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버들과 샤머니즘
버드나무가 북방 샤머니즘과 중요한 연관이 있음은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버드나무란게 종류가 많더군요. 수양버들은 중국이 원산지인 낙엽성의 작은 활엽교목으로, 오래 전에 한국에 들어와 현재는 전국 곳곳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가지는 길게 늘어지며, 잎은 피침형으로 뒷면은 분처럼 희다. 이른 봄에 새잎이 나면서 꽃이 피는데, 수꽃은 황색이며 2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이삭은 원기둥 모양이다. 열매는 삭과로 여름에 익으며, 많은 솜털을 가지고 있어서 바람에 잘 날리는데 호흡기에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료: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wiki/%EC%88%98%EC%96%91%EB%B2%84%EB%93%A4 그리고 위 수양버들과 흡사하게 생긴 능수버들.-위키백과능수버들은 한반도 각처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길게 늘어진 가지가 특징인 낙엽교목이다. 높이는 20m, 지름은 80㎝에 이른다. 회갈색을 띤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며, 1년생 가지는 황록색을 띤다. 입은 좁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녹색을 띠며, 4월에 암꽃과 수꽃이 길이 1~2㎝ 정도인 미상꽃차례에 따로 무리지어 달린다. 6월에 익는 열매는 씨방이 여러 개이며, 익으면 말라서 쪼개진다. 씨는 가벼운 솜털이 붙어 있어서 잘 날린다. 신경통, 습진, 황달 등의 약용으로 쓰인다. 능수버들은 찾아보니 원산지가 한국으로 되어 있습니다.지리적으로는 중국, 만주에 분포한다는 군요.아무래도 북방 샤머니즘과 관련된 버드나무가 이 능수버들종이 아닌가 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한국이 원산지로 되어있는데 샤머니즘을 연구하시는 분들은 만주, 몽골을 이 버드나무의원산지로 보신다는군요. 일단 이 버드나무의 북방신화에 관한 카페의 글 단락을 모아보겠습니다. ●서낭당은 무당문화의 정수로써 민간차원의 제천단/소도라고 봅니다. 이러한 서낭당은 한겨레 문화권에서는 어김없이 발견됩니다. 북방시베리아 한겨레(몽골/부리야트/사하)는 서낭당 나무(신목)가 보통 자작나무/버드나무 로 나타납니다.http://cafe.daum.net/mookto/GUJC/1317 ● 버드나무 버드나무는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생겨난 나무라고 한다. 버드나무는 물가 어디서나 잘 자라고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버들잎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뾰족해 장군의 칼 같기에 벽사의 의미가 있다고 믿어 왔다. 옛날 학질에 걸리면 환자의 나이만큼 버들잎을 따서 편지봉투에 넣고 '유생원댁(柳生員宅) 입납(入納)'이라 써서 큰길에 버리면 그 봉투를 줍거나 밟은 사람이 대신 앓게 되어 병이 낫는다고 했다. 청명 ·한식에 버드나무를 깎아 불을 피워 각 관청에 나눠주었다. 재생 · 벽사의 버드나무로 불을 댕겨 사귀를 없애고 새봄을 맞이하려는 뜻이다. 수양버들은 섬세한 여인의 아름다움이다. 화류(花柳)의 여인이다. 사내들의 재생 · 살맛이다. 고구려 동명성왕의 어머니는 유화(柳花)였다. 김삿갓이 양반집 상가에서 지어 준 시(詩)가 “버들버들 떨다가 꼿꼿이 죽었다.”는 의미로 '柳柳花花'였다. 수양버들 늘어진 물가에 도깨비가 자주 나타나고 상(喪)당한 여인의 풀어헤친 머리가 연상되기에 울안에는 심지 않았다. 몽골에서는 버드나무를 신목으로 섬기고 있다. 불교에서는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33 현신(現身) 중 제1위가 양류관음이다. 왼손을 왼쪽 가슴에 대고 오른손으로 버들가지를 들고 있다. 버들가지가 실바람에 나부끼듯 미천한 중생의 작은 소원에도 귀 기울려 듣는 보살의 자비실천의 의미이다. 