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뇌택귀매(雷澤歸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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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으로 시집가다 』
● 비즈니스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결실이 있어야
●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하드웨어를 이루어내지 못하
○ 면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또 하드웨어를 잉태시키
지 못한 노력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하드웨어가 없
● 는 소프트웨어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태풍도
○ 번개도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만 하드웨
○ 어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태풍이 불기전에 이미 망가
진 제품입니다.
뇌택귀매(雷澤歸妹)
[귀매(歸妹)]의 괘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중요한
괘다. 시집가는 길에 여자가 주도하여 나서는 것은
흉하다. 만에 한가지 좋은 일은 없다. 여자가 시집가
는 것은 천지간의 큰 법칙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사
귀지 아니하면 만물이 생겨나지 못함이다. 여자가 시
집가는 것은 인간의 시종일관한 도리다. 그러나 여자
가 먼저 즐겨함으로써 남자를 움직여 시집가는 것은
여자의 지위로서 부당하다. 그러니 흉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중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해낼 수 있는 능력 예를 들면 아이디어,
방정식과 같은 것들이고, 하드웨어는 그것들이 실질적으로 해내어
나타나 있는 결실, 기계 따위 등등입니다. 즉, 하드웨어가 우리의
몸이라면 소프트웨어는 생각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벼락이 치고
홍수가 나고 태풍이 부는 등 천재지변이나 전쟁이 나서 폭탄이 터
지는 등의 재해들은 하드웨어를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설사
깨어진 집이라도 다시 건설할 수 있습니다. 즉 천재지변도 하드웨
어는 파괴시킬 수는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파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하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는데 결실이 생기지 않는다." 즉 자본을 들여
서 사업을 벌렸는데 자본만 탕진하고 결과가 없다면 어디에 잘못
이 있는 것일까? 소프트웨어에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
리는 먼저 소프트웨어가 되어져 있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가 되
어져 있지 않은 하드웨어는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는 있는데 하드웨어가 없다면
이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결실이 없는 소프트웨어는 아
무 소용이 없습니다. 흔히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잡은 나라들입니다. 소프트
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면 하드웨어 자체는 따라 잡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 이상의 창조력은 발휘할 수 없습니다.
2차 대전때 일본은 자신들도 어지간히 비행기도 만들어 내고
또 가미가제 정신도 있으니까 이 정도면 미국과 전쟁을 한 번 벌
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일어나고 보니까
일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인들은 정신통일, 사무라이
정신 등등으로 총으로 안되면 몸으로라도 해낸다라는 정신은 가
지고 있는데 미국인들은 유도탄이라는 것을 가지고 보이지도 않
는데도 정확하게 자신들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또 일본은 폭탄
을 많이 만들어서 많은 것을 가지고 적은 적을 때려부수려고 했
는데 미국인들은 원폭이라는 아주 작은 규모로 어마어마한 위력
을 발휘하는 폭탄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무조건 항복
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일본인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런 소프트웨어가 나오기 위해서는 우리는 소프트웨어적인 공
부를 엄청나게 해야한다.' 일본은 엄청나게 공부하였으며 오늘날
드디어 선진국가가 되었습니다. 선진국 상품들을 모방하더라도 소
프트웨어를 통해서 얼른 자기 것으로 변신시켜 남들이 만들어 놓
은 하드웨어를 능가하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즉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 잡는 입장에 섰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아직 선진국가에 들어가지 못한
나라. 대표적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같은 나라들은 선진국에서
만들어 낸 것을 보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엉성하다가 점점 비슷하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산품은
아직도 어딘지 모르게 엉성하고, 뭔가 마무리가 덜된 것같은 느낌
을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지금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선진국 물건을 보고 어떻게 하면
그와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 낼 것인가 생각했지, 그 이상의 물건
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부족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먼저 발전한 후 곧 하드웨어가 이를 받쳐주어야
합니다. 인간 개개인도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 잡지 않으
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그 아이디어가 결실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헛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소프트웨어가 되어져 있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봐야 소용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비즈니스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결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의 인생이 하드웨어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또 하드웨어를 잉태시키지 못한 노력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하드
웨어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태풍도 번개
도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만 하드웨어가 없는 소프트
웨어는 태풍이 불기전에 이미 망가진 제품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이 말은 자기가 아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를 해보았더니 하드웨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
아서 거기에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소
프트웨어조차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 그저 하드웨어를 만들면서
그냥 실패해서 쪼개져 나가는 것, 그것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도 없을 뿐더러 그런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귀매(歸妹)] 괘는 상괘가 음(陰)이 둘, 양(陽)이 하나로 남성
을 나타내는데, 양효는 첫 효에 있어 장남, 즉 나이 많은 남자를
뜻하는 괘입니다. 하괘는 음(陰)이 하나, 양(陽)이 둘로 여성을
나타내며 특히 세 번째 효에 음(陰)이 있어 젊은 여자를 뜻합니다.
