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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 뇌화풍(雷火豊)
    『 번 영 』
     
     ●     나는 물론 당신에게 잘되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부자
     ●     가 되라고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
     ○     이 아무리 부자로 많은 것을 벌어놨다 하더라도  당
            신이 죽을 때 가져갈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     나는 당신에게 가정을 사랑하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     그대가 가정에 매이는 것은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     왜냐면 아무리 여러분의 자식, 부인, 친지들을 위해
            헌신하더라도 그대가 죽을때 무덤까지는 따라올지라
            도 묘에서 떠나고 나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뇌화풍(雷火豊)
     
        [풍(豊)] 괘는 번영을 상징하는 괘다. 풍(豊)은 성대
        함을 의미한다. 풍(豊)은 밝음으로써 움직인다. 그렇
        기 때문에 성대할 수 있는  것이다. 왕이 공명정대함
        을 숭상하니 그 덕이 성대의  경지에 이른다. 정오의
        태양처럼 천하를 밝게 비출 것이다.  천지에 차고 비
        는 것은 계절과 더불어 소장한다.  천지와 만물이 그
        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이나 귀신이랴. 어찌 그 영고성
        쇄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우리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고 자연의 것입니
    다. 내가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오늘 잠을 자면서  삶을
    청구하여 다음날 주어지는 식으로 살아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틀림없이 나의 것이 아니고 자연의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은 우리
    가 모르게 우리로부터 삶을 빼앗아 갑니다.
      삶이 인간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살겠다고 해서 더 살아지
    는 것도 아니고, 죽겠다고 해서  죽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바로 우리의 것입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삶을 부여
    하였다고 해서 인생마저 내팽개쳐 놓으면  그것은 자연이 원하는
    것에 역행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연은 가장 초정밀한 경영
    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터득하고 성리(性理)에 의해 살기위해서 인생에
    있어서 대자연의 경영의 도를 얻어야 합니다. 이 경영의 도를 얻
    지 못하면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어 준 모든 조건을 나쁘게 쓰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반드시 성리에 의해 인생을 경
    영해 나갈 수 있는 경영의 도를 얻어야만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정화된 관념속에서 자신의  막을 치고 있습니
    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막을 가지고 살면 경영의  도를 얻을 수
    없습니다. 바로 경영의 도를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는 그  막을 깨
    느냐 깨지 못하느냐에 있습니다.
      인간은 젊었을 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패기와 상상력을 가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막 안에서 자기 생각만  하고 있으면
    자연은 그 좋은 세월을 그냥 흘려 보내 버립니다.  이러한 자연의
    법칙을 말하는 것이 [뇌화풍(雷火豊)]입니다.
     
      [풍(豊)]은 풍요롭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차면 기우나니" 그
    '자연'의 시기에 와있을 때가 바로 풍(豊)입니다.  그래서 이 풍
    (豊)은 엄청나게 크게 발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지
    금이 가장 크므로 이제부터는 기울어진다고 말하는 괘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인생에 있어  자신의 막을 제치고  경영의 도를
    얻으면 기울어지지 않고 풍요로운 상태를  계속하여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경영의 도를 스스로 배워서 깨우쳐야 합니
    다. 짐승들은 엄마 젖을 먹을 때 엄마가 얼마동안 가르쳐 주면 대
    부분이 경영의 도를 얻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아무리 성인이 목
    이 터져라 가르쳐도 소수만이 경영의 도를 얻습니다. 사실 인간이
    기 때문에 경영의 도를 얻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
    나 "경영의 도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은 필요없습니다. 경영의
    도는 자기 자신의 막만 깨우치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입
    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풍(豊)괘입니다.
     
      풍(豊)괘의 하괘는 음성에너지가 하나 있기 때문에 여자를 뜻하
    는 괘이고, 상괘는 남자를  뜻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중녀(中女),
    즉 가운데 여자이고 남자는  장남으로 남자가 나이가  약간 많은
    상태로서 서로 배합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잘  맞는 상태일
    때 인간은 대부분 이 안에서 머무르고  즐기는 것으로 끝내 버립
    니다. 인간의 고민은 주로 자기 막안에서 자기 때문에  하게 됩니
    다. 막만 벗어나면 고민은 없어집니다. 영혼이 막 밖에서 사는 사
    람과 막 안에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막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실제로 행동하지는 않고 머리만 씁니다. 그래서 많은 궁리는 하였
    으나 이루어진 것은 없습니다.
     
      "풍(豊)괘는 번영을 상징하는 괘다. 풍(豊)은 성대함을  의미한
    다. 풍(豊)은 밝음으로써 움직인다." 인간이  고민이 없고 심심하
    다고 할 때 자연으로부터  가장 좋은 여건을 부여받은  때입니다.
    그때 막이 깨어져 있고 경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바로 앞날의
    웅덩이를 생각하며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아내어 대비를 합
    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할 일이 없이 빈둥거리다가  석가가
    얘기했듯이 "고기없는 못에서 늙은  백조처럼" 처량한 신세가 될
    것입니다.
     
      "왕이 공명정대함을 숭상하니  그 덕이 성대의  경지에 이르렀
    다." 이렇게 죽을 때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말고 막을 벗어나
    야지 공명정대할 수 있습니다. "정오의 태양처럼 천하를  밝게 비
    출 것이다." 태양도 정도가 되면 기울고,  달도 만월이 되면 기울
    어지기 시작합니다. "천지에 차고 비는 것은 계절과  더불어 소장
    하고, 천지와 일월이 그러하거늘 하물며 사람이나 귀신이랴? 어찌
    그 영고성쇄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막으로부터 깨져 나오는 것입니다. 여름이 온다고 해서 옷
    이 필요없다고 찢어버리면 곧 가을이 도착합니다.  여름에는 옷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합니다. 이것이 모두  자기
    막으로부터 벗어난 공명정대한 경영의 도가  있어야만 되는 것입
    니다. 그래야만 앞을 내다볼 수 있고 겨울에 얼어죽지  않고 따뜻
    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대상. 우뢰와 번개가 함께 오는 것이 풍(豊)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밝은 판단으로 형옥을 판
        결하는 형벌을 집행하여 위령을 세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밝은 판단으로  형옥을 판결하는 형벌
    을 집행하여 위령을 세운다." 형옥을 판결하는 형벌을 집행한다는
    것은 사심이 없이 공명정대함으로 일을 집행한다는 뜻입니다.  그
    러므로 우리 인간은 자기 경영의 도를 얻어야만 자기 인생을 항상
    풍요로 이끌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뜻을 같이 하여  나갈 수 있는 주인을
        만난다. 비록 능력이 비슷해서  상등하지만 충돌하지
        아니하니 허물은 없다. 협력하여 나아가면 남에게 인
        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의 능력이 더 우
        수하다고 생각하여 반발하면 재난을 얻을 것이다.
     
      "비록 능력이 비슷해서 상등하지만 충돌하지  아니하니 허물은
    없다." 첫 번째 양효와 대응관계에 있는 네 번째 효와 같이  나아
    가는데 모두 양효이기 때문에 서로 비슷하고  상등합니다. 그런데
    자기 막에 빠져 있으면 서로 충돌하여 허물이 되어  버립니다. 공
    정하게 동업을 함께 하려면 자기 막이 없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것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원하는 자기의 막부터 벗어나 있
    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이것을 좋아하듯이  저 친구고 저것
    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서로 이해와 협력으로 공존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렇게 될 때 비슷한 실력끼리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음효. 거적을 두텁게  둘러치니 밤같이 어둡
        다. 대낮인데도 북극성이 보일 것같다. 불의한 때 무
        리하게 전진하면 남의 의심과  미움을 받게 될  것이
        다. 내 마음에 성의가 있어서 저절로 남의 마음을 감
        동시키게 되면 길하리라.
     
      "거적을 두텁게 둘러치니 밤같이 어둡다."  두 번째 효는 음에
    너지이기 때문에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 막을 두텁게 둘러치니 어
    둡다는 것입니다. 남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그 막을
    거두어야 합니다. 뇌화풍(雷火豊)은 풍요의  도를 계속 얻으려면
    자기만의 막을 벗어나야 된다라는 것을 계속 말합니다.
     
        세 번째 양효. 막을 두텁게  둘러치니 밤중같이 어둡
        다. 대낮인데도 작은 별이 보일 것같다. 그런  상황에
        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오른팔이 꺾였으니
        마침내 쓰일 수 없다. 재능을  감추고 나아가면 탈이
        없을 것이다.
     
      사람이 경영의 도를 얻지 못하면 자기 입장만 생각하게 되고 자
    기 입장만 생각하다 보면 더 틀어박혀 버리는 결과만 생기게 됩니
    다.  그러면 나중에는 내가 이러다 죽으면 어쩌나 하는  공포까지
    생기게 되어 결국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반면에 자기 막을
    벗어나면 시야가 탁 트이게 되고  정신도 맑아지고 생을 보람있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른 팔이 꺾였으니 마침내 쓰일 수 없다. 재능을 감추고 나아
    가면 탈이 없을 것이다." 막 안에서 엄청나게 기뻐하는 기쁨은 바
    로 엄청난 재난임을 알아야 합니다.  즉 오른 팔이 꺾이는 불행이
    곧 닥치게 됩니다.  여기서 재능이란 "나는 이렇다."라고 자신을
    내세우는 막을 말합니다. 그  막을 넘어가서 경영을 하지  아니하
    고, 그것을 가지고 우기게 되면 크나 큰 재난으로 치우치게 될 것
    입니다.
     
      사람이 재능의 자아에 치우쳐서 바깥  세상과의 연관을 끊어버
    려서는 안됩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가난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가난한 세계를 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지만이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난 알기를 무슨 별나라 세계처럼 우습게  취급
    하는 사람은 조금 있다가 망할 사람입니다.  많이 알고 있다고 스
    스로 믿고 있는 사람만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사랑을 얻
    고자 하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이 세상 모
    두가 사랑하지 않을 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전부다 사랑스러운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이 경영되어야 합니다. 카르마[業]가 인생이 되어서
    는 안됩니다. 그 카르마를 고집해서는  물론 안됩니다. 그리고 하
    루속히 막을 자기 막으로부터 벗어나야 양을  몰고 갈 수 있습니
    다. 양치기가 자기 막안에서 생각에 잠겨있으면 양떼는 다 흩어져
    버립니다. 양치기도 양을 잘 몰기 위해서는 경영을 해야 합니다.
     
        네 번째 양효. 거적을 두껍게  둘러쳤으니 위치가 좋
        지 못하다. 대낮에도 북두칠성을 볼 것같다. 어둡기만
        할 뿐 밝은 구석이 없다. 그러나 동지를 만나면 함께
        전진할 수 있어서 길하리라.
     
      일본 속담에 "사람 알기를 도둑놈같이 하라."라는  말이 있습니
    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중 동업해서 잘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
    습니다. 그런데 사실 뭔가 이루려면  혼자하기는 힘듭니다. "동지
    를 만나면 함께 전진할 수 있어서 길하리라." 사실 자신의 에너지
    를 대상을 향해 쓰는 방향으로 터득하게 되면 동지가 상당히 필요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게 사람입니다. 그
    런데, 자기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자기 적입니
    다. 그래서 자기 속셈만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주변은 괴로
    와집니다.
     
        다섯 번째 음효. 현자를 초빙해서 쓰면 경사와 명예를
        얻는다. 길하다.
     
      거적을 두텁게 둘러친게 곧 나의 마음입니다. 거적을  둘러치면
    안보입니다. 훌륭한 사람일수록 넓게 보는 법입니다. 진정으로 훌
    륭해지면 더 넓게 보이는 법입니다.
      "현자를 초빙해서 쓰면 경사와 명예를 얻는다. 길하다." 하고자
    하는 일을 함께 하는 동지가 있으면 그만큼 큰  행복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나"가 없는 동지가 필요합니다.  사랑으로 맺어진 동
    지. 인정과 인정으로 맺어진 사이는 언젠가 뒤돌아서면 욕을 할게
    틀림 없습니다. 뜻으로 사랑으로 맺어져야만 영원히 같이 갈 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우주는 사랑인 동시에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것이 영원히 우주가 망하지 않는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우
    주는 차지도 않고 기울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
    들은 이 괘를 보면 차면 기운다를 걱정합니다.
     
        여섯 번째 음효. 한 때 하늘이라도 올라갈 것같은 그
        저택이 지금은 거적으로 둘러쳐져 있다. 문틈으로 들
        여다 봐도 인기척이 없다. 사람의  눈을 피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삼년동안 누구 한 사람 얼굴을 본 사람
        이 없다. 흉하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항상 자신에 만족하지 말고 자연
    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벌어봐야 자연의 것이
    지 내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자연과 하나
    가 되는 길입니다. 아무리 나를 사랑하는 자식도, 부인도 내가 죽
    고 3년후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러
    한 인간의 심정을 쫓지말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을 얻어
    야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그것을  알고 사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얻은 행복은 반드시 비운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물론 당신에게 잘되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부자가 되라고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아무리 부자로  많은 것
    을 벌어놨다 하더라도 당신이 죽을 때 가져갈 물건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또 나는 당신에게 가정을 사랑하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그
    대가 가정에 매이는 것은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여러분의 자식, 부인, 친지들이 있더라도  그 사람들도 결국 그대
    가 죽고나서 그대의 묘까지는 따라갈 수는 있어도 결국 묘에서 떠
    나고 나면 더 이상의 관계는 끝이기 때문입니다.
     
      안중근이나 이순신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항상 살아있습니
    다. 그들은 조국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석가나 예수 등 성
    현들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가능한한 그토록 이 지구와 함께 남아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왜
    냐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차고 기우는 법칙을 항상 갖고 있
    지만, 변해도 그 변화에 휩쓸려 가지 않는 세계가  반드시 존재하
    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의 만족에 의해서 마음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끌려 살다보면  언젠가 피보는 때를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 사이에는 처음에 만났을 때  서먹서먹한게 많기 마련입니
    다. 그것은 서로가 스스로를 막안에 묶어놓고  살아왔기 때문입니
    다. 우리가 태양과 같이 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밖으로 흘러나올
    줄 알아야 합니다. 즉 '함께'라는 정신이 있어야 하고 공동체를 위
    해 희생하는 에너지가 흘러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재
    능으로만 출세하게 되면서 재능으로 만족을 얻게 되면 그것은 언
    젠가 반드시 하향길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138
  • 54. 뇌택귀매(雷澤歸妹)
    『 첩으로 시집가다 』
     
     ●     비즈니스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결실이  있어야
     ●     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하드웨어를 이루어내지 못하
     ○     면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또  하드웨어를 잉태시키
            지 못한 노력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하드웨어가 없
     ●     는 소프트웨어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태풍도
     ○     번개도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만  하드웨
     ○     어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태풍이 불기전에 이미 망가
            진 제품입니다.
     
                        뇌택귀매(雷澤歸妹)
     
        [귀매(歸妹)]의 괘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중요한
        괘다. 시집가는 길에  여자가 주도하여  나서는 것은
        흉하다. 만에 한가지 좋은 일은 없다. 여자가 시집가
        는 것은 천지간의 큰 법칙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사
        귀지 아니하면 만물이 생겨나지 못함이다. 여자가 시
        집가는 것은 인간의 시종일관한 도리다. 그러나 여자
        가 먼저 즐겨함으로써 남자를 움직여  시집가는 것은
        여자의 지위로서 부당하다. 그러니 흉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용어중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해낼 수 있는  능력 예를 들면 아이디어,
    방정식과 같은 것들이고, 하드웨어는 그것들이 실질적으로 해내어
    나타나 있는 결실, 기계 따위 등등입니다. 즉, 하드웨어가 우리의
    몸이라면 소프트웨어는 생각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벼락이 치고
    홍수가 나고 태풍이 부는 등 천재지변이나 전쟁이 나서 폭탄이 터
    지는 등의 재해들은 하드웨어를 파괴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집을 다시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사람이 가지고 있으면  설사
    깨어진 집이라도 다시 건설할 수 있습니다. 즉 천재지변도 하드웨
    어는 파괴시킬 수는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파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하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하는데 결실이 생기지 않는다." 즉 자본을 들여
    서 사업을 벌렸는데 자본만 탕진하고 결과가 없다면 어디에 잘못
    이 있는 것일까? 소프트웨어에 잘못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
    리는 먼저 소프트웨어가 되어져 있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가 되
    어져 있지 않은 하드웨어는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는 있는데  하드웨어가 없다면
    이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결실이 없는 소프트웨어는 아
    무 소용이 없습니다.  흔히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잡은 나라들입니다.  소프트
    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면 하드웨어 자체는 따라 잡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 이상의 창조력은 발휘할 수 없습니다.
      2차 대전때 일본은  자신들도 어지간히 비행기도  만들어 내고
    또 가미가제 정신도 있으니까 이 정도면 미국과 전쟁을 한 번 벌
    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일어나고 보니까
    일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인들은 정신통일, 사무라이
    정신 등등으로 총으로 안되면 몸으로라도  해낸다라는 정신은 가
    지고 있는데 미국인들은 유도탄이라는 것을  가지고 보이지도 않
    는데도 정확하게 자신들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또  일본은 폭탄
    을 많이 만들어서 많은 것을 가지고  적은 적을 때려부수려고 했
    는데 미국인들은 원폭이라는 아주 작은  규모로 어마어마한 위력
    을 발휘하는 폭탄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은 무조건 항복
    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일본인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런 소프트웨어가 나오기 위해서는 우리는 소프트웨어적인 공
    부를 엄청나게 해야한다.' 일본은  엄청나게 공부하였으며 오늘날
    드디어 선진국가가 되었습니다. 선진국 상품들을 모방하더라도 소
    프트웨어를 통해서 얼른 자기 것으로 변신시켜 남들이 만들어 놓
    은 하드웨어를 능가하는  하드웨어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즉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 잡는 입장에 섰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아직  선진국가에 들어가지 못한
    나라. 대표적으로 한국을 비롯하여 대만같은 나라들은 선진국에서
    만들어 낸 것을 보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엉성하다가 점점 비슷하게  따라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산품은
    아직도 어딘지 모르게 엉성하고, 뭔가 마무리가 덜된 것같은 느낌
    을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지금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선진국 물건을 보고 어떻게  하면
    그와 비슷한 물건을 만들어 낼 것인가 생각했지, 그  이상의 물건
    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부족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먼저 발전한 후 곧  하드웨어가 이를 받쳐주어야
    합니다. 인간 개개인도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를 따라  잡지 않으
    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그 아이디어가 결실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헛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소프트웨어가 되어져 있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봐야 소용이 있을리 만무합니다.
      비즈니스가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결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의 인생이 하드웨어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또 하드웨어를 잉태시키지 못한 노력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하드
    웨어가 없는 소프트웨어는 있으나 마나한 것입니다.  태풍도 번개
    도 소프트웨어를 망가뜨릴 수는 없지만  하드웨어가 없는 소프트
    웨어는 태풍이 불기전에 이미 망가진 제품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이 말은 자기가 아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를 해보았더니 하드웨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
    아서 거기에서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소
    프트웨어조차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 그저  하드웨어를 만들면서
    그냥 실패해서 쪼개져 나가는 것, 그것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도 없을 뿐더러 그런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귀매(歸妹)] 괘는 상괘가 음(陰)이 둘, 양(陽)이 하나로 남성
    을 나타내는데, 양효는 첫 효에 있어 장남, 즉 나이 많은 남자를
    뜻하는 괘입니다. 하괘는 음(陰)이 하나, 양(陽)이 둘로 여성을
    나타내며 특히 세 번째 효에 음(陰)이 있어 젊은 여자를 뜻합니다.
    주역은 밑에서 위로 읽기 때문에 결국 귀매(歸妹)는 젊은 여자가
    나이 많은 남자를 유혹한다 해서 이것은 첩이 된다는 뜻입니다.
      위의 괘는 남자를 뜻하면서 뇌성을 나타냅니다. 아래 괘는 여성
    을 뜻하면서 연못을 뜻합니다. 연못위에 뇌성이 치면 수면이 출렁
    거립니다. 그러면 태풍 불 때처럼  풍파가 많게 됩니다. 음성기운
    은 밑에 숨겨져 있어야 하는데 귀매  괘는 첫째, 둘째 효가 양효,
    다섯째, 여섯째 효가 음효로 이루어져 있어 음성 에너지가 위에서
    양성기운을 누르고 있는 형상으로 양성기운이  작용을 못하게 되
    어 자체내에서 풍파만 일어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자에게 쥐어 사는 남자들  치고 제대로 되는  남자가 사실은
    없습니다. 그나마 여자를  무시하고 사는 사람은  더 엉망입니다.
    그러니까 남자는 남자답게 활동하여 여자를  여자답게 추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추스리지 못하고 무조건 전진만 해서는 되지 않는
    다는 교훈을 귀매는 주고 있습니다.
     
      뇌(雷) 괘는 뇌성이므로 움직임입니다. 하괘는 연못이면서 감각
    적으로 기쁨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남자가 움직이고
    여자는 기뻐한다라는 뜻에서 이는 정신적인  사랑이 없이 육체적
    인 관계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안이 충실하지 않은 사랑입니
    다. 그래서 노력은 하는데 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소프
    트웨어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 하는 노력이 이와같은 것이라는 이
    야기입니다.
      "여자가 먼저 즐겨함으로써 남자를 움직여 시집가는 것이 귀매
    의 상징이다. 여자의 지위로서 부당하다. 흉하다." 양성기운에 의
    해 이 우주는 아름다운  창조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양성에너지를 음성에너지가  짓눌러 버리면  세상은 파괴되어
    버립니다.
      남자는 판단하기 어려울 때에는 여자의 말을 한 번쯤 경청해야
    됩니다. 왜냐면 남자는 나갈려고 하는데 여자는 먼저 당길려고 하
    는 것을 우선 생각하니까 남자가 여자의  말을 한 번쯤 경청하면
    좀 더 신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가 우선하고 남
    자가 거기에 매여 살면 아름다운 창조는 벌어질 수  없습니다. 여
    자가 주도하는 집안은 크게 잘되지 않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움직
    이는 것은 깊이가 없는  결과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여자는  자기
    속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자가 주권을 가지고 있으면 흉하다라
    고 주역은 말하고 있습니다.
     
        대상(大象). 연못 위에 우뢰가 진동하고 수면위에  파
        문이 일어나는 것이  귀매(歸妹)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일시적인 현상에  사로잡히는 폐해를
        깨닫고 영속되는 길에 마음을 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일시적인 현상에  사로잡히는 폐해를
    깨닫고 영속되는 길에 마음을 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깊이
    장래를 전망하면서 폐해를 깨달아 안다는 뜻입니다. 여자는 먼 미
    래를 생각하지 않는게  원칙입니다. 여자는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멀리 있는 사람보다는 가까운데 있는 사람의  영향을 잘 받게 되
    어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이치를 따지게 되면 여자는  경우에
    맞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남자가 혀를 내
    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를 이치에 맞지 않는 울타리에 가두어 놓으
    면 남자가 크게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남자는 심지가 굳은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이와같은 처지에  있어서 그런
    가벼운데 일어나는 파문을 쫓지  아니하고 심도 있는  깊은 것을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즉 "내가 이 일을 가벼운 마음에 너무 즐겨
    서 하고자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소실로 시집간다. 허나 절름발이도 걸
        을 수 있는 것. 비록  남의 소실이긴 하지만 정처(正
        妻)와 서로 힘을 모아 성의껏  남편을 섬겨나가면 길
        하리라.
     
      "소실로 시집간다." 첫 번째는 양성에너지이기 때문에 뭔가 해
    야 됩니다. 그래서 소실이라는 명목으로 시집을 보냅니다. 그런데
    소실이라는 명목으로 시집을 보내는 것도 안되는 것은 아니며, 결
    국은 상식을 쫓는 일입니다.  아주 꼭 맞는  바른 것은 아니지만,
    이 세상은 바른 것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어중간한 것도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첩으로 시집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뜻
    입니다.
      "비록 남의 소실이긴 하지만 본부인과 서로  힘을 모아 성의껏
    남편을 섬겨 나가면 길하리라." 이 말은 만약 내가 직장을 들어갔
    는데 나에게 딱 맞는 직장이 아니다 하더라도  "못해 먹겠다." 하
    면서 하는 둥 마는 둥  하지 말고, 협력을 다해서 자기  나름대로
    깊이 있게, 진실하게 성의껏 생활하면 길하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군자가 아닌 이상 자신에게 꼭  맞는 직장을 못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파문이 일 듯이 깊이를 갖지 않고  가볍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오고  나서 보니 내가 원했던게  아닙니
    다. 그런 경우에는 비록 절름발이와 같은 신세라 하더라도 성의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다하고 나가버리는  사람은 자기의 심도
    있는 세계, 인생의 어떤 깊이를 찾아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설
    사 소실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잘못했다고 탓하거나, 그만 두는 것
    보다는 거기서 성심껏 생활하다 보면 언젠가  길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부도가 날 회사에서 나의 노력에  의해서 그 부도를 막아
    낼 수 있다면, 나는 그 회사에게 희생당한 것이 아니고 나중에 내
    개인 사업을 할 때 부도당해질 수 있는 위기가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좋은 곳을 찾아가지 말
    고, 나쁘고 불리한 곳에서 그곳을 좋은 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
    력, 그것이 갖추어지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애꾸눈도 볼 수 있는 법. 남의 소실로
        서 한 사람의 본 몫은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
     
      양성에너지이므로 자꾸 무얼 바라지 말고, 바르게 되어질 수 있
    도록 성의를 다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노력입니다. "애꾸눈도 거
    리 측정은 못하지만 보이기는 하는 법," 설사 거리 측정이 안된다
    하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보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절름발이도 늦기는 하지만 걸을 수 있듯이, 애꾸눈도 정확히
    보지는 못하더라도 볼 수는 있듯이," 일단 어설프게 나마 해야할
    시기가 오면 그렇게라도 시작은 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시작하
    였으면 "남의 소실로서 한 사람의 본 몫은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
    음으로 변함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 나의 부실 때
    문에 한사람의 몫을 못할  망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이 없이
    숨은 노력을 계속하여 감이 좋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안된다고 짜증을 내지  말고, 처음부터 다 되어질  수
    없는 법, 안되는 것만큼 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첩으로 시집가서
    혼자 독차지하려면 집안이 풍지박살이 나고  쫓겨나게 되니까 못
    마땅 하더라도 "본부인과 잘 뜻을 합해서 해나가면 길하리라." 즉
    내가 무슨 일을 하다가 저 사람하고는 마음이 안맞아서 못하겠다
    하고 돌아서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할 일을
    위해서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더 정성껏 하면 결국은 좋
    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쪽 눈이 없다  하더라도
    볼 수는 있는 법. 잘  안보인다고 투정하지 말고 보이는 것을  갖
    고, 즉 그 정도 실력만 갖고라도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 음효. 여자가 첩으로  남편의 애정을 얻으려
        하나 무리다.  몸을 삼가 부처(副妻)가 되는 것이 분
        수에 맞는 줄 알아야 한다.
     
      여자는 남자를 독점하려고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정처
    (正妻)하고 부처(副妻)하고 한 집에 사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
    니다. 여자는 자기 중심적이므로 남자가 이쪽도  신경쓰고 저쪽도
    신경쓰고 있는 것을 알면 배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애정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는 바람을 피우면 안된다고 세 번째에
    서 말하고 있습니다.
      "몸을 삼가 부처가 되는  것이 분수에 맞는  줄 알아야 한다."
    여자가 정조를 가지면 음성에너지의 덕이 나가게  됩니다. 여자의
    심정으로 봤을 때는 독차지 하는 마음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 중
    요한 것같지만 지금까지 성실하게 왔는데  채워지지 않는다고 튕
    겨져 나가면 그나마 성실한 것이 아무런  효력을 발생할 수 없게
    됩니다. 절름발이라 하더라도, 또 애꾸눈이라  하더라도 못마땅한
    처지에 부합해서 그 곳을 위해서 힘을 쓰면 성공할 수 있는 위대
    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청년이 마쓰시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실패하는 가
    장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쓰시다가 한
    마디로 일축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하기 직전에 그만
    두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튕겨져 나가야 한다." 할 때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을 쏟
    으면 답을 자연이 가르쳐 주게 됩니다. 우주가 자기  하는대로 잘
    안된다 해서 망치로 내려치면 그 순간  우주는 그 깨어지는 파편
    들을 그 사람에게 돌려줍니다. 그래서 "비록 절름발이라 하더라도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성실껏 행하다가 부아가 날 때도 있겠지
    만, 그 때 튕겨나가지 말고 마음을 바르게 해야된다. 그래야만 심
    도 있는 깊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하괘 택(澤)괘가 주는 교
    훈이었습니다.
     
        네 번째 양효. 혼기가 늦어진다. 그러나 시기가 늦어
        지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 보면, 원래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안에서 무수히 많
    은 소프트웨어의 작용을 해가지고 소프트웨어가 이제 이길 수 있
    다는 확신이 섰을 때  비로소 실행으로 옮겨야지  성공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가 되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도 그
    거 해야지.' 하면 될 턱이 없는 것입니다. 즉 안에  내실이 분명히
    갖추어진 다음에 행실로 옮기라는 얘기입니다.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좋은 인연이 있기를  기다리기 때문이
    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던간에  꼭 어려운 일에 부딪치게 됩니
    다. 대중의 환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서는 가수들을 평범한
    사람이 보면 그저 멋있는 것같아서 나도 그렇게 되어야겠다고 생
    각할 지 모르지만, 훌륭한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노래를 만 번 이
    상 부르며 피나는 연습을 해야됩니다. 만 번을 불렀을때 비로소
    그 사람이 감정으로 인해서  삐그덕거리는 것이 없어집니다. 제작
    자들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한 후 '난 이렇
    게 했는데 왜 안되나?' 할 때, 그 때가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지
    금까지는 자기 기분으로 한 것이고, 이제부터 진짜 일을 느끼면서
    할 때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은나라의 천자인  제을이 그 누이를
        시집보낼 때 그 의상이 따라가는 시종의 것보다도 오
        히려 검소하였다. 귀한  것은 마음속에  있고 의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달은 보름에 가까울 때가  좋다.
        길하리라.
     