관세음보살 정병속의 감로수를 버들가지로 중생들에게 뿌린다. http://cafe.daum.net/mookto/GXdl/103 ●예를 들면 버드나무를 신목(新木)으로 숭배하는 사상은 흉노·몽골·거란·선비·여진·고구려 등 모두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江上波夫 「匈奴の祭祀」『ユウラシア古代北方文化』東京 1948 227-231쪽). 참고로 선비·오환 등도 동쪽과 푸른색을 숭상합니다. 실제로 『삼국지』(「위서」), 『요사(遼史)』 등에 나타나는 오환ㆍ선비(동호)의 습속은 현대 한국인과도 매우 유사할 정도입니다.http://cafe.daum.net/mookto/GbFF/149●몽골 전문가인 박원길 교수는 고구려는 기원적으로 몽골과 유사성을 가진 민족으로 단언합니다. 부여·고구려의 시조의 어머님인 유화부인은 중세 몽골에서 버드나무꽃(Uda-Checheg)으로 다시 복원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후금의 삼신할머니인 포도마마(佛多媽媽)는 다름 아닌 버드나무(Uda)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몽골계나 부여·고구려·금(만주) 민족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흑룡강 중상류 일대에서 무성한 가지를 자랑하는 나무는 버드나무밖에는 없다는 것이죠[박원길, 『유라시아 초원제국의 샤머니즘』(민속원 : 2001) 82쪽]. http://cafe.daum.net/mookto/GbHv/11119 그러면 이제 또다른 종인 왕버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키백과왕버들은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이다. 원산지는 한국이며 일본, 대만, 중국에도 서식한다. 키는 10~20m로 크며 주로 습지나 냇가에서 자란다. 주왕산 주산지와 함평 자연생태공원 호수에 서식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물 속에서도 썩지 않고 살 수 있다. 줄기가 굵고 몸집이 커서 마을의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거나 긴 타원 모양이며 새로 돋을 때 붉은 빛이 돈다. 암수딴그루이고, 4월에 잎과 함께 꽃이 핀다. 잎겨드랑이에 기다랗게 꽃이삭이 달리는데 비스듬히 위를 향한다. 왕버들의 학명 [Salix chaenomeloides]그리고 왕버들에 대한 다른분의 글을 인용하자면논실 왕 버들 (왕 버드나무) 고구려 시조 주몽의 어머니는 버들 꽃을 뜻하는 유화부인이다. 고려를 개국한 왕건과 첫째부인 신혜 왕후의 첫 만남은 버드나무 밑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왕 버들은 아닐 것이다. 과거엔 국내 중부 이남에서 주로 자생했다. 그래서인가 오늘날에도 가야 수로왕이나 신라 오릉 등 왕릉 주변엔 버들이 많다. 30여종의 버드나무 중에 가장 크게 자라고 오래 살 수 있는 왕 버들이다. 한국이 원산지인 왕 버들은 물이 흐르는 개울가를 좋아한다. 청송 주산지와 같이 물속에도 살 수 있을 정도로 물과 친하다. 여기서 하류(河柳)란 이름이 생겼다.(청송군 주산지의 하류 신록) (우포늪 버들) 물가에서 큰 덩치로 오래 버티다보니 몸통의 가운데가 썩어 커다란 구멍이 흔히 생긴다. 속에 잘못 들어간 벌레들이 죽어서 조금씩 인(燐)이 쌓여간다. 비오는 여름날의 밤 푸르스름한 불빛이 새어 나오면 이것이 바로 도깨비불이다. 그래서 또 다른 이름이 귀류(鬼柳)다. (주산지의 귀류)왕 버들은 만지기만 하여도 동티가 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땅, 돌, 나무 따위를 잘못 건드려 지신(地神)을 화나게 하여 재앙을 당하는 일이 동티다. 나뭇가지 하나 건드릴 엄두도 못 내었다. 덕분에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줄 만큼 커다랗게 자랄 수 있었다.(성주군 성밖 보호수 왕버들) 세월이 지나면서 주변의 버들들이 모두 농부들의 낫 자락에 잘려나갔지만 혼자만 살아남아서 키 10수 미터, 나무 둘레 서너 아름의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고 있다. 가지 뻗음으로 만들어주는 그늘이 사방 20m에 이른다. 더운 날의 나무 밑은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이고 회의장이고(論室) 사랑방, 정자나무, 동수목이였다. 