주역은 밑에서 위로 읽기 때문에 결국 귀매(歸妹)는 젊은 여자가
나이 많은 남자를 유혹한다 해서 이것은 첩이 된다는 뜻입니다.
위의 괘는 남자를 뜻하면서 뇌성을 나타냅니다. 아래 괘는 여성
을 뜻하면서 연못을 뜻합니다. 연못위에 뇌성이 치면 수면이 출렁
거립니다. 그러면 태풍 불 때처럼 풍파가 많게 됩니다. 음성기운
은 밑에 숨겨져 있어야 하는데 귀매 괘는 첫째, 둘째 효가 양효,
다섯째, 여섯째 효가 음효로 이루어져 있어 음성 에너지가 위에서
양성기운을 누르고 있는 형상으로 양성기운이 작용을 못하게 되
어 자체내에서 풍파만 일어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자에게 쥐어 사는 남자들 치고 제대로 되는 남자가 사실은
없습니다. 그나마 여자를 무시하고 사는 사람은 더 엉망입니다.
그러니까 남자는 남자답게 활동하여 여자를 여자답게 추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추스리지 못하고 무조건 전진만 해서는 되지 않는
다는 교훈을 귀매는 주고 있습니다.
뇌(雷) 괘는 뇌성이므로 움직임입니다. 하괘는 연못이면서 감각
적으로 기쁨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남자가 움직이고
여자는 기뻐한다라는 뜻에서 이는 정신적인 사랑이 없이 육체적
인 관계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안이 충실하지 않은 사랑입니
다. 그래서 노력은 하는데 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소프
트웨어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 하는 노력이 이와같은 것이라는 이
야기입니다.
"여자가 먼저 즐겨함으로써 남자를 움직여 시집가는 것이 귀매
의 상징이다. 여자의 지위로서 부당하다. 흉하다." 양성기운에 의
해 이 우주는 아름다운 창조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성에너지를 음성에너지가 짓눌러 버리면 세상은 파괴되어
버립니다.
남자는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여자의 말을 한 번쯤 경청해야
됩니다. 왜냐면 남자는 나갈려고 하는데 여자는 먼저 당길려고 하
는 것을 우선 생각하니까 남자가 여자의 말을 한 번쯤 경청하면
좀 더 신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가 우선하고 남
자가 거기에 매여 살면 아름다운 창조는 벌어질 수 없습니다. 여
자가 주도하는 집안은 크게 잘되지 않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움직
이는 것은 깊이가 없는 결과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여자는 자기
속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자가 주권을 가지고 있으면 흉하다라
고 주역은 말하고 있습니다.
대상(大象). 연못 위에 우뢰가 진동하고 수면위에 파
문이 일어나는 것이 귀매(歸妹)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일시적인 현상에 사로잡히는 폐해를
깨닫고 영속되는 길에 마음을 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일시적인 현상에 사로잡히는 폐해를
깨닫고 영속되는 길에 마음을 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깊이
장래를 전망하면서 폐해를 깨달아 안다는 뜻입니다. 여자는 먼 미
래를 생각하지 않는게 원칙입니다. 여자는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운데 있는 사람의 영향을 잘 받게 되
어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이치를 따지게 되면 여자는 경우에
맞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남자가 혀를 내
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를 이치에 맞지 않는 울타리에 가두어 놓으
면 남자가 크게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남자는 심지가 굳은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이와같은 처지에 있어서 그런
가벼운데 일어나는 파문을 쫓지 아니하고 심도 있는 깊은 것을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즉 "내가 이 일을 가벼운 마음에 너무 즐겨
서 하고자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소실로 시집간다. 허나 절름발이도 걸
을 수 있는 것. 비록 남의 소실이긴 하지만 정처(正
妻)와 서로 힘을 모아 성의껏 남편을 섬겨나가면 길
하리라.
