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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괘
    【주역 64괘】
    1. 위대한 창조 - 건위천(乾爲天)
    2. 위대한 생명력 - 곤위지(坤爲地)
    3. 탄생의 시련 - 수뢰둔(水雷屯)
    4. 무지몽매 - 산수몽(山水夢)
    5. 때를 기다려라 - 수천수(水天需)
    6. 법정에 서다 - 천수송(天水訟)
    7. 전쟁 - 지수사(地水師)
    8. 공존과 화합 - 수지비(水地比)
    9. 가로막는 아내 - 풍천소축(風天小畜)
    10. 강자를 따르다 - 천택리(天澤履)
    11. 천지의 화합 - 지천태(地天泰)
    12. 천지의 배반 - 천지부(天地否)
    13. 동지를 구한다 - 천화동인(天火同人)
    14. 커다란 풍요 - 화천대유(火天大有)
    15. 진정한 겸손 - 지산겸(地山謙)
    16. 뜻을 펼치다 - 뇌지예(雷地豫)
    17. 유순함을 따른다 - 택뇌수(澤雷隨)
    18. 혼란과 부패 - 산풍고(山風蠱)
    19. 정성으로 임한다 - 지택임(地澤臨)
    20. 세밀한 관찰 - 풍지관(風地觀)
    21. 결점을 씹어 끊다 - 화뢰서합(火雷서합)
    22. 아름답게 장식하다 - 산화분(山火賁)
    23. 멸망의 위기 - 산지박(山地剝)
    24. 번영으로 돌아오다 - 지뢰복(地雷復)
    25. 무위자연(無爲自然)- 천뢰무망(天雷无妄)
    26. 안정된 구축 - 산천대축(山天大畜)
    27. 배움의 길 - 산뢰이(山雷이)
    28. 강력한 기존 세력 - 택풍대과(澤風大過)
    29. 곤란이 겹치다 - 감위수(坎爲水)
    30. 현명한 지성 - 이위화(離爲火)
    31. 남녀의 연애 - 택산함(澤山咸)
    32. 항구불변 - 뇌풍항(雷風恒)
    33. 은둔(隱遁)하다 - 천산돈(天山遯)
    34. 지나친 활동력 - 뇌천대장(雷天大壯)
    35. 순조로운 전진 - 화지진(火地晋)
    36. 지혜를 숨기다 - 지화명이(地火明夷)
    37. 가정의 평화 - 풍화가인(風火家人)
    38. 시어머니와 며느리 - 화택규(火澤규)
    39. 험난한 산 - 수산건(水山蹇)
    40. 고난이 풀리다 - 뇌수해(雷水解)
    41. 손해보고 얻다 - 산택손(山澤損)
    42. 아래로 베풀라 - 풍뢰익(風雷益)
    43. 악을 척결하다 - 택천쾌(澤天쾌)
    44. 뜻밖의 시련 - 천풍구(天風구)
    45. 인재를 모으다 - 택지췌(澤地萃)
    46. 인생의 대운(大運) - 지풍승(地風升)
    47. 곤란을 맞다 - 택수곤(澤水困)
    48. 생명의 샘 - 수풍정(水風井)
    49. 혁명(革命) - 택화혁(澤火革)
    50. 고정관념을 버린다 - 화풍정(火風鼎)
    51. 두려운 마음 - 진위뢰(震爲雷)
    52. 부동(不動)의 상태 - 간위산(艮爲山)
    53. 착실한 성장 - 풍산점(風山漸)
    54. 첩으로 시집가다 - 뇌택귀매(雷澤歸妹)
    55. 번 영 - 뇌화풍(雷火豊)
    56. 고독한 여행길 - 화산려(火山旅)
    57. 반복하여 시도하다 - 손위풍(巽爲風)
    58. 풍요로운 귀결처 - 태위택(兌爲澤)
    59. 순풍에 돛 - 풍수환(風水渙)
    60. 절제와 절도 - 수택절(水澤節)
    61. 성실한 믿음 - 풍택중부(風澤中孚)
    62. 저자세로 나아가다 - 뇌산소과(雷山小過)
    63. 완성 - 수화기제(水火旣濟)
    64. 미완성 - 화수미제(火水未濟)…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6517
  • 오행.천간.지지의 특성


    오행.천간.지지의 특성 

    사주(四柱)와 오행
    사주 팔자 오행(四柱 八字 五行) 중의 사주(四柱)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형상한 것이고, 오행(五行)은 우주만물의 구성 원리를 뜻하게 된다. 우주만물은 오행(五行)의 원리로 되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니 바윗돌 하나에도 생명이 있다 하겠다. 사주(四柱)를 써놓으면 팔자(八字 : 말 그대로 여덟 자를 의미한다.)가 되고, 팔자(八字)를 풀어놓으면 오행(五行)의 숫자가 나오게 되니 이것으로 인간의 수명과 인생을 풀이하게 된다. 사주(四柱)를 사시(四時)로 본다면 연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에서 일주(日柱)를 자기 자신의 왕성한 운명(運命)으로 본다. 즉, 인생에서 자기 자신의 청춘인, 결실을 의미하는 가을로 보면 된다. 학문적으로 볼 때 사주(四柱)상의 연주(年柱)는 조상의 덕을 받는 것으로, 월주(月柱)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보니, 이 사이를 25년으로 보는 것이다. 일주(日柱)는 결실의 가을로써 자신의 운명(運命)을 가장 강하게 나타내니, 월주(月柱)와는 25년의 기간을 나타낸다. 시주(時柱)는 겨울로 비유할 수 있으며 인생의 나머지 25년을 나타내게 되어, 75세 까지를 일할 수 있는 나이로 볼 수 있다. 75세도되기 전에 벌써 늙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운명(運命)에 대하여 아주 무책임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年柱 ‥‥ 祖父 祖母 머리 봄 조상의 덕
    月柱 ‥‥ 父 母 가슴 여름 부모의 덕 ㅣ 25年 
    日柱 ‥‥ 男 女 배 가을 자신의 운 ㅣ 50年 
    時柱 ‥‥ 子 女 다리 겨울 미래의 운 ㅣ 75年 

    사주 팔자(四柱 八字)는 누구나 고칠 수가 있다.
    '운명(運命)은 빗겨 가면 된다.' 하는데, 운명(運命)은 빗겨간다고 해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운명(運命)이라는 어느 한 공간에 숨어 있다가 후에 더 큰 것, 더 나쁜 것이 공(空)으로 되어 다시 오게 된다. 피한다고 해서 그 운명(運命)이 안 오는 것이 아니니, 어떤 것이고 피하지 말고 부딪쳐서 극복을 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한 것이다. 

    타고난 사주 팔자( 四柱八字)의 기운대로 살면서 도(道)를 통(通)한다는 것은 역시 불가능하니, 이에 비로소, 개운(開運)이라는 것이 대두되었다.

    오행(五行)의 의미에서 행하지 않는 것은 공(空)이요, 무(無)이다. 곧, 행하는 것만이 변화를 가져오게 되나니, 생명들에게 오행상의 다섯 가지 성질을 갖게 한다. 모든 생명체는 무기질(無機質)과 유기질(有機質)로 이루어져 있으니 여기에도 다섯 가지 성질이 있다. 무기질은 그 행동 반경이 점이라고하는 상태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게 되고 그 안에서 생명을 지니고 있게 될 뿐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형체 내에서 공간학상의 생명으로만 유지하게 될 뿐이다. 유기질(有機質)이란 것은 생명 생태계(生命 生態系)의 유기물에 딸리는 물질의 성질을 말하는 것으로 자력(磁力)과 원력(元力)과 중력(重力)이라는 행동반경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라고 하는 생명체만은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모든 것을 극복해 낼 수 있어서 공간이든 땅속이든 지상이든 마음대로 움직일 수 가 있다.

    짐승들은 본능뿐인 자연 생태계에 순응하면서 일정한 틀 밖을 결코,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듯이 오행(五行)의 성질로서 이루어진 생명체는 각기 다르게 존립한다. 그 이외에도 인간은 의학이나 과학으로 규명해내지 못하는 0.00000000 세계, 다시 말해 일억분의 일초 세계의 바이러스 세계에서도 오행(五行)의 성질은 존재한다. 하지만 아주 극히 미세한 바이러스는 움직이질 못한다. 생성되면서 정지되어 있어 우주공간에 그득하게 차여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64분의 1초를 충분히 살아가는 바이러스를 통해서 인간은 듣고 보고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인간은 64분의 1초에 맞춰져 있다. 사주 팔자(四柱 八字)내에서 오행(五行)이 어떻게 작용하는가 하는 것은 오행(五行)이 각각 제 값을 구하려고 하는 오욕(五慾 : 木,火,土,金,水)을 갖게 한다.값을 원한다고 그 값의 대가인 운명(運命)이 다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욕심이 그대로 운명(運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사주 팔자(四柱 八字)상에 원진(怨嗔)과 합(合)의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예를 든다면, 어떤 사업 확장을 계획하는 사람이 목(木)이 하나도 없으며(不見木則) 원진살(怨嗔殺)이 있으면 자연 생성의 기운이 없는데다가, 원진(怨嗔)의 나쁜 기운이 작용을 하므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오욕(五慾)은 본능이라 하여 원진(怨嗔)과 합(合), 그리고 오행(五行)의 정당한 수리에 의해서, 운명(運命)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오행(五行)의 작용인 것이다. 

    4) 세운역(世運易)의 의미

    세운역(世運易)은 다른 말로 세역(世易), 혹은 공역(空易)이라 한다. 여기에서 말한 세운역이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간의 운명(運命)에 대한 규명' 이상(以上)의 것이다. 그런 인간의 운명에 대한 규명뿐만이 아니라, 그 인간의 운명과 지구, 좀 더 나아가 우주 전체를 있게 하는 더 이상 크고, 넓고, 깊은 심오한 자연 법칙에 해당하는 개념인 것이다. 세운역이라 함은 태양력(太陽曆)을 위시한 아홉 개 항성의 심오한 자력 형성에서 나오는 대자연의 연계성에서 이어지는 운동 작용의 이치를 품하여 서로의 질서와 조화를 확립케하여 주는 자연 순리 법칙을 말한다. 우주 궤도의 질서가 규칙으로 행역화(行易化)하면서 세월이 흐르니 새로운 환경에서 각 일층 진보된 문화가 이루어져 물질 문명이 성(盛)하게 되었다. 인간의 두뇌는 형상적인 것에서 잠재적인 것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니, 무한한 상념들을 현실로 바꾸어 놓게 되었다. 이에 현실적인 충족을 필요로 하게 되어 대자연의 행역 이치인 세운(世運)을 형상 하는 생활권으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세운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틀에서 탈피하여 영혼(靈魂)의 '뒤'와 '안'의 세계에까지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여기서는 그 관심의 눈을 자기 내부로 돌려 이 광대무변(廣大無邊)한 우주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그리하여 어떤 곳으로 향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한다. 世易에서 한가지 중대하고 명심해야 할 사항은 變化라는 점이다. 공간(空間)과 우주(宇宙), 인간사(人間史)는 무수히 변천해 왔다. 변화와 양음(陽陰)의 조화, 현묘 한 이치에 대한 신선한 알음(覺)과 겸허한 마음 자세에서는 고정(固定)따위의 구태의연하고 유치한 부질없는 공간(空間)에 죄를 짓는 언행(言行)은 있을 수가 없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자연의 법칙을 꿰뚫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을 영위할 수 있게 되면 마음의 여유는 절로 생기게 되어 심파가 가라앉고 무한한 易의 세계로의 여정에 발걸음을 옮기게 되어 있다. 육신은 시간과 공간에 매어 유산하지만 영혼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여행하게 되어 있다. 언제나 가까운 것에서부터, 주변의 것에서부터, 사소한 일에서부터, 가이 없는 우주의 원리를 깨우치는 자연스러운 자세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

    우리는 어느 한 면에 몰두하여 그것에 집착하는 많은 사람을 본다. 이를 열린 마음이라고들 하지만, 그것이 어디 알음 세계로 갔다 온 사람일 수 있는가? 그것은 지혜의 창고, 우주의 비고를 훔쳐본 사람에 불과한 것이다. 자신의 것에만 집착하는 무수한 인간들, 그것이 어떻게 자신만의 것인가? 어떻게 利己主義가 성립될 수 있는가? 자신의 것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그 텅빈 공허한 언행에 의해 우리 공간에는 더러운 기운만이 축적되어 지고 있다. 공간에서 빌려 온 것은 공간에 갚아야 한다. 어떻게 자신이 획득한 것인가? 내가 남에게서 빼앗았는가 ? 노력의 순수한 동기는 사라지고 더럽고 추잡한 결론적인 편욕에 눈이 어두워져 자연의 미소를 망각하는 것은 자신 스스로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된다는 식의 인간의 인식적인 면면들 인간사의 제반 운영 법칙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이전의 자연이라는 수레바퀴의 움직임의 한 단면일 뿐이고 질서일 따름이다. 

    인간은 우스꽝스럽게도 어떤 일에 대하여 어떤 사건에 대하여 언제나 인간의 척도로서 평가하려고 한다.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진정 잠에서 깨어나고 너 자신을 알라. 그리고 누가 말한 것처럼 자연으로 돌아가라.(다소 의미에는 차이가 있지만) 제발 편견과 독선에서 벗어나라. 왜 '나'이고 어찌하여 '너'이며 무엇 때문에 '우리'이어야 하는가? 사탕발림에 불과한 것인가 ? 맨밥보다는 콩자반이 좋아서 인가? 자기 것을 갖추면서 남의 것에도 부드럽고 여유 있는 관심과 호의를 보여주고 같이 더 높은 세계로 함께 가는 정다운 만남의 이어짐들 속에서 도의 행위가 비롯되고 끝마치는 것이 아닌가 ? 거기에 왜 '나만'이 '너만'이 '우리만'이라는 것이 있는가? 가지만 보고 뿌리는 찾으려 들지 않는 사람들을 배격하는 것 또한 씨앗을 모르는 소치이다. 선과 악은 양과 음이며 + 와 - 이다. 그럼, 그 이전에는 중성이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옳고, 누구에게나 맞는 것, 그것이 道이고, 아름다운 사람들에 의한 아름다운 세상을 이룩하자는 것이 道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아름다워지고 그리하여 밝고 맑고 깨끗한 세계를 건설해 보려는데 道의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다. (道는 시작과 끝이 없다. 왜냐하면 시작에서 끝, 끝에서 다시 시작, 시작에서 다시 끝의 운행이므로 하나의 원으로 울 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새로움이 있고 신선함이 있고 충격이 있게 되는 것이다. 한울의 법칙이다.) 변화 과정의 원리를 해독한자(풀어 헤친자)에게는 변화가 이용되어질 수 있다. 그리하여 유사 이래로 수많은 기인 인사들이 명멸하였고, 혹은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방황하고 갈구하는 이의 등대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이를 깨우쳐서 변화를 활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天地人三界의 원리가 극히 미미한 일부분인 것이다. 인간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인 것이 여기에서 비롯(始)되는 것이다. 앞서 전술한바 와 같이 先天은 大陽數理度數 作用이고, 後天은 大陰數理度數의 作用이 있게 되어 後天 대음수는 先天의 모든 비롯됨과 行存의 분열, 발달, 전개를 어울져 열매맺게 하고 매듭 지게하며 결실을 가져오게 하며 성숙과 조화를 영글게 하는 결론적인 흐름의 위대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하여 先天의 相極과 투쟁을, 後天에서는 相生과 화합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世易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표현에는 2가지 매개물이 있는데, 즉 문자와 수리이다. 물론 표정이나 몸짓 등이 있으나 이는 표현의 보조물이라 할 수 있다. 

    문자와 수리는 각기 양과 질의 면이 있으나, 언어의 양태는 외면적인 양의 언어 속에 질의 내용을 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수박 겉핧기 식으로 언어의 외적인 면을 주시하다 보면 공간에 던져진 언어는 그대로 떠돌아 버리게 된다. 그리하여, 공허한 언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표현의 매개물인 언어의 외형에만 집착하여 천간의 또는 지지의 여러 표현 중에 하나에 정신을 잃고 사고를 한계 지우는 잘못을 범하지 않아야 한다. 언제나 순수함으로 충일하여 넘나드는 너머의 세계를 향하는 참신한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많은 知識을 갖고 있다. 생활 속에서 책 속에서 기타 모든 행위에서 우리는 직접 많은 지식을 시간대 속에서 취하여 현재 지니고 있다. 그러나, 왜 우리는 그 많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부족해 하고 불안해하고 뭔가 불만에 차 있는 것인가 ? 그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엿볼 수 있다. 즉, 모든 지식이 제 각각으로 두뇌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서는 뇌파의 파장 속에 용해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며, 또 하나는 물론 전제에서 장점의 언어들을 생략하고 단점의 원인(불안, 초조, 부족, 불만 등)들을 제시하였으므로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모순이 될 수 도 있지만 여하튼 설명하자면 그것은 겸허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외부에 나타난 것에 불과하며, 이 경우 그 사람은 불안이나 불만보다는 자연스러움 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됨에 지나지 않는 것이므로 天地의 차이가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제나 마르지 않고 고갈되지 않는 맑고 깨끗한 성수의 샘을 영육 속에 간직할 수 있게 되는 가장 기본은 자연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에서 가능하다 할 것이다. 

    世易에 대한 탐색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근시안적인 시각 외에 원시안 적인 안목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두름 속에서 주접스러움이 싹트고 空間에 충만해 있는 못된 기운이 뇌파에 그 촛점을 맞추어 일응 현상으로 외계에 표출되어지는데 이 경우 제대로 관조가 없게 되면 안개 속에서 미궁으로 빠지게 되는 사고를 겪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를 혼났다고 하게 된다. 제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추스리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의혹과 미혹의 눈덩이가 한없이 굴러 헛스러운 모양과 행위권으로 유도하여 권태와 방만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볼상 사나운 일이 있기까지 인간은 제 각각으로 떠 벌이게 된다. 世易은 인간(人間)의 변화(變化)과정이다. (天地氣運과 상응하는) 따라서 예컨데 본인의 사주팔자가 마음에 들지 않거든 바꿀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또한 자연 순리 법칙에 부응하면서) 법칙성(法則性)은 질서(秩序)이다. 법칙성(法則性)에 대한 순응(順應)은 의지하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활용(活用)이다. 우주원력(宇宙元力)의 자연적인 흡수와 운행(運行)의 묘법이 이해를 통한 행위(行爲)의 펼침(宣)이다. 易은 이미 전개되어 왔고 진행되고 있으며 발전될 것이다. 삶은 易이 아닌가? 宇宙는 곧, 易이 아닌가? 왜 점과 선에 구속되어 언어적 속성에만 굶주려 분열상만에 만족하는가 ? 과연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얻어 이음 시키고 열매맺어 잉태시킬 것인가? 의미성은 또 어디서 찾아낼 것인가? 어느 하나에 귀일시키는 그 자체에 대한 인육적인 집착에서 통일은 어렵고 회의에서만이 극으로 치닫게 하는 원흉이 되는 것이며, 보는 것이다. 그리고 흐르는 것이다. 그리고 행위(行爲)하는 것이다. 생하고, 쉬고, 그리고 이어주는 것이다. 울로 연결 지어짐을 받아들여 받아들임 속에서 순화되고, 순화 가운데 만남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짐 속의 시간대와 공간의 교감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끝남은 곧 시작임을 이해해야 한다. 원대한 세계 속에서 오묘한 이치를 간직하고 냉정함과 불끈 열기를 화합하여 온유함과 부드러움, 강과 약으로 사상을 균일시켜 三時(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것이 어쩌면 용이한 일일 것이다. 우리는 울이 아닌가. 각각의 개성들이 존재함 가운데서도 서로가 있게 되는 것은 그것이 곧 天地人三界의 원리가 아니겠는가.  

    1) 오행의 실체 
    오행(五行)은 상생작용(相生作用)과 상극작용(相剋作用)을 한다.
    ◈ 相 生 ◈
    상생작용(相生作用)은 사물과 현상에서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순서, 다시 말해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의 순서로 서로 도와주며 생하는 작용이다.
    장작(木)을 태워 불길(火)을 일으키는 형상으로 木이 火를 생하게 되고, 봄이 되어 만물이 땅(土)에서 생겨날 때, 따뜻한 기운(火)이 있어야 하는 현상과 같이 火는 土에 생기(生氣)를 주게 된다. 토생금(土生金)은 지하자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물(金)은 땅(土)속에 묻혀있는 원리로 이해할 수 있으며 금생수(金生水)는 바위(金)틈에서 물(水)이 솟는 원리로, 수생목(水生木)은 나무(木)을 빨아올려 자라게 되는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 相 剋 ◈

     

    상극작용(相剋作用)은 사물과 현상에서 오행(五行)이 서로 제약하는 관계, 다시 말해 木剋土, 土剋水, 水剋火, 火剋金, 金剋木하는 작용이다.

    금극목(金剋木)은 도끼(金)로 나무(木)를 베어내는 형상으로 목극토(木剋土)는 나무(木)가 대지(土)에 뿌리를 내리는 형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토극수(土剋水)는 흙(土)으로 제방을 쌓아 홍수(水)를 막을 수 있는 형상이며 수극화(水剋火)는 물(水)로 불(火)을 끄는 형상으로, 화극금(火剋金)은 불(火)로 쇠(金)를 녹이는 형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행(五行)의 실체는 생명체 자체(生命體 自體)를 말한다. 수생목(水生木)이라 함은 수(水)와 목(木)이 만나는 중간 지점에서 생하는 자력(磁力)으로, 모든 작용을 생명체 현상(生命體 現象)으로 풀이해 볼때 어느 곳에나 설정이 되어 있다. 여기서 수(水)와 목(木)은 물(水)과 나무(木)를 말하는 것이 아니며 물(水)의 기운(氣運)과, 나무(木)의 기운(氣運)을 말한다. 또한 수생목(水生木)이란, 마치 나무 밑으로 물이 흐른다고 해서 나무의 뿌리가 반드시 그 물 쪽으로 뻗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이, 水가 일방적으로 木을 생하는 것이 아니라, 木도 함께 서로서로 상응 작용(相應 作用)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오행(五行)의 작용은 필요에 의한 상대성 원리(相對性 原理)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이 오행(五行)의 실체가 되는 것이며, 위의 원리는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의 원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 오행의 작용

    木: 初에 분화 작용(分化作俑) 前의 방각수리(方角數理)에서 생출(生出)되어진 최초의 (싸울각)을 木이라고 한다. 木의 본질은 생기와 성장이다.
    ① 木이 木을 만나면 火로 화한다.
    ② 木이 火를 접해야 분열·발달하게 된다.
    ③ 木이 土를 만나야 안정된다.
    ④ 木이 金을 만나면, 투쟁, 성숙, 점령 등의 작용을 시도하게 된다. 
    ⑤ 木이 水를 만나야 대물림을 가능하게 하여 준다.

    火: 木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 火이다. 火는 소멸과 생성을 관장하게 된다.
    ① 火가 木을 만나면 친정을 돕듯이 사계절의 온도 작용을 하며 준다.
    ② 火가 火를 만나면 곧 생명을 탄생시켜 놓게 된다.
    ③ 火가 土를 만나면 만물을 형성하여 놓는다.
    ④ 火가 金을 만나면 물질 문명과 첨단 산업 기술을 양산해 놓게 된다.
    ⑤ 火가 水를 만나면 평안 뒤의 전쟁과 폐허 후의수교를 잉태하며 준다.

    土: 木과 火의 완전한 결합으로 생성된 것이다. 
    土는 기본, 번영, 융화, 집산 되어지게 하는 五行의 중앙에 위치한다.
    ① 土가 木을 만나면 단단해지고 활기를 찾게 된다.
    ② 土가 火를 만나면 생명을 주도하게 된다.
    ③ 土가 土를 만나면 세월의 역사성을 인식하게 하여 무궁무진한 자원을 이루어 놓는다.
    ④ 土가 金을 만나면 서로를 위한 일들을 협동케 하여 준다.
    ⑤ 土가 水를 만나면 비옥하여져서 지배자를 사육해놓게 된다.

    金: 木, 火, 土가 이루어 놓은 결정체가 金이다.
    가장 단단한 성격에서 가장 무른 것까지의 특성으로 이루어져 核산업 기술의 기본이 되었다.
    ① 金 木을 만나 변형되기 시작했다.
    ② 金이 火를 만나 형태 변동이 이루어졌다.
    ③ 金이 土를 만나면 보존 유지된다.
    ④ 金이 金을 만나면 충돌하여 상호간에 피해를 입는다.
    ⑤ 金이 水를 만나면 유구한 역사의 현장을 후세에 남길 수 있는 끈기가 된다. 그것은 강한 생명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水: 水는 五行의 순서 속에서 자동 생산되어져 우주 전체의 생명줄을 쥐고 있게 된다.
    ① 水가 木을 만나면 결합하게 된다.
    ② 水가 火를 만나면 분리되어 버리고 만다. 분리 과정의 열기에서 온도를 유지하게 하는 힘을 얻게 된다.
    ③ 水가 土를 만나면 생하여 도움을 주고받으면 공생공존하게 된다.
    ④ 水가 金을 만나면 보호받는다.
    ⑤ 水가 水를 만나면 최후의 결정체를 이루게 된다.


    위에서 살펴본 五行作用 역시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각기 만남으로 어느 것이 강하고 어느 것이 약하냐에 따라 그 작용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木이 火를 만나면 분열·발달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火가 적당한 때의 경우인 것이다. 만약 火의 작용이 너무 세다면 火의 열로 木은 당연히 바짝 마르거나 타버리고 말 것이다. 木의 입장은 언제나 타버리고 마는 것이지만 만약에 甲이라는 사람이 木의 입장인데 자기가 火를 만났다면 火가 너무 강해지지 않도록 잘 조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火를 너무 멀리해서도 안 되는 것이 木인 자기의 입장에서 온도인 火를 접하지 못한다면 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木은 火를 잘 조정함과 동시에 너무 가까이 접근도 말 것이며 너무 멀리 떨어지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더 들어본다면 土가 土를 만나면 세월의 역사성을 인식하게 되어 무궁무진한 자원을 이루어 좋게 된다고 했는데, 이것도 甲이라는 土의 입장의 사람을 乙이라는 土의 입장의 사람이 서로 조건이 맞을때의 이야기인 것이다. 토는 경제 토대를 의미하므로 재벌이나 돈 많은 부자에 비유할 수 있겠는데 甲도 제 욕심만 부리고 乙도 제 속셈만 차린다면 결국 한쪽은 쫄딱 망해 빈털털이가 되거나 甲가 乙 두 사람이 土를 놓고 서로 머리가 터져라 정신없이 싸우는 틈에 丙이 엉뚱한 어부지리를 얻게 되는 수도 있는 것이다. 甲과 乙 두 사람이 각기 제 분수에 맞게 설 도울 때, 즉 土와 土가 적당한 조건에서 만났을 때라야 큰 일을 이루어 놓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五行 작용은 수시로 모습을 바꾸게 되어 있는 것이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루 살펴서 판단할 줄 아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1) 木의 원리 : 생성, 의욕, 성장, 자라남, 남자에겐 여복 (물과 온도 필요)

    목(木)인즉 : 태(太,胎)라 하느니,
    목태시생(木太始生)이라!
    목(木)이 태(胎)를 칭칭감고 있기에 생명(生命)이 시작되는 도다.

    태양(太陽)이 지구의 정동(正東)쪽을 비출 때, 땅에서는 기열(氣熱)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 기열에 의해서 자연생성(自然生成)이 되는데, 이러한 자연생성의 시초를 목태시생(木太始生)이라 한다. 사주(四柱)의 목(木)은 어린아이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천목(天木)의 해(年)<천간(天干)이 갑을목(甲乙木)인 해(年)>에 태어난 사람은 어린아이와 같이 자유분방한 기질을 타고난다. 번득이는 기지를 지니고 있어 언제나 그득한 상념들을 끄집어내어 행동으로 옮기는데, 이러한 것이 고집쟁이, 사고뭉치, 몽상가, 용두사미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기(氣)를 좋은 운(運)으로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면 신심(神心)을 고취시켜 주는 상학적인 논리를 가져야 된다. 멋모르는 어린애들에게는 부모의 가르침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이와는 반대로 사주에 목(木)이 없는 사람은 호기심이 없고 떠오르는 상념들도 적으므로 매사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설령 의식은 있어도 생동감이 없으므로 실패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 '주저주저'하다가 끝내는 '저주'받는 삶을 살게 된다.

    자연태동(自然胎動)이란 사주(四柱)내 목(木)이 없어도 합(合)에 의해 숨은 목(木)이 있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자연 태동하는 목(木)을 '태(太,胎)'라고 한다. 이러한 사주(四柱)를 지닌 사람은 비록 보이는 목(木)은 없지만 언제나 생동의 기운(氣運)을 가지고 활기차게 살아간다. 절태(絶太, 絶胎)즉, 사주내 목(木)이 없고 자연 태동마저 없다면, 엄마의 태(胎)줄에 의지하여 세상에 태어날 아이가 무사안일해서 제대로 커 나가지를 못한다. 이렇듯이 오행(五行)을 인간이 자라나서 행동하는 데에 빗대어서 해석하게되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사주풀이는 곧 인생풀이 이기 때문이다.


    천목(天木)의 기운을 받은 이여! 
    만물을 끌어 안아 이해하는 신심(神心)을 고취시킬지어다.


    [요 약] 木 의 원리 : 생성, 의욕, 성장, 자라남, 남자에겐 여복 (물과 온도 필요)


    사주에 목이 알맞게 있으면 - 2개 - 원만한 성격을 가지며, 무슨 계획을 세울 때도 현실감각에 잘 맞게 세운다. 그만큼 실현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에 대한 의욕이 강해서 계획을 세운 것을 바로 바로 실행에 옮겨 무슨 일이든지 속도감 있게 진척된다. 따라서 사주에 목이 2개 있는 사람들은 시험운과 학운이 좋고, 직장운도 좋다. 특히 남자의 경우는 여자들이 잘 따르는 편이라 처복도 있다. 그러나 목이 없거나 부족한 (0 혹은 1개) 사람은 매사 자포자기 식으로 목적의식이 부족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면 어떤 일도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하기 보단 타인이 시켜야 하는 발전성 없는 삶을 보내기도 한다. 남녀 공히 시험운과 학운이 약해 연습엔 강한데 실전에 약한 사람이 많다. 또한 직장운도 약하다. 따라서 목이 부족한 사람이 이 직장 저 직장으로 자주 옮겨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다. 

    남자의 경우엔 여자복이 없어 여자에게 잘 차인다. 학벌이 좋고, 미남이라도 목기운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여자를 자신 있게 리드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여자의 심리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어물쩡거리면서 답답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여자로 인해 마음고생과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긴다. 전반적으로 사주에 목이 없는 사람은 일을 시작할 때 망설이거나 주저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럴 때는 무슨 일이든지 일단 시작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면 의욕적이고 개발 개척정신이 강한 사람을 만나라 ! 남자의 경우엔 수(水), 금(金)이 있는 여자를 만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목기운이 너무 많아도 (3개 이상) 문제이다. 한마디로 의욕과잉이라 할 수 있다. 무슨 일 하던지 간에 특유의 리더쉽을 발휘하여 앞장서는 경우가 많은 것은 장점이다. 주변과의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혼자 앞서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성격상 일에 대한 즐거움 외에는 별다른 즐거움을 못 느끼는 편이고, 항상 무슨 일이든 벌려 놓아야 마음이 놓이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다른 사람보다 많은 일을 떠맡기도 한다. 
    그리고 직업편력도 비교적 많은 편인데, 목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능력이 탁월한 탓도 있겠다. 쭉쭉 가지를 쳐나가는 나무나 여기 저기 엉켜있는 넝쿨손을 상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러나 시작에 비해서 끝맺음은 약한 편이므로 적당한 시기에 벌여 놓은 일들을 간소화하여 마무리하는 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남자의 경우는 여자들이 잘 따라, 바람기도 있는 편이다. 

    두뇌는 매우 좋은 편이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사주에 목기운이 많으면 신경이 예민해져 신경질적인 일면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소심한 일에 얽매이지 말고 큰 뜻을 가지는 것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전반적으로 사주에 목이 부족한 경우엔 목에 해당하는 신맛이나 청색등의 색상을 자주 활용하여 부족한 기운을 보충할 수 있으며, 직업도 나무와 관계된 일이나 제지, 의류업 등의 일을 하면 좋다. 


    2) 木의 작용

    初에 분화 작용(分化作俑) 前의 방각수리(方角數理)에서 생출(生出)되어진 최초의 각[싸울각]을 木이라고 한다. 木의 본질은 생기와 성장이다. 
    ① 木이 木을 만나면 火로 화한다.
    ② 木이 火를 접해야 분열·발달하게 된다.
    ③ 木이 土를 만나야 안정된다.
    ④ 木이 金을 만나면, 투쟁, 성숙, 점령 등의 작용을 시도하게 된다. 
    ⑤ 木이 水를 만나야 대물림을 가능하게 하여 준다. 

     

    1) 화(火)의 원리 : 온도, 소멸, 애정, 열기, 병 등을 의미

    화(火)인즉 : 동(動)이라 하느니,
    화동견형(火東見形)이라!
    화(火)가 꿈틀거려 세상을 환히 비추니 만물의 개성이 드러나는 구나!

    목태(木胎)가 확연한 개성으로 생기 토출되려면 온도 즉, 화(火)가 있어야 한다. 목(木)의 생명은 화(火)의 온도로 자라나고 밝음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생.노.병.사(生.老.病.死)의 형태는 불(火)에 의해서 나타난다. 그래서, 사주(四柱)에 화(火)가 적당히 들어 있는 사람들은 친구를 많이 사귀며 인간적인 정(情)이 두텁다. 정(情)이란 목기운(靑)을 불(心⇒火)로 드러내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사주상에 화(火)가 없는 사람은 자기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오해를 사게 하며 첫인상이 매우 어둡게 보여서 사회생활이 순탄치 못하다.

    지화(地火)의 해(年)<천간(天干)이 병정화(丙丁火)인 해(年)>에 태어난 사람은 온기와 밝음으로 천목(天木)의 기(氣)를 밖으로 드러내 놓는 슬기로움을 타고 났고, 늘 움직이는 본성(本性)이 있기 때문에 자기의 밝음과 따뜻함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떠도는 역마기운(驛馬氣運)도 있다. 그래서 남보다 일찍 시작하고 늦게 끝내야 하는 일복을 타고난다. 사주(四柱)에 화(火)가 많은 사람이 게으르면 병(病)이 생긴다. 기력(氣力)이 용출하는 젊은이는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을 위해서 보답을 바라지 말고 꼿꼿한 기질로 천명(天命)을 따라야 하느니, 이러한 기운이 잘못 토출되면 향락주의로 빠지게 되어서 패가망신 한다.

    영웅은 호색이라! 은(殷)나라의 주왕은 달기로 인해서 망했고, 주(周)나라의 유왕은 포사로 인해서 망했고, 오(吳)나라의 부차는 서시로 인해서 망했듯이, 힘든 날의 웅지(雄志)를 잃고 세속의 즐거움에 빠진다면 만세에, 더러운 이름으로 남을 것이니 이 점을 주의해야 하느니라. 지화(地火)의 미덕은 분만의 고통 뒤에 오는 희열을 맛보는 상태에 놓여있게 된다. 이러한 점만 염두해 둔다면 도통 군자(道通 君子)로 만대에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도통 군자(道通 君子)라 해서 점잖을 뽐내면 안된다. 열이 쌓여 화병(火病)이 된다. 눈짓, 말짓, 몸짓의 표출을 멋있고 맵시 있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해야 한다. 옥(玉)은 은은한 빛이 우러나와서 멋이 있고, 다이아몬드는 화려한 빛이 쪼개져서 어우러지므로 써 멋이 있듯이 말이다.


    화동(火東)의 기운을 받은 이여 ! 
    멋있고 맵씨있고 우아하고 아름답게 개성을 표출해 천상의 품성을 지상에 베풀지어다! 


    [요 약] 火 의 원리 : 온도, 소멸, 애정, 열기, 병 등을 의미


    사주에 화가 2개가 들어 적당하면 성격이 온화하고, 주변을 화기 애애한 분위기로 만드는 능력이 있어서 냉냉하고 쌀쌀한 상황을 활기 있고 정감 있게 만들어 놓는다.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열정을 가지고 한다. 솔직하고 표현력도 뛰어나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이성간에도 애정운이 있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과 연애를 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결혼을 해서도 부부간에 화목하여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으며, 가정에도 충실한 편이다.

    그러나 사주에 화가 부족하면 어떨까 ? 화는 애정, 정열 등을 뜻하기에 사주에 화가 없거나 부족하면 실생활에서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거나 열정이 식는 경우가 많다. 지구상에 열기가 없으면 모든 생물이 살 수 없듯이 사람에게도 열기가 없으면 가정의 화목이 있을 수 없으며 부부사이에도 애정 열기가 희박하여 이혼, 별거, 권태 등의 좋지 않은 결과를 맺는다. 사주에 화가 없으면 이상하게도 애정운이 없다. 애정관계에서도 이상하게도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하고는 연분이 잘 맺어지지 않는다. 이럴 땐 붉은 색상을 많이 활용해 부족한 화기운을 채우는 것이 좋다. 화가 없는 경우는 바람기가 있으며 두 집 살림의 가능성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반대로 화가 지나치게 많으면 열기와 열기가 합쳐져 너무 뜨겁게 과열되는 격이다. 성격적으로는 정이 많고, 두뇌가 매우 명석하여 일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나다. 또 정의감이 강하나 성질이 급해서 다혈질인 경우가 많아, 때로는 자기자신이나 가족이 예기치 않은 우환을 겪기도 한다. 때때로 잔병치레도 있는 편이다. 일을 할 때는 화끈하게 하는 스타일로서 예능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다. 즉흥적으로 발생하는 바람기를 자제하여야 하는 일도 잘 되고,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 화가 부족한 경우엔 붉은 색상, 쓴맛 나는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많은 경우엔 물론 자제해야 한다.


    2) 화(火)의 작용

    木에서 자연 발생한 것이 火이다. 火는 소멸과 생성을 관장하게 된다. 
    ① 火가 木을 만나면 친정을 돕듯이 사계절의 온도 작용을 하며 준다.
    ② 火가 火를 만나면 곧 생명을 탄생시켜 놓게 된다.
    ③ 火가 土를 만나면 만물을 형성하여 놓는다.
    ④ 火가 金을 만나면 물질 문명과 첨단 산업 기술을 양산해 놓게 된다.
    ⑤ 火가 水를 만나면 평안 뒤의 전쟁과 폐허 후의수교를 잉태하며 준다. 


    ) 토(土)의 원리 : 우주만물의 기본, 마음, 믿음, 재물

    토(土)인즉 : 용(用)이라 하느니, 
    토용치세(土用治世)라 !
    토(土)의 풍요함으로 세상은 경영되고 사람이 다스려지니 희희낙 락(喜喜樂樂) 즐겁구나!

    토(土)는 우주만물(宇宙萬物)의 기본으로서 목(木), 화(火), 금(金), 수(水)를 중앙(中央)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토(土)란, 쓸 때는 쓰고, 다음을 위해 모을 때는 모으는 효용성이 있다. 그러나, 저축도 사실상 쓰기 위해 하는 것이므로 토(土)는 '쓸 용(用)'한 자(字)로만 나타내는 것이다. 인토(人土)의 해(年) <천간(天干)이 무기토(戊己土)인 해(年)>에 태어난 사람은 덕행(德行)과 물질계를 다스리는 슬기로움을 타고 태어났다. 재물만 믿고 몸을 놀리지 않는다면, 신체의 대들보인 척추의 마디마디가 굳어 건강을 잃어버리게 된다. 쉼없이 꾸준하게 일해야 한다.

    차분한 여유로서 남을 대하게 되면 내가 편하고 남이 편하여 모두가 안정이 된다. 이것이 토(土)를 타고 난 사람의 기운(氣運)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흙은 정직하다. 곡식은 심은 만큼 열성을 다하여 가꿔야 할 것이고, 그 후에 거둬들인 것은 잘 관리하고 이용(利用)해야 한다. 그만큼 토(土)는 이용하기 나름이다. 개같이 벌더라도 정승같이 쓸수록 좋은 것이다. 그래서 오행(五行)에서 목(木), 화(火), 금(金), 수(水)는 두개를 가장 좋은 것으로 보지만 토(土)만은 3개를 천복성(天福星)이라고 하여 가장 좋은 것으로 본다. 그러니까 토(土)는 경세제민(經世濟民: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을 뜻한다.

    예전에는 많은 백성들이 탐관오리들로 인해서 화전민으로 전락하여 심심산골로 숨어살거나 혹은 산적이 되었듯이 토(土)라는 물질적 기반이 사주 내에 없는 사람은 의식주에 있어서 어려운 처지가 된다. 그와 반대로 토(土)가 3개 이상인 사람은 넉넉한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무사안일주의로 빠져서 의외로 패가망신하게 된다. 비옥한 땅이라도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자라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으로 변하듯이 말이다. 이렇듯 자신의 기운(氣運)은 운용(運用)하기에 따른 것이다. 지금 나의 운(運)을 알고 나서 합당치 않으면 명(命)을 바꾸면 되는 것이다.