      쉽게 예를 들면, '내가 요걸  사면 신나겠지. 막 자랑할텐데 .'
    하는 그런 기분을 가졌을 때 일은 되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운전
    면허증을 딸 때도 '따자마자 차를 멋있게 몰고 다녀야지.' 하는 기
    분이 들 때 운전면허증을 따면 큰일 납니다. 그리고 그런 때는 면
    허증이 따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몇 번 떨어져서 그런  기분이
    다 지칠 때 그때가서 겨우 면허증이 따집니다.  그래서 "은나라의
    천자인 제을이 그 누이를 시집보낼 때  그 의상이 따라가는 시종
    의 것보다도 오히려 검소하였다." 자신의 사치스런 감정이 다  없
    어질 때, 제왕의 누이라는  높은 신분이지마는 그런 사치성이  다
    없어질 때, 그때 제왕이라는 뜻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사치가 들어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안에 실수가 내포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치스러운 마음이 다 사라질
    때 객관적으로 현실이 보입니다. 그래서 화려한  의상을 치워버린
    다고 했습니다.
     
        여섯 번째 음효. 조상의 제사에  아내가 받들고 있는
        광주리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빈 광주리요, 남편의
        희생으로 받치는 양은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썩은
        양이었다. 이러고서야 가정이 순조로울 수 없다.
     
      결과가 생긴 다음에는 그것을 펼쳐내야만 됩니다. 소프트웨어가
    이루어진다면 반드시 하드웨어가 뒤따라야 합니다. 다 이루어졌다
    고 해서 자기 혼자만 독차지 하고 그것을 베풀줄 모르면 아무 소
    용이 없습니다. '나는 했는데 '라는  자기 만족에 빠져서 그것을
    펼쳐내지 못한다면, 씨를 뿌려 놓고 나중에 거둬들이는 노력은 하
    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조상의 제사에 아내가 받들고 있는 광주리는  아무 것도 담지
    않은 빈 광주리요, 남편의 희생으로 받치는 양은 찔러도  피가 나
    지 않는 썩은 양이었다."  하드웨어가 뒤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빈광주리에 불과하
    고, 양은 양이로되 피가  나지 않는 썩은  양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소프트웨어가 확고부동해야 하며,  그 소프
    트웨어는 반드시 하드웨어를 통해서 결실을  만들어 내야만 하겠
    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6116
  • 53. 풍산점(風山漸)
    『 착실한 성장 』
     
     ○     많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어망 따위가 필요합니
     ○     다. 열흘동안 커다란 어망을 만들어서  열하루째 고
     ●     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많이 잡겠다고 매일  손으
            로 물고기를 잡아서 열하루 잡은 것보다 더 많이 잡
     ○     는 법입니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사람과 기업가는
     ●     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업가가 되는것 같지만,
     ●     사실 기업가의 틀을 갖춘 사람은 어망을 먼저  갖추
            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냥 돈벌려고 하는 사람은
            물고기를 낱 개로 잡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
            업가는 튼튼한 어망을 구축하며, 그 어망의 과보(果
            報)로 결국 그룹을 이루는 것입니다.
     
                           풍산점(風山漸)
     
        [점(漸)]의 괘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중요한 괘다.
        한결같은 보조로 변함이 없으면 만사  순조로울 것이
        다. 나아가서는 지위를  얻고, 행하여서는 공을 세운
        다. 바른 도리로 나가니  가히 나라를 바르게  할 수
        있다. 천자의 위치에는 강효가 바르게 있으니 훌륭한
        인물이 제왕의 지위를 얻는다. 멈춰야  할 때 멈춰서
        순서를 쫓고, 움직여야 할 때 움직여서 막힘이  없다.
        그 전도는 무궁하다.
     
      불교에 보면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報)"라고 하는 것은 어느 주체가 행위를 일으켰을 때 '주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주체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세계로부터 무
    엇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방안에 있는 휴지를
    깨끗이 치웠더니 뭔가 상쾌하게 정돈되고 편안함이 오는 것, 또는
    꽃을 심었더니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등입니다. 원인이 있으면 그
    원인에 의해서 어떤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
    라 어떠한 보답이 따라오는 것이 인과응보(因果應報)입니다.
      그런데 사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영화구경을 갈 때는 대부분 비슷한 원인으로 그 영화를
    보러 갑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결과는 각각 다릅니다.
    한 회사에 취직을 할 때 같이 입사를 한 사람들은 원인이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며 나타나는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불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인과응보(因
    果應報)가 아니고  '인연과보(因緣果報)'입니다. 인연과보(因緣
    果報)라는 것은 연(緣)이 하나 더 들어가 있습니다. 연(緣)은 고
    리를 말합니다. "같은 원인이 고리가 되어서 연결이 되어야만 비
    로서 결과에 대한 보답이 온다."라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
    (因)'이 아닌 '연(緣)'이며, 연(緣)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과보(果報)'라고 합니다.
     
      인연에 의한 결과에 따른 보답. 여러분들이 원인을 갖고 회사에
    취직을 하였는데, "못해 먹겠다."라는 방향으로 연(緣)을  만들면
    결과는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보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
    나 연(緣)을 소중히 여겨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더라도  연
    (緣)을 잘 키워나가면 뒤에는 풍요와 수확이 따르게 됩니다. 때문
    에 원인을 갖고 온 '나'보다 어느 세상에  가든지간에 내가 그 원
    인과 결연(結緣)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받는
    보답이 판이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인연과보(因緣果報)입니다.
     
      연(緣)을 얼마만큼 돈독히 하느냐에 따라서 눈물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사랑의 터전이  가꾸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또 연(緣)을
    통해서 나의 세계가 눈물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뜨거운 소중함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내게는 크나 큰 과보(果報)가
    따라올 것입니다. 과보(果報)가 따라야지 응보(應報)가  따라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꼭 납득해야만 하겠습니다.
      자기로 인해서 왔다가 자기로 인해서 가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는 응보(應報)가 따릅니다. 그러나 연(緣)을  통해서 자기의 정성
    을 갖고 결연(結緣)되어져 있는  그 세계를 가꾸어  나가면 나의
    뒤에는 마땅히 커다란 복이 과보(果報)로 따르게 됩니다.
     
      [점(漸)]괘는 바람을 뜻하는 상괘와 산을 뜻하는 하괘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상괘는  바람을 뜻하지만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위에 나무가 있는 형상으로 나무가 밑으로 뿌리를 박고
    위로 자라는 것입니다. 효(爻)를 보면  음에너지와 양에너지가 각
    각 3개인데 구조적으로 먼저  음성 기운 두  개가 밑에 받쳐있고
    맨 위에 양성 기운 두 개가 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
    지는 끊어질 망정 뿌리는 절대로 끊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漸)]괘는 "순서에 따라  점차적으로 전진하
    는 상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순서가 이렇게 되어야  올바른 순
    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고 밑에 받쳐져 있는 힘은  약한데 막 퍼져서 나간다
    면 뿌리가 뽑혀지는 중대 과실을 범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뿌
    리가 든든한 상태에서는 가지가 실수를 해도 그것은 대수롭지 않
    은 실수이므로 기둥이 부러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것을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내가 지금 충분한 상
    태를 갖고 있는가를 항상 생각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떠나
    서 벌어지는 사업은 뭐든지 망합니다. 무리하게 사채를 마구 끌어
    모아서 회사를 세우면 결국 나중에 다  날려버리게 됩니다. "불가
    능은 없다."고 마구 어거지로 하려는 사람은 잘 될 리가 없습니다.
     
        대상(大象). 산위에 나무가 점점 자라고 있는 것이 점
        (漸)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먼저 자신의
        덕을 길러서 점차로 나라의 풍속을 선한 것으로 인도
        해 나간다.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질문도 어느 정도 자기 실력을
    갖추어 놓고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아서
    이를 보완함으로써 실력이  향상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준비없이
    무조건 배운다고 학원만 다니는 사람은 아무리 명 강의를 들어도
    그것이 제대로 자기 실력이 될 리 만무합니다. 그래서  예습이 중
    요한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어린 새끼  기러기가 따라오려고 물가
        로 나간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급히 나르려고 하면
        위태롭다. 비난은 있으나 허물은 없다.
     
      기러기는 아주 정돈된 형태로 날아 갑니다. 기러기 대형이 일
    (一)자로 되었다가 W자로 되었다가 하는 것은 바람에 따라서 바뀌
    는 것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일(一)자가 되어 저항을 줄이고
    바람이 뒤에서 불면 V자형으로 하여 서로 바람을 막아주면서 앞으
    로 갑니다. 기러기는 정돈된 상태에서 아주 점진적으로 형태를 바
    꾸기 때문에 실수가 없고 항상 안정을 유지해 나갑니다.  바로 풍
    산점(風山漸)의 괘상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효(爻)의 풀이
    를 기러기에 비유하였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급히 나르려고 하면 위태롭다. 비난은 있
    으나 허물은 없다." 아직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러
    기가 무턱대고 날려고 하면  "꼴갑 떨지마라." 하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날고자 하는 의욕에 대해서는 허물이 없다는 뜻입니
    다. 아직 미숙한 상태에서 높이  날려고 한다든가, 초보운전때 아
    직 속도의 감각을 모른 상태에서 속력을  내여 씽씽 달리면 위험
    합니다. 그러므로 점진적으로 해야합니다.
      어린 기러기는 먼저 날개짓하기 전에 몸이 자랄 때까지 기다려
    야 됩니다. 그것이 세상과 연결을 짓는, 즉 결연(結緣)을 하는 방
    법입니다. "무턱대고 날려고 해서는 안된다." 먼저 충분히 날아
    갈 수 있는 결연(結緣)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두 번째 음효. 기러기가 바위에 올라간다. 음식은  풍
        부하고 생활은 즐겁다. 그러나  그것은 무위도식하는
        게 아니라 장차 비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길하
        다.
     
      "그러나 그것은 무위도식하는게 아니라 장차  비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높이 날기 위해서 안전한 반석위에 올라가 먹을
    것을 먹으면서 힘을 기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충분한 소유를
    길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섣불리 일을 시작해서는 안됩니다.
     
        세 번째 양효. 기러기가 뭍에 오른다. 숫놈은  일거에
        높이 비상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무리를 떠나가서 돌
        아오지 아니하고, 암놈은 임신하였으나  아내의 정조
        를 잃었기 때문에 낳아 기르려 하지 않는다.  흉하다.
        지나친 욕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독을 사세(事勢)에
        순응하면서 무리끼리 서로 도와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연을 벗어나서 "이제 날  수 있구나." 하면서 먼저 가겠다고
    동료를 버리고 혼자 날라가면 인과응보가 되어 길을 잃어서 돌아
    올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않고 가면 사고
    가 난다는 뜻입니다. 수영을 할 때도 땅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하
    고 헤엄쳐 가야지 땅을 떠나서 물로만  가는 사람은 결국 익사하
    고 맙니다.
      항상 자기 욕심만 가지고  자기가 처해져 있는  상황을 덜커덕
    떠나 버리면, "숫놈은 일거에 높이 비상하고 싶은  욕심에 무리를
    떠나가서는 돌아오지 못한다."가 되어 버립니다.  또 그렇게 되면
    아내는 다른 남자의 자식을 임신하게  되고 "아내의 정조를 잃었
    기 때문에 낳아서 기르지 못하게 된다."가 되어 흉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므로 세태(世態)의 흐름을 따라,  즉 나무가 산을 따
    르듯이 주어진 환경을 존중하고 인연을 충실히 가꾸어 맺어야 합
    니다.
      지금 지구상에 수만가지의 일들이 다 벌어질  수 있는 것은 땅
    이 꽉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인력을 풀어버리면  모든 것
    이 다 깨어져 나가 버립니다. 나무가 자라는 것도, 기러기가 하늘
    을 나는 것도, 땅이 그것을  허용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그 세계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 세계를 지
    키지 않고 혼자 튀어나가 버리면 점진적은 발전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비약은 점진적으로 되는  것이지, 갑자기 어느날 뒤
    집기 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친 욕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독을 사세(事勢)에 순응하면서
    무리끼리 서로 도와 보호하는  것이 좋다." 배신자,  바로 배신자
    라는 것이 자기 무리를 떠나서  혼자 어떻게 잘 되어보려고 하는
    자입니다. 자기 자신의 여건과 환경을  배신하지 않도록 해야 합
    니다. 결코 배신해서는 잘 되지 못하며, 그 말로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기러기가 나무 위에 진출한다.  고요히
        온순한 자세를 가지면 안정된 가지를 얻으리라. 허물
        은 없다.
     
      사람이 쓸데없이 마음만 섣불리 앞서면 되어질 수 있는 바탕을
    만들려 하지 않고 무턱대고 할려고 합니다. 많은 고기를  잡기 위
    해서는 어망 따위가 필요합니다. 열흘동안 커다란  어망을 만들어
    서 열하루째 고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많이 잡겠다고 매일 손
    으로 물고기를 잡아서 열하루 잡은 것보다  더 많이 잡는 법입니
    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사람과 기업가는  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업가가 되는 것같지만,  사실 기업가의 틀을 갖춘  사람은
    어망을 먼저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냥 돈벌려고 하는 사람은 물고
    기를 낱 개로 잡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업가는 튼튼한 어망
    을 구축하며, 그 어망의 과보(果報)가 결국 그룹입니다.
      "기러기가 나무에 진출한다. 고요히  온순한 자세를 가지면 안
    정된 가지를 얻으리라." 안정된 가지를 갖추고 난 뒤에 비로소 날
    아야지 되돌아 올 수 있고 또 나는 만큼 쉴  곳이 있는 것입니다.
    안정된 가지를 갖추지 않고 무조건 나가면 큰 일  납니다. 수영학
    원 6개월 다녀서 수영에 자신이 생겼다고 바다에서 멀리 섬이 보
    인다고 헤엄쳐 나가면 결국 물에 빠져 죽는 것입니다.  먼저 안정
    된 가지와 연(緣)을 맺어 놓은 다음에 그 연(緣)을 통해서 안정된
    가지를 맺어 놓은 다음에 그때 날라야 됩니다. 그래서 네 번째 효
    는 음성에너지이기 때문에 "안정된 가지를 갖추고 그 다음에 비상
    하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기러기가 높은 언덕에 진출한다.  남
        편이 나라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아내는 3년동안 임
        신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마침내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소원을 성취하리라. 길하다.
     
      "남편이 나라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아내는 3년동안 임신하지
    아니한다." 날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됩니
    다. 여자한테도 한눈 팔새가  없습니다. "마침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연(緣)에 의해서 연(緣)을 갖고, 연(緣)의
    세계를 위해서 일하다보면 손해보는 것같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좋은 결실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성공을 위해 점차적으로 가
    는 순서입니다. 그리하면 나무의 뿌리는  산에 깊숙히 내리고, 산
    은 그 나무를 자라게 하여 점차적으로  울창한 숲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
     
        여섯 번째 양효. 기러기가 넓은 하늘을 날아간다.  그
        날아가는 날개에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다. 길하다.
     
      기러기들은 바람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서  대형을 유연하게 변
    화시키면서 날라갑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멀리 날 수 있는 것입니
    다. "날아가는 날개에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다." 이제 점차적
    으로 발전하여 자유를 통해서 기러기가  완전히 과보(果報)를 움
    직이는 것입니다. 보(報)의 세계를 알고 보(報)를 맞춰가는 것입니
    다. 과보(果報)를 보고 과보(果報)를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 나는  그대가 응보(應報)에
    떠밀려 다니는 불행을 겪기보다는 과보(果報)를 통해서 여유있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한 평화로운 삶을 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405
  • 52. 간위산(艮爲山)
    『 부동(不動)의 상태 』
     
     ●     몸은 가되 마음은 멈춰서 있어야 합니다. 마음도 신
     ●     나서 같이 가면 부딪치는 것입니다. 가야할 때 가는
     ○     걸 알려면 흐르되 멈춘채로 흘러야 되고, 순간 순간
            멈춰야 되고, 또 멈추되 결코 그 자리에 머물러서는
     ●     안됩니다. 그때 비로서 흐름과 하나가 됩니다. 또한
     ●     심정으로부터 떠난 상태를 가져와야지만 진정한  화
     ○     합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
            렇게 이야기합니다. "흐르되 항상 멎은 상태로 흘러
            라.  멈추되 항상 흘러라.  굴러가는 바퀴가 땅위에
            정지된채 정지하려면 쓰러져 버린다."
     
                          간위산(艮爲山)
     
        [간(艮)]은 멈춘다는 뜻이다.  멈춰야 할  때 멈추고,
        가야할 때 간다. 움직이고 정지하는  것이 그 시기를
        잃지 않으면 그 길에  광명이 있을 것이다.  이 괘는
        각 효가 하나도 만나는 것이 없다. 서로 등지고 멈춰
        서서 그 몸을 볼 수  없고 뜰에 들어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이렇게  때와 곳을 따라
        멈출줄 알면 허물이 없으리라.
     
      간(艮)은 견고함을 나타내는 산이 두 개 겹쳐있는 괘입니다. 산
    아래 산이 있어 막혀있고 정지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막혀있다
    는 것은 우리가 크게 발전하는데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에 '막혔
    다' '정지한다'는 것을 하지 않으면 '큰일난다'라는 것이 될 경우
    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이 괘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
    다. 운전을 하다보면 자동차가 정지하여야할 상황이 있습니다. 이
    때는 브레이크를 밟아주면서 차를 세워주고, 그 이후에 또 가야합
    니다. 그런데 그냥 가게 되면 부닥치게 됩니다.
      인간은 두뇌가 있기 때문에 이 두뇌는 항상 회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를 유심히 잘 보기 위해서는  말도 하지 말고 머리
    도 쉬어야만 합니다. 공상이 쉬어야지만이 물체를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즉 정지한 상태에서 현실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이
    야기입니다.
     
      "이 괘는 각 효가 하나도 만나는 것이 없다." 이 괘는 어느 것
    하나이든지 서로가 화합하는게 없습니다.  양과 양으로 밀어내고,
    음과 음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이 꽉 막힐 때가 있고,
    또 아무리 노력을 해도  노력이 되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그때 어떻게든지  발버둥쳐 볼려고 합니
    다. 할려고 하는 그 기상은 좋지만, 발버둥치는 그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그것을 알려주는 괘가 간위산(艮
    爲山)입니다.
      사람은 어려운 경우를 당했을 때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럴려
    면 어려움을 품어야 합니다. 그 어려움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행복한 때라 하더라도 그 어려움은 항상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는 상황이 막혀버리는  경우가 생
    깁니다. 이것을 통해 성숙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누군가 만약에 나를 못움직이게 하려고 몸을 꽉잡았을 때, 빠져
    나가려고 버둥거리면 상대방은 힘을 더 주어 조여오게 됩니다. 오
    히려 내가 힘을 빼버리면 더 이상 안조입니다. 도둑이  들었을 때
    태연하게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도둑이 그냥  물건만 훔쳐가는데,
    "도둑이야" 그러고 먼저 호들갑을 떨면 도둑은 어느새 강도로 변
    해서 그 사람을 죽여버리게 됩니다.
     
      우리는 마음이 넓어져야 합니다. 멈출 때 멈추어서서 그 상황을
    잘 비켜가면 도리어 나중에  복이 되는 법입니다. 여름에  나무가
    무성하게 잎이 자랐다가도 가을이면 서서히  잎이 떨어지기 시작
    합니다. 낙옆이 떨어지는데도 나무가 '나는 잎을  더 자라게 해야
    지' 하면 그 나무는 생명력이 고갈되어서  죽어버리고 맙니다. 그
    때 안으로 더 걷어들이고  뿌리쪽으로 강하게 작용을  하면 결국
    나중에 가서는 더 무성하게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이  흘러 내려가다가 웅덩이가  있으면
    물은 웅덩이를 건너 뛰어서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웅덩이를 먼저
    채우고 흘러나가게 됩니다. 혹시 '운'이라는 것이 나를 강제적으로
    묶어놓고 있다고 한다면 물이 웅덩이를 채우듯이 자기 내실을 기
    하면서 또 적당히 자신에게  맞는 기회를 찾아서  움직이게 되면
    그 운을 무난히 넘길 수가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자기 몸으로부터 바깥으로  나가서 대상에 머물러
    야만 그 대상이 내 몸안으로 들어옵니다. 마음이 한  물건에 집중
    하고 있으면, 그 물건이 내 눈에 정확히 들어옵니다. 많은 여자들
    이 있는 가운데에서 나의 애인이 유독 눈에  띨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이 애인에게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멎은
    상태가 되어야지만 현실이 들어오게 됩니다.
      멈춘다는 것은 정신통일을  말합니다. 정신통일은 정신의 정지
    상태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주의력 집중이 곧 정신 집중입
    니다. 멎은 상태에서 흐르는 흐름을 느끼는 것, 이것이 바로 주의
    력 집중입니다. "즐거움에 빠지지 말아라." "슬픔에 빠지지  말아
    라." "기쁠 때 멈추어라. 슬플 때 멈추어라. 그리고 그  때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 이것이 진정으로 멈추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분위기가 이상하면 자존심이 상합니다. 보통 '신경
    성'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은 병이 생긴 사람들이 다 이런  사람들
    입니다. 신경성 병은 자신이 고쳐야 합니다. 그것은 다 주의력 집
    중이 되지 않아서 경직되어 생긴 것입니다. 흐르는 흐름을  볼 때
    조심해야 되고, 걸음 걷는다는 그 자체가 해가 되지  않는가도 생
    각해야 됩니다. 즐거울 때, 또 어려운 문제에 쌓였을 때, 결코 죽
    은 듯이 정지되어서는 안됩니다. 곰한테 걸리면 죽은 듯이 정지하
    라고 했지만, 그것도 사실은 산태로 정지해 있는 것입니다.
     
      멎은 상태에서 바로 보고, 바로 들어온 것을 통해서 거기에  맞
    게끔 머리를 써야 합니다. 회의할 때 주제에서 어긋나는 횡설수설
    을 하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정지하여 주의력을  집중하는 것이
    없이 그냥 굴러가는 머리로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걸  모르면
    그 사람의 인생은 밤낮 땀은 억수로  흘렸으되 결실이 없게 됩니
    다. 그래서 다시 말하면, 결실을 바로 내기 위해서는 멎은 상태에
    서 바로 보고, 바로 본  것들 위에서 비로서 머리를 써야만  되는
    것입니다.
      "[간(艮)]은 멈춘다는 뜻이다. 멈춰야할  때 멈추고 가야할 때
    갈 수 있는, 즉 움직이고 정지하는 그 시기를 잃지 않으면 광명이
    있을 것이다." 이 괘는 위, 아래가 하나도 만나는 것이  없습니다.
    이런 겨웅에 부질없이 움직이는 것은 그 때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멈춘다는 것은 멈춰야 할 곳에 멈춘다는 의미입니다.
      멈춰야할 때 멈춘다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
    서는 마음은 항상 멀리 가 있어야 됩니다. 목적지를  보고 가야지
    정확히 멈출 때를 알지, 그렇지 않으면 정확히 멈출  때를 모르는
    겁니다.
     
      몸은 가되 마음은 멈춰서  있어야 합니다. 마음도 신나서  같이
    가면 부딪치는 것입니다. 가야할 때 가는 걸 알려면  흐르되 멈춘
    채로 흘러야 되고, 순간 순간 멈춰야 되고, 또 멈추되 결코 그 자
    리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그때 비로서 흐름과 하나가되고 심정
    으로부터 떠난 상태를 가져와야지만 진정한 화합을  이룰 수 있다
    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흐르되 항
    상 멎은 상태로 흘러라.  멈추되  항상 흘러라.  굴러가는 바퀴가
    땅위에 정지된채 정지하려면 쓰러져 버린다."
     
        대상. 산이 겹친 것이 간(艮)의 괘상이다. 산도 제 위
        치를 지켜 움직이지 않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자신의 신분에 넘치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자신의 신분에  넘치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서야할 때 브레이크를  밟는 것. 자신의  신분에 넘치는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흐르는 흐름에 계속해서 빠지지 않
    는다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 음효. 멈춰서서 발을 움직이지 아니한다.  자
        신의 바른 위치를 잃지 않는다. 허물은 없다. 길이 한
        결같이 하여 변함없음이 좋다.
     
      "멈춰서서 발을 움직이지 아니한다." 즉 꽉 조여가지고 조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바른  위치를 잃지 않는다."
    이럴 때는 있는 자체로 서 있어야지 여기서 발버둥 쳐버리면 자기
    자신의 발의 위치마저 잊어버리게  됩니다. "길이 한결같이  하여
    변함이 없으면 좋다." 즉 무리하게 하지 말아라 라는  이야기입니
    다.
     
        두 번째 음효. 장딴지 위치에 그친다. 적극적으로  하
        는 것이 아니고 남에게 따라 가고 있는 것이다. 자신
        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이 불편
        하다.
     
      "장딴지 위치에 그친다."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장딴지
    정도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즉 조이는 힘이 그만큼 약
    해진다는 말입니다.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에게 따라가
    고 있는 것이다." 자기 뜻대로  하겠다고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
    고, 남의 힘에 의해 밀려 가는  상태입니다. 그럴 때 보통 사람들
    은 자기 주장을 더 내세우게 되는데, 그러지 말고  차라리 주장을
    하지 말아야 됩니다. 불쾌할  망정 남에게 끌려가는 편이  낫습니
    다. 적당히 끌려가면 기회는 오게 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양효. 허리의 위치에 그친다. 허리를  움직이
        지 아니하니 뼈가 깨질 듯이  아프다. 불안한 생각에
        마음이 탄다.
     
      여기는 양에너지입니다. 무언가 하려고 하는 상태입니다. "허리
    를 움직이지 아니하니 뼈가 깨질 듯이 아프다." 그러나 정지된 상
    태에서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열심히  하면 허리만 아프지 결
    실이 없습니다. 하려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현실적으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등골  뼈가 깨질 듯  아프고, 괜히 불안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허리 정도 움직일 수 있을 때가 마음이 더 타는 법입니다. 차라
    리 다 못 움직인다면 괜찮은데, 이만큼 움직이게 하는 것이 더 괴
    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움직여 진다고 무리하게  움직이면 통증만
    심하게 됩니다. 차라리 그대로 있으면 서서히 풀려가게 됩니다.
     
        네 번째 음효. 몸에 그친다. 자신이 해야될 일에 그친
        다. 허물은 없다.
     
      "몸에 그친다." 몸 정도는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구 움직이는
    정도는 못하더라도 그저 착실하게  자기 자신 하나는  간수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자기 몸 움직이는데에서 만족하고 나중에 더 풀
    릴 때까지를 기다려야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난 못해"
    "내가 뭐하러 여기 있어?"  하고 반발하다가는 주위에 의해  먼저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광대뼈를 움직이지 아니한다. 마음이
        바르게 중용의 도를 지키기 때문에 말이 신중하다.
     
      "광대뼈를 움직이지  아니한다." 광대뼈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것은 턱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자기 주장을 마음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중용을 지켜
    서 아무리 따질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거부하
    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중후한 마음으로  고요히 위치를 지
        킨다. 길하다. 유종의 미를 거두리라.
     
      지금 불운하다고 해서 불운을  버리고 다른데 가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중후한  마음으로 고요히  위치를 지킨다.  길하
    다." 현재의 위치에서 더 큰 복이 올 수 있습니다. 서러움을 간직
    하고 살면 그 서러움을 통해서 나중에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는데,
    서러움이 싫다고 해서 나가버리면 자기 자신의 전 인생뿐만 아니
    라 자기 처자식까지도 전부다 해를 입게 됩니다.
      남자가 맨 처음 군대에 갔을 때  자기가 대학원 나왔다고 신병
    때 잘난척을 하면 위로부터 얻어 맞게 되어 있습니다.  어디를 가
    더라도 일단 그곳의 실세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무언가
    강한 작용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이 싫다고 함부로 나가
    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항상 신입사원밖에 되지 안습니다. 어딜
    가든지 맨 처음에는 "발을 못움직인다.", "장딴지가 못움직인다."
    라는 상황을 겪고 지나가야 됩니다. 그러면 어느새 자기 자신도
    최고 고참이 되어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자기 뜻대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부터 어려움을 극기하면서 온 사람은  자기 판단이 분명하
    지만, 그 판단 없이 자기 멋대로 하겠다고 날뛰면  주어진 자유가
    사라지게 됩니다. 때문에 막힌 산이  움직이지 않듯이, 그 확고한
    힘을 우리는 배워야 하겠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처음  시작할 때
    는 항상 [간위산]으로 시작하라." 그것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
    는 우주의 섭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782
  • 51. 진위뢰(震爲雷)
    『 두려운 마음 』
     
     ●     외면하지 말라, 돌아서지 말라, 바로 힘들고  외면해
     ●     야 할 그때가 각질을 뚫고 에너지가 나아가야할  때
     ○     다. 가라. 지옥으로 가라. 드디어 지옥안에서 그대는
            천당을 발견할 것이다.  애초부터 천당을  찾아가면
     ●     지옥이 끝까지 따라오리니, 안심입명(安心立命)은 편
     ●     안한 마음으로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아니다. 불편한
     ○     마음을 통해 생명의 자리가 바로서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편안하면 본 뜻을 잃는다. 불편한 마음으로써
            현실을 지키는 울타리를 삼아라.
           
