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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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신앙 : 천룡신 - 장독대를 관장하는 뒤꼍의 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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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1-27 11:39 조회 1,0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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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신앙 : 천룡신 - 장독대를 관장하는 뒤꼍의 지신

 

천룡신(天龍神) 집안의 뒤꼍, 뒤안을 관장하고 있는 신이다. 우리 민족은 집터를 잡고 집을 지을 때 대체로 배산임수의 지형에 남향받이로 집을 지어 집 뒤쪽에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냇물이 흐르는 곳이 명당이라 여겼다. 산자락이 끝나는 기슭에 집을 지으면 집의 뒤꼍이 산의 기운과 이어지고 그래서 천룡의 형상, 즉 집으로부터 시작하는 산의 형세가 마치 꿈틀거리는 용과 같다는 풍수적 용어에서 나온 말이다.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이 천제를 대신하여 높은 산의 큰 나무로 내려 산줄기를 따라서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당산나무에 깃든 천신적 신격인 것처럼, 가택을 수호하는 천룡신 또한 산의 용마루로부터 산줄기를 타고 내려와 가택의 제일 높은 곳인 뒤안에 깃든 당산신과 같은 천신격이다. 그래서 뒤꼍 천룡신을 ‘집안 당산’이라고도 한다. 마을 당산이 마을 집단의 공동체 신앙이라면 천룡신은 그 집 뒤꼍에만 한정되는 수호신인 것이 둘 사이의 차이이다.

천룡신의 기능은 대체로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마을의 당산신처럼 집안 전체를 수호하는 기능이 있다. 그러기에 뒤꼍은 마을의 당산 지역처럼 신성하고 엄숙하며 경건한 곳으로 신성시했고, 살생은 물론이요 굴토 또는 벌목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했다. 두 번째로 뒤꼍 일대에 관한 한 천룡신이 터주신의 기능까지도 겸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집의 앞부분은 터주신이 관장하지만 뒤편은 천룡신이 관장한다. 뒤꼍에서 삽질을 하고 흙일을 하거나 나무를 베는 일을 할 때에는 모두 천룡신에게 고사를 지내고 행해야 한다. 그리고 천룡신의 마지막 역할은 장독대를 관리하는 기능이다. 그 집의 주부는 천룡신이 장독대에 깃들어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맛을 관장하는 조미료의 신으로 믿고 받든다.

천룡신을 섬기고 제사하는 사제자인 주부는 말날에 장을 담아야 맛이 좋다고 하여 정초 첫 말날에 큰 항아리에 메주를 띄워 장을 담그며 왼새끼(새끼는 대부분 오른쪽에서 꼬지만 왼쪽으로 꼰 새끼는 악귀를 물리치는 주술적 힘이 있다고 여겨졌다)에 숯과 붉은 고추를 끼워 항아리에 두르며, 백지로 버선을 오려 장 항아리에 붙여 맛이 좋으라고 주술적인 행위를 한다. 전통적으로 장은 반찬의 기본이며 그 집 주부의 솜씨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주부들은 정성으로 천룡신을 섬겼다.

천룡신이 담당하고 있는 곳이 뒤꼍의 장독대를 중심으로 한 그 일대라고 믿고 있지만 가까이에서 직접적으로 이를 모시기 위해서 가시적으로 신체를 조성하여 받들고 있다. 장독대의 뒤나 옆에 적당한 높이로 단을 만들고 그 위에 천룡신이 깃들어 좌정할 수 있는 천룡 단지를 올려놓는다. 단지 안에는 벼를 2/3쯤 담아 백지로 봉하고 덮어 짚으로 잘 씌워 놓으며 단지 안의 벼는 다음 해 햇곡이 나면 갈아준다.

천룡신은 가택의 총체적인 수호신으로 또 뒤꼍의 지신으로 장독대 조미료의 맛을 담당한 신으로 받들어지고 집안에서는 정성으로 섬기면서 집안의 평안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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