가지 끝 둘레만 70미터,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도 백여 평에 지름이 20미터이상으로 그 동안 수많은 동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왔다. 논곡(論谷)은 동네 모임이나 마을의 중요한 의논이 있을 때 대표들이 모여 중요한 일들을 의논하고 다스려 왔다고 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포항시사) 논곡 마실의(논실) 수호천사로서 아껴온 덕분에 올해도 변함없이 푸르다. 밑둥치 옆에 언제부터인가 곁방살이로 작은 느티나무 한 그루와 키 작은 대나무들이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햇빛과 토양의 자양분을 나누어 가지며 세 가족이 공생중이다. 대나무나 소나무와 달리 너그럽게 보듬어주는 여유로움이 왕 버들의 멋이다. 하지만 주민은 논밭을 팔고 떠났고 사유지에 남아 있어 돌보는 이의 손길이 아쉽다. 마치 두 사람이 물 속으로 자맥질하는 듯한 형상이거나 물로 뛰어 드는 두마리 개구리의 등 같이 생겼다. 두 기둥은 동서로 자리하고 있다. 촌로들에 따르면 현재 길 어느 곳에 우물이 있어 샘가 그늘 역할을 해 왔으나 아파트 신축으로 메운 상태라고 한다. 왕버들의 나이는 시조모 때부터 있어 150년은 족이 넘을 것이라 한다. 나무울타리, 목책이라도 원글: http://blog.daum.net/gabehouse/205 이상 살펴봤듯 마을의 동수목(洞樹木- 굴에 심어진 나무로 해석되는데 풍수적 의미인 듯). 만지면 동티가 나는 귀신목등으로 알려진게 다름아닌 이 왕버들임을 알수 있습니다.특히 나무 밑둥의 구멍이나 틈세에 벌래시체등이 쌓여 인(燐- 도깨비불 린)= 귀화鬼火의 발생지가 되며그래서 다른 이름인 귀류(鬼柳-귀신 버드나무)로 불리우는게 인상적 입니다.유화부인을 상징하는 버드나무는 능수버들- 북방버드나무-로 생각되어 지지만 막상 한반도[아마도 중부 이남지역]의 민속신앙을 많이 나타내는 것은 이 왕버들이군요. 바리데기 신화에서는 우리의 장례문화가 잠깐 언급이 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지팡이를 대나무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지팡이를 버드나무로 삼는다는 내용이 나옵니다.이게 만일 북방전래가 아닌 신화와 함께 제주[어쩌면 한반도 중부 이남 전체]의 자생 문화라면 이 버드나무는능수버들이 아닌 왕버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티나는걸 어찌 하냐는 거겠군요^^;;; 아래는 천연기념물 제 296호 김제 봉남면의 왕버들(金堤鳳南面의왕버들) 입니다.[출처] 천연기념물 제296호 김제봉남면의왕버들(金堤鳳南面의왕버들)|작성자 nocleaf 이 김제의 왕버들은 수령이 300년으로 추정되며 왕버들종으로는 드물게 오래 산 경우라는군요.그런데 안내문엔 5백살 이라 하고. 다른 글에선 490년으로 나오고.아무튼 매년 음력 3월 3일과 7월 7일에 제사를 올리고 풍물놀이를 벌였다고 합니다.뿐만 아니라 음력 정월 보름에도 안내문처럼 당산제를 지냈는데 몇년전 부터 이게 없어졌다는군요.마을주민들 중에는 안좋은 일이 생기면 이 주제를 꺼내며 당산제 부활을 거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왜 없어졌는진 모르겠지만 좀 부활시키면 좋겠군요.... 또다른 유명한 왕버들로는 충효동 왕버들이 있습니다. 역시 수령 400년이 넘었다고 하며 임진왜란때 조선의병 총수인 충장공 김덕령장군의 충효마을의 상징조경수 라고 합니다.2012년 8월,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하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충효동 왕버들' 천연기념물 눈앞 http://cafe.daum.net/mds1187/58lM/27?docid=3884776404&q=%B1%E8%C1%A6%20%C3%B5%BF%AC%B1%E2%B3%E4%B9%B0%20%BF%D5%B9%F6%B5%E9&re=1 아래는 아마도 주산지의 왕버들. 여긴 반곡지 입니다. 아래도 아마 주산지 같은데... 귀류鬼柳란 이름에 어울리는 고사목입니다.이런데서 도깨비불이 생겨나는 것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