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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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우리역사를 찾아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문 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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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11-27 09:57 조회 86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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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유초

제왕의 학문이라는 천문학. 천문학을 한다는 것은 하늘의 위엄을 다루는 일이기에 조선시대 관리 중에서도 최고 엘리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러한 천문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관상감이었는데, 그 위상에 걸맞게 철저한 시험을 통해 인재를 선발했다. 이 관상감의 관리를 뽑을 때 기준이 되는 책이 있었으니, 반드시 암기해야 했다는 천문유초(天文類秒)가 바로 그것이다. 천문유초는 관상감의 고시용 지정수험서였던 셈이며, 그만큼 천문의 내용이 잘 정리된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천문서라고 할 수 있다. 1)

천문유초는 세종 때의 천문학자 이순지(李純之)가 편찬한 책이다. 상권에는 사신(四神)과, 3원(垣) 28수(宿)를 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으며, 별을 칠언율시로 노래한 중국의 보천가도 함께 실었다. 하권에는 천지와 일월, 행성, 그리고 기상현상 등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천문유초는 다양한 천문현상을 국가나 백성들의 생활과 깊이 연관시켜 바라보았다. 예를 들어 혜성이 나타나면 병란이 일어나거나 큰 홍수가 발생한다고 생각해서 사전에 이를 조심하고자 했던 것이다. 점성술적인 요소가 강하기도 하지만, 당시 하늘과 지상의 삶을 연관시켜 바라보던 우리 선조들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고 있다.

성경

‘별의 거울’이라는 뜻을 지닌 조선 말기의 천문서 성경(星鏡). 당시 하늘의 별을 거울처럼 반듯하게 비춰 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 아닐까. 성경은 서양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조선 철종 때 남병길이 편찬한 책으로, 서양 천문학자들이 중국에 와서 만든 별 목록을 좌표로 세차 보정하여 만든 것이다.
이 책의 큰 특징은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기록되어 있는 별 중에서 실제 하늘에서 찾을 수 없는 별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대신 새로운 별과 남반구 별 등 모든 별들의 위치를 적도좌표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별의 밝기 또한 등급으로 표시해 놓았다.

천문유초와 성경

그렇다면 조선 전,후기를 대표하는 천문서인 천문유초와 성경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천문유초는 보천가를, 성경은 신법보천가를 따르기 때문에 별자리의 모양이나 위치가 다르게 나타나며, 천문유초는 각 별자리 현상에 따른 점성적 의미를 설명하는데 반해, 성경은 각 별의 좌표(적도 경위도)값을 나열하고 있다. 2)


두 책을 비교해 보면 별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선 전기와 후기가 많이 달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점성술적인 성격이 강한 천문유초는 불안한 현실의 모습을 하늘의 변화와 이치에 대고 설명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이에 반해 성경에서는 서양 천문학의 도입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신화와 점성의 의미가 짙었던 하늘이 객관적인 연구대상이자 사실적인 대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두 책을 통해 신화의 시대에서 과학의 시대로 변화했다는 차이가 잘 드러나는 것이다.


1) 이순지 저, 김수길 윤상철 공역, [천문류초], 1998, 대유학당, (일러두기)
2) 신법보천가는 과거시험에서 쓰는 구법보천가가 너무 오래 되어 실제와 맞지 않음을 알고 별자리는 새로 관측하고 노래는 옛것을 따라 엮어서 이준양이 펴낸 책이다.
한국천문과학연구소 중 한국천문학사연구회 사이트 참조(http://210.115.16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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