 매상
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성공은 바로 이와같은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때려치지 말고
거기서 무언가 하나씩 하나씩 발전시켜 나아가려고 하는 것입니
다. 만일 아이스크림 장사가 아이스크림이 팔리지 않는다고 과자
장사로 바꾸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
서는 못해먹겠다.' 벌써 이렇게 마음을 먹은 사람은 이미 그 장사
를 그만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첫 번째 음효. 충분한 실력도 없으면서 처음부터 지
나치게 성과를 기대하니,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
하면 흉하리라.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다.
"충분한 실력도 없으면서 처음부터 지나치게 성과를 기대하니,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하면 흉하리라." 서울대 출신들은 사실
머리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보통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들이 현실에 특별하게 써 먹을 것은 없는데, 그런 것을 모
두 외워서 서울대에 들어갔습니다. 나같으면 필요한 것만 외우며,
설사 시험에 나오는 줄 알면서도 살아가는데 그리 필요하지 않다
고 판단되면 외우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울대에 들어간 사람은 어
떻게 보면 미련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서울대 출신들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대번에 큰
것을 바라지 않고, 처음부터 차근차근하게 자기 실력을 쌓아나갔
기 때문에 결국은 무난히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은 얼마나
똑똑한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성실히 하나씩 실
천해 나갔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계단 한 계단
오른다고 이것에 집착하여 너무 미련해져서도 안됩니다. 처음에는
'한 계단, 한 계단'이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구축되면 두 계단,, 열
계단도 단숨에 오를 줄 알아야 합니다. 즉 비젼도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양효. 후회함이 없다. 길이 그 상태를 지키
고 있기 때문이다.
"후회함이 없다. 길이 그 상태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결코
서울대 나왔다고 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방 대학을 나와도,
아니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크게 출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 나왔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차근차근 밟아 올라갈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준비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돈 벌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기업이 돈 버는 것을 보
고 대기업이기 때문에 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기업이 처음
부터 대기업이었던 것은 없습니다. 나는 대기업한다는 사람치고
원래부터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 대기업했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
습니다. 고생 끝에 대기업을 차린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지렁이
잡고, 그 다음에 뱀 잡고 그 뒤에 구렁이를 잡은 것입니다. 지렁
이 잡을 때나, 뱀 잡을 때나, 용 잡을 때나 잡는 그 실력은 똑같
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걸 보지 못하고 "저 사람은 처음부터 구렁
이를 잡기 시작했기 때문에 용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
답은 자기 자신한테 달려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항구히 지키지 못하니 세상에 받아들
여지지 못한다. 도리어 부끄러움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하면 세상의 비난을 받아
빠져나올 수 없는 곤경에 빠지리라.
"항구히 지키지 못하니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사업을
확장하려면 중심을 잃지 말고 주어진 여건에서 조금씩 벌려나가
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것 저것 막 벌리면 자기 중심을 잃게
됩니다. 현재 장사가 잘된다고 해서 갑자기 사업을 크게 확장하면
처음에 기대했던 것만큼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확장한 사업을
유지해 나갈 힘이 부치게 되면 쓰러지게 됩니다.
설렁탕 가게가 잘된다고 대리석을 깔아 놓으면 오히려 손님들
은 들어가기가 쑥스러워집니다. 집을 근사하게 차려 놓으면 손님
이 많이 오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설렁탕 집은 허수룩하고 남루한
듯해야 누구나 만만하게 들어와서 손님이 꼬이는 것입니다. 그래
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서 되지도 않을 일을 막 벌리게 되면 그
것도 실패의 길입니다.
네 번째 양효. 가당치 않은 지위에 언제까지나 집착
하고 있으니 무엇이 얻어질 수 있으랴. 사냥을 하여
도 잡히는 것이 없다.