     
                          진위뢰(震爲雷)
     
        [진(震)] 괘는 발전을 의미하는 괘다. 우뢰가 진동하
        니 놀라며 두려워하지만 우뢰가 그치니  웃으며 이야
        기한다. 근신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있으니 복을
        이룬다. 무서운 우뢰소리 백리를 뒤흔드니 모든 사람
        들이 겁내고 두려워한다.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
        로 제사를 거행하여 조금도 예절에 실수하는 일이 없
        다. 이런 인물이면 나아가 제왕의  지위에 올라 상제
        에게 제사를 지낼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거의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을 당하는
    큰 문제로부터 사사로운 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어려움이 발생
    하여 그로 인해서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일
    수록 우리는 약해져서는 안되며, 그것이 한편 생각하면 우리를 강
    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하늘의 배려라고  여겨야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을 물러섬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자리에 있게 합니다.
      씨앗도 껍데기를 까면 그 안에 있는 것은 상당히 야들야들합니
    다. 그러나 어느 씨앗도 껍데기는  단단합니다. 달걀도 안의 노른
    자와 흰자는 약하지만 껍질은 단단한 편입니다. 씨앗이 제일 먼저
    뚫고 나오는 것은 자기  각질입니다. 그리고 각질은 앞으로  흙을
    뚫고 나가는 일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씨앗이 각질안에서
    편안하게 살려고 하면 씨앗이  싹이 나고 나무로  변한다고 하는
    비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어렵고 힘든 일을 주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비젼을 일으킬 수  있는 동기와 계기를 마련
    해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뢰(雷)" 괘는 뇌성을 나타내는 괘가 두  개 겹쳐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항상 뇌성이 치고 있습니다. 우리들 눈 앞에  나타나는 사
    사로운 어려운 일들이 모두 다 뇌성입니다. 뇌성과 뇌성이 겹치고
    겹치면 번개가 됩니다. 그런데 번개에 맞을 확률은  100만분의 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뇌성이 치더라도 번개 맞을 일은  거의 없다
    는 것이 또 뇌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개친다고 겁이나서
    못가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마치 밥풀귀신에게  홀린 사
    람과 똑같습니다.
      어느 야간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여고생입니
    다. 하루는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오는 길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나올 때는 무슨 생각을 하느라 잘 몰랐는데,  교문을 나
    서자마자 혹시 누가 있지 않나 하고  사방을 둘러보니까 어디 저
    쪽에서 누군가가 허연 옷을 입고선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
    니다. 그 여학생은 겁이 나서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또 도망가
    면 달려들 것같아서 참고 참으며 버스타는데까지  갔습니다. 그런
    데 이상하게도 버스안에서도 그 사람이 계속 따라오고 있는 것이
    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 골목있는데까지 왔는데  힐끗보니 아
    직도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아직까지  나를
    덮치지 않는걸 보면 이건 사람이 아니라 귀신 같았습니다. 그래서
    골목길을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도망쳐서 드디어 집앞에서 초인
    종을 누르고 빨리 문열라고 소리쳤습니다. 어머니가 나오면서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 "엄마 학교에서부터 누가 날 따라오는데  아
    마 귀신인가봐." 엄마가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얘야 너 눈에 붙은
    밥풀이나 떼어라." 하고 밥풀을  떼어내었습니다. 그리고 옆을 보
    니까 허연게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현실이라는 세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그러한 밥풀귀
    신같은 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우리는 밥풀을 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벼락에 맞을 확률이 100만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마음을 편안하게 놓고 있으면 그 사람에게 뇌성이 부딪
    칩니다. 우리는 항상 긴장하는 마음,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야 합니다. 여기서 '두려운'이라는 것은  겁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두려움을 대비하며 '잘되야 될텐데' 하는 조바심 내는 마음입니다.
    그러한 조바심 내는 마음을  갖고 뇌성을 쳐다보고  지나갔을 때
    뇌성은 별 것 아닌 소리로 사그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싹이 나올 때 그런  걱정, 그런 위험을 갖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야지.'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결코 흙을 뚫고 나올 수 없습니
    다. '도(道)'는 항상 마음조이면서 사는  것입니다. 자기는 해탈했
    다고 술먹고 퍼져서 자동차고 뭐고 다  나오라 그래 하면서 찻길
    아무데서나 픽픽 쓰러지는게 초연한 것이 아닙니다. '초연'한 것은
    항상 조심하고 항상 가슴 조이면서 문제가  생길 때는 문제를 직
    시하고 그 가운데서 길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문제들
    이 번개가 땅속으로 스며들듯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뢰(雷)'괘는 주역 64괘 가운데서 크게 발전한다는 괘중의 하나
    입니다. 상하괘가 똑같이 생겼으며, 음효가  두 개 양효가 하나로
    서 남성입니다. 왜 음에너지가 두 개고 양에너지가 하나인데 양성
    이 되는가? 양에너지가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안에서 당기는
    힘이 더 강해야 합니다. 그 힘이 약하면 양성이  안나가는 법입니
    다. 그래서 우리가 웃을 때는 안에서 당기는 힘이 약해집니다. 그
    것을 우리는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프다고 그럽니다. 웃으면 당기는
    힘이 점점 약해져서 나가긴 나가야 되겠는데 당길 힘이 없다보니
    까 배아픈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양성 에너지가 우선 작용하
    기 위해서는 그 안에 음성에너지가 곱으로 있어야 됩니다.  이 뢰
    (雷)괘가 바로 안에 당기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양성에너지가  더
    이상 못참겠다 하고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또  여성도 마
    친가지로 여성에너지가 우선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 강하게 내보
    낼려고 하는 양성에너지가 두 배로 있어야 합니다.
      "우뢰가 진동하니 놀라며 두려워하지만 우뢰가  그치니 웃으며
    이야기한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그 문제가 두고  두
    고 평생을 묶어 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뢰는 사라지는  법입니
    다. 그래서 두려움이 있는 곳,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편안한 것을
    찾아가려는 것은 각질안의 행복입니다. 각질속 행복은  우리가 바
    라는 진정으로 풍요로운 평안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끝내가서
    는 그 각질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각질을 깨고  나와야 됩니다. 외면하는  자존심. 이것은
    자존심이 아닙니다. 비겁한 자존심입니다.  피하되 스스로 외면하
    지 않는다. 즉 "우뢰가 진동하니 놀라며 두려워하지만  우뢰가 그
    치니 웃으며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항상 거울삼아서 사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
    니다. 옆집에 도둑이 들어왔는데 우리집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고
    괸심도 갖지 않는 사람은 필경 나중에 도둑을 맞을  것입니다. 그
    렇다고 매일밤 도둑 공포증에 걸려서 사는 사람은 아무것도 못할
    위인입니다.
     
      이 세상은 무수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많은  일
    들이 지금 앉아 있는 우리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같지만, 그
    러나 이 세상은 항상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별의 별 것을 다 일
    으켜 결국은 우리와 상관이 있게 됩니다. 그 일으킴 속에서 "나의
    뜻을 어떻게 관철시켜 나갈 것인가?"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남의 일을 거울삼아서 마치 자기 일처럼 생각합니다. 그러
    나 남의 일이 가슴에 와닿지를 않고, "저것은 내 일이  아니니까."
    하는 사람은 그 일을 이겨나갈 수 없는 사람이며, 하물며 자기 일
    도 아닌데 남의 일에 자기가 공포에 질려 겁을 먹고 엄두를 못내
    는 사람은 물론 뜻을 펼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그  두 사람은 결
    코 발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근신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있으니 복이 이른다." 즉 두려워하
    는 마음으로 가슴 조이면서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편안하게 살려
    고 하는 사람은 돼지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매사 두려워하는 마음
    으로 '안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을 가지고 행동하니 복이 있다
    는 말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이 일면 두려워 하는 그 마음안에 머
    무르고 불편함이 일면 그 불편한 마음 안에 머물라는 말입니다.
      "무서운 우뢰소리 백리를 뒤흔드니 모든 사람들이 겁내고 두려
    워한다." 이럴 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로 제사를 거행하
    여", 즉 하고자 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서 "조금도 예절에  실수하
    는 일이 없다." 실수는  각질안에서 행복할 때  나오는 것입니다.
    제왕의 지위에 올라 천하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항상 조바심 내는
    마음으로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을 뚫고 지나가야 합니다.
     
        대상. 우뢰가 거듭 겹쳐서 오는 것이 진(震)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근신하고 두려워하며 더
        욱 주의를 살펴 수양한다.
     
      외면하지 말라, 돌아서지 말라, 바로  힘들고 외면해야 할 그때
    가 각질을 뚫고 에너지가 나아가야할 때다. 가라.  지옥으로 가라.
    드디어 지옥안에서 그대는 천당을 발견할 것이다.  애초부터 천당
    을 찾아가면 지옥이 끝까지 따라오리니.
     
        첫 번째 양효. 우뢰소리 들려오니 겁내고 두려워하지
        만 우뢰가 그친 뒤에는 웃으며 이야기한다. 근신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복이 오게 된다. 근신하고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난국에 대처하면 뒤에는  웃고 즐겨할
        수 있게 나라의 질서가 회복될 것이다.
     
      "우뢰소리 들려오니 겁내고 두려워하지만 우뢰가  그친 뒤에는
    웃으며 이야기한다." 우뢰소리 들려오니 겁내고 두려워하지만  조
    바심내고 주의력을 잔뜩 집중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면 그 뒤에는
    우뢰가 그쳐지는 것이며, 우뢰가 그친 뒤에는  웃으며 이야기합니
    다. 중요한 것은 조바심 내고 더욱 주의력을 살펴서  하기 때문에
    복이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발전이 없습니다.
    발전은 외부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먼저 각질을 깨
    는 것으로부터 발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음전(陰電)과  양전(陽電)이 합쳐 맹렬
        한 우뢰가 운다. 벼락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침착하
        게 판단하여 재물을 버리고 언덕에 올라가 피하라. 7
        일이 지나면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침착하게 판단하여 재물을 버리고 언덕에 올라가 피하라." 벼
    락이 떨어질 위험이 있을 때는 자기가 가진것에 메어져 있으면 안
    됩니다. 길을 찾아야 됩니다. 흘러가는 에너지는 길을  찾지만, 자
    기로부터 흐르지 않는 에너지는 그럴 때 자기를 웅크리게 됩니다.
    그리고 염라대왕 앞에 가서 벼락 탓을 합니다. 그러면 염라대왕이
    무어라 하겠습니까? "그 벼락 내가 준 것이다.  그대는 나에게 불
    만있는가?" 그때는 물론 자기 것을 놓고, 거기서  길을 찾아야 됩
    니다. 자기 것에 매여져 있으면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집착하
    지 말라. 일주일쯤 지나면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것을
    쥐기 위해서 지금 잠시 잡은 것을 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로
    두 개를 쥐는 법입니다.
     
        세 번째 음효. 천둥은 멀리가고 다시는 재앙이 없다.
        위급한 상황에 처하여서도 침착하게 그 상항을 대처해
        나가며 매듭을 짓는다면 또 다시 위급한 사항은 오지
        않는 것이다.
     
      나하고는 상관없었던 일이 느닷없이 나에게 닥쳤을 때, 그 때는
    얼른 대피할 수 있어야지 한가지만 생각하고 거기에 매달려 있게
    되면 두 번째에 걸립니다. 그래서 음과 양이 합쳐서  맹렬한 우뢰
    가 칠 때는 얼른 자기가 지금 현재 쥐고 있는 것을 놓고 다른 곳
    으로 눈을 돌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첫째, 자기 자신에
    매여서는 안됩니다. 두 번째,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매여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면서도 항상 외부와의 벌
    어지는 일들을 리드미컬하게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
    합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일지라도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해 나
    가면 위험은 멀리가고 다시는 재앙이 없을 것입니다.
     
        네 번째 양효. 우뢰가 쳐서 드디어 땅속에 들어 갔다고 해서
        내가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우뢰가 한 번 치고 나면 끝났지만  조그맣게 작은 소리가 다시
    한 번 칩니다. 즉  메아리가 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소멸한다
    했을 때 한꺼번에 싹 소멸되는 것이  아니고 그와같은 형태로 파
    장이 차츰 차츰 약하게 나가게 됩니다. 처음에 쳤던  것이 없어졌
    다고 해서 형체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뒤에 여
    파의 에너지가 남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여기
    서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시간 동안 뜸을 들여야 할 밥
    을 한 40분쯤 되어서 물기가 다 빠졌다고 솥뚜껑을 열고 밥을 한
    번 푼다음 다시 그것을 뜸들이려고 하면  제맛이 나지 않는 법입
    니다. 그 여파기간을 잘 측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즉 공부할 때
    도 마찬가지로 어젯밤에 달달 외웠다고 해서 그 다음날 다 생각나
    는게 아닙니다. 사람은 잃어버린다는 여파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
    다. 그래서 공부는 꾸준히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 되었다고 해서 마음을 놔버리면 다시 한  번 꼭 그와 엇비슷
    한 것이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양에너지가 한 번 더 있
    다는 것은 우뢰가 한 번 더 쳐서 이것이 에코를 일으킨다는 뜻입
    니다. 우뢰가 멎었다 해서 결과가  대번에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그때에 조심해야 됩니다.
     
        다섯 번째 음효. 우뢰가 일어나니 전진함은 위험하다.
        그러나 달아나서는 안된다. 냉정히  판단하고 제사를
        계속 지내라.
     
      네 번째에서 다시 일어나는 우뢰를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우뢰
    가 일어나니 전진함은 위험하다." 이때 또 겁내서는 안됩니다. 잘
    살펴서 할 일이 있음을 보고 신중하여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
    야 합니다. 그 일은 이제 나의 마음에 있는 것이므로 실수하지 않
    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다된 밥에 재뿌리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우뢰소리에 당황하여  겁에 질린 눈
        을 두리번거린다. 마음에 신념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없는 태도로 전진하면 흉할 뿐이다. 우뢰는 자기
        집에 떨어진 것이  아니고, 이웃집에 떨어진  것이다.
        이웃의 일을 보고 두려워하여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
        을 가지면 비록 흉하기는 하나 허물은 없을 것이다.
     
      "이웃의 일을 보고 두려워하여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면
    비록 흉하기는 하나 허물은 없을 것이다." 남한테 일어났을 때 내
    일처럼 받아들여서 '나는 이럴  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람. 내가 싫다고 무조건 되돌아 서는게  아니고, '내
    가 이렇게 싫을 때도 어떻게 싫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 볼 수 있
    을까?' 하고 한 번 생각해 보는 사람. 이러한 힘을 우리는 20대부
    터 길러야지 30세쯤되면 저절로 굴러가게 됩니다. 즉 내가 생각해
    내지 않아도 아이디어가 저절로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우뢰가 아무리 일어난다 하다라도  스스로 앞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기로에서 "나는 가고 싶지 않다."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치
    고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성공이란 심정에서 벗어난 삶입니다.
      우리는 맥아더 장군의  유명한 기도문 "나에게  편안과 행운이
    찾아오게 마옵시고, 나에게 시련과  불운이 왔을 때 그것을  나의
    뜻으로 내가 원하는 행운으로 바꿀 수  있게끔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했던 맥아더 장군의 신념을 배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진(震)]괘는 양이 맨 밑에 서로 몰려있고, 음과  양이 서로 몰
    려 있어 모두가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발하기 때문에  서로
    쾅하고 부딪쳐서 번쩍하고 번개가 날 수도 있고 반발하는 힘에 의
    해서 에코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사 무슨 일을 할 때 거
    기에는 반드시 반발하는 힘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공기도 만질려
    고 하면 아무 것도 없지만 이걸  밀어내면 공기가 나를 밀어냅니
    다. 물을 손가락으로 찌르면 물이 별게 아닌 것같지만  그렇지 않
    습니다. 그렇게 세상은 아무 것도 아닌 것같지만 서로 반발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을 스스로 잘
    살펴서 넘어가는 지혜를 터득하면 크게  발전한다는 것을 진위뢰
    (震爲雷)는 우리한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5140
  • 50. 화풍정(火風鼎)
    『 고정관념을 버린다 』
     
     ○     자식을 얻기 위해서 첩을 얻을 수 있듯이 나는 그대
     ●     들에게 얼토당토한 질문을 합니다.  "그대는 가정을
     ○     떠나서 나를 따를 수 있겠는가?" 즉 찌꺼기를  버리
            기 위해서 솥을 뒤집을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입니
     ○     다. "예"라고 대답한다면 나는 "네  가정도 지킬 수
     ○     없는 네가 어찌 성리(性理)를 지키겠느냐?" 하고 말
     ●     합니다. 그러나 "네, 하지만 제 가정은 어찌하면 좋
            겠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네 가정을 지켜라. 내가
            너를 도울 것이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
            는 도저히 그럴 수 없습니다. 가정을 버리면서 어떻
            게 따릅니까?"라고 말한다면 나는 다만 빙긋이 웃을
            뿐 그대를 가정으로 돌려 보낼 것입니다.
     
                         화풍정(火風鼎)
     
        [정(鼎)]은 크게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괘는 솥
        을 상징한다. 나무로 불을 때서 삶고 익힌다.  성현은
        삶고 익힌 제물로 하늘의 상제를 제사하고 천하의 어
        진 사람을 돕는다. 겸손한 마음으로  남의 말과 의견
        을 존중하니 눈과 귀가 총명해 진다. 유화한 덕을 가
        진 이가 제왕의 지위에 있어서 훌륭한 신하들과 뜻이
        서로 호응한다. 그러므로 나라가 크게 발전하는 것이
        다.
     
      [화풍정(火風鼎)]은 위의 괘가 불을 뜻하는 괘입니다. 불은 활
    활타므로 양성에너지 입니다. 그런데 활활타서 날아가지 않고 지
    금 여기 머물러 있는 것은 안으로 강하게 응집이 되어져 있기 때
    문입니다. 음성에너지는 응집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화(火)는 불
    을 뜻하면서도 안으로 응집되어 있는  상태에서 바깥을 잘  살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명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아래 괘는 밑으로는  음성에너지이기 때문에 가라앉아 있으며,
    위로 퍼져 나가는데 퍼져나가는 것이 한  번 더 퍼져나가면 그것
    이 바람입니다. 또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마음은 강하게 하되, 안
    으로는 자기 자신을 고집하지 않는다 하여 겸손을 뜻하는 괘이기
    도 합니다.
      위로는 현명하고 안으로 겸손하게 임하게  되면 하늘은 온전함
    을 그 사람에게 주게  됩니다. 그래서 [화풍정]은 크게  발전하는
    괘라고 했습니다.
      또 하괘는 밑으로는 깊이  깊이 파고 들어가서  흙을 움켜쥐고
    위로는 쭉쭉 뻗어올라가기 때문에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나무
    와 불이 모여지게 되면 무언가를 끓이고 태울 수가  있습니다. 때
    문에 [정(鼎)]괘는 "나무를 불로  때서 삶고 익힌다."라는 뜻입니
    다.
      정(鼎)은 가마솥을 나타냅니다. 솥은 무언가  담아서 그것을 끓
    여 다른 것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상태는  바람을 타
    고 나르듯이 굉장히 크게 발전합니다. 성현은 "삶고  익힌 재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그 하늘로부터의 행복에 대답해서 "천하
    의 어진 사람을 돕는다."고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성인은 무슨
    일이 크게 발전했을 때, 자기가 잘나서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아니
    하고 겸손하게 "이렇게 잘 될 수 있게  하늘이 도와주셨구나." 해
    서 그 고마움을 하늘에 돌린다라는 뜻입니다.
      옛날 예수가 말했듯이 모든 영광은  하늘로 돌린다라는 뜻입니
    다. "내가 잘났다."고 하는 사람은 그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
    문에 더 이상 발전이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그 잘
    된 것은 하늘에 고마움을 느끼고, 하늘의 뜻에 맞추어서  모든 이
    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또 소인배가 못하겠다는 일
    을  하늘을 대신해서 정성껏 가꾸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욱 더 크게 발전한다는 뜻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잘되면 내가 잘했다  하고 자만심에
    차서 자기를 내세웁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있는 길
    이 막힙니다. 그래서 성인은 잘될 것은 하늘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라고 해서 상제에게 제사를 지낸다라고 했습니다.
      상괘는 불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총명하다."라는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하괘는 나무를 상징하는 괘이기도  하지만 겸
    손을 뜻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머리
    를 총명하게 쓰는 것도 필요하고, 자기 자만에 빠지지  않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모든 영광을 하늘에 돌리고  항상 아무 것도 없는
    듯한 새로운 기분으로 해야됩니다.  그것이 바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길입니다.
     
        대상. 나무 위에 불이  있는 것이 정(鼎)괘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군주의 자리를 바르게 지
        켜 하늘의 명령이 자신에게 정착하도록 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군주의 자리를 바르게 지켜 하늘의 명
    령이 자신에게 정착하도록 한다." 먼저 자기의 위치를 정하고  세
    상을 움직여야 합니다. 미련한 사람들은 자꾸 먼저 세계를 재패하
    려고 합니다. 대체로 정치가들은 "세계의  종"이라는 마음을 가져
    야 하는데 입으로는 국민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진실은 자기 욕
    심을 세상에 펼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기 욕심을
    세상에 펼치려고 해서 세계를  재패한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또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합니다.  정치를 하려면 먼저 자기의  위치를
    분명히 정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찾은 사람이  그
    위치에서 자기가 얻은 것을  베풀었을 때 그러한  사람들이 전부
    다 인류를 끌고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지배 당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어느 피조체(被造體)
    이든지 간에 자기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사람이 세계를 움직이는
    주인공입니다.
     
        첫 번째 음효. 솥을 거꾸로 뒤집는다. 도리에 어긋나
        는 짓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솥바닥에 있는 찌꺼기
        를 쏟아버리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찌꺼기를 버려
        야지 거기에 소중한 물건을 삶아서 익힐 수  있는 것
        이다. 첩을 두는 것이 아들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허
        물은 없다.
     
      "솥을 거꾸로 뒤집는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
    는 먼저 남아있는 찌꺼기를 전부 다 버려야 합니다.  이 세상에는
    때에 따라서는 욕먹을 짓이  필요합니다. 솥을 뒤집어 놓는  것은
    남들로부터 비난받을 짓이지만, 그것에 대한 심지가  분명한 것이
    라면 반드시 이와같은 과정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이기 때문에 도리에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찌꺼기를 버려야지
    거기에 소중한 물건을 삶아서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찌꺼기를 버
    려야 거기에 소중한 물건을 삶아 익힐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동양은 사실 미국보다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었는데 지금
    동양이 미국보다 뒤지고 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정직한 사람들입
    니다. 동양 사람들은 의리있는 사람들입니다. 의(義)와 정직은  곧
    이 곧대로를 말합니다.
      그러나 의(義)는 상당히  입체적입니다. 선생이 학생을  때리는
    것은 동양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미국사람들은 선생님이 때리면
    폭력을 휘둘렀다고 경찰에 고발을 합니다. 그러나  선생은 자제력
    을 가지고 학생이 미처 모르는 그  무엇인가를 주기 위해서 때리
    는 것입니다. 그와같은 것이 의(義)입니다. 미국사람들은 불러다가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 해줍니다. 또 들은 그대로를 이해하도록 설
    득을 시킵니다.
      이것이 정직과 의리의 다른 점입니다. 그런 식으로 정직하게 되
    면 노력한만큼 그 이상의 알파가 나올 수 없습니다.  미국 물건을
    사면 상당히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모양이 좋지 않습니다. 그
    래도 우리 동양에서 가장 발전된 일본은 동양의  "의(義)" 정신이
    있어서 실용적인 면이 있으면서 동시에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습
    니다. 일본 제품이  모양이 매끄럽고 이쁜  것은 몇 천년동안  의
    (義)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정직한 사람이 발전해 봐야
    쓰기에는 이상이 없지만 그 이상의 것이 담겨있지 않듯이 정직만
    으로는 큰 발전이 없습니다. 때문에 뜻한 바를 하기  위해서는 윤
    리에 어긋나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첩을 두는 것이 아들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허물은 없다." 부
    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부인을  얻는 것은 한 여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인권을 저버리는 것같지만, 자식을 얻기 위해
    서는 첩을 얻는 것도 무방하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옳은  것은 아
    니지만 허물될 것은 없다. 즉 그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담기 위해
    서 솥을 거꾸로 해서 엎어버릴 지라도 그것에 대해 허물이 없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양효. 솥에 물건이 담겨있다. 조심하여  다루
        어야 한다. 내 짝이 병이 있으니  내 그와 함께 하지
        못한다. 마침내 허물은 없으리라.
     
      "솥에 물건이 담겨있다. 조심하여 다루어야 한다." 솥을 엎어서
    다 떨궈낸 다음에 이제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처음부터 좋지
    않은 불순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첫
    번이 잘못되면 잘못이 잘못을 낳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내 짝이 병이 있으니 내 그와  함께 하지 못한다." 무언가 찌
    꺼기를 버리고 새로 시작할  때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병이 있는 친구를 끌어들여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나한테 현재 이
    득이 된다하여도 뇌물같은 것을 잘못받으면  그 뇌물이 보석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고 수갑으로  변하여 나를 구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번째는 양효이므로  무언가 해낼 때  애초부터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넣어서 꺼림칙한 것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
    다. 조심해서 다루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 양효. 솥  귀가 변하였다. 손댈 길이  없으니
        어찌 할 길이 없다. 솥안에 삶아 놓은 기름진 꿩고기
        도 먹지 못한다. 비가 내려서 솥이 다시 식어 걱정은
        없어질 것이다. 결국은 길하다.
     
      "솥 귀가 변하였다." 찬 것이 뜨거운 것으로 변하였고 쌀이 밥
    으로 변하였습니다. 우리가 무언가 하고자 해서  행동하면 자기도
    모르게 그것이 또 다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속이 거북해서 방귀를 뀌었습니다. 나는 속이 좋지 않은  것을 좋
    게 하기 위해 한 행동이지만 옆의  사람들이 냄새가 난다고 인상
    을 찡그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를 알아야 합니다.
      "손댈 길이 없으니 어찌 할 길이 없다." 밥이 맛있게 되었다고
    빨리 밥먹자고 솥에 달려들면  솥이 뜨거워져 있기  때문에 손을
    댈 수가 없으므로 결국 밥도 먹을 수 없습니다. 즉 무엇인가 우리
    가 행동하게 되면 거기에는 나도 모르는 제 3의 작용이 일어나는
    법입니다.
      "비가 내려서 솥이 다시 식어  걱정은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끝내 가서는 바람이 불고 비가 와서 달은 솥도 식는 것처럼 바로
    그와같은 점을 조심하면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정
    도에 지나치게 되면 과열이라는 상태가 되어서 기계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과열되기 전에는 쉬어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열심히 사
    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열되지 않게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에는   그 일로 인해서 자기도  모르게
    벌어질 수 있는 것을  미리 생각하고 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그 사람만이 영원히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양에너지는 번지고 번져 나가는 것이므로  무언가 생각지도 않은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으므로 이 점을 조심해야 합니다.
     
        네 번재 양효. 솥발이 부러져서  공식 연회석에서 맛
        좋은 음식을 엎질러  버린다. 정말 어찌하면  좋은가.
        그 꼴이 수치스럽다. 흉하다.
     
      "솥발이 부러져서 공식 연회석에서 맛 좋은  음식을 엎질러 버
    린다." 맛 좋은 음식을 만들었다고 함부로 좋아하면 맛 좋은 음식
    이 엎질러져 버립니다. 아직 익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너무 큰 만
    족을 기피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기로부터 좋은 결실이 맺어
    질 수 있습니다. 겸손을 얻지 못하고 자만을 얻은 사람이 바로 이
    와같은 실수를 저지른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크게 발전을 하기 위
    해서는 자기 만족의 차원을 낮추어야 합니다. 공식 석상에서 맛좋
    은 음식을 엎질러서 공식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세
    번째와 네 번째 효, 즉 음식이 익었다고 해서  신난다고 달려들지
    말 것이며, 좋다고 너무 만족해 하지 말고 겸손의  덕을 쌓아야겠
    습니다.
     
        다섯 번째 음효. 솥에 황금의 귀와 고리가  달려있다.
        훌륭한 솥이다. 어진  제왕이 마땅한  지위에 있어서
        그 덕행이 충실하다.  한결같이 하여  변함이 없으면
        나라의 발전은 순조로울 것이다.
     
      "솥에 황금의 귀와 고리가 달려있다. 훌륭한 솥이다." 가마솥에
    금덩어리가 달리면 훌륭한 솥이 됩니다. 금과 쇠는 성질이 다릅니
    다. 금과 쇠를 붙인다고  해서 덜커덕 붙는  것이 아닙니다. 여간
    고생해서는 서로 붙일 수가 없습니다. 다른 두가지의 성질을 하나
    로 교합시키는 것은 다시 말하면 기존에  있는 질서에 자기의 창
    조물을 결합시켜 새로운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6효 가운데서 가장  높은 인간의 차원이면서 음효
    로 이루어져 있고 두  번째 양효와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으므로
    어진 임금이라고 했습니다. 그 어진 임금이 쇠와 금을 붙일 수 있
    을 정도로 겸손한 노력을 하게 되면 반드시 그 일을 돕는 신하가
    생긴다라는 뜻입니다. 그리하면 나라의  발전도 순조로울 것이고,
    또한 그와같은 자세로 일을 할 때 그 사람의 덕행은 충실할 것이
    라고 공자는 풀이해 놓았습니다.
     
        여섯 번째 양효. 솥에 옥으로 만든 귀가 달렸다. 강과
        유가 서로 조화되어 크게 길하다.  순조롭지 않은 것
        이 없다.
     