    토용(土用)의 기운(氣運)을 받은 이여!
    흩어짐과 모임의 때를 알고, 쉼없이 선행(善行)을 베풀 지어다!


    [요 약] 土 의 원리 : 우주만물의 기본, 마음, 믿음, 재물


    사주에서 토는 2 3개가 가장 좋은데 -특히 토 3개를 천복성(天福星)이라고 한다 - 사주에 토가 알맞게 있으면 사람이 마음이 넓고 느긋하고 중용의 미덕을 가지고 있다. 마음이 넓은 만큼 사람을 깊게 믿고, 그만큼 포용성이 큰 편이다. 재물운도 좋은 편이고, 노력 여하에 따라선 큰돈도 많질 수 있는 운이 있다. 특히 천복성의 경우엔 궁할 때 돈이 잘 들어오는 경향이 있는데, 평소에 돈이 궁하다가도 막상 필요할 때가 되면 재운(財運)이 잘 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천복성의 경우엔 증권이나 부동산등 투기성이 있는 투자를 하면 백이면 아흔 아홉이 실패를 본다는 것이다. 아마 눈치 빠른 독자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아니 ! 재물운이 좋다면서 왜 그런가 ? 그런데 천복성이란 의미를 잘 새겨 보아야 한다. 천복성은 '하늘에서 재복을 내려준' 것이다. 즉, 재물에 관한 한 평생 걱정을 하지 말고 그 대신 다른 일을 찾아서 열심히 뛰라는 명(命)을 하늘에서 내려 준 것이다. 그런데 사주에 천복성을 지닌 사람이 구질구질하게 돈을 추구하고 살면 돈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되려 그 반대의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편 사주 내에서 토가 부족하면 기본적으로 신념이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매사에 마음이 조급해서 괜한 마음 고생을 사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자신의 선택에 대해 항상 불안한 생각이 들어 연애도 깊게 하지 못하는 편이다. 재물운도 약한 편이라, 목돈이 잘 안 들어오고 간혹 목돈이 수중에 생기는 때이면 영락없이 그 돈을 쓸 일이 생긴다. 재물에 관한 한 일확천금은 없으며, 저축하고 노력한 만큼은 벌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土가 사주에 1개 있는 사람이 의외로 큰 재산을 모은 경우는 많은데 이는 후천적인 노력에 기인한 것이다. 사주에 토가 없는 경우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면 방황을 자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마음을 안정적으로 가지는 것이 최선이다. 어떤 일이든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되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무엇이든 굳게 믿고 시작하면 이루어지는 게 많은데, 그 운을 제대로 찾아 먹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사주에 토가 많은 사람은 통이 크고, 미남이나 미녀가 많다. 흙이 많이 쌓이면 무너져 내리는 경우라, 사주에 토가 4개 이상 되면 이상하게 재물이 잘 흩어지고 손에 남는 것이 없다. 성격적으로 마음이 넓은 것은 좋은데 너무 느긋해서 답답하거나 완고한 사람이 많다. 특히 자식의 사주에 토가 많으면 집안이 기우는 경향이 많다. 사주에 토가 많은 사람은 사업은 금물이다.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토는 재물을 의미하지만 이 재물을 지켜 주는 힘은 금(金)이다. 따라서 사주 내 토가 알맞게 있어도 금이 없으면 잘 모이지 않는다. 오행은 이처럼 다른 오행과의 상대적인 조화에 따라 그 작용이 다르게 드러난다. 그러므로 다른 오행과의 조화를 감안해서 오행의 작용을 해석해야 한다. 

    사주에 토가 부족한 사람은 마음을 평안히 하기 위해서 신앙이나 사상을 갖는 것이 좋고, 단맛과 노랑색상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 또한 흙과 관계된 직업, 예를 들면 농업이라든지 곡식 등을 다루는 일이라든지 금융업과 같은 일에 종사하는 것이 괜찮다. 주거지를 택할 때에도 고층 아파트보다는 땅이 가까이 있는 단독주택이 좋을 것이다. 
    한편, 토가 많거나 없으면서 원진이 있을 경우에는 재물에 약한 사주이며 辰, 未, 丑, 戌 등으로 지지에 토(土)가 3개정도 있고 천간에도 토(土, 戊己)가 있으면 잘 나가다가 거꾸러진다.


    2) 토(土)의 작용

    土는 木과 火의 완전한 결합으로 생성된 것이다. 土는 기본, 번영, 융화, 집산 되어지게 하는 五行의 중앙에 위치한다. 
    ① 土가 木을 만나면 단단해지고 활기를 찾게 된다.
    ② 土가 火를 만나면 생명을 주도하게 된다.
    ③ 土가 土를 만나면 세월의 역사성을 인식하게 하여 무궁무진한 자원을 이루어 놓는다.
    ④ 土가 金을 만나면 서로를 위한 일들을 협동케 하여 준다.
    ⑤ 土가 水를 만나면 비옥하여져서 지배자를 사육해놓게 된다. 


    1) 금(金)의 원리 : 일의 결실, 명예, 인덕, 권력, 여자에겐 남편복 자식복

    금(金)인즉 : 기(基)라 하느니,
    금기물왕(金基物旺)이라!
    금(金)의 무르고 단단한 기반에서 이것저것이 만들어져 물질문명이 꽃피는구나!

    세월 속에서 목화토(木火土)가 이루어 놓은 결정체가 금(金)이다.
    사막에서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고, 바위에 나무가 쉽게 뿌리를 내릴 수가 없듯이 적당한 경도(硬度)는 만물이 뿌리를 내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래서 금(金)을 기(基)라고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 두껍아, 두껍아! 새 집 줄께, 헌 집 다오." 하면서 두꺼비집을 지을 때 한 손위에 흙을 쌓아 놓고 다른 한 손으로는 흙을 다진다. 그래야만 두꺼비집이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흙에 경도(硬度)를 주는 것은 왕성함을 주는 행위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주에 금(金)이 있는 사람은 대외적으로 한나라를 지키는 방패구실을 하는가 하면 개인의 가정을 보호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금(金)이 없는 사람은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이 약해서 내것을 잘 방어하지 못해 외세에 의해 다 빼앗겨 버리면 후대에 물려줄 유산이 없게 된다. 반면에 연금(然金)의 해(年)<천간(天干)이 경신금(庚辛金)인 해(年)>에 태어난 사람은 인류의 물질 문명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책임을 지고 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금기(金基)의 기운(氣運)을 받은 이여! 
    살기(殺氣)가 아닌 생기(生氣)로써 일을 이룰지어다! 


    [요 약] 金의 원리 : 일의 결실, 명예, 인덕, 권력, 여자에겐 남편복 자식복


    사주에서 금이 의미하는 것은 일의 결실, 명예, 인덕을 뜻한다. 그러므로 사주에 금이 알맞게(2개)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책임감 있게 해서 마무리를 잘 하는 편이다. 따라서 노력한 만큼 알맞을 결실을 잘 이루어 낸다. 대인관계에서도 사람을 신중하게 사귀는 편이지만 꾸준히 사귀는 편이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인덕이 좋다. 어려운 일을 당하더라도 주위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여자의 경우엔 사주에 금이 알맞게 있어야 남편운이 좋다. 남편운이 좋다 함은 남자를 많이 사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열 사람을 사귀어도 막상 결혼할 때가 되어 주위에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다면 그것은 남자운이 좋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한 사람을 사귀어도 가정을 이룰 적절한 때에 잘 맞는 짝을 만나는 것은 남편운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금이 없으면 자신이 노력하는 것에 비해 결실이나 열매가 부족하고,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인덕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열심히 노력해서 10 이라는 에너지를 투자한 일이 나중에는 본전치기도 안 되거나, 자신이 수고한 대가를 남에게 빼앗기기도 한다. 자신보다는 주위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주변에 친구는 많을 수 있으나 정작 필요할 때 도와주는 친구는 많지 않은 편이므로 동업이나, 계, 돈 거래, 빚 보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단점으로는 맺고 끊는 면이 부족하고, 귀가 얇아 기초가 약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결단력을 가지고 매사를 든든하게 준비하는 준비성이 필요하다.

    특히 여자의 경우에 금이 사주에 없으면 남편운이 없는데, 실연을 잘 당하기도 하고, 결혼을 해서도 남편으로 인해 속썩는 일이 많다. 그런데 사주에 금이 없는 여자는 이성을 전제적으로 보고, 자신에 맞는 상대를 알아보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자신과 잘 맞는 짝을 못 만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런 경우 일찍 결혼을 하게 되면, 더 곤란한 경우를 많이 당하니 결혼은 조금 늦게 하고 이성교제는 부담 없고 폭넓은 교제를 많이 해 봄으로 해서 좀더 이성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것이 좋다.

    반면에 사주 내에 금이 많으면 손해보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으며 권모술수가 뛰어나고 이기적인 면이 있다. 그리고 고집이 세고, 독불장군인 경우가 많다. 목소리도 강한 편이다. 사주에 金이 3개인 경우는 정치가로서 완벽한 사주라 한다. 성격에 있어서도 금이 많은 사람은 가라앉는 편이고 금이 적은 사람은 붕 뜨는 경향이 있다.

    사주내의 금이 부족한 사람은 뼈나 치아가 약해지고, 반면에 많은 사람은 기계 계통을 다룰 때(예로써 운전)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하는데 기계를 망가뜨리거나 아니면 교통사고 등으로 본인이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주에 금이 3-4개가 들고, 사술 원진(巳-戌 怨嗔)이 함께 들어 있으면 법정에서는 일(관재수)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사유축(巳酉丑) 삼합에 금이 2∼3개인 여자의 경우는 남편을 받쳐 주는 사주이다. 사주에 금이 부족한 경우엔 백색이나 매운 맛의 음식을 즐기고, 몸에 금붙이로 된 장신구를 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2) 금(金)의 작용

    木, 火, 土가 이루어 놓은 결정체가 金이다. 가장 단단한 성격에서 가장 무른 것까지의 특성으로 이루어져 核산업 기술의 기본이 되었다. 
    ① 金 木을 만나 변형되기 시작했다.
    ② 金이 火를 만나 형태 변동이 이루어졌다.
    ③ 金이 土를 만나면 보존 유지된다.
    ④ 金이 金을 만나면 충돌하여 상호간에 피해를 입는다.
    ⑤ 金이 水를 만나면 유구한 역사의 현장을 후세에 남길 수 있는 끈기가 된다. 그것은 강한 생명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1) 수(水)의 원리 : 대물림, 용통성, 적응력, 휴식, 정력, 섹스

    수(水)인즉 : 생(生)이라 하느니,
    수생여환(水生如環)이라!
    수(水)의, 삶사랑의 정신으로 만물은 죽지 않고 대 이음 하는구나!

    수(水)는 천차만별(千差萬別)로 새로운 생(生)을 시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생수(生水)의 힘은 지칠 줄 모르는 유동성(流動性)과 태연자약(泰然自若)한 무동성(無動性)의 일치에서 항상 새롭고 애틋한 생명으로 이음질 하는 직분(職分)을 담당하게 된다. 죽은 물(水)이라도 알맞은 온도나 좋은 환경에 갖다가 놓으면 정화(淨化)되어서 다시 살아난다. 그래서 물은 부패는 되더라도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는다. 증발되어 다시 물로 살아나서 떨어진다. 살아 있는 물이 썩은 물로, 썩어 있는 물이 다시 살아 있는 물로 뒤바뀔 뿐이다.

    그래서 수(水)는 생(生)이다. 끝없이 흐른다(流). 그냥 흐르기만 할뿐이다. 비록 고여 썩었어도 다시 흐르기만 하면 수(水)는 되살아난다. 생수(生水)에 해당하는 년도(年度)<천간(天干)이 임계수(壬癸水)인 해(年)>에 태어난 사람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우주만물(宇宙萬物)의 생태계(生態系)를 변형시키는 생명의 변천을 쥐고, 종횡무진 생성시키려고 하는 기운(氣運)을 타고 태어났으니, 오직 작은 앞가림하는 일에만 열중하다 보면 세상일에 넌더리를 내게 되므로 대사(大事)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생수(生水)의 기운(氣運)을 받은 이여 ! 
    끝없는 생명력(生命力)으로 살아갈 지어다.


    오행(五行)을 태동용기생(太動用基生)이라고 하느니, 인생살이가 모두 다 이와 같아서 근심, 걱정 등은 아예 집어 치워 버리고, 밝고 화사한 얼굴로 주위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환경 개선은 마음(心)으로 하는 것이니, 마음으로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모든 주위 환경은 가치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바로 이것이 도(道)의 자리를 터득하는 것이다.


    [요 약] 水 의 원리 : 대물림, 용통성, 적응력, 휴식, 정력, 섹스


    사주에 수가 적당하면(2개) 성격이 좋아서 여자는 현모양처형이다. 막히면 돌아가는 물의 생리를 보라! 따라서 사주에 수가 적당히 있으면 융통성이 있고 이해력이 뛰어나고 마음이 평정을 이룰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물은 그릇에 맞추어 자신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원기 또한 왕성하여 피로회복이 빠르고 매사에 의욕적으로 임하기도 한다. 남녀 공통적으로 정력이 좋고,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하며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주에 수가 부족하면,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부족해서 매사에 부딪힘이 많다. 그 만큼 상황적응력이 약한 것이므로 이로 인해 막힘이 많은 편이다. 수는 빡빡한 인생에 윤활류와 같은 것이기에 사주에 수가 없으면 인생이 빡빡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어려서 집을 떠나서 타향살이도 많이 하는 편이다. 육체적으로는 생명력이 짧아서 쉽게 피로해 지는 만성피로형이 많으며, 남녀 공통적으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정력이 약해진다. 따라서 육신의 무리한 혹사는 자신의 건강을 악화시키므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줌으로써 기력을 재충전하는 생활태도가 필요하다. 사물을 융통성 있게 바라보는 것이 좋고, 물을 많이 마시고 즐거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사주에 수가 부족한 것은 검정색과 짠맛으로 보충할 수 있고, 틈나는 대로 강가나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면 좋다. 운동으로는 수영을 즐기면 좋다.

    사주에 수(水)가 2개이고 축(丑)이 함께 있을 경우 남을 즐겁게 해주며 유(酉)가 있을 경우 술을 잘 마신다. 또한 남자 사주에서 술(戌)이나 해(亥)가 들고 여자의 경우 사(巳)나 해(亥)가 들어 있을 경우 음탕하고 수다스러운 경우가 많으므로 지적인 계통으로 나가야 한다. 반면에 수가 많으면 음탕하고 문란해 질 수 있다. 이때는 수 기운을 발산해 주는 것이 좋은데 기공(氣空)이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거나, 말을 많이 해서 이를 발산해 주어야 한다. 만약 땀을 흘리지 않거나 얌전을 떨면 물은 고여서 썩는 이치이므로 불치병이 올 수도 있다. 사주에 수가 많은 사람은 항상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물은 고이면 썩기 때문이다. 큰 물이 흘러가서 드넓은 대지에 물길을 대듯이 넓게 넓게 활동해야 한다.


    2) 수(水)의 작용

    水는 五行의 순서 속에서 자동 생산되어져 우주 전체의 생명줄을 쥐고 있게 된다. 
    ① 水가 木을 만나면 결합하게 된다.
    ② 水가 火를 만나면 분리되어 버리고 만다. 분리 과정의 열기에서 온도를 유지하게 하는 힘을 얻게 된다.
    ③ 水가 土를 만나면 생하여 도움을 주고받으면 공생공존하게 된다.
    ④ 水가 金을 만나면 보호받는다.
    ⑤ 水가 水를 만나면 최후의 결정체를 이루게 된다. 


    1) 십이지지의 의미

    앞에서 천간(天干)열개의 각각은 따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이지만 그것이 작용함이 열이요, 그 나타나는 결과가 십이지 (十二支)라고 하였다. 이처럼 그 기(氣)의 나타남 그 나타나는 결과가 십이지(十二支)라고 하였다. 이처럼 그 기(氣)의 나타남, 즉 결과론적으로 우리가 보고, 듣고, 알고, 판단할 수 있게 현실화된 것이 운(運), 즉 지지(地支)이다. 판단할 수 있게 현실화 된 것이 운(運)을 얘기하는 지지(地支)에 대해 알아보자.

    지지(地支)란 한마디로 우주 본체인 즉, 흙(土)을 말함이며, 뜻함이다. 속설에도 '지지(地地) 묻었다' 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흙의 속성과 본능이 인간의 생산세계와 인간 가까이 에서 인간의 삶과 함께 연장되어 있으며, 이것을 표현한 것이 열두 짐승으로 십이지지(十二地支)라고 한다. 양기(陽氣)와 음기(陰氣)로 나눈 24절기,12달,24시, 이러한 것들을 함축하여 논리적으로 만들어 내어 흙의 생명력(生命力)과 결부시켜 형상화한 열두 짐승을 십이지지(十二地支)라고 하게 되느니, 이 열두 짐승을 나타내는 문자를 통해서 인간의 자연생태계와 대자연의 속성 및 본능을 표현해 낸 것이 또한 십이지지(十二地支)이다.

    지지(地支)는 땅을 의미하는 사시(四時), 십이월(十二月)을 뜻하는 방각수리(方角數理)로서 열 두 짐승으로 상징된다. 열 두 짐승을 사방 (四方)에 논리적으로 배치해서 천기(天氣)와 상응(相應)하도록 하였다. 지지(地支)는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를 말한다.  

     

    지지(地支)는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운(運)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사람의 주관에 따라 좋고 나쁘고 한 것이 있게 된다. 실을 자연적으로 양음(陽陰), 오행(五行)에 의해 작용하는 바가 각기 다르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자연 법칙보다는 자기의 이익이라고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어 역(易)을 풀이하는 것 같다. 역(易)은 단순한 점술이 아니다. 자연의 변화 원리를 관찰함으로써 우주만물을 움직이는 힘과 작용을 알아내서 그 자연법칙에 거스르지 않고 변화하는 힘 자체를 얻고자하는 것이 본래 역(易)을 공부하는 목적인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 법칙에 맞게 삶으로 쓸데없는 인간의 허욕(虛慾)을 버리고 자연에 거슬리지 않고자 함인 것이다 . 역(易)은 아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실현되어야 할 성질의 것이다 . 그리함으로서 고집과 편견인 자기를 버리고 지도심성 (知道心性)을 깨달아 진정한 도인이 되고자 함인 것이다. 눈앞의 욕심에 가리워 역(易)안의 심오한 이치를 놓치고 변화에만 눈이 팔리면 자칫 그릇된 길로 가기 쉬우니 역(易)을 공부함에 있어서도 공명한 눈을 가지고 변화 원리와 함께 모든 만물을 변화하게 하는 그 무엇, 우리의 편각을 넘어 있는 그 심오한 ‘열림’세계를 체득해야 할 것이다.

    2) 상징으로서의 열 두 짐승

    태고적부터 인간들은 사람의 여러 가지 생활, 문화, 종교, 양식 안에 신비스러우면서도 확실히 어떠한 의미를 띄고 있는 상징으로서 동물을 사용해 왔다. 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이나 동굴벽화의 상징은 이미 빙하시대 (B.C 60,000 - B.C 10,000)에 나타나 있으며, 그 흔적을 프랑스와 스페인의 동굴에서 19세기에야 고고학자들이 발견해냈다. 우리 나라 단군 신화와 동굴의 유물, 벽화에서 또, 면면히 끊이지 않고 전해져 내려오는 민간 신앙에서도 동물의 상징은 나타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20세기에 들어와서 그 동물 상징의 지대(至大)한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고, 그 의미들을 더듬어 찾아보려고 애썼다. 서양에서는 고고학, 심리학적인 여러 가지 노력에 의해서 일찌기 상상도 못했던 동물 상징의 의미를 밝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심오한 역원리(易原理)에서는 이미 몇 천년 전에, 서양에서는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한 동물상징의 의미를 명쾌히 밝혀 놓고 있었다.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 1875-1961)이라는 심리학자는 옛 원주민과 그들의 토템(Totem) 동물사이의 친연(親緣)관계를, 더 나아가 사람과 동물과의 동일성까지도 지적한 바 있다. 즉, 인간과 그 인간 안에 내재(內在)해 숨어 있는 동물적 본능과의 완전한 조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을 원시 부락민들의 여러 종교적 의식이나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성숙을 의미하는 성인식(成人式)에서 찾아보았던 것이다. 융의 지적은 인간이 그 인간 안에 숨어 있는 동물적 본능에만 지배당하여서도 안되고 그 자연적인 섭리에 의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적 본능을 무조건 억눌러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지고(至高)한 이간성과 동물성은 나란히 손을 잡고 서로 도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완전하고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한다는 것이다.

    동물의 상징은 일반적으로 인간에 내재(內在)하고 있는 미개하고 본능적인 성질을 의미한다. 현대의 문명인들조차도 그 난폭한 본능의 충동을 느끼고, 무의식의 세계로부터 분출되는 강렬한 감정 앞에서 자신들의 무기력함을 느끼곤 한다. 이 점은 미개한 원주민들에게 더욱 현저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들의 의식구조는 별로 개발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감정의 폭풍을 이겨내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융은 인간의 반성기능을 개발해나가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분노에 사로 잡혀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07-20 조회 8463 댓글 5
  • 44. 천풍구(天風姤)
    『 뜻밖의 시련 』
     
     ○     달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인간적 사
     ○     고의 차원에서 보면 달걀의 노른자, 흰자, 껍질의 세
     ○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노른자일  것
            입니다. 그러나 신적(神的) 차원에서 볼 때는 셋 중
     ○     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라는  것은 없습니다. 신
     ○     이 달걀을 만들 때는 셋이 같이 있어야만 모든 기능
     ●     이 다 작동하도록 만들었으며, 어느  하나라도 없으
            면 나머지도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천풍구(天風姤)
     
        다섯 개의 강(强)을 만나는 형상이다. 많은 남자들 사
        이에 한 여자가 있어서 남자들을 조롱하고 있는 상태
        를 상징한다. 여자가  지나치게 거세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 오래도록 더불어 가정을 함께
        하지 못하리라.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만나야 천
        지 만물이 제각기 그 개성을 발휘할 수 있고, 훌륭한
        친구는 적합하고 정당한 지위를 만나야  천하의 조화
        가 크게 시행되는 것이다. 만나는  때의 의의는 진실
        로 크다.
     
      달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인간적 사고의 차원에
    서 보면 달걀의 노른자, 흰자, 껍질의 세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노른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신적(神的)  차원에서 볼
    때는 셋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라는 것은 없습니다.  신이
    달걀을 만들 때는 셋이 같이 있어야만  모든 기능이 다 작동하도
    록 만들었으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나머지도 있으나 마나한 존
    재가 되어 버립니다.
      자동차를 놓고 볼 때  사람들은 엔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밧데리 하나만 없어도 자동차는  움직이지 못합
    니다. 이렇게 볼 때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사실 없
    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자꾸만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하고 중요한 것을 볼려고 하는데서 큰 실수를 저지
    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필요성을 따져서 자기한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보곤 합니다. 달걀 가운데에서는 노른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사람들이 "나는 ㅇㅇ이 필요하다." 할 때 그 필요하다라는
    것은 노른자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른자만을 챙기려
    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껍데기나 흰자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
    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껍데기에 구멍을 뚫어  놓으면 노른자
    는 곧 곪아 버립니다.
     
      신이 흰자나 달걀 껍데기를 만들어 준 이유는 노른자를 보호하
    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른자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존재하는 흰자와 껍질의 소중함을 동시에 인식해야 할 것
    입니다.
      여인이 임신을 하면 배가 불러옵니다. 그것은 어린아이가  커서
    배가 부른게 아니라 양수라고 하는 물이 차서 부른  것입니다. 어
    린아이는 물속에 있습니다. 그 물은 어린아이가  헤엄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거리는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달걀 껍질이나 양수 모두 보호함으로써 그 안에서
    생명이 자라게끔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방을 벽으로 막아 놓으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햇볕이 차단되어 시원하게 됩니다. 벽과 우리 몸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것, 사실 이것을 신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아
    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잘하려고 열심히 하더라도 모두 다 하늘에
    부는 빈 바람에 불과합니다.
     
     천풍구괘 전의 괘가 택천쾌였습니다. 택천쾌는 맨위가 음효이고
    나머지는 다 양효였습니다. 위에 응어리져 있는 음효 하나, 즉 소
    인배를 내쫓음으로써 평화가 온다는 괘였습니다. '구(姤)'는 여자
    를 뜻하는 여(女)자와 임금을 뜻하는 후(后)자로 되어 있습니다.
    즉, 임금이 여자 즉, 왕비를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만날구
    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복과 평화와 안정이 왔을 때는 어디엔가
    모르게 또 그  안정을 깨어버리는 힘이 나타난다는 것이 바로 이
    천풍구입니다. 그 좋지 않은 것을 만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평화에는 반드시 뜻하지 않은 불행의 만남이 온다, 그러므로 조
    심해야 한다는 것이 [천풍구]의 가르침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구
    (姤)괘는 굉장히 나쁜 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세상에 나쁜 괘
    라는 것은 없습니다. 나쁜 것 다음에는 좋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아무리 총을 잘 쏘고 칼을 잘 휘둘러도 방심을 하면 다른 칼에 찔
    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방심하지 말아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 구
    (姤)괘입니다.
     
      [구(姤)]괘는 맨 밑이 음효이고 나머지가 다 양효입니다. 즉 한
    여자가 다섯 남자를 상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자가 다섯 남자
    를 휘두를 수 있을 만큼 방탕하다는 의미도 되며 또한 그만큼  강
    하여 어떤 일도 저지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앙심이면 나쁜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것이 훌륭한 일이고 좋은 뜻을 품고 있으면
    결과도 상당히  좋을 수 있다는 점을 [천풍구]는 동시에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괘를  유심히 살피면 우연히 나타나는 좋지
    않은 것을 막을 수 있는 비밀이 바로 [천풍구]괘에 들어있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여자가 지나치게 거세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지  말라." 여
    자가 여러 남자를 상대하다 보면 여자  근본의 영혼이 날라가 버
    리게 됩니다. 한 남자에게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다음 남자를 찾
    아가면 사랑을 얻겠지." "또 다른 남자를 찾아가면 사랑을 얻겠지
     ." 하다보면 안에 있는 자기 사랑이 다 날라가 버립니다. 한 여
    섯 번째쯤 가면 사랑에 대한 개념이 없어져서 "사랑이 무엇일까?"
    하는 허무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달걀의 노른자가 곪듯이 영혼이
    곪아버립니다.
     
      자기 하나만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만 치우쳐 있는 사람은 무언
    가 일을 하다보면 나중에 가서 자기 중심이 없어져  버립니다. 중
    심이 없어져 버리면 하기가  싫어집니다. 못해먹겠다고 그럽니다.
    보통 가장 중요한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가장 중요한 것을 보호
    하고 키워나가는 바운더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무
    언가 자꾸 중요한 것을 찾다보면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
    버린다는 괘가 바로 [천풍구]입니다.
     
      보통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은  다섯가지의 단계를 거칩
    니다. 맨 처음에는 수즙음과 미소로써 호의를 삽니다. 그럴 때 여
    자는 이뻐보입니다. 두 번째는 정다운 말과 슬픈 사연으로 호소합
    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어깨를 감싸주고 마음이  동하게 됩니다.
    그러면 세 번째, 여자는 넌즈시  부탁을 합니다. 하다못해 무엇을
    사달라고 하든지, 어디에 데려가 달라고  하든지, 뭔가 하나 당연
    히 들어줄 수 있는 것을 꼭 부탁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부탁을 들
    어줄 것을 당연히 기대합니다. 남자가  부탁을 들어주면 네 번째,
    여자는 명령합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제는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 되어 버립니다. 다섯  번째, 남자를 혹사시키기 시
    작합니다. 신경을 곤두 세우며 자신의 범위에서  벗어났는가 감시
    하면서 벗어났다 싶으면 바가지를 긁습니다. 그러나  명령하는 단
    계까지는 좋은데 혹사시키는 단계가  되면 그 다음번에  큰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때부터 여자는 남자가 된 것이며 여성에너지를 잃어버립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만나야  천지만물이 제각기 그 개성을
    발휘할 수 있고, 훌륭한  군주가 적합하고 적당한 지위를  얻어야
    천하의 조화가 크게 시행된다." 천지 만물의 조화는 음양이  골고
    루 갖추어져 있어야 하며, 너무 조여도 안되고 또  너무 풀어져도
    안되는 것입니다. 만약 너무 조여놓으면  반발을 하게 됩니다. 용
    수철을 꽉 조여 놓으면 튕겨져 갈려고 합니다. 그리고 튕겨나가면
    있는 그 자리가 부서져 버립니다. [천풍구]는 지금 마치  눌린 용
    수철처럼 부조화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조심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 전체를 위하는 동시에 자신을 위하는 것
    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상. 하늘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구(姤)의 괘상이다.
        제왕은 이 괘상을 보고  널리 알리나 법령을  내려서
        천하의 인민을 깨우쳐 이른다.
     
      제왕은 세상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고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
    니다. 노른자만 좋아해서는 제왕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세상을 위할 줄 알아야 하고, 그 마음을 통해서 또 현실적
    으로 실행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얻지 못하면 항상  뜻밖의 재난
    을 면할 수 없고, 이것에 철저하면 그 재난을 이겨  나갈 수 있습
    니다. 구(姤)라고 하는 것은 만난다는 뜻인데, 필연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고 우연히 만난다는  뜻입니다. 즉 생각지도 못한  것이
    왔다, 마치 하늘에 아무 것도 없는데 바람이 불 듯이 그렇게 우연
    히 온다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평화스러운데에 뜻하지  않은 재난
    이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괘를 잘 알아야  된다고 주역
    은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연히 오는 것을 없게끔  만들면
    "그것이 완전한 평화다."라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는 결코 우연찮게 오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미처  모르는 부분
    을 미리 갖추어 놓지 않으면 '우연히'가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므
    로 유비무환을 분명히 하면 뜻밖의 재난을  면할 수 있는 것입니
    다. 또 유비무환이란 것을 분명히 알려면 이 [괘]를  얻어야 합니
    다.
     
        첫 번째 음효. 쇠기둥에 꼭 매어두라. 그래야 [유(柔)
        의 도(道)는 제재(制裁)되는  것이다. 제한된 부덕(婦
        德)을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경솔하게 내달
        으면 흉한 것을 보리라. 여위고 지친 양(羊)의 걸음걸
        이는 진정 비틀거려 보기 흉한 것이다.
     
      음(陰)의 도(道)는 제재를 가해야만 비로서 안에 뭉쳐있는 에너
    지가 풀려나오는 법입니다.  여자는 제한된 부덕(婦德)을  지켜야
    됩니다. 여자가 시댁이 아니꼽다고  덜커덕 튀어나간다거나, 남편
    이 변변치 못하다고 다른 서방을 얻으면 길하지 못하고 흉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한된, 매어져 있는 한 군데 머물러 있는 여자
    의 덕을 지켜야만 길하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경솔하게 내달으면"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다니면 그
    런 사람은 덕이 없고 베푸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여위고 지친 양
    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처럼 흉한  꼴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신이  요구하는 것은 껍데기,  흰자, 노른자가
    같이 있음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관계입니다.  하나의 달걀
    이 다시 닭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전체를 위하여" 라는 정
    신이 있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오래 있어도 썩지  않고 다시
    품어주면 병아리로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사  나를 위
    해서 하지 말고, 전체를 위해서 해야지만 그것이 결국 그 속에 들
    어 있는 내가 위해지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나를 위해
    서 하다보면 지친 양의 걸음걸이처럼 초라해질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꾸러미 속에 물고기가 있다. 그것이 안
        에 있는 자체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꾸러미의
        고기를 손님 앞에 내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집안에
        서 처리해야 된다.
     
      "꾸러미 속에 물고기가 있다." 즉  달걀 껍데기 안에 노른자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 자체로서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꾸
    러미안의 물고기를 덮어놓고 덜커덕 내놓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값이 나가는 것일수록 밑에 있는 포장도 값나가는 것에
    놓아야지만 그 값어치를 느끼게 하는 법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뒤져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일본 가전제품은 전기코드 줄이 안으로 말려 있어서 밖으로 노출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밖으로 전기줄이 나와 있으면 미관도 안좋고
    여기저기 늘어져 불편하므로  이것을 말끔히 처리해낸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을 때 일본은  그 다음번 까지도 포
    함하여 제품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일본 제품은  어디에라도 놓을
    수 있게 작은 구멍에 들어가면 작은 구멍에 맞게, 큰 구멍에 들어
    가면 큰 구멍에 맞게 되어 있습니다. 국산은 딱 맞는 구멍에다 맞
    추지 못하면 덜렁덜렁거려서 그냥 얹어 놓지 않으면 어디에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에 놓으려면 따로  또 만들어서 써야 됩니다.
    그래서 비용이 더 듭니다.
      "꾸러미의 고기를 손님앞에 내놓을 수 없다." 꾸러미에서 고기
    를 내놓으려면 먼저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다.'만 가지고 덮
    어놓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달걀을 품으면 병아리가 된다는 것만
    알고 "여기다 품으나 저기다 품으나 마찬가지지." 하고 덜커덕 올
    려놓아 봤자 닭이 되지 않습니다. 닭을 위할줄 아는  마음이 있어
    야 하며, 어딘가 포인트를 찾아야 합니다. 그 포인트를 못 찾으면
    되지 않습니다. 말이라는 것도 포인트를  찾고 해야 합니다. 저쪽
    의 의중이 무엇인가?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만 언어도 사용하고
    몸짓도 사용해서 뜻한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얼마만큼 노력하냐 하는 것이 바로 이  포인트를 얼만큼 잘 맞추
    느냐에 있는 겁니다.
      "집안에서 처리해야 된다." 만약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
    은 떠벌리지 말고 집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꾸러미 속에  있는
    것은 본론부터 덜커덕 내놓지 말 것이며, 또 잘못된 본론은 그 바
    구니안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양효. 엉덩이에 살이 패이고 헤어져 걸음걸이
        가 비틀거린다. 빨리 걸을 수가 없다.  위태로움을 스
        스로 깨닫고 반성하여 조심하면 큰  허물은 없으리라.
     
      전체를 위하지 않고 하겠다는 것만 갖고 나아가면 엉덩이에 살
    이 패이고 헤어져  걸음걸이가 비틀거리게 됩니다.  음성에너지는
    양성에너지를 끌어 당겨야 되는데, 음성에너지가 반발로 튀어나가
    면 이와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마구 덮어놓고 가면 3일후 지쳐서  엉덩이에 살이 패이고 헤어져
    서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며 빨리 걸을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위태로움을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여 조심하면 큰 허물은 없으
    리라." 이것을 잊어버리면 항상 [구(姤)]의 괘처럼 불행의 기운이
    찾아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훌륭한 직장, 좋은 차, 돈
    을 잘 버는 것은 좋은데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숙이지 않고 앞만 보고 가면 부인이 병든다거나, 누가  차에 치어
    다치든가, 어머니가 덜커덕 넘어져 반신불수가 되든가 하는  구질
    구질한 일이 따르게 됩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도 좋지만 뒤가
    깨끗해야 합니다. 첫째는 안녕, 두 번째는 구(姤)가 오지 말아야
    됩니다. 안전운전하라는 것이 다 구(姤)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운전 잘한다고 잘난척하다가 접촉사고라도 내면 경찰서에 가야지,
    공장에 정비들어 가야지, 얼마나 구질구질한 일이 많습니까? 구질
    구질한 일을 막으면서 사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는 다된 것같이 살아서는 안됩니다. 항상  위험을 느끼고 반성하
    며 조심스럽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가장 큰 행복은 반성과 조심스러운 마음에서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네 번째 양효. 고기꾸러미 속에 고기가 없다.  위정자
        의 마음이 백성과 멀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협력
        하는 자가 없다.
     
      음에너지를 쓰지 않고 음에너지에서 튕겨나오는 에너지를 쓰게
    되면 나중에 여자는 여자의 맛이 나질 않습니다.  "고기꾸러미 속
    에 고기가 없다." 꾸러미속에 고기가 없다는 것은 그  시작하려는
    마음,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베푼 상냥한 말투와 미소가  없어져
    버리면 노골적으로 자기만이  남습니다. 그렇게 속셈이  드러나는
    것에는 아무도 오지를 않게 됩니다. 그렇게 무턱대고 나가게 되면
    한참가고 나서 내가 지금 왜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잊어먹게 됩니
    다. "고기 꾸러미속에 고기가 없다."  "양에너지만 쓰다보면 안에
    서 무엇을 위해서라고 움켜 쥐려고 하던 음에너지를 잃어버린다."
    그래서 무엇을 위해서라고 하는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면 협력자
    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흉한 일이 벌어집니다. 흉한 일
    은 안에 당기려고 하는 음에너지를 잃고 나아가면 벌어지는 겁니
    다. 그러면 협력자가 없어지게 됩니다.
     
        다섯 번째 양효. 버들로 참외를 싼다. 미덕을  속으로
        가진채 자랑하지 않는다. 군주가 정도에 맞는 정치를
        하니 하늘로부터 도움이 온다. 뜻이  항상 천명을 저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뜻이 항상 천명을 저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
    한 이야기입니다. 뜻이 천명을 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
    간의 교만으로 넘어가 버리면 안됩니다. 고압선으로  올라간 여자
    는 여자가 아닙니다. 그런 여자를 보고 매력을 느끼는  남자는 아
    무도 없습니다. 그  여자앞에는 모두가 적입니다.  그 자신부터가
    적입니다. 여자가 항상 상냥함을 잃지 않으면 그  여자는 항상 복
    을 받습니다. 여자는 항상 버들로 참외를  감싸야 합니다. 그렇게
    만 되면 그 앞에서 남자는 허물어 집니다. 여자가 항상 넌즈시 부
    탁한다는 단계 이하로만 있게 되면 남자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완전히 남자를 사로잡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 더 이상 불행이 들어올 수 없
    는 것, [구(姤)]를 막는 방법은 "넌즈시 부탁한다."  상태까지 음
    에너지를 쥐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그 뿔에 충돌한다. 최고의 지위에 있
        으면서 유화(宥和)와 포용의 덕이  없으니 더 발전할
        여지가 없다. 천하의 비난을 받아  난처한 지경에 빠
        지리라.
     
      "그 뿔에 충돌한다." 양에너지와 양에너지가 두 개 겹쳐버리기
    때문에 뿔이 충돌한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최고의 지위에  있으면
    서 유화(宥和)와 포용의  덕이 없으니 더  발전할 여지가 없다."
    최고의 지위에 있으면 유화와 포용의 덕이 있어야 하는데, 교만과
    고집으로 밀고 나가니 더  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정다운 말과 슬픈 사연으로 호소하고,  넌즈시 부탁한다까지
    에서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라고 하는  것이 다
    됐다고 덜커덕 나가버리면 처음의 음에너지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어 끌어 당길 수 있는 힘을  상실해버려서 서로 충돌하게 됩니
    다. 그 다음에는 같이 부서져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얻었던
    모든 안녕과 평화는 사라져 버립니다. 내가  기분나쁘다고 충돌해
    서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먼저 나부터 관리를 잘해
    야 합니다.
     
     우리는 이 점을 충분히 알아서 매사에 불행의 만남 즉, [구(姤)]
    가 접근하지 못하는 단계를 항상 유지하면서 살아야 됩니다. 자신
    있다고 선뜻 그 상태를 져버리지 말 것이며, 또 마음으로 불안을
    가질  필요도 없으며, 항상 이와같은 상태에서 무언가 새롭게 해
    낼 수 있도록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 [구(姤)]는 반드시 다가오
    는 것이지만 [구(姤)]를 예방하고 있으면 나에게는 오지않고 그저
    존재하는 것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의 눈
    에는 다른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점을
    깊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6821
  • 54. 뇌택귀매(雷澤歸妹)
    『 첩으로 시집가다 』
     
     ●     비즈니스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결실이  있어야
     ●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하드웨어를 이루어내지 못하
     ○     면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또  하드웨어를 잉태시키
            지 못한 노력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하드웨어가 없
     ●     는 소프트웨어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태풍도
     ○     번개도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만  하드웨
     ○     어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태풍이 불기전에 이미 망가
            진 제품입니다.
     