"소실로 시집간다." 첫 번째는 양성에너지이기 때문에 뭔가 해
야 됩니다. 그래서 소실이라는 명목으로 시집을 보냅니다. 그런데
소실이라는 명목으로 시집을 보내는 것도 안되는 것은 아니며, 결
국은 상식을 쫓는 일입니다. 아주 꼭 맞는 바른 것은 아니지만,
이 세상은 바른 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어중간한 것도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첩으로 시집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뜻
입니다.
"비록 남의 소실이긴 하지만 본부인과 서로 힘을 모아 성의껏
남편을 섬겨 나가면 길하리라." 이 말은 만약 내가 직장을 들어갔
는데 나에게 딱 맞는 직장이 아니다 하더라도 "못해 먹겠다." 하
면서 하는 둥 마는 둥 하지 말고, 협력을 다해서 자기 나름대로
깊이 있게, 진실하게 성의껏 생활하면 길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군자가 아닌 이상 자신에게 꼭 맞는 직장을 못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파문이 일 듯이 깊이를 갖지 않고 가볍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오고 나서 보니 내가 원했던게 아닙니
다. 그런 경우에는 비록 절름발이와 같은 신세라 하더라도 성의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다하고 나가버리는 사람은 자기의 심도
있는 세계, 인생의 어떤 깊이를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설
사 소실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잘못했다고 탓하거나, 그만 두는 것
보다는 거기서 성심껏 생활하다 보면 언젠가 길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부도가 날 회사에서 나의 노력에 의해서 그 부도를 막아
낼 수 있다면, 나는 그 회사에게 희생당한 것이 아니고 나중에 내
개인 사업을 할 때 부도당해질 수 있는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좋은 곳을 찾아가지 말
고, 나쁘고 불리한 곳에서 그곳을 좋은 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
력, 그것이 갖추어지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애꾸눈도 볼 수 있는 법. 남의 소실로
서 한 사람의 본 몫은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
양성에너지이므로 자꾸 무얼 바라지 말고, 바르게 되어질 수 있
도록 성의를 다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노력입니다. "애꾸눈도 거
리 측정은 못하지만 보이기는 하는 법," 설사 거리 측정이 안된다
하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보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절름발이도 늦기는 하지만 걸을 수 있듯이, 애꾸눈도 정확히
보지는 못하더라도 볼 수는 있듯이," 일단 어설프게 나마 해야할
시기가 오면 그렇게라도 시작은 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시작하
였으면 "남의 소실로서 한 사람의 본 몫은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
음으로 변함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 나의 부실 때
문에 한사람의 몫을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이 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안된다고 짜증을 내지 말고, 처음부터 다 되어질 수
없는 법, 안되는 것만큼 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첩으로 시집가서
혼자 독차지하려면 집안이 풍지박살이 나고 쫓겨나게 되니까 못
마땅 하더라도 "본부인과 잘 뜻을 합해서 해나가면 길하리라." 즉
내가 무슨 일을 하다가 저 사람하고는 마음이 안맞아서 못하겠다
하고 돌아서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할 일을
위해서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더 정성껏 하면 결국은 좋
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쪽 눈이 없다 하더라도
볼 수는 있는 법. 잘 안보인다고 투정하지 말고 보이는 것을 갖
고, 즉 그 정도 실력만 갖고라도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 음효. 여자가 첩으로 남편의 애정을 얻으려
하나 무리다. 몸을 삼가 부처(副妻)가 되는 것이 분
수에 맞는 줄 알아야 한다.
여자는 남자를 독점하려고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정처
(正妻)하고 부처(副妻)하고 한 집에 사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
니다. 여자는 자기 중심적이므로 남자가 이쪽도 신경쓰고 저쪽도
신경쓰고 있는 것을 알면 배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애정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는 바람을 피우면 안된다고 세 번째에
서 말하고 있습니다.
"몸을 삼가 부처가 되는 것이 분수에 맞는 줄 알아야 한다."