      쇠하고 옥이 부딪치면 옥이 깨지는가? 쇠가 깨지는가? 옥이 깨
    집니다. 옥은 쇠보다 약합니다. 그런 약한 옥과 강한 쇠를 결합시
    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단계가 이
    루어지면 그와같은 어려운 일도 해낼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
    서 "솥에 옥의 귀가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쇠와 옥, 즉
    "강과 유가 서로 조화를 이루니 크게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자식을 얻기 위해서 첩을 얻을 수  있듯이 나는 그대들에게 얼
    토당토한 질문을 합니다. "그대는 가정을 떠나서 나를 따를 수 있
    겠는가?" 즉 찌꺼기를 버리기 위해서 솥을 뒤집을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예"라고 대답한다면 나는 "네  가정도 지킬 수 없
    는 네가 어찌 성리를 지키겠느냐?"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네, 하
    지만 제 가정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네 가정을
    지켜라. 내가 거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나는 말할 것입니다. 그러
    나 "그럴 수  없습니다. 가정을 버리면서  어떻게 따릅니까?"라고
    말하면 나는 빙긋이 웃고 말 뿐입니다.
      그런 첫 번째 단계가  지나서 정성껏 하다보면  정성껏 했다는
    그 자체가 자기도 모르는 영향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그 영향을
    조심하고 무언가 잘 되었을 때 너무나  마음의 만족을 찾지 말고
    겸손으로 정성을 다하면 드디어  쇠에다가 금을 장식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집니다. 또 그 뒤에는 쇠와  옥, 즉 전혀 다른 것을
    결합시킬 수 있는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곧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길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332
  • 49. 택화혁(澤火革)
    『 혁명(革命) 』
     
     ●     혁명을 하려고 하면 마음의 중심이 분명하게 있어야
     ○     합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움직이는 것은 두가지, 세
     ○     가지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
            마음의 중심이 못잡혀 있는 사람은 이쪽 일하면  저
     ○     쪽 일 걱정하고, 저쪽  일하면 이쪽 일 걱정합니다.
     ●     집에 가면 회사 걱정하고, 회사 가면  집안 일 걱정
     ○     하는 사람. 이것은 두가지 일을 다 못한다는 뜻입니
            다.
     
                          택화혁(澤火革)
     
        [혁(革)]의 괘는 충분히 시기가  무르익은 다음에 행
        하여야 사람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고 있다. 물[澤]과  불[火]이 서로 싸우고  두 여자가
        동거해서 서로 승갱이 하는 모순을 밝은 덕[離]에 의
        해서 즐거움[悅]으로 바꾼다면 혁신적인 사업은 크게
        뻗어서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정도(正道)를  관철할
        수가 있다. 혁신이 필연적으로 행해진 것이라면 후회
        를 남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천기(天氣)가  변하
        고 새로워져서 사계절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탕왕(湯
        王), 무왕(武王)의 혁명도  이 하늘의  이치에 따르고
        백성의 마음에 응했던 것이다. 혁(革)은 그 시기를 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혁(革)]괘는 위의 괘가 양효가 둘, 음효가 하나로서 여자를 나
    타내면서 음효가 맨위에 위치하여 막내딸을 의미합니다.  아래 괘
    도 여자를 나타내면서 음효가 가운데  위치하여 둘째를 의미합니
    다. 이것은 여자와 여자가 서로 자기 것을 고집하고 자기중심적으
    로 행동하면 서로 밀어내게 되어 싸움이 벌어진다는 것을 뜻합니
    다. 또 상괘가 물을 뜻하고  하괘가 불을 뜻하여 물과 불은  서로
    상극이다라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물[澤]과 불[火]이 서로 싸우고 두  여자가 동거해서 서로 승
    갱이 하는 모순을 밝은 덕[離]에 의해서 즐거움[悅]으로 바꾼다면
    혁신적인 사업은 크게  뻗어서 발전할  것이다." 그런데 이  [택(
    澤)]은 즐거움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택(澤)은  물을 거두어 모으
    는 것이므로 서로 모이기 위해서는 즐거워야만 되지, 서로 으르렁
    거려서는 모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火)는  불을 뜻하는 동시
    에 [밝음]을 나타냅니다. 또 주역은 순서가 밑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불이 물을 잘 끓이면 불도 물도  아닌 제 삼의 것으로 변
    화시킬 수 있습니다. 즉  밝음을 통해서 모순을 해결하면  새로운
    질서에 의한 즐거움이 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곧 개혁입
    니다. 만약 불이 위에 있고  물이 아래에 있으면 혁(革)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혁(革)이라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으로 변
    하는 것을 뜻하는데 물이 밑에서 위로  불을 꺼버리면 완전히 소
    멸되어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습니다.
     
      상괘는 兌(태상절)괘로 연못이며 기쁨을 나타냅니다. 신체는 입
    에 속하고 소녀인데 하괘는 離(리허중)괘로 불이며 밝음을 나타냅
    니다. 신체로는 눈에 속하고 중녀인데, 그래서 택화혁괘는 위에는
    소녀가 있고 아래로는 중녀이므로 위 아래의 서열이 바뀌어 있습
    니다. 그래서 혁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괘의 형상을 잘 보면 두
    번째 효가 음으로서 자기 중심을 잡은 상태에서 다섯 번째 양효와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어 무엇인가 확고부동한 자신을 분명하게 세
    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심을 가지고 자신을 지키면서 움직
    이다 보면 다른 더 큰 세상의 것을 움켜쥘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변화는 기운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우리 사람이 기운을 가장 적당히 맞추면 큰 무리가 없고 성
    공을 하지만 기운에 앞서서 머리가  하다보면 큰 과오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 잘 살펴서 걸어가면 큰 무
    리가 없이 걸어갈 수가 있는데 오고 가는 차를 살피지 않고 그저
    급하다고 막 뛰면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
    서 현실 생각을 갖고 현실의 흐름을 100%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사
    람이 되지 않으면 혁신도 일으킬 수 없습니다. 즉 현실의 움직이는
    기운을 보고 변화를 주려고 하는 때를 적시에 맞추지 않으면 안된
    다는 것입니다.
     
      적시 때를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
    은 마음의 중심이 분명하게 잡혀져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
    를 정말로 잘하는 사람은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합니다.  공부 때문
    에 시간이 없어서 이것을 못한다 하는  사람은 벌써 중심이 확고
    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옛날 아브라함 링컨도 일하면서 야간에 공부했습니다. 야간  공
    부했다고 해서 잠을 안자고 공부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의 중심을
    가지고 낮에는 먹고 살기 위해 일하고, 밤에는 집중적으로 공부한
    후 잠도 여섯시간 이상 잤습니다. 그 정도 자지 않으면 낮에 일도
    제대로 못하여 결국 두가지를 동시에 잘 할 수 없습니다.
      혁명을 하려고 하면 마음의 중심이 분명하게 있어야 합니다. 그
    리고 바깥으로 움직이는 것은 두가지, 세가지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 마음의 중심이 못잡혀 있는 사람은 이
    쪽 일하면 저쪽 일  걱정하고, 저쪽 일하면  이쪽 일 걱정합니다.
    집에 가면 회사 걱정하고, 회사 가면  집안 일 걱정하는 사람. 이
    것은 두가지 일을 다 못한다는 뜻입니다.
     
      불[火]은 중심이 안에 있고  양성에너지가 바깥에서 훨훨 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만 핵심적인 에너지가 바깥으로 품어나올
    수 있습니다. 촛불이 타는 것. 이것이 중심이 잡혀져 있어야만 가
    능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여기 같다 놓으면 이 곳을 불지르고,
    저기 갔다 놓으면 저 곳을 불로 태웁니다. 시간이  없어서 불지르
    지 못하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못한다." 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므로 아직 안의 불을 내어 쓸 수 없는 사람
    입니다. 우리는 불을 내어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세상은 마음  먹은 데로 되지 않는
    다.'고 하는데, 왜 마음 먹은 데로 되지 않는가 하면  제멋대로 했
    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실적인 눈으로 현실을 보고 자신의 먹은
    마음을 펴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제멋대로 하니 마음  먹은 데
    로 될 턱이 없는 것입니다. 갑자기 수영을 하고 싶다고 날씨가 영
    하 10도, 영하 20도 되는데 강물에 뛰어들면 몸이 꽁꽁 얼어 죽을
    것입니다. 또 몸이 얼었다고 해서 몸을 녹이겠다고 펄펄  끓는 물
    에 뛰어들어 가면 심장이 터져서 죽을 것입니다. 마음  먹은 데로
    될 턱이 없습니다.
     
      이 혁(革)괘는 마음 먹은 데로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내가 마음 먹은 데로 세상이  되어 지는 것. 그것이 진
    정한 혁명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저렇게 하는 것이 좋은가?' 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이것을 마음안에서 결정짓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정확하게 오차없이 핀트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핀트를 맞추려면 나 자신이 내
    면에 분명한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
    내가 무얼하면 좋을까?' 하고 갈등하는 사람에겐 해당  사항이 없
    습니다. 그 사람은 아직까지 그럭저럭 살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분명히 무엇이 하고 싶다.'라는 것이 확고한 사람만이 그렇
    게  현실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대상. 물과 불이 싸운다.  이것이 혁(革)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개혁의 시작을 맞아  먼저 역
        서(曆書)를 펼쳐 때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위에는 물이고 아래는 불입니다. 위에 있는 물로 아래서 올라오
    는 불길을 잡는 형상입니다.  이것이 혁(革)의 괘상입니다.  군자
    는 이 괘상을 보고 개혁의 시작을 맞아 먼저 역서(曆書)를 살피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밥이 뜸을 들이기 전에는 솥두껑
    을 열어 젖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 시기가 분명한 때를 아는 것,
    그것을 바로 혁명이라 하였습니다.
     
        첫 번째 양효. 굳게 지킨 것을 소가죽 묶어놓은 것처
        럼 하여라. 절대로 경솔하게 행동하여서는 안된다.
     
      "굳게 지킨 것을 소가죽 묶어놓은  것처럼 하여라." 분명히 나
    는 확고부동하게 이것을 하여야겠다고 하면  그 마음을 소가죽으
    로 묶어 놓은 것처럼  단단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굳은 양효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것을 분
    명히 가진 다음에는 여건이  충분히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서 그
    시기가 왔을 때 혁명을 단행해야 합니다. 그전에 경솔하게 나아가
    서는 안됩니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을 현실이 바라고 있는가를 먼
    저 냉철히 생각해 보고 칼자루를 쥐었을 때까지는 칼을 뽑아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음효. 여건이 이미 충분히 성숙했을 때 혁명
        을 단행하라.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국민들이 즐거워
        할 것이다.
     
      "여건이 이미 충분히  성숙했을 때 혁명을  단행하라." 병원에
    가면 여러 가지 검사를 많이 합니다. 왜 검사를  많이 하는가? 병
    이 생겼는가 안생겼는가? 생겼다면 아직 진행과정인가 만기가 된
    것인가? 등등을 알아내어 분명히 어떤 병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정
    확히 그 병명을 파악하여 과연 지금 수술해야할지, 말지의 확신을
    갖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즉 여건이 충분히 성숙됐는가 안됐는
    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되어져 있지 않으면 일
    단 참아야 합니다. 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대부분 인간의 마음은
    급하게 움직이거나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우선 이렇게 혹은 저렇
    게 하려고 합니다. 그 순간에 다시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예감
    으로 일단 행동을 했는데 뭔가 찜찜하다는 것이 있으면 그건 대부
    분 틀리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내가 일으켰을 때 사람들이 좋아
    할 것이다.' 하는 예감이 들때는 아직 때가 된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예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결행할 때를 직감으로
    알기 위해서는 안에 분명한 자기가 있어야 합니다. 때를 알 수 있
    는 실적이 생겨야지만 그런대로  혁명을 정확히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볼 때도 '꼭 나는 맞춰야 한다.' 하는 것을 강하게 갖고 있
    으면 예감이 맞게 만들어 줍니다. 마쓰시다도 경영의 3대 원칙 가
    운데 세 번째가 바로  육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육감은 꼭  그렇게
    해야 되겠다 라는 것이 강하면 강할수록 비례해서 정확하게 맞추
    어줍니다. 육감이 스스로 정확한 것을 요구해서 "바로 이때다." 하
    는 확신이 설 때, 그 때는 결행을 해야 합니다. 과감하게 시작해야
    합니다. 약간 위험이 따를 수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시작하면 허물
    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함부로 나아가면 흉하다. 바른 일이건
        만 위험하다. 개혁해야 한다는 세론이 무르익었을 때
        일을 단행하라. 개혁하라는 세론이  무르익어지면 다
        시 달리 할 길이 없지 않은가?
     
      "함부로 나아가면 흉하다." 이미 일을  벌려 놓았으니 조심 조
    심 어떤 것이 되돌아 올 것인가 그 그림자를  살피라는 뜻입니다.
    "개혁해야 한다는 세론이 무르익었을 때 일을 단행하라." 결행을
    하되, 외부와 섞이는 중간 과정을 깊이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
    다. "첫 숟가락에 배 부르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뜸이 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에서 음성에너지로 외부의 것을  흡수하기 시작했
    는데, 그 다음부터는 조심하면서 계속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
    래서 주역이 개혁을 지지하는 분위기로 점점 전환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주역은 밑에서 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하면 결과적
    으로 두 괘가 뒤바뀌는 현상이 벌어져서 완성을 이루게 됩니다.
     
        네 번째 양효. 후회할 것이 없다. 인민이 신뢰하고 있
        다. 신념을 가지고 혁명을 단행하라. 길하다.
     
      이제까지는 내면적으로 뜸을  들이면서 외부하고  섞이는 것이
    었는데 이제부터는 외부를 완전히 바꾸는  변혁을 일으키는 것입
    니다. "신념을 가지고 혁명을 단행하라.  길하다." 그렇게 단행해
    도 다섯 번째 양효가 중정(中正)의 위치에  있고 또 음양이 조화
    를 이루어 결국 주변이 나를 도와주기 때문에 길하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  대인(大人)이 호변(虎變)한다.  점칠
        것도 없이 국민의 신임을 받아 나라의 모든  일은 범
        의 가죽처럼 아름답게 풍채가 난다.
     
      "대인(大人)이 호변(虎變)한다." 호랑이는 가을이 되면 털갈이
    를 합니다. 짐승들은 털갈이를 한 다음에는 아름답고,  멋있고, 기
    상이 있으면서 굉장히 깨끗해 보이게 됩니다. 이 처럼  세상이 개
    혁을 따라주게 되면 그 사람은  영웅처럼 보인다라는 이야기입니
    다. 그 사람의 모든 개혁된 뜻은 이제 아름답게  광채가 난다라는
    뜻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지도자가 표범처럼 아름답고 훌륭한
        모습으로 변한다. 모든 국민들은 지향하는 마음을 바
        꿔 군주에게 순응하여  온다. 그러나  지나친 개혁은
        도리어 흉하다. 바르고 훌륭한 것은 종래의 것이라도
        변함이 없이 그대로 존속하는 것이 길하다.
     
      "그러나 지나친 개혁은 도리어 흉하다. 바르고 훌륭한 것은 종
    래의 것이라도 변함이 없이 그대로 존속하는 것이 길하다."  솔직
    히 말해서 아주 깨끗한 세상이란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배꼽에
    때가 낀 것이 보기 싫다고 다 제거해 내면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
    분에 면역성이 약화되어 질병의 침입을 받게 됩니다. 이렇듯 아무
    리 몸을 단정히 하고 깨끗이 씻는다 하더라도 우리 몸안에는 구질
    구질한 더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더럽다고  모두 없애버리
    면, 우리 몸이 깨끗하게 남을 것같지만 곧 시들시들해져서 죽게될
    것입니다.
      옛날에 어느 선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진정한 도(道)가
    무엇입니까?" "내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하는 것입니까?" 하고 어
    느 학승이 물으니까, 선사는 빗자루를 주면서 마당을 깨끗이 쓸라
    고 하였습니다. 이 학승은 마당의 낙옆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깨
    끗이 쓸었습니다. 그러니까 선사가 나오더니 나뭇잎을 몇 개 마당
    에 뿌리면서 "그래도 나뭇잎 몇몇은  떨어져 있어야 가을 정취가
    나는 법이다."라고 했습니다.
      세상을 바꾼다고 해서 전에 남아있던  잔당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이면 원성을 사는 법입니다. 이미 개혁을 해서  내가 뜻한
    세상이 되면 전에 남아 있었던 것들도  기운을 쓰지 못할 정도면
    내버려 두고 가야 합니다. 어디에  가든지 그런 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진정한 개혁이 되는 것입니다. 깨끗하게 한다
    고 해서 사람이 너무 깨끗해지려고 하면  오히려 그것이 병이 됩
    니다.
      이 세상을 뭔가 나의 뜻하는 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세상은 뜻
    대로 되지 않는다." 하고 말하지 말고 분명히 해야할 뜻을 가지고
    세상을 받아들여 살펴서 이쯤이면 된다 했을  때 시작을 해야 합
    니다. 시작을 한때는 자신만을 주장하지 말고 외부를 받아들여 수
    용하면서 쌓아가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어느정도 뜸
    이 들었다 싶으면 이제는 쌀도 물도 아닌 밥이 되어 있을 것입니
    다. 중요한 것은 처음의 초보 상태가 힘든 것이지 중간 이상 올라
    가면 "주역은 역순(逆順)한다."는  원리에 의해 상황은  발전되게
    되어 있습니다. 즉 하괘만 불이 위로 올라오면 세상이  불처럼 활
    활 타듯 뜻이 펼쳐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
    는 사람들은 기초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엇을 하거나 뭐든지
    자기 중심적으로 나에게 좋을까? 이거해볼까? 저거해 볼까? 하는
    식으로 분명한 뜻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16
  • 48. 수풍정(水風井)
    『 생명의 샘 』
     
     ●     이 세상에서 제일 터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랑입니
     ○     다. 사랑은 최소한도 맨 처음에는 이성을 갖고 사랑
     ●     을 시작합니다. 이성을 통해서 사랑할  때 사람들은
            사랑을 자기한테 묶어두려고 합니다. 그런데 상대편
     ○     이 나한테 묶이느냐 하면 안묶입니다.  처음에 남녀
     ○     가 사랑할 때는 너무나 달콤하고  즐겁습니다. 그리
     ●     고 서로는 서로에게 매우 잘해줍니다.  그러다가 차
            츰 차츰 서로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언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묶어둘  수 없는 것을,  들어올 수
            없는 것을 자꾸 묶어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
            다 보면 서로는 배신감을 느끼고  헤어지게 됩니다.
            나 자신에게 누구를 묶어 두려고 하는 것 자체가 바
            로 스스로한테 묶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사랑을 원한다면 상대편을 묶어두어서는 안됩니다.
     
                           수풍정(水風井)
     
        정(井)은 우물을 뜻한다. 한 고을의 수도는 옮길 수
        있으나 우물은 옮기지 못한다. 땅속에 줄기차게 샘솟
        는 근원이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우물은
        항상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어서 줄지도  않고 넘치
        지도 않는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누구나 자유롭게
        우물을 쓸 수 있다. 우물이  사람을 길러주면 제한이
        없다. 그러나 우물의 물은 저절로  사람의 입에 들어
        오는 것은 아니다. 물 속에 두레박을 넣어서 물을 떠
        올리는 것이 우물이다.
     
      오만년전에 우리 사람들 세계에는 [법]이라는  것이 사실 없었
    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법이 점점  발달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야만 국가로 가면 갈수록 법은 별로 없습니다. 이 세상
    에 존재하는 국가중 야만 국가도 아니면서  법도 없이 가장 유토
    피아적인 나라가 있다면 바로 티베트입니다. 티벳에는  법이 여섯
    개밖에 없습니다. 그곳은 법 덕 일체라고 해서 덕이 곧  법이 되
    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주의라고 하는 나라는 왜  법이
    점점 발달되어 가지 않으면 안되는가?  특히 미국같은 나라는 연
    방법, 지방자치법 등 하여 우리나라보다 법이 더 세밀하고, 더 많
    고, 더 까다롭고, 더 심합니다. 그 이유는 각자가 자기 주장이 강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강하면 강할수록 인권을 존중해  주는 대신 사회질서를
    어기며 법을 위반할 때는 인권보다 법의  집행을 더 강하게 하게
    됩니다. 즉 개인적인 인권이 강하면 강할수록 법도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법 앞에는 만인이 평등합니다.  그것은 법은 거의 개인
    사정에 관계치 아니한다는 뜻입니다.
      법은 사실 점점 약해져야만 좋은 나라입니다. 티베트는 법이  6
    개밖에 없으면서 감옥도 없습니다. 그 나라에서 가장 값비싼 금속
    은 은입니다. 금은  일반인들이 사용을 못합니다.  금은 종교적인
    의식으로만 쓰기 때문에 길바닥에 떨어져 있어도 승려는 집을 수
    있지만 일반인은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값어치를 따지기
    이전에 그것은 만져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
    이 가장 비쌉니다.
      티베트에서 사람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의 잘못을 저지르면
    은으로 팔찌를 만들어서 채워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팔찌를 차고
    다니면 모두가 범법자로 알기 때문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습
    니다.
      법은 약해져야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수양을  한다고
    하면 자꾸 법을 강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인내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가슴에다 법을 만들어서 그걸 지키는 사람이 있습
    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그 사람에게서는  덕이 흘러나오지
    를 않습니다.
      [수풍정] 괘는 우물을  뜻합니다. 상괘는 물을  뜻하는 괘이고,
    하괘는 바람을 뜻하는 괘이면서 동시에 나무를  뜻하는 괘입니다.
    그러면 [수목정]이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안하고 [수풍정]이라고
    했는가? 그것은 가만히 있는 나무가  아니라 바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즉 움직인다라는 것을  강하게 표시해
    주기 위해서 그렇게 명칭한 것입니다. 그래서 물밑에 나무가 들어
    있는 것이 [정(井)]괘의 상인데, 여기서  나무는 두레박을 뜻합니
    다.
     
      이 세상에서 제일 터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최
    소한도 맨 처음에는 이성을 갖고 사랑을 시작합니다. 이성을 통해
    서 사랑할 때 사람들은 사랑을 자기한테 묶어두려고 합니다. 그런
    데 상대편이 나한테 묶이느냐 하면 안묶입니다. 처음에 남녀가 사
    랑할 때는 너무나 달콤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서로는 서로에게
    매우 잘해줍니다. 그러다가 차츰 차츰 서로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
    합니다. 언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묶어둘 수 없는 것을, 들어올 수
    없는 것을 자꾸 묶어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는
    배신감을 느끼고 헤어지게 됩니다. 나 자신에게 누구를 묶어 두려
    고 하는 것 자체가 바로 스스로한테 묶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
    정으로 사랑을 원한다면 상대편을 묶어두어서는 안됩니다.
      우물이라고 하는 것은 묶어둬 버리면 곪아서 썩어버립니다.  썩
    은 물로 변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퍼내어 써야  됩니다. 퍼내서
    쓰게 되면 상황이 나를 묶어 놓는 것이 아니고, 현재 묶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 나로 인하여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
    그점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수풍정]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
    리가 받은 교육은 스스로를 묶어 두느냐 못 묶어두느냐의 연습을
    주로 해왔습니다. 스스로를 풀어놓는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물은 퍼내어 써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물은 마르지 않
    습니다. "정(井)은 우물을 뜻한다. 한 나라의  수도는 옮길 수 있
    으나, 우물은 옮기지 못한다." 우리 내부에 있는 '생명의 샘'은 옮
    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것은 마르지도 않습니다.
      "땅속에 줄기차게 샘솟는 근원이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우주와 직접 연결되어져 있는 곳이며, 또  신과 직접
    연결되어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흡한  인간들이 스스
    로 자기 자신의 우물에 돌을 던지고, 자꾸 흙을 부어서 메꾸어 버
    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메꾸어진 인간들과 같이 있으면 아주 피곤
    해지게 됩니다. 그 인간들은 회의를 하면 꼭 싸웁니다. 서로 다른
    문으로 들어와서 다른 문으로 나갑니다.
     
      "좋은 우물은 항상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어서  줄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다." 인간이 보통 뭔가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갑자
    기 일을 할 때 우물은 넘칩니다. 보통 맨처음에 마음먹고 할 때는
    한 며칠동안 넘치도록 합니다. 그 다음에는 삼일이 지나가 버리면
    도 팍 줄어버립니다. 때문에 줄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삶을 살
    도록 해야 됩니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누구나가 자유롭게 우물을 쓸 수 있다."
    즉 누구에게나 골고루 다 혜택을 베풀 수 있으며, 모든 것에게 미
    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취미가 아닌 것은 못한다고 합
    니다. 또 자기가 아는 것이 아닌  것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
    람은 스스로 우물을 막고 있는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취미는 있
    습니다. 그러나 취미가 같지 않더라도, 구질구질한 일일지라도 생
    명력은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우물이 사람을 길러주면 제한이 없다." 우물이 사람을 길러주
    면 제한이 없지만 사람이 우물을 자꾸 제한시켜 버립니다. 그러나
    우물의 물은 저절로 사람의 입에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우물의
    물을 퍼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두레박입니다. 그 두레박은 바로
    가르침입니다. 가르침을 자기 관점에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마
    음에 드는 것은 선택하고, 들지 않는 것은 배척하는  일은 스스로
    자기 자신의 우물을 뚜껑으로 막고 있는 것이며, 결국  맑은 물을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금방 떠서 마실 수 있건만 어떤 사람은 두
    레박질을 하지 않거나 두레박을 뒤집어 놓습니다.
      우물이 자기 자신한테 고정되어 있으면 [정(井)]괘는 아주 흉한
    괘가 됩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한테 고정되어져 있는 사람은 세
    상이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서울은 옛날의
    서울이 아닙니다. 이렇게 변해가는  것을 못 느끼는 인간이  바로
    꽉 막힌 인간입니다. 그 사람들은 지금 세상이 엄청나게  빨리 돌
    아가고 있다는 것을 못느낍니다. 스스로 정지되어져  있는 사람은
    정지된 것밖에는 못봅니다.
      "믈속에 넣어서 물을 떠올리는 것이 우물이다." 그러기 위해서
    는 먼저 물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물위에다
    가 자꾸 무언가 법을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나  자신의 만든 법,
    사실 그 법이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구속시키고 있습니다.
     
        대상. 나무위에 물이 있는 것이 [수풍정]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국민을 위로하고 권장하고 도
        와준다.]
     
      이것은 군자가 아닌 사람은 하지 못합니다. 군자가 아닌 사람을
    가르치면 우물을 막는 것을 도와주게 됩니다.  누군가 내게 "선생
    님 저는 도둑질 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하라. 단지 도둑을 당하는 사
    람한테 피해가 되어서는 안되며, 모두에게 피해가  되어서는 안되
    며, 너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상관없다." 또 누군가 내게 "저는 누
    군가를 죽이고 싶습니다." 하고 물으면, "첫째,  감옥에 가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하라. 둘째, 그가 죽어서 기뻐하는  일이라면 하라.
    셋째, 그렇게 하여 네가 기쁘다면 나 역시 너와같이 기뻐하리라."
    하고 나는 대답할 것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의 두레
    박이 퍼진다면 나는 조건을 달아서 그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전
    부다 하도록 해줄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우물이 흙탕물로  더러워지면 아무도
        마시지 않는다. 버려진 옛 우물에는 새도 안 오는 법.
        사람도 인격이 비열해지면 세상 사람에게  버림을 받
        는다.
     
      첫 번째는 음효로서 자기 마음 먹은데로 멋대로 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샘을 내어 쓰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욕심  때문에 나오는
    에너지를 스스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악인보다 더 나쁜
    것은 옳다고 고집하는 자입니다. 그런 인간들은  우물을 흙탕물로
    더럽히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도 그  물을 마시지 못합니다. 또
    그자들은 "나는 옳으니까 이것은 못한다."하고  전부 다 떠나갑니
    다. 그런 사람한테는 새도 오지 않고 세상이 버리게 됩니다. 맑은
    물은 빛이 통과하지만 흐린 물에는 빛이 투과하지 못합니다. 그러
    나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못합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흐
    린물에서 고기가 노니는 것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사람은 인격이 비열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버림받는다." 여기
    서 인격은 윤리, 도덕적 인격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주역에서 말
    하는 군자는 그러한 인격을 갖춘 사람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런
    인격은 흙탕물에 들어간 인격에 불과합니다. 나의  생각을 고집해
    서 "못한다."고 하는 사람은 될 수 있는 일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인격은 자기 사상, 자기 옳음에 스스로 사로  잡히지 않는
    인격입니다.
     
        두 번째 양효. 아까운 우물물이 개울물처럼 흘러가서
        겨우 어린 붕어를  길러주고 있다.  두레박이 깨어져
        물이 새니 사람이 마실 수 없다. 훌륭한 인재도 등용
        하여 주는 이가 없으면 이와같다.
     
      하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에너지를 내어  쓰려고 노력을  하면
    "아까운 우물물이 개울처럼 흘러가서 겨우  어린 붕어 새끼를 길
    러주고 있는" 그 정도는 나온다는 뜻입니다. 군대라는  곳이 마지
    못해 하는 곳입니다. 군대가서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
    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군대는 전부 다 요령이라고 합니다. 그
    러나 엄청나게 어려운 일을 전부 다 군대가 합니다. 과거 깊은 산
    중의 꼬불꼬불한 도로들, 거의 다  군대가 닦은 것입니다. 그것도
    불도저와 포크래인이 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삽들고 닦은 것입니
    다. 우리의 생명의 샘은 쓰기만  하면 에너지가 나옵니다. 에너지
    를 내어쓰는데 인색해서는 안됩니다. "못하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생명에너지를 내어 쓰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두레박이 깨어져 우
    물물을 퍼올리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또 못하겠다고  자기 고집만
    하는 사람은 무조건 훌륭한 인재가 아닙니다.
     
        세 번째 양효. 우물을 깨끗이 쳐내어 맑은 물이 고였
        건만 먹지 못하니 내 마음이 슬프다. 이 우물을 퍼올
        려라. 왕이 현명하여  인재를 등용한다면  함께 복을
        받을 것이다.
     
