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군웅신장
산신군웅신장산신군웅신장산신군웅신장은 산신을 호위하는 호법신이다. 주로 호랑이로 대표되는 산신의 권속과 마찬가지로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여 산신의 명령을 수행한다. 이런 신장(神將)은 우리 신화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역할을 맡는데 그 대상도 다양하다. 신장은 신병(神兵)을 거느리는 장수인데, 이들은 말하는 것이 요사한 귀신이나 악귀들을 물리쳐 준다. 신장은 각 신들에게 예속되어 그 신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구체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소거백마신장 : 옥황상제를 호위하는 근위대 신장이다. 팔만사천제대신장 : 칠성님들이 관장하는 신장이다. 삼태육성제대신장 : 삼태성군들이 관장하는 신장이다. 천지조화품우신장 : 바람, 비 등을 관장하는 신장이다. 악귀잡귀겸무신장 : 악귀나 잡귀를 물리쳐 주는 신장이다. 우레주뢰벽락신장 : 천둥, 우레, 벼락을 관장하는 신장이다. 사신구능작두신장 : 작두를 타게 하여 위력을 보임으로써 악귀를 물리쳐 주는 신장이다. 육경육갑둔갑신장 : 술수를 잘 부리는 신장이다. 오방신장 : 하늘, 땅의 오방을 지키는 신장이다. 사해조경용궁신장 : 용궁에 있는 신장이다. 산신군웅신장 : 산신을 호위하는 신장이다. 이밖에도 황건역사야차신장, 이십팔숙제후신장, 이매망앙휘치신장, 천상천하뇌공신장 등 많은 이름의 신장들 있으며 신령들이 있는 곳에는 꼭 그곳을 지키는 신장이 있다.신령은 보통 7등급으로 분류된다. 신령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은 천존, 일월성신, 칠성, 불사 등 천신계통이다. 이들 천신계통의 신령은 하늘에 근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최고 권위와 영험을 지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둘째 등급은 본향산신, 본향조상, 그리고 지방과 마을을 지켜주는 부군신, 도당신, 군웅신 등과 같은 산신 계통이다. 이들은 각 지역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온 토착세력으로 주민들의 주체성과 정체성의 반영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 셋째 등급은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 중국에서 바다를 건너 온 외래 신령들로, 대부분 별도 건물에 모셔지기 때문에 전내신이라고 불린다. 넷째는 최영, 임경업, 신립 등 우리 민족 고유의 장군신이다. 다섯째는 집을 지켜주는 성주 등의 가택신계이고, 여섯째는 터주, 지신할머니 등 잡귀잡신계이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째는 시왕, 넋대신, 사자 등 저승과 관련된 귀신들이다. 귀신들은 등급에 따라 젯상의 위치가 다르고 신가(神價)도 구별되는 등 차별대우를 받는다. 등급이 높을수록 젯상이 앞쪽에 놓여지고 등급이 낮으면 대청마루로 밀려나는 것이다.이 중 둘째 등급인 산신은 보통 산악 자체를 신성시하는 이유에서 발생하며, 다음으로 그 산악을 인격적인 신령 즉 산신의 주거지로 믿고 있는 데서 발생한다. 산신은 그 산지와 산록 지방 일대의 평야와 취락까지도 지배하는 신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산신은 토지신이나 서낭신과 같은 또하나의 지방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신들은 각지에서 자주 받들어지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집행되는 산신제는 무제(巫祭)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일종의 촌제(村祭)이다. 동시에 산신당은 서낭당이나 국사당과 마찬가지로 그 촌민의 공적인 공동 성소(聖所)이며, 산신이 꺼리고 싫어하는 것은 촌민들도 가장 두려워하는 바이다.