여자가 정조를 가지면 음성에너지의 덕이 나가게 됩니다. 여자의
심정으로 봤을 때는 독차지 하는 마음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 중
요한 것같지만 지금까지 성실하게 왔는데 채워지지 않는다고 튕
겨져 나가면 그나마 성실한 것이 아무런 효력을 발생할 수 없게
됩니다. 절름발이라 하더라도, 또 애꾸눈이라 하더라도 못마땅한
처지에 부합해서 그 곳을 위해서 힘을 쓰면 성공할 수 있는 위대
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청년이 마쓰시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실패하는 가
장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쓰시다가 한
마디로 일축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하기 직전에 그만
두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튕겨져 나가야 한다." 할 때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을 쏟
으면 답을 자연이 가르쳐 주게 됩니다. 우주가 자기 하는대로 잘
안된다 해서 망치로 내려치면 그 순간 우주는 그 깨어지는 파편
들을 그 사람에게 돌려줍니다. 그래서 "비록 절름발이라 하더라도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성실껏 행하다가 부아가 날 때도 있겠지
만, 그 때 튕겨나가지 말고 마음을 바르게 해야된다. 그래야만 심
도 있는 깊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하괘 택(澤)괘가 주는 교
훈이었습니다.
네 번째 양효. 혼기가 늦어진다. 그러나 시기가 늦어
지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 보면, 원래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안에서 무수히 많
은 소프트웨어의 작용을 해가지고 소프트웨어가 이제 이길 수 있
다는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실행으로 옮겨야지 성공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가 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도 그
거 해야지.' 하면 될 턱이 없는 것입니다. 즉 안에 내실이 분명히
갖추어진 다음에 행실로 옮기라는 얘기입니다.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다리기 때문이
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간에 꼭 어려운 일에 부딪치게 됩니
다. 대중의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서는 가수들을 평범한
사람이 보면 그저 멋있는 것같아서 나도 그렇게 되어야겠다고 생
각할 지 모르지만, 훌륭한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노래를 만 번 이
상 부르며 피나는 연습을 해야됩니다. 만 번을 불렀을때 비로소
그 사람이 감정으로 인해서 삐그덕거리는 것이 없어집니다. 제작
자들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한 후 '난 이렇
게 했는데 왜 안되나?' 할 때, 그 때가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지
금까지는 자기 기분으로 한 것이고, 이제부터 진짜 일을 느끼면서
할 때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은나라의 천자인 제을이 그 누이를
시집보낼 때 그 의상이 따라가는 시종의 것보다도 오
히려 검소하였다. 귀한 것은 마음속에 있고 의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달은 보름에 가까울 때가 좋다.
길하리라.
쉽게 예를 들면, '내가 요걸 사면 신나겠지. 막 자랑할텐데 .'
하는 그런 기분을 가졌을 때 일은 되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운전
면허증을 딸 때도 '따자마자 차를 멋있게 몰고 다녀야지.' 하는 기
분이 들 때 운전면허증을 따면 큰일 납니다. 그리고 그런 때는 면
허증이 따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몇 번 떨어져서 그런 기분이
다 지칠 때 그때가서 겨우 면허증이 따집니다. 그래서 "은나라의
천자인 제을이 그 누이를 시집보낼 때 그 의상이 따라가는 시종
의 것보다도 오히려 검소하였다." 자신의 사치스런 감정이 다 없
어질 때, 제왕의 누이라는 높은 신분이지마는 그런 사치성이 다
없어질 때, 그때 제왕이라는 뜻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사치가 들어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안에 실수가 내포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치스러운 마음이 다 사라질
때 객관적으로 현실이 보입니다. 그래서 화려한 의상을 치워버린
다고 했습니다.
여섯 번째 음효. 조상의 제사에 아내가 받들고 있는
광주리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빈 광주리요, 남편의
희생으로 받치는 양은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썩은
양이었다. 이러고서야 가정이 순조로울 수 없다.
결과가 생긴 다음에는 그것을 펼쳐내야만 됩니다. 소프트웨어가
이루어진다면 반드시 하드웨어가 뒤따라야 합니다. 다 이루어졌다
고 해서 자기 혼자만 독차지 하고 그것을 베풀줄 모르면 아무 소
용이 없습니다. '나는 했는데 '라는 자기 만족에 빠져서 그것을
펼쳐내지 못한다면, 씨를 뿌려 놓고 나중에 거둬들이는 노력은 하
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조상의 제사에 아내가 받들고 있는 광주리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빈 광주리요, 남편의 희생으로 받치는 양은 찔러도 피가 나
지 않는 썩은 양이었다." 하드웨어가 뒤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빈광주리에 불과하
고, 양은 양이로되 피가 나지 않는 썩은 양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소프트웨어가 확고부동해야 하며, 그 소프
트웨어는 반드시 하드웨어를 통해서 결실을 만들어 내야만 하겠
습니다.