"가당치 않은 지위에 언제까지나 집착하고 있으니 무엇이 얻어
질 수 있으랴." 어느 정도 잘된 것은 잘될 수 있게끔 자신을 사용
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잘되고 난 뒤에 내가 잘됐다라
고 생각하면 거기서 그 사람은 주저앉아 버립니다. 팽이는 잘돌아
갈 때 좋은 팽인 것입니다. 팽이가 "이제 그만 돌자."하고 주저 앉
아 버리면 더 이상 팽이가 아니며, 세상은 그를 외면하게 될 것입
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당시 알려진 거의 전세계를 재패하였습니다.
보통 역사가들은 알렉산더가 전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던 것은
마케도니아의 병사들이 용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알
렉산더는 마케도니아에 병사가 없으면 다른 나라 병사를 데리고
쓸 수 있는게 알렉산더입니다. 왜냐? 알렉산더는 가장 험난하고
어려울 때 스스로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였습니다. "나는 왕이니
까 ." 하고 지위에 집착하지 않고 병사들과 먹는 것을 같이 먹고,
병사들이 걸으면 말에서 내려 같이 걷고, 강물을 건널 때는 먼저
나서서 건넘으로써 두려움에 빠져 있는 병사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알렉산더는 성과를 위해서는 항상 자기가 뛰어나갔습니다. "나는
왕이니까 너희들이 나가서 싸워가지고 와라." 하고 시키지 않았습
니다. 그랬기 때문에 알렉산더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음효입니다. 한결같이 외골목길만 지켜 변
화할 줄 모르는 것은 부인이라면 시종일관 일부(一
夫)를 쫓아 섬기는 것이 길한 것이지만, 남자라면 그
렇게 부인과 같이 변화할 줄 모르는 태도를 따라서는
흉하다. 남자는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여야 한다.
아내가 원하는 것을 따라 움직이는 남자는 남자다운 행실을 하
지 못합니다. 남자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여자를 따라오게 해야지
만 분명한 남자입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이미 성공한 사람과 다
름없습니다. 남자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 여자 얘기에 빠지게
됩니다. 모든 주도권이 여자한테 넘어가게 됩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나는 끔찍이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가 원하는
쪽을 따르기로 했습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내를 사랑한 것
도 아니고, 스스로 남자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여자는 아무리 남편이 어떻든간에 한 남자를 섬길줄 모르고 자
기 행복을 찾아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면 행복이라는 자기 보금자
리를 스스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또 남녀를 불문하고 내가 한 번
이걸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한 일은, 그것이 완전한 결과를 얻기
전에 "아! 이거 힘들어서 못해먹겠군." 하고 자리를 옮기는 남자
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한 번 선택한 것은 제대로 해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제대로 할 줄 아는 자기를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밥이 맛있을까? 빵이 맛있을까? 하고 찾는 사람은 아무
것도 맛있는 것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밥도 먹다 보면 맛있고 빵
도 먹다보면 나름대로 맛이 있는 것입니다. 밥이 맛있다는 것을 알
고 이건 맛이 어떤가 하고 다른 것을 찾아야지 밥을 한 숟가락 씹
다가 말고 옆사람이 국수 먹는다고 밥숟가락 놓고 국수를 먹는 사
람은 금방 또 저쪽에서 빵을 맛있게 먹으면 즉시 국수 먹는 것을
때려치고 빵 먹을 사람이며 그렇게 이것 저것 좋은 것만 골라 먹
는 사람은 결국 영양의 불균형으로 병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빵이 맛있다고 일년 내내 빵만 먹으면 빵이 신물이 나서
위장 자체가 거부하게 됩니다. 한 우물을 판다고 이 우물이 아니면
안판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양성에너지를 쓸 줄 모르는 사람입니
다. 하나의 성과를 얻어낸 사람은 덜 익은 다른 세계를 성과있게끔
만들어내야 하며, 그것을 찾는 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한 우물을
파서 우물이 철철 흘러 넘치면 다음번 우물을 파야 합니다. 또 그
한 우물이 파지기까지는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끝까지 그 일
에 몰입해야 합니다. 그때 그 사람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오아시스
가 될 것입니다.