                        뇌택귀매(雷澤歸妹)
     
        [귀매(歸妹)]의 괘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중요한
        괘다. 시집가는 길에  여자가 주도하여  나서는 것은
        흉하다. 만에 한가지 좋은 일은 없다. 여자가 시집가
        는 것은 천지간의 큰 법칙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사
        귀지 아니하면 만물이 생겨나지 못함이다. 여자가 시
        집가는 것은 인간의 시종일관한 도리다. 그러나 여자
        가 먼저 즐겨함으로써 남자를 움직여  시집가는 것은
        여자의 지위로서 부당하다. 그러니 흉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중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해낼 수 있는  능력 예를 들면 아이디어,
    방정식과 같은 것들이고, 하드웨어는 그것들이 실질적으로 해내어
    나타나 있는 결실, 기계 따위 등등입니다. 즉, 하드웨어가 우리의
    몸이라면 소프트웨어는 생각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벼락이 치고
    홍수가 나고 태풍이 부는 등 천재지변이나 전쟁이 나서 폭탄이 터
    지는 등의 재해들은 하드웨어를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설사
    깨어진 집이라도 다시 건설할 수 있습니다. 즉 천재지변도 하드웨
    어는 파괴시킬 수는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파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하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는데 결실이 생기지 않는다." 즉 자본을 들여
    서 사업을 벌렸는데 자본만 탕진하고 결과가 없다면 어디에 잘못
    이 있는 것일까? 소프트웨어에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
    리는 먼저 소프트웨어가 되어져 있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가 되
    어져 있지 않은 하드웨어는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는 있는데  하드웨어가 없다면
    이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결실이 없는 소프트웨어는 아
    무 소용이 없습니다.  흔히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잡은 나라들입니다.  소프트
    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면 하드웨어 자체는 따라 잡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 이상의 창조력은 발휘할 수 없습니다.
      2차 대전때 일본은  자신들도 어지간히 비행기도  만들어 내고
    또 가미가제 정신도 있으니까 이 정도면 미국과 전쟁을 한 번 벌
    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일어나고 보니까
    일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인들은 정신통일, 사무라이
    정신 등등으로 총으로 안되면 몸으로라도  해낸다라는 정신은 가
    지고 있는데 미국인들은 유도탄이라는 것을  가지고 보이지도 않
    는데도 정확하게 자신들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또  일본은 폭탄
    을 많이 만들어서 많은 것을 가지고  적은 적을 때려부수려고 했
    는데 미국인들은 원폭이라는 아주 작은  규모로 어마어마한 위력
    을 발휘하는 폭탄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무조건 항복
    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일본인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런 소프트웨어가 나오기 위해서는 우리는 소프트웨어적인 공
    부를 엄청나게 해야한다.' 일본은  엄청나게 공부하였으며 오늘날
    드디어 선진국가가 되었습니다. 선진국 상품들을 모방하더라도 소
    프트웨어를 통해서 얼른 자기 것으로 변신시켜 남들이 만들어 놓
    은 하드웨어를 능가하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즉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 잡는 입장에 섰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아직  선진국가에 들어가지 못한
    나라. 대표적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같은 나라들은 선진국에서
    만들어 낸 것을 보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엉성하다가 점점 비슷하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산품은
    아직도 어딘지 모르게 엉성하고, 뭔가 마무리가 덜된 것같은 느낌
    을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지금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선진국 물건을 보고 어떻게  하면
    그와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 낼 것인가 생각했지, 그  이상의 물건
    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부족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먼저 발전한 후 곧  하드웨어가 이를 받쳐주어야
    합니다. 인간 개개인도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  잡지 않으
    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그 아이디어가 결실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헛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소프트웨어가 되어져 있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봐야 소용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비즈니스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결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의 인생이 하드웨어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또 하드웨어를 잉태시키지 못한 노력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하드
    웨어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태풍도 번개
    도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만  하드웨어가 없는 소프트
    웨어는 태풍이 불기전에 이미 망가진 제품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이 말은 자기가 아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를 해보았더니 하드웨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
    아서 거기에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소
    프트웨어조차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 그저  하드웨어를 만들면서
    그냥 실패해서 쪼개져 나가는 것, 그것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도 없을 뿐더러 그런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귀매(歸妹)] 괘는 상괘가 음(陰)이 둘, 양(陽)이 하나로 남성
    을 나타내는데, 양효는 첫 효에 있어 장남, 즉 나이 많은 남자를
    뜻하는 괘입니다. 하괘는 음(陰)이 하나, 양(陽)이 둘로 여성을
    나타내며 특히 세 번째 효에 음(陰)이 있어 젊은 여자를 뜻합니다.
    주역은 밑에서 위로 읽기 때문에 결국 귀매(歸妹)는 젊은 여자가
    나이 많은 남자를 유혹한다 해서 이것은 첩이 된다는 뜻입니다.
      위의 괘는 남자를 뜻하면서 뇌성을 나타냅니다. 아래 괘는 여성
    을 뜻하면서 연못을 뜻합니다. 연못위에 뇌성이 치면 수면이 출렁
    거립니다. 그러면 태풍 불 때처럼  풍파가 많게 됩니다. 음성기운
    은 밑에 숨겨져 있어야 하는데 귀매  괘는 첫째, 둘째 효가 양효,
    다섯째, 여섯째 효가 음효로 이루어져 있어 음성 에너지가 위에서
    양성기운을 누르고 있는 형상으로 양성기운이  작용을 못하게 되
    어 자체내에서 풍파만 일어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자에게 쥐어 사는 남자들  치고 제대로 되는  남자가 사실은
    없습니다. 그나마 여자를  무시하고 사는 사람은  더 엉망입니다.
    그러니까 남자는 남자답게 활동하여 여자를  여자답게 추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추스리지 못하고 무조건 전진만 해서는 되지 않는
    다는 교훈을 귀매는 주고 있습니다.
     
      뇌(雷) 괘는 뇌성이므로 움직임입니다. 하괘는 연못이면서 감각
    적으로 기쁨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남자가 움직이고
    여자는 기뻐한다라는 뜻에서 이는 정신적인  사랑이 없이 육체적
    인 관계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안이 충실하지 않은 사랑입니
    다. 그래서 노력은 하는데 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소프
    트웨어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 하는 노력이 이와같은 것이라는 이
    야기입니다.
      "여자가 먼저 즐겨함으로써 남자를 움직여 시집가는 것이 귀매
    의 상징이다. 여자의 지위로서 부당하다. 흉하다." 양성기운에 의
    해 이 우주는 아름다운  창조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성에너지를 음성에너지가  짓눌러 버리면  세상은 파괴되어
    버립니다.
      남자는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여자의 말을 한 번쯤 경청해야
    됩니다. 왜냐면 남자는 나갈려고 하는데 여자는 먼저 당길려고 하
    는 것을 우선 생각하니까 남자가 여자의  말을 한 번쯤 경청하면
    좀 더 신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가 우선하고 남
    자가 거기에 매여 살면 아름다운 창조는 벌어질 수  없습니다. 여
    자가 주도하는 집안은 크게 잘되지 않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움직
    이는 것은 깊이가 없는  결과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여자는  자기
    속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자가 주권을 가지고 있으면 흉하다라
    고 주역은 말하고 있습니다.
     
        대상(大象). 연못 위에 우뢰가 진동하고 수면위에  파
        문이 일어나는 것이  귀매(歸妹)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일시적인 현상에  사로잡히는 폐해를
        깨닫고 영속되는 길에 마음을 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일시적인 현상에  사로잡히는 폐해를
    깨닫고 영속되는 길에 마음을 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깊이
    장래를 전망하면서 폐해를 깨달아 안다는 뜻입니다. 여자는 먼 미
    래를 생각하지 않는게  원칙입니다. 여자는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운데 있는 사람의  영향을 잘 받게 되
    어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이치를 따지게 되면 여자는  경우에
    맞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남자가 혀를 내
    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를 이치에 맞지 않는 울타리에 가두어 놓으
    면 남자가 크게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남자는 심지가 굳은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이와같은 처지에  있어서 그런
    가벼운데 일어나는 파문을 쫓지  아니하고 심도 있는  깊은 것을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즉 "내가 이 일을 가벼운 마음에 너무 즐겨
    서 하고자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소실로 시집간다. 허나 절름발이도 걸
        을 수 있는 것. 비록  남의 소실이긴 하지만 정처(正
        妻)와 서로 힘을 모아 성의껏  남편을 섬겨나가면 길
        하리라.
     
      "소실로 시집간다." 첫 번째는 양성에너지이기 때문에 뭔가 해
    야 됩니다. 그래서 소실이라는 명목으로 시집을 보냅니다. 그런데
    소실이라는 명목으로 시집을 보내는 것도 안되는 것은 아니며, 결
    국은 상식을 쫓는 일입니다.  아주 꼭 맞는  바른 것은 아니지만,
    이 세상은 바른 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어중간한 것도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첩으로 시집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뜻
    입니다.
      "비록 남의 소실이긴 하지만 본부인과 서로  힘을 모아 성의껏
    남편을 섬겨 나가면 길하리라." 이 말은 만약 내가 직장을 들어갔
    는데 나에게 딱 맞는 직장이 아니다 하더라도  "못해 먹겠다." 하
    면서 하는 둥 마는 둥  하지 말고, 협력을 다해서 자기  나름대로
    깊이 있게, 진실하게 성의껏 생활하면 길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군자가 아닌 이상 자신에게 꼭  맞는 직장을 못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파문이 일 듯이 깊이를 갖지 않고  가볍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오고  나서 보니 내가 원했던게  아닙니
    다. 그런 경우에는 비록 절름발이와 같은 신세라 하더라도 성의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다하고 나가버리는  사람은 자기의 심도
    있는 세계, 인생의 어떤 깊이를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설
    사 소실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잘못했다고 탓하거나, 그만 두는 것
    보다는 거기서 성심껏 생활하다 보면 언젠가  길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부도가 날 회사에서 나의 노력에  의해서 그 부도를 막아
    낼 수 있다면, 나는 그 회사에게 희생당한 것이 아니고 나중에 내
    개인 사업을 할 때 부도당해질 수 있는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좋은 곳을 찾아가지 말
    고, 나쁘고 불리한 곳에서 그곳을 좋은 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
    력, 그것이 갖추어지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애꾸눈도 볼 수 있는 법. 남의 소실로
        서 한 사람의 본 몫은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
     
      양성에너지이므로 자꾸 무얼 바라지 말고, 바르게 되어질 수 있
    도록 성의를 다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노력입니다. "애꾸눈도 거
    리 측정은 못하지만 보이기는 하는 법," 설사 거리 측정이 안된다
    하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보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절름발이도 늦기는 하지만 걸을 수 있듯이, 애꾸눈도 정확히
    보지는 못하더라도 볼 수는 있듯이," 일단 어설프게 나마 해야할
    시기가 오면 그렇게라도 시작은 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시작하
    였으면 "남의 소실로서 한 사람의 본 몫은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
    음으로 변함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 나의 부실 때
    문에 한사람의 몫을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이 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안된다고 짜증을 내지  말고, 처음부터 다 되어질  수
    없는 법, 안되는 것만큼 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첩으로 시집가서
    혼자 독차지하려면 집안이 풍지박살이 나고  쫓겨나게 되니까 못
    마땅 하더라도 "본부인과 잘 뜻을 합해서 해나가면 길하리라." 즉
    내가 무슨 일을 하다가 저 사람하고는 마음이 안맞아서 못하겠다
    하고 돌아서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할 일을
    위해서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더 정성껏 하면 결국은 좋
    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쪽 눈이 없다  하더라도
    볼 수는 있는 법. 잘  안보인다고 투정하지 말고 보이는 것을  갖
    고, 즉 그 정도 실력만 갖고라도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 음효. 여자가 첩으로  남편의 애정을 얻으려
        하나 무리다.  몸을 삼가 부처(副妻)가 되는 것이 분
        수에 맞는 줄 알아야 한다.
     
      여자는 남자를 독점하려고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정처
    (正妻)하고 부처(副妻)하고 한 집에 사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
    니다. 여자는 자기 중심적이므로 남자가 이쪽도  신경쓰고 저쪽도
    신경쓰고 있는 것을 알면 배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애정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는 바람을 피우면 안된다고 세 번째에
    서 말하고 있습니다.
      "몸을 삼가 부처가 되는  것이 분수에 맞는  줄 알아야 한다."
    여자가 정조를 가지면 음성에너지의 덕이 나가게  됩니다. 여자의
    심정으로 봤을 때는 독차지 하는 마음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 중
    요한 것같지만 지금까지 성실하게 왔는데  채워지지 않는다고 튕
    겨져 나가면 그나마 성실한 것이 아무런  효력을 발생할 수 없게
    됩니다. 절름발이라 하더라도, 또 애꾸눈이라  하더라도 못마땅한
    처지에 부합해서 그 곳을 위해서 힘을 쓰면 성공할 수 있는 위대
    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청년이 마쓰시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실패하는 가
    장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쓰시다가 한
    마디로 일축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하기 직전에 그만
    두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튕겨져 나가야 한다." 할 때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을 쏟
    으면 답을 자연이 가르쳐 주게 됩니다. 우주가 자기  하는대로 잘
    안된다 해서 망치로 내려치면 그 순간  우주는 그 깨어지는 파편
    들을 그 사람에게 돌려줍니다. 그래서 "비록 절름발이라 하더라도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성실껏 행하다가 부아가 날 때도 있겠지
    만, 그 때 튕겨나가지 말고 마음을 바르게 해야된다. 그래야만 심
    도 있는 깊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하괘 택(澤)괘가 주는 교
    훈이었습니다.
     
        네 번째 양효. 혼기가 늦어진다. 그러나 시기가 늦어
        지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 보면, 원래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안에서 무수히 많
    은 소프트웨어의 작용을 해가지고 소프트웨어가 이제 이길 수 있
    다는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실행으로 옮겨야지  성공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가 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도 그
    거 해야지.' 하면 될 턱이 없는 것입니다. 즉 안에  내실이 분명히
    갖추어진 다음에 행실로 옮기라는 얘기입니다.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다리기 때문이
    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간에  꼭 어려운 일에 부딪치게 됩니
    다. 대중의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서는 가수들을 평범한
    사람이 보면 그저 멋있는 것같아서 나도 그렇게 되어야겠다고 생
    각할 지 모르지만, 훌륭한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노래를 만 번 이
    상 부르며 피나는 연습을 해야됩니다. 만 번을 불렀을때 비로소
    그 사람이 감정으로 인해서  삐그덕거리는 것이 없어집니다. 제작
    자들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한 후 '난 이렇
    게 했는데 왜 안되나?' 할 때, 그 때가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지
    금까지는 자기 기분으로 한 것이고, 이제부터 진짜 일을 느끼면서
    할 때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은나라의 천자인  제을이 그 누이를
        시집보낼 때 그 의상이 따라가는 시종의 것보다도 오
        히려 검소하였다. 귀한  것은 마음속에  있고 의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달은 보름에 가까울 때가  좋다.
        길하리라.
     
      쉽게 예를 들면, '내가 요걸  사면 신나겠지. 막 자랑할텐데 .'
    하는 그런 기분을 가졌을 때 일은 되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운전
    면허증을 딸 때도 '따자마자 차를 멋있게 몰고 다녀야지.' 하는 기
    분이 들 때 운전면허증을 따면 큰일 납니다. 그리고 그런 때는 면
    허증이 따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몇 번 떨어져서 그런  기분이
    다 지칠 때 그때가서 겨우 면허증이 따집니다.  그래서 "은나라의
    천자인 제을이 그 누이를 시집보낼 때  그 의상이 따라가는 시종
    의 것보다도 오히려 검소하였다." 자신의 사치스런 감정이 다  없
    어질 때, 제왕의 누이라는  높은 신분이지마는 그런 사치성이  다
    없어질 때, 그때 제왕이라는 뜻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사치가 들어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안에 실수가 내포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치스러운 마음이 다 사라질
    때 객관적으로 현실이 보입니다. 그래서 화려한  의상을 치워버린
    다고 했습니다.
     
        여섯 번째 음효. 조상의 제사에  아내가 받들고 있는
        광주리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빈 광주리요, 남편의
        희생으로 받치는 양은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썩은
        양이었다. 이러고서야 가정이 순조로울 수 없다.
     
      결과가 생긴 다음에는 그것을 펼쳐내야만 됩니다. 소프트웨어가
    이루어진다면 반드시 하드웨어가 뒤따라야 합니다. 다 이루어졌다
    고 해서 자기 혼자만 독차지 하고 그것을 베풀줄 모르면 아무 소
    용이 없습니다. '나는 했는데 '라는  자기 만족에 빠져서 그것을
    펼쳐내지 못한다면, 씨를 뿌려 놓고 나중에 거둬들이는 노력은 하
    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조상의 제사에 아내가 받들고 있는 광주리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빈 광주리요, 남편의 희생으로 받치는 양은 찔러도  피가 나
    지 않는 썩은 양이었다."  하드웨어가 뒤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빈광주리에 불과하
    고, 양은 양이로되 피가  나지 않는 썩은  양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소프트웨어가 확고부동해야 하며,  그 소프
    트웨어는 반드시 하드웨어를 통해서 결실을  만들어 내야만 하겠
    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6114
  • 40. 뇌수해(雷水解)
    『 고난이 풀리다 』
     
     ●     인생은 일장춘몽이 결코  아닙니다. 인생은 우뢰가
     ●     울고 비가 오는 가운데 돋아나는 창조의  세계이며,
     ○     그것을 누릴 수 있는 풍요의 세계이며, 그것이 나에
            게 주는 행복한 세계입니다. 눈보라 치는 겨울이 지
     ●     나면 새싹이 돋아나는 봄을 맞이 하듯이 험난함 뒤
     ○     에는 포근함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평생의 삶
     ●     이 항상 고된 법은 없습니다. 고통이 있을 때도 있
            고 평온이 찾아 올 때도 있듯이 어려움 뒤에는 편안
            함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뇌수해(雷水解)
     
        [해(解)]는 험난을 의미하는  뇌(雷) 괘와  움직임을
        상징하는 수(水) 괘로 구성된다.  움직임으로써 험난
        을 벗어나는 것이 해(解)괘의 상징이다. 평탄하고 관
        대한 겨울이 풀리면  대지는 많은 생명을  얻으리라.
        평탄하고 광대한 도(道)를 행해야 좋다. 험난을 헤치
        고 나아가다 길이 막히거든 되돌아와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것이 지나침이 없는 중용의  길이기 때
        문이다. 나아갈 길이 있으면 주저않고 빨리  가는 것
        이 좋다. 길은 이제 험난에서 벗어나  순조로 향하고
        있으니 나아가면 공이 있으리라. 천지에 겨울이 풀리
        니 우뢰가 울고 비가  온다. 우뢰가 울고 비가  오니
        온갖 실과와 초목이 모두  껍질을 깨고 새싹을  비춘
        다. [해(解)]의 시기의 힘은 진실로 크다.
     
      우리 마음이라 하는 것은 쓰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
    리 사람들은 자칫 잘못하여 마음을 내어 쓰는 쪽에 사용하지 않고
    마음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흔히 마음에 빠지지 않기
    위해 도를 닦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중대한 과실을  범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것을 이기기  위해 타는 불속에 손을  집어넣는
    행위. 이것이 도 닦는게 아닙니다. 손이 뜨거운 불에 가면 타버립
    니다. 손이 뜨거운 것을 느끼면 결국 손은 불속에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도를 얻은 사람은 손을 불속에 집어 넣지는 않지만, 손을
    가지고 불을 지피거나, 불을 뗀다든가하여  불을 쓸줄 압니다. 불
    을 사용하기 위해서 손을 쓸 수 있습니다.
     
      마음은 그와 똑같아서 사람이 자기 심정에 빠진 것은 뜨거움 안
    에 빠진 것과 똑 같습니다. 마음이 무(無)라하여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말하는게 아닙니다. 무(無)는 마음에  빠지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써야되는 겁니다. 그 마음을 쓰면 뜨
    거운 불을 손이 느껴서 불을 사용할 수 있듯이, 어려운 난제에 부
    딪쳤을 때 마음이 에너지가 되어서 쓰여지게  되면 결국 그 난해
    한 문제와 고난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쓸 때는
    계산된 마음 없이 마음을 내어 쓰라고 하는 것입니다.
     
      고난은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부딛쳐 극
    복해 나아감으로 해서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고달프다
    고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외부의 고난의  세계에 의해 자신이 파
    괴되어 스스로 분열해 버립니다. 고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 고난
    을 흡수해서 생기 발랄한 생동하는 힘을 통해 이겨나가야 합니다.
      차가운 땅덩어리를 뚫고 나오는 새싹은 결코 새싹의 힘만 가지
    고 나오는게 아닙니다. 새싹의 힘을 돋아주는 태양의 힘이 새싹에
    게 스며들어 오는 것입니다. 새싹은 그것을 받아들임으로 해서 꽁
    꽁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나올 수 있습니다. 땅속에  박혀있는 씨
    앗은 태양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기운은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양에너지는 어디든지 골고루 다 있습니다.  우리가 못해
    먹겠다고 하는 그곳에도 그 기운은 있습니다. 그것을 만나는 사람
    은 아무리 어려운 역경을 만난다 하더라도  그 역경을 해결해 낼
    수 있는 힘을 받게 되지만 못해먹겠다고 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지 차가운 땅덩어리에 묻혀 피지 못하는 씨앗이 되어 버립니다.
     
      "[해(解)]는 험난을 의미하는 뇌(雷)  괘와 움직임을 상징하는
    수(水) 괘로 구성된다.  움직임으로써 험난을  벗어나는 것이  해
    (解)괘의 상징이다." [해(解)]괘는  험난을 의미하는  뇌(雷)괘와
    움직임을 상징하는 수(水)괘로 구성되어 움직임으로써 험난을 벗
    어난다는 뜻입니다. 움직임으로써 험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험난
    한 것을 받아들여서 자신의  움직이는 힘을 통해  해결해 간다는
    뜻입니다. 상괘 [뇌(雷)]는 음에너지 두 개에  양에너지가 밀려있
    는 상태입니다.
     
      구름이 뭉치고 뭉치면 서로 부딪쳐서 뇌성을 일으킵니다.  인간
    의 마음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면  폭발해서 히스테리를 일으
    킵니다. [뇌(雷)]는 지금 그런 상태입니다. 하괘 [수(水)]는  음이
    가장자리에 균등하게 존재하고 중앙에  양(陽)이 있기 때문에 이
    리도 흐르고 저리도 흐를 수 있습니다. 물은 가장자리 음에너지가
    흡수하기 때문에 물과 물이 서로 만나면 뭉칩니다. 그러나 중심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물은 유들유들하게 흐를 수 있습니다. 그
    래서 고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고난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
    라 고난을 흡수해서 나아가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 바로 [뇌수해]
    입니다.
     
      우리는 바닷물을 전부 다 없앨 수는  있지만 모타 보드를 타고
    바다를 능히 이리저리 누비며 다닐 수 있습니다. 대부분 어려움을
    헤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어려움을
    안고 주저앉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만약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어려움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헤쳐 나가야겠다는 기운이
    머리위로 올라오는 사람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입니다.
    하다못해 감기에 걸렸다 하더라도 감기에  빠져서 "나는 힘이 없
    어서 못한다." 하는 사람은 감기로 무척 고생을 하게 되지만 감기
    를 자기로부터 떨어뜨리려고도 하지 말고 일에 대한 자기 기운이
    머리위로 올라온 사람은 바쁜와중에서도 간단히 약국에 들려 감기
    약 몇 알만 먹고도 2, 3일 지나는 동안 감기는 저절로 없어져 버
    립니다. 그리고 앓아 눕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기운이 위로 올라오는 사람은 어려움
    너머를 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어려움 너머에 대해 이
    야기하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또 기운이 위로
    올라오는 사람은 객관적이고 길을 발견하지만, 기운이  위로 올라
    오지 못하는 사람은 심정적이고 주관적이고  자기 이야기만 자꾸
    하게 됩니다. 발이 아파서 뛰질  못하겠느니, 다리가 떨려서 가지
    못하겠느니 하는 경우는 전부다 자기 주관적이며 기운이 위로 상
    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평탄하고 광대한 도(道)를 행해야 좋다. 험난을 헤치고 나아가
    다 길이 막히거든 되돌아와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것이 지
    나침이 없는 중용의 길이기 때문이다. 나아갈 길이 있으면 주저않
    고 빨리 가는 것이 좋다." [뇌수해]는 험난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세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험난을 만나면 평탄하고 광대
    한 도를 행할 것. 둘째,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면 물러나서 안정을
    취할 것. 셋째, 아직 문제가 남아있으면 신속히 처리해 버릴 것입
    니다.
     
      첫째는 고난을 만났을 때 나만 빠져 나가려 하지 말고 내가 처
    한 그 환경을 평탄하게 고난에서 구하려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회
    사가 쓰려져 가면 어떻게든 월급만 받아먹고 그만뒤야지 하지 말
    고 회사를 튼튼한 기반이 되도록 흑자로 바꾸어 놓겠다고 마음을
    먹고 머리를 써서 바꾸라는 것입니다. 즉 고난이라고 하는 세계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온 정성을 쏟으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지구 안에서도 태양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그 태양에너지를 통
    해서 자신의 힘을 배가시켜  결국 모든 일을 쉽게  해결해 낼 수
    있는 안목과 영감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고난이
    닥쳤을 때 "자기 마음과 온몸과 두뇌를 통해서 그 고난이라는 세
    계를 평탄한 세계로 바꾸어 놓으려고 할 것" 이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 마음만 앞서는 사람은 어떻게 일이 하나  해결이 되면
    금방 막 덤벼들어 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손이 한 번 불을 지폈다
    고 해서 큰 불을 지필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큰 불덩어
    리를 손으로 지필려고 하면 손이 다칩니다. 손으로는 성냥불 정도
    만 지피는 것입니다. 진짜 고난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은 고난때
    온몸으로 집중을 하고 그 이후는 안정을 취하는 법입니다. 집중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관심은 항상 그곳에 있어야  합니
    다. 안정을 취한다고 신경을 끄고 푹 쉬어버리면 안됩니다.
     
      고난이 아닌 상태에서 억지로  힘 쓸 필요가 없습니다.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면 물러나서 안정을 취할 것. 즉 몸을  잘 간수해야
    합니다. 불이 중요한 줄 아는 사람은 자기 손도 잘 보호해야 합니
    다. 그 보존된 손으로 또 새로운 불을 일으키기 위해서 입니다.
     
      세 번째, 아직 문제가 남아 있으면 신속히 처리해 버릴 것. '큰
    덩어리를 닦아냈으니 작은 덩어리는 그냥 저절로 털어지겠지.' 하
    면 오산입니다. 조금 남은  마무리를 '그건 두었다가 내일해야지.'
    하면 그만 두자는 것이랑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오히려 맨 마
    지막에 마무리할 일이 남았을  때 마음은 더 조급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그 뒤에 안정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
    을 깨끗이 청소하려면 완전하게 청소해야지, 지푸라기 몇 개 떨어
    진 것을 그냥 놔두면 그것이 눈에 더 띄는 법입니다. 말끔히 그걸
    치워버렸을 때 비로소 깨끗하게 치워진 방이 나에게 청결함과 화
    사함을 안겨주게 됩니다.
     
      아직 문제가 남아 있으면 신속히 처리해 버릴 것. 이것이  나아
    갈 길이 있거든 주저말고 빨리 가면 좋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길
    은 이제 험난에서 벗어나 순조로 향하고 있으니 뒤에 누릴 수 있
    는 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그뒤에 오는 [뇌수해]
    의 힘이 진실로 크게 됩니다. 어렵다고 되돌아서는 사람은 영원히
    그때의 힘을 모르고 사는  사람입니다. 또 뒤에 물러나서  스스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행복을 영원히 알 수 없습니다. 만물이 나를
    도와주고 있으며, 그리함으로써 만물과 함께 있는 이 세상이 영원
    한 행복의 파라다이스라는 것을 알 지 못하게 됩니다.
      "우뢰가 울고 비가 오니 온갖 실과와 초목이 모두 껍질을 깨고
    새싹을 비춘다. [해(解)]의 시기의 힘은 진실로 크다."
      험난을 해결해 놓으면 그 뒤에 오는 때의 힘이라는게 있습니다.
    어렵다고 되돌아서는 사람은 영원히 때의 힘을 모르고 사는 사람
    입니다. 즉, 험난을 해결하고 뒤에  물러나서 스스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행복을 영원히 모릅니다. 또 만물이 나를  도와주고 있으
    며 그리함으로써 만물과 함께 있는 이  세상이 행복한 영원의 파
    라다이스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인생은 결코 일장춘몽이 아닙니다. 인생은 항상 우뢰가 울고 비
    가 오는 가운데 돋아나는 창조의 세계이며, 그것을  누릴 수 있는
    풍요의 세계이며, 그것이 나에게 주는 행복한 세계입니다.
     
        대상. 우뢰가 진동하고 비가 쏟아지는 것이  해의 괘
        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백성의  과실을 용서
        하고 죄와 형벌을 너그럽게하여 그 고통을 풀어준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백성의 과실을  용서하고 죄와 형벌을
    너그럽게하여 그 고통을 풀어준다." 고난이 해결되면 군자는 겨울
    이 풀리듯이 봄기운의 상태를 만들어 놓는다는  뜻입니다. 사람뿐
    만 아니고 어느 세계든지간에 미워하는  세계가 있어서는 안됩니
    다. 그러면 나중에 만물이 전부다 자신이 나아가는 길을 도와주게
    됩니다.
     
        첫 번째 음효. 강(强)과 유(柔)가 의좋게  이웃해 있
        으니 허물이 있을 수 없다.
     
      "강(强)과 유(柔)가 의좋게 이웃해 있으니  허물이 있을 수 없
    다." 바로 위에 있는 강한 기운이 흐트러지지 않게 음효가 막아주
    고, 또 대응하는 네 번째 강한 기운도 밑으로 빠지지  않게 잘 흡
    수하여 막아주니 쓸데없는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 허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사냥에서 세 마리 여우를 포획하고 황
        금의 화살을 얻는다. 알맞은 길을  얻었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사냥에서 세 마리  여우를 포획하고 황금의  화살을 얻는다."
    주역은 기운이 위로 상승하니까 세 번째 음효만 물리치고 올라가
    면 네 번째 양효와 힘을 합하여 그 위의 음효 두 개도 물리칠 수
    있으므로 사냥해서 세 마리의  여우를 포획하고 네  번째 양효를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두 번째 음효는  흐르는 기운
    이기 때문에 위로 흘러서 상승하면 그 기운을 보내줄 수 있는 힘
    을 얻는다는 것으로 황금의 화살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알맞은 길을 얻었기 때문이다." 고난 속에서도 고난을 마음으
    로 받아들여 이겨나가려고 하면 아무리 어려운 것에서도 세 마리
    의 여우를 포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더 이겨나갈 수 있
    는 황금의 화살을 반드시 얻게 되어 있습니다. 하려고  하는 분명
    한 마음을 먹고 있으면 알맞은 길을 얻게 됩니다.  고난을 극복하
    는 방법의 두 번째가 안정을 취하는  길이기 때문에 알맞은 길이
    라고 표현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일일 지라도 못해
    먹겠다하고 마음이 뒤돌아 서지 않는다면  반드시 거기에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세가지가 있게 됩니다.
     
        세 번째 음효. 무거운  짐을 짊어진 신분 낮은  자가
        마차를 타고 있다. 보기에 추악하다.  도둑의 노림을
        받는다. 스스로 적을 부르는 노릇이니 누구를 허물하
        랴. 끝까지 버티어 붙이지 아니하면 비난의  집중 공
        격을 받아 어찌할 수 없는 난경에 빠지리라.
     
      "무거운 짐을 짊어진 신분 낮은  자가 마차를 타고 있다. 보기
    에 추악하다." 하괘에서 제일 높은 자리이지만 신분이 낮은  음효
    가 위치하여 잘 나오는 기운을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도둑의 노림을  받는다." 일단 고
    난을 해결하면 돌아와서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이때 취하는 안정
    은 신경을 계속 그 일에 가있는 상태에서 몸을 쉬는 것입니다. 그
    런데 만약 신경까지 끊어버리면 도둑이 나를 침범하게 됩니다. 산
    을 오를 때는 한  봉우리 오르면 그위에서 잠깐  쉬고 다시 길을
    재촉해야지 올라서 신난다고  내리막길을 마구  뛰어가면 굴러서
    몸을 상하게 되며 또 쉰다고 갈 길을  잊어먹고 마냥 앉아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서 갈 것입니다.
     
        네 번째 양효. 그대 발밑에서 아첨하고  있는 소인배
        들과 관계를 끊어라. 그리하면 어진 벗이  와서 성의
        로 협력하리라.
     
      "그대 발밑에서 아첨하고 있는 소인배들과 관계를 끊어라." 내
    가 고난을 당했을 때 주관적인 나의  심정을 위로하는 사람은 전
    부 소인들입니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는 내가 그  어려움을 이
    겨나갈 수 있도록 나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친
    구가 진정한 친구이지, 나의 심정을 위로하고 그  심정을 같이 나
    누는 사람은 좋은 친구는 아닙니다. "그리하면 어진 벗이 와서 성
    의로 협력하리라." 어진 벗에 성의껏 협력하는 것은 사실  협력이
    아닌 것같은 협력입니다.
      옛날 미국에 마크트윈 이라는 소설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마
    크트윈이 낚시가기 위해 기차역에  갔더니 잘 아는  친구가 먼저
    낚시대를 매고 역에 나왔습니다.  그 친구는 낚시대를 매고  아침
    일찍 왔다가 되돌아 가려던  참에 마크트윈을 만난 것입니다.  그
    친구는 마크트윈을 보고 "여보게  친구. 돈좀 빌려주게. 부랴부랴
    오다 보니까 지갑을 두고  왔네." 하며 말하였습니다. 마크트윈은
    "나도 갔다올 정도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얼굴이 알려져 있
    으니까 말만 잘하면 통과할 수 있을걸세. 안에서 차표  검사할 때
    잘 말해 줄테니까 우리 입장표만 사가지고 안으로  들어가세." 하
    였습니다. 안에서 차표 검사하러 차장이 오니까 마크트윈이 "여보
    게 빨리 의자밑에 들어가서 숨게." 그러니까 이  친구가 번개같이
    밑구멍으로 들어가 숨어있었습니다. 차표 검사하는 사람이 왔을 때 
    마크트윈이 표 두 장을 내미니까 차장이 "또 한 분은 어디계십니
    까?" "잠이 덜깨서 밑에서 잡니다."  . 그런 친구는 약올리는  친
    구이지만 좋은 친구입니다. 왜냐하면 약은 올렸지만 그래도 근본적
    으로는 일을 해결하는 쪽으로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훌륭한 군주가 나라의 여러 가지 난
        제를 해결하고 백성의 고난을 풀어주니 소인들까지도
        정성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세상에 소인은  없어진
        다. 길하리라.
     
      음효이지만 대응관계에 있는 효가 양효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
    이 따라주게 됩니다. 우리가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 무턱대고 해결
    만 하려고 앞으로 나가는 일만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에  내가 총
    을 잘 쏜다하여도 총알을 낭비해서 총을  쏘는 사람은 잘 쏘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백발백중이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 활을 무척 잘 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단 한 번도
    목표물을 명중시키지 못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황제
    가 그 장수를 데리고 같이 사냥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노
    루가 한 마리 튀어 나갔습니다. 다른 장수들은 모두  활을 당겼지
    만 유독 그 사람만은 활을 당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노루가 도망가는 방햐으로 거슬러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그
    는 노루를 잡아왔습니다. 그래서 황제는 물었습니다.
      "자네가 활 잘 쏘는 비결이 무엇인가?"
      "저는 백보안에 있는 물체는 눈을 감고도 맞출 수가 있습니다."
      "그 정도라면 웬만한 장수들은 능히 다 할 수 있는 일이오."
      "저는 목표물이 백 보안으로 들어오기전까지는 결코 활을 당기
    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비결입니다."
     
      우리가 일을 해결하는데 일을 해결한 다음  바로 죽어버리면 아
    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은 일을 해결한게 아니고 일에  묻혀 죽
    어버린 것입니다. 세상에 제일 불쌍한 사람중에 한 사람이 징기스
    칸입니다. 징기스칸은 한 번도 누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 넓은 중
    국 땅덩어리를 다 돌아다니면서 싸움을 했지만 끝내 가서는 어느
    한 고을에서 죽었습니다. 한 번도  통치해 본적이 없습니다. 비록
    통치 영역에는 있었지만 누려본 적이 없습니다.
     
      "훌륭한 군주가 나라의 여러 가지 난제를  해결하고 백성의 고
    난을 풀어주니 소인들까지도 정성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모든 난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난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그
    난제를 통해서 갖추어지는 결실이 있게 해야 합니다. 직장을 옮길
    때에도 먼저 직장을 잡아놓고 지금 직장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
    러나 더러워서 못해먹겠다고 당장 직장을 나오면 틀림없이 일 년
    내지 삼 년동안은 놀지 않으면 안되는 불상사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훌륭한 군주는 나라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고 백성의 고난
    을 풀어주되 무턱대고 튀어나가는 양에너지가 아니고,  그것을 결
    실로 갖추어 낼 수 있는 음에너지를  통해서 나가지 않으면 안된
    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높은 성벽에서 새를  쏘아 떨어뜨린
        다. 이와같이 정도에 어긋나는 것을  배격한다. 그리
        하면 만사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다섯 번째도, 여섯 번째도 음에너지입니다. 이 음성기운이 모든
    일어나고 있는 좋지 않은 일들을 흡수해버릴  수 있는 강한 기운
    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우주는 반드시 안정된 세계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와같이 안정을 충분히 납득하는  사람은 안정을
    모르고 날뛰는 사람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왜 여섯
    번째가 절대 안정으로 끝났는가? 우주는 절대 안정이기 때문입니
    다. 만약 우주가 절대 안정이 아니라면 이와같은 괘는  존재할 수
    도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되  정도를 어
    긋나거 덮어놓고 하려고 하는  것. 한다는 것에 도취되어서  하는
    것을 배격하고 음성기운을 통해서 거둬들일 수 있는 결실을 갖추
    고 매사에 신중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번개가 칠 때도 있고 갑자기 우박이 내려 쏟아
    질 때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화산이 폭발할 때도 있습니다.
    억수로 뜨거운 지하수가 흘러내려올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 세상이 아직 깨어져 없어지지 아니한 것은 이 우주에는 반
    드시 해결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는 가장 궁극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길인 이상 우리의 인생길
    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생에 있어 해결해 나가지 못한다고 좌절
    하는 사람, 도저히 나는 감당할 수 없다고 자살하는 사람, 이런 사
    람은 우주의 본능을 저버린 사람이기 때문에 결코 우주의 안정을
    얻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뜻을 갖고 죽음이 하나의 길이 되고  안정이 되게 하기 위해서
    죽는 죽음은 훌륭한 죽음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스스로 이
    겨나갈 수 없기 때문에  죽음이 해결의 전부라고  믿어 자살하는
    사람은 우주의 본능으로부터 위배되기 때문에  우주가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결 하게끔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가슴
    에 안은채 그것을 결코 저버릴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사용할 줄 아
    는 사람은 능히 이미 해결을 얻은 사람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901
  • 6. 천수송(天水訟)
    『  송사와 판결 』
     
            가장 어려운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입니다.
            그것은 고도의 인내와 지혜와  용기로써 먼저 나
            를 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써 패배할
            수 없는 나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떠한 적이 나타나도 결코 패배하지 않으며, 이
            기되 무리하게 싸움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
            연적으로 승리가 되어지게 할  뿐입니다. 그것이
            야 말로 진정한 승리입니다.
                    
                       천수송(天水訟)
     
        송(訟)괘는 위로 하늘을 상징하고 아래로  물을 의미
        하는 괘이다. 위는 건괘로서 강하고 강한  것을 나타
        내며, 아래는 음효가 많아서 물의  위엄을 상징하는,
        즉 음험함을 나타내는 괘다. 위에 강강한  자가 있어
        아래사람을 학대하고, 아래는 음험한 자가 있어 윗사
        람과 투쟁하려고 하는 상태다. 송은 재판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남과의 투쟁을 말한다. 송은 자신의 성실성
        이 남에게 통하지 않고 방해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다. 그러나 싸움(소송)은 결코 좋은 일이 못된다. 잘
        반성하여 잘못을 범하지 않는, 스스로 두려워하는 마
        음으로 남에 대한 적의를 버리면 길할  것이다. 그러
        나 끝까지 싸움을 고집하면 흉하다. 중정(中正)을 존
        중하고 현자의 중재를 받는 것이 좋다. 큰 강을 건너
        가는 듯한 그런 위험을 범하면서까지  기어이 다투어
        보려고 한다면 마침내 심연에 빠져 들어 비참한 결과
        로 끝날 것이다.
       
            訟, 有孚窒. 척中吉.  終凶. 利見大人. 不
            利涉大川. 象曰,   訟上剛下險. 險而健訟.
            訟有孚窒, 척中吉,   剛來而得中也. 終凶,
            訟不可成也. 利見大人, 尙中正也, 不利涉
            大川, 入于淵也.
     