유성..
● 비즈니스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결실이 있어야
●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하드웨어를 이루어내지 못하
○ 면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또 하드웨어를 잉태시키
지 못한 노력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하드웨어가 없
● 는 소프트웨어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태풍도
○ 번개도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만 하드웨
○ 어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태풍이 불기전에 이미 망가
진 제품입니다.
뇌택귀매(雷澤歸妹)
[귀매(歸妹)]의 괘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중요한
괘다. 시집가는 길에 여자가 주도하여 나서는 것은
흉하다. 만에 한가지 좋은 일은 없다. 여자가 시집가
는 것은 천지간의 큰 법칙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사
귀지 아니하면 만물이 생겨나지 못함이다. 여자가 시
집가는 것은 인간의 시종일관한 도리다. 그러나 여자
가 먼저 즐겨함으로써 남자를 움직여 시집가는 것은
여자의 지위로서 부당하다. 그러니 흉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중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해낼 수 있는 능력 예를 들면 아이디어,
방정식과 같은 것들이고, 하드웨어는 그것들이 실질적으로 해내어
나타나 있는 결실, 기계 따위 등등입니다. 즉, 하드웨어가 우리의
몸이라면 소프트웨어는 생각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벼락이 치고
홍수가 나고 태풍이 부는 등 천재지변이나 전쟁이 나서 폭탄이 터
지는 등의 재해들은 하드웨어를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설사
깨어진 집이라도 다시 건설할 수 있습니다. 즉 천재지변도 하드웨
어는 파괴시킬 수는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파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하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는데 결실이 생기지 않는다." 즉 자본을 들여
서 사업을 벌렸는데 자본만 탕진하고 결과가 없다면 어디에 잘못
이 있는 것일까? 소프트웨어에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
리는 먼저 소프트웨어가 되어져 있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가 되
어져 있지 않은 하드웨어는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는 있는데 하드웨어가 없다면
이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결실이 없는 소프트웨어는 아
무 소용이 없습니다. 흔히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잡은 나라들입니다. 소프트
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면 하드웨어 자체는 따라 잡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 이상의 창조력은 발휘할 수 없습니다.
2차 대전때 일본은 자신들도 어지간히 비행기도 만들어 내고
또 가미가제 정신도 있으니까 이 정도면 미국과 전쟁을 한 번 벌
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일어나고 보니까
일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인들은 정신통일, 사무라이
정신 등등으로 총으로 안되면 몸으로라도 해낸다라는 정신은 가
지고 있는데 미국인들은 유도탄이라는 것을 가지고 보이지도 않
는데도 정확하게 자신들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또 일본은 폭탄
을 많이 만들어서 많은 것을 가지고 적은 적을 때려부수려고 했
는데 미국인들은 원폭이라는 아주 작은 규모로 어마어마한 위력
을 발휘하는 폭탄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무조건 항복
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일본인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런 소프트웨어가 나오기 위해서는 우리는 소프트웨어적인 공
부를 엄청나게 해야한다.' 일본은 엄청나게 공부하였으며 오늘날
드디어 선진국가가 되었습니다. 선진국 상품들을 모방하더라도 소
프트웨어를 통해서 얼른 자기 것으로 변신시켜 남들이 만들어 놓
은 하드웨어를 능가하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즉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 잡는 입장에 섰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아직 선진국가에 들어가지 못한
나라. 대표적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같은 나라들은 선진국에서
만들어 낸 것을 보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엉성하다가 점점 비슷하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산품은
아직도 어딘지 모르게 엉성하고, 뭔가 마무리가 덜된 것같은 느낌
을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지금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선진국 물건을 보고 어떻게 하면
그와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 낼 것인가 생각했지, 그 이상의 물건
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부족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먼저 발전한 후 곧 하드웨어가 이를 받쳐주어야
합니다. 인간 개개인도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 잡지 않으
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그 아이디어가 결실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헛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소프트웨어가 되어져 있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봐야 소용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비즈니스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결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의 인생이 하드웨어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또 하드웨어를 잉태시키지 못한 노력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하드
웨어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태풍도 번개
도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만 하드웨어가 없는 소프트
웨어는 태풍이 불기전에 이미 망가진 제품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이 말은 자기가 아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를 해보았더니 하드웨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
아서 거기에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소
프트웨어조차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 그저 하드웨어를 만들면서
그냥 실패해서 쪼개져 나가는 것, 그것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도 없을 뿐더러 그런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귀매(歸妹)] 괘는 상괘가 음(陰)이 둘, 양(陽)이 하나로 남성
을 나타내는데, 양효는 첫 효에 있어 장남, 즉 나이 많은 남자를
뜻하는 괘입니다. 하괘는 음(陰)이 하나, 양(陽)이 둘로 여성을
나타내며 특히 세 번째 효에 음(陰)이 있어 젊은 여자를 뜻합니다.