"한결같이 외골목길만 지켜 변화할 줄 모르는 것은 부인이라면
시종일관 일부(一夫)를 쫓아 섬기는 것이 길한 것이지만" 꼭 해
야겠다는 구심점을 갖고 그 일에 매달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남자라면 그렇게 부인과 같이 변화할 줄 모르는 태도를 따라서
는 흉하다. 남자는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수 있는 행
동을 취하여야 한다." 남자라면 변화할 줄 모르는 부인을 따라서
는 안되고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벤츠 자동차가 좋다고 하더라도 사막에 가서는 낙타로 바
꾸어 타야 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최상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확고한
경륜과 결의가 없어 항상 동요하고 있으니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흉하다.
"최상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확고한 경륜과 결의가 없어 항상 동
요하고 있으니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흉하다." [항]의 경륜을
얻은 사람은 어디에 머무르지도 않을 뿐더러 항상 새로운 것을 찾
아서 변화할 수도 있으나, 그걸 얻지 못한 사람은 "어느 것이 더
행복할까?" 하고 동요하는 사람이며, 그렇게 되면 아무런 공도 있
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학교 여선생인데 좋은 차가 지나가면 애들에게 "얘
들아 저런 것은 별게 아니란다. 너희들은 알 필요도 없단다." 하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거짓말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저건 좋은 것이
란다. 너희들은 지금은 고무신을 신고 다니지만 앞으로는 너희들도
저걸 가지고 살도록 해라." 이렇게 가르쳐야 합니다. 자기 딴에는
차를 무시하는 것이 자존심인 줄 알고 그렇게 가르쳤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아이들은 좋은 걸 알지 못하고 평생을 졸업하는 것입니
다.
최상의 지위에 오를 때는 이미 경륜이 쌓여져 있어야 됩니다.
그 경륜이 없으면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좋은 것에 자꾸 마
음을 뺏기고, 자기가 가진 것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없으면 아무런 공도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힘들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에서 결코 도망가지 말 것이며, 어떻하든지 우
리의 최선과 노력을 통해서 지금 비참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자기
입장을 풍요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마침내 하늘이
찢어지듯이 갈라놓거나 바람이 떠내려 가듯이 몰아친다 하더라도
결코 그 세계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유성..
● 농사를 잘 지을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 땅덩어리를 있는데로 전부다 농사짓지 않습니다. 땅
○ 을 네 등분해서 한 곳은 반드시 일년씩 쉬어가면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야만 옥토의 기운이 사라지지
○ 않고 계속해서 축적이 됩니다. 그걸 생각하지 않고
○ 땅을 쉬지않고 오년, 십년 계속 뽑아먹으면 십년 후
● 에는 땅이 전부다 "이젠 못해 먹겠다." 하고 수확이
나지 않는 못 쓸 땅으로 변해 버립니다.
뇌풍항(雷風恒)
恒 亨 无咎 利貞 利有攸往.
항 형 무구 리정 리유유왕.
彖曰 恒 久也.
단왈 항 구야.
剛上而柔下 雷風相與 巽而動 剛柔皆應 恒.
강상이유하 뇌풍상여 손이동 강유개응 항.
恒亨无咎利貞 久於其道也.
항형무구리정 구어기도야.
天地之道 恒久而不已也.
천지지도 항구이부이야.
利有攸往 終則有始也.
리유유왕 종칙유시야.
日月得天而能久照 四時變化而能久成 聖人久於其道而天下化成.
일월득천이능구조 사시변화이능구성 성인구어기도이천하화성.
觀其所恒而天地萬物之情 可見矣.
관기소항이천지만물지정 가견의.