      참을 인(忍). 칼 밑의 마음. 칼로  에이는 듯한 것을 스스로 묵
    묵히 지나가는 마음. 그것이 곧  인내입니다. 인내는 단순히 주어
    진 상황속에서 오는 어려움을 참고 견뎌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10
    년 동안 취직을 못한 사람이 취직을  못해서 굶어 죽어야 되는데
    죽지 않고 사는 사람, 그러한 사람을 인내하는 자라고 말하기에는
    객관적으로 내키지 않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평생  가난하게 살면
    서 가난을 견녀나갔다고 해서 그것을 인내라 하지 않습니다. 인내
    는 뜻이 분명한 사람이 아직 때와 상황이  여의치 않았을때, 하고
    자 하는 의지를 간직한 채 모든  역경을 묵묵히 견디면서 끝내가
    서는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온 세상 자연 가운데 인내없이 성장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인내속안에서 반드시 싹이 나고  꽃이 피는 것이지  인내 없이는
    싹, 꽃이라는게 필 수 없습니다. 봄이  되어 우리가 밖에 나가 흙
    이 있는 곳에 가면 아주 여린 싹들이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
    니다. 어느날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질 때, 사람도 참고 견디
    기 힘든 그 빗줄기를 싹은 묵묵히 받아내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
    빛이 내리쪼여도 묵묵히 받아들이며 참고 견딥니다.  어린 아이가
    밟아도 다시 지긋이 일어나며 꽃을 피우는 것을 향하여 끊임없이
    자랍니다. 그래서 맨드라미, 채송화,  오랑캐꽃, 이런 것들이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그 싹에 비하면 우리 인간들은 너무나 나약하고, 말도 많고, 불
    만도 많습니다. 하물며 싹도 모든 자연 여건 안에서  굳세게 자라
    는데 왜 우리 인간이, 싹보다 강한  인간이, 해내지 못하는가? 이
    것을 경고하는 것이 바로 [천수송]입니다.
      여름에 수영을 할 때, 물에 들어가기 전에 물은 아무 것도 아닙
    니다. 손으로 치면 그냥 갈라지고, 발로 밟으면 첨벙 첨벙 튀기며
    흩어지는게 물입니다. 그러나 막상 물속에 들어가면  물은 커다란
    압력으로 우리를 압박합니다. 우리는 물의 힘에 눌려 몸을 마음대
    로 놀리지 못합니다.
      이 사회도 물과 마찬가지로 뛰어들기 전에는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지만, 막상 사회 속에 뛰어 들면, 물이  압력을 갖고 있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이 밀려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은 힘들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될 것은,
    자연이 꽃을 만든 이유는 꽃을 피우라고 만든  것이지, 꽃이 죽으
    라고 만든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싹이 자라서 꽃이  필 때까
    지의 인내. 그러한 인내를 통해서  꽃은 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로 우리 인간도 풍요의  그 날까지, 싹이  굳굳히 자라듯이, 세상
    속에서 굳굳히 서서 풍요를 창조해 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가 뜻을 세우고 분명한  세계를 얻은 다음  나만이 옳다고
    하는 그 세계를 막상 이 세상에 펼치려고 할 때,  이 세상은 들어
    가기 전까지는 맹물같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실제로 그 안
    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큰 힘에 의해서 압력을 받게  됩니다. 이때
    나의 세계를 지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물 속에
    들어가서 물이 확 온다 그래서 바둥거리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차라리 죽은 듯이 숨을 쉬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몸이 물
    에 떠서 살 것입니다.
      그렇게 참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 것이 인내입니다. 설사  자기
    자신이 옳아서 눈에 보이는 세상과 싸워서 이겼다 하더라도, 그것
    은 일시적인 승리일 뿐, 크게 승리한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승리
    는 인내가 없으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천수송]이 주
    는 교훈입니다.
      "송(訟)괘는 위로 하늘을 상징하고 아래로 물을 의미하는 괘이
    다. 위는 건괘로서 강하고 강한 것을 나타내며, 아래는 음효가 많
    아서 물의 위엄을 상징하는, 즉 음험함을 나타내는 괘다. 위에 강
    강한 자가 있어 아래사람을  학대하고, 아래는 음험한 자가  있어
    윗사람과 투쟁하려고 하는 상태다." [천수송]은 외괘가 모두 양성
    기운으로 이루어진 엄청나게 강한 양성입니다. 내괘도 음효 두 개
    에 양효 하나로 양성입니다. 주역은 역순하므로 내괘가 위로 상승
    하고 외괘가 아래로 내려오는데, 모두 양성이어서  서로 밀어내려
    는 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두 양성기운간의 충돌은 불가피
    한 것으로 상호 알력이 생기고 싸움이  벌어지게 됩니다. '송(訟)'
    은 "시비할 송"입니다.
      [천수송]은 위에 하늘이 있고, 밑에  물이 있습니다. 하늘은 위
    로 오르려 하고, 물은 아래로 흐르려 하기  때문에 서로 조화되지
    못하고 반발하게 됩니다. 즉 나의 옳은 것만 믿고  세상일을 하면
    협동이 안되고 서로 반발이 생겨서 부딛치게  되어 결국 송사(訟
    事)가 벌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싸움(소송)은 결코 좋은 일이 못된다.  잘 반성하여 잘
    못을 범하지 않는, 스스로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남에 대한 적의를
    버리면 길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외괘가 내괘보다  매우
    강하다는 사실입니다. 다섯번째  괘 [수천수]에서는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착실히 준비하여 드디어 세상에 떳떳히 나의 위치를 세
    웠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매우 강합니다. 세상과  송사를 벌려서
    혹시 내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금방 다시 세상에  의해 파멸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싸움을 고집하면 흉하다. 중정(中正)을 존중하
    고 현자의 중재를 받는 것이 좋다." 이 괘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
    는 핵심을 주는 것이 바로 첫번째와 세번째의 음효입니다. 세상을
    받아들이고 인내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내괘와 외괘가  자리 바꿈
    을 하여도 역시 그 세계를 받아들이고 참고 기다리라는 뜻입니다.
    결국 상황은 변하니까, 내가 일부러  변화를 일으키려 하지 말고,
    그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큰 강을 건너가는 듯한 그런 위험을  범하면서까지 기어이 다
    투어 보려고 한다면 마침내 심연에 빠져  들어 비참한 결과로 끝
    날 것이다." 우주는 지금  변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가 안정권을
    찾는 어느 포인트를 만나는 순간까지는 참고 기다리는 것, 이것이
    바로 이 괘가 풀려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렇지  않고
    위의 괘와 부딛치면 자기가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역시 송사 많은
    집안이 잘될 것이 없으며,  설사 송사에서 이길지라도 위의  괘가
    강하기 때문에 결국 손해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싸움이
    벌어질 지라도 곧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다소  손해를 본다 하
    더라도 그 손해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전에 가능하
    면 싸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대상. 하늘은 위를 향하고 물은 아래로 흐른다. 이같
        이 서로 배반되는 것이 [송]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어떤 일이나 그 출발점에서 깊이 생각하
        여 후일에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다.
     
            象曰, 天與水違行訟. 君子以作事謨始.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어떤 일이나 그 출발점에서 깊이 생각
    하여 후일에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다." 서로  화합
    하기 어려우면 강한 자신으로 인하여 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받아들이고 스스로 심사숙고 하는 자세를 간직하여야  합니다. 만
    약에 눈 앞에 강한  것이 있다고 강한 것과  싸우려고 하면 비록
    싸움에 이길 지라도 자신도 다치는 법입니다. 또 세상에는 나보다
    강한 것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일단은 나보다 강한 적이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가운데 심사숙고 하여 그것을 이길 수있
    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손자의 위대한  병법에 이르기를 "싸우
    기 전에 이미 이겨놓고, 싸움을 통해 승리가 나타나게 할 뿐"이라
    고 했습니다. 
       
        첫번째 음효. 싸움을 오래 끌어서는  안된다. 적당한
        시기에 그쳐라. 다소의 말썽은 있으나 결국은 사리가
        분명하게 증명되어 길하리라.
     
            初六, 不永所事, 小有言,  終吉. 象曰, 不
            永所事, 訟不可長也. 雖小有言. 其辯明也.
           
      "싸움을 오래 끌어서는 안된다." 싸움이라는 것은 적당히 필요
    합니다. 인간 세상은 아주 묘해서 똑같은 행동을 해도  어떤 사람
    은 정이 가는데, 어떤 사람은 기분이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회사
    를 설립하고 직원을 모집해  보면, 열심히 장사해서 회사를  크게
    발전시킬 직원인데도 기분나쁜 직원이 있고, 그리 능력이 있지 않
    아서 큰 공은 없으나 애정이 가는 직원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운과 기운의 관계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양성이 강
    한데 양성이 강한 직원이  있으면 서로 반발하여  기분이 나쁘게
    됩니다. 반면에 음성인 직원은 서로 끌려 호감이 가게 됩니다. 이
    것을 본인은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자연이 벌려놓은  것이지 인
    간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기운과 기운이 반발하면 싸움이
    라는 것이 반드시 생기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싸움 그 자체를 없
    애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싸움을 잘 다
    스리고 관리하는 일입니다.
      "적당한 시기에 그쳐라." 싸움이 발생하게 되면 적당한 시기에
    그칠줄 알아야 합니다. 싸움이 길어지면 내가 입는 피해도 그만큼
    커지게 됩니다. 만약 내가 약한 상태에서 강한 적과 싸울 때면 다
    소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도 혈전을 회피하고 적당한 시기에 그치
    는 것이 현명한 처사입니다.
      "다소의 말썽은 있으나 결국은 사리가 분명하게 증명되어 길하
    리라." 그러나 적당히 싸울 때까지는 싸워야 합니다. 손해를 감수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며  싸움을 회피하면,
    그것은 이미 패배한 것이기 때문에, 상대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
    게 되고 나는 설 땅이 없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적당히 싸워서 저
    쪽도 어느 정도 지치고 최초의 자만이  누그러질 때 양보를 해서
    싸움을 그치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저쪽의 기운이 흐려지지도 않
    았는데 항복을 해 버리면  적은 더더욱 강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싸움은 길게 끌지는 않으나 적으로 하여금 어느 정도 움찔하게끔
    하고 조속히 싸움을 마무리 짓는 것, 그것이  나의 옮음과 분명함
    으로 최후의 승리를 이루기 위해 먼저 싸움을 다스리는 묘미입니
    다.
     
        두번째 양효. 패소(敗訴)하게 된다. 아래  사람이 도
        리에 어긋나게 윗 사람과 항쟁하니 화를 초래하는 것
        은 당연지사다. 싸움을 피하고 적으나마 자기의 분수
        를 지켜 근신하고 있으면 화는 면할 것이다.
     
            九二, 不克訟. 歸而逋. 其邑人三百戶,  无
            □. 象曰,  不克訟,  歸逋竄也. 自下訟上,
            患至철也.
           
      "패소(敗訴)하게 된다. 아래 사람이 도리에  어긋나게 윗 사람
    과 항쟁하니 화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곳은 [음]이  있
    어야 할 자리에 [양]이 있습니다. 대응하는 다섯번째 효는 양효로
    서 주위에 강한 양의  기운을 대동하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효는 위치도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한 상태에서 음효를 대
    동하고 나아가니 패소하여 화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따라서 싸움을 회피하고 분수를 지키면서 근신하면 화는 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싸움은 피할 수 없는 것. 부딪쳐서 패배하게 되면  패배
    의 원인을 잘 분석하여 대책을 세워야지, 패배의식에 빠져 있거나
    복수를 다짐하며 증오심에 차  있는 따위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갖은 굴욕과  패배를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분노를 간직할 필요는 없습니다. 승패
    는 기(氣)와 기(氣)의 관계에서 상황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지, 마
    음과 마음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증오, 좌절 등 마음속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 그것은 이미 자기
    마음의 매카니즘이 잘못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설사  그러한 것들
    이 있다 해도 모두 다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란 나에게 굴욕을 준
    상대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굴욕을 당한 나를 용서하는 것입니
    다. "아픈 가슴은 내가 아니며,  아픈 상처는 내 몸이 아닌  것"처
    럼, 마음에 받은 모든 상처와 손해, 그로 인한 손익계산서를 말끔
    히 없애버리는 것, 그것이 용서입니다.
      "싸움을 피하고 적으나마 자기의 분수를 지켜 근신하고 있으면
    화는 면할 것이다." 분수를 지키며 근신한다는 것은 단순히  반성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와 기끼리 부딪쳐서 발생한 현실에 영향
    받아 자신의 마음에 일으키는  각종 상처들을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이 근신입니다. 사실 인간의 마음은 자연의  움직임에 좌지우지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마음이 평온하다고 하더라도  자연이 강하
    게 부딪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마음은 상처를 받는  것이고,
    상황이 좋아지면 마음도 즐거워지는 법입니다.
      그것을 알고 움직이는 사람은 상황에 의해 마음이 동요되지 않
    으며, 모르고 움직이는 사람은 상황에 의해 발생한 마음의 작용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근신이란 마음의 작용에  따라 움직이
    지 않도록 마음의 평온을 되찾아 동요됨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 음효. 현재의 지위에  만족하면서 윗사람에게
        순종하여 굳게 공손한 태도를 지켜  나간다면 위태롭
        기는 하나 길하리라. 한 때는 영예스러운  일에 종사
        하는 일이 있겠으나 화려한 성공을 바래서 지나친 일
        을 해서는 안된다.
     
            六三, 食舊德, 貞려終吉. 或從王事, 无成.
            象曰, 食舊德, 從上吉也.
     
      이 효는 밑의 강한  기운을 스스로가 완충작용을  하면서 위의
    것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천수송]이 살 수 있는 길은  바로 이
    세번째 효 때문이며, 주역 64괘의 대부분이  세번째에서 네번째로
    비약할 때 상황이 좋지 않지만, 특별하게 좋은 것이  바로 이 [천
    수송]입니다.
      "현재의 지위에 만족하면서 윗사람에게 순종하여  굳게 공손한
    태도를 지켜 나간다면 위태롭기는  하나 길하리라." 세번째 효는
    위태로움을 안고 있으면서도 위를 받아들여 순종하고,  아래를 받
    아들여 공손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일은  다 위험
    합니다. 우리가 차를 타는 것도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수하며
    타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용기있는 자는 그러한 위험을 안고 들어
    갈 수 있는 자입니다. 물 속에 들어갈 때도 물의  위험을 안고 들
    어가고, 불 속에 들어갈 때도 불의 위험을  안고 들어가는 것입니
    다. 물과 불이 위험하다고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물과 불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위험을 안고 들어가는 자는 위험속에서 스스로를 건질 수 있지
    만, 위험을 회피하는 자는 그 위험이 닥쳤을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위험을 회피하면서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는 자
    는 반드시 위험한 처지에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운동경기에서도
    승리하려면 위험을 감수하고 참가해야지, 위험을 거부하고 참가하
    는 선수는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두게 될 뿐입니다.  그래서 패자
    는 할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세번째 효는 위에 양효 세개가 있는 강한 양성기운과 부딪치려
    하지 않고 공손히 받아들이면서 인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도 아래 자신의 강한 기운을 받아들여서 당당히 나가고 있습니다.
    즉 기운은 모든 위험을 감수한 채 당당히  나아가지만, 마음과 태
    도는 항상 유순하고 공손하게 하기  때문에 위태로움을 극복하고
    길하다는 것입니다.
      "한 때는 영예스러운 일에 종사하는 일이  있겠으나 화려한 성
    공을 바래서 지나친 일을 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태도가  인정받
    아 한 때 영광스러운 일에 종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나타나는 성공과 만족에 이끌리어 자신이 원래 품었던 뜻을 저버
    리고 화려한 성공을 바란다면 발전은 이미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필요한 것이 또 인내입니다. 만일 내가  3년간 인내했는데
    더이상 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그  3년간 인내한 것은 인내가 아
    닙니다. 3년간 하고 4년째 하지 못하는 인내는 인내가  아닌 것입
    니다.
      인내는 순수하고 소박하며, 누구에 의해서 혹은 자기 자신에 의
    해서 없어지거나 파괴되지 않는 영원한 것입니다. 내가 연약한 힘
    으로 큰 세계를 끝내 이겨 나갈  수 있는 지구력, 추진력, 저력은
    인내를 통해 생활속에서 몸에 배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만족과 화
    려한 것을 바라는 마음에 치우치지 말고, 화려한 세계가 나로부터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손하게 받아들이면서  인내하면 승리로 가
    는 길이 보이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갑자기 마음에 힘이 생겨 양
    성에너지를 사용해 나아가면 콱 막혀서 끝내는 패소하게 될 뿐입
    니다.
     
        네번째 양효. 패소한다. 물러나와 제  분수를 지키면
        서 천명을 쫓아 지금까지의 태도를  고치고 바른길에
        안정하고 있으면 길하리라.
     
            九四, 不克訟.  復卽命,  □安貞吉. 象曰,
            復卽命, □安貞, 不失也.
           
      "패소한다." 양의 기운만  믿고 마음의 힘으로  나가면 막혀서
    패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역은 사람이 잘되기 위해서 씌여진 것
    이지, 잘못되라고 써놓지는 않았습니다.  패소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이를 극복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며, 이 길을
    지적해 주는 것이 주역의 역할입니다.
      "물러나와 제 분수를 지키면서 천명을 쫓아 지금까지의 태도를
    고치고 바른길에 안정하고 있으면  길하리라." 자기 기운만 믿고
    나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낮추어 재검
    토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경우에 쓰는 말입니다. 물러나와 천명을 따르며 자연
    에 의해서 되어질 수 있을 때까지 분수를 지켜야  합니다. 자신에
    게 좋으면 하고, 득이  되지 않으면 안하는  그런 태도를 버리고,
    싹이면 언젠가 꽃이 피듯이, 꾸준히 해나가는 태도로 지나치는 일
    을 하지 않으면 길할 것입니다.
      사람이 말하고 있는 단어 가운데 운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운이
    라는 것은 반드시 있습니다. 더운 여름날 목이 말라  죽겠는데 갑
    자기 소낙비가 쏟아져서 갈증을 모면했다면 운이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낙비를 계속해서  너무 많이 맞으면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이것은 운이 나쁜 경우에 들 것입니다. 결국 같은 소낙비
    라도 그것을 받아들여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운이  좋은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운은 자기 자신과  자연의 관계
    에 의해서 이렇게도 혹은 저렇게도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운을 기다리면서  살면 절대로  안됩니다. 왜냐면
    최대의 운은 생명력에 의한 저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낮춰서 항상 살펴야 됩니다. 그러면 이제 운을 자기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갖추게 됩니다. 그런 역량을 갖추게 된 사람
    은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누구한테도  가난하지도 않고, 또
    부자라고 나타내지도 않으면서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최
    상의 복입니다. 그리고 그 복은 세상 사람의 눈으로는  절대로 측
    정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런 길을 버리고 싹이면 언제든지 꽃이 피듯이 꾸준히 나가는
    그런 바른 마음에 지나치는  일을 하지않고 바른  길에 안정하고
    있으면 길하리라라고 말을 했습니다.
     
        다섯번째 양효. 소송에는 크게 길하다. 중정(中正)을
        지키기 때문이다.
     
            九五, 訟, 吉元.  象曰, 訟, 吉元,  以中正
            也.
           
      다섯번째 양효입니다. 양효가 앉아야 할 자리에 양효가 앉아 있
    고, 최고의 지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강자가 정당한 위치에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송에는 크게  길하다. 중정을 지키기 때문이
    다." 다섯번째 효는 맨 밑의 음효와  대응관계를 이루면서 중정을
    지킵니다. 물론 상호 대응관계를  이룰 수 있는 자리는  틀리지만
    밑의 음효가 다섯번째 효에게 영향을 미쳐서 자숙하도록 했기 때
    문에 중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중정(中正)은 인내를 의미합니다. 꾸준히 하는 것을 지키는 것
    입니다. 그런 사람은 이제 힘이 생기게 됩니다. 힘이 생기면 어지
    간히 약한 것은 쳐서 이겨버릴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꺽
    어 버릴려고 합니다. 원칙은 이루어  낼려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자꾸 꺾어 버릴려고 하게 되니  영예가 오래가지 못할 것
    입니다. 여섯번째는 이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양효. 소송에 이기고 큰 띠를  하사받는 영
        예를 얻는 수도 있지만 그 영예는 오래  계속되지 못
        한다. 단 시일 내에 빼앗기는 결과가 온다.  본시 소
        송으로 얻은 영예는 존경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
        다.
     
            上九, 或錫之□帶, 終朝三遞之. 象曰,  以
            訟受服, 亦不足敬也.
           
      "소송에 이기고 큰 띠를 하사받는 영예를 얻는 수도 있지만 그
    영예는 오래 계속되지 못한다."  여섯번째에서 가르쳐 주는 것은
    "이겼다고 이긴 것이 아니다. 오래 가지 못한다." 결국  "싸움없이
    이겨라.' 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승리입니다. 흔히 우리는 동일한 상품을 파는 가게
    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기존의
    가게가 있는데 그것과 똑같은 물건을 파는 가게를 옆에 개설해서,
    먼저 있던 가게보다 물건 값을 싸게 팔아 끝내 먼저 가게를 문닫
    게 만들었다면, 그 사람은 크게  잘살게는 되지 못할 사람입니다.
    기분은 천하를 얻은 기분이겠지만, 그래봐야 구멍가게  하나 얻은
    것일 뿐입니다. 그렇게 본래  존재하던 상대와 싸워 이기는  것은
    오래갈 승리가 아닙니다. "나는 이겼다."라는 마음에 도취되어  발
    전도 못합니다.
      대기만성(大器晩成). 져도 진  것이 아니고,  이겨도 이겼다고
    들뜨지 않는 사람이 결국  대기만성하는 자이며, 큰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자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승리는 진정한  승리가 아닙
    니다. 옆의 가게 하나 문닫게 하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재벌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구멍가게 주인일  뿐입니다. 오히려 그 다음
    번에는 자신이 망할 차례입니다. 남 망하게 하는 자는  곧 자신도
    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강한 세상과의 투쟁에서 자신을 지키며  승리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인내란 내일의 승리를 위해 오늘의 패배
    에서 오는 쓰라림과 고통을 감수해 낼 수 있는  마음입니다. 그러
    나 진정한 인내란 증오심을  갖고 참는 것이 아닙니다.  증오심을
    갖고 참는 것은 한 때 반격으로 승리할 수는 있으나,  곧 다시 증
    오심을 갖는 적에 의해  패배하게 되는 일시적인  승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무사가 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적에 대한 증오심을 버
    리는 것입니다. 적에 대한 증오심으로 덤비는 자는 증오심에 빠져
    싸움 자체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합니다. 적에 대한 사랑  혹은 증
    오심 등과 같은 감정의 차원에서 벗어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자가 승리의 방도를 발견해 내는 자입니다.
      흔히 전쟁 영화를 보면 적의 총알이  무서워서 총도 제대로 못
    쏘던 자가, 인접 전우가 죽으면 갑자기 적에  대한 적개심으로 용
    기 백배하게 돌격하여 적을 죽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로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면 대개 돌격하던  그 병사들은 적 앞에
    도달하기 전에 적의 총탄에  먼저 죽어 버립니다. 그러한  용기는
    진정한 용기가 아닙니다.
      진정으로 용감한 병사는 우군이 많든지, 아니면 모두  전사하고
    자기 혼자 남든지, 아랑곳 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바를 두려움없이 할 수 있는 자입니다. 그 사람은 한 때 이겼다고
    기뻐하지 않고, 한 때 패배하였다고  좌절하지 않으며, 감정에 치
    우침이 없이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항상 살피고
    발견해 내는 자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위험도  감수할
    수 있는 자입니다.
      적과 싸워 이기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입니다. 그것은  적보다
    강한 마음과 지혜와 능력과 용기만 있으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
    나 그러한 승리는 나보다  강한 적이 나타나면  반드시 패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인 승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입니다. 그것은 고도의
    인내와 지혜와 용기로써 먼저 나를 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으로써 패배할 수 없는 나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
    떠한 적이 나타나도 결코 패배하지 않으며, 이기되 무리하게 싸움
    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승리가 되어지게 할 뿐입니
    다.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자기 의도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쟁과  갈
    등이 있을 수 있고, 승리와 패배가 있으며, 도처에 위험도 있습니
    다. 그러나 힘이 강하다고 반드시 이기는 것이 아니며, 또 약하다
    고 반드시 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힘이 강하면 이길 확률이 그
    만큼 높다는 것일 뿐입니다. 싸워 이기려 하지 않고, 심정의 애증
    (愛憎)에서 벗어나 인내와 용기로써 승리가  되어지게 하는 자는
    지금 내가 약한 상태에 있어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를 슬
    기롭게 극복하여 결국은 승리하는 자입니다. 승부(勝負)는 인간의
    것이 아니라, 자연의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872
  • 34. 뇌천대장(雷天大壯)
    『 지나친 활동력 』
     
     ●     잠깐이라도 우리가 느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에는
     ●     반드시 고난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 고난으로부
     ○     터 한 뼘 물러서서 안정을 차츰차츰 넓혀가기 위해서
            나는 투기성 있는 행동을 말하지 않습니다. 항상 구
     ○     심점을 통해서 구심점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조금씩
     ○     펼쳐나아갈 수 있는 영혼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라는
     ○     것입니다. 그리함으로써 당신의 영혼은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
            했을 때 마침내 먼 미래의 풍요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주역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뇌천대장(雷天大壯)
     
        대장(大壯)이란 양기가 크게 왕성하다는 뜻이다. 강하
        고 강하면서 크게 활동하므로 장성하는 것이다. 큰 것
        이면서 바르게 움직인다. 길이 변함이 없으면 그 운행
        이 순조롭다. 바르고 큰 것에서 천지의 움직이는 뜻을
        통찰할 수가 있다.
     
      "대장(大壯)이란 양기가 크게 왕성하다는 뜻으로 강하고 강하면
    서 크게 활동하므로 장성한다." [뇌천대장]의 하괘는 모두 양효로
    서 양괘입니다. 상괘도 양효 하나 음효 두 개로서 양괘입니다. 양
    과 양이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강하고 강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
    습니다. 강하다는 것이 어떻게 강한 것이냐면 성질이 급하게 강하
    다라는 이야기입니다.
     
      "큰 것이면서 바르게 움직인다. 길이 변함이 없으면 그 운행이
    순조롭다. 바르고 큰 것에서 천지의 움직이는 뜻을 통찰할 수가
    있다." 어느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이 우주는 64괘 가운데 어디
    에 해당됩니까?" 사람은 태어나면 64괘 가운데 어느 하나에 해당
    됩니다. 그렇다면 우주가 태어났을 때는 어떤 상태였는가? 우리는
    주역의 맨 첫 번째 나온 괘가 6개의 효가 모두 양효로 이루어진
    "건위천(중건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나온 괘가 6효 모두 음효로 이루어진 [곤위지(중지곤)]입니다. 이
    우주는 피조체하고 달라서 어느 한 괘에 머무르지 않고 그 두가지
    괘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 곧 우주의 모습이며 바로 이를 우
    리는 '태극'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는 수없이 많은 작용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수많은 작용
    대신 수없이 많은 것을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여섯 개의 효가 모
    두가 양으로 이루어져서 움직이고 있지만 동시에 모두가 전부다 음
    효로 이루어져서 꽉쥐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모두  양의
    효로 이루어진 괘상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태어난 자체 외에는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전
    부이기 때문입니다.
     
      주역의 괘는 상괘와 하괘가 역순하고 있습니다. 즉 밑의  괘가
    위로 올라가고 위의 괘가 아래로 내려와서 변화하는 상태를 만들
    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의 효로 전부 이루어져 있으면 상하
    괘가 자리바꿈을 하여도 결국은 양효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그
    와같은 상태로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더 잘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지금 이 상태가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인 것입니다.
     
      주역은 "차면 기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지금
    가장 차있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무언가
    하는 그 움직임이 만약 저장될 수 있는 그릇을 갖추고 있지 않다
    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이 못됩니다. 양성에네르기는 막 가다보면
    구심점을 잃어버립니다. 돈만 무조건 많이 벌어온다고 해서 가정
    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돈이 없으면 더 불행합니다. 그러
    나 가정이 행복하려면 안정과 평안을 항상 갖추어 놓고 그 바탕에
    서 조금씩 풍요로와져야지 한 번에 벼락치기로 돈을 벌려고 한다
    면 그것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잠깐 우리가 느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에는 반드시 고난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 고난으로부터 한 뼘 물러서서 안정을 차
    츰차츰 넓혀가기 위해서 나는 투기성 있는 행동을 말하지 않습니
    다. 항상 구심점을  통해서 구심점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조금씩
    펼쳐나아갈 수 있는 영혼을 모두가 가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
    리함으로써 당신의 영혼은 결코 슬픔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바
    로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했을 때 당신은  먼 미래의 풍요를 스스
    로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모든  주역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대상. 우뢰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이 대장
        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
        는 일을 행하지 아니한다.
     
      "우뢰가 하늘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것이  대장의 괘상이다."
    위에 있는 괘는 번개를 뜻하며 밑에 있는 괘는  하늘을 뜻합니다.
    "하늘위에 번개가 치고 있다."  그런데 밑에 음효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마른 번개가 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비가  내리는게 없
    습니다. 왜냐하면 양효가 밀고 나가서 음효를  지워버리기 때문에
    바로 번개만 치게 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때로는 뜻하지 않게 기분좋게 잘되는 때가 있
    습니다. 지금 이 괘는 그런 상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별로 힘들
    이지 않아도 잘될 때가 있습니다. 축구 경기를 보면  평상시 아주
    잘하는 선수가 챤스가 나서 아무리 슛을 쏘아도 공이 골퍼스트를
    맞고 튀어나간다든가, 정확히 찼는데도 상대편 골기퍼가 받아내든
    가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그리 잘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어느날
    에는 갑자기 그 선수가 차기만 하면 골과 연결되어 4골 5골씩 넣
    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운이 좋다고 이야기합니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는 일을 행하지 아니한
    다." 이 괘는 바로 이와같이  운이 좋은 상태를 나타내는 괘입니
    다. [뇌천대장]은 운이 좋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각  효가 제시하
    는 점들만 주의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괘이기도  합니다. 이처
    럼 기분좋은 상태에서는 첫째로 조심해야할 것이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운이 좋은 상태에서 굳이 반격을 해
    서 이미지를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반칙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자기 개인의 욕
    심에 치우치지 말고 주의를 기울이면서 행하면 크게 잘될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아직은  발의 위치. 말단에  있으면서
        스스로 장성하려 한들 어찌 잘될 수 있으랴.  함부로
        날뛰면 흉하리라. 모처럼의 성의도 곤경에 빠진다.
     
      "아직은 발의 위치. 말단에 있으면서 스스로 장성하려 한들 잘
    될 수 있으랴. 함부로 날뛰면 흉하리라." 아직은  위에 자기 세계
    를 확실히 갖추고 있는  음성기운이 있습니다. 이 기운이  방어를
    해서 오히려 네 번째 양효로 하여금 이 효를  밀어버리게 됩니다.
    서로간에 좋은 관계가 아니고 같은 효로서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럴때는 반드시 '찬다' 하고 슛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넣는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분히 차야 합니다. 넣기 위해서 슛을 해야
    잘 되지,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공을 차면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두 번째 양효. 마음의 중용의 도를 지켜 시종일관 변
        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마음의 중용의 도를 지켜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두 번째 효는 상응관계에 있는 다섯번째 음효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두 번째 양효는 "이러다가 내가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첫 번째에서 한
    번 실수를 했기 때문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는 자각이 있으
    므로 중용의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 양효. 소인은 장대하면 세력을 함부로 휘두
        르고, 군자는 자신을 억제한다. 숫양이 무작정 앞으
        로 돌진하다가 울차리를 들이 받아 그 뿔에  걸려서
        괴로워 함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숫양이 무작정 앞으로 돌진하다가 울차리를 들이 받아 그 뿔에
    걸려서 괴로워 함과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세 번째는 너
    무나 강성한 위치이므로 정도를 지켜도 오히려 위태로울 수 있습
    니다. 축구를 하여도 혼자 두세 골을 넣어 버리면 상대편은 이 선
    수만을 철저히 막으려고 하게  됩니다. 그럴 때 스스로 자제를 해
    야지 잘된다고 미친 듯이  하려고 하면 상대방의 강한 태클에 걸
    려 몸을 다치게 됩니다.
     
     우리 사람의 마음은 이상해서 꽃밭에 가서 수많은 꽃 가운데서
    저 꽃이 가장 이쁘다 싶어 남몰래 그  꽃을 얼른 살짝 따서 돌아
    설 때, 자기가 손에 든 꽃보다 오히려 꽃밭에 있는  다른 꽃들이
    아름다워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 일에 현혹되는
    일이 없이, 마음을 빼앗기는 일이  없이, 얼마만큼 정확하게 집어
    내고 필요한 걸 찾아낼 수 있는가 하는데 주력을 해야 합니다.
     
        네 번째 양효. 바른 길을 전진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
        하리라. 후회가 없어진다. 숫양이 돌진하다가 울타리
        를 박았으나 울타리가 열리니 뿔이 걸려 고통받는 일
        은 없다. 용약 매진함이 좋다. 큰 수레바퀴가  잘 구
        를 수 있게 바퀴 통을 튼튼히하여 앞으로 달려라.
     
      사람은 신나게 잘될 때  뒤를 돌아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자기
    웅덩이를 보면서 가야 합니다. 이것을 모르면 큰 오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음성적인 영역을 구축시키며 자기 범위를  확장시켜 나아
    가야 합니다. 음성에 머물러 살아도 아니되지만, 양성적인 에너지
    를 사용하되 항상 웅덩이를 키워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씨
    를 뿌릴 때는 여섯달 후에 추수를 생각하면서  뿌리는 것이지, 오
    늘 씨를 뿌리고 단순히 여섯달 후에  거둬들여질 줄 믿고 있으면
    큰 오차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섯달 후를 걱정하기 때문에 바람
    부는 날 바람 걱정하고, 비오는 날  비 걱정하고, 또 가뭄들은 날
    물대줄 걱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할 줄 알아야만 이 우
    주가 주려고 하는 절대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른 길을 전진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여기서 바른
    길이란 웅덩이를 잃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후회가 없어진다.
    숫양이 돌진하다가 울타리를 박았으나 울타리가 열리니 뿔이 걸려
    고통받는 일은 없다. 용약 매진함이 좋다."  추수를 생각할 수 있
    는 사람은 이미 마음이 추수를 얻은 사람입니다. 웅덩이를 생각하
    고 하는 실수는 큰 허물이 되지 않습니다. 곧 그것을 막아주는 일
    을 이 세상이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안다면 주저하
    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큰 수레바퀴가 잘 구를 수 있
    게 바퀴 통을 튼튼히하여 앞으로 달려라." 바퀴통을 튼튼히  하는
    것은 이미 추수를 얻은 마음, 다 영그러진 마음입니다. 안정을 미
    리 생각하면서 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유순한 자가 강한 자의 지위에 있으
        니 안이함 가운데 양을 잃는다. 그러나  유순함은 미
        덕이라 후회할 바 없다.
     
      "유순한 자가 강한 자의 지위에 있으니 안이함 가운데 양을 잃
    는다." 음의 효에만 주저앉아 있으면 나아가려고 하는 것을  잊어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순함은 미덕이라  후회할 바 없
    다." 그러나 차라리 무턱대고 나아가는 것보다는 그 자리를  지키
    는게 오히려 나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후회할 일은 없는 것입니
    다. 이미 융성하게 해 놓은 것을 지키는 것이 낫긴 하지만 그러나
    그렇게 되면 더 풍요로울 수 있는 숫양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됩니
    다. 숫양의 능력을 잃지 않도록 꾸준히 해 나아가야만  된다는 점
    을 말하고 있습니다. 뒤가 풍족하다고 생각되었을 때에는 이제 또
    다시 앞으로 가야됩니다. "지금까지 풍족한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라고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 열매가
    썩지를 않지 그렇지 않으면 열매가 영원히 썩어버리게 됩니다. 우
    리는 항상 풍요롭게 만들고 그 풍요를 내 것으로 하지 말고 또 빈
    손으로 되돌아가서 얼른 다시 풍요를 가꿔내는 일을 생의 행복으
    로 알아야만 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숫양이 무모하게 울타리를  받아 뿔
        이 걸려서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는 상태다. 어
        찌 할 바를 모든다.  무엇을 하여도 잘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면 길하리
        라. 허물은 멀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숫양이 무모하게 울타리를 받아 뿔이 걸려서 나아가지도 물러
    나지도 못하는 상태다." 잘 안된다고 조금 머물렀다가 갑자기 또
    해야되겠다 하는 식으로 하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항상 웅덩이
    를 조금씩 지켜나가야지 돈 좀 벌었다고 거기 머물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아이고 이젠 또 돈이 떨어졌네." 하면서 다시
    움직이는 식으로 하면 큰 불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 잘
    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면 길하리라." 그러므로 자기  잘못을
    반성하여 근심할 줄 알고 있을 때는 없는 것을 걱정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중용이며, 이 우주가 가지고 있는 가
    장 지고의 뜻인 태극을 얻는 길입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을 이
    룰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어야 하며,  그 힘이 존
    재할 수 있는 터전을 가꾸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817
  • 11. 지천태(地天泰)
    『  천지의 화합 』
            
     ●    기운이 가지고 있는 성질안에  자신이 들어가 있
     ●    는 사람은 중생입니다. 그러나 기(氣)가  가지고
     ●    있는 성질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
            추고 있으면 성현입니다. 옛날부터 성인은 3가지
     ○    능력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외부의 것을 끌어 올
     ○    수 있는 능력, 둘째는 자기  안에 응고되려는 기
     ○    운에 자신이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 셋째는
            자신의 기운을 외부로 내보낼  수 있는 능력입니
            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3년밖
            에 일하지 않았지만 오늘날까지 예수 그리스도가
            일하던 능력은 흘러내려 오고  있습니다. 석가모
            니가 하던 것도 아직도 흘러내려 오고 있습니다.
            중간에 누가 막는다고 막아져지지  않습니다. 이
            것이 바로 성현의 위대한 힘입니다.
                          지천태(地天泰)
     
        태(泰)의 괘는 땅의 기운이 내려오고  하늘의 기운이
        상승하는 형상이다. 이것은 천지가  화합하여 만물을
        낳아 기르는 것이요, 상하가 화합하여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것이다. 태괘는 길한 것이니 성장하고 번영한
        다. 내괘가 양, 외괘가 음이다. 이것은 속의 뜻은 강
        건하고 외면의 태도는 유순한 모습이며, 또 핵심에는
        군자를, 변두리에는 소인을 배치한 것과  같다. 그리
        하여 군자의 도는 발전하고 소인의 도는 소멸하는 것
        이다.
     
            泰, 小往大來.  吉亨.  象曰, 泰小往大來,
            吉亨, 則是天地交而萬物通也. 上下交而其
            志同也. 內陽而外陰, 內健而外順, 內君子
            而外小人, 君子道長, 小人道消也.
     
