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뇌천대장(雷天大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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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친 활동력 』
● 잠깐이라도 우리가 느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에는
● 반드시 고난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 고난으로부
○ 터 한 뼘 물러서서 안정을 차츰차츰 넓혀가기 위해서
나는 투기성 있는 행동을 말하지 않습니다. 항상 구
○ 심점을 통해서 구심점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조금씩
○ 펼쳐나아갈 수 있는 영혼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라는
○ 것입니다. 그리함으로써 당신의 영혼은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
했을 때 마침내 먼 미래의 풍요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주역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뇌천대장(雷天大壯)
대장(大壯)이란 양기가 크게 왕성하다는 뜻이다. 강하
고 강하면서 크게 활동하므로 장성하는 것이다. 큰 것
이면서 바르게 움직인다. 길이 변함이 없으면 그 운행
이 순조롭다. 바르고 큰 것에서 천지의 움직이는 뜻을
통찰할 수가 있다.
"대장(大壯)이란 양기가 크게 왕성하다는 뜻으로 강하고 강하면
서 크게 활동하므로 장성한다." [뇌천대장]의 하괘는 모두 양효로
서 양괘입니다. 상괘도 양효 하나 음효 두 개로서 양괘입니다. 양
과 양이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강하고 강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
습니다. 강하다는 것이 어떻게 강한 것이냐면 성질이 급하게 강하
다라는 이야기입니다.
"큰 것이면서 바르게 움직인다. 길이 변함이 없으면 그 운행이
순조롭다. 바르고 큰 것에서 천지의 움직이는 뜻을 통찰할 수가
있다." 어느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이 우주는 64괘 가운데 어디
에 해당됩니까?" 사람은 태어나면 64괘 가운데 어느 하나에 해당
됩니다. 그렇다면 우주가 태어났을 때는 어떤 상태였는가? 우리는
주역의 맨 첫 번째 나온 괘가 6개의 효가 모두 양효로 이루어진
"건위천(중건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나온 괘가 6효 모두 음효로 이루어진 [곤위지(중지곤)]입니다. 이
우주는 피조체하고 달라서 어느 한 괘에 머무르지 않고 그 두가지
괘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 곧 우주의 모습이며 바로 이를 우
리는 '태극'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는 수없이 많은 작용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작용
대신 수없이 많은 것을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여섯 개의 효가 모
두가 양으로 이루어져서 움직이고 있지만 동시에 모두가 전부다 음
효로 이루어져서 꽉쥐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모두 양의
효로 이루어진 괘상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태어난 자체 외에는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전
부이기 때문입니다.
주역의 괘는 상괘와 하괘가 역순하고 있습니다. 즉 밑의 괘가
위로 올라가고 위의 괘가 아래로 내려와서 변화하는 상태를 만들
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의 효로 전부 이루어져 있으면 상하
괘가 자리바꿈을 하여도 결국은 양효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그
와같은 상태로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더 잘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지금 이 상태가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인 것입니다.
주역은 "차면 기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금
가장 차있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무언가
하는 그 움직임이 만약 저장될 수 있는 그릇을 갖추고 있지 않다
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이 못됩니다. 양성에네르기는 막 가다보면
구심점을 잃어버립니다. 돈만 무조건 많이 벌어온다고 해서 가정
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돈이 없으면 더 불행합니다. 그러
나 가정이 행복하려면 안정과 평안을 항상 갖추어 놓고 그 바탕에
서 조금씩 풍요로와져야지 한 번에 벼락치기로 돈을 벌려고 한다
면 그것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잠깐 우리가 느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에는 반드시 고난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 고난으로부터 한 뼘 물러서서 안정을 차
츰차츰 넓혀가기 위해서 나는 투기성 있는 행동을 말하지 않습니
다. 항상 구심점을 통해서 구심점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조금씩
펼쳐나아갈 수 있는 영혼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
리함으로써 당신의 영혼은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바
로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했을 때 당신은 먼 미래의 풍요를 스스
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주역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대상. 우뢰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이 대장
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
는 일을 행하지 아니한다.