[항(恒)]은 항구(恒久)를 의미한다. 강한 남자의 괘
가 위에 있고 여자의 괘는 아래에 있다. 우뢰와 바람
의 힘이 함께 순응하여 움직인다. 강과 유가 모두 호
응하고 있는 것이 [항]괘다. [항]괘는 만사가 형통하
고 발전하리라. 허물이 없다. 한결같이 그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순조로울 것이다. 천지의 법칙은 항구
하여 그치는 일이 없다. 하나가 마치면 하나가 시작
된다. 이 법칙을 본받아 항구하게 변함없이 나아가면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다.
해와 달은 하늘의 항구 불변하는 법칙을 얻었기 때문
에 영원히 비출 수 있고, 춘하추동의 사계절은 항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영원한 순환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성인도 그 도를 지켜 항구하여야 비로
소 천하의 교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항구한 것
을 깊이 관찰하면 천지 만물의 실상을 볼 수 있을 것
이다.
"[항(恒)]은 항구(恒久)를 의미한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항상' '늘'이라는 말을 한 곳에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그대로군." "항상 그렇군." 하고 말할때
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라는 의미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항상'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늘 그대로'가 존재하기 위해서
는 부단한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팽이가 땅에 항상 서있기 위해
서는 끊임없이 팽팽 돌아야 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결코 진정
한 '늘' '항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다보면 그 사람의 진정한 사고방식이
말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전에도 그랬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사
람은 '늘' '항상'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항상'이라는 것
을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항상'이 항상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아
는 사람은 배가 부를 때 다음 번 먹을 것을 찾기 위해서 지금 배부
른 힘을 통해 다음을 예비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늘' '항상'을
모르는 사람은 배부를 때는 일을 안하고 놀면서 말합니다. "늘 이
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늘' '항상'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배가 고플 때는 고픈 배를
움켜쥐면서 일합니다. 그러나 '늘' '항상'이 정지해 있는 것으로 아
는 사람은 배가 고플 때는 "이런! 배가 고파서 못하겠다." "이런
상태로 어떻게 해?" 하면서 불만이 많아지게 됩니다. "세상이 꼴
보기 싫다." "아니꼬와서 못해먹겠다." "이건 내 취미에 맞지 않는
다." 하고 모든 것을 자기 관점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변화 가운
데서 우리가 추상적으로 알고 있는 '항상'이라는 세계가 견고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점
을 알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크게 장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가게를 차리기 전에 먼저 어느
정도의 고객을 만들어 놓고 가게를 차립니다. "가게가 없는데 어
떻게 고객이 먼저 생길 수 있습니까?" 하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어쨋든 큰 장사꾼은 고객을 먼저 만들어 놓고 가게를 만듭니다.
이 사람한테도 팔 수 있고, 저 사람한테도 팔 수 있고 하는 팔
사람들을 어느 정도 확보한 다음에 아주 조그맣게 가게를 시작합
니다. 그러나 남에게 빚이라도 져가면서 '내가 가게만 잘 차려 놓
으면 사람들이 가게보고 찾아오겠지.' 하고 시작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할뿐더러 반드시 문닫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뇌풍항] 괘입니다.
"강한 남자의 괘가 위에 있고 여자의 괘는 아래에 있다. 우뢰
와 바람의 힘이 함께 순응하여 움직인다. 강과 유가 모두 호응하
고 있는 것이 [항]괘다." [항]괘는 상괘가 남성을 뜻하고 하괘는
여성을 뜻합니다. 또 각 효가 양과 음, 음과 양 모두 정응관계로
서로 화합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남자는 위로 활발히 활동하
고, 여자는 아래에서 남자에게 순종하면서 잘 따르고 있는 모습입
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무조건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 음의
괘가 아래에서 끌어다니듯이 그 중심을 항상 밑에다 내려놓고 앞
뒤를 재서 제상태로 꾸준히 나아간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천지의 법칙은 항구하여 그치는 일이 없다. 하나가 마치면 하
나가 시작된다. 이 법칙을 본받아 항구하게 변함없이 나아가면 만
사가 순조로울 것이다." 만약 누군가 한번에 이루려고 하는 그런
꿈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그 사람은 오래갈 수 없는 사람
입니다. 부자가 되려고 갑자기 큰 걸 잡으려 하면 잘 살아지지 않
습니다. 설사 실수로 잘 살아졌다고 하더라도 결코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증권해서 돈 벌었다고 자기도 증권해 보는 사
람. 당시는 잠깐 얼마 벌른지는 모르겠지만 그 돈은 또 금방 날라
가 버립니다.