더구나 산신의 한가지 색다른 점은 그것이 많은 맹호(猛虎)와 함께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이 경우에 호랑이는 산신의 수행자이거나 사자(使者) 또는 타고 다니는 것으로서, 산신상(山神像)에는 반드시 귀인(貴人)의 형상을 겸비한 신위(神位) 곁에 호랑이가 묘사되어 있다. 현재 산신에는 서낭이나 본향과 마찬가지로 부부신이 있고, 그 부인신(婦人神)은 산신마누라 혹은 산신아기씨로 칭해지며 항상 부신(夫神) 곁에 위치해 있다. 또한 산신에 속하는 것으로 산륭대감(山隆大監)과 산륭아가씨라 하는 부부신이 있으며, 산악을 수호하는 대감으로 특히 상산별군웅(上山別軍雄)과 상산대감(上山大監)이 있는데 모두 그 무산(巫山)을 수호하는 신령으로 되어 있다.또한 군웅(軍雄)이라는 신령은 대체로 죽은 무장(武將) 용사의 영혼으로 믿어지고 있으며 일종의 군신(軍神)이다. 군웅은 주신(主神)이 아닌 잡신(雜神) 계열에 속한다. 신화들을 보면 군웅은 전투의 신이며 왕을 돕는 장군급의 신임을 알 수 있다. 즉, 신들의 서열로 보았을 때 어떤 직능을 차지하는 주신이 아닌 2차 신령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간 세계에서 적용되는 벼슬의 개념이 신령에게도 적용된 것이다. 군웅은 주로 경기도 지역에서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지는데, 부락 사람들에게 안과태평(安過太平)을 가져준다고 믿어진다. 또한 군웅은 많은 경우 조상신을 의미하는 ‘일월(日月)’과 혼용되어 집터를 모시는 대감신으로 모셔지기도 한다.군웅은 몇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산별군웅(上山別軍雄) : 이것은 모든 살귀(殺鬼)를 퇴치하는 특유한 기술을 지니고 있지만, 본래는 산신에게 종속된 강한 군신이다. 사살군웅(射殺軍雄) : 이것 역시 인간에게 유해한 살(殺=惡靈)을 없애는 역할을 지니고 있다. 사신군웅(使臣軍雄) : 외국에 드나드는 국사(國使) 일행을 특별히 호위하는 것이며, 본래는 국사를 따르던 호위무관의 죽은 영혼이다. 성주군웅(成造軍雄) : 인간과 가옥을 수호하는 신령이다. 군웅대신(軍雄大神) : 무(巫)가 숭배하는 12대신 중 하나이다. 따라서 산신군웅신장은 산상별군웅과 같이 산신에게 종속되어 산신을 호위하는 신장으로서, 주로 맹호 등의 모습을 하고 살귀를 퇴치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산신군웅신장을 위한 굿거리는 ‘군웅거리’(혹은 ‘신장거리’라고도 함)이다. 굿의 기본형은 열두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거리’란 제차(祭次)를 뜻하는 말이며, 각 거리는 특정한 신령을 불러 모시고 이에 축원하는 독립된 작은 굿으로 되어 있다. 열두거리에서 모시는 제신(祭神)들 가운데는 수호신, 생산신, 재복신(財福神), 액신(厄神)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신(巫神)들이 망라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열두거리로 되어 있는 굿은 무신(巫神) 전체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하나의 총체적인 무의(巫儀)라 하겠다. 12란 실제 제차(祭次)의 정확한 수효를 뜻하기 보다 12달로써 완전한 한 해가 형성되듯이 완전 또는 총체성을 표시하는 수적 개념이다. 그러기에 실제 열두거리 굿에서는 12를 전후한 제차(祭次)들이 집행되는 것이 상례이다. 열두거리 굿에 등장하는 제신(諸神)들은 다음과 같다. ‘천지신명’, ‘옥황상제’, ‘일월성관’, ‘칠성’, ‘산신’, ‘용왕’, ‘삼불제석’, ‘신장장군’, ‘호구별상’, ‘골맥이서낭대신’, ‘12대신’, ‘조상대감’, ‘팔도명산’, ‘도사신령’, ‘선녀동자명신’ 등등... 이중 신장장군(여기서는 ‘산신군웅신장’)을 위한 굿거리가 바로 ‘군웅거리’이다.참고문헌 및 도판▒ 참고 문헌赤松智城․秋葉隆(共著), 심우성(譯), 1991 《朝鮮巫俗의 硏究 下》 동문선柳東植, 1975 《韓國巫敎의 歷史와 構造》 연세대 출판부조흥윤, 1997 《巫, 한국 무의 역사와 현상》 민족사황루시, 1988 《韓國人의 굿과 무당》 문음사한국정신문화연구원, 《민족문화대백과사전》양종승, 1999 〈한국 巫神의 구조 연구〉 《비교문화연구》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