"우뢰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이 대장의 괘상이다."
위에 있는 괘는 번개를 뜻하며 밑에 있는 괘는 하늘을 뜻합니다.
"하늘위에 번개가 치고 있다." 그런데 밑에 음효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마른 번개가 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비가 내리는게 없
습니다. 왜냐하면 양효가 밀고 나가서 음효를 지워버리기 때문에
바로 번개만 치게 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때로는 뜻하지 않게 기분좋게 잘되는 때가 있
습니다. 지금 이 괘는 그런 상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별로 힘들
이지 않아도 잘될 때가 있습니다. 축구 경기를 보면 평상시 아주
잘하는 선수가 챤스가 나서 아무리 슛을 쏘아도 공이 골퍼스트를
맞고 튀어나간다든가, 정확히 찼는데도 상대편 골기퍼가 받아내든
가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그리 잘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어느날
에는 갑자기 그 선수가 차기만 하면 골과 연결되어 4골 5골씩 넣
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운이 좋다고 이야기합니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는 일을 행하지 아니한
다." 이 괘는 바로 이와같이 운이 좋은 상태를 나타내는 괘입니
다. [뇌천대장]은 운이 좋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각 효가 제시하
는 점들만 주의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괘이기도 합니다. 이처
럼 기분좋은 상태에서는 첫째로 조심해야할 것이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운이 좋은 상태에서 굳이 반격을 해
서 이미지를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반칙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자기 개인의 욕
심에 치우치지 말고 주의를 기울이면서 행하면 크게 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아직은 발의 위치. 말단에 있으면서
스스로 장성하려 한들 어찌 잘될 수 있으랴. 함부로
날뛰면 흉하리라. 모처럼의 성의도 곤경에 빠진다.
"아직은 발의 위치. 말단에 있으면서 스스로 장성하려 한들 잘
될 수 있으랴. 함부로 날뛰면 흉하리라." 아직은 위에 자기 세계
를 확실히 갖추고 있는 음성기운이 있습니다. 이 기운이 방어를
해서 오히려 네 번째 양효로 하여금 이 효를 밀어버리게 됩니다.
서로간에 좋은 관계가 아니고 같은 효로서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럴때는 반드시 '찬다' 하고 슛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넣는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분히 차야 합니다. 넣기 위해서 슛을 해야
잘 되지,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공을 차면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두 번째 양효. 마음의 중용의 도를 지켜 시종일관 변
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마음의 중용의 도를 지켜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두 번째 효는 상응관계에 있는 다섯번째 음효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두 번째 양효는 "이러다가 내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첫 번째에서 한
번 실수를 했기 때문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는 자각이 있으
므로 중용의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 양효. 소인은 장대하면 세력을 함부로 휘두
르고, 군자는 자신을 억제한다. 숫양이 무작정 앞으
로 돌진하다가 울차리를 들이 받아 그 뿔에 걸려서
괴로워 함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숫양이 무작정 앞으로 돌진하다가 울차리를 들이 받아 그 뿔에
걸려서 괴로워 함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세 번째는 너
무나 강성한 위치이므로 정도를 지켜도 오히려 위태로울 수 있습
니다. 축구를 하여도 혼자 두세 골을 넣어 버리면 상대편은 이 선
수만을 철저히 막으려고 하게 됩니다. 그럴 때 스스로 자제를 해
야지 잘된다고 미친 듯이 하려고 하면 상대방의 강한 태클에 걸
려 몸을 다치게 됩니다.
우리 사람의 마음은 이상해서 꽃밭에 가서 수많은 꽃 가운데서
저 꽃이 가장 이쁘다 싶어 남몰래 그 꽃을 얼른 살짝 따서 돌아
설 때, 자기가 손에 든 꽃보다 오히려 꽃밭에 있는 다른 꽃들이
아름다워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 일에 현혹되는
일이 없이,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없이, 얼마만큼 정확하게 집어
내고 필요한 걸 찾아낼 수 있는가 하는데 주력을 해야 합니다.