주역은 밑에서 위로 읽기 때문에 결국 귀매(歸妹)는 젊은 여자가
나이 많은 남자를 유혹한다 해서 이것은 첩이 된다는 뜻입니다.
위의 괘는 남자를 뜻하면서 뇌성을 나타냅니다. 아래 괘는 여성
을 뜻하면서 연못을 뜻합니다. 연못위에 뇌성이 치면 수면이 출렁
거립니다. 그러면 태풍 불 때처럼 풍파가 많게 됩니다. 음성기운
은 밑에 숨겨져 있어야 하는데 귀매 괘는 첫째, 둘째 효가 양효,
다섯째, 여섯째 효가 음효로 이루어져 있어 음성 에너지가 위에서
양성기운을 누르고 있는 형상으로 양성기운이 작용을 못하게 되
어 자체내에서 풍파만 일어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자에게 쥐어 사는 남자들 치고 제대로 되는 남자가 사실은
없습니다. 그나마 여자를 무시하고 사는 사람은 더 엉망입니다.
그러니까 남자는 남자답게 활동하여 여자를 여자답게 추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추스리지 못하고 무조건 전진만 해서는 되지 않는
다는 교훈을 귀매는 주고 있습니다.
뇌(雷) 괘는 뇌성이므로 움직임입니다. 하괘는 연못이면서 감각
적으로 기쁨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남자가 움직이고
여자는 기뻐한다라는 뜻에서 이는 정신적인 사랑이 없이 육체적
인 관계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안이 충실하지 않은 사랑입니
다. 그래서 노력은 하는데 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소프
트웨어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 하는 노력이 이와같은 것이라는 이
야기입니다.
"여자가 먼저 즐겨함으로써 남자를 움직여 시집가는 것이 귀매
의 상징이다. 여자의 지위로서 부당하다. 흉하다." 양성기운에 의
해 이 우주는 아름다운 창조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성에너지를 음성에너지가 짓눌러 버리면 세상은 파괴되어
버립니다.
남자는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여자의 말을 한 번쯤 경청해야
됩니다. 왜냐면 남자는 나갈려고 하는데 여자는 먼저 당길려고 하
는 것을 우선 생각하니까 남자가 여자의 말을 한 번쯤 경청하면
좀 더 신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가 우선하고 남
자가 거기에 매여 살면 아름다운 창조는 벌어질 수 없습니다. 여
자가 주도하는 집안은 크게 잘되지 않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움직
이는 것은 깊이가 없는 결과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여자는 자기
속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자가 주권을 가지고 있으면 흉하다라
고 주역은 말하고 있습니다.
대상(大象). 연못 위에 우뢰가 진동하고 수면위에 파
문이 일어나는 것이 귀매(歸妹)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일시적인 현상에 사로잡히는 폐해를
깨닫고 영속되는 길에 마음을 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일시적인 현상에 사로잡히는 폐해를
깨닫고 영속되는 길에 마음을 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깊이
장래를 전망하면서 폐해를 깨달아 안다는 뜻입니다. 여자는 먼 미
래를 생각하지 않는게 원칙입니다. 여자는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운데 있는 사람의 영향을 잘 받게 되
어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이치를 따지게 되면 여자는 경우에
맞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남자가 혀를 내
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를 이치에 맞지 않는 울타리에 가두어 놓으
면 남자가 크게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남자는 심지가 굳은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이와같은 처지에 있어서 그런
가벼운데 일어나는 파문을 쫓지 아니하고 심도 있는 깊은 것을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즉 "내가 이 일을 가벼운 마음에 너무 즐겨
서 하고자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소실로 시집간다. 허나 절름발이도 걸
을 수 있는 것. 비록 남의 소실이긴 하지만 정처(正
妻)와 서로 힘을 모아 성의껏 남편을 섬겨나가면 길
하리라.