      먼저 나 자신의 우물을 깨끗이 치우려면 지금까지 기존에 생각
    했던 나에 의한 나의 생각, 내가 알고 있고 내가  믿고 있는 것으
    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합니다. 그래서  맑은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내어 쓸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우물물을 퍼올려라." 즉 못한다
    고 하지 말라. 내가 판단해서 좋다고  가고, 싫다고 가지 않는 짓
    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왕이 현명하여 인재를  등용한다면 함께 복을  받을 것이다."
    훌륭한 사람은 인재를 등용하여  같이 훌륭한 일을 하게  됩니다.
    훌륭한 일이란 무엇인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을 두루 펴서 그
    것이 온 천지에 미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온 천지에 복을 줄 수
    있도록 덕을 베푸는 것, 그것이 바로 [수풍정]입니다.
      [정(井)] 괘는 위로 올라갈수록 "좋다"라는 쪽으로 나가고 있습
    니다. 많은 주역의 괘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좋지 않다"라는 요소
    가 많아지며 그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괘는  샘이 흘
    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올라가면 갈수록  좋아져서 나중에는 엄
    청나게 좋아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입니
    다. 수양에 있어서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이 바로  흙탕물을 벗겨내
    는 일입니다. 그리고 벗겨냈으면 꾸준히 밀고 나가야 됩니다.
     
        네 번째 음효. 우물의  안 벽을 벽돌로  쌓아 깨끗이
        수리한다. 탈은 없을 것이다.
     
      공자의 제자중 '자로'가 물었습니다. "현자가 거지와 같은 소인
    배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당시 공자와 그의 제자들은 우주를
    논할 만큼 현명한 석학들이었는데  생활은 겨우 세끼  굶는 것을
    면할 정도로 거지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자로가  물은 것입니다.
    공자는 "현자나 소인배나 같은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소인배는 배가 고프면 도둑질을 하거나 강도짓을  하지만, 현자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우주 밑에 거지나 성자나  같은 것입니다.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같은 것입니다. 우주는 수없이 많은 삼라만상을 펼치고 있으
    나 그 모든 만물은 평등합니다. 왜냐하면 만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중심, 즉 핵이 있기 때문이며, 그 핵은 우주의 핵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핵을 우리는 영혼이라고 그럽니다. 그런데 현자와  소인
    배가 다른 점은 현자는 아무리 마음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영혼을
    어지럽히거나 팔아서 자신의 영혼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배가 고
    프다고 해서 영혼마저 배고픔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인
    배는 핵을 소중히 여기고 핵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도적질이라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물의 안 벽을 벽돌로 쌓아  깨끗이 수리한다." 이는 핵심을
    분명히 한다는 뜻입니다. 핵심이 뚜렷해야 정신과  마음이 올바로
    쓰여져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핵이 진실로  강하게 원
    하면 마음을 통해 결심을 하게 되고  정신을 통해서 많은 아이디
    어를 만들어 내게 되며, 그 에너지가 밖으로 번져  나가면 드디어
    만물이 핵이 원하는 데로 들어오게 됩니다. 발명가들이 발명을 할
    때는 느닷없이 발명하였다고 합니다. 연구실에서 발명된  것은 거
    의 없습니다. 노벨이 고체 다이너마이트를 만들려고 애를 썼지만,
    실험에 실패하여 공장이 파괴되고 자기 동생이 죽고, 자신도 다쳤
    습니다. 그러나 노벨의 핵은 슬픔에 젖지 않고 좌절하지 않았습니
    다. 드디어 정신과 마음이 다 지치고 몸마저 지쳐  쓰러졌다가 갑
    자기 눈을 떴을 때  액체 다이너마이트가 뚝뚝  떨어지면서 땅에
    흡수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고체 다이너마이트가 발명 되었습니
    다.
      핵을 위해 진정으로 정신과 마음이  쓰여지는 것은 "중앙을 위
    해서 마음을 쓴다."고 하여  충심(忠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핵
    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과 정신이 조금 손해 본다 싶으면
    어떻게 할 지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은 충심을 지키지 못합니다. 이
    런 사람들은 외부로부터 끌어 당기는 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
    런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우물이  맑으니 한 샘물을  먹을 수
        있다. 속에서 솟고 있는 원천이 좋기 때문입니다.
     
      "속에서 솟고 있는 원천이 좋기  때문입니다." 더렵혀 지지 않
    고 분명한 영혼을 통하여 샘솟는 원천에서 살아야 합니다. 일본이
    오늘날 저렇게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2차대전때 항복을 할
    망정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는 사무라이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
    니다. 과거 한국에서 전쟁이 날 것같으니까  미국으로 도망하였던
    사람들. 이제 한국이 잘살게 되니까 다시 들어오려고 하는데 그렇
    게 원천이 맑고 깨끗하지 못하면 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여섯 번째 음효. 우물에 물을 긷고 뚜껑을 잠그지 말
        라. 우물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
     
      "우물에 물을 긷고 뚜껑을 잠그지  말라." 뚜껑을 잠그면 안에
    있는 물은 더 이상 옳은 물이 아닙니다.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내가 옳은 것"은 곧 잘못입니다. 눈은 항상  바깥으로 나가 있어
    야 하고, 바깥을 받아들여야 됩니다.  그러나 뚜껑은 단단히 만들
    어 놔야 됩니다. 뚜껑을 닫지는 말아야 되지만 그래도  우물의 벽
    은 단단히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영혼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한 사람에게는 천지신명의 가호가  있을 것
    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340
  • 47. 택수곤(澤水困)
    『 곤란을 맞다 』
     
     ●     인생은 산 넘어 산, 강 건너  강처럼 수많은 고난이
     ○     앞에 놓여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파도타
     ○     기에 나가면 파도 하나 넘어갈 때 다음 번 몰려오는
            파도가 두렵겠지만, 한  파도 두 파도  넘기게 되면
     ●     왜 네 번째 파도는 빨리 안오나 기다려지게 되는 것
     ○     처럼, 그 역경을 하나 하나 잘  극복하게 되면 드디
     ●     어 그 고난이 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존재하였던  것
            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택수곤(澤水困)
     
        [곤(困)]은 곤란을 타개할 의지와  노력이 있는 자에
        게는 발전의 길이 있다. 강효가 유효에 가리워  있다.
        험난속에 있어서 오히려 즐겨할 줄 알고, 곤란하면서
        도 형통하는 길을 잃지  않는 것은 군자만이  가능하
        다. 변함이 없이  한결같이 바르게 있으라.  가슴속에
        굳은 신념이 있는  큰 인물에게는  반드시 길하리라.
        무엇을 말하여도 남에게 믿어지지 않는다. 말이 많으
        면 궁지에 빠지리라.
     
      공자의 제자 자로가 물었습니다. "군자도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
    야 합니까? 그럼 군자와 거지가 무엇이 다릅니까?" 공자가 대답하
    였습니다. 공자가 대답하였습니다.  "거렁뱅이와 소인배들은 궁하
    면 문란해지고, 도적질을 하거나 강도짓을 하는 따위의 비행을 저
    지르지만, 군자에게는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 이게 군자와 거렁
    뱅이가 다른 점이다." 자로는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라고 하는 것이 뭔가  명료해지기 위해서는 공자
    가 말했듯이, 겉의 모든 유혹이나 어려움 따위에 잃어버리지 않을
    그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곧 군자의 길입니다. 사
    람이 무언가 자기 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타협해서 뜻을
    저버리게 된다면, 그 뜻은 진정한 뜻이 아닙니다. 그 어떤 유혹에
    도 변하지 않을 명료한 뜻, 그리고 그것을 지닌 명료한 영혼을 같
    고 있어야만 '비행'과 '문란'이라고 하는 세계의 경계선을  분명하
    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우주는 명료합니다. 이 우주는 부서지기도 하고 깨져 나가기
    도 합니다. 그것은 명료한  우주가 명료한 조화를 꾸미기  위해서
    무언가 균형에 맞지 않는 것을 깨뜨려 버리는 것입니다.  한 집의
    가족은 모두가 편안한 사이입니다. 그런데 그 집안에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들어온다면, 다시 말해서 도둑이
    든다면, 그 도둑도 우리와 같이 하나의 삶을 영위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눈에 거슬리는 경계를 만들어 냅니다. 무언가 눈
    에 보이지 않게 부조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때문에 그  가족들은
    그러한 부조화를 느끼는 순간 도둑을  잡든지 아니면 내쫓으려고
    하게 됩니다.
      우리가 "군자는 어떤 유혹을 받더라도 자기 자신을 지킬지언정
    비행을 저지르지 않는다."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얻지 못하면, 이
    자연이 우리의 부조화된 마음을 파괴시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가
    회사에 들어갔을 때도 먼저  회사가 원하는 직원이 되야지,  자기
    욕심만을 위해서 직장을 나가게 되면, 언젠가 직장은 당신을 쫓아
    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강한 "나"라고 하는  것이 이미 조화
    가 되어져 있는 세계에 불균형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곤(困)]은 곤란을 타개할 의지와 노력이 있는 자에게는 발전
    의 길이 있다." [곤(困)]은 "곤란하다."라는 뜻입니다. 한자의 "곤
    (困)" 자는 나무가 상자안에 갇혀있는 모양입니다. 즉 "나무가 더
    이상 뻗어나갈 수 없다." "사방을 완전히 틀어막아 놓았다." "장애
    에 갖혀있다." 라는 뜻입니다.
      이 괘를 가만히 살펴보면, 양표가 모두 음효에게 갇혀있습니다. 
    음성에너지는 무조건 자기 쪽안으로 끌어당기는  성질을 갖고 있
    기 때문에, 그것이 앞, 뒤, 가운데에서 작용을  하면 양성에너지가
    펼져 나가려 하자 마자 즉시 그 힘이 음성에너지에 빨려들어가서
    효력을 상실하고 맙니다. 곤은 위의 괘가 연못을 뜻하는 택(澤)이
    고 아래 괘가 물을 뜻하는 수(水)로서 "연못 밑에 물이 있음"을 나
    타냅니다. 물이 연못 밑에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연못에는 물
    이 없다는 뜻입니다. 연못 바닥이 웅덩이가 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밑에 있는 물은 조금만 솟구쳐  올라오면 연못을 다시 만
    들 수 있습니다. 동시에 수(水) 괘는 험난을 뜻하는 괘입니다. 또
    택은 기쁨을 뜻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 곤란이라고 하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라는 것을 이 곤(困)은  효
    시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그것은 보통  사람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괘는 군자 이상이  되어야지만 곤란
    을 통해서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괘
    는 이것을 타개할 의지와 노력이 있는  자에게는 발전의 길이 있
    다." "험난 속에 있어서 오히려 즐겨할 줄 알고, 곤란하면서도 형
    통하는 길을 잃지 않는 것은 군자만이 가능하다." 음효에  둘러싸
    여 갇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뜻이  변함이 없고 의지가 분명하면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고  날 수 있듯이  도리어 '곤(困)'이 크게
    길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눈앞에 벌어졌을 때 "이
    걸 어떻게 헤쳐나아갈까?" 하고 묻는 사람은 벌써 마음 안에 밀치
    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자에게
    는 반드시 방법이 있으며,  나는 힘 안들이고 가볍게  헤쳐나가는
    길잡와 동반자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이 일을
    감당하나? 아이고 내 팔자야." 하는 사람은 내가  더 이상 어떻게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 것이 행복인줄  아는 사람
    은 그렇게 한 달이 지나면 곧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지옥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택수곤]을 통해서,
    허물안에서 영양분을 빨어먹고 사느니보다는 허물을 벗어나서 만
    물에 두루 날아다니며 그 만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가질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대상. 연못에 물이  없는 것이  [곤(困)]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목숨을 걸고 초지(初志)를 관
        철한다.
     
      목숨을 걸고 초지를 관철한다고 해서  오기를 부리면서 살피지
    않고 자기 욕심만 부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는  양효가 결국
    음효의 울타리를 뚫고 나간다는 뜻인데, 음효는  원래 "여자가 한
    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찬서리가 내린다."고 양효를 자기에게 묶어
    두려 합니다. 그러나 음효가 양효를 잡아 먹어서 양효가 고갈되어
    져 버리면 음효 자신도 존재 자체가 스스로 부서져  버립니다. 때
    문에 여자들은 찬서리를 내 품을 정도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
    야 됩니다. 기분 나쁘다고 반찬에다 양념을 덜 넣어서  남편을 골
    탕먹이는 여자, 그런 여자의 남편은 맛있는 것 먹으러 갈 때는 틀
    림없이 다른 여자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나무 뿌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으니
        거북하고 괴롭다. 깊고 어두운 산  속에 들어가 삼년
        동안 아무 것도  만나지 못한다.  혼미한채 현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무 뿌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으니 거북하고 괴롭다. 깊고
    어두운 산 속에 들어가 삼년동안 아무 것도 만나지 못한다." 만물
    은 항상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습니다. 비록  난처한 지
    경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 역경을 지나갈 수 있는 힘
    과 묘안을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  "난 몰
    라." 하고 눈을 감아 버리면 나무뿌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것
    처럼 거북하고 괴로우며, 깊고 어두운 산 속에 들어가  앉은 것처
    럼 삼년동안 이로운 것을 발견해 낼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 양효. 일상 식생활에서도 곤란할 정도.  그러
        나 마음 속에 신념이 있어서 즐거움이 있다. 붉은 인
        끈을 찬 천자의 사자가 맞으러 오리라. 나라의 큰 제
        사일에 참여하는 기쁨이 있으리라. 그러나 스스로 구
        하고 나서면 흉하리라.
     
      "그러나 마음 속에 신념이 있어서 즐거움이 있다. 붉은 인끈을
    찬 천자의 사자가 맞으러 오리라."  두 번째와 다섯 번째가 모두
    양효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신념이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러
    면 붉은 인끈을 찬, 즉 중국에서는 붉은 색깔이 높은 사람을 나타
    내므로, 높은 계급의  사신이 맞이하러 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천자의 사신은 다섯 번째 효를 말합니다. 그래서 큰  제사일에 참
    여하는 기쁨이 있는데, 좋은  일이 왔다고 벼슬을 스스로  구하고
    나서면 곧 낭패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뜻이 깊으면 깊을수록 가벼운 기쁨에 만족하지 않는  법입니다.
    워낙 깊은 물은 함부로  촐랑거리지 않으며, 원래 안이  단단하게
    들어있는 깡통은 소리가 크지 않습니다. 우리는 잘 되었다고 생각
    되는 순간, 이 잘 된 것이 다시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항
    상 해야 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그림자를 항상 살펴라."라고 말하
    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음효. 돌보지 않고  함부로 나가다가 돌뿌리
        에 부딪쳐 고난을 당하고 다시 가시덤불에 걸려든다.
        집에 돌아오면 아내까지 도망쳐 버린다. 흉하다.
     
      "돌보지 않고 함부로 나가다가 돌뿌리에 부딪쳐 고난을 당하고
    다시 가시덤불에 걸려든다." 두 번째에서 힘든 것 가운데  마음의
    뜻을 펼쳐서 난관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뚫고  나온 힘으
    로 함부로 나아가다가는 다시  고난을 당합니다. 길이 막혔을  때
    어떻게 빠져나갈 길이 없을 까 살펴서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때,
    길이 좀 뚫렸다고 "하하하" 웃으며 달리다가는 순간 다시 가시덤
    불같은 장애가 앞에 온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을 다시  슬기롭게
    넘어가야 나무가 막혀있는 땅을  뚫고 나온 것처럼  비로서 잎과
    꽃, 열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넓고 광대한 세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대의 영혼이 싱싱하다면 그대는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랄 것
    입니다. 그러나 굴복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그대의 발전은
    그저 거기서 맴돌다 갈 것입니다. 맨 처음에는 일상  생활에 밥먹
    기조차 곤란한 정도로  어찌해야할지 혼미한채  정신을 못차리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가슴속  안에 진정으로 이루어내고  말겠다
    하는 신념이 분명하게 있으면 쓰러지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
    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행하다 보면 실마리가 풀리게  됩니
    다. 이 실마리가 풀릴 때 실마리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갖고 자기
    자신을 돌보아야 합니다.
      얼어 있는 땅을 파헤치라고  삽을 주면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나타납니다. 몇 번 땅을 치다가 "땅이 너무 얼었습니다. 파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하는 사람은 이미 신조가  날라가 버린 사람입니
    다. 또 어떤 사람은 잘 안파진다고 무리하게 삽질을  하다가 삽자
    루를 부러뜨립니다. 자기 힘을 돌보지 않고 함부로 나아가다 돌부
    리에 부딪쳐 고난을 당하고, 다시 가시덤불에 걸려드는 것처럼 그
    나마 한 자루 남았던 삽마저 깨뜨려  버리면 뜻을 실현하기가 더
    욱 난감해 집니다. 그리하여 간신히 빠져나와서 "자기  집에 들어
    가니 아내는 도망가고 없다." 즉,  삽자루를 부러뜨리고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하고 돌아오면 고통이 나를 감쌀 것입니다.
    그러므로 삽자루를 부러뜨리지 않으면서 조금씩 조심스럽게 파야
    합니다.
     
        네 번째 양효. 나를 맞으러 오는 자가 있건만, 그  금
        색찬란한 마차는 너무나 더디고 더뎌서  나를 괴롭게
        하는구나. 난경에 빠져  있긴 하지만  마침내는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뜻이 서로 호응하는 협력자가 있다.
     
      "나를 맞이하러 오는 자 있건만 그 금색 찬란한 마차는 너무나
    더디고 더디어서 나를 괴롭게 하는구나." 삽을 아끼면서 계속해서
    땅을 파려고 하면 이제 나를 맞으로  오는 금색 찬란한 웅덩이가
    있건만, 너무나 더디고  더뎌서 나를 괴롭게  하는구나. 실패하는
    사람과 성공하는 삶의 가장 분명한 경계선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
    다. 옛날 미국 서부 개척사를  보면 금광을 캐러 다니던 수  많은
    사람들이 한 평생 단 한 번도 노다지를 못캐고 결국 남의 광산에
    서 종으로 일하다가 죽어갔습니다. 그들은 결코 재수가 없어서 그
    런 것이 아니고, 이제 노다지가 나오기 3피드 전에 그만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진짜 금광을 캤던 삶을 살아간 사람들은 대부분 남
    이 파다가 만 데를  계속해서 파보니까 노다지를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영광은 더디고 더디게 오는 법입니다. 봄이면 피는 수많은 꽃들
     . 가을이면 열리는 수많은 열매들이 어느날 갑자기 불쑥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하는 시 구절이 있듯이 영광은 가능한한 완
    전하고 온전하게 만들기 위해 더디게 더디게 오는 것입니다. 오늘
    날 우리 한국 기업들은 다른 나라  제품을 보고 엇비슷하게 만들
    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진국 제품보다 뒤지는 이유는
    얼른 비슷하게 만들어 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더디고 더디면서
    괴로움을 인내하는 과정을 밟지 않아서 어딘가 엉성해 진 것입니
    다.
      네 번째는 음의 자리에 양이 있으므로 난경입니다. 그러나 대응
    하고 있는 첫째 효가 음효이므로 음양이  맞아서 결국 좋게 된다
    는 미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경에 빠져 있긴  하지만 마
    침내는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신조를 가
    지고 있다면 아픔과 실패는  곧 성공의 어머니라고  마침내 좋은
    성과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러나 가슴속 깊은 곳에  신조가 없
    다면 실패는 곧 우리 인생 자체의 소멸로 이어질  것입니다. 힘들
    고 힘들지만 뜻이 서로 호응하는 협력자가 나타나서 도와주게 됩
    니다. 이것을 신의 가호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코 베이고 발꿈치 베이니 박해가 겹
        쳐온다. 아직 뜻을 펴지 못하니  군왕의 붉은 인끈이
        괴롭구나. 마음을 바르게 가지니 천천히 즐거움이 있
        다. 조상과 신에게 감사히 제사를 올린다.
     
      봄부터 소쩍새 울음소리 들어가며 꽃을 피웠더니 아주 갖은 모
    멸을 다 당하게 됩니다. 벌들이 날라와서 꿀을 훔쳐가더니 그래도
    얼굴을 감싸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마음놓고 있다 보니 나비
    란 놈이 날개로 토닥거려 주는 듯 하다가 뭘 하나 훔쳐가지고 갑
    니다. 또 인간들이 와서 이쁘다 하고 꽃을 꺾어갑니다. 그러나 코
    베이고 발꿈치 베일지언정 스스로 자멸하지 않고 꿋꿋이 있다 보
    면 드디어 천지 창조주의 홍복으로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그동안
    이 결실을 위해 마음을 바르고 곧게 가져 왔습니다.  드디어 복을
    받으며 조상과 신에게 감사하는 제사를 올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
    을 죽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이  다섯 번째 효의 단계에 이
    르면 그게 바로 살아가는 낙이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
    습니다. 인생 60이 짧다는 것은 살아오는 동안에 고난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직장
    에서 쫓겨나서 3개월만 집에서 빈둥 빈둥 놀면 가슴이 터질 것같
    고, 뼈가 오무라드는 것같아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따
    라서 아무 걱정없이 60년을 산다는 것은  결국 미칠 것같은 따분
    함과 무료함속에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고난의  삶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되면 그대는 지금까지 그대에게 주어졌던 모든 어려
    움은 곧 복이었다는 것을 알고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
    니다. 복중에 가장 큰 복은 바로 이것을 느끼는 복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칡덩굴에 걸려  흔들리고 불안하여
        고민한다. 무리하게 빠져나가려고 움직이면 후회하게
        되는 난경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반성하여
        나가면 길하리라.
     
      여섯 번째도 음효고 대응관계인 세 번째도 음효입니다.  비로서
    하나 완성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기존 세계가 존재하고 있습니
    다. 이것이 마지막 하나의 고비입니다.  그러나 여섯 번째 수준정
    도까지 오면 이미 그것을 살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진 상태입
    니다. 국화꽃이 피었다 하더라도 기존의 꽃의 세계에는 그 국화꽃
    을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헤치려고 하는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기가 막히게 훌륭한 제품을 하나  만들어 냈
    다고 해서 이제 나는 완성했다 하고 끝내서는 안됩니다.  나의 제
    품과 비슷한 유사품이 다시  곧 나와서 나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합니다. 이때 무리하게 유사품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굳굳하게 나
    를 지켜 나간다면 길하리라 하고 여섯 번째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생은 산 넘어 산, 강  건너 강처럼 수많은 고난이 앞에  놓여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파도타기에 나가면 파도 하나 넘
    어갈 때 다음 번 몰려오는  파도가 두렵겠지만, 한 파도 두  파도
    넘기게 되면 왜 네 번째 파도는 빨리 안오나 기다려지게 되는 것
    처럼, 그 역경을 하나 하나  잘 극복하게 되면 드디어 그  고난이
    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존재하였던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
    그 세계는 바로 우리의 세계이며, 내가 곧 주인임을 느끼게 될 것
    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581
  • 46. 지풍승(地風升)
    『 인생의 대운(大運) 』
     
     ●     운을 탈 수 있는 조건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세가지
     ●     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운을 탔어도 크게 남는 것이
     ●     없습니다. 그 세가지는 첫째 때를 얻는 것. 둘째 실
            력을 갖추는 것, 셋째 후원자가 있는 것입니다. [승
     ○     (升)]을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때를  얻어야만 합니
     ○     다. 옛날에 강태공이 앉아서 빈 낚시를 드리우고 있
     ●     었던 것은 때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실력이
            없는 사람은 때가 와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
            력이 있어야지 그 때에 거두어 들일 수가 있는 것입
            니다. 다음은 후원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합
            니다. 후원자가 없으면 크게 거두어 들일 수는 없습
            니다. 이 세가지가 갖추어져야지 비로소  운은 크게
            상승합니다.
     
                           지풍승(地風升)
     
        [승(升)]괘는 크게 발전하는 것을 상징한다. 부드러운
        새싹이 때를 맞춰 성장하는 상태가 [지풍승]이다. 겸양
        과 유순한 태도로 순리에 따르고 있다. 마음속에는 굳
        은 신념이 있어 웃 사람의 마음에 바르게 호응한다. 그
        러므로 크게 발전하는 것이다.  더불어 후원자를 만날
        것이다. 무슨 근심이 있단 말인가? 앞길에 경사가 있을
        것이다.
     
     주역은 64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왜 주역을 꼭 64괘로 했는가?
    더 자세하게 세분화해서 64×64(4096)괘로 하든가, 아니면 방대한
    우주의 움직임으로 볼 때 사실 수십만개의 괘로 나누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64괘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의 괘는 음(●)과 양
    (○)의 한 효가 아니고 이것이 세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맨 위는
    하늘, 즉 알 수 없는 법칙을 뜻하고 맨 아래는 땅, 즉 법칙이 이루
    어지는 현실을 뜻하며, 중앙은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이라 하여 사
    람을 집어 넣었습니다. 그래서 한 괘를 '천지인(天地人)'이라고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을 중시하다 보니까 주역도 우리 인간
    의 수명하고 엇비슷하게끔 맞추어 놓았습니다. 64괘라는 것이 인간
    수명의 가장 근사치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만약 인간들이 10년 정
    도밖에 살지 못한다면 주역의 괘는 10개에다 맞추어 놓았을 것입니
    다. 흔히 사람들은 인간 평생에 세 번 정도의 운(運)이 온다고 합
    니다. 사주상으로는 30년 주기로 바뀌는 대운이라고도 볼 수 있습
    니다. 그러나 나는 언제일까 하고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보이는 [지풍승]괘는 두번째 운(運)에 해당하는 괘입니다. 첫번째
    운(運)은 [화지진(火地晋)]괘였습니다. [진(晋)]괘는 열심히 하려
    고 하면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때를 만나서 나아간다라는 뜻이
    었습니다.  세 번째 운은 53번째인 [풍산점(風山漸)]입니다. [풍산
    점]은 착실한 성장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가장 큰 대운(大運)은 바
    로 [지풍승]괘입니다. 인간의 나이로 얘기하자면 삼십대에 들어오
    는 운(運)은 초운(初運)이고, 40대에 들어오는 운(運)이 바로 [승
    (升)]운(運)입니다. 그 다음에 50대에 들어오는 운(運)이 있습니다.
     
      [화지진(火地晋)]이나 [풍산점(風山漸)]은 순서에 따라서 하나
    하나 점철해서 밟아간다는 뜻인데, [승(升)]은 갖출 것을 다 갖춘
    상태에서 위로 상승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매우 좋은 괘입니
    다. [진(晋)]이나 [점(漸)]은 순서에 따라 서서히 나아가기 때문
    에 무리하게 법칙을 넘어서서 나아간다든가, 감정으로 나아간다든
    가 하면 망한다는 뜻이기도 하였습니다. [진(晋)]은 실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력없는 사람이 이 운을 타게 되면 그냥
    죽지 않고 병 걸리지 않은 채로 무사히 넘어갔다 정도로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운은 그렇게 날려버립니다.
    그러나 초운은 죽지않고 병걸리지 않고 넘어갔다라는 정도만 되어
    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앞으로 [승(升)]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초운이  너무 좋으면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인간적으로 수양이 되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자만에 빠져 나중
    에 [승(升)]운을 탈 때 좋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운을 탈
    수 있는 조건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세가지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운을 탔어도 크게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 세가지는 첫째 때를 얻
    는 것. 둘째 실력을  갖추는 것, 셋째 후원자가 있는 것입니다.
    [승(升)]을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때를 얻어야만 합니다. 옛날에
    강태공이 앉아서 빈 낚시를 드리우고 있었던  것은 때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실력이 없는 사람은 때가  와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력이 있어야지 그 때에 거두어  들일 수가 있는 것입
    니다. 다음은 후원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후원자가
    없으면 크게 거두어 들일 수는 없습니다. 이 세가지가 갖추어져야
    지 비로소 운은 크게 상승합니다.
     
      지난번 걸프전쟁이 일어났을 때 한국은  유가(油價) 상승에 대
    비하여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는 캠패인이 대대적으로 일어났습
    니다. 그리고 차량 10부제 운행을 강조하여 국무총리가 자신의 차
    량이 10부제에 해당되는 날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이 TV에 방영되
    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어느 한 일본의 기자에에게 "요즘 일본은
    어떻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우리 일본에는 물질적인  파동은 전
    혀 없습니다. 다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걸프지역에 파병을 할 것인
    가 말 것인가 하는 점만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고  그 사람이 대
    답하였습니다. 이라크의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 미
    국이 아무리 큰 나라라 하더라도 당장 전쟁을 치루고 있는 나라이
    므로 미국의 원유값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 왜 우리는 에
    너지 파동에 전국이 들먹이는데 일본은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인가? 그것은 우리가 일본보다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
    국의 국무총리가 걸어서 출근하는 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며, 우리
    가 실력이 없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현재 상태로 보아 일본
    은 운을 맞이하면 크게 발전하나 우리는 큰 무리없이 그냥 지나갔
    다는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 하나 때를 얻고 실력도 중요하지만 후원자를 얻는 것도 필요
    합니다. 70년대 중반쯤 쌍용그룹에서 시멘트를 십만 톤 생산해서
    중동지역에 수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 국내 소비 및 해외 수
    출 물량은 만 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쌍용회사 사장은 시멘트롤
    10만톤 찍어내기 위한 자금을 빌리려고 한국은행을 찾아 갔습니다.
    한국은행에서는 지금까지의 통계로 보아 만 톤씩 소모해도 시멘트
    가 남아도는데 십만 톤을 생산하겠다고 하니 당연히 안된다고 하였
    습니다. 쌍용은 때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멘트
    를 십만 톤 찍어낼 실력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축해 둔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 후원자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국은행을 일곱 번 찾아갔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사업가의 눈과
    금융업자의 눈은 다르다. 사업은 계산이나 수치로 하는게 아니니까
    쌍용에게는 내가 알 수 없는 다른 눈이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돈을 대주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쌍용의 예상이 적중을 해서 시멘
    트가 상상 이상으로 많이 팔려 드디어 쌍용이 튼튼하게 섰습니다.
     