네 번째 양효. 바른 길을 전진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
하리라. 후회가 없어진다. 숫양이 돌진하다가 울타리
를 박았으나 울타리가 열리니 뿔이 걸려 고통받는 일
은 없다. 용약 매진함이 좋다. 큰 수레바퀴가 잘 구
를 수 있게 바퀴 통을 튼튼히하여 앞으로 달려라.
사람은 신나게 잘될 때 뒤를 돌아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자기
웅덩이를 보면서 가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큰 오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음성적인 영역을 구축시키며 자기 범위를 확장시켜 나아
가야 합니다. 음성에 머물러 살아도 아니되지만, 양성적인 에너지
를 사용하되 항상 웅덩이를 키워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씨
를 뿌릴 때는 여섯달 후에 추수를 생각하면서 뿌리는 것이지, 오
늘 씨를 뿌리고 단순히 여섯달 후에 거둬들여질 줄 믿고 있으면
큰 오차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섯달 후를 걱정하기 때문에 바람
부는 날 바람 걱정하고, 비오는 날 비 걱정하고, 또 가뭄들은 날
물대줄 걱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할 줄 알아야만 이 우
주가 주려고 하는 절대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른 길을 전진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여기서 바른
길이란 웅덩이를 잃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후회가 없어진다.
숫양이 돌진하다가 울타리를 박았으나 울타리가 열리니 뿔이 걸려
고통받는 일은 없다. 용약 매진함이 좋다." 추수를 생각할 수 있
는 사람은 이미 마음이 추수를 얻은 사람입니다. 웅덩이를 생각하
고 하는 실수는 큰 허물이 되지 않습니다. 곧 그것을 막아주는 일
을 이 세상이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안다면 주저하
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큰 수레바퀴가 잘 구를 수 있
게 바퀴 통을 튼튼히하여 앞으로 달려라." 바퀴통을 튼튼히 하는
것은 이미 추수를 얻은 마음, 다 영그러진 마음입니다. 안정을 미
리 생각하면서 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유순한 자가 강한 자의 지위에 있으
니 안이함 가운데 양을 잃는다. 그러나 유순함은 미
덕이라 후회할 바 없다.
"유순한 자가 강한 자의 지위에 있으니 안이함 가운데 양을 잃
는다." 음의 효에만 주저앉아 있으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을 잊어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순함은 미덕이라 후회할 바 없
다." 그러나 차라리 무턱대고 나아가는 것보다는 그 자리를 지키
는게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후회할 일은 없는 것입니
다. 이미 융성하게 해 놓은 것을 지키는 것이 낫긴 하지만 그러나
그렇게 되면 더 풍요로울 수 있는 숫양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됩니
다. 숫양의 능력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해 나아가야만 된다는 점
을 말하고 있습니다. 뒤가 풍족하다고 생각되었을 때에는 이제 또
다시 앞으로 가야됩니다. "지금까지 풍족한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열매가
썩지를 않지 그렇지 않으면 열매가 영원히 썩어버리게 됩니다. 우
리는 항상 풍요롭게 만들고 그 풍요를 내 것으로 하지 말고 또 빈
손으로 되돌아가서 얼른 다시 풍요를 가꿔내는 일을 생의 행복으
로 알아야만 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숫양이 무모하게 울타리를 받아 뿔
이 걸려서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는 상태다. 어
찌 할 바를 모든다. 무엇을 하여도 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면 길하리
라. 허물은 멀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숫양이 무모하게 울타리를 받아 뿔이 걸려서 나아가지도 물러
나지도 못하는 상태다." 잘 안된다고 조금 머물렀다가 갑자기 또
해야되겠다 하는 식으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웅덩이
를 조금씩 지켜나가야지 돈 좀 벌었다고 거기 머물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아이고 이젠 또 돈이 떨어졌네." 하면서 다시
움직이는 식으로 하면 큰 불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 잘
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면 길하리라." 그러므로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고 있을 때는 없는 것을 걱정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중용이며, 이 우주가 가지고 있는 가
장 지고의 뜻인 태극을 얻는 길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이
룰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어야 하며, 그 힘이 존
재할 수 있는 터전을 가꾸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유성..