"소실로 시집간다." 첫 번째는 양성에너지이기 때문에 뭔가 해
야 됩니다. 그래서 소실이라는 명목으로 시집을 보냅니다. 그런데
소실이라는 명목으로 시집을 보내는 것도 안되는 것은 아니며, 결
국은 상식을 쫓는 일입니다. 아주 꼭 맞는 바른 것은 아니지만,
이 세상은 바른 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어중간한 것도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첩으로 시집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뜻
입니다.
"비록 남의 소실이긴 하지만 본부인과 서로 힘을 모아 성의껏
남편을 섬겨 나가면 길하리라." 이 말은 만약 내가 직장을 들어갔
는데 나에게 딱 맞는 직장이 아니다 하더라도 "못해 먹겠다." 하
면서 하는 둥 마는 둥 하지 말고, 협력을 다해서 자기 나름대로
깊이 있게, 진실하게 성의껏 생활하면 길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군자가 아닌 이상 자신에게 꼭 맞는 직장을 못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파문이 일 듯이 깊이를 갖지 않고 가볍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오고 나서 보니 내가 원했던게 아닙니
다. 그런 경우에는 비록 절름발이와 같은 신세라 하더라도 성의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다하고 나가버리는 사람은 자기의 심도
있는 세계, 인생의 어떤 깊이를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설
사 소실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잘못했다고 탓하거나, 그만 두는 것
보다는 거기서 성심껏 생활하다 보면 언젠가 길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부도가 날 회사에서 나의 노력에 의해서 그 부도를 막아
낼 수 있다면, 나는 그 회사에게 희생당한 것이 아니고 나중에 내
개인 사업을 할 때 부도당해질 수 있는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좋은 곳을 찾아가지 말
고, 나쁘고 불리한 곳에서 그곳을 좋은 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
력, 그것이 갖추어지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애꾸눈도 볼 수 있는 법. 남의 소실로
서 한 사람의 본 몫은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
양성에너지이므로 자꾸 무얼 바라지 말고, 바르게 되어질 수 있
도록 성의를 다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노력입니다. "애꾸눈도 거
리 측정은 못하지만 보이기는 하는 법," 설사 거리 측정이 안된다
하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보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절름발이도 늦기는 하지만 걸을 수 있듯이, 애꾸눈도 정확히
보지는 못하더라도 볼 수는 있듯이," 일단 어설프게 나마 해야할
시기가 오면 그렇게라도 시작은 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시작하
였으면 "남의 소실로서 한 사람의 본 몫은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
음으로 변함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 나의 부실 때
문에 한사람의 몫을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이 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안된다고 짜증을 내지 말고, 처음부터 다 되어질 수
없는 법, 안되는 것만큼 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첩으로 시집가서
혼자 독차지하려면 집안이 풍지박살이 나고 쫓겨나게 되니까 못
마땅 하더라도 "본부인과 잘 뜻을 합해서 해나가면 길하리라." 즉
내가 무슨 일을 하다가 저 사람하고는 마음이 안맞아서 못하겠다
하고 돌아서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할 일을
위해서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더 정성껏 하면 결국은 좋
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쪽 눈이 없다 하더라도
볼 수는 있는 법. 잘 안보인다고 투정하지 말고 보이는 것을 갖
고, 즉 그 정도 실력만 갖고라도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 음효. 여자가 첩으로 남편의 애정을 얻으려
하나 무리다. 몸을 삼가 부처(副妻)가 되는 것이 분
수에 맞는 줄 알아야 한다.
여자는 남자를 독점하려고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정처
(正妻)하고 부처(副妻)하고 한 집에 사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
니다. 여자는 자기 중심적이므로 남자가 이쪽도 신경쓰고 저쪽도
신경쓰고 있는 것을 알면 배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애정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는 바람을 피우면 안된다고 세 번째에
서 말하고 있습니다.
"몸을 삼가 부처가 되는 것이 분수에 맞는 줄 알아야 한다."