      운을 타기 위해 '때, 실력, 후원자' 이 세가지는  필수적인 요소
    이지만 이것보다 근원적인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먼저 마음
    을 맑게 가지는 것입니다. 주역에서는 매사의 모든 일은  천지 신
    명이 도와야 되는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쌀이 밥으로  변하는
    시기가 있어서 막 뜸이 들려고 하는데 다 됐겠지 하고 뚜껑을 열면
    도로 아미타불이 되어 버립니다. 즉 천기누설은 해롭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맑지 않으면 항상 그런 사고가 벌어집니다. 마음이 맑지
    않으면 상승세를 탈 때 허허허 웃다가 옷가지가 나뭇가지에 걸리
    는 비극을 당하게 됩니다. 맑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때를 얻어
    도 후에 후환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 마음이 맑아야지 후원자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후원자가 있기 위해서는  주변을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바로 연민심입니다.
     
      [승(升)]은 실력이 있으면 있는 만큼 커다란 비젼을 일으켜 줍
    니다. 그러나 실력이 없으면 그  비젼은 일어나지 못합니다. 쌍용
    이 십만 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백만 톤을 벌어들일 수 있
    었던 것이지, 실력이 겨우 몇 십포 밖에 못만들어 낸다고 하면 벌
    어봐야 수 백포 정도 벌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벌어들인 것도
    아닙니다.
     
      "[승(升)]괘는 크게 발전하는 것을 상징한다. 부드러운  새싹이
    때를 맞춰 성장하는 상태가 [지풍승]이다." [승(升)]괘는 위 괘가
    음효 세개로 이루어져 땅을 뜻하고,  아래는 바람을 뜻합니다. 그
    래서 위 아래로  끌어당기면서 양성에너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운도 사실은 자신이 당겨 오는 것입니다. "뭐가 어떠하여 못했다."
    "그래서 안됐다." 등 흔히 핑계만  대는 사람들, 이것이 실력없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이며 그 사람에게 운이 올 수가 없습니다.
      또 하괘는 바람이면서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승]은
    땅속에서 나무가 무럭무럭 자란다라는 뜻입니다. 땅속에서 나무가
    자라려면 햇빛, 물 등 영양분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곧 후원자
    입니다. 그 다음은 싹이 분명해야 합니다. 싹은 실력입니다. 그래
    서 "부드러운 새싹이 때에 맞춰 성장하는 상태"가 곧 [지풍승]이
    라고 했습니다. 또 더불어서 후원자를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상. 땅속에서 나무가 나는 것이 [승(升)]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스스로 덕을  길러 작은 것을 쌓
        아서 점차로 거대한 경지에 이른다.
     
      "스스로 덕을 길러 작은 것을 쌓아서 점차로 거대한 경지에 이
    른다." 실력은 작은 것을 쌓고 또 쌓아서 점차로 큰 데로 가는 것
    입니다. 우리나라에 석유가 나오지 않으므로 작은 국제 정세의 파
    동에도 국가 경제가 흔들린다면  사전에 석유가 안  나오는 만큼
    더 쌓아 놓아야 합니다. 이 세상의 유전이 내일  당장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그 위에서 필요한 만큼 저장하는 것, 그래서  어떤 상황
    이 닥치더라도 끄떡 없는 자태가 되면  비로서 실력이 생긴 것입
    니다. 항상 최악의 경우가 지금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실력을 쌓
    아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자기 뜻에 마땅하게 오른다. 위와 뜻이
        맞으니 서로 길하리라.
     
      동물들은 주의(-ism)가 없습니다. 그리고 허무하다든가 불만스럽
    다든가 하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자꾸 들
    볶습니다. 자기 자신이 잘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부터가 볶는 것입
    니다. 하느님은 너그럽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들볶는 자들
    은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 가라고 그냥 내버려 둡니다.  우리는 이
    제 하느님의 비정함, 또 온정이 어떤 것인지를 이 괘를 통해 분명
    히 납득을 해야 합니다.
      "자기 뜻에 마땅하게 오른다." [승(升)]괘는 승승장구한다는 괘
    인데, 맨처음에 음효가 있습니다. 이것은 스스로의 굳은 의지입니
    다. 첫째는 이것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핑계가 많은 사람은 안에
    이것이 갖추어지지 않아서  그런 것입니다.  안으로 "굳은 의지",
    "음성에너지" 혹은 뭘 하겠다고 하는 것이 분명하게 있어야 하는
    데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뭘 하겠다고 하고 마음 먹을
    때는 이미 음성  기운이 아닙니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습니다.
    해야 되겠다 하는 것은 양성에너지입니다. 그것은  오래가지 않습
    니다.
      '한다' 라는 것은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합니다. 먹는게 아니고
    품는 것입니다. 마음은 잘 먹으나 진정으로 품는 사람은  참 드뭅
    니다. 무언가 품었다는 것은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해야
    되는 것이며, 목숨이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지킬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정성된 마음으로  기뻐함이 있으니 신
        과 조상의 영령에게 간소하게 나마 제사를 올리는 것
        이 좋다.
     
      성의만 있으면 간단한 마음만으로도 축복이 된다는 이야기입니
    다. 첫 번째 확고한  뜻을 갖춘다음에는 그것을  위해 힘쓰는 것,
    즉 양성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양성에너지가 있으면  아무리 어
    렵고 추운 환경이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정성된  마음으로 기
    뻐함이 있으니 신과 조상의 영령에게 간소하게 나마 제사를 올리
    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양성에너지가 무작정 많이 나간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 [승(升)]괘처럼 두 개 정도만 나아가야 합니다.
    두 개 정도 나가고 나머지는 다시 끌어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비약적 발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가서 생기는게 없는 일들을 많
    이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기는 것과 생기지  않는 것
    은 '아'하고 시작하느냐, '어'하고 끝내느냐에 따라서 판가름 나는
    법입니다. 인생을 스스로  복잡하게 살 필요가  없습니다. 생이란
    삶과 죽음 두 개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무인의 경지를  가듯 아무런 방해없이
        소신껏 자라 오른다.
     
      우리는 항상 실력을 비축해 두어야 합니다. 쌓고 또 쌓아  바람
    정도에 날아가지 말아야 됩니다. 항상 최악의 바람이 분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 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를 염두에 두고 살아야만  비로서 인생에 세 번  오는
    절호의 챤스로 엄청나게 큰 비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인의 경지를 가듯  아무런 방해없이 소신껏  자라 오른다."
    하늘은 항상 우리를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늘은  나를 망
    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늘은 하늘을 위하기 때문에 그
    때 망가져버리면 안됩니다. 태양과 비는 새싹을 돋아나게 하기 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싹은 태양에 말라죽고, 어떤 싹은 비에
    썩어 죽습니다. 그렇다고 비를 탓하고 태양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인간은 비를 탓하고 태양을 탓할  수 있으나, 진정한 현자라
    면 모든 것을 축복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문왕은 공손한 태도로 은왕을 섬기면서
        제후의 예로서 기산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사람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입니다. 토
    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의 상관 오다 노부나가가 추운 겨울날 기
    생집에서 술 먹다가 나오면 발이 시려울까봐 자신은 찬 데 있으면
    서도 자기 상관의 신발을 가슴에 품고 있었습니다. 이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간신이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자존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자존심이라는 자기를 내세
    우지 않고 그 자존심이 자기가 원하는 세계와 하나가 되도록 그 밑
    에 가서 철두철미하게 일했던 사람입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처
    음에 직업은 마부였습니다.  그런데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자신이
    받은 적은 월급으로 말을 위해서 당근을 사 먹였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그 월급 몇  푼에 머물렀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더
    높은 세계, 큰 세계를 가슴에  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 마
    음안으로 전 일본이 딸려 들어온 것입니다.
     
      "문왕은 공손한 태도로 은왕을 섬기면서 제후의 예로서 기산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네 번째 음효는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말
    고 세상을 받아들이고 품을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왕은 중국의 역대  왕들중 덕이 높은 몇몇  대왕들중
    한 사람입니다. 문왕은 황제의 실력이 있었으나  황제를 내세우지
    않고 제후의 예를 지켜,  마치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자기  장군의
    신발을 품듯이, 신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래서 문왕은 중국의
    민심을 모두 자신에게 모을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음효. 무리한 비약은 삼가하고 어디까지나
        견실하게 순리를 따라가면 길하리라. 크게 뜻을 성취
        한다.
     
      주역은 다섯 번째 자리를  으뜸가는 자리로 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왔을 때는 무리하게 나아가지 말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쌀이 뜸이 들동안 유유히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뜸이  다
    든후에 밥을 꺼내야 맛이 있는 법입니다. 낚시를 많이  드리운 사
    람은 날씨가 흐리거나 햇볕이 내리 쬐거나,  어둑어둑하고 밀물이
    드는 것 등을 보면 고기가 잘 물리는지 안 물리는지 그 때와 장소
    를 압니다.
     
      크게 비약하는 것은 세가지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첫째 때를 얻
    는 것. 둘째 실력을 양성하는  것. 셋째 후원자를 얻는  것입니다.
    때를 얻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실력이 양성되어
    져 있어야만 때가 보입니다. 또 실력이 갖추어지고 그것이 남에게
    보이면 후원자는 자연히 생깁니다. 사실 이 세 개는 표면상 세 개
    일 뿐이지 무언가 하나가  있음으로써 세 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때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때를 얻기 위해서는  순리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무리한 비약을 삼가한다."는 것은  양성에너지가 쓸데없이 설
    치는 것을  삼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양성에너지는  어디까지나
    70-80%의 음성에너지를 위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성에
    너지를 70-80% 무리하게  쓰고, 생기는 것은  20-30%밖에 없으면
    이것은 적자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나아가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멈출줄
        을 모른다. 몸을 망치기 쉽다. 항상 머무를 곳을 찾아
        서 나아감이 좋다.
     
      "나아가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멈출줄을 모른다. 몸을 망치기 쉽
    다." 흙에서 곧 나온 샘물은 누구나 마음놓고 먹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샘물이 흘러서 개천으로 나온다면 먹기가  곤란합니다. 더
    이상 귀한 물이 아닙니다.  무조건 발전한다고 해서 그것이  크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샘의  고귀함을 잃
    지 않고 나아가느냐 입니다. 알렉산더는 위대하지만 서른 두 살에
    죽었습니다. 징기스칸도 세상을 다 정복하였으나 한  번도 통치해
    보지 못한채 죽었습니다. 반 고호는 귀를 잘라 버리면서까지 열심
    히 그림을 그렸으나 빵 몇 조각에 그 그림을  팔았습니다. 오늘날
    그 그림은 값을 매기지도  못할 만큼 고가에 경매되고  있습니다.
    베토벤도 남의 집 다락방에서 추어서 벌벌 떨며 지냈습니다.
     
      주역은 그것을 원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물을 가졌으면  그만큼
    충분히 누리라는 것을 주고 있습니다. 노력한 만큼 누릴  수 있어
    야 합니다. 누릴 수 없는 노력은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머무를 곳을 찾아서 나아감이 좋다." 나아가되 머무르면
    서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덮어놓고 열심히만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낚시꾼은 기다릴  줄 압니다. 괜히 잡지도
    못하면서 촐랑거리기만 하면 그런 노력은 자기 몸을 망치는 노력
    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것이 되어져 있느냐 아니냐  하는 점
    입니다. 이것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 스스로를
    이겼을 때 우리는 이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승(升)]은 바로 여
    기에서 생기는 법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333
  • 45. 택지췌(澤地萃)
    『 인재를 모으다 』
     
     ●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 자신이  해탈을 하여 붓다가
     ○     되는 것보다는 이 세상이 나로 인하여 극락이  되는
     ○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은
            내가 붓다가 되지 못하면 극락이 나에게는 극락으로
     ●     느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내가 붓다가
     ●     되는 것과, 세상이 극락이 되는 두가지를 동시에 이
     ●     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만 비로서 온전해 집니다. 그
            러기 위한 첫 번째의 길은 내가 붓다가 되려는 마음
            을 버리고, 붓다의 길을 열심히 가는 희생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고 있지
            만 큰 행운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행복한 사
            람이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택지췌(澤地萃)
     
        [췌(萃)]는 모인다는 뜻이다.  아래는 유순하고 위는
        즐거워한다. 강건한 군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
        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므
        로 천하의 어진 인사가 여기에  모인다. 이러한 상태
        가 길이 계속하여 변함이 없으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
        리라. 왕이 종묘를 세우고 정성스럽게 조상의 신령에
        게 기원의 제사를 올린다. 그와같이  바른 도를 지키
        면 훌륭한 인재를 얻기에 좋다. 또 상하 협력이 이루
        어져 만사가 순조롭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매사에
        용감하게 전진하면 점점 더 발전하리니, 크게 성과를
        거두리라. 이것이 천명에 순응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모일 수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천지만물의 마음
        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기뻐도 기뻐하지 말고 슬퍼도 슬픔에 빠지지 말라." 내가 이러
    한 말을 하는 이유는 진정으로 슬픔이 다가왔을 때 그 슬픔을 이
    겨나갈 수 있고, 기쁨이 왔을 때 그 기쁨으로 하여금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췌] 괘는  행운이 찾아들었을
    때 그 행운을 누리기 위한 괘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한 말의 뜻을
    얻지 못하면 이 괘가 주는 행운이  찾아왔어도 오히려 그 행운으
    로 하여금 더 큰 불행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택지췌]의 상괘는 연못이고,  하괘는 땅입니다.  "땅위에 물이
    고여 있는 형상"이 [택지췌]입니다. 이 말은 웅덩이에  물이 점점
    모여든다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서 좋은  것이 모여드
    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과였는지는 모르지만 행운이 모여드는 것
    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도 이와같은 괘를  틀림없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좋은 형상 위에 서 있을 수  있는 자기 자신이
    없으면 이 괘의 행운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 아주 반가운 사람을 길에서 만났을 때, 너무  반가
    와서 서로 끌어 안기 위해 뛰어갈 때  너무 좋아서 길을 살필 수
    있는 정신을 망각해 버리면 달려가는 도중에  차에 치여 죽을 수
    도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나는 기쁜 마음을 잠시 멈추고 길을 살
    필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지금 말하는 것입니다.  너무 기
    뻐서 달려들다가 죽었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
    까? 기쁜 일이 왔어도 누릴 수 있는 내가 죽어 없어진다면 그 무
    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좋고 기쁜  일에 자기 마음을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은 바로 이와같은 행운을 스스로  누릴 수 있게하기 위
    함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와같은 행운을 어떻
    게 하면 오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나 자신이 해탈을 하여 붓다가 되는 것보다
    는 이 세상이 나로 인하여 극락이 되는 것이 더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주 슬픈 일은 내가 붓다가  되지 못하면 극락이 나에게
    는 극락으로 느껴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내가  붓다가
    되는 것과, 세상이 극락이 되는 두가지를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
    도록 해야만 비로서 온전해 집니다. 그러기 위한 첫  번째의 길은
    내가 붓다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붓다의 길을 열심히  가는 희
    생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원하고 있지만
    큰 행운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하
    기 때문입니다.
     
     [췌(萃)]괘는 땅위에 연못이 있는 형상입니다. 땅위에 물이 있다
    고 해서 결코 그 물이 모두 땅에 스며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 괘
    는 '인위적'이라기 보다는  '자연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괘입니
    다. 땅위에 있는 연못의  물은 땅으로 스며들어가게 되어  있습니
    다. 그런데 물이 땅으로 스며드는 것은 결코 인위적으로는 되어지
    지 않습니다. 물이 강한 압력으로 밀면 땅을 다치게 합니다. 물이
    땅에 스며들기를 거부해 버리면 증발을 해서 사라지게 됩니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물이 땅에 스며드는 기간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또 스스로 똑똑한 줄 알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억지로 스며
    들려고 하기 때문에 땅을 못쓰게 만들든지, 스스로 땅으로부터 이
    탈되는 일을 벌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 괘의 요지는  천연적으로
    스며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 곳이 무엇이든지 그리고 그 곳과 함께 그 속
    에서 창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며들어야만  됩니다. 빗물은
    우리가 직접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서 그 뒤에 나온 샘물은 매우 맑고 영양가 있는 생명수가 됩니다.
    우리가 어디에 취직을 하더라도 비로소 그 곳에 스며들어 있어야
    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며들기 전에
    그만두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직장을  찾아다닌다 하더라도 생명
    력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그와같은 사람은 많은  경험을
    했어도 관광에 불과한 것이지 전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파워는 스며들어야만 갖게 됩니다. 스며들지 않는 것은 가
    치가 없는 파워에 불과합니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재능과 기술과 직업과  취미가 서로 다르지
    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취미, 재능과 작업 등이 진정한 빛
    을 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며들어서 나온 것이어야 합니다. 따
    라서 스며들어서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취미가 다
    르고 재능이 다르더라도 성공시킬 수 있지마는 자기 취미만 채우
    고 자기 재능만 믿게 되면 그 사람은 성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난 너무 개인적인 마음으로만 행하지 않았
    는지를 깊이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스며드는 것을
    얻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나는 20대까지는 반드시 그 것을 얻는
    데 주력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성공하고 싶겠지만,
    20대는 성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스며들 수 있는  것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스며들어서
    나온 샘물을 통해 바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흔히 20대에 성공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고 나중에 가서는  밑바닥에서 헤메는 것을
    우리는 종종 목격합니다. 왜냐하면 인생 20대때  성공은 스며들어
    서 나온 진정한 성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이 되겠다." "나는 얻겠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는 안됩니다. "무엇이 되어지게끔 하겠다!", "무엇이 되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나는 바깥의 세계를 망
    가뜨리지 않으면서 하겠다!" 라는 세가지를 명심하고 행하였을 때
    비로소 이 괘가 말하는 "대길(大吉)하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얻겠다." "내가 되겠다."라는 마음은 음효가 아니고  양효
    이기 때문에 하괘의 지(地)에  맞는 것이 아닙니다.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 라는 것이 음효입니다. 그때 비로
    서 우리는 스며들어 가는 것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정신없이 어
    떤 일을 할 때, 힘든지도 모르고 그 일에 몰입하는 것을 경험합니
    다. 그 때가 바로  그 일에 스며들어가는  때입니다. 그리하여 그
    일과 내가 하나가 되었을 때 그 일이 나를 통하여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강건한 군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는 상태다." 다섯 번째 양(陽)의 자리에 양효(陽爻)가
    있고, 두 번째 음(陰)의 자리에 음효(陰爻)가 있으므로 강건한 군
    주와 유순한 신하가 고르고 바른 도리를  지켜 서로 호응하고 있
    다고 했습니다.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므로  "중정(中
    正)"이라고 말한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천하의 어진  인사가 여
    기에 모인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강한 군주와 유순한 신
    하가 올바르게 있기 때문에 착하고 좋은  것, 또 모든 어진 사람,
    현명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변함이
    없으면 행복은 크게 발전하게 되는 법입니다.
     
      "왕이 종묘를 세우고 정성스럽게 조상의 신령에게 기원의 제사
    를 올린다." 이 말은 자기가 위와같은 행운을 만났다고  해서 "내
    가 잘났다." 하는 자만심을 갖지 말고 두루 만물에게 감사하는 말
    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업을 할 때는  이루어지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富)를  원한다면 부(富)를 취해서 얻는
    것이 아니고 부(富)가 모여 들어오게끔 해야 합니다. 부(富)가 들
    어 올 수 있게끔 하려면 자신이 먼저 최선의 노력으로 심혈이 기
    울여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큰 복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을 감사의 제물로 바치는  겸손과 아
    량이 계속 그 메카니즘을 이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나서
    잘되는 것이다."라는 마음을 없애고,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하다가 일하기 전에는 느끼지 못하였던 미세한 바람에 땀을 씻으
    면서 시원함을 느낄 때, 바람이 고맙다는 것을 느끼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갖는 사람은 매사에 무슨 일을 할 때 "용감하게 전진하면
    점점 더 크게 발전하리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모일 수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천지 만물의 마음의 움
    직임을 알 수 있다." 즉 행복이  오는 길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
    다.
     
        대상. 땅위에 연못이 있는 것이 [췌(萃)]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존하
        기 위하여 무기를 정비하고 불의의 사변을 경계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보존하기 위하
    여 무기를 정비하고 불의의 사변을 경계한다." 현명한 사람은  행
    복을 버리고 성리를 택합니다. 행복하는 순간에 마음이 빠지게 되
    면 행복보다 더 큰 불행이 벌어지게 됩니다. 번영을  길이 보존하
    기 위해서는 불의의 사변을 경계하여 조치할  수 있는 안목이 필
    요합니다.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면, 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
    면 그로 인해서 뜻밖의 변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좋은 일이 생길
    때 그 좋은 일 속안에서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계태세
    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첫 번째 음효. 동지를 모을려고  하는 성의는 있으나
        결과를 맺지는 못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
        이다.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가는 모이고  하여
        뜻이 혼란하기만 하다. 그러나 성의를 가지고 나아간
        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도의
        모여질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게 된다.
     
      "동지를 모을려고 하는 성의는  있으나 결과를 맺지는 못한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음효이기 때문에
    좋은 일을 모으려고 하는 성의는 좋으나 아직 초기이므로 사람들
    이 한꺼번에 모여지지는 않는 것입니다. 만일 이와같은 상태에서
    "동지여! 내게로 모이라." "행운이여! 나에게로  오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면 한바탕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아직 익숙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법입니다. 마치 첫
    숟갈에 배가 부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성의를 가지고
    나아간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도의 모여질
    수 있는 작은 길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진지하게 성의를 다하면
    사람들이 한 번에 모여지지는 않을 지라도 서로 미소를 나누는 정
    도의 모여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마음속에 굳은  신념을 갖고 변함없이
        성의를 다하면 동지를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없
        다. 길하리라. 성의가 있으니 제사올리기에 좋다.
     
      "안된다." 하고 돌아서지 말고 마음속에 굳은 신념을 갖고 변함
    없이 계속하면 행운을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있습니다. "성의
    가 있으니 제사 올리기에 좋다." 즉  "나는 꼭 해야된다."라기 보
    다는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하라는  뜻입니다. 마
    치 산 밑에서 산을 보고 올라갈 때에는 산이 높지 않은 것 같지만
    이제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이고 마음은 이미 정상에 올라가 있
    는데 몸이 못 미치고 있을 때, 이 때가 제일  답답한 것이며 실수
    도 많이 벌이집니다. 그  때 무리하게 한꺼번에 올라가려고  하면
    도리어 사고가 납니다. 이 때 몸이 올라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
    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신의  가호를 받아 만사가  순조롭다 하고
    말하고 있는 효가 두 번째 입니다.
     
        세 번째 음효. 동지를  모으려 하나 되는 일이  없다.
        슬픈 노릇이다. 그러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벗을
        얻게 되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약간 난경에 빠지리
        라.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가 동지는 아닙니
    다. 맨 처음에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눈을 뭉칠  때는 단단하게
    뭉쳐지는 부분은 얼마없고 나머지는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진정
    한 동지라고 하는 것은 딴딴하게 뭉쳐진 부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효에서 딴딴하게 뭉쳐진 부분이  조금 생겼지만 역시 많
    은 부분이 떨어져 나간 점은  매우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허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딴딴하게  뭉쳐진 이
    부분을 계속 굴리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것이 달라붙기 때문입
    니다. 그리고 이 딴딴한 부분은 자기한테 필요한 것은 붙이고, 붙
    여질 수 없는 부분은  쫓아버리게 될 것입니다. 조그만  눈덩이를
    자꾸 굴렸을 때, 떨어져 나갈 것은 떨어져 나가면서  눈덩이는 계
    속 커집니다. 떨어져 나가는 것이 있고 굳어지는 것은  점점 굳어
    져 가는 상태를 "약간 난경에 빠지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성공은 신의 가호가 있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나사못
    하나 박는 것도 아무리 자로 재어서 딱 맞는  것을 구할 지라도
    만들다 보면 안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과 하나가 된
    사람은 미리 준비한 재료외에  다른 것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도 어떤 대용품을 즉시 구하여 일이  척척 맞아 들어가게 합
    니다. 이것이 바로 신의 가호입니다. 첫  번째는 "성의는 갖고 있
    으나 결과를 맺지 못한다."고 하여 아직 스며드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신의 가호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마음속
    에 굳은 신념이 있어서 동지를 자기 곁으로 끌어 모을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뭘 하나 하는데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물건
    도 주변에서 금방 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길하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료는 다 모였는데 일을 하다 보면  쉽게 완성
    품에 도달하기는 또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동지를 모으려
    고 하나 되는 일은 없다. 슬픈  노릇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러나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 장애가  나타나
    면 또 다른 방법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스며들어 있는 사람은 스며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른 방법을 얻
    게 되지만, 스며들어 가지 않는 사람은 "안된다." "나는 못한다."
    라고 하며 그 일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진정으로  그만두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완수를 하고 난 뒤에 그만두어야  합니다. 만
    약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못마땅하다면  그 못마땅한 것을 토
    대로 해서 그 위에 못마땅한 것이 없어지도록 한 다음, 이제는 여
    기가 좋아서 더 이상 떠나고 싶지않다 했을 때, 더  큰 뜻을 품고
    떠나야 합니다. 때문에 이 세상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죽어
    서는 안됩니다. 이 세상이 곧 파라다이스라는 것을 알았을  때 인
    간은 비로서 죽을 권리가 있게 됩니다.
     
        네 번째 양효. 자신의 능력에  비하여 월등한 지위에
        있으나 처신을 삼가면 크게 길하리라. 허물이 없다.
     
      네 번째는 음의 자리에 양효가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
    러나 지금까지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하면서  모든 심혈을 기울
    여서 한다를 통과해 왔기 때문에 비록  맞지 않는 위치라고는 하
    나 높은 자리에 앉아서 크게 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운전할 때는 앞만 보고 두  손으로 핸들을 꽉잡고 그냥
    곧장 가기만 했는데, 열심히 노력하여 운전하는 일에 완전히 스며
    들어 운전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숙달되면, 한 손으로 운전하
    면서 한 손으로 노래를 틀고 담배도  피우며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운전이  재미있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행복입니다.
      네 번째는 자신의 능력은 어느 한계가 있으나, 노력하고 희생하
    여 스며들게 되면 능력  이상의 파워를 자연으로부터  얻어서 그
    이상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때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난다고  법규를
    무시하고, 주위를 살피지 않고  마구 달리면 아무리 신의  능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큰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때문에 다섯  번째
    효는 이것을 경계하여 바른 도리를 꾸준히 지키라고 하고 있습니
    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의 지위로  사람을 모으고 있으
        나 그 뜻이 만민을  심복시킬 만큼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큰 허물은 없으나 결코  성의로써 모인 것은
        아니다. 바른 길을 지켜야 후회가 없다.
     
      "군주의 지위로 사람을 모으고 있으나 그  뜻이 만민을 심복시
    킬 만큼 위대하기 때문은 아니다." 군주의 힘이 결코 모든 안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의도적으로 하는  노력은 완전
    한 스며듬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더 좋은 것을 찾아서 떠날 수도
    있습니다. 연못에 뭉쳐진 물이 모두 다 스며들어가는 것은 아닙니
    다. 차안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 옆
    의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으나 무턱대고 달려서는 안됩니다. 항상
    위험이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즉시 위험을 막을 수
    있게끔 대처할 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모두가  모였다고 무턱대
    고 믿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을 알아야만 후회를  해소하리라고 다
    섯 번째 효는 말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최고의 영화의 지위에 안주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자신의 무능과  고립상태를 탄식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반성을 하고 있으니 허물은 없으리라.
     
      진정으로 스며들어 가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비록 잘못
    되어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다시 마음을 자제하고 차분하
    게 다시 시작합니다. 여섯  번째는 이와같은 과정을 거친  사람은
    "어려운 난관에 다시 부닥쳤을 때 자신을 자제하면서 결국 그 일
    을 다시 해낸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무런 허물이 없다고 했
    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취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마음이
    차게 되면 마음에서 만족하게 되고, 그 다음번 일이  힘들 경우에
    는 포기를 하게 됩니다. 비록 스며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얻었
    다 하더라도 또 다른 일을 할 때  한 번에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
    다. 거기에는 다른 실패가 또 따르고 있습니다. 그 실패는 스며들
    어 가는 과정입니다. 이미 이와같은 상태를 거쳐온 사람은  그 과
    정을 잘 넘기기 때문에 아무런 허물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
    면 그 사람은 이미 "대길하다."가 보장되어져 있는 사람입니다.
      "서두르지 마라. 그렇다고 늦장을  부려서는 더 더욱  안된다."
    "물러서지 말라. 그렇다고 깨버리지도  말라." "이루어라. 그렇다
    고 너무 기뻐하지 말라." 이것이 [췌(萃)] 괘을 얻기 위해 가야할
    진리인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465
  • 44. 천풍구(天風姤)
    『 뜻밖의 시련 』
     
     ○     달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인간적 사
     ○     고의 차원에서 보면 달걀의 노른자, 흰자, 껍질의 세
     ○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노른자일  것
            입니다. 그러나 신적(神的) 차원에서 볼 때는 셋 중
     ○     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라는  것은 없습니다. 신
     ○     이 달걀을 만들 때는 셋이 같이 있어야만 모든 기능
     ●     이 다 작동하도록 만들었으며, 어느  하나라도 없으
            면 나머지도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천풍구(天風姤)
     
        다섯 개의 강(强)을 만나는 형상이다. 많은 남자들 사
        이에 한 여자가 있어서 남자들을 조롱하고 있는 상태
        를 상징한다. 여자가  지나치게 거세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 오래도록 더불어 가정을 함께
        하지 못하리라.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만나야 천
        지 만물이 제각기 그 개성을 발휘할 수 있고, 훌륭한
        친구는 적합하고 정당한 지위를 만나야  천하의 조화
        가 크게 시행되는 것이다. 만나는  때의 의의는 진실
        로 크다.
     