● 잠깐이라도 우리가 느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에는
● 반드시 고난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 고난으로부
○ 터 한 뼘 물러서서 안정을 차츰차츰 넓혀가기 위해서
나는 투기성 있는 행동을 말하지 않습니다. 항상 구
○ 심점을 통해서 구심점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조금씩
○ 펼쳐나아갈 수 있는 영혼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라는
○ 것입니다. 그리함으로써 당신의 영혼은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
했을 때 마침내 먼 미래의 풍요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주역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뇌천대장(雷天大壯)
대장(大壯)이란 양기가 크게 왕성하다는 뜻이다. 강하
고 강하면서 크게 활동하므로 장성하는 것이다. 큰 것
이면서 바르게 움직인다. 길이 변함이 없으면 그 운행
이 순조롭다. 바르고 큰 것에서 천지의 움직이는 뜻을
통찰할 수가 있다.
"대장(大壯)이란 양기가 크게 왕성하다는 뜻으로 강하고 강하면
서 크게 활동하므로 장성한다." [뇌천대장]의 하괘는 모두 양효로
서 양괘입니다. 상괘도 양효 하나 음효 두 개로서 양괘입니다. 양
과 양이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강하고 강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
습니다. 강하다는 것이 어떻게 강한 것이냐면 성질이 급하게 강하
다라는 이야기입니다.
"큰 것이면서 바르게 움직인다. 길이 변함이 없으면 그 운행이
순조롭다. 바르고 큰 것에서 천지의 움직이는 뜻을 통찰할 수가
있다." 어느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이 우주는 64괘 가운데 어디
에 해당됩니까?" 사람은 태어나면 64괘 가운데 어느 하나에 해당
됩니다. 그렇다면 우주가 태어났을 때는 어떤 상태였는가? 우리는
주역의 맨 첫 번째 나온 괘가 6개의 효가 모두 양효로 이루어진
"건위천(중건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나온 괘가 6효 모두 음효로 이루어진 [곤위지(중지곤)]입니다. 이
우주는 피조체하고 달라서 어느 한 괘에 머무르지 않고 그 두가지
괘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 곧 우주의 모습이며 바로 이를 우
리는 '태극'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는 수없이 많은 작용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작용
대신 수없이 많은 것을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여섯 개의 효가 모
두가 양으로 이루어져서 움직이고 있지만 동시에 모두가 전부다 음
효로 이루어져서 꽉쥐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모두 양의
효로 이루어진 괘상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태어난 자체 외에는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전
부이기 때문입니다.
주역의 괘는 상괘와 하괘가 역순하고 있습니다. 즉 밑의 괘가
위로 올라가고 위의 괘가 아래로 내려와서 변화하는 상태를 만들
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의 효로 전부 이루어져 있으면 상하
괘가 자리바꿈을 하여도 결국은 양효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그
와같은 상태로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더 잘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지금 이 상태가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인 것입니다.
주역은 "차면 기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금
가장 차있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무언가
하는 그 움직임이 만약 저장될 수 있는 그릇을 갖추고 있지 않다
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이 못됩니다. 양성에네르기는 막 가다보면
구심점을 잃어버립니다. 돈만 무조건 많이 벌어온다고 해서 가정
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돈이 없으면 더 불행합니다. 그러
나 가정이 행복하려면 안정과 평안을 항상 갖추어 놓고 그 바탕에
서 조금씩 풍요로와져야지 한 번에 벼락치기로 돈을 벌려고 한다
면 그것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잠깐 우리가 느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에는 반드시 고난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 고난으로부터 한 뼘 물러서서 안정을 차
츰차츰 넓혀가기 위해서 나는 투기성 있는 행동을 말하지 않습니
다. 항상 구심점을 통해서 구심점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조금씩
펼쳐나아갈 수 있는 영혼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
리함으로써 당신의 영혼은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바
로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했을 때 당신은 먼 미래의 풍요를 스스
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주역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대상. 우뢰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이 대장
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
는 일을 행하지 아니한다.
"우뢰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이 대장의 괘상이다."