단숨에 뭔가 하려고 하는 그것부터가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잘되고 내일도 잘되겠다 하는 마음은 갖고 있되 대번에 결
실이 오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번영은 자
기의 현실적인 실체에서 있는 것을 조금씩 불려 나가면서 어느 순
간에 만족해서 멎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조금 벌었다고 해서 편안하게 살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
지 않고 머물러 있어서도 안되며, 마음이 급하여 얼른 하다가 중
간에 힘들면 그만 두는 식으로 해서도 안됩니다.
"해와 달은 하늘의 항구 불변하는 법칙을 얻었기 때문에 영원히
비출 수 있고 춘하추동의 사계절은 항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영
원한 순환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농사를 잘 지을 줄 아
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땅덩어리를 있는데로 전부다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땅을 네 등분해서 한 곳은 반드시 일년씩 쉬어가면
서 농사를 짓습니다. 그래야만 옥토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해서 축적이 됩니다. 그걸 생각하지 않고 땅을 쉬지않고 오년 십년
계속 뽑아먹으면 십년 후에는 땅이 전부다 "이젠 못해 먹겠다." 하
고 수확이 나지 않는 못 쓸 땅으로 변해버립니다. '항상'이라는 것
은 이와같이 음성에너지로 '있는 그대로'를 얼마만큼 유지해 나가면
서, 다른 변형을 통해서 그 '있는 그대로'에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
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즉 땅에 작물을 심는 것을 쉬면서
변화를 주기 때문에 항상 해마다 많은 수확이 그 땅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와같이 어떻게 하면 항상 많은 수확이 얻어질
수 있는 땅으로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을 깨우쳐야지 항
구히 발전하고 번영할 수 있습니다.
象曰 雷風 恒 君子以 立不易方.
상왈 뇌풍 항 군자이 립부역방.
初六 浚恒 貞 凶 无攸利.
초륙 준항 정 흉 무유리.
象曰 浚恒之凶 始 求深也.
상왈 준항지흉 시 구심야.
九二 悔亡.
구이 회망.
象曰 九二悔亡 能久中也.
상왈 구이회망 능구중야.
九三 不恒其德 或承之羞 貞 吝.
구삼 부항기덕 혹승지수 정 린.
象曰 不恒其德 无所容也.
상왈 부항기덕 무소용야.
九四 田无禽.
구사 전무금.
象曰 久非其位 安得禽也.
상왈 구비기위 안득금야.
六五 恒其德 貞 婦人 吉 夫子 凶.
륙오 항기덕 정 부인 길 부자 흉.
彖曰 婦人 貞吉 從一而終也 夫子 制義 從婦 凶也.
단왈 부인 정길 종일이종야 부자 제의 종부 흉야.
上六 振恒 凶.
상륙 진항 흉.
象曰 振恒在上 大无功也.
상왈 진항재상 대무공야.
대상. 뇌성과 바람이 결합되는 것이 항괘의 괘상이다.
군자는 자신의 서있는 위치를 확립하여 방향을 바꾸지
아니한다.