      자연의 법칙을 터득한 사람은 성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터득된 상태를 불가에서는 해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교에서는 그와 같은 상태를 하늘의 뜻에 의해서  움직이는 자, 즉
    하늘의 아들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특히 중
    국에서는 그와같은 성현의 상태를 '중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중용인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의 에너지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유지하기 위해서 안으로  오므라들어 응
    고하려고 하는 기능과, 에너지가 움직여서 쓰여지게끔  밖을 향해
    서 나갈려고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것을  아낄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남의 것은  잘 안아낀다고 하더라도 자기  것은
    잘 아끼려는 마음이 누구나 있습니다. 남의 비싼 것  하나 망가지
    는 것은 그려려니 하지만 자기 조그마한  것 하나 망가지는 것은
    굉장히 아프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것은 나의 에너지가 나에게 고
    착되어 안으로 응축하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을 자칫
    잘못쓰면 진짜 아까운 자기 것을 망가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용은 안으로 당기는 기운과 밖으로  사용하려는 기운이 균형
    을 이룬 상태입니다. 기운이 가지고 있는 성질안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 사람은 중생입니다. 그러나 기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마음대
    로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성현입니다.  옛날부터
    성인은 3가지 능력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외부의 것을 끌어 올 수
    있는 능력, 둘째는 자기  안에 응고되려는 기운에 자신이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 셋째는 자신의 기운을 외부로 내보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3년밖에 일하지 않았지만
    오늘날까지 예수 그리스도가 일하던 능력은  흘러내려 오고 있습
    니다. 석가모니가 하던 것도 아직도  흘러내려 오고 있습니다. 중
    간에 누가 막는다고 막아져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현의 위
    대한 힘입니다.
      물고기는 물속에 살면서 물이 짜증나면 펄쩍펄쩍 뛸 수 있습니
    다. 물고기가 물속에서 펄쩍 펄쩍 뛰면 물결을 치게 만들고, 파도
    가 일게 만들고 그래서  잔잔한 물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인간 세상에서 누군가  짜증이 난다고 우리 삶의  바탕을
    혼탁하게 만들면 사람들은 그 사람을 쫓아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바다는 바닷물안에 있는 수없이 많은 것들이 물결을 만들어 내지
    만 그렇다고 "에이 바다 노릇 못해먹겠다." 하고  그만 두는 법이
    없습니다. 바다는 일어나는 물결을 잔잔하게 다시  자기 품안으로
    받아들입니다. 바다와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은 물이 아니꼬와 바
    다로부터 도망쳐 나가겠지만 그래도 바다는 그 물방울을 다시 받
    아들입니다. 그것이 성현의 커다란 마음입니다.
      "태(泰)의 괘는 땅의 기운이 내려오고 하늘의 기운이 상승하는
    형상이다. 이것은 천지가  화합하여 만물을 낳아  기르는 것이요,
    상하가 화합하여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것이다." [지천태]는 전부
    양효로 이루어진 하늘을 뜻하는 천(天)괘가 아래에 있고 전부 음
    효로 이루어진 땅을 뜻하는 지(地)괘가 위에 있습니다. 하늘이 있
    어야 할 자리에 땅이 있고, 땅이 있어야 할 자리에 하늘이 있습니
    다. 그러나 주역은 역순하기 때문에 결국은 하늘은 위로 올라가고
    땅은 아래로 내려와서 제위치를 바로잡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안
    에 응고되어 있던 내괘의 양성기운은 바깥으로 흘러나가고 또 바
    깥의 음성기운은 안으로 흘러들어와서 가장  이상적인 화합을 이
    루게 됩니다.
      동시에 이 괘는 천지가 자리바꿈을 하는  큰 변혁을 일으켜 세
    상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은 세상을 뒤집어 놓는 것이 아니라, 지금  세상에서 잘못 생각하
    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을 다시 바로하여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제
    자리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지금 인간의 마음은 자아 관념에 의하여 오히려 자연의 순리와
    는 다르게 일탈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력은  하나의 에너지체
    로서 자연의 법칙에 의해 순리대로 흘러야 하는데, 강력한 자아의
    식으로부터 비롯된 고정관념으로  생명력의 흐름을  자기 마음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몰고가면,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
    고 자기 중심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에
    생명력이 응축되어 있으면, 그것은 자연의 흐름에  위배되어 결국
    자연은 스스로를 보존하기 위해서 그  사람의 생명력을 파괴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이 이 자연이 가지고 있는 위대한 창조력이라는 사
    실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창조력을 터득해서 창조의 주
    재자가 되어야지, 창조를 위해 소모되는 불쌍한  인생을 살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지천태]가 이루어 내는 세상의 대변혁은  결국 인
    간이 자연의 순리를 따라 영원한 생명력의 흐름으로 세상에 풍요
    를 창출해 내는, 조화와  균형의 안정된 세계를 구축하는  것입니
    다.
      "내괘가 양, 외괘가 음이다. 이것은 속의 뜻은 강건하고 외면의
    태도는 유순한 모습이며, 또 핵심에는 군자를, 변두리에는 소인을
    배치한 것과 같다." 외괘는  모두 부드럽고 유순한  음성기운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괘는 강한 양성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어 외유내
    강(外柔內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갸냘프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아주 강한 기강이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것
    입니다. 확고부동한 자기 세계가 내면에 당당하게  내포되어 있으
    면서, 그 내포된 세계를 끝까지 세상에 펼친다고  하는 강한 의지
    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식으로 펼치지 아니하고, 오
    히려 자기 마음을 내세우지 않고 낮추면서, 외부의 세계를 받아들
    이고 수용하여 자연의 뜻에 따라 펼쳐내는 겸양의 의미를 포함하
    고 있습니다. 동시에 6개의 효가 모두 정응관계에  있어 무턱대고
    자기 주관대로 해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매우  공명정대하게 일을
    추진해 나아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상. 천지가 화합한다. 이것이 [태]의 괘상이다. 왕
        자는 이 괘상을 보고 천지의 작용에 사람의  힘을 보
        태어 천지의 원만함을  도와 대성하게 하고,  인민을
        태평성세로 인도한다.
     
            象曰, 天地交泰. 后以財成天地道, 輔相天
            地之道, 以左右民.
           
      자연의 이치는 인간의 입장이 아닙니다. 반드시 인간을 위한 것
    만도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을 죽게 할 수도 있습니다. 천지 만물
    의 이치 그 자체를 인간은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한 인간의 생
    각속에서 나온 것을 인간에게 전파하여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인간 이성의 작용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인간은 다만 이성을  넘어선 혜안을 통하여 그것을  느낄
    수 있을 뿐입니다.
      "왕자는 이 괘상을 보고 천지의 작용에 사람의 힘을 보태어 천
    지의 원만함을 도와 대성하게 하고, 인민을 태평성세로 인도한다."
    자연의 이치를 뜻으로 삼은  군자는 인간의 입장을  도와 자연의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운행에 인간의  힘을 보태어 자연
    의 이치를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최근 인간은 인간의 입장을 만족
    시키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인간
    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그것은 인간
    을 편안하게 하지 못했고, 오히려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것은 불완전한 인간의 이성을 너무 신뢰한 나머지 자연의 도리를
    무시한데서 온 어리석음의 결과입니다.
      진정으로 인간을 편안한 곳으로  인도할 수 있는  왕은 자연의
    순리에 인간의 힘을 보태어  자연의 운행질서를 대성(大成)시켜,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인간이 누리게 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천태]가 지향하는 변혁의 세계입니다.
      
        첫번째 양효. 띠풀 한 포기를 뽑으면 뿌리가 서로 얽
        힌 여러뿌리가 함께 뽑힌다. 밖으로 향하여  호응 발
        전하는 상징이다. 많은 동지와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
        하는 것이 좋다. 길하다.
     
            初九, 拔茅茹. 以其彙.  征吉. 象曰, 拔茅
            征吉, 志在外也.
     
      "띠풀 한 포기를 뽑으면 뿌리가 서로 얽힌 여러뿌리가 함께 뽑
    힌다." 하괘는 모두 양효로서 이 세상에 강한 자기 자신이 확립되
    어 있습니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세상과 조화될 수  있는 건실한
    뜻을 세운 사람이, 그 확고한 주관으로 이 세상을 위한 일을 하면
    세상 사람이 모두 호응하여 주게 되어 있습니다. 뿌리가  얽힌 여
    러뿌리가 함께 뽑힌다는 것은 위로 이양(二陽), 삼양(三陽)이 호
    응하여 같이 활동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치에 따르지 않아 세상과 조화될  수 없는 사람이 자
    기의 욕심으로 행동하면, 비록 남달리 비상하게 강한 의지와 신념
    으로 자신의 목표는 달성할 지라도, 영광을 같이 누려야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슬픈 결과가 되어 버립니다. 우리는 흔히 큰 일을 성
    사시키고 나서 갑자기 병에 걸려 죽었다  혹은 사고를 당하여 죽
    었다라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나 듣습니다. 흔히 "끝까지
    살아봐야지." 하고 악착같이 살아서  집 장만하고 좀  살만하니까
    죽었더라 하는 것이 그런 경우입니다.
      "내가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우리 전 식구가  먹고 살아야지"
    하고 돈을 벌면, 돈은 모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먹고 살
    아야 하는 식구가 죽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난 사람들도 대개 이런  경우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한가지  일에
    너무 전념하다 보니까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는데도, 일할 때는 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일이  성사되자 긴장이 풀어져  병이 생겼다
    혹은 사고를 당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왜  일하면서 긴장속에
    서 자기 스스로를 매우 위험한 상태로 만들었는가?
      그것은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위험을 타고 들어가지 못하고, 근
    심과 불안을 안고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두려워 하는 마음이 없이
    하면, 불안한게 안따르는 법이지만, 근심을  갖고 일을 하면 근심
    이 떠나지 않는 법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근심은  일을 이루
    기 위한 최소한도의 조바심 혹은  경계심이 아닌 "잘못되면 나는
    죽는다."라고 하는 강박관념적인 근심입니다.
      "밖으로 향하여 호응 발전하는 상징이다. 많은 동지와  함께 적
    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 길하다." 죽으면 어쩌나 하는 우환
    을 갖고 열심히 하면 성공은 할 수 있으나, 그  뒤에는 반드시 우
    환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근심과 걱정이라는 것은 자연의 생명
    력이 아니고, 그 사람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입장에 매
    여 있는 사람은 자연이 파괴시켜 버립니다.  "뭣 때문에", "뭣 때
    문에", "뭣 때문에" 하는 사람은 그 '때문에'가  바로 자기 자신임
    을 알아야 합니다. 죽는 한이  있어도 갈 수 있는 가벼운  마음은
    위험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는 가를 먼저 생각하지만, 죽으면 어
    떻하나 하는 무거운 마음은  위험을 변명의 구실로 삼게  됩니다.
    따라서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는 기강을 확립한  사람은 주변이
    승복하여 많은 동지를 얻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만 그
    렇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습니다.
      자기만을 위해 이룩한 사회적 지위와 재산은 세상과 조화를 이
    루어낸 성공이 아닙니다. 그것은 또하나의 불균형이기  때문에 자
    연은 이를 파괴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의
    손가락질이나 받을 뿐 호응을 얻을 수 없습니다. 비록  자신의 강
    한 의지의 힘으로 작은 지위 정도는 얻을 수 있으나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두번째 양효. 오염과 혼탁을 포용하는 도량, 대하(大
        河)를 맨 발로 건너뛰는 과단,  원근(遠近)을 버리지
        않는 박애, 정실(情實)을 끊어 버리는 공정, 이런 큰
        덕을 갖춘다면 태평성세로 발전하여 크게 빛나리라.
     
            九二, 包荒, 用憑河,  不遐遺, 朋亡, 得尙
            于中行. 象曰, 包荒, 得尙于中行,  以光大
            也.
           
      "오염과 혼탁을 포용하는 도량, 대하(大河)를 맨 발로 건너뛰는
    과단, 원근(遠近)을 버리지 않는 박애, 정실(情實)을 끊어 버리는
    공정" 자연의 이치로 사는  사람은 낮은 곳으로  스스로 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뛰어나다고 높고 화려한  세계에 안주하
    지 않고, 세상의 더럽고 혼탁된 곳에 스스로  임하여 이를 제도하
    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비록 고난과 위험이 있을  지라도 이를
    회피하지 않고,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는 기강으로 태연히 받아들
    이는 과단성이 있습니다. 또 자신의 측근에서  아첨한다고 전적으
    로 신임하거나 혹은 배척하는 일도 없고, 멀리 있어 눈에 띄지 않
    는다고 관심이 소홀해 지는  일이 없이, 항상 공명정대하게  모든
    사람을 대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는  태평성세를 이
    루는 것입니다.
      
        세번째 양효. 평평한 것도 가운데가 있고, 가는 것은
        반드시 돌아오는 법.  태평한 세상이라고 하나  모든
        일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불안하고 어려
        운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렵고  곤란한 가운데
        마음을 동요하지 않고  한결같이 결심하고  노력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성실을 근심할 것이 없다. 먹을 때
        유복하리라.
     
            九三, 无平不陂, 无往不復. 艱貞无咎.  勿
            恤其孚. 于食有福. 象曰, 无往不復,  天地
            際也.
           
      "평평한 것도 가운데가 있고,  가는 것은 반드시  돌아오는 법.
    태평한 세상이라고 하나 모든 일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 때로
    는 불안하고 어려운 일도 있을 것이다."  지천태는 지금까지의 괘
    에서 볼 수 없었던 강한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지만,  그 기운이
    나아가는 데에는 항상 조심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평
    평한 것일 지라도 가까이서 보면 울퉁불퉁한 것이 있기 마련입니
    다. 위로는 전부다 음에너지가 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의 양
    에너지와 반대되는 것이 없이 대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세번째
    효의 가르침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자신의
    세계를 펼쳐라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은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것
    들이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도둑놈도 많고 강도도 많고  악인도
    많습니다. 비록 세상이 아무리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세상을 증오
    하고 욕하지 말고 겸손한 가운데 세상을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자
    기 세계를 펼쳐라라는 뜻입니다. 그런 가운데 향기있는 꽃이 피는
    것이지 어려움도 없이 그냥 무럭무럭 자란 꽃은 냄새가 없습니다.
      "어렵고 곤란한 가운데 마음을 동요하지 않고 한결같이 결심하
    고 노력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중요한 것은  마음의 동요없이 처
    음의 뜻으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자연의  이치로
    사는 사람은 곧 대운하와 큰 강도 맨발로  건너 뛸 수 있는 과단
    성이 있기 때문에 동요하는 마음이 없이 한결같이 노력하는 사람
    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양의 기운으로 꾸준히  해왔던 마음가짐
    과 자세를 흐트리지 않는다면 성실을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먹을 때 유복하리라." 있을 때는 가졌다라고 하는 행복감에 젖
    어 있지 않으며, 곤란한 일이 닥칠 때는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  자연이 행복을 베푼다는  뜻입니다.
    일을 마친 후 복을 받는 것이 아닌, 매사에 성실을  잃지 않고 쉬
    지않고 노력하는 가운데 이미 행복을  느끼는 위대한 양성에너지
    의 모습입니다.
      
        네번째 음효. 새들이 떼를 지어 훨훨  하늘을 날듯이
        여러사람이 마음을 모아 전진하고 있다. 자신의 우월
        함을 내세우지 아니하고 남과 더불어 이를 삼아 사귀
        니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이기에 새삼스럽게 애
        쓰지 않아도 성심은 절로 일어난다.
     
            六四, 翩翩. 不當以其隣. 不戒以孚. 象曰,
            翩翩不當, 皆失實也. 不戒以孚, 中心願也.
           
      "새들이 떼를 지어 훨훨 하늘을  날듯이 여러사람이 마음을 모
    아 전진하고 있다." [음]의 자리에 음효가 있어 모든 것을 받아들
    이는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이 음효는 대응하는  첫번째 양효의
    강한 에너지를 구하여 결국은 일을 이루나갑니다. 이 괘의 위대성
    은 대화합입니다. 화합이기 때문에 네번째가 음의  자리에 있지만
    자신을 공정하게하여 세상에  빠지지 아니하고  올바른 판단으로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우월함을 내세우지  아니하고 남과 더불어  이를 삼아
    사귀니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이기에 새삼스럽게 애쓰지 않
    아도 성심은 절로 일어난다." 그렇게 조심하는  자세로 꾸준히 해
    나가면, 주역은 역순하기 때문에, 이제 세상에 강한 나의 뜻이 서
    서히 굳혀지며 많은 사람들이 이에 호응하고 따르게 됩니다. 그러
    면서도 이 네번째 효는 음효이기 때문에 자신의 우월감에 빠지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남과 화합하려고 하니 더더욱 모든 사람들이
    호응하게 됩니다.
      
        다섯번째 음효 은나라 임금 제을(帝乙)은  어진 신하
        를 존경하여 누이를  그의 아내로 시집보냈다.  이런
        겸허한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니 경사스러운  복이 저
        절로 이루어져 크게 길하다.
     
            六五, 帝乙歸妹, 以祉元吉. 象曰,  以祉元
            吉, 中以行願也.
      "겸허한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니 경사스러운 복이 저절로 이루
    어져 크게 길하다." 다섯번째 음효입니다. 이 곳은 본래 양효가 있
    어야 할 자리인데 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음효는 이미 밑의 괘
    의 [양]의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외부를  향하여 에너지를
    펼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음]이라서 자신이  나서서 펼
    치지 아니하고 세상에 대해 최대의  겸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
    다. 여기서 겸손은 안은 꼿꼿한데  겉으로 숙이는 겸손이 아니라,
    자신이 없어지는 겸손입니다. 최대의 겸손이라는 것은  자신의 뜻
    은 자연의 순리대로 흘러가게 하고 자기 자신은 스스로 사라져서,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인위적으로 무엇을  만들어 내려는
    것이 아닌, 순리에 순화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곧 중용을 의미
    합니다.
      옛날에 예수는 세상이 죽이겠다고 하니까  최대의 겸손으로 받
    아들였습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희생정신입니다.
    뜻은 이제 눈에 보이게 일부러 펼칠 필요가 없습니다.  자연의 순
    리대로 저절로 나타나게 할 뿐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성은 무너져서 성 밖의  도랑을 메운
        다. 태평성세도 이제  다해서 동란의 징조가  나타난
        다. 함부로 군을  동원해서 힘으로 누르려고  해서는
        안된다. 나라안이 분열하여 왕명이 시행되지 않는다.
        바른 일이라도 비난을 받아 궁지에 빠진다.
     
            上六, 城復于隍. 勿用師. 自邑告命. 貞吝.
            象曰, 城復于隍, 其命亂也.
     
      "성은 무너져서 성 밖의  도랑을 메운다." 큰 것은  끝내가서는
    허물어져 밑에 뚫린 구멍을 막는 법입니다. 자연은 에너지가 크게
    있게끔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인간의 힘이 너무 커지면  세상은
    그를 멸망시켜 버립니다. 그러므로 내가 사라지는  것은 기정사실
    입니다. 인간의 몸뚱아리는 유한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멸망된
    다 하더라도 내가 세운  올바른 뜻이 사라지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역사상 훌륭한 인물들은 오래 살아봐아 100년
    을 못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없어져도 그 사람의  업적은
    역사속에서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우주가 지금까지 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깨질 수 없는 시스
    템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시스템
    은 자연입니다. 그래서 자연은 만물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따라
    서 사람도 그 사람이 이룬 업적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연
    의 시스템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여섯번째 효는 [음]의 자리에 [음]이 있어 안에서 솟구쳐 나갈
    려고 하는 양성기운만 끝까지 안으로 함축하여 잘 지키고, 오히려
    세상을 모두 받아들인다면 나는 사라지지만  뜻은 영원히 멸망하
    지 않고 뿜어져 나갈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해줍니다.  수많은
    성현들은 갔지만 그들의 가르침은 아직도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
    다. 그것은 그들의 뜻이 세상으로부터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거
    기에 순응하였기 때문입니다.
      벌되, 벌어들이되, 벌어들인  그것은 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해야 합니다. 물건은 아끼되, 그  물건이 반드시 내 것이 아
    니다라는 것을 알고 아껴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만물의  종이
    되어야만 만물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682
  • 13. 천화동인(天火同人)
    『 동지를 구한다 』
     
     ○     이 세상 모든 사업은 인간이 따르지 않는다면 할 수
     ○     가 없습니다. 돈이 엄청나게  많아서 성을 하나 사
     ○     고, 성 구석구석을 인테리어로 장식할 지라도, 자기
            혼자 성안에 살면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처음
     ○     에는 "이것이 전부 내거다." 하면서 라스베가스처럼
     ●     휘황찬란하게 해놓고 하루, 이틀, 사흘은 만족해서
     ○     살지 몰라도, 한달 두달  지나가면 그걸 전부 자기
            혼자 닦아야 되고 나중에는 그 성의 종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천화동인(天火同人)
     
        공동의 광장에서 널리 동지를 천하에 구하니 크게 발
        전하리라. 유순하고 온화한 인격자가  중추적 위치에
        있어서 정당한 지위를 얻고 강한 힘을 가진  자와 호
        응하니 이것을 동지적 결합이라고 한다. 강대한 역량
        은 대하를 이루어 낸 것과 같은 큰  사업을 수행하여
        성취하리라. 문명함과  강건함이 중정하게  호응하니
        이것이 군자의 바른  모습이다. 오직 군자만이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화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同人于野. 亨. 利涉大川. 利君子貞. 象曰,
            同人柔得位, 得中, 而應乎乾, 曰同人,  同
            人于野, 亨, 利涉大川, 乾行也. 文明以健,
            中正而應, 君子正也. 唯君子爲能通天下之
            志.
     
      우리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
    니다. 한 집안이 잘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
    을 합해 움직여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말로 들을 때는 이
    해가 가지만, 막상 행하고자 할  때는 한 마음 한  뜻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에 부딛치게 됩니다.
      [한 마음]은 네 마음 내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은 서로 하나로 합쳐질 수 없습니다. 보다 중
    요한 것은 [한 뜻]입니다. 뜻을 위해서 자기 마음을 양보하는 것,
    이것이 한 마음 입니다. 뜻이 없는 한 마음은 각자 다른 마음입니
    다.
      한 집안이 외식을 하러 갈 때도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모두
    각각 먹고 싶은 음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한식
    을 좋아하고, 자식들은 양식을 좋아합니다. 아버지는 여럿의 의견
    을 모두 고려하여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 만족시켜주면 좋겠
    지만, 집안 사정이 그렇지 못하니까,  요번에는 한식을 먹고 다음
    에는 양식을 먹도록 하자  하고 모두를 이해시켜  외식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가 한식집을 가기로  방침을 정하면
    식구는 모두가 따라야 합니다.  자기 먹고 싶은 마음을  양보하고
    전체의 뜻에 따르는 것, 그것이 한 마음 한 뜻입니다.
      그러나 그 뜻은 정당해야 합니다. 만일 아버지가 모두를 생각하
    지 않고, 자기가 개고기를 좋아한다고 모두 보신탕 먹으러 가기로
    정하고, 반대하는 식구들을  억압으로 누르고 데려간다면  그것은
    독선입니다. 그러면 한 마음을 이루어 낼 수 없습니다. 뜻은 모두
    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특히  리더는 이것을
    잘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멤버 모두의 기호를 다 충족시켜 줄
    수는 없더라도, 대부분이 인정하여 설사 자기 불만이 있더라도 그
    것을 버리고 쫓아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큰 할 일
    입니다.
      [동인]은 뜻을 같이하는  동지라는 뜻입니다. [천지부]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 지나가면 이제 따르는 자가  나타나고 그 뜻을 함
    께 이룰 자가 나타난다는  것이 [천화동인] 괘입니다. 마치  뜻을
    불같이 따르는 그와 같은  상태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천화동
    인]은 다섯개의 효가 전부 양효로  이루어져 있고 가운데 음효가
    하나 있습니다. 이 음효는 두번째에  중정의 위치를 지키고 있고,
    다섯번째 효와는 정응관계를 이루어 모든  어려움도 전부 수용하
    면서 뜻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큰 일을 이루려면  모든 어려
    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물에 가면  빠져 죽을까봐 못가고, 산에
    가면 떨어져 죽을까봐 못가고, 넓은데 가면 길 잃어버릴까봐 못가
    는 사람은 아무 것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주역 64괘가 모두 좋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각 괘마다 풀어나가
    려면 어려움 없는 괘가 없습니다. [천화동인]괘도  크게 발전하는
    괘이지만 효를 하나 하나 풀어보면 별로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
    습니다. 그것은 전부 다 어려움을 안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어렵고 애처롭고 허덕여서 앞이 안보이는 경
    우가 많습니다. 앞이 안보이는 이유는 일어나는 먼지에 자신이 빠
    져있기 때문입니다. 사막에  가면 모래바람이 불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그 모래바람 속에 들어가면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렇
    듯 매사가 일을 하다 보면 그 안에 항상 먼지가 뒤섞여져서 일어
    나는 법입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일어나는 먼지바람은 내  몸이
    아니다 하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먼지는 저절로 가라앉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뛰어야 합니다. 먼지가 일어난다고 수심에 빠지면 사
    람이 수척해지고 근근히 살아가는 삶이 되고 맙니다.
      불이 훨훨 타는 것도 그냥 편하게 타는 것이 아닙니다. 불의 열
    량이 나가기 위해서는 물질과 산소가 치지직 거리면서 굉장히 바
    쁘게 작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불이 타는 그 안에도  그만한 어려
    움이 있는 것입니다. 비록 [천화동인]이 하늘을  향해서 솟구치려
    고 하는 불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뜻이 이루어진다고 할 지라도
    각 효마다는 자기 어려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자기 어려움에
    빠져서 한 마음을 이루지 못하면 결국 크게 발전할 수 없는 것입
    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자기 걱정이 없습니다. 일을 모르는 사람이
    자기 걱정이 많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떨어지면 어쩌나 하
    는 걱정이 없습니다. 만일 개인적인 자기 문제에 자신이  자꾸 빠
    지는 사람이 있다면 일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습
    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기 고민만  하다보면 인생은 어
    디로 가는지 모르는 법입니다. 먼 미래를 향해서 오늘  뛰는 사람
    은 이 순간 움직이는 것외에 자기  걱정이라는게 있을 수 없습니
    다. 물론 세상 모든 움직이는 것들은 그 안에  고민거리와 걱정거
    리를 수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반된 것들에 장애받지 않고
    나아가야지만 천화동인이 이루어지고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
    니다.
      바람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이 한 번 지나가면  흙
    먼지가 일어납니다. 흙먼지가  더럽다고 바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 바람은 죽은 바람입니다. 바람은 흙먼지에 크게 관여하지 않습
    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움직이는 동안은  내면에 흙먼지
    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흙먼지에 스스로  빠져 있
    게 되면 흙먼지가 가라앉는 것이 아니고, 흙속에 묻히게 됩니다.
      만약 내가 지금 가슴안에 번민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살아있다는 유일한  증거입니
    다. 시체는 상담실을  노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번민에
    빠져 들어갈 필요는 전혀없습니다. 자기 번민과 갈등에 자꾸 빠져
    들어가는 것은 생명력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무리 [천화동인]이라도 하더라도 각각의 효가 자기 번민속에
    서 자기 나름대로 움직이면 함께 모여서 큰 힘을 이루어 낼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내가 리더가 된다면 리더가 가질 수  있는 고충
    이 바로 [천화동인] 내에 들어 있습니다. 이와같은 문제에 봉착했
    을 때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가?"를 바로 이 괘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공동의 광장에서 널리 동지를 천하에 구하니 크게 발전하리라.
    유순하고 온화한 인격자가 중추적 위치에  있어서 정당한 지위를
    얻고 강한 힘을 가진  자와 호응하니 이것을  동지적 결합이라고
    한다." 사람세계에서는 사람이 따라야  합니다. 사람이 따르지 않
    는 위대함, 장엄함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군자는 넓디
    넓은 세상에서 뜻을 따를 자, 동지를 널리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
    고 누구라도 다 동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포용력이 있습니
    다. 동지라고 해서 입맛에 맞는  동지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도둑
    놈도 많고, 강도도  많습니다. 그러나 군자는  도둑놈이라고 해서
    배격하지 않고, 일단은 모두  수용한 상태에서 뜻의 완성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도둑놈은  스스로 떨어져
    나갈 뿐입니다.
      "강대한 역량은 대하를 이루어 낸 것과 같은 큰 사업을 수행하
    여 성취하리라." 산이면 산,  물이면 물, 다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건너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모든 것을 평등하고 위대하게 만들
    어 낼 수 있는 위대한 자연의 뜻입니다. 강대한 역량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인  것에 아파하며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일구어 나갈 수 있는 힘, 자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
    극기할 수 있는 힘입니다.
      "문명함과 강건함이 중정하게 호응하니 이것이 군자의 바른 모
    습이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조화를  이루어내는 음성에너지의
    수용력을 갖춘 문명함, 자기 스스로에게 빠지지  않고 뛰쳐나가서
    움직일 수 있는 그 위대한 강건함, 그것이  진정으로 바르게 갖추
    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호응하니 군자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대상. 항상 높은 곳에  있는 하늘과 항상 높은  곳을
        지향하는 불이 서로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것
        이 [동인]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족속
        을 유별하여 사물을 구별한다.
     
            象曰, 天與火同人, 君子以類族辨物.
           
      "항상 높은 곳에 있는  하늘과 항상 높은  곳을 지향하는 불이
    서로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동인]의 괘상이다." [천화
    동인]은 위에 하늘이 있고 밑에 불이 있습니다. 불은 활활 불붙어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화동인]은
    위에 있는 하늘을 향하여 불붙어 올라가는 형상, 즉 같은 뜻을 따
    르는 동지가 많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인]이라는 이
    름이 붙여졌습니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족속을 유별하여 사물을 구별한다." 인
    간은 뜻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뜻을
    통해서 우리는 자연과 만날 수 있고 자연의 힘을 구사할 수 있습
    니다. 자기 심정에 매여져 있으면 자연과 만날 수 없습니다. 심정
    은 자기 몸이면서 자기 것입니다. 그 안에 자꾸 빠져 들어갈 필요
    가 없습니다. 인생을  자기 심정에 묻어버리면  안됩니다. 우리의
    인생을 밝혀 줄 수 있는 위대한 힘은 우리의 뜻입니다. 뜻 이전에
    심정이 개입되면 자기 몸둘 바에 소속되어 버립니다. 그런 사람은
    멀리 갈 수가 없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흥할  자인지 망할 자인지  사람 쓰는
    것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확실한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되는데,  뜻을 같이할 사
    람보다 친인척에 치우쳐서 인사(人事)를 하는  사람은 흥할 사람
    이 못됩니다. 친인척은 그 사람의 일을 같이 해주지 못합니다. 일
    은 뜻이 같은 자끼리 모여서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양효. 문을 나서면서 동지를 구한다. 누가 탓
        할 것인가. 허물은 없다.
      
            初九, 同人于門.  无咎.  象曰, 出門同人,
            又誰咎也.
     
      이 세상 모든 사업은 인간이 따르지  않는다면 할 수가 없습니
    다. 돈이 엄청나게 많아서 성을 하나 사고, 성 구석구석을 인테리
    어로 장식할 지라도, 자기 혼자 성안에 살면 아무 쓸모가 없는 것
    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전부  내거다." 하면서 라스베가스처럼
    휘황찬란하게 해놓고 하루, 이틀,  사흘은 만족해서 살지  몰라도,
    한달 두달 지나가면 그걸 전부 자기  혼자 닦아야 되고 나중에는
    그 성의 종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 음효. 자기의 종중에서 동지를 구하니 혈연에
        치우쳐 공정하지 못하다. 세론의 비난을 면치 못하리
        라
      
            六二, 同人于宗. 吝.  象曰, 同人于宗, 吝
            道地.
          
      "자기의 종중에서 동지를 구하니 혈연에 치우쳐 공정하지 못하
    다." 음효는 모든 것을 끌어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까운 곳에
    너무 치우치지 말 것을  경고하는 것이 두번째 효입니다.  여자는
    자기 가까운 곳을 우선합니다. 먼데 있는 위대한 사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큰 일을 하려면 뜻이 맞는 사람과 해야되는데  자기 친
    인척과 도모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세론의 비난을 면치 못하리
    라." 그러므로 뜻으로 뭉쳐야 합니다. 뜻으로 화합해야 하고, 뜻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군자의 도리라는  사실을 천화동인을 통해
    서 깊이 알아야 합니다.
     
        세번째 양효.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면서 자신보다 강
        력한 자를 공격하려는 야심을 품고 군사를 우거진 풀
        속에 복병시켜 놓고 높은  언덕에 올라 적정을  살핀
        다. 그러나 적의 세력이 강성하기에  3년이라는 세월
        이 지났건만 공격의 기회는 오지 않는다.  어찌 성취
        할 수 있으랴.
      
            九三, 伏戎于莽, 升其高陵. 三歲不興.  象
            曰, 伏戎于莽, 敵剛也. 三歲不興, 安行也.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면서 자신보다  강력한 자를 공격하려는
    야심을 품고 군사를 우거진  풀속에 복병시켜 놓고  높은 언덕에
    올라 적정을 살핀다." 이 위로  양효가 많습니다. 이 양효를 모두
    제치고 나아가려 한다면 안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회사에
    다니다보면 자기 나름대로 실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력
    이 좀 붙었다고, 불은 하늘을 따르고 뜻을  따라서 같이 나아가야
    하는데, 주위 동료들을 누르고 올라가면,  높아야 역시 사장 아래
    입니다. 즉 별볼일 없는 자리입니다. 자기 혼자 자기 방안에서 가
    장 잘하는 것, 그것은 아무 쓸모없는 실력입니다.
      만일 내가 회사에서 나 스스로의 힘으로 회사를 적자에서 흑자
    로 만들었다면, 나는 지금 회사를 나와도 내  사업을 하여 적자를
    흑자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회사
    에다 대고 내가 이만큼  도와줬는데 임금을 왜  안올려 주느냐며
    몇 푼 더 받아봐야 그 사람은 그  정도밖에는 살 수 없는 자입니
    다. 그런데 치우치지 말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나중에  회사를
    떠날때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며, 크게 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인간은 어느 조직에 속하든지  어려움이 있고, 또 그것을  겪는
    자신을 보고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고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곳은 자기의 역량을 개발해 낼  수 있는
    자기 그릇이요, 자기의 몸의 때를 벗겨내는 욕실입니다. 그안에서
    자기 때를 벗겨내고 자기  몸을 빛나게 함으로써  충분한 역량이
    갖추어지는 것이며, 그것이 최선 최대의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지
    금 내가 딛고 있는  세계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어디에 가든지 꽃밭을 일궈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역량이 부족하면서 위에 있는  것들을 쳐없애고 이룰려
    고 하는 것, 잘난 놈이 없어진다고 못난 놈이 잘난  놈이 되는 것
    은 아닙니다. 못난 놈은 못난 놈대로 그대로 남을 뿐입니다. 이것
    이 자연의 메카니즘입니다. 따라서 위를 밀어 내려 하지  말고 같
    이 동승하라는 것, 잘난 사람 밑에 같이 있으면서 못난 자기를 스
    스로 정벌하고 잘난 사람사람으로부터 잘난  것을 배우면 자신도
    잘난 사람이 된다는 것, 이것이 세번째 효의 교훈입니다.
     
        네번째 양효. 성벽에까지  올라갔으나 잘 공격할  수
        없다. 승리할 가망은 없다. 아직 자기의 힘이 약하니
        당연한 결론이다. 괴로운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반성하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돌아오면 길하리라.
      
            九四, 乘其墉, 義弗克也. 其吉.  則困而反
            則也.
           
      네번째 효는 최고의 지위에 오른 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마
    음대로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회사에서도 최고의 결정권은 사장이
    가지고 있는데 상무나 전무가 자기 힘이 강하다고 회사를 팔아넘
    기는 따위의 결정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네번째는 받
    쳐주는 힘이 있더라도 자기 식대로 독단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입
    니다.
      "성벽에까지 올라갔으나 잘 공격할 수 없다. 승리할  가망은 없
    다. 아직 자기의 힘이 약하니 당연한 결론이다." 자기 생각에는 마
    치 성벽이라도 뚫을 것같은 힘이 있어서 앞으로 나아가지만 그러
    나 그것은 전체적인 힘이 못되기 때문에 결국은 되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개개인이 움직이려고 하는 힘은 아무리  강하더라도 약
    한 힘입니다. 동시에 지금 이 힘은 양효와 양효 사이에 서있는 양
    성기운입니다.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튀어 나갈려
    는 힘은 결국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은 깨뜨려 없앨 것이 아니고 함락을 시켜야 합니다. 원래  수
    영을 잘하는 사람은 물결을 타는 법입니다. 스키를 잘타는 사람은
    지형을 타는 법입니다. 지형을  타지 않고 무조건 힘껏  앞으로만
    내딛는 사람은 지형에 넘어져 버립니다. 물결을 타지 않고  물 자
    체에다가 충격으로 던진 사람이 수압에 부딛쳐 몸을 상하는 것처
    럼,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나가는 힘은  그 힘이 아무리
    의기양양 해도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이 효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양효.  동지를 구한다. 그러나 방해하는 자
        가 많아서 처음은 고독에 울며 슬퍼한다.  그러나 뒤
        에는 웃는다. 바른 마음으로 하기  때문이다. 반항하
        는 자에게는 대병력을 동원하여 쳐서  승리하고 동지
        와 서로 만난다.
      
            九五, 同人,   先號□而後笑. 大師克相遇.
            象曰, 同人之仙, 以中直也. 大師相遇,  言
            相克也.
           
      "동지를 구한다." 다섯번째 양효는 중정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
    니다. 모든 효를 총 대표하여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
    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떠받쳐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하
    괘에 있는 모든 효가 자신을 받쳐줄 수 있는 사람들이나 그 중에
    서도 정응관계에 있는 두번째 음효만이  자기가 나아갈려는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들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즉  진정한 동지
    입니다.
      "방해하는 자가 많아서 처음은  고독에 울며 슬퍼한다.  그러나
    뒤에는 웃는다. 바른 마음으로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음효는 주
    위에 양효로 둘러싸여져 있습니다. 즉 주위로부터 많은 유혹을 받
    고 있습니다. 회사라 하면 소수분파가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러나 다섯번째 효가 정당한 자리에서 정당하게 하고 있으므로 끝
    내가서는 두번째 효가 따라오게 되며, 소수분파는  사라지게 된다
    는 뜻입니다. 정당한 자리에서 정당하게 매사를  처리하면 아무리
    인위적으로 조직을 분열시키려 해도 결국은  모든 구성원이 지도
    자를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조직체안 객체들이 각각 움직
    인다 하더라도 지도자가 사심이 없이 뜻을 바르게 하고 정당하게
    이끌어 가면 결국 그 뜻의 정당함이  이끌게 되기 때문에 끝내는
    모든 객체들이 따라온다는 말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동지를 먼 시골에서 구한다. 아직 뜻
        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당한  일을
        위한 노력이니 후회하지 않는다.
      
            上九, 同人于郊.  无悔.  象曰, 同人于郊,
            志未得也.
           