      달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인간적 사고의 차원에
    서 보면 달걀의 노른자, 흰자, 껍질의 세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노른자일 것입니다. 그러나 신적(神的)  차원에서 볼
    때는 셋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 라는 것은 없습니다.  신이
    달걀을 만들 때는 셋이 같이 있어야만  모든 기능이 다 작동하도
    록 만들었으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나머지도 있으나 마나한 존
    재가 되어 버립니다.
      자동차를 놓고 볼 때  사람들은 엔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밧데리 하나만 없어도 자동차는  움직이지 못합
    니다. 이렇게 볼 때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사실 없
    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자꾸만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하고 중요한 것을 볼려고 하는데서 큰 실수를 저지
    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필요성을 따져서 자기한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보곤 합니다. 달걀 가운데에서는 노른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사람들이 "나는 ㅇㅇ이 필요하다." 할 때 그 필요하다라는
    것은 노른자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른자만을 챙기려
    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껍데기나 흰자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
    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껍데기에 구멍을 뚫어  놓으면 노른자
    는 곧 곪아 버립니다.
     
      신이 흰자나 달걀 껍데기를 만들어 준 이유는 노른자를 보호하
    기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른자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존재하는 흰자와 껍질의 소중함을 동시에 인식해야 할 것
    입니다.
      여인이 임신을 하면 배가 불러옵니다. 그것은 어린아이가  커서
    배가 부른게 아니라 양수라고 하는 물이 차서 부른  것입니다. 어
    린아이는 물속에 있습니다. 그 물은 어린아이가  헤엄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흔들거리는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달걀 껍질이나 양수 모두 보호함으로써 그 안에서
    생명이 자라게끔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방을 벽으로 막아 놓으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햇볕이 차단되어 시원하게 됩니다. 벽과 우리 몸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것, 사실 이것을 신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모르면 아
    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잘하려고 열심히 하더라도 모두 다 하늘에
    부는 빈 바람에 불과합니다.
     
     천풍구괘 전의 괘가 택천쾌였습니다. 택천쾌는 맨위가 음효이고
    나머지는 다 양효였습니다. 위에 응어리져 있는 음효 하나, 즉 소
    인배를 내쫓음으로써 평화가 온다는 괘였습니다. '구(姤)'는 여자
    를 뜻하는 여(女)자와 임금을 뜻하는 후(后)자로 되어 있습니다.
    즉, 임금이 여자 즉, 왕비를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만날구
    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복과 평화와 안정이 왔을 때는 어디엔가
    모르게 또 그  안정을 깨어버리는 힘이 나타난다는 것이 바로 이
    천풍구입니다. 그 좋지 않은 것을 만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평화에는 반드시 뜻하지 않은 불행의 만남이 온다, 그러므로 조
    심해야 한다는 것이 [천풍구]의 가르침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구
    (姤)괘는 굉장히 나쁜 괘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세상에 나쁜 괘
    라는 것은 없습니다. 나쁜 것 다음에는 좋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아무리 총을 잘 쏘고 칼을 잘 휘둘러도 방심을 하면 다른 칼에 찔
    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방심하지 말아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 구
    (姤)괘입니다.
     
      [구(姤)]괘는 맨 밑이 음효이고 나머지가 다 양효입니다. 즉 한
    여자가 다섯 남자를 상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자가 다섯 남자
    를 휘두를 수 있을 만큼 방탕하다는 의미도 되며 또한 그만큼  강
    하여 어떤 일도 저지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앙심이면 나쁜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것이 훌륭한 일이고 좋은 뜻을 품고 있으면
    결과도 상당히  좋을 수 있다는 점을 [천풍구]는 동시에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괘를  유심히 살피면 우연히 나타나는 좋지
    않은 것을 막을 수 있는 비밀이 바로 [천풍구]괘에 들어있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여자가 지나치게 거세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지  말라." 여
    자가 여러 남자를 상대하다 보면 여자  근본의 영혼이 날라가 버
    리게 됩니다. 한 남자에게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다음 남자를 찾
    아가면 사랑을 얻겠지." "또 다른 남자를 찾아가면 사랑을 얻겠지
     ." 하다보면 안에 있는 자기 사랑이 다 날라가 버립니다. 한 여
    섯 번째쯤 가면 사랑에 대한 개념이 없어져서 "사랑이 무엇일까?"
    하는 허무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달걀의 노른자가 곪듯이 영혼이
    곪아버립니다.
     
      자기 하나만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만 치우쳐 있는 사람은 무언
    가 일을 하다보면 나중에 가서 자기 중심이 없어져  버립니다. 중
    심이 없어져 버리면 하기가  싫어집니다. 못해먹겠다고 그럽니다.
    보통 가장 중요한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가장 중요한 것을 보호
    하고 키워나가는 바운더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무
    언가 자꾸 중요한 것을 찾다보면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
    버린다는 괘가 바로 [천풍구]입니다.
     
      보통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은  다섯가지의 단계를 거칩
    니다. 맨 처음에는 수즙음과 미소로써 호의를 삽니다. 그럴 때 여
    자는 이뻐보입니다. 두 번째는 정다운 말과 슬픈 사연으로 호소합
    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어깨를 감싸주고 마음이  동하게 됩니다.
    그러면 세 번째, 여자는 넌즈시  부탁을 합니다. 하다못해 무엇을
    사달라고 하든지, 어디에 데려가 달라고  하든지, 뭔가 하나 당연
    히 들어줄 수 있는 것을 꼭 부탁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부탁을 들
    어줄 것을 당연히 기대합니다. 남자가  부탁을 들어주면 네 번째,
    여자는 명령합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제는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 되어 버립니다. 다섯  번째, 남자를 혹사시키기 시
    작합니다. 신경을 곤두 세우며 자신의 범위에서  벗어났는가 감시
    하면서 벗어났다 싶으면 바가지를 긁습니다. 그러나  명령하는 단
    계까지는 좋은데 혹사시키는 단계가  되면 그 다음번에  큰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때부터 여자는 남자가 된 것이며 여성에너지를 잃어버립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만나야  천지만물이 제각기 그 개성을
    발휘할 수 있고, 훌륭한  군주가 적합하고 적당한 지위를  얻어야
    천하의 조화가 크게 시행된다." 천지 만물의 조화는 음양이  골고
    루 갖추어져 있어야 하며, 너무 조여도 안되고 또  너무 풀어져도
    안되는 것입니다. 만약 너무 조여놓으면  반발을 하게 됩니다. 용
    수철을 꽉 조여 놓으면 튕겨져 갈려고 합니다. 그리고 튕겨나가면
    있는 그 자리가 부서져 버립니다. [천풍구]는 지금 마치  눌린 용
    수철처럼 부조화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조심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는 것이 전체를 위하는 동시에 자신을 위하는 것
    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대상. 하늘아래 바람이 있는 것이 구(姤)의 괘상이다.
        제왕은 이 괘상을 보고  널리 알리나 법령을  내려서
        천하의 인민을 깨우쳐 이른다.
     
      제왕은 세상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고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
    니다. 노른자만 좋아해서는 제왕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세상을 위할 줄 알아야 하고, 그 마음을 통해서 또 현실적
    으로 실행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얻지 못하면 항상  뜻밖의 재난
    을 면할 수 없고, 이것에 철저하면 그 재난을 이겨  나갈 수 있습
    니다. 구(姤)라고 하는 것은 만난다는 뜻인데, 필연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고 우연히 만난다는  뜻입니다. 즉 생각지도 못한  것이
    왔다, 마치 하늘에 아무 것도 없는데 바람이 불 듯이 그렇게 우연
    히 온다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평화스러운데에 뜻하지  않은 재난
    이 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괘를 잘 알아야  된다고 주역
    은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연히 오는 것을 없게끔  만들면
    "그것이 완전한 평화다."라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는 결코 우연찮게 오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미처  모르는 부분
    을 미리 갖추어 놓지 않으면 '우연히'가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므
    로 유비무환을 분명히 하면 뜻밖의 재난을  면할 수 있는 것입니
    다. 또 유비무환이란 것을 분명히 알려면 이 [괘]를  얻어야 합니
    다.
     
        첫 번째 음효. 쇠기둥에 꼭 매어두라. 그래야 [유(柔)
        의 도(道)는 제재(制裁)되는  것이다. 제한된 부덕(婦
        德)을 지켜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경솔하게 내달
        으면 흉한 것을 보리라. 여위고 지친 양(羊)의 걸음걸
        이는 진정 비틀거려 보기 흉한 것이다.
     
      음(陰)의 도(道)는 제재를 가해야만 비로서 안에 뭉쳐있는 에너
    지가 풀려나오는 법입니다.  여자는 제한된 부덕(婦德)을  지켜야
    됩니다. 여자가 시댁이 아니꼽다고  덜커덕 튀어나간다거나, 남편
    이 변변치 못하다고 다른 서방을 얻으면 길하지 못하고 흉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한된, 매어져 있는 한 군데 머물러 있는 여자
    의 덕을 지켜야만 길하다는 것입니다.
      "여자가 경솔하게 내달으면"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다니면 그
    런 사람은 덕이 없고 베푸는 것이 없기  때문에 "여위고 지친 양
    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처럼 흉한  꼴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신이  요구하는 것은 껍데기,  흰자, 노른자가
    같이 있음으로써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관계입니다.  하나의 달걀
    이 다시 닭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전체를 위하여" 라는 정
    신이 있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오래 있어도 썩지  않고 다시
    품어주면 병아리로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사  나를 위
    해서 하지 말고, 전체를 위해서 해야지만 그것이 결국 그 속에 들
    어 있는 내가 위해지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나를 위해
    서 하다보면 지친 양의 걸음걸이처럼 초라해질 것입니다.
     
        두 번째 양효. 꾸러미 속에 물고기가 있다. 그것이 안
        에 있는 자체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꾸러미의
        고기를 손님 앞에 내놓을 수는  없는 것이다. 집안에
        서 처리해야 된다.
     
      "꾸러미 속에 물고기가 있다." 즉  달걀 껍데기 안에 노른자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 자체로서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꾸
    러미안의 물고기를 덮어놓고 덜커덕 내놓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값이 나가는 것일수록 밑에 있는 포장도 값나가는 것에
    놓아야지만 그 값어치를 느끼게 하는 법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뒤져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일본 가전제품은 전기코드 줄이 안으로 말려 있어서 밖으로 노출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밖으로 전기줄이 나와 있으면 미관도 안좋고
    여기저기 늘어져 불편하므로  이것을 말끔히 처리해낸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을 때 일본은  그 다음번 까지도 포
    함하여 제품에 설치해 놓았습니다. 일본 제품은  어디에라도 놓을
    수 있게 작은 구멍에 들어가면 작은 구멍에 맞게, 큰 구멍에 들어
    가면 큰 구멍에 맞게 되어 있습니다. 국산은 딱 맞는 구멍에다 맞
    추지 못하면 덜렁덜렁거려서 그냥 얹어 놓지 않으면 어디에 놓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에 놓으려면 따로  또 만들어서 써야 됩니다.
    그래서 비용이 더 듭니다.
      "꾸러미의 고기를 손님앞에 내놓을 수 없다." 꾸러미에서 고기
    를 내놓으려면 먼저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한다.'만 가지고 덮
    어놓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달걀을 품으면 병아리가 된다는 것만
    알고 "여기다 품으나 저기다 품으나 마찬가지지." 하고 덜커덕 올
    려놓아 봤자 닭이 되지 않습니다. 닭을 위할줄 아는  마음이 있어
    야 하며, 어딘가 포인트를 찾아야 합니다. 그 포인트를 못 찾으면
    되지 않습니다. 말이라는 것도 포인트를  찾고 해야 합니다. 저쪽
    의 의중이 무엇인가?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만 언어도 사용하고
    몸짓도 사용해서 뜻한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얼마만큼 노력하냐 하는 것이 바로 이  포인트를 얼만큼 잘 맞추
    느냐에 있는 겁니다.
      "집안에서 처리해야 된다." 만약에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
    은 떠벌리지 말고 집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꾸러미 속에  있는
    것은 본론부터 덜커덕 내놓지 말 것이며, 또 잘못된 본론은 그 바
    구니안에서 해결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 양효. 엉덩이에 살이 패이고 헤어져 걸음걸이
        가 비틀거린다. 빨리 걸을 수가 없다.  위태로움을 스
        스로 깨닫고 반성하여 조심하면 큰  허물은 없으리라.
     
      전체를 위하지 않고 하겠다는 것만 갖고 나아가면 엉덩이에 살
    이 패이고 헤어져  걸음걸이가 비틀거리게 됩니다.  음성에너지는
    양성에너지를 끌어 당겨야 되는데, 음성에너지가 반발로 튀어나가
    면 이와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마구 덮어놓고 가면 3일후 지쳐서  엉덩이에 살이 패이고 헤어져
    서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며 빨리 걸을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위태로움을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여 조심하면 큰 허물은 없으
    리라." 이것을 잊어버리면 항상 [구(姤)]의 괘처럼 불행의 기운이
    찾아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훌륭한 직장, 좋은 차, 돈
    을 잘 버는 것은 좋은데 앞만 보고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숙이지 않고 앞만 보고 가면 부인이 병든다거나, 누가  차에 치어
    다치든가, 어머니가 덜커덕 넘어져 반신불수가 되든가 하는  구질
    구질한 일이 따르게 됩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도 좋지만 뒤가
    깨끗해야 합니다. 첫째는 안녕, 두 번째는 구(姤)가 오지 말아야
    됩니다. 안전운전하라는 것이 다 구(姤)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운전 잘한다고 잘난척하다가 접촉사고라도 내면 경찰서에 가야지,
    공장에 정비들어 가야지, 얼마나 구질구질한 일이 많습니까? 구질
    구질한 일을 막으면서 사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는 다된 것같이 살아서는 안됩니다. 항상  위험을 느끼고 반성하
    며 조심스럽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가장 큰 행복은 반성과 조심스러운 마음에서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네 번째 양효. 고기꾸러미 속에 고기가 없다.  위정자
        의 마음이 백성과 멀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협력
        하는 자가 없다.
     
      음에너지를 쓰지 않고 음에너지에서 튕겨나오는 에너지를 쓰게
    되면 나중에 여자는 여자의 맛이 나질 않습니다.  "고기꾸러미 속
    에 고기가 없다." 꾸러미속에 고기가 없다는 것은 그  시작하려는
    마음,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베푼 상냥한 말투와 미소가  없어져
    버리면 노골적으로 자기만이  남습니다. 그렇게 속셈이  드러나는
    것에는 아무도 오지를 않게 됩니다. 그렇게 무턱대고 나가게 되면
    한참가고 나서 내가 지금 왜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잊어먹게 됩니
    다. "고기 꾸러미속에 고기가 없다."  "양에너지만 쓰다보면 안에
    서 무엇을 위해서라고 움켜 쥐려고 하던 음에너지를 잃어버린다."
    그래서 무엇을 위해서라고 하는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면 협력자
    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흉한 일이 벌어집니다. 흉한 일
    은 안에 당기려고 하는 음에너지를 잃고 나아가면 벌어지는 겁니
    다. 그러면 협력자가 없어지게 됩니다.
     
        다섯 번째 양효. 버들로 참외를 싼다. 미덕을  속으로
        가진채 자랑하지 않는다. 군주가 정도에 맞는 정치를
        하니 하늘로부터 도움이 온다. 뜻이  항상 천명을 저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뜻이 항상 천명을 저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
    한 이야기입니다. 뜻이 천명을 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
    간의 교만으로 넘어가 버리면 안됩니다. 고압선으로  올라간 여자
    는 여자가 아닙니다. 그런 여자를 보고 매력을 느끼는  남자는 아
    무도 없습니다. 그  여자앞에는 모두가 적입니다.  그 자신부터가
    적입니다. 여자가 항상 상냥함을 잃지 않으면 그  여자는 항상 복
    을 받습니다. 여자는 항상 버들로 참외를  감싸야 합니다. 그렇게
    만 되면 그 앞에서 남자는 허물어 집니다. 여자가 항상 넌즈시 부
    탁한다는 단계 이하로만 있게 되면 남자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완전히 남자를 사로잡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 더 이상 불행이 들어올 수 없
    는 것, [구(姤)]를 막는 방법은 "넌즈시 부탁한다."  상태까지 음
    에너지를 쥐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그 뿔에 충돌한다. 최고의 지위에 있
        으면서 유화(宥和)와 포용의 덕이  없으니 더 발전할
        여지가 없다. 천하의 비난을 받아  난처한 지경에 빠
        지리라.
     
      "그 뿔에 충돌한다." 양에너지와 양에너지가 두 개 겹쳐버리기
    때문에 뿔이 충돌한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최고의 지위에  있으면
    서 유화(宥和)와 포용의  덕이 없으니 더  발전할 여지가 없다."
    최고의 지위에 있으면 유화와 포용의 덕이 있어야 하는데, 교만과
    고집으로 밀고 나가니 더  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정다운 말과 슬픈 사연으로 호소하고,  넌즈시 부탁한다까지
    에서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라고 하는  것이 다
    됐다고 덜커덕 나가버리면 처음의 음에너지를 완전히 잊어버리게
    되어 끌어 당길 수 있는 힘을  상실해버려서 서로 충돌하게 됩니
    다. 그 다음에는 같이 부서져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얻었던
    모든 안녕과 평화는 사라져 버립니다. 내가  기분나쁘다고 충돌해
    서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먼저 나부터 관리를 잘해
    야 합니다.
     
     우리는 이 점을 충분히 알아서 매사에 불행의 만남 즉, [구(姤)]
    가 접근하지 못하는 단계를 항상 유지하면서 살아야 됩니다. 자신
    있다고 선뜻 그 상태를 져버리지 말 것이며, 또 마음으로 불안을
    가질  필요도 없으며, 항상 이와같은 상태에서 무언가 새롭게 해
    낼 수 있도록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 [구(姤)]는 반드시 다가오
    는 것이지만 [구(姤)]를 예방하고 있으면 나에게는 오지않고 그저
    존재하는 것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의 눈
    에는 다른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점을
    깊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6822
  • 43. 택천쾌(澤天夬)
    『 악을 척결하다 』
     
     ●     새차를 뽑으면 처음에는 무척 공을 들입니다. 새로
     ○     운 물건에 대한 기쁨 보다도 그것을 더욱 이쁘게 단
     ○     장해 나가는데 더 기쁨을 느낍니다. 나는 음악을 좋
            아합니다. 차 안에 오디오를 설치하기 위해서 낮에
     ○     작업을 시작해서 낮에 끝내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
     ○     니다. 그러나 끝내는 후레쉬를 켜놓고 추위에 이가
     ○     맞부딪치면서 밤에 끝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작업
            을 마치고 오디오 스위치를 켜자 그 한밤중에 현란
            한 전자빛이 반짝거리면서 울려 나오는 오디오 음을
            들을 때의 즐거움. 그 한 순간을 얻기 위해서 하루
            종일 추위에 벌벌 떨면서 좁은 트렁크 안에 들어가
            서 고생을 참고 견디며 작업을 한 것입니다. 그 조
            그마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도 이마만큼의 인고(忍
            苦)가 따르는 법인데 하물며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
            는 경우이겠습니까?
     
                         택천쾌(澤天夬)
     
        [쾌(夬)]는 척결한다, 절단한다라는 뜻이다.  다섯 개
        의 강효가 하나의 유효를 제거하려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악의 발호를 배제하려
        는 상태를 상징하는  것이다. 악의  발호를 제거하는
        데는 많은 곤란이 있을 것이다.  소수의 사람들이 중
        심이 되어 굳은 결의를  가지고 점차로 전  국민에게
        퍼져나가야 한다. 함부로 무력행사를 해서는  안된다.
        모처럼 뜻하는 개혁이 급격한 행동 때문에 길이 막힐
        까 두렵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면 결
        과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강이  성장하면 유는 자
        연히 소멸되듯이, 정의에 공감하는 국민의 세력이 커
        지면 악의 발호는 반드시 종식을 고하고 말 것이다.
     
      누가 내게 물었습니다. "게으른 사람이 부지런해 질  수 있습니
    까?" "사람의 성격이 바뀔 수 있습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물
    론 "바뀔 수 없습니다."입니다. 왜냐하면  '바뀐다'라고 하는 것은
    평면적인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차원에서 조명해 보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새벽공기가 맑고 신선하여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침 이슬을 맞으러 새벽 4시  혹은 5시
    에 일어납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볼 때 "부지런한 사람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저녁 9시 정도면 잠
    을 잡니다. 어떤 사람은 밤 2시, 3시에  잠을 자고 아침 9시나 10
    시경에 일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
    은 자신들이 한참 활동할 때 일어나는  사람들을 보고 무척 게으
    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저녁 9시에 자니까 남도 그 시
    간에 자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은 아침 공기나 아침 이슬이 싫습
    니다. 자신의 몸이 아침 이슬을 맞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
    다. 그리고 굳이 자신의  습관을 바꾸어서 새벽에 일어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성격이든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구태여 애를 써
    서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 부지런해지기 위
    새서 아침 이슬을 맞겠다고  일어나는 것은 되지를 않습니다.  또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해서 그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입니다.
      우리의 성격은 안바뀝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성격이  바뀌는게
    아니고, 성격이 나를 묶어두고 있는 것,  그것을 뚫고 나올 수 있
    느냐 없느냐 입니다. 발전이라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
    침 일찍 일어날 수 없는 사람은 밤에 일하면 됩니다. 밤에 일하는
    직업을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현재 습관을 바꾸는 것이  큰 의미
    는 있습니다. 그 의미는 바꿔진 습관이 나에게 커다란  도움이 된
    다는 차원보다는, 현재 상태를 극복하고 이겨냄으로써  자기 자신
    을 콘트롤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데에 더 큰 비중이 있
    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힘써 노력해야하는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
    다. 싸움은 자신과 해야 합니다. 성격을 바꿀려고 하지 말고 자신
    과의 싸움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성격이 바뀌는 것이 아니
    라 자기 성격에 자신이 구속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과거에 꾸준히 행하는 끈기가 없었습니다. 책을  보더라도
    2시간 이상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집안에 수리할
    일들이 있으면 손전등을 비추어가며 밤을 세워서 작업합니다.  아
    무리 강풍이 몰아치고 추워도 그날로 끝을 냅니다. 옛날의 성격으
    로 보면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내가 성격이 바
    뀌어서 할 수 있느냐? 아닙니다. 성격을 넘어서서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장애에서 벗어나는 일은 부단한 자기 싸움이 있어
    야 합니다. 이 싸움이  있어야 창조가 비로소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싸움을 통해야만 스스로를 움직일 수가 있습니다. 이 세상일은
    다 쉬운 것같지만 여간해서  쉬운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새롭게 뭔가를 하려고 하면, 이미 자리잡혀 있는 세계를 밀어내고
    나의 위치를 세워야 하는데, 그 구축된 힘을 무찌른다는 것이 겉
    보기보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괘는 그와 비슷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괘를  잘보
    면 전부 양의 힘으로  이루어진 가운데 맨 위에  음의 효 하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음 에너지가 양 에너지 모두를 거느리고 있지
    만 양에너지가 지금 음에너지를 무찔러 나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뭔가 새롭게 개혁하려는 사람이 기존의 질서를 고수하려는 세
    계를 척결하려고 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음(陰)은 남한테 베풀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뜻에서 여기서는 악이라고 표현
    하여 괘를 "정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악의 발호를 배제하려는 상태"
    로서 상징하였습니다.
     
      "[쾌(夬)]는 척결한다, 절단한다라는 뜻이다. 다섯 개의 강효가
    하나의 유효를 제거하려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악의 발호를 배제하려는 상태를 상징하는 것이다." [쾌]는
    개혁을 "결행한다." "결단한다."라는 뜻인데 그렇다고 해서 한 번
    에 모든 것을 다 이루려고 성급하게 덥썩 덤비는 것을 말하는 것
    은 아닙니다. 그것은 과감히  결행하는 것을 잘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 저지르는 크나 큰 시행착오일뿐입니다. 물론 결행은 신속하
    면서도 한 번에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려면 반드시 조
    금씩 점진적으로 해야됩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굳은 결의를  가지고 점차로 전
    국민에게 퍼져나가야 한다. 함부로 무력행사를 해서는 안된다. 모
    처럼 뜻하는 개혁이 급격한 행동 때문에  길이 막힐까 두렵기 때
    문이다.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면 결과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
    다. 강이 성장하면 유는 자연히 소멸되듯이,  정의에 공감하는 국
    민의 세력이 커지면 악의 발호는 반드시  종식을 고하고 말 것이
    다.", "쾌"를 이루려면 다음 이 세가지를 갖추어야 됩니다.
     첫째, 점진적으로 차근차근 할 것. 함부로 무력행사를 하면서 급
    격한 행동을 하면 오히려 불리해지는 법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조
    금씩 숟갈로 벽을 긁으면 결국 벽이 허물어집니다.  그런데 한 번
    에 허물려고 숟가락으로 벽을 확 치면 수저가 부러집니다.
     
     점진적으로 행한다고 해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라는 것은 아닙
    니다. 마음은 조급해야  합니다. 이 말은 성급하라는 이야기가 아
    니라, 성공을 반드시 이루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정성으로 하
    라는 얘기입니다. 즉,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깊이 해야하다는 뜻입니다. 최소한 이러한 태도로 시작을 해야만
    비로서 이루어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둘째, 동화되는 과정을 인내할 것. 자신이 원했던 것은 무엇이든
    지간에 금방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되어지는데 까지는
    한참 동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그
    일에 대한 이질감이 없어지고 자신이 친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
    즉 동화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동화되는 과
    정중에 자신의 애초 목표가  희미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실패의 원인은 다 여기에 있습니다. 동화되어  뜸들이는 기간까지
    를 꾸준히 못끌고 나가서 중간에 포기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
    는 것입니다.
     
      셋째, 외부세계와 핀트를 맞출 것.  뭔가를 하려고 하면 외부로
    부터 반대와 비난을 받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위난
    을 초래할 지도 모릅니다. 뭔가 에너지가 강하게 움직이면 반드시
    저항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 자기 멋대로  한다고 자기
    만 고집하면 결국 외부에 의해 좌절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여론
    을 움직이면서 외부와 조화를 이루어 대중의 지지를 획득해야 일
    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쾌(夬)]라는 것은 신속하고 경쾌하게 단칼에 잘라내는 것인데,
    그럴려면 이 세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쾌는 실패없는 성공을 기약
    하는 괘입니다. 만약 실패하였다면 아직 동화되기  전에 끝마무리
    를 너무 일찍 해버렸다던가, 꾸준히는 할려고 하는데 외부와 핀트
    를 맞추지 못했다던가, 또 중간에 포기했다던가 하였을 때입니다.
    그렇게 되면 쾌(夬)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상. 연못이 하늘에 올라간 것이 쾌(夬)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은택을 베풀어 아래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자신의 덕을 닦으며  스스로 경계하고
        반성한다.
     
      "연못이 하늘에 올라간 것이 쾌(夬)의 괘상이다." 연못이 하늘
    위에 있다는 것은 어딘가 막힌 부분만 뚫리면 비가 흠뻑 내려 대
    지를 적셔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  길은 막혀
    있는 것을 제거하는 길입니다. 즉 가장 빠른 길은 하고자 하는 일
    을 선뜻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이 되어지지 못하게 하는  나의
    장애를 먼저 제거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나를  A라는 성격에서 B
    라는 성격으로 바꿀려고 하지 말고, 내 성격이 나에게  장애를 주
    고 있는 것을 극복해 버리면 결국 나는 A,  B, C 모든 성격의 장
    점을 다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성격이 바뀌는
    것입니다. 한 성격을 다른 성격으로 치환하지 말고, 그 성격 위의
    세계로 올라서는 것, 이것이 쾌(夬)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유념해
    야할 사항입니다.
     
        첫 번째 양효. 발을 앞으로  용감하게 내닫기는 하지
        만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다. 나아가도 승산은  없다.
        허물이 있으리라.
     
      "발을 앞으로 용감하게 내닫기는 하지만 아직은 실력이 부족하
    다." 양성 에너지는 걸핏하면 실수를  저지릅니다. 뛰어나가자 하
    고 뛰어나가는 기백은 양성에너지가 좋으나, 나가다 보면 어딜 가
    는지 모르고 당황하게 되는 것이 또한 양성에너지 입니다.
      나가기 전에 먼저 조금씩  시작해야 됩니다. 속히 해야될  일일
    수록 아주 세심하게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에 이미 확립되어진 기존 세력과 부딛치지 않으면서 그 세계
    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 길입니다. 있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지 내가 또 하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면 결코 되어지지 않습
    니다. 이 세상에 뭔가 새로운 개혁을 하고 싶은 사람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토대로 해서 그 위에 이루어내야지, 세상 모든 것을 다
    치워버리고 그곳에 새로운 것을 세우려 하면 안되는 법입니다.
     
        두 번째 양효. 나라를 근심하여 여론에 호소한다.  어
        두운 밤에 무력의 습격을 받는  일이 있으리라. 그러
        나 스스로 정의의 길을 가고 있으니 마침내는 승리하
        리라. 걱정할 일은 없다.
     