"군자는 자신의 서있는 위치를 확립하여 방향을 바꾸지 아니한
다." 당신이 만약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지금 있는 바탕의 세계
에 충실하면서 내일 필요한 것, 모레에 필요한 것을 찾아서 사업
을 해나가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남들이 이 사업이 잘된다고 하
면 당장 때려치고 저 사업을 합니다. 이렇게 남들이 잘된다고 하
는 것을 시작했다가 잘안되면 그만두고, 또 다른 사람이 잘된다
하는 걸 시작했다가 안되면 그만두는 식으로 인생을 살다가 나이
가 오십이 되고 육십이 되면 그 다음부터는 기력이 없어서 행하
지 못하게 됩니다. 잘되고 못되는 것은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한테 달려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채 잘되어지는 것만
찾아 다니는 사람은 한심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입니다. 특히 젊었
을 때에는 잘될 일은 찾아다닐 것이 아니고 못될 일을 잘되게 하
는 것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 잘되든 못되든 다 사람이 한 것이기
때문에 잘되어질 수 있는 사람으로 먼저 변하는 것이 급선무입니
다.
아이스크림을 처음 팔기 시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을 종이컵에 담아서 팔았는데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 옆에는
과자가게가 있었는데 과자는 아이스크림보다 잘 팔렸습니다. 그래
서 아이스크림 장사는 과자 장사에게 합작을 제의하였습니다. "내
가 당신 과자를 다 팔아줄테니 나와 함께 같이 팔도록 합시다."
과자 장사는 자신의 매상이 올라갈 것이니 거절할 이유가 없어
승낙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장사는 과자를 봉지 모양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여 종이 봉지 대신에 과자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서 팔았습니다. 그 결과 아이스크림과 과자 모두 엄청난 매상
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성공은 바로 이와같은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때려치지 말고
거기서 무언가 하나씩 하나씩 발전시켜 나아가려고 하는 것입니
다. 만일 아이스크림 장사가 아이스크림이 팔리지 않는다고 과자
장사로 바꾸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
서는 못해먹겠다.' 벌써 이렇게 마음을 먹은 사람은 이미 그 장사
를 그만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첫 번째 음효. 충분한 실력도 없으면서 처음부터 지
나치게 성과를 기대하니,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
하면 흉하리라.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다.
"충분한 실력도 없으면서 처음부터 지나치게 성과를 기대하니,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하면 흉하리라." 서울대 출신들은 사실
머리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보통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와
있는 것들이 현실에 특별하게 써 먹을 것은 없는데, 그런 것을 모
두 외워서 서울대에 들어갔습니다. 나같으면 필요한 것만 외우며,
설사 시험에 나오는 줄 알면서도 살아가는데 그리 필요하지 않다
고 판단되면 외우지 않습니다. 그러니 서울대에 들어간 사람은 어
떻게 보면 미련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서울대 출신들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대번에 큰
것을 바라지 않고, 처음부터 차근차근하게 자기 실력을 쌓아나갔
기 때문에 결국은 무난히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은 얼마나
똑똑한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성실히 하나씩 실
천해 나갔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계단 한 계단
오른다고 이것에 집착하여 너무 미련해져서도 안됩니다. 처음에는
'한 계단, 한 계단'이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구축되면 두 계단,, 열
계단도 단숨에 오를 줄 알아야 합니다. 즉 비젼도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양효. 후회함이 없다. 길이 그 상태를 지키
고 있기 때문이다.
"후회함이 없다. 길이 그 상태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결코
서울대 나왔다고 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방 대학을 나와도,
아니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크게 출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 나왔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차근차근 밟아 올라갈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준비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돈 벌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기업이 돈 버는 것을 보
고 대기업이기 때문에 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기업이 처음
부터 대기업이었던 것은 없습니다. 나는 대기업한다는 사람치고
원래부터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 대기업했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
습니다. 고생 끝에 대기업을 차린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지렁이
잡고, 그 다음에 뱀 잡고 그 뒤에 구렁이를 잡은 것입니다. 지렁
이 잡을 때나, 뱀 잡을 때나, 용 잡을 때나 잡는 그 실력은 똑같
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걸 보지 못하고 "저 사람은 처음부터 구렁
이를 잡기 시작했기 때문에 용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
답은 자기 자신한테 달려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항구히 지키지 못하니 세상에 받아들
여지지 못한다. 도리어 부끄러움을 당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태도를 변하지 아니하면 세상의 비난을 받아
빠져나올 수 없는 곤경에 빠지리라.