      "동지를 먼 시골에서 구한다." 여섯번째 양효는  [음]의 자리에
    [양]이 있고, 대응관계의 효도 양효로서 서로  밀어내버리는 현상
    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지 않을 음효를 바라고 있기  대문에 동
    지를 먼데서 구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당한 일을 위한 노력이니 후회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섯번째 정도가 되면 이제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경지에 있기 때
    문에 큰 허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 집안에 장남이 집안을 잘 다
    스려 나아가고 있다면 이미 결정권을 상실하고  퇴역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실수는 큰 허물이 되지 않는 법입니다. 전체가 움직이는
    데 있어서 어느 한 사람이 실수를  한다 하더라도 전체가 올바로
    나아가고 있다면 그 실수는 만회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움직여 나아가는 모든 힘은 그안에 반드시  난제(難題)라고 생
    각되는 것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제가 있다고 해서 거기
    에 빠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힘껏 몰고 나가면 됩니다. 오히려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움직이는 힘이 더 필요합니다. 일 못하
    는 사람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앉아서
    고민이 많은 법이나, 일 잘하는 사람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눈이 틔이는 법입니다. 자신이 아직  이러한 눈
    을 가지지 않았다면 일이 되어지는 흐름쪽으로 자신이 아직 움직
    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움직이는 길이 보이는 사람은 못 가진 것, 없는 것에 대한 걱정
    을 하지 않습니다. 나사가 빠졌을 때 드라이버가 없는 것이 큰 문
    제는 아닙니다. 드라이버가 없으면 칼로, 동전으로,  기타 그 대용
    물을 찾으면 할 수 있는 방도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할 줄 모르는 사람한테 일을  시키면 "드라이버가 없어서 못하겠
    다" "드라이버도 없는데 왜 이런걸 시켜?"하고 고민하고 앉아  있
    습니다.
      지금 당장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고민에 스스로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드라이버가 좋을까,  뭐가 좋을까 하고  고민하는 것은
    괜찮지만, 자기 고민에 빠져 있는 고민은 인생 80년을 살아가면서
    제일 쓸데없는 짓입니다. 그것을 빨리 벗어나야 하늘의 기류에 같
    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랬을 때 비로서 하늘의 뜻과 함께 움직
    여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나와 관계하는 모든 것들이 어떠한 문제를 일으
    키는지 유심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안에서건, 친구지간
    이건 사람 사는 세상은 서로 파가 갈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더 친
    한 사람이 있고, 보다 또 친한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키 큰 사람과 키 작은 사람이 같이 걸으면 서로가 불편한 법입
    니다. 이때 자기 마음대로라면  키 작은 사람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거야?" 하고 키 큰 사람을 원망하고, 키  큰 사람은 "빨리 오
    지 않고 뭐해?"하면서 키 작은 사람을 힐책할  것이지만, 길을 가
    고 있는 전체적인 뜻을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은 먼저 자기 어려
    움도 희생하여 보행에 자신을 맞추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먼저 자신의 생명에너지가 움직이는  힘을 느껴야 합니
    다. 이 세상은 어려움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일을 결코 어려
    운 일이라고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바르게 움직여 나갈려
    고 하는 힘만 갖추고 있으면, 그래서 자기  번민에 스스로 빠지지
    만 않는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
    다. 우리는 그렇게 움직이며 사는 사람들을  보고 '칠전팔기(七顚
    八起)', '백전불굴'이라고 말합니다.
      뜻이 분명하게 서있으면 여건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상대
    방의 여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충분히 일하려고 하는  힘만
    가지고 있으면, 이제 일이  스며들어가야 할 장소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때 우리는 아주 조그맣게 별 것도  아닌 것같은 행복이
    남이 볼 때는 매우 아름다와 보이는 행복이 될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556
  • 천상열차분야지도(한글번역본)와 별자리
      천상열차분야지도 한글번역본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별자리 그림은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보이는 별들을 표시하는 중앙의 작은원,하늘의 적도와 황도를 나타내는 중간원,지평선을 나타내는 가장자리의 큰원으로 되어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순우천문도에서 유래했지만 우리 것이라고 하는 이유는순우천문도와 다른 별자리가 그려져 있다는 것,별의 밝기에 따라 새겨진 별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고천문도에서 적도와 황도를 찾는 방법은대부분의 천문도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고따라서 북극성에서 같은 거리로 확장된 원이 적도가 된다.북극성이 하늘의 중심일 때 사방으로 90도 만큼 간 곳이 적도가 되는 것. 만약 오리온자리를 찾을 수 있다면 오리온의 삼태성이 천구의 적도를 지나므로그 근처에 그려진 원이 적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이 때 적도는 지구의 적도를 연장한 천구의 적도이다.  천문도에는 대개 붉은 선으로 적도, 노란 선으로 황도를 나타낸다.      국보 228호로 고궁박물관에 보존 전시되고 있는 우리의 귀중한 과학문화유산인 천상열차분야지도는그동안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아 활발한 연구와 발표가 진행되어왔고외국에도 우리의 옛 과학수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만원권 지폐에도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등장하여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국보임은 말할 나위도 없지요.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 천문도가 우리들이 보기에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천문도 자체는 지금의 별의 위치와 차이가 없고다만 별사이에 선을 그은 방식(성좌)만이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별자리와 다를 뿐입니다.우리의 성좌는 그 수가 훨씬 많지요. 적도도 있고 황도도 있고 은하수도 그려져 있습니다.문제는 모든 설명이 전부 한자로만 되어 그 뜻을 알기는커녕 읽기조차 어렵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오랫동안 우리의 천문도를 우리말로 쉽게 해설한 발표가학식이 높은 전문학자님들로부터 나오기를 기다려 왔습니다.그런데 아직 이렇다 할 만한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짧은 지식이지만 내가 시도해 보기로 한 것입니다. 여기 올리는 해설판은 완전하지 못합니다. 동양의 별자리는신의 이름이나 사물과 같이 고유명사로 표현되는 서양식 별자리 이름과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동양은 철학적인 의미를 담은 별자리이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그래서 별자리이름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설명문 형식으로 표현하면 좀 가능하겠지만 그러면 별자리 이름이 아닙니다.그래서 오류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그것도 가급적 짧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요.그러니 오류를 고쳐야 한다든가 더 좋은 이름을 아시는 분은 가차 없이 알려주세요. 하여튼 우리 별자리를 하나하나 찾아보면 참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습니다.절구공이 아래 절구가 있는가하면 동물원 식물원도 있고조정에 대신들이 왕 앞에 도열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주방도 있고 주방장도 있습니다. 궁궐의 담도 있고 왕과 왕비의 침대도 있습니다.늑대별(시리우스)을 잡기위해 당기는 활도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도 있고, 판사도 검사도 있습니다.조상의 묘 앞에서 절하고 곡을 하는 효자도 있습니다. 이 천문도가 옛 우리선조의 유물임에는 틀림없지만 아라비아의 영향도 받았습니다.그 증거는 천문도 주변의 황도십이궁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황도십이궁을 한자로 표현한 것입니다.천문도 아래에 천문도를 새긴 경위를 보면 원래 천문도가 옛 평양성에 있었다고 했어요.이 “옛” 이란 고려시대를 말합니다. 고려시대는 중엽이후 중국 원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시기입니다.원나라는 중국의 한민족이 아니라 몽골족이 세운 나라이고몽골족은 칭기스칸이래 동서양을 누비면서 침략뿐 아니라 많은 문화를 교류시킨 장본인입니다.당시 아라비아는 높은 천문학 수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사막에서 양을 치며 살고 외국과 교역을 하려면 길을 찾을 줄 알아야 하는데아무것도 없는 사막의 밤하늘에 별의 위치는 길을 찾는 길잡이가 되었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자면 한이 없지만 여기서는 동양의 별자리를 해설한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확장한자는 이 화면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그림파일은 글자가 잘 보이도록 크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작은 글자는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吳吉淳 ohgilsun10@hotmail.com …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09-04 조회 5293
  • 26. 산천대축(山天大畜)
    『 안정된 구축 』
     
     ○    하늘의 기운이 산으로 내려오니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는
     ●    형국입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키워 온 실력을 바탕으로,
     ●    드디어 세상에 나아가 큰 일을 성취하게 되니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행동에 대한 방침을 정하고 착수
     ○    하라는 것입니다. 혹 어려움이 있더라도 끈기와 노력만
     ○    있으면 앞길은 탄탄대로일 것이니 작은 것이 모여 큰 것이
     ○    되듯이, 꾸준히 노력하여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입니다.
            범이 산속에서 포효하듯 뭇 짐승들의 위엄이 되고 시냇물
            이 흘러서 바다에까지 이르듯 모든 것이 충만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산천대축(山天大畜)
     
        [대축]괘는 강건 견실하고, 광휘(光輝)가 있다. 날마
        다 그 덕을 새롭게 한다. 강하고 강한  자가 위에 있
        어서 현량한 인사를 존중하여 능히 강건한 무리의 지
        나침을 견제한다. 이것이야  말로 크게 다른  도리이
        다. 이 도리를 지켜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크게 발
        전하리라. 어진 인사를 나라에서 길러주니 천하의 현
        사들이 나라에 몸을 바치게 되어 제집에서 밥먹고 있
        지 아니한다. 대축  괘는 천도에 순응하고  있으므로
        큰 바다를 건너가는 것과  같은 벅차고 위험한  일을
        수행하여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이 괘는 64괘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괘이면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반드시 이렇게 되지 않으면 크게 성공할 수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괘의 이름에서 보다시피 '대축(大
    畜)', 즉 크게 축적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천대축]은 하괘는 하늘을 뜻하고 상괘는  산을 뜻하는 괘입
    니다. 즉, "하늘위에 산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어떻게 산이 하늘
    위에 있을까?' 하겠지만, 이것은 그런 뜻이 아니고 "하늘 위에 산
    이 있으면 그 산이 하늘의 모든 정기를 흡수해서 존재하고 있다."
    라는 것을 뜻합니다.
      왜 존재하는가? 밑에는  세 효가 모두  양(陽)으로서 양(陽)의
    괘입니다. 위에도 마찬가지로 음(陰)이 두  개있고 양(陽)이 하나
    가 있어서 양(陽)의 괘입니다. 양(陽)위에  양(陽)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쓰러지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맨 밑에는 양효(陽爻)가
    셋, 그 위에는 음효(陰爻)가 둘, 맨 위에 양효(陽爻)가 하나 있습
    니다. 이렇게 되어 있지 않으면 크게 발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
    습니다.
      "[대축]괘는 강건 견실하고, 광휘(光輝)가 있다. 날마다 그  덕
    을 새롭게 한다." 하괘인 건괘(乾卦)는 하늘로서 강건한 것을 상
    징하고, 상괘인 산은 중후하고 움직이지 않아 아주 견실한 모습임
    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대축(大畜)괘는 강건,  견실하다고 하였
    습니다. 또 건(乾)은  하늘인바 하늘에는 일월(日月),  즉 태양과
    달이 있으므로 찬란이 빛나는 광채가 있는 것이며,  또 날마다 태
    양이 새로운 빛과 열을 보내므로 날로 덕이 새롭다고 풀이하였습
    니다. 이와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으면 가정이 됐든, 사회가 됐든,
    어느 곳이든간에 항상 새로운 에너지의 빛을 통해서 찬란하게 빛
    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강하고 강한 자가 위에 있어서 현량한  인사를 존중하여 능히
    강건한 무리의 지나침을 견제한다." 하괘의 양효 셋은 바로  자기
    힘이 먼저 나서는 독단적인 것을 나타냅니다. 이것은 하늘을 향하
    여 확고부동한 자기 자신이  있으나 세상과 조화되지  않고 자기
    힘만으로 밀고 나가서 위험과 재난이 따르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상괘의 두 개의 음효는  이 기운을 흡수하여  지나치게 독주하는
    것을 방지하면서 맨 위의  강건하고 바른 양효  하나를 올바르게
    보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산천대축]은 올바른 도리
    를 지키며 강건한 군주가  하나, 군주를 성심으로 보필하며  아래
    강한 무리들을 잘 중화시켜  화합을 이루게 하는  현명하고 어진
    신하가 둘, 그외 자기  멋대로 사는 백성이 셋으로  전체적으로는
    1:2:3의 안정된 피라미드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태
    세를 갖추어야만 그 조직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안정된 구축을
    이룰 것이며,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크게 다른 도리이다. 이 도리를 지켜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면 크게 발전하리라." 어느 집단이든지  [산천대축]의
    두 음효처럼, 아래의 강한 것을 흡수해주고, 최고 지위의 강한 것
    을 밑에서 받쳐주는 완충의 매개역할을 하는 것이 존재해야만 안
    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인간이 생각할 때는 돈 1원보다도 값싼 맑은 공기가 아무 가치
    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스크린
    이 중요하지, 스크린과 자기 자신 사이에 있는 아무 것도 없는 공
    기,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스크린은
    그대로 내버려 두고 누군가 공기만 빼앗아  간다면 인간은 살 수
    없습니다. 스크린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공기가 없어지면  살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콜라가 맛있다, 사이다가  맛있다 하지만, 물이 더
    고맙다는 것을 느끼기는 당연한 것이지만 매우  어렵습니다. 물이
    없으면 콜라도 사이다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물의 고마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콜라도, 사이다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주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치는  무
    의식적으로 우주와 이미 하나가 되어 있는 사람한테 나타나는 것
    이지, 우주에 떠 있는 머리를 통해서 이 드넓은 우주를 찾아 헤맨
    다고 해봐야 우주가 코딱지만한  인간의 머리 속안에  들어올 리
    만무합니다.
      우리가 회사를 다녀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를 자기의 어떤  이
    득을 위해서 다닐려고 하는 사람은 회사로부터 약간의 이득은 얻
    을 수 있을 지 몰라도 회사를 책임질  수 있는 그릇은 되지 못합
    니다.
      물과 공기의 중요함을 알아 믈과 공기와 하나가 될 수 있는 사
    람이 물과 공기에 의해 존재하는 것들을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입
    니다. 화사 전체를 자기 품안에 품고 회사와 하나가 된 사람이 회
    사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크기가 컵 정도 밖에 되
    지 못하는 사람은 컵안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들어오지 않으면
    뒤로 욕을 하고 나갈 것입니다.
     
      그들은 영원히 공기와 하나가 되는 것, 물과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공기를 통해서, 물을 통해서 만들
    어 낼 수 있는 것들을  만들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강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물과 공기와 하나가 되어
    강한 그들을 받아줄 수 있는 음성적인 덕을 갖춘 사람은 그리 많
    지 않습니다. 최고의 지위에  있는 것이 항상 존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떠받들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자기만을  위해 있는 사람은  자기 터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항상  빛나고 있습니다. 터전만 만
    들면 우리는 그 터전안에서  얼마든지 빛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세상이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공기가 곧 생명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없습니다. 물
    이 곧 생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물에 대해 짜증내고,
    공기에 대해 짜증내면 점점 자기 생명은 미약한 불씨처럼 그렇게
    꺼져가게 됩니다.
     
      이치를 알고 이치와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가장 위대한  완성
    이며, 가장 위대한 우주 만물의  법칙인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이 찬란한 하늘의 빛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어진 인사를 나라에서 길러주니 천하의 현사들이 나라를 위한
    일에 몸을 바치게 되어 제집에서 밥먹고 있지 아니한다."  진정으
    로 우주와 하나가 되고, 우주를  알고 싶어하고, 우주를 위해서는
    자기 밥을 먹지 않고 차라리 굶을 수도 있는 사람은 우주 때문에
    밥먹게 되는 비법을 얻게 됩니다. 나라와 하나가 되고, 나라를 위
    해 몸을 바치는 사람은 나라에서 잘먹고 잘살게 틀림없이 배려해
    주며, 그런 사람은 어디가도 굶어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
    기 것만을 위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은 자기 것을  잃게 되면
    그 사람의 목숨도 잃게 될 것입니다.
     
      "대축 괘는 천도에 순응하고 있으므로 큰  바다를 건너가는 것
    과 같은 벅차고 위험한 일을 수행하여도 순조롭게 진행된다."  머
    리가 좋아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산다고  해서 매사가
    순조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천리(天理)에 맞게 대축(大畜)을 쌓
    아가는 사람이라야 아무리 험난한 강을  건넌다 하더라도 무난하
    고 순조롭게 매사를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이 진리를  얻지 못하
    면 영원히 큰 발전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산천대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짐승이나 곤충들을  아주 저급한  생명체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보면  인간이 그것들보다 그리 크게  나을
    것이 없다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강에 물이 많을 때에는 간
    혹 기러기떼를 보기도 할 것입니다. 기러기가 하늘을 나는 것을
    보면 우후죽순으로 몰려서 날지 않고 반드시 어떤 규칙이 있어서
    편대를 짜고 그 형태대로 날라가고 있습니다. 날라가다 대장 기러
    기가 이쪽으로 가라고 한 번 "꽉" 하고 울면 기러기들은 한 번 움직
    이듯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똑 같은 말을 수없이 해도 딴 짓하고  있습니다.
    여러명을 모아놓고 "우향 우", "좌향  좌"를 외치면 각양각색으로
    행동을 취합니다. 좌우지간 인간처럼 헛갈리는 것은 없습니다. 기
    러기들은 맨 처음 기러기가 왼쪽으로 가라 하면, 두번째 세번째를
    거쳐 맨 끝에 있는 기러기에게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
    나 인간은 가면 갈수록 말이 변해 나중에는 전혀 다른 말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는 곤충을 가지고 결코 우리보다  미개하다고 생각을 하면
    큰 오산입니다. 곤충들은 크나 큰  골머리를 앓는 법이 없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 단순한 갈림길만 있을 뿐 인간처럼 크나 큰
    번민은 없습니다. 그래서 곤충들은 학교가 없습니다. 굳이 교육이
    라는게 필요 없습니다. 알에서 깨어나는  순간, 그들은 교육의 가
    장 근본적인 것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은  그보다 높
    은 지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다시 교육을 통해
    서 지능 이전의 인간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불쌍한 동물입니다.
      옛날 중국의 유명한 병법가인 손자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승
    리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하고 누군가 물었을 때,
    "기세(氣勢)와 태세(態勢)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
    다. 기세(氣勢)는 기운의 세력. 즉, 기분내켜서 하는 것이나 역기
    를 들때 나오는 것 등은 기세가 아닙니다. 인간이 기세(氣勢)와
    태세(態勢)를 알고 있으면 [산천대축]과 같은 구축(構築)을 할 수
    있습니다.
     
      구축(構築)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기세(氣勢)와 태세(態
    勢)는 나오지 않습니다. '신나서 하는 짓', 미친 짓입니다. 또 조금
    어려운 일이 자기에게 닥쳤다고 좌절하는 것, 어리석은 짓입니다.
    기세(氣勢)가 있는 사람은 신나서 움직이지  아니할 뿐더러 어려
    운 일이 닥친다 하여도 결코 좌절하는 일이 없습니다.
      기세(氣勢)로써 '한다' 하고 하면 다 길이 있는 법입니다. 법칙
    도 사실은 기세(氣勢)의 입장에서는 없는 것입니다. 법률이  존재
    하면 감옥이 존재하지 말아야 하는데, 감옥과 법률이 동시에 존재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법률의 법칙도, 감옥의 법칙도 둘 다 진정
    한 의미의 법칙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단지 "한다" 하는 기세
    (氣勢)에는 반드시 길이 있다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 길을 알고 움직여야지만 진정한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알고
    움직이는 사람한테서 나오는 것이 기세(氣勢)지, 모르고 자기  신
    난다고 뛰어가는 것, 기세(氣勢)가 아닙니다. 자극을 받아서 움직
    이는 것, 기세(氣勢)가 아닙니다. 기세(氣勢)는  스스로 만족하지
    도 아니하며, 자칫 실수했다고 해서 스스로  낭패당했다고 생각하
    지도 않습니다.
     
      자연은 이미 기세(氣勢)로서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기
    세(氣勢)는 살아있는 지능입니다. 인간이 이해하는 지능은 인간을
    바보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신은 인간에게 지능을  주었지만 오
    히려 인간은 지능을 통해서  과실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은 지능과 함께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과실은 인간 스스로
    해결하라."는 과제를 동시에 부여하였습니다.  신이 준 지능은 알
    아서 쓰기전에 먼저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는 그런 실수를 저질러
    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구축(構築)'이 무엇인지 잘 이해해야 합니다. 돈이 많이
    있는 것이 구축(構築)이 아닙니다. 구축(構築)은 돈을 필요로 하
    지 않습니다. 없는데 가서도 구축(構築)된 사람은 돈을 만들어 냅
    니다. 돈으로 구축(構築)한 사람은 돈이 없어지는 순간 자기 자신
    도 멸망해 버립니다.
      구축(構築)은 곧 "태세(態勢)" 이기도 합니다. 물이 아무리 흘
    러 넘친다 하여도 물셀틈 없이 단단히  구축되어 있으면 물은 정
    지해 버립니다. 그만한 태세(態勢)를 갖추고 있어야지 그만큼  움
    직일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존재하는 곳에는  구축된 힘이 있습니다. '다
    보탑'에 가면 반드시 쓰러지지 않는 구축된 힘이 있습니다. 그 힘
    을 느끼는 사람은 똑같은 다보탑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
    나 다보탑이 "돌위의 돌" 정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은 탑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 어느 것 하나도  쉬운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태세(態
    勢)를 갖춘 사람은, 기세(氣勢)가 있는 사람은, 어려운 것을 각오
    하고 해냅니다. 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려운 것을 각오하고 해내는
    것이지, 미리 마음 먹기를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시작한 사
    람은 갈 길이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잘되어 출세하면  출세한 직
    후 죽는 것이고, 재수없으면 그 전에 까무라치는 것입니다.
      
        대상(大象). 하늘이 산속에 있는  것이 대축(大畜)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옛사람의  말과 과
        거의 행적을 고찰하고 참고하여 자신의 덕을 기른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옛 사람의 말과 과거의 행적을 고찰하
    고 참고하여 자신의 덕을 기른다." 이와 같이 덕을 기르는 사람은
    군자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군자가  아닙니다. 자고로 주역은 군
    자 이하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주역에서  간절히 말했음에
    도 불구하고 덕을 기르지 않는 사람은 "너는 군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고 소인으로 이 세상을 비참하게 살아갈 뿐입니다.
      
        첫번째 양효. 자신의 힘을 믿고 밀고  나가면 위험이
        있다. 재난을 피하여 멈추는 것이 좋다.
     
      첫번째 효는 양효로서 "확고부동한 자기 자신이 있으나 자신의
    힘만 믿고 독단적으로 사는 사람은 좋지  않다."라는 사실을 표현
    하기 위해서 뜻 풀이가 좋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세번째
    효까지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밀고 나가면 위험이 있다." 흐르고 있는 난
    류(難流)를 살피지 아니하고 자신의 힘만 믿고 나서면 위험이 있
    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재난을 피하여 멈추는  것이 좋다.  
    너무 자기 약은 식으로만 살려고 하거나 자기 이득만으로 살려고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식으로 하려면 차라리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렇
    게 움직이는 사람은 반드시 재난을  불러들인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양효. 바퀴가 차륜에서 이탈하려고  한다. 중
        정(中正)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바퀴가 차륜에서 이탈하려고 한다." 가정에 위험이 있어서, 혹
    은 회사에 위험한 일이 생겨서,  아니면 본인이 생각할때 '여기서
    는 내 만족이 얻어지지 않는다.' 등등의 자기만 생각하게 되면 궤
    도에서 이탈해 버리게 됩니다. 자동차에서 이탈한  바퀴는 아무리
    훌륭한 타이어라 해도 차없는 타이어가 되어 아무 소용이 없습니
    다. 잘된다고, 잘된다는 것을 믿고, 자기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
    고, 왜 가는 지도 모르고 마구  달리거나, 자기 잘 났다고 자기만
    믿는 사람. 그리하여 주변이 없는 사람은 차륜에서 이탈하고 만다
    는 이야기입니다.
      "중정(中正)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중용이란 가고 멈추는
    것을 스스로 자제해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운전을  잘하는 사람
    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아 미리 미리 설  곳을 생각하고 설 수 있
    는 사람입니다. 그런 생각이 없으면 차륜에서 이탈하여 길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세번째 양효. 준마를 타고 달린다. 곤란한 것을 참고
        한결같이 변함이 없으면 좋다. 날마다 무예에 힘써서
        웃사람과 뜻을 같이하여 전진하면 순조롭다.
     
      "준마를 타고 달린다." 준마는 빨리  뛴다고 해서 준마가 아닙
    니다. 빨리 달리면서 정지할 때에 가서 정지할 수 있는 말이 준마
    입니다. 승용차가 잘 나간다고만 해서  좋은 차는 아닙니다. 설때
    잘 서는 차가 좋은 차입니다. 준마는 낭떠러지 같은  위험한 상황
    이 닥치면 딱 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양효는 전부다 강한
    기세인 것같지만, 강한 기세가 아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신난다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은 자기  힘에 겨워 곤란을 겪
    게 됩니다. 서고 가고 할 수 있는 전체적인 구축력을  느낄 수 없
    는 사람은 자기 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중용을 갖춘  사람은 난해
    한 일이 있어도 자기가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창조할 것은 창조
    하고, 스스로 자기 결정이 분명합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갖은
    욕을 하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준마는 욕하지 않습니다. 마음 속안에서 욕이 일어났다면  준마
    가 아닙니다. 곤란한 것을 참고 한결같이 변함이 없는  사람이 곧
    준마입니다.
      "곤란한 것을 참고 한결같이 변함이  없으면 좋다." 곤란한 것
    을 참으려면 그만한 기세가 있어야 됩니다. 이 기세가  있기 위해
    서는 나의 전 의식을  동원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닥쳐진 모든
    일에게 주의깊게 집중해야 됩니다. 그래야만 거기서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디든지 나의 주의력과 기세가 스며들어갈 수 있는
    틈바구니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 틈바구니를 바로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는 자기 마음속에서 먼저 불화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불화는
    스스로 막아야합니다. 불화를 막는다는 것이 불화가  일어나는 것
    을 억누르고 참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스스로 막는  것이 아
    닙니다. 자신의 사명에 대한 주의력이 있으면 불화는 그냥 스쳐지
    나가 버립니다.
     
        네번째 음효. 송아지의 뿔에 나무를 가로대어 사람을
        받지 못하게 한다. 화를 미연에 방지하니  기쁨이 있
        다. 대길하리라.
     
      "송아지의 뿔에 나무를  가로대어 사람을 받지  못하게 한다."
    군자는 사람의 강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내리칠 수 있는 지혜가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정도 되면 기세가  갖추어진 사람입니
    다. 기세가 갖추어지면 상대방의 강한  것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두고 보자는 놈 하나도 안 무섭더라." 하는  이야기는 자기 힘에
    날뛰어 봐야 그것은 앞만 보고 달리는  오래갈 힘도 아니기 때문
    에 싸울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정지할 수 있는 사람, 자기 홧김에 사로 잡
    히지 않는 사람은, 이제 남의  홧김과 남의 쓸데없는 힘을  볼 줄
    압니다. 남의 쓸데없는 힘이 못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힘과, 그것
    을 지나가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런 능력은 수용하
    여 받아들이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음효입니다. 양효는 그런게 없
    습니다. "자기 울분을 스스로 멈출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남의 화
    도 막을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다섯번째 음효. 돼지가 어금니로 사람을 해치는 위험
        한 일이 없도록 어린 돼지때에 거세하면 그  성질이 유
        순하여 진다.
     
      부모는 가급적 어린 아이를 매로 다스려서는 안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화가 난다고 때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
    가 하고 싶은 것은 하도록 내버려 두되, 그 아이가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매를 때려야 합니다. "돼지가 어금니로 사람을 해치는  위험한 일
    이 없도록 어린 돼지때 거세하면 그 성질이 유순하여 진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이빨을 무릅쓰고 달려드는  돼지가 되
    기 전에 미리 거세해야 합니다. 스스로 자기 고집을 떠는 것을 막
    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자기가 됩니다.
    마치 보다 새로운 싹이 피어나게 하기 위해서 나뭇가지를 꺾어주
    듯이.
     
        여섯번째 양효. 방대하고 영원히 삐뚤어짐 없는 하늘
        의 기를 본 받으니 도가 크게 빛나  만사가 형통하리
        라.
      
      구축력을 알고 쓰는 사람은 맨위에 있고, 그 다음  구축력을 따
    르는 사람이 둘, 맨밑에는 별 볼일  없는 인간이 셋, 이러한 비율
    로 있는 것이 가장 안정된 구축력을 쌓은 것입니다.  망하지 않는
    회사는 최소한도 이와 같은 비율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나는 지금 이 밑의 3에 들어가는  인간이 아닌가 하는 점을 분명
    히 느끼는 것입니다. 아무런 조건도 이유도 없이 남이  보면 단순
    히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스스로 자기  자신 앞에 순종하
    는 사람, 그런 사람은 두번째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와 같은 구축력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실패는 존재하지 않는
    그런 번영을 이루어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섯번째 효
    에서 대부분 "그렇게 되면 다음은 나빠진다." 하는 얘기를 했었는
    데 이 여섯번째 효만은 유독 "그렇게 해서  번영 발전한다." 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생활속 안에서 이와 같은 구축력
    을 키워 가도록 해야 겠습니다. 그 구축력을 키웠을때  그 사람이
    하는 노력은 이미 기세(氣勢)요, 살피는 힘은 이미 태세(態勢)이
    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다." 라고 위대한 손자가 승리의 비법으
    로 말하였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292
  • 16. 뇌지예(雷地豫)
    - 세상을 움직이려면 먼저 세상을 책임져라 -
     
                       『 뜻을 펼치다 』
     
     ●     책임지는 태도로 사는 사람은 어떠한가? 그것은  애
     ●     타는 마음으로 매사를  신중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하는 사람은 책임감이  없
            는 사람입니다. 애타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애안타고는  살 수 없습니
     ●     다. 매사에 조그마한 일이라도 하나 이루려면 무
     ●     진장 애를 태워가면서 집중해야지  성공할 수 있
            습니다. 하다못해 바늘 구멍에다 실하나 넣는 것
            도 실에 침을 적당히  묻히고 고도의 집중력으로
            실을 바늘구멍에 찔러도 그앞에  털 하나가 삐딱
            해 버리면 안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기 귀
            찮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서는 쓸 수 없습니
            다. 이렇게 쉽게 일을 하려고  하면 절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뇌지예(雷地豫)
     
         예(豫)괘는 오직 한 개의 양효가 모든 음효와 호응하
        는 형태여서 그  뜻이 성취되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예]는 도리에 순응하여 움직인다. 이렇게 도리에 순
        응하여 움직이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여  공있는 자를
        제후에 봉하고 반역하는 자에게는 토벌의  군사를 일
        으킴도 좋은 것이다. 하늘과 땅이 자연의  법칙에 순
        응하므로 해와 달이 운행을 그르치지  않고 춘하추동
        이 어긋나는 법이 없는 것이다. 성인은  인간 본연의
        순리를 쫓아 움직이면 곧 형벌이 바르게 시행되고 인
        민이 바르게 복종하는 것이다.
      
            豫, 利建侯行師. 象曰, 豫剛應而志行.  順
            以動豫. 豫順以動, 故天地如之. 而況建侯
            行師乎. 天地以順動, 故日月不過而四時不
            특. 聖人以順動, 則刑罰淸而民服. 豫之時
            義, 大矣哉.
           
      "하늘과 땅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므로  해와 달이 운행을 그
    르치지 않고 춘하추동이 어긋나는 법이 없는  것이다." 하늘과 땅
    이 자연법칙에 순응하여 움직이므로 해와  달이 운행을 그르치지
    않고, 춘하추동이 어긋나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나름대로의 많은 고통과 문제점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법칙에 순응하여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해와 달도 자기 의지로는 하고 싶지 않아도 어쩔수 없이 지금 움
    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은 우리  지구를 매번 돌고 있습니다.
    지구도 역시 하루도 쉬지않고 뺑뺑 돌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아무
    리 쉬고 싶다고 어디다가 진정서를 내도 진정서를 받아주는 데는
    아무도 없습니다. 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지구와 달은 자연법칙에 따라서 꾸준히  궤도를 돔으로써 오늘
    날 우리는 죽어 없어지더라도 지구는 죽지않고  살아 있을 수 있
    습니다. 만일 지구가 조금만 거역해서 궤도권 바깥으로 나서게 되
    면 지구는 그만 폭발하고  말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자기는 하기 싫다하더라도 자연법칙권 안에서  지금 움직이고 있
    습니다. 나는 키가 크기 싫다고 자연이 "키가 작아져라." 해서  키
    를 줄여주는 법도 없고, 내가 하기 싫다고  하더라도 자연은 나에
    게 시킬 것은 다 시키고 있습니다.
      만일 내가 지금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그것은 자연 법칙의 궤
    도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사람이  자연
    궤도권으로부터 자꾸 이탈해서 자의적으로 활동하려고 하면 자꾸
    만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앞일을 걱정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앞
    일에 대한 확실한 성공의 보장이 되어 있다면 우리는 살아가는데
    있어 몹시 편안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앞
    날에 재수없는 일들만 계속 온다면 그것은 차라리 모르고 사는게
    편안할런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잘되기를 원하고 있고, 또
    잘되는 앞날을 바라보고 싶은 심정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
    렇지만 앞날에는 불행도 존재하기 때문에, 하늘은  우리에게 골탕
    을 먹이지 않으려고 앞날에 대한 보장을 보여주지  않는 대신, 우
    리들로 하여금 앞날을 가꾸어 낼 수  있는 희망과 지혜를 주었습
    니다.
      앞날에 대한 희망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을 것인가? 지금 현실에서 어떻게  사는 길이 성공을 보장하는
    길인가? 이러한 것을 가르쳐 주는  괘가 [뇌지예] 즉 "앞을 보장
    해 준다. 가르쳐 준다."라는 괘입니다.
      "오직 한 개의 양효가 모든 음효와 호응하는 형태여서 그 뜻이
    성취되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예]는 도리에 순응하여 움직인다."
    [예]괘는 하괘가 모두 음의 효로 되어 있으며 땅을  뜻합니다. 상
    괘는 음이 둘, 양이 하나로  양괘입니다. 이 양괘는 양성에너지로
    작동을 합니다. 그러나 유일한 양효가,  네번재 원래 음효가 있어
    야 할 자리에 있으므로 [음]을 떠나서 [양] 독자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모든 음의 세계를 책임지고, 음의 세계와 밀
    착한 가운데 작동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무시하지
    아니하고, 이 세상에 빠지지도 아니하고,  이 세상과 함께 있으면
    서, 자신의 뜻을 확실하게 행하면, 마치 우뢰가 치면 땅이 진동하
    듯이 이 세상에 그 뜻이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뜻이 있는 자가 가정이나, 직장이나,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한 이 세상을 별개의 세계로 생각하지  아니하고 그 위에 뜻
    을 펼쳤을 때, 아니꼽고 더럽고 유치한 것들이 모두 그 뜻에 따라
    온다는 것이 [뇌지예]입니다. 즉 양성에너지의 뜻이 음성에너지의
    세계와 떨어져 있지 아니하고 함께 있으면서, 거기서 펼치면 크게
    발전한다라고 앞날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인간의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유일한 자연의 법칙입니다.
      지구가 인간보다 오래살 수 있는 것은, 지구는 태양주위를 돌아
    야 한다는데 대해서 조금도 불만이 없으며  돌면 돌수록 더욱 싱
    싱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구가 좀 돌기 싫다고 꽤병을 부린다
    거나 잔 꾀를 부리면 가차없이 지구는 폭발해  버릴 것이며, 폭발
    하기 전에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은  시들시들하게 죽어버릴 것입
    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이 세상을 떠나서 뭔가 자신이 잘되려
    고 하는 것은, 자연 법칙의 궤도권을 이탈해서  잘되려 하는 것이
    기 때문에, 결국 괘도를 벗어난 지구와 다름이 없습니다. "뭐가 잘
    안된다.", "못해 먹겠다."라는 사람은 그  세계와 유착되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딜가든지 뜻을 펼칠 수가 없습니
    다. 왜냐하면 여기가 아니꼬우면 저기는  더럽고, 또 다른데 가면
    꼴불견스럽고 하여 어딜가도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자신과 접해있는 땅과 결코 유리되어서는 안됩니다. 땅이  복되
    고 자신이 복되기 위해서는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형제의 아
    픔을 같이 나누면서 다같이  모든 것이 잘되기  위해 움직여야지
    하늘이 열리고 땅도 같이 동화하는 법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직장
    이나, 가정이나,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책임지면서  살아야지,
    나 자신만 잘되려고 톡  튀어나와 버리면 그것은  무너져 버리게
    될 뿐입니다.
      "도리에 순응하여 움직이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여 공있는 자를
    제후에 봉하고 반역하는 자에게는 토벌의  군사를 일으킴도 좋은
    것이다." 이런 도리에 따라 움직이는데 사사롭게 시비하는 것들은
    토벌해 버려야 한다, 즉 잘 따르는 사람은 제후로 봉하여 덕을 베
    풀어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의롭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에 없
    애버려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성인은 인간 본연의 순리를 쫓아  움직이면 곧 형벌이 바르게
    시행되고 인민이 바르게 복종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황제의 권위
    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국민들의 뜻을 보살피면서  살아야지 국
    민이 마음으로부터 복종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황제의 삶
    은 따로있다고 해서 최고급 승용차만 타고 다니면서 시장에서 밥
    벌어 먹기 바빠하는 국민들을 천한 몸종  보듯이 하면 결국 국민
    들로부터 돌에 맞아 죽게 됩니다. 황제의 삶일지라도 땅, 즉 자기
    가 접해있는 세계와 절대 유리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땅이 복되고
    자기 자신이 복되기 위해서는 형제의 아픔을 같이 나누면서 같이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이 잘되기 위해서 노력하면 하늘의 길이
    열리고 땅도 같이 동화하게 됩니다. 이것은 곧 가까운  미래에 나
    타날 것이며 우리 인간이 유일하게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단
    한가지 법칙입니다.
      양효가 유일하게 네번째에 있습니다. 네번째는 원래 음효가  있
    을 자리입니다. 만일 양효의 자리에 이 양효가 있었다면  그 양성
    에너지는 세상을 저버리고 떠나버리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되돌아와서 모든 것을 위해 힘을 쓰는 양효입니다.
    즉 이 양효가 모든 음효를 책임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도 직장이 되었든  가정이 되었든 내가  몸담고 있는
    세계를 책임지면서 살아야 됩니다. 자기만 잘되려고  툭 튀어나와
    버리면 아무도 환영하지 않습니다. 자기 혼자 잘하려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혼자 청소하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집을 깨
    끗이 하기 위해서 청소를 해야지, 혼자 청소한다고 남 닦아놓은데
    다가 빨지도 않은 걸레로 닦으면 더 더러워지는 법입니다. 그것으
    로 열심히 닦는 것은 훼방일 뿐입니다.
      [뇌지예]는 양에너지이지만 함부로 튀어나가지 않고 음의 자리
    를 지켜 이 모든 세계가 잘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 결국은 모
    든 음이 호응하고 세계가  그 사람의 미래를  찬란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나 하나 잘되려 하지말고,  이 땅도 잘되게끔 그와같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찬란한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입
    니다.
      책임지는 태도로 사는 사람은 어떠한가? 그것은 애타는 마음으
    로 매사를 신중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안
    하는 사람은 책임감이 없는 사람입니다. 애타하는  마음이 없습니
    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편안하게 살  수는 없을까
    하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즉 어떻게  하면 속 안끓이고, 애 안
    태우고 살 수  있을까 입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표현하기를
    '누진통'이라고 합니다. "마음에 진통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누진통은 애타는 마음이 없이 그저 편안한 마음만 지니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애탐에 빠져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애안타고는 살 수 없습니다. 매사에 조그
    마한 일이라도 하나 이루려면 무진장  애를 태워가면서 집중해야
    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바늘 구멍에다 실하나  넣는 것
    도 실에 침을 적당히 묻히고 고도의 집중력으로 실을 바늘구멍에
    찔러도 그앞에 털 하나가 삐딱해 버리면 안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것이 하기 귀찮다고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서는 쓸  수 없습니다.
    이렇게 쉽게 일을 하려고 하면 절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내가 부산에 가려면 애간장이 타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있어야
    지 갈 수 있는 자기가  생깁니다. '누군가 데려와주겠지.' 하는 사
    람은 설사 아무리 좋은 승용차를 태워 모셔가더라도 오래 앉아있
    으면 엉덩이가 아프다느니, 다리가 저리다느니, 차안에 공기가 나
    쁘다느니 하면서 별걸 다 투정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온통 세상
    이 투정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생명에너지는 움직여야지 시들지 않습니다.  근시안적으
    로 자기만 생각하는 마음은 자꾸  자연법칙의 궤도안에서 조금만
    아파도 그게 큰 병이 되고 아픈 것입니다. 바늘로 손을 찔리면 순
    간 무지무지하게 아픈 것입니다. 온 전신이 다 아픈  것이지 여기
    까지는 아프고, 여기서부터는 안아프다는  것은 없습니다. 멀리까
    지 보는 사람은 아무리 큰 아픔도 조그맣게  되는 것이고, 가까이
    밖에 못보는 사람한테는 조그만 것도 크게 되는 법입니다.
      원대한 뜻을 품고 바늘귀에 신경을 집중시키듯 항상 애타는 마
    음으로 그 일을 성공시키려고 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물론 금방
    되는 것은 아닙니다. 땅에 씨를 뿌렸다고 다음날 쌀이 돋아나지는
    않습니다. 비도 와야 되고, 거름도 주어야 하고, 바람도 불어서 이
    모든 것이 영양가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자라지  않는 씨앗에게는
    그 모든 것이 고통스러운 장애지만 자랄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그
    것이 전부다 영양가입니다.
      원대한 뜻을 품고 이 세상을 가꾸려고  하는 그런 애타는 마음
    은 곧 모든 장애들이 그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영양분들을 동
    반하고 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면 그  궤도에서
    궤도를 타기는 쉬운 것입니다. 돈도 처음에  1 억 벌기가 힘들지,
    1 억 벌면 10 억은 금새 벌립니다. 10 억 버는 사람은 백 억도 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1 억을 벌면서 돈을 버는 법칙을 터득한 사
    람은 그 실력을 바탕으로 10억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
    다. 그런데 돈벌이를 해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항상 실패만 하는
    사람에게는 10 억을 주어도 그 돈을 얼마만에 탕진하느냐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벌 수 있는 실력도 없는 사람이  한 때 목
    돈이 생겼다고 돈을 한 번 벌어보려고  자기 혼자 애간장을 태워
    봐야 그 사람은 벌지도 못하고, 벌어  본 적도 없고, 그냥 그렇게
    한 평생을 끝내 버리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자연의  궤도에 충실
    하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장애속에서 고생만 하다가 사라질 뿐
    입니다.
     
        대상. 우뢰가 솟구치니 대지가 떨치고  일어선다. 이
        것이 뇌지예의 괘상이다.  옛날의 성왕은 이  괘상을
        보고 음악을 지어 덕을 찬양하고, 또  그것을 연구하
        여 상제께 아뢰고 아울러 조상의  신령에게도 제사하
        였던 것이다.
     
            象曰, 雷出地奮豫. 先王以作樂崇德, 殷薦
            之上帝, 以配祖考.
       
      "옛날의 성왕은 이 괘상을 보고 음악을 지어 덕을 찬양하고, 또
    그것을 연구하여 상제께 아뢰고 아울러  조상의 신령에게도 제사
    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땅의 세계도 그렇고 이 땅  이후의 세계도 존중하라는 뜻입니
    다. 나 하나 잘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 땅도 잘되고, 이 땅과 떨
    어져 있는 하늘의 세계도 전부다 잘되게끔 그와같은 책임감을 갖
    고 노력하면, 그 노력이 남이 보기에는 별볼일  없는 것이라 하더
    라도, 자세가 그렇게 되어져 있으면 그 사람은  이미 찬란한 미래
    가 보장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음효. 상사의  총애를 받으므로 말과  행동이
        가끔 득의 양양해진다. 교만한 마음이 발생하여 멀지
        않아 궁지에 빠지리라. 흉하다.
      
            初六, 鳴豫. 凶.  象曰, 初六鳴豫, 志窮凶
            也.
           
      "상사의 총애를 받으므로 말과 행동이 가끔  득의 양양해진다."
    흔히 회사나 직장에서 잠시  사장의 총애를 받으면  오직 사장만
    바라보고 동료나 부하는 깔아 뭉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흉
    하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첫번째 효는 네번째  양효와 정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성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힘을  믿고
    자기 잘난척 하면 곧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 위의 상사나 높은 사장으로부터 총애를 받으면 그것을 그
    냥 가지고만 있어야지 남보다 더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결국 [뇌
    지예]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최고권자에게 총애를 받는다고  그
    총애가 이 모든 세계를 다 뛰어넘어  휙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흔히 윗 사람한태는 끔직히 잘하는데 동료와 부하에게 못
    하는 사람은 승진도 안됩니다. 사장이 그 사람을 승진시켜 주어야
    하나, 사장의 안목으로 보아도 승진감이 못되는  사람이기 때문입
    니다. 그러면 사장은 그 사람에게  무얼 시키느냐? 궂은 일을  딴
    사람에게 시키면 안하는데 그 사람은 꽁무니가 빠지게 하기 때문
    에 그런 일이나 시킵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리 노력하고  사장을
    위해 충성을 다했다 하더라도  그건 이미 의로운  충정이 아니기
    때문에 하늘로부터 보답이 오지 않게 됩니다.
      인간사가 까다로운 것같지만 알고 보면 별 것 아닙니다. 왜냐면
    인간사가 인간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자연의
    법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법칙에 위배만 되면 자연
    은 가차없이 그 사람을 무너뜨려 버린다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일 최고권자가 되고 싶어서 자기 노력하는 만큼은 위험을 무릅
    쓰고 했다면 자연은 그것을 인정해 줍니다. 그러나 된  다음에 밑
    의 세계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밑의 세계와 동떨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혼자 다 해먹겠다고 하면  자연은 "지까짓게 놀아
    봐야 하늘아래 뫼이로다."하면서 끌어내려 버립니다.
     