위에 있는 괘는 번개를 뜻하며 밑에 있는 괘는 하늘을 뜻합니다.
"하늘위에 번개가 치고 있다." 그런데 밑에 음효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마른 번개가 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비가 내리는게 없
습니다. 왜냐하면 양효가 밀고 나가서 음효를 지워버리기 때문에
바로 번개만 치게 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때로는 뜻하지 않게 기분좋게 잘되는 때가 있
습니다. 지금 이 괘는 그런 상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별로 힘들
이지 않아도 잘될 때가 있습니다. 축구 경기를 보면 평상시 아주
잘하는 선수가 챤스가 나서 아무리 슛을 쏘아도 공이 골퍼스트를
맞고 튀어나간다든가, 정확히 찼는데도 상대편 골기퍼가 받아내든
가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그리 잘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어느날
에는 갑자기 그 선수가 차기만 하면 골과 연결되어 4골 5골씩 넣
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운이 좋다고 이야기합니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는 일을 행하지 아니한
다." 이 괘는 바로 이와같이 운이 좋은 상태를 나타내는 괘입니
다. [뇌천대장]은 운이 좋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각 효가 제시하
는 점들만 주의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괘이기도 합니다. 이처
럼 기분좋은 상태에서는 첫째로 조심해야할 것이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운이 좋은 상태에서 굳이 반격을 해
서 이미지를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반칙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자기 개인의 욕
심에 치우치지 말고 주의를 기울이면서 행하면 크게 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아직은 발의 위치. 말단에 있으면서
스스로 장성하려 한들 어찌 잘될 수 있으랴. 함부로
날뛰면 흉하리라. 모처럼의 성의도 곤경에 빠진다.
"아직은 발의 위치. 말단에 있으면서 스스로 장성하려 한들 잘
될 수 있으랴. 함부로 날뛰면 흉하리라." 아직은 위에 자기 세계
를 확실히 갖추고 있는 음성기운이 있습니다. 이 기운이 방어를
해서 오히려 네 번째 양효로 하여금 이 효를 밀어버리게 됩니다.
서로간에 좋은 관계가 아니고 같은 효로서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럴때는 반드시 '찬다' 하고 슛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넣는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분히 차야 합니다. 넣기 위해서 슛을 해야
잘 되지,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공을 차면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두 번째 양효. 마음의 중용의 도를 지켜 시종일관 변
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마음의 중용의 도를 지켜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두 번째 효는 상응관계에 있는 다섯번째 음효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두 번째 양효는 "이러다가 내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첫 번째에서 한
번 실수를 했기 때문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는 자각이 있으
므로 중용의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 양효. 소인은 장대하면 세력을 함부로 휘두
르고, 군자는 자신을 억제한다. 숫양이 무작정 앞으
로 돌진하다가 울차리를 들이 받아 그 뿔에 걸려서
괴로워 함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숫양이 무작정 앞으로 돌진하다가 울차리를 들이 받아 그 뿔에
걸려서 괴로워 함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세 번째는 너
무나 강성한 위치이므로 정도를 지켜도 오히려 위태로울 수 있습
니다. 축구를 하여도 혼자 두세 골을 넣어 버리면 상대편은 이 선
수만을 철저히 막으려고 하게 됩니다. 그럴 때 스스로 자제를 해
야지 잘된다고 미친 듯이 하려고 하면 상대방의 강한 태클에 걸
려 몸을 다치게 됩니다.
우리 사람의 마음은 이상해서 꽃밭에 가서 수많은 꽃 가운데서
저 꽃이 가장 이쁘다 싶어 남몰래 그 꽃을 얼른 살짝 따서 돌아
설 때, 자기가 손에 든 꽃보다 오히려 꽃밭에 있는 다른 꽃들이
아름다워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 일에 현혹되는
일이 없이,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없이, 얼마만큼 정확하게 집어
내고 필요한 걸 찾아낼 수 있는가 하는데 주력을 해야 합니다.