"항구히 지키지 못하니 세상에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사업을
확장하려면 중심을 잃지 말고 주어진 여건에서 조금씩 벌려나가
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것 저것 막 벌리면 자기 중심을 잃게
됩니다. 현재 장사가 잘된다고 해서 갑자기 사업을 크게 확장하면
처음에 기대했던 것만큼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확장한 사업을
유지해 나갈 힘이 부치게 되면 쓰러지게 됩니다.
설렁탕 가게가 잘된다고 대리석을 깔아 놓으면 오히려 손님들
은 들어가기가 쑥스러워집니다. 집을 근사하게 차려 놓으면 손님
이 많이 오겠거니 생각하겠지만 설렁탕 집은 허수룩하고 남루한
듯해야 누구나 만만하게 들어와서 손님이 꼬이는 것입니다. 그래
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서 되지도 않을 일을 막 벌리게 되면 그
것도 실패의 길입니다.
네 번째 양효. 가당치 않은 지위에 언제까지나 집착
하고 있으니 무엇이 얻어질 수 있으랴. 사냥을 하여
도 잡히는 것이 없다.
"가당치 않은 지위에 언제까지나 집착하고 있으니 무엇이 얻어
질 수 있으랴." 어느 정도 잘된 것은 잘될 수 있게끔 자신을 사용
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잘되고 난 뒤에 내가 잘됐다라
고 생각하면 거기서 그 사람은 주저앉아 버립니다. 팽이는 잘돌아
갈 때 좋은 팽인 것입니다. 팽이가 "이제 그만 돌자."하고 주저 앉
아 버리면 더 이상 팽이가 아니며, 세상은 그를 외면하게 될 것입
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당시 알려진 거의 전세계를 재패하였습니다.
보통 역사가들은 알렉산더가 전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던 것은
마케도니아의 병사들이 용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알
렉산더는 마케도니아에 병사가 없으면 다른 나라 병사를 데리고
쓸 수 있는게 알렉산더입니다. 왜냐? 알렉산더는 가장 험난하고
어려울 때 스스로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였습니다. "나는 왕이니
까 ." 하고 지위에 집착하지 않고 병사들과 먹는 것을 같이 먹고,
병사들이 걸으면 말에서 내려 같이 걷고, 강물을 건널 때는 먼저
나서서 건넘으로써 두려움에 빠져 있는 병사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알렉산더는 성과를 위해서는 항상 자기가 뛰어나갔습니다. "나는
왕이니까 너희들이 나가서 싸워가지고 와라." 하고 시키지 않았습
니다. 그랬기 때문에 알렉산더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음효입니다. 한결같이 외골목길만 지켜 변
화할 줄 모르는 것은 부인이라면 시종일관 일부(一
夫)를 쫓아 섬기는 것이 길한 것이지만, 남자라면 그
렇게 부인과 같이 변화할 줄 모르는 태도를 따라서는
흉하다. 남자는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여야 한다.