        두번째 음효. 자신의 뜻을 지킴이 돌보다도 굳다. 그
        과단성은 매우 확연하여 인순하고 주저함이 없다. 중
        정하여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한결같이 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六二, 介于石. 不終日.  貞吉. 象曰, 不終
            日, 貞吉, 以中正也.
      
      "자신의 뜻을 지킴이 돌보다도  굳다." 오늘의 내 부가  내일의
    나의 부가 된다는 보장은 결코 없습니다. 오늘 나의 부를 믿기 앞
    서서 어제 있던 가난함을 차라리 믿고  있으면 오늘의 부는 도망
    가지 않습니다. 사람이  똑같이 태어나서 구질구질하게  다니면서
    남에게 애처롭게 얻어 먹으려는 것만큼 눈물나는  것도 없습니다.
    나 스스로 그렇게 살면 안됩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뜻이 없이 살
    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효는 음의 자리에 음효가 있으므로 뜻을
    펼치지는 못하더라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즉  펼치기에 앞서
    서 그걸 지킬 줄 안다는 것입니다.
      뜻을 펼치려면 먼저 뜻이 분명해야 하고, 그것을 지킬  줄 알아
    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아야 합니다. 내가 먼
    저 발전하였는가를 묻기전에 내가 내 뜻을  저버리지 않았는가를.
    애국을 하기 전에 적에게 잡혀갔을때 매국노가 되지 말고 끝까지
    조국을 지킬 수 있는 가를. 이순신 장군은 옥중에서  쇠사슬에 묶
    여 있어도 자신을 포함한 무리를 원망한다든가, 그 동안의 자신의
    공을 알아주지 않는 임금을  야속해 하지 않고, 오로지  위기에선
    조선의 앞날에 대한 걱정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국을  향한 자신
    의 뜻을 굳건히 지켰기 때문에 나중에  옥에서 풀려나와서 또 싸
    울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음효. 실력없는 자가 자신에게 과분한 위치에
        있으면서 상사에게 아첨하고 남의 세력을  뒤에 업고
        자만하고 있다. 회개함이 늦어지면 영구히 후회를 하
        게 되리라.
      
            六三, □豫. 悔遲, 有悔. 象曰,  □豫有悔,
            位不當也.
           
      "실력없는 자가 자신에게 과분한 위치에 있으면서 상사에게 아
    첨하고 남의 세력을 뒤에 업고 자만하고  있다." 세번째는 하괘에
    있어 가장 높은 자리인데 음이 있으므로  실력이 없는 자가 과분
    한 지위에 있습니다. 여자의 실력은  지키는 것이고, 남자의 실력
    은 행하는 것인데, 여기는  해야할 자리에 지키는 자가  있으므로
    실력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로 위에는 [예] 괘의  유일한
    양효가 있어서 이 세번째 효가 그 밑에서 아첨한다는 이야기입니
    다.
      출세가도를 아첨으로 달려서는 안됩니다. 아첨으로 달리면 계급
    은 올라가고, 월급도 올라가고, 그것으로  등쳐먹고 살 수 있을런
    지 몰라도 스스로 떳떳하게 살지는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죽어서
    도 편하게 있지 못합니다. 간신은 꿈을 꾸어도 아첨하는  꿈을 꿉
    니다. 최소한 꿈속에서만이라도  하늘 밑에서 떵떵거리며  살아야
    지, 누구를 등에 업고  치사하게 간신 노릇하면 꿈에서도  불안한
    것입니다. 그 사람이 없으면  간신은 망하므로 항상 불안해  합니
    다. 그런 간신은 죽어서도 간신  노릇이나 합니다. 죽음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잠깐 꿈꾸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다못해 칡뿌리 캐먹고 살망정 간신 노릇같은 조잡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네번째 양효. 천하의 즐거움을 실현한다. 그 뜻이 크
        게 신장되어 업적을 성취하리라. 의심하지  말라. 천
        하의 동지들이 덕망을 흠모하여 구름  모이듯이 하리
        라.
      
            九四, 由豫. 大有得, 勿疑. 朋합簪.  象曰,
            由豫, 大有得, 志大行也.
           
      "천하의 동지들이 덕망을 흠모하여 구름 모이듯이  하리라." 이
    양효는 첫번째 음효와 대응을 이루고 음의 자리에 있으므로 음을
    내포하고 있는 양효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유착되어 있는 양효로
    서 땅이 이 사람을 따른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뜻
    을 펼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며, 자기  희생을 통해서 하
    여야 합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할 때  "무엇을 위해서"가 바탕이 되어서 해야
    지, "내가 무엇을 한다."에 집착하여 하면 그 일이 고통이 되는 법
    입니다. 일을 득을 바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할 때 득은 부차적으로 자연히 따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차적
    으로 따라지는 것에 원 뜻을 두고 무엇을 위해서 희생을 하지 않
    으면 부차적인 것은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단추를  끼면 그
    옷이 자기 몸에 달라붙는  것과 똑같아서 옷이  달라붙게 하려면
    먼저 단추끼는 작업을 정성껏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옷만
    몸에 붙이려고 하면, 달라 붙으면  떨어지고, 또 달라붙으면 떨어
    지고 하여 이런 작업이 반복될수록 계속  피곤하게 되어 자꾸 몸
    에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뜻이 원대한 사람은 병이 생겨도 잠깐  왔다 갔다를 반복할 뿐
    그 병이 몸에 깊이 자리잡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氣)가 바깥으
    로 순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가 바깥으로 순환하지 못
    하고 자기 속안에만 있는 사람이  누가 내몸을 망가뜨리느냐? 결
    국 자기 기가 자기를 썩히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애착을 버리되 할려고 하는 애착을 가져야 합니다.
    무애(無碍)라 하니까 하려고 하는 애착마저  버리는 미련한 사람
    들이 많습니다. 불교에서 깨달음을 말하니까 인간사를  떠나서 깨
    달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땅을 움직일  수 없
    습니다. 그런 사람은 중생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깨
    달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는 매사 죽는 한이
    있어도 그 일을 꼭 해내겠다고 하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
    면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많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왜냐면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은 안에 음성에너지를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외부
    것이 딸려오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없이 자기를 위해서 하려는 사
    람은 외부에 있는 것들이 어떻게 하든 빼어 먹을려고 하지 그 사
    람을 따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섯번째 음효. 실력없는 군주가 왕의 지위에 있어서
        그의 높은 지위는 신하에게 얹혀있는  비정상적인 상
        태이다. 그러나 인민의 마음은 아직 떠나지 않았으므
        로 나라가 아직은 멸망하지 않았다.
      
            六五, 貞疾, 恒不死.  象曰, 六五貞疾, 乘
            剛也. 恒不死, 中未亡也.
           
      "실력없는 군주가 왕의 지위에 있어서  그의 높은 지위는 신하
    에게 얹혀있는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이곳은 양효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음효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력자가 못됩니다. 그러나 네번
    째 양효의 강한 힘으로 자기 세계를  이미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비록 신하에게 얹혀 있지만 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즉  어떤 조
    직이라도 똑똑한 사람을 제대로 써서 조직력을 굳건히 해 놓으면
    그 구축이 힘이 되어서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 번 이루어 놓은 노력이 있으면 그 노력에 의해서 쉽게 멸망
    하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큰 힘이 없더라도 그동안  그 노력에
    의해서 쉽게 멸망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성과를 위해서 기울인 노
    력은 결코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대한 저력입니다. 그 저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우주는
    그렇게 저력있는 사람을 쉽게 앗아가지는 않습니다.
     
        여섯번째 음효. 자기 즐거움에 탐닉하여 이성을 잃는
        다. 최고 지위에 있으면서 그러한 태도를  가지면 이
        제 그 지위를 오래 보존할 수 있으랴. 그러나 반성하
        고 회개하면 허물은 없으리라.
      
            上六, 冥豫. 成有유,  无咎. 象曰, 冥豫在
            上, 何可長也.
           
      어느 정도 되었다고 이제는 편안히  즐기며 누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세상은  그 사람이 즐기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주는 자기 자신이 즐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 피조물
    이 즐기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주 자체가 즐기는 것, 그것에
    합당하게 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모든 영광을  하늘로 돌리는 것
    입니다. 그때가 바로 우리 인간이 최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순
    간입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그 만족을 부둥켜 안으려고 하면 우주는
    얼른 그것을 흩어버립니다. 구멍이 나면 우주는 메꿔버리고, 쌓아
    놓으면 흩어버립니다. 우주는 전체가  모두 누릴 수 있는  하나의
    행복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원하는 만족이라는  것은 일시
    적인 것이어야지 그것을 오래 부둥켜 안으려  하면 더 많은 희생
    이 따라야 합니다.
      행복은 어려움 안에 우뚝 섰을 때, 그리고 우뚝 서서 그것을 유
    지하기 위해 노력할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만물은 곧 행복이
    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자각하면 우리는 우주의 행복
    과 똑같은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원대한 꿈
    을 품고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애간장이
    닳도록 애를 쓰지 않으면 결코 행복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하겠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221
  • 51. 진위뢰(震爲雷)
    『 두려운 마음 』
     
     ●     외면하지 말라, 돌아서지 말라, 바로 힘들고  외면해
     ●     야 할 그때가 각질을 뚫고 에너지가 나아가야할  때
     ○     다. 가라. 지옥으로 가라. 드디어 지옥안에서 그대는
            천당을 발견할 것이다.  애초부터 천당을  찾아가면
     ●     지옥이 끝까지 따라오리니, 안심입명(安心立命)은 편
     ●     안한 마음으로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아니다. 불편한
     ○     마음을 통해 생명의 자리가 바로서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편안하면 본 뜻을 잃는다. 불편한 마음으로써
            현실을 지키는 울타리를 삼아라.
           
     
                          진위뢰(震爲雷)
     
        [진(震)] 괘는 발전을 의미하는 괘다. 우뢰가 진동하
        니 놀라며 두려워하지만 우뢰가 그치니  웃으며 이야
        기한다. 근신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있으니 복을
        이룬다. 무서운 우뢰소리 백리를 뒤흔드니 모든 사람
        들이 겁내고 두려워한다.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
        로 제사를 거행하여 조금도 예절에 실수하는 일이 없
        다. 이런 인물이면 나아가 제왕의  지위에 올라 상제
        에게 제사를 지낼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거의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을 당하는
    큰 문제로부터 사사로운 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어려움이 발생
    하여 그로 인해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일
    수록 우리는 약해져서는 안되며, 그것이 한편 생각하면 우리를 강
    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하늘의 배려라고  여겨야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을 물러섬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자리에 있게 합니다.
      씨앗도 껍데기를 까면 그 안에 있는 것은 상당히 야들야들합니
    다. 그러나 어느 씨앗도 껍데기는  단단합니다. 달걀도 안의 노른
    자와 흰자는 약하지만 껍질은 단단한 편입니다. 씨앗이 제일 먼저
    뚫고 나오는 것은 자기  각질입니다. 그리고 각질은 앞으로  흙을
    뚫고 나가는 일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씨앗이 각질안에서
    편안하게 살려고 하면 씨앗이  싹이 나고 나무로  변한다고 하는
    비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어렵고 힘든 일을 주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비젼을 일으킬 수  있는 동기와 계기를 마련
    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뢰(雷)" 괘는 뇌성을 나타내는 괘가 두  개 겹쳐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항상 뇌성이 치고 있습니다. 우리들 눈 앞에  나타나는 사
    사로운 어려운 일들이 모두 다 뇌성입니다. 뇌성과 뇌성이 겹치고
    겹치면 번개가 됩니다. 그런데 번개에 맞을 확률은  100만분의 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뇌성이 치더라도 번개 맞을 일은  거의 없다
    는 것이 또 뇌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개친다고 겁이나서
    못가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마치 밥풀귀신에게  홀린 사
    람과 똑같습니다.
      어느 야간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여고생입니
    다. 하루는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오는 길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나올 때는 무슨 생각을 하느라 잘 몰랐는데,  교문을 나
    서자마자 혹시 누가 있지 않나 하고  사방을 둘러보니까 어디 저
    쪽에서 누군가가 허연 옷을 입고선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
    니다. 그 여학생은 겁이 나서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또 도망가
    면 달려들 것같아서 참고 참으며 버스타는데까지  갔습니다. 그런
    데 이상하게도 버스안에서도 그 사람이 계속 따라오고 있는 것이
    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 골목있는데까지 왔는데  힐끗보니 아
    직도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아직까지  나를
    덮치지 않는걸 보면 이건 사람이 아니라 귀신 같았습니다. 그래서
    골목길을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쳐서 드디어 집앞에서 초인
    종을 누르고 빨리 문열라고 소리쳤습니다. 어머니가 나오면서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 "엄마 학교에서부터 누가 날 따라오는데  아
    마 귀신인가봐." 엄마가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얘야 너 눈에 붙은
    밥풀이나 떼어라." 하고 밥풀을  떼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옆을 보
    니까 허연게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현실이라는 세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그러한 밥풀귀
    신같은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는 밥풀을 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벼락에 맞을 확률이 100만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마음을 편안하게 놓고 있으면 그 사람에게 뇌성이 부딪
    칩니다. 우리는 항상 긴장하는 마음,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야 합니다. 여기서 '두려운'이라는 것은  겁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두려움을 대비하며 '잘되야 될텐데' 하는 조바심 내는 마음입니다.
    그러한 조바심 내는 마음을  갖고 뇌성을 쳐다보고  지나갔을 때
    뇌성은 별 것 아닌 소리로 사그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싹이 나올 때 그런  걱정, 그런 위험을 갖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야지.'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결코 흙을 뚫고 나올 수 없습니
    다. '도(道)'는 항상 마음조이면서 사는  것입니다. 자기는 해탈했
    다고 술먹고 퍼져서 자동차고 뭐고 다  나오라 그래 하면서 찻길
    아무데서나 픽픽 쓰러지는게 초연한 것이 아닙니다. '초연'한 것은
    항상 조심하고 항상 가슴 조이면서 문제가  생길 때는 문제를 직
    시하고 그 가운데서 길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문제들
    이 번개가 땅속으로 스며들듯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뢰(雷)'괘는 주역 64괘 가운데서 크게 발전한다는 괘중의 하나
    입니다. 상하괘가 똑같이 생겼으며, 음효가  두 개 양효가 하나로
    서 남성입니다. 왜 음에너지가 두 개고 양에너지가 하나인데 양성
    이 되는가? 양에너지가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안에서 당기는
    힘이 더 강해야 합니다. 그 힘이 약하면 양성이  안나가는 법입니
    다. 그래서 우리가 웃을 때는 안에서 당기는 힘이 약해집니다. 그
    것을 우리는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프다고 그럽니다. 웃으면 당기는
    힘이 점점 약해져서 나가긴 나가야 되겠는데 당길 힘이 없다보니
    까 배아픈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양성 에너지가 우선 작용하
    기 위해서는 그 안에 음성에너지가 곱으로 있어야 됩니다.  이 뢰
    (雷)괘가 바로 안에 당기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양성에너지가  더
    이상 못참겠다 하고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또  여성도 마
    친가지로 여성에너지가 우선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강하게 내보
    낼려고 하는 양성에너지가 두 배로 있어야 합니다.
      "우뢰가 진동하니 놀라며 두려워하지만 우뢰가  그치니 웃으며
    이야기한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그 문제가 두고  두
    고 평생을 묶어 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뢰는 사라지는  법입니
    다. 그래서 두려움이 있는 곳,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편안한 것을
    찾아가려는 것은 각질안의 행복입니다. 각질속 행복은  우리가 바
    라는 진정으로 풍요로운 평안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끝내가서
    는 그 각질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각질을 깨고  나와야 됩니다. 외면하는  자존심. 이것은
    자존심이 아닙니다. 비겁한 자존심입니다.  피하되 스스로 외면하
    지 않는다. 즉 "우뢰가 진동하니 놀라며 두려워하지만  우뢰가 그
    치니 웃으며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항상 거울삼아서 사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
    니다. 옆집에 도둑이 들어왔는데 우리집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고
    괸심도 갖지 않는 사람은 필경 나중에 도둑을 맞을  것입니다. 그
    렇다고 매일밤 도둑 공포증에 걸려서 사는 사람은 아무것도 못할
    위인입니다.
     
      이 세상은 무수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많은  일
    들이 지금 앉아 있는 우리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같지만, 그
    러나 이 세상은 항상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별의 별 것을 다 일
    으켜 결국은 우리와 상관이 있게 됩니다. 그 일으킴 속에서 "나의
    뜻을 어떻게 관철시켜 나갈 것인가?"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남의 일을 거울삼아서 마치 자기 일처럼 생각합니다. 그러
    나 남의 일이 가슴에 와닿지를 않고, "저것은 내 일이  아니니까."
    하는 사람은 그 일을 이겨나갈 수 없는 사람이며, 하물며 자기 일
    도 아닌데 남의 일에 자기가 공포에 질려 겁을 먹고 엄두를 못내
    는 사람은 물론 뜻을 펼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그  두 사람은 결
    코 발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근신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있으니 복이 이른다." 즉 두려워하
    는 마음으로 가슴 조이면서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편안하게 살려
    고 하는 사람은 돼지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매사 두려워하는 마음
    으로 '안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을 가지고 행동하니 복이 있다
    는 말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이 일면 두려워 하는 그 마음안에 머
    무르고 불편함이 일면 그 불편한 마음 안에 머물라는 말입니다.
      "무서운 우뢰소리 백리를 뒤흔드니 모든 사람들이 겁내고 두려
    워한다." 이럴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로 제사를 거행하
    여", 즉 하고자 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서 "조금도 예절에  실수하
    는 일이 없다." 실수는  각질안에서 행복할 때  나오는 것입니다.
    제왕의 지위에 올라 천하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항상 조바심 내는
    마음으로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을 뚫고 지나가야 합니다.
     
        대상. 우뢰가 거듭 겹쳐서 오는 것이 진(震)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근신하고 두려워하며 더
        욱 주의를 살펴 수양한다.
     
      외면하지 말라, 돌아서지 말라, 바로  힘들고 외면해야 할 그때
    가 각질을 뚫고 에너지가 나아가야할 때다. 가라.  지옥으로 가라.
    드디어 지옥안에서 그대는 천당을 발견할 것이다.  애초부터 천당
    을 찾아가면 지옥이 끝까지 따라오리니.
     
        첫 번째 양효. 우뢰소리 들려오니 겁내고 두려워하지
        만 우뢰가 그친 뒤에는 웃으며 이야기한다. 근신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복이 오게 된다. 근신하고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난국에 대처하면 뒤에는  웃고 즐겨할
        수 있게 나라의 질서가 회복될 것이다.
     
      "우뢰소리 들려오니 겁내고 두려워하지만 우뢰가  그친 뒤에는
    웃으며 이야기한다." 우뢰소리 들려오니 겁내고 두려워하지만  조
    바심내고 주의력을 잔뜩 집중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면 그 뒤에는
    우뢰가 그쳐지는 것이며, 우뢰가 그친 뒤에는  웃으며 이야기합니
    다. 중요한 것은 조바심 내고 더욱 주의력을 살펴서  하기 때문에
    복이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발전이 없습니다.
    발전은 외부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먼저 각질을 깨
    는 것으로부터 발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음전(陰電)과  양전(陽電)이 합쳐 맹렬
        한 우뢰가 운다. 벼락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침착하
        게 판단하여 재물을 버리고 언덕에 올라가 피하라. 7
        일이 지나면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침착하게 판단하여 재물을 버리고 언덕에 올라가 피하라." 벼
    락이 떨어질 위험이 있을 때는 자기가 가진것에 메어져 있으면 안
    됩니다. 길을 찾아야 됩니다. 흘러가는 에너지는 길을  찾지만, 자
    기로부터 흐르지 않는 에너지는 그럴 때 자기를 웅크리게 됩니다.
    그리고 염라대왕 앞에 가서 벼락 탓을 합니다. 그러면 염라대왕이
    무어라 하겠습니까? "그 벼락 내가 준 것이다.  그대는 나에게 불
    만있는가?" 그때는 물론 자기 것을 놓고, 거기서  길을 찾아야 됩
    니다. 자기 것에 매여져 있으면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집착하
    지 말라. 일주일쯤 지나면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것을
    쥐기 위해서 지금 잠시 잡은 것을 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로
    두 개를 쥐는 법입니다.
     
        세 번째 음효. 천둥은 멀리가고 다시는 재앙이 없다.
        위급한 상황에 처하여서도 침착하게 그 상항을 대처해
        나가며 매듭을 짓는다면 또 다시 위급한 사항은 오지
        않는 것이다.
     
      나하고는 상관없었던 일이 느닷없이 나에게 닥쳤을 때, 그 때는
    얼른 대피할 수 있어야지 한가지만 생각하고 거기에 매달려 있게
    되면 두 번째에 걸립니다. 그래서 음과 양이 합쳐서  맹렬한 우뢰
    가 칠 때는 얼른 자기가 지금 현재 쥐고 있는 것을 놓고 다른 곳
    으로 눈을 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첫째, 자기 자신에
    매여서는 안됩니다. 두 번째,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매여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면서도 항상 외부와의 벌
    어지는 일들을 리드미컬하게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
    합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일지라도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해 나
    가면 위험은 멀리가고 다시는 재앙이 없을 것입니다.
     
        네 번째 양효. 우뢰가 쳐서 드디어 땅속에 들어 갔다고 해서
        내가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우뢰가 한 번 치고 나면 끝났지만  조그맣게 작은 소리가 다시
    한 번 칩니다. 즉  메아리가 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소멸한다
    했을 때 한꺼번에 싹 소멸되는 것이  아니고 그와같은 형태로 파
    장이 차츰 차츰 약하게 나가게 됩니다. 처음에 쳤던  것이 없어졌
    다고 해서 형체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뒤에 여
    파의 에너지가 남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여기
    서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시간 동안 뜸을 들여야 할 밥
    을 한 40분쯤 되어서 물기가 다 빠졌다고 솥뚜껑을 열고 밥을 한
    번 푼다음 다시 그것을 뜸들이려고 하면  제맛이 나지 않는 법입
    니다. 그 여파기간을 잘 측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즉 공부할 때
    도 마찬가지로 어젯밤에 달달 외웠다고 해서 그 다음날 다 생각나
    는게 아닙니다. 사람은 잃어버린다는 여파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
    다. 그래서 공부는 꾸준히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 되었다고 해서 마음을 놔버리면 다시 한  번 꼭 그와 엇비슷
    한 것이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양에너지가 한 번 더 있
    다는 것은 우뢰가 한 번 더 쳐서 이것이 에코를 일으킨다는 뜻입
    니다. 우뢰가 멎었다 해서 결과가  대번에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그때에 조심해야 됩니다.
     
        다섯 번째 음효. 우뢰가 일어나니 전진함은 위험하다.
        그러나 달아나서는 안된다. 냉정히  판단하고 제사를
        계속 지내라.
     
      네 번째에서 다시 일어나는 우뢰를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우뢰
    가 일어나니 전진함은 위험하다." 이때 또 겁내서는 안됩니다. 잘
    살펴서 할 일이 있음을 보고 신중하여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
    야 합니다. 그 일은 이제 나의 마음에 있는 것이므로 실수하지 않
    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다된 밥에 재뿌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우뢰소리에 당황하여  겁에 질린 눈
        을 두리번거린다. 마음에 신념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없는 태도로 전진하면 흉할 뿐이다. 우뢰는 자기
        집에 떨어진 것이  아니고, 이웃집에 떨어진  것이다.
        이웃의 일을 보고 두려워하여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
        을 가지면 비록 흉하기는 하나 허물은 없을 것이다.
     
      "이웃의 일을 보고 두려워하여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면
    비록 흉하기는 하나 허물은 없을 것이다." 남한테 일어났을 때 내
    일처럼 받아들여서 '나는 이럴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람. 내가 싫다고 무조건 되돌아 서는게  아니고, '내
    가 이렇게 싫을 때도 어떻게 싫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 볼 수 있
    을까?' 하고 한 번 생각해 보는 사람. 이러한 힘을 우리는 20대부
    터 길러야지 30세쯤되면 저절로 굴러가게 됩니다. 즉 내가 생각해
    내지 않아도 아이디어가 저절로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우뢰가 아무리 일어난다 하다라도  스스로 앞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기로에서 "나는 가고 싶지 않다."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치
    고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성공이란 심정에서 벗어난 삶입니다.
      우리는 맥아더 장군의  유명한 기도문 "나에게  편안과 행운이
    찾아오게 마옵시고, 나에게 시련과  불운이 왔을 때 그것을  나의
    뜻으로 내가 원하는 행운으로 바꿀 수  있게끔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던 맥아더 장군의 신념을 배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진(震)]괘는 양이 맨 밑에 서로 몰려있고, 음과  양이 서로 몰
    려 있어 모두가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발하기 때문에  서로
    쾅하고 부딪쳐서 번쩍하고 번개가 날 수도 있고 반발하는 힘에 의
    해서 에코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사 무슨 일을 할 때 거
    기에는 반드시 반발하는 힘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공기도 만질려
    고 하면 아무 것도 없지만 이걸  밀어내면 공기가 나를 밀어냅니
    다. 물을 손가락으로 찌르면 물이 별게 아닌 것같지만  그렇지 않
    습니다. 그렇게 세상은 아무 것도 아닌 것같지만 서로 반발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을 스스로 잘
    살펴서 넘어가는 지혜를 터득하면 크게  발전한다는 것을 진위뢰
    (震爲雷)는 우리한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134
  • 55. 뇌화풍(雷火豊)
    『 번 영 』
     
     ●     나는 물론 당신에게 잘되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부자
     ●     가 되라고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
     ○     이 아무리 부자로 많은 것을 벌어놨다 하더라도  당
            신이 죽을 때 가져갈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     나는 당신에게 가정을 사랑하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     그대가 가정에 매이는 것은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     왜냐면 아무리 여러분의 자식, 부인, 친지들을 위해
            헌신하더라도 그대가 죽을때 무덤까지는 따라올지라
            도 묘에서 떠나고 나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뇌화풍(雷火豊)
     
        [풍(豊)] 괘는 번영을 상징하는 괘다. 풍(豊)은 성대
        함을 의미한다. 풍(豊)은 밝음으로써 움직인다. 그렇
        기 때문에 성대할 수 있는  것이다. 왕이 공명정대함
        을 숭상하니 그 덕이 성대의  경지에 이른다. 정오의
        태양처럼 천하를 밝게 비출 것이다.  천지에 차고 비
        는 것은 계절과 더불어 소장한다.  천지와 만물이 그
        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이나 귀신이랴. 어찌 그 영고성
        쇄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우리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고 자연의 것입니
    다. 내가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오늘 잠을 자면서  삶을
    청구하여 다음날 주어지는 식으로 살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틀림없이 나의 것이 아니고 자연의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은 우리
    가 모르게 우리로부터 삶을 빼앗아 갑니다.
      삶이 인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살겠다고 해서 더 살아지
    는 것도 아니고, 죽겠다고 해서  죽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바로 우리의 것입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삶을 부여
    하였다고 해서 인생마저 내팽개쳐 놓으면  그것은 자연이 원하는
    것에 역행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연은 가장 초정밀한 경영
    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터득하고 성리(性理)에 의해 살기위해서 인생에
    있어서 대자연의 경영의 도를 얻어야 합니다. 이 경영의 도를 얻
    지 못하면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어 준 모든 조건을 나쁘게 쓰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반드시 성리에 의해 인생을 경
    영해 나갈 수 있는 경영의 도를 얻어야만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정화된 관념속에서 자신의  막을 치고 있습니
    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막을 가지고 살면 경영의  도를 얻을 수
    없습니다. 바로 경영의 도를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는 그  막을 깨
    느냐 깨지 못하느냐에 있습니다.
      인간은 젊었을 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패기와 상상력을 가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막 안에서 자기 생각만  하고 있으면
    자연은 그 좋은 세월을 그냥 흘려 보내 버립니다.  이러한 자연의
    법칙을 말하는 것이 [뇌화풍(雷火豊)]입니다.
     
      [풍(豊)]은 풍요롭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차면 기우나니" 그
    '자연'의 시기에 와있을 때가 바로 풍(豊)입니다.  그래서 이 풍
    (豊)은 엄청나게 크게 발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지
    금이 가장 크므로 이제부터는 기울어진다고 말하는 괘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인생에 있어  자신의 막을 제치고  경영의 도를
    얻으면 기울어지지 않고 풍요로운 상태를  계속하여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경영의 도를 스스로 배워서 깨우쳐야 합니
    다. 짐승들은 엄마 젖을 먹을 때 엄마가 얼마동안 가르쳐 주면 대
    부분이 경영의 도를 얻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아무리 성인이 목
    이 터져라 가르쳐도 소수만이 경영의 도를 얻습니다. 사실 인간이
    기 때문에 경영의 도를 얻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
    나 "경영의 도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은 필요없습니다. 경영의
    도는 자기 자신의 막만 깨우치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입
    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풍(豊)괘입니다.
     
      풍(豊)괘의 하괘는 음성에너지가 하나 있기 때문에 여자를 뜻하
    는 괘이고, 상괘는 남자를  뜻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중녀(中女),
    즉 가운데 여자이고 남자는  장남으로 남자가 나이가  약간 많은
    상태로서 서로 배합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잘  맞는 상태일
    때 인간은 대부분 이 안에서 머무르고  즐기는 것으로 끝내 버립
    니다. 인간의 고민은 주로 자기 막안에서 자기 때문에  하게 됩니
    다. 막만 벗어나면 고민은 없어집니다. 영혼이 막 밖에서 사는 사
    람과 막 안에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막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실제로 행동하지는 않고 머리만 씁니다. 그래서 많은 궁리는 하였
    으나 이루어진 것은 없습니다.
     
      "풍(豊)괘는 번영을 상징하는 괘다. 풍(豊)은 성대함을  의미한
    다. 풍(豊)은 밝음으로써 움직인다." 인간이  고민이 없고 심심하
    다고 할 때 자연으로부터  가장 좋은 여건을 부여받은  때입니다.
    그때 막이 깨어져 있고 경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바로 앞날의
    웅덩이를 생각하며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내어 대비를 합
    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할 일이 없이 빈둥거리다가  석가가
    얘기했듯이 "고기없는 못에서 늙은  백조처럼" 처량한 신세가 될
    것입니다.
     
      "왕이 공명정대함을 숭상하니  그 덕이 성대의  경지에 이르렀
    다." 이렇게 죽을 때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말고 막을 벗어나
    야지 공명정대할 수 있습니다. "정오의 태양처럼 천하를  밝게 비
    출 것이다." 태양도 정도가 되면 기울고,  달도 만월이 되면 기울
    어지기 시작합니다. "천지에 차고 비는 것은 계절과  더불어 소장
    하고, 천지와 일월이 그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이나 귀신이랴? 어찌
    그 영고성쇄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막으로부터 깨져 나오는 것입니다. 여름이 온다고 해서 옷
    이 필요없다고 찢어버리면 곧 가을이 도착합니다.  여름에는 옷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합니다. 이것이 모두  자기
    막으로부터 벗어난 공명정대한 경영의 도가  있어야만 되는 것입
    니다. 그래야만 앞을 내다볼 수 있고 겨울에 얼어죽지  않고 따뜻
    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대상. 우뢰와 번개가 함께 오는 것이 풍(豊)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밝은 판단으로 형옥을 판
        결하는 형벌을 집행하여 위령을 세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밝은 판단으로  형옥을 판결하는 형벌
    을 집행하여 위령을 세운다." 형옥을 판결하는 형벌을 집행한다는
    것은 사심이 없이 공명정대함으로 일을 집행한다는 뜻입니다.  그
    러므로 우리 인간은 자기 경영의 도를 얻어야만 자기 인생을 항상
    풍요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뜻을 같이 하여  나갈 수 있는 주인을
        만난다. 비록 능력이 비슷해서  상등하지만 충돌하지
        아니하니 허물은 없다. 협력하여 나아가면 남에게 인
        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능력이 더 우
        수하다고 생각하여 반발하면 재난을 얻을 것이다.
     
      "비록 능력이 비슷해서 상등하지만 충돌하지  아니하니 허물은
    없다." 첫 번째 양효와 대응관계에 있는 네 번째 효와 같이  나아
    가는데 모두 양효이기 때문에 서로 비슷하고  상등합니다. 그런데
    자기 막에 빠져 있으면 서로 충돌하여 허물이 되어  버립니다. 공
    정하게 동업을 함께 하려면 자기 막이 없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것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원하는 자기의 막부터 벗어나 있
    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이것을 좋아하듯이  저 친구고 저것
    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서로 이해와 협력으로 공존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렇게 될 때 비슷한 실력끼리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음효. 거적을 두텁게  둘러치니 밤같이 어둡
        다. 대낮인데도 북극성이 보일 것같다. 불의한 때 무
        리하게 전진하면 남의 의심과  미움을 받게 될  것이
        다. 내 마음에 성의가 있어서 저절로 남의 마음을 감
        동시키게 되면 길하리라.
     
      "거적을 두텁게 둘러치니 밤같이 어둡다."  두 번째 효는 음에
    너지이기 때문에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 막을 두텁게 둘러치니 어
    둡다는 것입니다. 남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그 막을
    거두어야 합니다. 뇌화풍(雷火豊)은 풍요의  도를 계속 얻으려면
    자기만의 막을 벗어나야 된다라는 것을 계속 말합니다.
     
        세 번째 양효. 막을 두텁게  둘러치니 밤중같이 어둡
        다. 대낮인데도 작은 별이 보일 것같다. 그런  상황에
        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오른팔이 꺾였으니
        마침내 쓰일 수 없다. 재능을  감추고 나아가면 탈이
        없을 것이다.
     
      사람이 경영의 도를 얻지 못하면 자기 입장만 생각하게 되고 자
    기 입장만 생각하다 보면 더 틀어박혀 버리는 결과만 생기게 됩니
    다.  그러면 나중에는 내가 이러다 죽으면 어쩌나 하는  공포까지
    생기게 되어 결국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반면에 자기 막을
    벗어나면 시야가 탁 트이게 되고  정신도 맑아지고 생을 보람있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른 팔이 꺾였으니 마침내 쓰일 수 없다. 재능을 감추고 나아
    가면 탈이 없을 것이다." 막 안에서 엄청나게 기뻐하는 기쁨은 바
    로 엄청난 재난임을 알아야 합니다.  즉 오른 팔이 꺾이는 불행이
    곧 닥치게 됩니다.  여기서 재능이란 "나는 이렇다."라고 자신을
    내세우는 막을 말합니다. 그  막을 넘어가서 경영을 하지  아니하
    고, 그것을 가지고 우기게 되면 크나 큰 재난으로 치우치게 될 것
    입니다.
     
      사람이 재능의 자아에 치우쳐서 바깥  세상과의 연관을 끊어버
    려서는 안됩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가난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가난한 세계를 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지만이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난 알기를 무슨 별나라 세계처럼 우습게  취급
    하는 사람은 조금 있다가 망할 사람입니다.  많이 알고 있다고 스
    스로 믿고 있는 사람만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사랑을 얻
    고자 하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이 세상 모
    두가 사랑하지 않을 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전부다 사랑스러운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이 경영되어야 합니다. 카르마[業]가 인생이 되어서
    는 안됩니다. 그 카르마를 고집해서는  물론 안됩니다. 그리고 하
    루속히 막을 자기 막으로부터 벗어나야 양을  몰고 갈 수 있습니
    다. 양치기가 자기 막안에서 생각에 잠겨있으면 양떼는 다 흩어져
    버립니다. 양치기도 양을 잘 몰기 위해서는 경영을 해야 합니다.
     
        네 번째 양효. 거적을 두껍게  둘러쳤으니 위치가 좋
        지 못하다. 대낮에도 북두칠성을 볼 것같다. 어둡기만
        할 뿐 밝은 구석이 없다. 그러나 동지를 만나면 함께
        전진할 수 있어서 길하리라.
     
      일본 속담에 "사람 알기를 도둑놈같이 하라."라는  말이 있습니
    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중 동업해서 잘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
    습니다. 그런데 사실 뭔가 이루려면  혼자하기는 힘듭니다. "동지
    를 만나면 함께 전진할 수 있어서 길하리라." 사실 자신의 에너지
    를 대상을 향해 쓰는 방향으로 터득하게 되면 동지가 상당히 필요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게 사람입니다. 그
    런데, 자기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자기 적입니
    다. 그래서 자기 속셈만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주변은 괴로
    와집니다.
     
        다섯 번째 음효. 현자를 초빙해서 쓰면 경사와 명예를
        얻는다. 길하다.
     
      거적을 두텁게 둘러친게 곧 나의 마음입니다. 거적을  둘러치면
    안보입니다. 훌륭한 사람일수록 넓게 보는 법입니다. 진정으로 훌
    륭해지면 더 넓게 보이는 법입니다.
      "현자를 초빙해서 쓰면 경사와 명예를 얻는다. 길하다." 하고자
    하는 일을 함께 하는 동지가 있으면 그만큼 큰  행복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나"가 없는 동지가 필요합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동
    지. 인정과 인정으로 맺어진 사이는 언젠가 뒤돌아서면 욕을 할게
    틀림 없습니다. 뜻으로 사랑으로 맺어져야만 영원히 같이 갈 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우주는 사랑인 동시에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이 영원히 우주가 망하지 않는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우
    주는 차지도 않고 기울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
    들은 이 괘를 보면 차면 기운다를 걱정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한 때 하늘이라도 올라갈 것같은 그
        저택이 지금은 거적으로 둘러쳐져 있다. 문틈으로 들
        여다 봐도 인기척이 없다. 사람의  눈을 피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삼년동안 누구 한 사람 얼굴을 본 사람
        이 없다. 흉하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항상 자신에 만족하지 말고 자연
    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벌어봐야 자연의 것이
    지 내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자연과 하나
    가 되는 길입니다. 아무리 나를 사랑하는 자식도, 부인도 내가 죽
    고 3년후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러
    한 인간의 심정을 쫓지말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을 얻어
    야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그것을  알고 사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얻은 행복은 반드시 비운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물론 당신에게 잘되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부자가 되라고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아무리 부자로  많은 것
    을 벌어놨다 하더라도 당신이 죽을 때 가져갈 물건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또 나는 당신에게 가정을 사랑하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그
    대가 가정에 매이는 것은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여러분의 자식, 부인, 친지들이 있더라도  그 사람들도 결국 그대
    가 죽고나서 그대의 묘까지는 따라갈 수는 있어도 결국 묘에서 떠
    나고 나면 더 이상의 관계는 끝이기 때문입니다.
     
      안중근이나 이순신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항상 살아있습니
    다. 그들은 조국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석가나 예수 등 성
    현들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가능한한 그토록 이 지구와 함께 남아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왜
    냐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차고 기우는 법칙을 항상 갖고 있
    지만, 변해도 그 변화에 휩쓸려 가지 않는 세계가  반드시 존재하
    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의 만족에 의해서 마음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끌려 살다보면  언젠가 피보는 때를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 사이에는 처음에 만났을 때  서먹서먹한게 많기 마련입니
    다. 그것은 서로가 스스로를 막안에 묶어놓고  살아왔기 때문입니
    다. 우리가 태양과 같이 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밖으로 흘러나올
    줄 알아야 합니다. 즉 '함께'라는 정신이 있어야 하고 공동체를 위
    해 희생하는 에너지가 흘러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재
    능으로만 출세하게 되면서 재능으로 만족을 얻게 되면 그것은 언
    젠가 반드시 하향길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133
  • 2. 곤위지(坤爲地)
    『 위대한 생명력 』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같
    이 음덕(陰德)을 길러야 합니다. 자만심에 빠져 모
    든 이루어진 것들이 자기 재주에 의해서 된 것인냥
    뻐기는 자는 자연이 주는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입니다. 항상 인내심을 가지고 희생하며 일이 이
    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공을 하늘로 돌
    릴 수 있는 자. 겉으로 나서서 하는 것보다는 뒤에
    서 마땅히 해야할 바를 충실히 하는 자. 주인이 나
    를 알아 주든지 말든지 아랑곳 하지 않고 주인에 대
    한 신의를 끝까지 지키는 절개가 굳은 자. 이런 사
    람만이 천지 자연의 법칙을 터득하여 완성을 이룰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곤위지(坤爲地)
    곤(坤)의 괘는 크게 형통한다. 곤은 대지, 대지
    는 가장 위대한 생명력의 근원이다. 대지의 이
    무한한 근원적인 힘을 받아 만물은 나고 또 자
    란다. 그리하여 창조를 받아 성취한다. 대지는
    풍요하여 만물을 싣고 있다. 그 음덕의 넓고 큼
    은 한계가 없다. [곤]의 한없는 포용력에 안겨
    만물은 저마다 성장하고 번영한다. 준마(駿馬)
    는 땅과 같은 것, 암말은 유순하게 자신의 도리
    를 지키면서 무한한 힘을 간직하고 있다. 유순
    하면서도 모든 것이 마땅한 바를 얻고 굳게 절
    조를 지킨다. 그러므로 선두에 서서 나아가려
    한다면 반드시 길을 잃고 헤매지만 뒤를 따르면
    순조로이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이다.
    결혼전에는 좋은 친구를 얻어 도움을 받으나 결
    혼한 후에는 친구를 떠나 오직 남편을 섬겨야
    한다. 최후에는 커다란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여성다운 정숙함을 항상 잃지 않는다면, 대지가
    무한한 것처럼 길이 행복할 것이다.