네 번째 양효. 바른 길을 전진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
하리라. 후회가 없어진다. 숫양이 돌진하다가 울타리
를 박았으나 울타리가 열리니 뿔이 걸려 고통받는 일
은 없다. 용약 매진함이 좋다. 큰 수레바퀴가 잘 구
를 수 있게 바퀴 통을 튼튼히하여 앞으로 달려라.
사람은 신나게 잘될 때 뒤를 돌아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자기
웅덩이를 보면서 가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큰 오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음성적인 영역을 구축시키며 자기 범위를 확장시켜 나아
가야 합니다. 음성에 머물러 살아도 아니되지만, 양성적인 에너지
를 사용하되 항상 웅덩이를 키워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씨
를 뿌릴 때는 여섯달 후에 추수를 생각하면서 뿌리는 것이지, 오
늘 씨를 뿌리고 단순히 여섯달 후에 거둬들여질 줄 믿고 있으면
큰 오차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섯달 후를 걱정하기 때문에 바람
부는 날 바람 걱정하고, 비오는 날 비 걱정하고, 또 가뭄들은 날
물대줄 걱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할 줄 알아야만 이 우
주가 주려고 하는 절대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른 길을 전진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여기서 바른
길이란 웅덩이를 잃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후회가 없어진다.
숫양이 돌진하다가 울타리를 박았으나 울타리가 열리니 뿔이 걸려
고통받는 일은 없다. 용약 매진함이 좋다." 추수를 생각할 수 있
는 사람은 이미 마음이 추수를 얻은 사람입니다. 웅덩이를 생각하
고 하는 실수는 큰 허물이 되지 않습니다. 곧 그것을 막아주는 일
을 이 세상이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안다면 주저하
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큰 수레바퀴가 잘 구를 수 있
게 바퀴 통을 튼튼히하여 앞으로 달려라." 바퀴통을 튼튼히 하는
것은 이미 추수를 얻은 마음, 다 영그러진 마음입니다. 안정을 미
리 생각하면서 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유순한 자가 강한 자의 지위에 있으
니 안이함 가운데 양을 잃는다. 그러나 유순함은 미
덕이라 후회할 바 없다.
"유순한 자가 강한 자의 지위에 있으니 안이함 가운데 양을 잃
는다." 음의 효에만 주저앉아 있으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을 잊어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순함은 미덕이라 후회할 바 없
다." 그러나 차라리 무턱대고 나아가는 것보다는 그 자리를 지키
는게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후회할 일은 없는 것입니
다. 이미 융성하게 해 놓은 것을 지키는 것이 낫긴 하지만 그러나
그렇게 되면 더 풍요로울 수 있는 숫양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됩니
다. 숫양의 능력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해 나아가야만 된다는 점
을 말하고 있습니다. 뒤가 풍족하다고 생각되었을 때에는 이제 또
다시 앞으로 가야됩니다. "지금까지 풍족한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열매가
썩지를 않지 그렇지 않으면 열매가 영원히 썩어버리게 됩니다. 우
리는 항상 풍요롭게 만들고 그 풍요를 내 것으로 하지 말고 또 빈
손으로 되돌아가서 얼른 다시 풍요를 가꿔내는 일을 생의 행복으
로 알아야만 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숫양이 무모하게 울타리를 받아 뿔
이 걸려서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는 상태다. 어
찌 할 바를 모든다. 무엇을 하여도 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면 길하리
라. 허물은 멀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숫양이 무모하게 울타리를 받아 뿔이 걸려서 나아가지도 물러
나지도 못하는 상태다." 잘 안된다고 조금 머물렀다가 갑자기 또
해야되겠다 하는 식으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웅덩이
를 조금씩 지켜나가야지 돈 좀 벌었다고 거기 머물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아이고 이젠 또 돈이 떨어졌네." 하면서 다시
움직이는 식으로 하면 큰 불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 잘
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면 길하리라." 그러므로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고 있을 때는 없는 것을 걱정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중용이며, 이 우주가 가지고 있는 가
장 지고의 뜻인 태극을 얻는 길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이
룰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어야 하며, 그 힘이 존
재할 수 있는 터전을 가꾸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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