아내가 원하는 것을 따라 움직이는 남자는 남자다운 행실을 하
지 못합니다. 남자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여자를 따라오게 해야지
만 분명한 남자입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이미 성공한 사람과 다
름없습니다. 남자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 여자 얘기에 빠지게
됩니다. 모든 주도권이 여자한테 넘어가게 됩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나는 끔찍이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가 원하는
쪽을 따르기로 했습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내를 사랑한 것
도 아니고, 스스로 남자가 아니다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여자는 아무리 남편이 어떻든간에 한 남자를 섬길줄 모르고 자
기 행복을 찾아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면 행복이라는 자기 보금자
리를 스스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또 남녀를 불문하고 내가 한 번
이걸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한 일은, 그것이 완전한 결과를 얻기
전에 "아! 이거 힘들어서 못해먹겠군." 하고 자리를 옮기는 남자
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한 번 선택한 것은 제대로 해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제대로 할 줄 아는 자기를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밥이 맛있을까? 빵이 맛있을까? 하고 찾는 사람은 아무
것도 맛있는 것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밥도 먹다 보면 맛있고 빵
도 먹다보면 나름대로 맛이 있는 것입니다. 밥이 맛있다는 것을 알
고 이건 맛이 어떤가 하고 다른 것을 찾아야지 밥을 한 숟가락 씹
다가 말고 옆사람이 국수 먹는다고 밥숟가락 놓고 국수를 먹는 사
람은 금방 또 저쪽에서 빵을 맛있게 먹으면 즉시 국수 먹는 것을
때려치고 빵 먹을 사람이며 그렇게 이것 저것 좋은 것만 골라 먹
는 사람은 결국 영양의 불균형으로 병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빵이 맛있다고 일년 내내 빵만 먹으면 빵이 신물이 나서
위장 자체가 거부하게 됩니다. 한 우물을 판다고 이 우물이 아니면
안판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양성에너지를 쓸 줄 모르는 사람입니
다. 하나의 성과를 얻어낸 사람은 덜 익은 다른 세계를 성과있게끔
만들어내야 하며, 그것을 찾는 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한 우물을
파서 우물이 철철 흘러 넘치면 다음번 우물을 파야 합니다. 또 그
한 우물이 파지기까지는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끝까지 그 일
에 몰입해야 합니다. 그때 그 사람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오아시스
가 될 것입니다.
"한결같이 외골목길만 지켜 변화할 줄 모르는 것은 부인이라면
시종일관 일부(一夫)를 쫓아 섬기는 것이 길한 것이지만" 꼭 해
야겠다는 구심점을 갖고 그 일에 매달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남자라면 그렇게 부인과 같이 변화할 줄 모르는 태도를 따라서
는 흉하다. 남자는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수 있는 행
동을 취하여야 한다." 남자라면 변화할 줄 모르는 부인을 따라서
는 안되고 대의를 쫓아 자유자재하게 변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벤츠 자동차가 좋다고 하더라도 사막에 가서는 낙타로 바
꾸어 타야 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최상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확고한
경륜과 결의가 없어 항상 동요하고 있으니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흉하다.
"최상의 지위에 있으면서도 확고한 경륜과 결의가 없어 항상 동
요하고 있으니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다. 흉하다." [항]의 경륜을
얻은 사람은 어디에 머무르지도 않을 뿐더러 항상 새로운 것을 찾
아서 변화할 수도 있으나, 그걸 얻지 못한 사람은 "어느 것이 더
행복할까?" 하고 동요하는 사람이며, 그렇게 되면 아무런 공도 있
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학교 여선생인데 좋은 차가 지나가면 애들에게 "얘
들아 저런 것은 별게 아니란다. 너희들은 알 필요도 없단다." 하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거짓말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저건 좋은 것이
란다. 너희들은 지금은 고무신을 신고 다니지만 앞으로는 너희들도
저걸 가지고 살도록 해라." 이렇게 가르쳐야 합니다. 자기 딴에는
차를 무시하는 것이 자존심인 줄 알고 그렇게 가르쳤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아이들은 좋은 걸 알지 못하고 평생을 졸업하는 것입니
다.
최상의 지위에 오를 때는 이미 경륜이 쌓여져 있어야 됩니다.
그 경륜이 없으면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좋은 것에 자꾸 마
음을 뺏기고, 자기가 가진 것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없으면 아무런 공도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힘들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에서 결코 도망가지 말 것이며, 어떻하든지 우
리의 최선과 노력을 통해서 지금 비참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자기
입장을 풍요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마침내 하늘이
찢어지듯이 갈라놓거나 바람이 떠내려 가듯이 몰아친다 하더라도
결코 그 세계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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