여자가 정조를 가지면 음성에너지의 덕이 나가게 됩니다. 여자의
심정으로 봤을 때는 독차지 하는 마음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 중
요한 것같지만 지금까지 성실하게 왔는데 채워지지 않는다고 튕
겨져 나가면 그나마 성실한 것이 아무런 효력을 발생할 수 없게
됩니다. 절름발이라 하더라도, 또 애꾸눈이라 하더라도 못마땅한
처지에 부합해서 그 곳을 위해서 힘을 쓰면 성공할 수 있는 위대
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청년이 마쓰시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실패하는 가
장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쓰시다가 한
마디로 일축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하기 직전에 그만
두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튕겨져 나가야 한다." 할 때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을 쏟
으면 답을 자연이 가르쳐 주게 됩니다. 우주가 자기 하는대로 잘
안된다 해서 망치로 내려치면 그 순간 우주는 그 깨어지는 파편
들을 그 사람에게 돌려줍니다. 그래서 "비록 절름발이라 하더라도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성실껏 행하다가 부아가 날 때도 있겠지
만, 그 때 튕겨나가지 말고 마음을 바르게 해야된다. 그래야만 심
도 있는 깊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하괘 택(澤)괘가 주는 교
훈이었습니다.
네 번째 양효. 혼기가 늦어진다. 그러나 시기가 늦어
지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 보면, 원래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안에서 무수히 많
은 소프트웨어의 작용을 해가지고 소프트웨어가 이제 이길 수 있
다는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실행으로 옮겨야지 성공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가 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도 그
거 해야지.' 하면 될 턱이 없는 것입니다. 즉 안에 내실이 분명히
갖추어진 다음에 행실로 옮기라는 얘기입니다.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다리기 때문이
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간에 꼭 어려운 일에 부딪치게 됩니
다. 대중의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서는 가수들을 평범한
사람이 보면 그저 멋있는 것같아서 나도 그렇게 되어야겠다고 생
각할 지 모르지만, 훌륭한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노래를 만 번 이
상 부르며 피나는 연습을 해야됩니다. 만 번을 불렀을때 비로소
그 사람이 감정으로 인해서 삐그덕거리는 것이 없어집니다. 제작
자들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한 후 '난 이렇
게 했는데 왜 안되나?' 할 때, 그 때가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지
금까지는 자기 기분으로 한 것이고, 이제부터 진짜 일을 느끼면서
할 때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은나라의 천자인 제을이 그 누이를
시집보낼 때 그 의상이 따라가는 시종의 것보다도 오
히려 검소하였다. 귀한 것은 마음속에 있고 의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달은 보름에 가까울 때가 좋다.
길하리라.
쉽게 예를 들면, '내가 요걸 사면 신나겠지. 막 자랑할텐데 .'
하는 그런 기분을 가졌을 때 일은 되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운전
면허증을 딸 때도 '따자마자 차를 멋있게 몰고 다녀야지.' 하는 기
분이 들 때 운전면허증을 따면 큰일 납니다. 그리고 그런 때는 면
허증이 따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몇 번 떨어져서 그런 기분이
다 지칠 때 그때가서 겨우 면허증이 따집니다. 그래서 "은나라의
천자인 제을이 그 누이를 시집보낼 때 그 의상이 따라가는 시종
의 것보다도 오히려 검소하였다." 자신의 사치스런 감정이 다 없
어질 때, 제왕의 누이라는 높은 신분이지마는 그런 사치성이 다
없어질 때, 그때 제왕이라는 뜻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사치가 들어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안에 실수가 내포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치스러운 마음이 다 사라질
때 객관적으로 현실이 보입니다. 그래서 화려한 의상을 치워버린
다고 했습니다.
여섯 번째 음효. 조상의 제사에 아내가 받들고 있는
광주리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빈 광주리요, 남편의
희생으로 받치는 양은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썩은
양이었다. 이러고서야 가정이 순조로울 수 없다.
결과가 생긴 다음에는 그것을 펼쳐내야만 됩니다. 소프트웨어가
이루어진다면 반드시 하드웨어가 뒤따라야 합니다. 다 이루어졌다
고 해서 자기 혼자만 독차지 하고 그것을 베풀줄 모르면 아무 소
용이 없습니다. '나는 했는데 '라는 자기 만족에 빠져서 그것을
펼쳐내지 못한다면, 씨를 뿌려 놓고 나중에 거둬들이는 노력은 하
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조상의 제사에 아내가 받들고 있는 광주리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빈 광주리요, 남편의 희생으로 받치는 양은 찔러도 피가 나
지 않는 썩은 양이었다." 하드웨어가 뒤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빈광주리에 불과하
고, 양은 양이로되 피가 나지 않는 썩은 양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소프트웨어가 확고부동해야 하며, 그 소프
트웨어는 반드시 하드웨어를 통해서 결실을 만들어 내야만 하겠
습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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