    坤, 元亨. 利牝馬之貞. 君子有攸往, 先迷,
    後得主. 利西南得朋. 東北喪明. 安貞吉.
    象曰, 至哉坤元, 萬物資生. 乃順乘天. 坤
    厚載物, 德合無彊, 含弘光大, 品物咸亨.
    牝馬地類, 行地無彊. 柔順利貞, 君子攸行.
    先迷先道, 後順得常. 西南得朋, 乃與類行.
    東北喪朋, 乃終有□, 安貞之吉, 應地無彊.

    [곤위지]괘는 여섯개의 효가 모두 음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성에너지는 마치 바닷가의 파도와 같습니다. 튜부를 타고 파도
    에 가까이 가면 튜부가 밀려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점점 안으로 딸
    려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도가 튜부에 부딪치면 밀려나
    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으로 딸려들어갈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음성에너지의 위대한 힘 때문입니다.
    중국사람들은 이 [곤]괘를 땅에 비유하였습니다. 인간관계에 있
    어서도 [건]괘가 남편이라면 [곤]괘는 아내와 같은 괘이고, [건]
    괘가 하늘이며 임금이면 [곤]괘는 신하와 같은 괘입니다. [곤]은
    [건]과는 떨어질 수 없으면서도 [건]과 하나가 되어서는 안되며,
    그렇다고 필요조건을 서로 어긋나서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존재,
    이것이 [곤]입니다. [곤위지]는 신하이기 때문에 끝까지 임금을
    모셔야 되는데, 그렇다면 셀러리맨은 항상 샐러리맨으로만 남아
    있고, 사장 노릇 한 번 못해보는가? 처음부터 곤으로 시작된 사람
    은 출세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
    다.
    [건]과 [곤]은 같이 공존하고 있지만 [건]은 [건], [곤]은 [곤]
    으로 뚜렷하게 구별되어 있습니다. 하늘과 땅은 분명히 경계가 있
    으며 땅은 땅으로서, 하늘은 하늘로서 완전히 분리되어져 있습니
    다. 그러나 하늘 없이는 땅이 존재할 수 없고, 땅이 없이는 하늘
    로부터 부여되는 모든 것들을 생성하고 창조할 수 없습니다. 그래
    서 [곤]이 없는 [건]은 힘을 쓸 수도 없을 뿐더러, 힘을 쓴다 할
    지라도 그것은 전혀 아무런 가치를 보여줄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어져 버립니다.
    이 [곤위지]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면 밑의 사람은 밤낮 밑의
    사람으로 끝나버리는 것으로 됩니다. 과거에 지배층은 이것을 강
    조하기도 하였습니다. 황제는 태어날 때부터 하늘이 이미 정하였
    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하늘이 처음부터 하늘이었고 땅이 될 수
    없듯이, 황제는 처음부터 황제고, 신하는 처음부터 신하였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 밑에 있는 신하는 밤낮 신하로만 있어야 되는가?
    신하는 밤낮 신하로서 일만하다가 신하는 죽는 것인가? 신하도
    뭔가 출세할 방법은 없는가? 여기서부터 출세하는 것이 사실 나
    오게 됩니다. 신하가 없는 왕은 왕이 될 수 없습니다. 신하도 중
    요한 것입니다. [곤위지]의 여섯가지 효는 거슬러 올라가면서 출
    세하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이가 40쯤 되어가지고 이제 겨우 중견사원, 다시
    말하면 부장이나 차장정도 올라갔는데 삼 년 후배를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만났읍니다. 그 후배가
    "형님 어디 가십니까?"
    "아! 나 여기 31평짜리 아파트에서 산다."
    "그러십니까? 그러면 우리 집에 한 번 놀러오십시오."
    "몇 동에 사는데?"
    "65평짜리 아파트입니다."
    "억! 너 나이도 얼마 안먹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부자가 됐냐?"
    "아이 글쎄, 나중에 얘기할테니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그래서 그 집에 놀러갔습니다.
    "너 요즘 뭐하냐?"
    "나 요즘 사업합니다."
    "무슨 사업인데? 뭐 큰 사업하냐?"
    "나 요즘 쫄닥 망하는 사업합니다."
    "아니 그건 무슨 소리냐?"
    "내가 남의 회사 말단사원으로 처음 들어가자 마자 우리 삼촌
    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자식이 하나도 없어서 유산을 나에게 물
    려주셨습니다. 그 유산이 하도 많아서 내가 다니는 회사의 월급이
    라는 것은 유산에 비하면 돈이 아닙니다. 그래서 회사 그만두고
    여태까지 사업을 여섯 번 벌렸습니다. 나는 돈만 있으면 사업이
    다 잘 되는 줄 알았는데 처음 실패하고, 두번째 쫄닥 망하고, 세
    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망하고, 지금 여섯번째 하고 있습니다. 이
    여섯번째도 내가 정신차려서 잘 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
    돈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것을 빨리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빨리 없어져야지 내가 제 정신차려서 일어날 수 있기 때
    문에 나는 지금 사업에도 별로 신경도 안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빨리 망해서 자빠지기 위해서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 것입
    니다."
    "아! 너 참부럽다."
    "아닙니다. 난 차라리 형님이 부럽습니다. 그렇게 형님 힘으로
    나마 31평짜리 아파트 장만한 것, 그것이 부럽습니다. 나는 맨처
    음에 아파트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어가지고 지금
    이렇게 큰 집 쓰고 있지만, 저게 다 망해야지 비로서 내 사업이
    시작될 것이며 나는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이 괘는 이런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만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자가 높은 위치에 있으면 마음은 사장이 될 것같지만 사실
    은 되지가 않는 것입니다. 흔히 가장 높은 위정자만 암살하면 천
    하가 자신의 손에 들어올 것같지만, 암살한 그 사람도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합니다. 왜냐하면 음성에너지의 충분한 기운을 갖
    추지 못하고 있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오히려 별볼일 없는 남의 회
    사에 가서 나 자신의 힘과 아이디어와 땀으로 그 회사를 훌륭한
    위치로 올려놓았다면 벌써 그 사람은 신임을 받아서 최소한도 부
    사장자리 정도는 되었을 것이며, 거기서 사장자리를 넘보지 말고
    그때 그 회사를 나와서 자기 사업을 하면 그 사람은 자기가 다녔
    던 회사보다 더 큰 회사를 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음성에너지의 위대한 저력입니다. 이러한 음성에너지의 위대한 저
    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그냥 보기에 "저 사람이 사장이고 나
    는 사원인데 사장만 죽이면 내가 사장이 될 수 있겠지."하는 생각
    이 들 수도 있으나, 그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이야기 입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의 부덕이라고 하는 것은 유순하고
    참는 가운데 음성에너지의 덕이 통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이
    여자가 "이 놈의 자식!" 하면서 뒤에 숨어있는 양성에너지가 튀어
    나와버리면 양성에너지와 양성에너지가 맞부닥쳐 상호 박살이 나
    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여자를 보고 좋아할 남자는 천명 가운데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그렇게 살면 안된다라는 점을
    주역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음성에너지 없는 양성에너지는 있으나마나 입니다. 물론 음과
    양이 적절히 조화가 되어야 하는데, 이 우주의 근거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음성에너지가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은 수 없이 많은 물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고, 잘생긴 사람도 있고 뒤죽박죽 생긴 사람도 있고, 이렇
    게 여러가지가 있지만 음성에너지 세계에서는 하나입니다. 이 음
    성에너지의 속안에서 수 많은 양성에너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
    다. 물론 음양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냐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의 역량을 크게 키워나가는 데는 음성에너지가
    먼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괜히 잘난척하면서 그냥 튀
    어나가서 "거봐라, 네가 촐랑거릴 때 알아 봤다." 하며 비난을 받는
    것보다는 충분히 음성에너지를 잘 구축해 나가면서 그것을 통해 자
    기 자신의 양성에너지로 창조가 이루어지게끔 해야 할 것입니다.

    "[곤]은 대지, 대지는 가장 위대한 생명력의 근원이다. 대지의
    이 무한한 근원적인 힘을 받아 만물은 나고 또 자란다. 그리하여
    창조를 받아 성취한다." 주역은 역순하므로 밑에 있는 괘는 위로
    상승을 하고 위에 있는 괘는 밑으로 내려옵니다. 그러나 이 괘는
    끝내가서는 도로 제자리로 가게 됩니다. 때문에 아무리 변해봐야
    잃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음성에너지는 결국은 우주 그 자체와
    하나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올라가고 내려오는 과정에
    있어서 결국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위대한 힘이 바로 음
    성에너지라는 사실도 알아야만 합니다.
    "준마는 땅과 같은 것. 유순하게 자신의 도리를 지키면서 무한
    한 힘을 간직하고 있다. 유순하면서도 그리고도 모든 것이 마땅한
    바를 얻고 굳게 절조를 지킨다." 음덕에 있어 이 절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 남자를 섬기며 가정을 지키지 못하고 이 남
    자 저 남자로 자리를 옮겨 다닌 여자는 젊었을 때는 여러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행복한 것같지만, 나이를 먹게되
    면 아무도 돌보아 주는 남자가 없게 되고 자식들도 돌아보지 않
    아 의지할 데가 없어지게 되고 굉장한 공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비록 젊었을 때 고생스럽고 남편이 속을 썩인다 하더라도
    굳게 가정을 지키며 한 남자를 섬기면 그래도 조강지처의 품으로
    남편은 돌아오게 되며, 자식들에게도 어머니로서의 지위가 확고해
    져서 효도를 받으며 그 집안의 중심으로서 확실히 자신의 영역을
    굳게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신하도 역시 마찬가지로 한 임금을 섬기면 섬김 그 자체에 자
    신이 충실해야 합니다. 그렇치 않고 정권이 곧 바뀔 것같으니까
    이쪽 정치세력에 달라붙고, 다시 저쪽 정치세력에 달라붙는 등 기
    회주의로 행동하면 양쪽의 눈에 다 어긋나기 때문에 결국은 여기
    도 저기도 끼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기 자신의 생에 대한 절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왜
    냐하면 삶은 나 자신의 음성에너지일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성에너지의 절조를 지키고 그 안에서 나의 뜻한 바를
    음성에너지를 통해서 완성시킬 수 있어야 됩니다. 그때 비로소 음
    성에너지가 하늘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
    다. 인간이 먼저 인간으로 갖추어져 있는 한계내에서 음성에너지
    로 일단 자기자신의 충분한 덕을 키워나가야지, 그렇치 않고 인간
    으로 태어난 한계점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사고방식과 욕심
    대로 요렇게 조렇게 간사를 떨다가는 결국 하늘의 뜻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지구상에는 파랑 꽃, 빨간 꽃, 초록색 꽃, 밤색 꽃 등 여러가
    지 꽃들이 있으며, 이들은 전부다 태양과 물이 필요합니다. 그렇
    다고 해서 하늘에 있는 태양이 "나는 빨간 꽃을 위해서 이땅에
    열을 내품어야 되겠다." 또는 "나는 밤송이를 위해서 내려와야 하
    겠다."고 지상에 내려온 것이 아닙니다. 그냥 내려왔을 뿐입니다.
    그 상태에서 지구상에 있는 밤색 꽃도, 노란 꽃도, 빨간 꽃도, 파
    란 꽃도 이렇게 전부다 열매와 꽃을 피워갔던 것입니다. 만약에
    이것들이 없었다면 하늘로부터 내려온 태양의 열기가 무슨 소용
    이 있는지, 어디에 소용이 되는지, 우리는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분명히 자각
    해야만, 우리는 하늘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준마는 유순하면서 사람과 잘 상부상조하므로 결국 준마가 된
    것입니다. 말이 가다가 주인의 말을 안듣고 이리저리 막 뛰어다니
    면, 사람이 말에서 떨어질 것이며, 사람들은 그 말을 좋은 말이라
    고 가만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순박하게 질서가 움직이는
    데로 받아들이면서 가는 말이 준마가 되는 것입니다. 또 준마는
    주인을 알아보고 한 사람의 주인만을 따릅니다. 이 사람에게 갔다
    가 저 사람에게 갔다가 하지 않고 한 주인만을 섬김으로써 굳게
    절조를 지킵니다. 이것이 곧 곤의 이치를 따르는 사람의 도리이
    며, 절조가 없으면 곤의 이치는 얻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선두로 달리면 길을 잃기 일쑤이지만 뒤를 따르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땅은 땅으로서 자기 자신의 정체를 파악
    하게 되면 그때 비로서 하늘과 똑같은 대등한 위치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꽃이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는 음덕을 키우고 그로 인하
    여 훌륭하게 하나의 열매가 되었을 때, 그때 비로소 하늘에서 내
    려오는 햇빛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지키지 않고 햇빛이 좋아 햇빛한테 가겠다고 땅에서 뚝 떨
    어져 나가면 그건 결국 바싹 말라죽게 됩니다. 때문에 자기의 절
    조를 지키면서 자기 음덕을 키워 땅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알면
    그때 땅은 하늘과 똑같은 지위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습
    니다. 그것이 바로 완전한 목적지입니다.

    "여성다운 정숙함을 잃치 않으면 대지가 한계가 없는 것처럼
    길이 행복할 것이다." 남편이 하늘이라면 아내는 천지와 버금가는
    위대한 그릇입니다. 여자는 여자의 도리를 지킴으로써 출세하는
    것입니다. 여자가 남자처럼 강경하고 과격하게 나가면 그 여자는
    겉잡을 수 없는 여자가 되어 버립니다. 음덕은 스스로 지키는 것
    이지 누구와 경쟁해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사업을 할 때는 먼
    저 자신안에서 이겨야 됩니다. 성공은 음덕이 시키는 것이지 양덕
    이 성공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음덕 없는 양덕은 아무 소용이 없
    습니다.

    점을 쳐서 [곤위지(坤爲地)]가 나왔을 때, 그 사람이 충분히
    자기실력이 갖추어진 사람이라면 [곤위지]가 가르치는 가르침대
    로 하면 복이 이제 서서히 굴러들어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실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으로서 [곤위지]가 나오면 [곤
    위지]를 통해서 많은 인내를 함으로써 내면에 숨겨진 자기 실력
    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곤위지]는 주역 가운데 가장 좋은 괘 두가지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러나 이 [곤위지]나 앞에 이야기했던 [건위천]은 실
    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값어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
    다. 곤위지는 전부다 음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음효
    의 뒤에는 반드시 양효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음괘가
    나왔을 때, 음괘가 가르치는 가르침대로 하지 않고 여기서 양괘로
    나오게 되면 그 양괘는 스스로를 깨뜨려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이 음괘의 뒤에 숨어있는 양성에너지가 튀어나오는 양괘와
    본래 겉으로 드러난 남성에너지인 양괘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권투선수가 권투 할때 보면 잽이라는 것을 던집니다. 왼손잡이
    같으면 오른손으로 잽을 합니다. 쉽고 간단하게 툭툭 치는 것입니
    다. 남자가 쓰는 양괘는 마치 권투의 잽과 같은 것입니다. 잽은
    큰 힘을 쓰는게 아닙니다. 큰 힘은 안에 내장되어져 있습니다. 이
    것이 음괘의 뒤에 숨겨져 있는 양괘입니다. 음괘가 안에 내재되어
    있는 양괘를 쓰는 것은 자신의 비장의 무기가 튀어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뒤가 약해집니다. 다시 말하면 여자가 스스로
    인내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자기 불화를 이겨나가지 아니하고 튀
    어나와 버린다면 여자한테서 튀어나오는 양괘는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잽의 양괘를 능가해버리기 때문에 남자가 도망가 버리게 됩
    니다. 그래서 여자가 함부로 양괘를 내보이게 되면 남자가 자신의
    품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좇아내는 결과가 됩니다. 남
    자가 좀 잘못했다고 해서 여자가 너죽고 나죽자 이런 식으로 나
    오면 남자는 다 도망갑니다. 그때 여자는 인내를 해야합니다.

    음괘의 덕을 음덕이라고 합니다. 음덕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객
    관적인 것입니다. 이 음덕은 대단히 위대한 것이기 때문에 이 음
    덕을 통해서 모든 양성에너지는 비로서 생명을 갖추어서 창조의
    위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우리 사람은 되먹지 못한 자존심이라
    는걸 가지고 있습니다. 남이 뭐라 한다고 자기 자존심에 자기가
    툭툭 튀어나가 버리면 거두어 들일 수 있는 것도 못 거두어 들이
    게 됩니다. 밤 따러 가서 밤송이에 손을 찔렸다고 "에이 썅" 하면
    서 밤송이를 주먹으로 한 대 쳐버리면 밤도 못 딸 뿐더러 손마저
    망가뜨리게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한 방 쳐버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 자기를 달래면서 그것을 잘 가라앉히면 밤송이를 내
    것으로 만들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밤송이는
    나한테 들어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위대한 음덕입니다. 보기
    싫은 점이 있다 하더라도 보기 싫어 하는 나를 스스로 자제하고,
    그 다음에 자꾸 객관적인 눈으로 볼려고 하는 마음, 그것을 세칭
    '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음성에너지는 곧 덕을 상징하는 괘다
    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습니다.

    음성에너지가 덕을 잃어버리면 굉장히 강해지게 됩니다. 그 강
    해지는 것은 잽이 아니고 숨겨 놨던 펀치가 나오는 힘이기 때문
    에 그렇습니다. 여자가 앙탈을 부릴때는 비장의 무기가 나오는 것
    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읍니다. 그때 남자가 자기의 비장의 무기
    를 내보이면 서로 충돌하여 모두 파괴되기 때문에 "내가 참고 말
    지 뭐." 하면서 대부분 피해버립니다. 그러면 오히려 그 여자는 손
    해보게 됩니다. 이제 그 남자는 좋은데 갈 때 절대로 그 여자를
    데리고 가지 않을 것이며, 다른 여자를 데리고 갈 것이기 때문입
    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음덕은 "여자는 일부종사" 라고 가르쳤습
    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아니꼬운 점을 모두 숙이면서 한 남자를
    섬기면 결국 남자는 그 여자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기 때
    문입니다. 이것이 위대한 여성의 힘입니다.

    음덕은 자기 자신한테는 굉장히 냉정하지만 상대방에게는 상당
    히 관대합니다. 사랑이 넓게 퍼져나갈 수 있는 그런 음덕을 갖추
    었을때 퍼져나간 그 음덕만큼 이 세상이 곧 그 사람의 것입니다.
    음덕은 곧 전체를 포용하는 길이며 이 우주와 하나가 되는 길입
    니다. "에이 씨!" 하고 일어나는 자기 마음에는 스스로 냉정하되
    상대방에게는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마음, 관대한 마음, 그것이 곧
    우주를 나에게 끌어당기는 마음입니다. "에이 씨!" 하고 음덕이
    바깥으로 튀어나가 버리면 만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그 사람
    은 곧 증발해서 없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곤위지]는 모두가 음효로 이루어져 있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충만된 힘이 내재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양성기운으로 하
    여금 창조의 위력을 나타내게 하는 것이 음성기운입니다. 그래서
    음성기운은 생명력에 비유됩니다. 생명력은 무엇으로든 변화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힘입니다. 씨앗이 잎이 되고, 잎이 꽃이 되고,
    꽃이 다시 열매가 될 수 있는 근원의 힘, 그것이 생명력입니다.
    흔히 성공하는 것은 모두 음성에너지로 하는 것입니다. 사전 치
    밀한 계획과 준비를 갖추는 것. 그것은 음성기운의 힘입니다. 이
    것이 없이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산에 밤을 따러 갔다가 밤송이에 손을 좀 찔렸다고 홧김에 주
    먹으로 밤송이를 한 대 쳐봐야 손만 다칠 뿐, 밤은 딸 수가 없습
    니다. 자존심에 불끈해서 어금니를 악물고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는
    것, 그것은 양성에너지로만 하는 것입니다. 그 힘은 오래갈 수 없
    습니다. 밤송이를 한 방 쳐버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 그것을
    잘 가라앉히는 마음. 그렇게 자신을 잘 달래면서 밤송이를 응시하
    면 밤을 딸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음성에
    너지의 위대한 덕, 음덕(陰德)입니다.
    이를 악물고 하는 것. 이것은 음덕이 아닙니다. 음덕은 순하고
    후하게,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운동 경기를 하더라도 손에 힘을 불끈 쥔다거나, 목에 힘을 주고
    핏대를 머리에 올리며 경기하는 선수는 절대 정상에 오르지 못합
    니다. 정상에 오르는 선수는 항상 냉철하게 경기에 최선을 다하
    며, 한 번 이겼다고 크게 기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준결승전에
    올라가서 막 신나하며 기뻐하는 선수들은 대개 거기서 끝나게 됩
    니다. 성숙될 때까지 항상 인내하면서, 중간에 조금 잘 되는 일이
    있더라도 기쁨에 빠지지 않는 것. 그것이 음덕입니다.

    음덕은 자기 자신에게는 굉장히 냉정하지만 상대방에게는 상당
    히 관대합니다. 음덕은 곧 전체를 포용하는 길이며, 우주와 하나
    가 되는 길입니다. "에이 씨!" 하고 일어나는 자기 마음에는 스스
    로 냉정하되, 상대방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관대한 마음, 그것
    이 곧 우주를 나한테 끌어당기는 마음입니다. 만인을 포용했을 때
    그 사람들은 전부다 자기 가슴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음성기운만으로는 결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음성기운은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활발히 활동하는 양
    성기운을 통해서 만들어 집니다. [건위천]에서 음성기운이 구축되
    지 못한 양성기운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처럼, 양성기
    운 없는 음성기운도 결과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따라서 [건]과
    [곤]은 공존하며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땅이
    될 수 없고,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없듯이 서로는 경계가 분명하게
    각자의 도리로 엄연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음성기운이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려면 좋은 양성기운을 만나
    그 양성기운의 활동이 바르고 왕성하도록 자신의 충만된 힘을 적
    극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곤위지]는 자신이 주(主)가 되
    어서 이끄는 것보다는 훌륭한 사람을 잘 보필하여 그 사람으로
    하여금 큰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뒤에서 잘 받쳐주는 역할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건위천]이 하늘이면 [곤위지]는 땅을, 남편
    이면 아내를, 임금이면 신하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식되어 섬김의
    도를 잘 지켜야 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곤위지]는 황제와 같은 지위는 누릴 수 없는가? 그렇
    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은 섬김의 도를 통해서 자연의 이치에
    가까와질 수 있습니다. 음성기운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입니다. 하늘의 뜻을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에 만물을 생성하고
    기르며, 그 음덕의 크기는 한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음덕을 갖추
    면 우주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 세계는 피조 세계입니다. 피조 세계는 하늘을 섬김으
    로서 하늘에 가까와질 수 있습니다. 피조 세계가 스스로 하늘인
    양, 하늘처럼 행동해서는 하늘의 뜻에 위배될 뿐더러, 하늘에서
    일으키는 창조를 결실로 맺을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인간 또한 피
    조 세계 안에서 창조하는 창조의 주체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 대지의 생명력 이것이 곧 곤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덕을 후하게 하여 만민을 포용
    한다.

    大曰, 地勢坤. 君子以厚德載物.

    주역은 음덕에 대한 대상(大象)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
    다. "대지의 생명력," "음덕의 생명력." 음덕이 없으면 생성이 되
    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양성에너지로만 나가면 상대방을 이길 수
    가 없는겁니다. 소인배는 곤괘가 크게 발전한다고 하니까 좋은 것
    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왜 좋은 지를 모릅니다. 군자
    가 아니면 음덕을 갖출 수가 없습니다. 원래 주역은 군자 이하는
    취급을 안 합니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스스로 그 덕을 후하게 하여 만민을
    포용한다." 만민은 덕이 포용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되었든지 선
    별하려고 하는 자기 자신을 숙이고 숙이면 그 다음에는 만물이
    다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런 음덕, 스스로 그 덕을 후하게 하여
    만민을 포용했을 때 그 사람들은 전부다 자기 가슴안에 들어오는
    겁니다.
    양덕보다 더 중요한 건 사실 음덕입니다. "이를 악물고 하는
    것." 이것은 음덕이 아닙니다. 음덕은 순하게, 후하게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게 냉정하면서 상대방에게 관대하게 베풀어지는 것입니
    다.
    대지는 하늘을 받들고, 하늘에서 일으키는 비, 바람, ㅎ빛 등 갖
    은 조화(造化)를 다 포용함으로써 만물을 기르고 번영시켜 풍요
    한 결실을 맺게 하는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섬기고, 신하가 임
    금을 섬기는 정성과 마음으로 매사를 하는 것, 그것이 곧 인간이
    자연의 지위에 오르는 길이며, 완성에 이르는 길입니다.
    땅의 목적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땅은 땅으로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파악하게 되면 비로서 하늘과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땅이 없는 하늘은 하늘이 아닙니다.
    씨앗이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며 음덕을 키워서 그로 인해 훌륭
    하게 하나의 열매가 되었을 때, 그때 비로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음덕을 키워나
    가지 않고 햇빛을 알겠다고 씨앗이 땅에서 나서면 스스로 말라
    죽게될 뿐입니다. 그러므로 뒤를 따르며 절조를 지키면서 음덕을
    갖추어 나가면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서 하늘과 같은 지위를 나란히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첫번째 음효. 서리가 내린다. 머지않아 얼음의
    계절이 오리라. 서리는 음의 기운이 엉키어 굳
    어진 것. 먼저 오는 조짐을 보고 곧 미래를 내
    다보는 마음을 가져라.

    初六, 履霜堅氷至. 象曰. 履霜堅氷, 陰始凝也.
    馴致其道至堅氷也.

    "서리가 내린다. 머지않아 얼음의 계절이 오리라." 서리는 음의
    기운이 엉커어 굳어지는 것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음덕은 처음부
    터 한꺼번에 쌓여지는 것이 아닙니다. 은근히 눈에 보이지 않게,
    그러나 점점 커다랗게 들어오는 것입니다. 서리는 나중에 얼음이
    될 수 있는 것을 징조하고 있습니다. 그 조짐을 보고 얼음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인내해야 합니다.
    얼음이 될 때까지 인내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거나, 조금 되
    는 것같다고 기뻐서 날뛰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기쁨이라는 것
    도 일어나는 순간 다시 차분히 가라앉혀 자제하는 마음. 그렇게
    숙연한 자세로 주위를 기울이며 인내해 나가야만 음덕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분노의 마음을 단순히 참는다고 해서 음덕이 갖춰지는 것은 아
    닙니다. 그것은 덕이 아닙니다. 덕은 뿜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음
    덕은 멀리 멀리 나가는 것입니다. 음덕이 나가지 않고, 혼자 자제
    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면서 의식적으로
    억누르고 있는 것, 그것은 양성기운으로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 자신한테 양성기운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참을 인
    (忍)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가 속에서 칼을 갈고 있는 것입니
    다.
    참을 인(忍)이란 칼로 자기 마음을 내리치는 것입니다. 화낼려
    는 마음이 일어나려는 순간 단호히 자기 자신을 그 마음으로부터
    격리시켜 그 마음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삭아들도록 조용히 관조
    (觀照)하는 것. 그것이 인내입니다.

    두번째 음효. 대지는 평평하여 끝없이 광대하
    다. 대지처럼 평직하고 방정하고 광대한 덕을
    갖춘자는 배우지 않아도 만사가 순조롭지 않음
    이 없다. 땅의 도리는 위대하다.

    六二, 直方大, 不習无不利. 象曰, 六二之勤,
    直二方也. 不習无不利, 地道光也.

    "대지는 평평하여 끝없이 광대하다." 덕은 품어져 나가는 것입
    니다. 음덕의 힘은 그 덕이 사방으로 넓게 미치며, 그 덕으로 만
    사를 순조로이 해결하게 됩니다. 결과를 일으키는 것은 양성기운
    이지만 결과를 나타내는 것은 음성기운입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재벌이 된 사람들은 못 배우고도 재벌이 됐습니다. 왜 일류 대학
    을 나왔는데도 성공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음성기운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음덕을 갖춘 자는 배우지 않아도 만사가 순조롭지 않음이 없
    다."배운다 라는 것은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음성기운이
    갖추어져 있으면 하나를 배워도 쓸 수 있으나, 그것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일본어, 영어, 서반아어, 독일어 등 아무리 많은 외국
    어를 알고 있더라도 써먹지를 못합니다. 자격증을 백 개 가지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은 그 자격증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 지를
    미처 계획하지 않고 무턱대고 딴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자신의 자격증을 써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합니다. 지식이란 음성
    기운이 갖추어진 다음에 그것을 펼쳐내는데 필요한 것입니다. 따
    라서 배움이전에 먼저 음성기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번째 음효. 뛰어난 재능을 안으로 간직하고
    자신의 도리를 지키면서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비록 실력을 인정받아 영예로운 지위에 오를 지
    라도 화려한 성공을 바라지 말라. 오직 최후의
    대성을 위하여 스스로 희생하라.

    六三, 含章可貞. 或從王事, 无成有終. 象曰,
    含章可貞, 以時發也. 或從王事, 知光大也.

    "뛰어난 재능도 안으로 간직하고 자신의 도리를 지키면서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 사람이 어느 정도 되다보면 "어! 이제 되는구
    나." 하고 만면에 미소가 떠오르면서 기쁨에 빠지기 시작하면 양
    성에너지가 나오게 됩니다. 음성에너지가 이제 막 굳어지려고 하
    는데 양성에너지가 나와서 풀어져 버리면 노력이 헛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좋았는데 여기서부터는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
    습니다. 조금 잘 된다고 잘난척 하며서 방정떨면 안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지키면서 때가 오기를 기다려라." 조금 잘 된다고 교만해
    지지 말고 겸양의 마음으로 결과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려야 합니
    다. 결과가 이루어진 다음에 기뻐할망정, 벌써부터 기뻐해서는 안
    됩니다. 비록 능력을 인정받아 명예스러운 지위에 놓여질 지라도
    화려한 성공을 바라서는 안됩니다. 화려한 성공은 이루어지는 것
    이지 바라서 획득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남의 눈에 띄어 발탁되어 영예스러운 지위에 놓여질 지라도
    화려한 성공을 바라지 말라." 바라지 말고 오직 최후의 대성, 음성
    에너지의 결실을 위하여 겸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3년후
    에는 반드시 성공해야지." 하는 그러한 화려한 성공을 꿈꾸지 말
    고, 다소 힘들 때 얕은 한숨을 쉬면서 또 다소 기쁠 때 미소를 지
    으면서 자신을 희생해 나아가는 것, 이것이 세번째 효가 주는 교
    훈입니다.
    음성에너지는 남의 칭찬같은 것에 치우치는 법이 없습니다. 서
    리가 껴서 얼음이 되는 날까지 꾸준히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지
    남이 조금 추켜 준다고 신이 나서 마구 나아가면 얼음이 될 턱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뛰어난 재능도 안으로 간직하고, 잘 된다
    고 기뻐하지 말고 자신의 도리를 지키면서 때가 오기를 기다리라
    고 했습니다. 얼음이 된 다음 비로소 빙긋이 미소지으며 얕은 한
    숨을 쉴 망정, 그전에 음성에너지는 "하하하"하고 크게 웃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 웃음은 양성에너지입니다.
    "오직 최후의 대성을 위하여 스스로 희생하라." 바로 그렇게 음
    성에너지의 완성이 이루어 지는 날까지, 비록 음성에너지의 완성
    이 이루어지는 순간 자기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리는 한이 있
    더라도, 겸양의 마음으로 희생하는 것, 그래서 음성에너지가 하나
    의 결정체로 되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위대한 자연의 권능입
    니다.

    네번째 음효. 주머니의 주둥이를 꽉 졸라매라.
    함부로 재능과 지혜를 자랑하지 말고 몸을 삼가
    한다면 재해는 없다. 허물도 없고 명예도 없을
    것이다.

    六四, 括□. 无咎无譽. 象曰, 括□, 无咎, 愼不害也

    음덕은 잘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풍요로와지는 것입니다. 효는
    역류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내괘가 위로 올라가고, 외괘가 아래
    로 내려와서 부드럽게 나아가는 음성에너지의 힘이 끌어당기기
    시작합니다. 음성에너지는 나아갈 때는 유순하고 부드럽게 나아가
    지만 끌어 올 때는 엄청나게 끌어 당길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나
    가는 에너지가 소복히 쌓이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음성에너지
    의 위대한 힘입니다.
    기쁘고 좋을 때 특히 몸을 지키고 근신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함부로 재질을 자랑하지 말고, 자기 뽐내고 싶은 마음이 밖으로
    나가려 할 때 주머니를 졸라매서 다시 안으로 겸양해야 합니다.
    자기가 지켜야할 위치를 저버리고 휘날리고 다니면 분별을 잃게
    되어 화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몸을 근심하면 허물도 없고
    영예도 없을 것입니다. 허물도 없고 영예도 없다는 것은 무사태평
    을 말하는 것입니다.
    "주머니의 주둥이를 졸라 매라." 주머니안에서 튀어 나가려고
    하지 말고 주머니를 졸라매라, 즉 함부로 재질을 자랑 말고 겸손
    의 미덕을 지키라는 뜻입니다. 여자가 잘난척하면서 자기 밑천을
    다 드러내면 매력이 없어집니다. 여성의 덕은 안으로 깊이 간직되
    어 있어야지 밖으로 튀어나와 버리면 더이상 덕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남자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음성에너지를 통해서 좀
    잘됐다 해서 뽐내고 자기 지켜야할 위치를 저버리면 큰 화가 미
    치게 됩니다. 그래서 "함부로 재질을 자랑말고 몸을 근신하면 재
    해는 없다. 허물도 없고 영예도 없을 것이다." 즉 무사 태평하다는
    것입니다.
    무사태평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허물도 없고 영예도 없는 이 무
    사 태평까지만 견딜수 있으면 그 가운데 여자는 위대한 어머니의
    덕을 갖추게 됩니다. 자식이 잘못을 저지르면 아버지는 때리거나
    용서 못하는 경우가 있읍니다. 그러나 자식이 아무리 못된 짓을
    했더라도 받아 줄 수 있는게 어머니입니다. 그것은 위대한 모성애
    입니다. 아버지는 자식이 잘못해서 감옥에 가면 감옥까지 좇아가
    서 "야 이놈아 그래서 내가 뭐라 그랬냐?" 하면 자식은 자신이 잘
    못한 것을 알지만 아버지에게 복종할 마음은 안생깁니다. 오히려
    반항심이 생깁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먹을 것과 옷가지를 챙겨가
    서 "얼마나 배고프겠니? 춥지는 않니?" 하고 자식 걱정에 눈물을
    흘리면 그 자식은 절대로 어머니를 미워할 수 없습니다.

    다섯번째 음효. 황색의 치마로 상징되는 대길한
    효상. 황색은 고귀한 색깔이고 중앙을 표시하는
    색깔이다. 치마는 아래에 두르는 것, 위를 따르
    는 것이다. 황색치마는 아름다운 곤(坤)의 덕성
    을 내포하는 것이다. 아내라면 남편을 돕고, 신
    하라면 임금을 도와서 화순하게 바르게 일하는
    모습니다.

    六五, 黃裳, 元吉. 象曰, 黃裳, 元吉, 文在中也.

    다섯번째는 '천.지.인'에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
    예로운 지위입니다. "황색의 치마로 상징되는 대길한 효상." 황색
    은 고정시킨 것이 아니고 퍼진듯 하면서 끌어 당기는 색입니다.
    검정색은 작게 보이지만 황색은 크게 보입니다. 사람이 황색옷을
    입으면은 풍요로와 보입니다. 그래서 황색은 음성에너지를 상징합
    니다.
    "황색은 흙의 심볼이며 중앙을 표시하는 빛이다. 치마는 아래에
    입는 것 위를 따르는 것이다." 황색은 중앙을 뜻하며 구심점을 나
    타냅니다. 그러면서 음성에너지는 양성에너지를 따르는 것입니다.
    따른다고 하여 무작정 쫓는 것이 아니라, 양성에너지를 너그럽게
    수용하면서 받아 들이며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따른다는 것은
    모성애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황색치마는 아름다운 [곤]의 덕성
    을 내포하는 것이다." 곤의 덕이란 음성에너지의 덕을 말하는 것
    입니다. 아내라면 남편을 돕고, 신하라면 임금을 도와서 황색처럼
    화순하게 바르게 일하는 모습, 즉 음덕을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음성에너지는 공을 하늘로 돌려야 하는데, 여성에너지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주가되고 싶어 양성에너지로 변해 버리면 큰
    일이 나게 됩니다. 이때일수록 군자는 더욱 더 음덕을 내포하고,
    겸양하는 태도를 잃어서는 안됩니다.

    여섯번째 음효. 두마리의 용이 들에서 싸우니
    그 피는 검고 누르다. 음이 극성하면 반드시 양
    과 겨루어 투쟁한다.

    上六, 龍戰于野. 其血玄黃. 象曰, 龍戰于野, 其道窮也.

    그래서 여섯번째 다음과 같이 말을 하고 있읍니다. "두마리의
    용이 들에서 싸우니 그 피는 검고 누르다." 여성이 여성에너지를
    간직하지 못하고 교만스러운 마음에 뒤에 있는 양성에너지를 내
    보내게 되면 그 양성에너지는 외부의 모든 양성에너지들과 맞부
    닥치게 됩니다. 두마리 용이라는 것은 숨겨져 있는 양성에너지와
    외부의 양성에너지를 말합니다. "양성에너지와 숨겨 있는 양성에
    너지가 들에서 싸우니 그 피는 검고 누르다. 음이 극성하면 반드
    시 양과 겨루어 투쟁하게된다." 아내가 지나치게 잘난 체하면 남
    편과 싸우게 되고, 신하가 지나치게 세력을 가지면 임금과 투쟁하
    게 되는 법입니다. 이렇게 되면 쌍방은 모두 손상을 가져오게 됩
    니다. 흙의 색은 하늘의 빛이요 황색은 땅의 빛입니다. 검은 빛과
    누른 빛의 피는 곧 천지음양 쌍방에 모두 상해를 가져 옴을 뜻합
    니다. 결국 여자가 자기 잘난 척하면 지금까지 음성에너지로 역어
    놨던 자기 세계가 동시에 깨져 버리며 자신도 조각나버립니다.

    쓰는 뜻. 한결같이 음덕을 지키면 순조롭고 유
    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에너지는 죽는 날까지 음덕을 지켜야 합니다. 여
    성은 음덕을 지킴으로써 평생을 풍요롭게 살다가 미소를 지으며
    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한결같이 음덕을 지키면 유종의 미로
    끝나게됩니다. 황색의 힘, 그것은 넌지시 부드럽게 퍼져나가면서
    동시에 부드럽게 끌어 모아 오는 힘입니다.
    우리는 이미 주역이라고 하는 것이 연산역과 규장역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 연산역과 규장역은
    없어졌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다 포함되어져 있는 변역이라는 사
    실도 알고 있읍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에 태어났기 때문에 얼
    굴빛이 황색입니다. 우리가 내일 당장 아프리카로 날라간다고 해
    서 아프리카 사람처럼 까맣게 되지는 않습니다. 최소한도 우리의
    몸안에 가지고 있는 염색체가 피부색이 황색인 염색체이기 때문
    에 당장에 아프리카에 가서 애를 낳는다고 피부가 검은 애는 나
    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계속 살면서 2세, 3세, 4세로
    내려갈 수록 점점 피부가 검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연산역의 장애
    를 받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주어져 있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
    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또 아무리 환경이 그렇다 하더라도 당장
    한국사람이 아프리카에 가서 자식을 낳는다 해서 당장 검은 피부
    가 나오지 않습니다. 한 백년 내지 이 백년 동안은 황색피부의 아
    이가 나올 지 모릅니다. 그것은 규장역이 장애를 주고 있기 때문
    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변화라는 것은 그렇게 한번에 변화
    하는게 아닙니다 아주 적게 조금씩 변해가는 것입니다. 그 변해가
    고 있는 것에 순응해버리면 오히려 빨리 변할 수 있읍니다. 카멜
    레온이 빨리빨리 변하는 이유는 환경에 자신의 빨리빨리 순응하
    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는 항상 천천히 변화시키고 있읍니다.
    규산력과 연산력이 서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울어
    지는 가운데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음덕을 갖추는 것도 오
    늘 당장 갖추어 지는 것이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하나하나 갖추
    어지는 것입니다.

    2005. 9. 21. 유성 記..…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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