      "나라를 근심하여 여론에 호소한다."  여론에 호소한다는 것은
    그냥 자기 혼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것을 자기 것으로
    해서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아직 내가 한다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나를 너무 표시나게 하면 불의의 공격을 받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항상 뭔가 새로운 힘을  가하면 반대 힘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고려해서 안보이게 조금씩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만 완전 무결하게 그 위의 세계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성 에너지는 서툴기 때문에 표를 내게 되며, 결국 그 표
    에 주위가 쏠려서 남의  습격을 받게 되므로  조심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세 번째 양효. 개혁의 왕성한  의욕이 노골적으로 얼
        굴에 드러난다. 의욕이 지나치면 위험을 초래할 우려
        도 있는 것이니 흉하다. 그러나 군자가 한 번 나라를
        위하여 악의 척결을 결의하였으니 혼자서  길을 가다
        가 옷을 흠뻑 적시는 것과 같은 곤란을  만나 성내는
        일이 있을 지라도 정의를 위한 일이니 마침내 허물은
        없으리라.
     
      "개혁의 왕성한 의욕이  노골적으로 얼굴에  드러난다. 의욕이
    지나치면 위험을 초래할 우려도 있는 것이니 흉하다." 양  에너지
    가 세 개 있으므로 결국 나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서 주위의 비
    난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위험할 수 있고, 두 번
    째는 자신이 번민해 길을 잃어버릴 수 있는데, 세  번째는 자기가
    지칩니다. 그래서 진정한 의욕도 점진적인 것입니다.
      "혼자서 길을 가다가 옷을 흠뻑 적시는 것과 같은 곤란을 만나
    성내는 일이 있을 지라도 정의를 위한  일이니 마침내 허물은 없
    으리라." 설사 위험이 온다 하더라도 그것에 너무 연연해 해서 중
    도에 뜻을 꺾어버리면 정의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와같은 것들
    은 당연히 따르는 것이니, 감수하면서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그렇
    게 꾸준히 나아가면 언젠가 하늘 위의 연못이 땅을 적실 날이 오
    게 될 것입니다.
      물이 밑에 있으면 땅을 적실 수 없습니다. 먼저 하늘로  올라가
    야 합니다. 즉 자기를 넘어서야  됩니다. 우리가 이루고 못이루고
    하는 것도 결국은 자기와의 싸움에 달렸습니다. 얼마나 자기 성질
    을 찾아내느냐, 진짜 이루려고 하는 마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으면
    자신을 구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인내입니다. 그러나
    잘되기 위해서 자기가 자기를 뚫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라
    는 장애가 잘되기 위해서 나아가는 사람은 스스로 장애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허물을 벗어나가는 것, 그것이 가장 빨
    리 결행하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겠습니다.
     
        네 번째 양효. 엉덩이에 살이 패이고 떨어져 나가 걸
        음걸이가 꾸물거린다. 제  실력에 맞지  않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그를 돕는 동지도 없다. 힘에 겨운 일을
        수행하려 하니 마음만 급박할 뿐 일의 진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양을 몰고  가듯 천천히 나아가면
        실패는 없으리라.
     
      등산을 하면 사람들은 맨처음에는 마음이 느긋하게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라가다가 이제 정상이 막 보인다  하면 더 급하게 올라
    가려고 그럽니다. 즉 "금방 마무리를 지어버려야 되겠다." "완성을
    빨리 봐야되겠다." 합니다. 이때 조심해야 됩니다. 또 나혼자 한다
    고 해서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세상에 머리가 기발하게
    좋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 사람 가지고는 될
    수가 없습니다.
      "힘에 겨운 일을 수행하려 하니 마음만 급박할 뿐 일의 진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네  번째는 대중을 이끌어 가지 않고
    나 혼자 하려고 하니 마음만 급할 뿐 일의 진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미리 사전에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됩니다. 계획은 곧 승산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역으로 해서 이
    것을 이루려 할 때 필요한 제반  조치들이 무엇인가를 역으로 과
    정을 밟아가면서 하나 하나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그래도 실수는
    꼭 벌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한 두 번의 실수는 바로 이것을 말하
    는 겁니다. 계란 10개를 가지고 닭을 열마리 만들고, 열마리 닭이
    계란을 낳아서 100개의 달걀이 되고 . 이런 계산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 그늘진 땅에  자라난 자리공풀의 제
        거를 결행한다. 중용의 길을 지키면서 스스로 존대하
        는 마음이 있으면 허물이 없으리라.
     
      "그늘진 땅에 자라난 자리공풀의  제거를 결행한다." 자리공풀
    이란 산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입니다. 지금까지 뜸들
    이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았습니다. 급하게 마음을 먹지 말
    고 마지막 숨을 정지하면서 마지막 정성을  쏟았을 때 비로서 일
    은 이루어집니다. 이제는 너무  겁내지 말고 가차없이 내려칠  수
    있는 용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리공풀의 제거를  결행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잘난척하고 마지막  순간을 확인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중용의
    길을 지키면서 스스로 존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스스로 존
    대하는 마음이 되려면 냉철해야 합니다. 냉철하다는  것은 마음이
    주관적에서 객관적으로 된다는 뜻입니다. 이와같은 자세가 갖추어
    진 다음에 비로서 결단을 내리면 이제 그 일은 완성된 거나 다름
    이 없습니다.
     
        여섯 번째 음효. 아무리 외쳐봐야 호응하는 자  없다.
        흉하리라. 백성의 호응을 받지 못한 독재자는 마침내
        오래가지 못하리라.
     
      다섯 번째까지의 과정에 의해서 여섯  번째는 밀려나는 것입니
    다. 이것이 이루어지는 동안까지 필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인내하
    는 어려움이 따른 다음에 비로서 "결행"이라고 하는 과정이 벌어
    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을 시작하면서 마음에  괴로움이 있더라
    도 스스로 물러서지 않고 계속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를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새차를 뽑으면 처음에는 무척 공을 들입니다. 새로운 물건에 대
    한 기쁨 보다도 그것을 더욱 이쁘게 단장해 나가는데 더 기쁨을
    느낍니다. 나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차 안에 오디오를 설치하기
    위해서 낮에 작업을 시작해서 낮에 끝내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
    니다. 그러나 끝내는 후레쉬를 켜놓고 추위에 이가 맞부딪치면서
    밤에 끝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작업을 마치고 오디오 스위치를
    켜자 그 한밤중에 현란한 전자빛이 반짝거리면서 울려 나오는 오
    디오 음을 들을 때의 즐거움. 그 한 순간을 얻기 위해서 하루종일
    추위에 벌벌 떨면서 좁은 트렁크 안에 들어가서 고생을 참고 견디
    며 작업을 한 것입니다. 그 조그마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도 이
    마만큼의 인고(忍苦)가 따르는 법인데 하물며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경우이겠습니까? 이 인고(忍苦)를  달갑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者). 그 자는 결행할 수 있는 위력을 갖지만, 그것이 없이 스
    스로 먼저 지쳐버리는 자, 그  자에게는 돌아오는 즐거움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4683
  • 42. 풍뢰익(風雷益)
    『 아래로 베풀라 』
     
     ○     의도가 있으면 구체적인 실천의 계획은 단순해야 합
     ○     니다. 복잡하다고 해서 결코 좋은  계획이라는 법은
     ●     없습니다. 43등 하는 학생이 다음번 시험에서 10 등
            을 하려면 머리로 생각할 때는 최소한 33명을  제끼
     ●     고 올라가야 합니다. 33명을 하나 하나 제끼려고 계
     ●     획을 세우면 복잡해서 세워지지도 않을뿐더러 또 그
     ○     계획대로 실행되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내가 공부를
            한 다음 '모르는 것'이 무엇인가만 분명해지게 하면
            최소한 10 안에는 들게 됩니다. 따라서 등수에 구애
            받음이 없이 공부한 다음 모르는 것을 찾아내겠다라
            고 의지를 가지고 공부하면 10 등안에 저절로  들게
            될 것입니다.
     
                          풍뢰익(風雷益)
     
        [익(益)]은 위의 것을 덜어서 아래에 보태는 것을 상
        징한다. 군주 자신한테는 박하게 하고 아래로 민생을
        후하게 하니, 국민이 즐거워하는 마음을 가진다. 은덕
        이 태양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니 군주의 도가 크
        게 빛난다. 적극적으로 전진함이 좋다. 항진은 순조롭
        다. 앞길에 경사가 있으리라. 항로가 열렸으니 위험하
        고 벅찬 대양을 건너도 안전하리라.  이 괘는 우뢰와
        같은 활동력이 움직이면 바람처럼 이에  호응하여 날
        로 전진하여 끝이 없다. 하늘은  에너지를 아래로 보
        내고 땅은 이것을 받아  만물을 낳으니 그  이익되게
        하는 것은 비할데 없다. 무릇 천지 자연의 이익의 법
        칙도 때와 호응하여 이와같이 운행된다.
     
      [산택손]을 얻고난 다음에 오는 상태가 [풍뢰익]입니다. [손]괘
    는 상괘가 음이 두 개, 하괘가 양이 두 개로  흡수하는 힘이 위의
    괘가 강하므로 밑에 것이 위의 것을 도와주는 형상이었습니다. 그
    러나 [익]괘는 아래가 더 흡수하는 힘이  강하여 반대로 위의 것
    이 밑에 것을 도와준다는 괘입니다.
      밑의 괘는 뇌성을 뜻하고  위의 괘는 바람을 뜻하는  괘입니다.
    뇌성이 치면 바람은 따라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비바람이 내리
    치는 것, 즉 비가  오면 바람은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안으로 의도를 가지고 밖으로 머리를 써야만 결과가 의도
    된 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흔히 실패하는 사람은 안에  뚜렷한 의
    도가 없이 그냥 막연하게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실패
    다음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  실패하면 거기서 그만 둡
    니다. 그러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머리를 사용하는 것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등 이
    랫다 저랫다 할 수 있으나, 내심에 품은 강한 의지는 절대로 흔들
    리지 않고 평온해야 합니다. 그것이 없이 머리만으로는 절대 오래
    견디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이 괘는 한결같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을 말하고 있습니다.
     
      "군주 자신에게는 박하게  하고 아래로 민생을  후하게 한다."
    옛날 알렉산더는 모든 전리품을 다 부하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전쟁을 하면 말단에서 싸우는 병사들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입
    니다. 대장은 싸움의 영광을  누릴 수 있으나 부하에게는  그러한
    명예나 영광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는 것, 그것은 대장이 그들에게 후한 덕을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더는 모든 전리품을 말단 부하에게까
    지도 다 나누어 베풀어  주었기 때문에 알렉산더의  군대는 모두
    하나의 기치아래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결과적
    으로 또 대장에게 이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은덕이 태양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니 그  뒤에 도가 크게
    빛난다. 적극적으로 전진함이 좋다. 항진은 순조롭다. 앞길에 경사
    가 있으리라. 항로가 열렸으니 위험하고 벅찬 대양을 건너도 안전
    하리라." 아래에 베풀어 주는 사람은 모두에게 능력이 있는 사람,
    훌륭한 사람으로 돋보이게 됩니다. 그러면 적극적으로 전진하여도
    앞길에 경사가 있게 됩니다. 아무리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하더라
    도 모두가 합심하고 따르니 안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뢰와 같은 활동력이 움직이면 바람처럼 이에 호응하여 날로
    전진하여 끝이 없다."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은 벌써 [익]을  터득
    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우뢰는 멈출줄을 모르고  나아갈려는 성질
    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도 파워가 강해지려면 우뢰와 같이 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 강한 힘은 안으로부터 확고한 의지가
    전제되어야만 나오는 것입니다. 겉으로 머리 쓰는 것은 결코 오래
    갈 수 없으며 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의도가 있으면 구체적인 실천의 계획은 단순해야 합니다.  복잡
    하다고 해서 결코 좋은 계획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43등  하는 학
    생이 다음번 시험에서 10 등을 하려면  머리로 생각할 때는 최소
    한 33명을 제끼고 올라가야  합니다. 33명을 하나 하나  제끼려고
    계획을 세우면 복잡해서 세워지지도 않을뿐더러  또 그 계획대로
    실행되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내가 공부를 한 다음 '모르는 것'이
    무엇인가만 분명해지게 하면 최소한 10 등안에 들게 됩니다. 따라
    서 등수에 구애받음이 없이 공부한 다음 모르는 것을 찾아내겠다
    라고 의지를 가지고 공부하면 10 등안에 저절로 들게 됩니다.
     
        대상. 바람과 우뢰, 이것이 [익]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선을 보면 바로 자신에게  옮기고 허
        물이 있으면 곧 고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선을 보면 바로 자신에게 옮기고 허물
    이 있으면 곧 고친다." 바른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진짜  자신
    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게 됩니다. 필요한 것은 보는 눈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곧 고칠 수
    있지만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되지를 않습니다.  단순히 머리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옷을 고를 때 '저 옷이 멋있어 보이니까 나도 저
    걸 입으면 멋있어지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준이  있는
    사람은 '저 옷이 나에게 어울릴까?'를 먼저 생각하고, 저 옷이  나
    에게 오면 환해 보이겠다, 어두어 보이겠다를 간파하게 됩니다. 이
    것이 곧 문화수준입니다. 때문에  이것을 얻지 못하면 선을  바로
    자신에게 옮기지 못하고, 진짜 이익과 손해를 가려내지 못합니다.
     
        첫 번째 양효. 아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중대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그러나 속이 있는 아래 지위 사
        람은 맡겨진 일에서 남보다 뛰어난  성적을 성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크게 길하리라. 위의 신망을  받으
        리라.
     
      누구나 처음에는 아래 지위에 있게 됩니다. 맨밑에서 아무리 열
    심히 하려고 해도 위의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제대로 기를 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래 지위에 있는다 해서 사람  자체가 아래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처음부터 윗사람이었던 사람은 없습니
    다.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나  잘났다라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해야할 일을 충실하게 제대로 해 나가면 자연히 윗 사람으로부터
    신임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속이 깊은 사람입니다.
      "아래 지위에 있는 사람한테는 중대한 일을 맡기지 않는다. 그
    러나 속이 있는 아래 지위 사람은  맡겨진 일에서 남보다 뛰어난
    성적을 성취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첫걸음 입니다. 그렇게 하면
    실패는 없습니다. 내가 이 회사 아니면 밥을 못먹느냐  하고 나가
    는 사람은 실패의 연속입니다.
     
        두 번째 음효. 누군가 밖으로 와서 도우니 나라는 발
        전을 더하리라. 아무도 이 길조를  틀리다고 하지 못
        하리라. 왕이 상제에게 감사와 기원의 기도를 올리면
        길하리라.
     
      다섯 번째와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음(陰)이 착실하게 하면 양
    (陽)이 와서 도와주게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에서처럼 충실하게
    맡은 바 일을 하면 반드시 도와주는 사람이 있게  됩니다. 회사에
    서도 남들은 아무도 하지 않지만 밤  늦게까지 혼자서 열심히 하
    면 감동을 해서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를 속여 사기치려 하지  말고 남이 와서  자신을 도와주게끔
    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위대한 방법입니다. 그 위대한 방법을 선
    택해야지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고 남을  속여가면서 살려고 하면
    나중에 모두 그 사람을 떠나 버립니다.
      "왕이 상제에게 감사와 기원의 기도를 올리면 길하리라." 지금
    돈 잘번다고 해서 내일, 모레 돈이 잘벌릴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
    산입니다. 마음은 항상 없는 것을 대비하고 살아가야지 안이 꾸준
    히 유지되는 법입니다. 어느 정도 벌었다고 자만심에 차버리면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될 때 겸손해져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하늘의 은덕이니 이에
    대해 감사하고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세 번째 음효. 나라를 유익하게 하기 위해 굳은 신념
        을 가지고 전쟁을  일으킨다. 고된  시련을 줌으로써
        사람을 빛나게 한다. 성의가 있고  정의에 맞는 일이
        니 허물이 없다. 왕의 신임을 얻고 신표를 갖고 천자
        에게 뵈는 일이 맡겨질 수 있으리라.
     
      별 볼일 없는 일을 착실하게 하고, 남이 도와주었을 때  잘난척
    하지 아니하면 세 번째, 이 사람에게 고된 어려움이  나타나게 됩
    니다. "고된 시련을 줌으로써 사람을 빛나게 한다." 사람이 백만원
    버는 것과 천만원 버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백만원대에서
    버는 사람이 천만원 버는 단계로 넘어갈 때는 "고되다"라는 현상
    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고된 어려움을 극복할 때 그 사람은 빛나
    게 될 것입니다. 권투선수는 어느정도 실력이 붙으면 점점  더 강
    한 스파링 상대를 찾게 됩니다. 이것이 곧 우뢰같이  변해가는 것
    입니다.
     
      "성의가 있고 정의에 맞는 일이며 허물이 없다." 뜻을 굳게 지
    키는 사람은 뢰(雷)로 변해가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
    라도 허물이 없이 지나가는데 뜻이 약한  사람은 어느 정도 되면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비천하게 됩니다. 성의를 다
    하여 중도를 지킨다는 것은 자기 자만에 빠지지 않고 뇌성과같은
    에너지로만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왕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 즉, 다른 차원의  신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남이 도와주는게 아니고 운이 도와주는
    신임을 얻게 됩니다. 운이  좋고 나쁜 것은  사실 없습니다. 흔히
    성공했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운 나쁜 적이 없었던  것이 아닙
    니다. 운 나쁜 적이 있었지만 여전히 망하지 않고 있는 것은 밑이
    단단하게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왕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세계가 아니고, 안보이는 눈의 신임을 얻어 하늘을 감동시
    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퍽 힘든 일이라고 말을
    합니다. 왜 세상 사는 것이 힘든가?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
    아 있으면 무언가가 자꾸  날라와서 자기를 가만히  있지 못하게
    부숴버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 움직이다 보면  자기보다 강한
    벽에 부딪쳐 깨어져 나가기가 십상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가만
    히 앉아 있어도 깨지고 움직여도 깨질바에야 앉아서 깨지는게 낫
    지 않은가?' 하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사는 사람은 인생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될 수 있을까? 잘 되는 방법은 결코 쉽지는 않으
    나 그렇다고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분명하게 알고만 있으면
    어려운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움직이면  이익이 되는 방
    법'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말하는  것이 바로 '풍뢰익(風雷益)'입
    니다.
      과거 미국의 서부 개척 당시 아무런 기술도 없고, 뚜렷한게  없
    는 사람들이 금광을 캐기  위해서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거지가 금광을 캐러 다니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도 자기와
    비슷한 신세인 것같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무언가 희망을 가지고
    움직여서, 자기는 굶으면 힘이  없는데 그 사람은 굶어도  힘있게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 거지가 생각할 때 그사람은 위대해 보였
    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따라다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 2년을 다니며 몇 군데 산을 뒤졌지만 허탕만 쳤습니
    다. 그래서 거지는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거지는 그만 다니자
    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러면 너는 네 갈데로 가라.
    나는 계속 다니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거지는 뚜렷히 갈 데
    도 없기 때문에 계속  따라다녔으며 결국 5년째  되는 날 금광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자 거지는 "우리가 고생해서  금광을 발견하
    였으니 반반씩 나누자."고 제의하였습니다.  이 사람이 생각할 때
    거지는 반을 나누어 받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 거지가 없었어도
    자기는 5년만에 금을 발견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사
    람이 다시 제안을 하였습니다. "네 말데로 5년  동안 같이 고생을
    해서 얻은 것이니까 반을 주겠다. 그대신 다시는 절대로  나를 찾
    지 마라. 왜냐하면 너는 다시 그것을 모두 잃어버릴 것이다." 그
    후로 결국 거지는 반을 가지고 가서 망했습니다. 이 사람은 계속
    번창하여 또 다른 광산을 발견하였으며 다시 그  거지의 것을 모
    두 샀습니다.
     
      이 사람은 왜 부자가 될  수 있었으며, 거지는 왜 도로  거지가
    되었는가? 그 사람은 '나'로 가지 않았으며 거지는 도로 '나'로 갔
    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람은 머리하고 마음(감정)이 완전히 분리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짐승으로 갈수록 머리(생각)하고 마음(감정)
    이 한군데로 가 있습니다.  저 사람이 얼마나 훌륭하냐는  머리와
    감정, 이것이 얼마만큼  떨어져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떨어져
    있을수록 훌륭한 사람이고, 가까이 있을수록 천박한 사람입니다.
      사람이 무엇인가 할 때는  머리와 가슴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마음은 원하지 않고 머리만 원하면 그것이 바로 '사기꾼' 입니다.
    '내가 저 사람에게 빌린 돈을  꼭 갚겠다.'라는 마음을 갖고 만일
    "내가 3일내로 갚아드리겠습니다." 하면 3일내로 못 갚을 수도 있
    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받을  돈이 3일만에 받아질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갚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더라도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비축을 해놓아야 합니다.
     
      비축해서 뒤가 든든하면 머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러나 마음이 다급해지면 머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없습니다. 받을
    걸 못받았다 하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으면 그걸 주면  됩니다. 그
    래서 가지고 있으면 태연하게  "열흘만 기다려라. 일주일이면  될
    것같은데 넉넉잡고 열흘 후엔 주마."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자신
    만만하게 배짱을 부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게  한푼이
    없는데 상대방이 독촉하면 마음이 다급해져서 3일안에 된다는 보
    장이 없지만 "3일내에 꼭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약속을 하게 됩
    니다. 그러나 이 정도만 되어도  사기꾼은 아닙니다. 사기꾼은 아
    예 갚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머리만 가지고  어떻게
    해주겠다고 합니다.
     
      또 머리는 없고 마음만 움직이면 천박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시장바닥에서 싸우는 사람들.  누가 잘못했든지간에 먼저  때리는
    사람이 결국은 잘못을 몽땅  뒤집어 쓰게 됩니다. 경찰서에  가서
    "상대방이 약을 올려서 그렇게 했다."고  말해봐야 소용이 없습니
    다. 그 사람은 법철학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억울하다고
    세상을 욕하고 다니는데 그것은 마음을 머리가 표현해 내지 못하
    고 마음이 직접 튀어나와 그렇습니다. 즉 감정이 앞섰다는 뜻입니
    다.
     
      주역은 "나타나는 것은  뒤집혀서 나타난다."로 말하고  있습니
    다. 이 세상이 묘한 이유는  뒤집힌다는데 있습니다. 나가는데 상
    대편이 더 세고 내가 약하면 현상이  뒤집혀서 내가 깨어지게 되
    어 있습니다. 이 뒤집히는 현상을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손으로
    바람을 일으키면 얼굴이 시원해 집니다. 그런데 손은 가만히 있고
    얼굴이 왔다 갔다 한다고 시원해지지는 않습니다.
      훌륭한 조각가가 조각을 할 때는 훌륭한 부분 부분을 맞추어서
    조각하는게 아니고, 이미 머리속에서 완성품을 그리고  있다가 불
    필요한 부분만 하나씩 떼어냄으로써 비로서  아름다운 조각이 되
    는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 여자가 속이 보일 듯 말  듯한 옷을 입
    고 나와서 옷을 벗을 때쯤이면 위는  가려지고 화면에 발목과 옷
    자락만 바닥에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면  관객들은
    '옷을 벗었군'하고 알아차립니다. 그때는 아무리 머리가 나쁘더라
    도 직감적으로 눈치챕니다. 감독은 그것을 노리는 것입니다. 옷이
    스스륵 내려갈 때 관객이 '꿀꺽' 하면서 볼라 하면 나올 듯 말 듯
    한 부분에서 컷트시키고 나중에 옷만 바닥에 떨어진 것만 클로즈
    업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위는  다 벗었군.' 하면서 만족해
    합니다. 이것도 인생에 있어서 한 묘미입니다.
     
      [풍뢰익]은 앞에는 음성에너지입니다. '챙긴다'는  뜻입니다. 그
    리고 밑에서는 양에너지가 받쳐주고 있습니다. 항상  이런 자세로
    나가야 됩니다. 겉도 양이고 안도 양이면 챙기는 것이  없어서 무
    슨 일을 했어도 아무 것도 남는게 없습니다. 그런데  속이 음흉하
    고 겉이 양성이면 사기꾼이 되는 것입니다. 머리로만 준다하고 속
    으로는 말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겉은 받아들일 걸 생각하면서 안
    의 힘으로 나아가는 것, 즉 머리는 항상 안으로 들어올 것을 생각
    하면서 마음은 나갈 것을 갖고 머리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 갖
    추어져야 합니다.
     
        네 번째 음효. 바른 도리를  실천하고 나라에 헌신하
        고 있으면 그의 의견은 군주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리하면 그의 나라를 위한 뜻은 더욱 더하여  질 것
        이다. 군주와 인민의  의지하는 지주가  되어 나라의
        수도를 옮기는 것과 같은 큰 일을 맡겨줘도 순조롭게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
     
      "바른 도리를 실천하고  나라에 헌신하고 있으면  그의 의견은
    군주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바른 도리란. '나'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일의 완성을 위해서  열심히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는
    손해보는 것같지만 뒤집어 놓으면 저쪽  세계가 자신을 받아주고
    있는 것입니다. 첫째는 하늘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리
    인간이 잘한다 해도 하늘이 받아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하
    늘을 내편으로 만들어 놓으면 정말 '위기일발'에서  벗어날 수 있
    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이 한 포인트 차이입
    니다. 0.5초만 안지나갔으면 별 상관없는 것인데도 죽을  수 있고,
    0.1미리만 빗나가 있어도 죽고 사는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군주와 인민의 의지하는  지주가 되어 나라의  수도를 옮기는
    것과 같은 큰 일을 맡겨줘도 순조롭게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
    리라." 결국 그렇게 사는 사람은 하늘이 큰 일을 주게 됩니다. 그
    리고 그 일을 순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앞은 음에너지
    로 받아들일 것을 생각하면서  그걸 통해서 머리를  써서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나갈려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을 내편으로 만들어 내는 방법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된 자가 신의가 있고 백성을 사
        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점쳐볼 나위도 없이 크게 길하
        리라. 백성들이 진심으로 군주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
        으니 군주의 훌륭한 뜻이 크게 나라안에 반영된다.
     
      "군주된 자가 신의가 있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점
    쳐볼 나위도 없이 크게 길하리라." 다섯 번째는 원래 군주의 자리
    인데 그 밑에 음으로 받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군주는 사랑을
    위로 쏟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 쏟는다는 뜻입니다. 이 양에너지가
    아래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성을  향해서 쏟고 있고, 백
    성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으니 점쳐볼 필요도 없이 결과는 항상
    복되다는 뜻입니다. 소방관이 불을 끄러갈때는 먼저 제대로 장비
    를 챙겨야합니다. 사다리와 물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불길로부
    터 자신의 몸을 보호해줄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불을 끄는
    방법뿐만 아니라 자신의몸을 지키기위한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하듯
    이 마음의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소방관이 불길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화와 고통이라는 불길에 휩싸여 있을 때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그 불길속에 들어가면 그를 도울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자신 마져도 불길에 휩싸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장비가 바로
    연민심인 것입니다. 그래서 군주된 자가 신의가 있고 백성을 사
    랑하는 마음이 진실로 연민심이 있으면 점쳐볼 나위도 없이 크게
    길하다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최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사
        욕에 사로잡혀 민생에 보탬을 주지 못한다.  외부로
        부터 공격을 받아 패망할지도 모른다.  그 마음에 바
        른 도리를 지킨다는 불변의 원칙이 서있지 않기 때문
        이다.
     
      "최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사욕에 사로잡혀 민생에 보탬
    을 주지 못한다." 역대 재벌 가운데 초년에 고생안한 사람이 없습
    니다. 그렇지만 초년에 불평불만한 재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처음
    부터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그걸 토대로 해서
    자기의 뜻을 펼쳤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반발하게 되면  그 사
    람은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국민성은 겉
    이 양입니다. 그리고 속이 음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잘났다고 나
    서는 겁니다. 그래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으면 사리사욕에 사로 잡
    히고, 동업을 하면 망하게 됩니다.
     
      성공을 했을 때 잘난척  하면 안됩니다. 수수하게 살아야  합니
    다. 내가 가진 것이 분명하면 아무리 숙여도 주변이  딸려오게 되
    어 있습니다. 벌이 꽃한테 가는 이유는 꿀이 있기 때문입니다. 꽃
    이 아무리 벌을 싫어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자기한테  꿀을 없애
    버리기 전에는 . 그것이 있는 한 벌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 마음에 바른 도리를 지킨다는 불변의  원칙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불변의 원칙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편안
    한 것입니다. 불변의 원칙을 사용하기 때문에 민생을 이롭게 하며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912
  • 41. 산택손(山澤損)
    『 손해보고 얻다 』
     
     ○     [손]은 손해를 감수하는  괘입니다. 손해를 본다고
     ●     해서 무작정 손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더
     ●     많은 이익을 구하기 위해서 지금의 일시적인 손해를
            감수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인간이 먼 곳의 이익을
     ●     보지 못하고 눈앞에 이익에만 사로잡히는 경우는 욕
     ○     심이 앞서서 잠재의식이 발동하기 전에 먼저 의식적
     ○     으로 뭔가 이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근거
            리이기 때문에 멀리가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산택손(山澤損)
     
        [손] 이란 아래 것을 덜어서 위를  늘인다는 것이다.
        즉 아래에서 위에 봉사한다는 뜻이다. 성의를 다하고
        도리를 행하면 대길하리라.허물이 없다. 성의만 있으
        면 두 개의 대나무 그릇에 곡식을 담은  간소한 재물
        만으로도 신에게 제사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대나무 그릇을 제물로 제사지내는 일도 그럴만
        한 때가 있는 것이다. 덜고 보태고, 차고 기우는 천
        지 자연의 이치는 때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결국은 잘했것 못했건 간에 자연의 이
    치와 법도에 맞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입장에서 나에게 주어진 처지만을 고집하게  되면 결과가 좋아지
    지 않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비록 상대방이 잘못했지만, 내가 잘
    했다라는 감정만을 앞세워서 급한 나머지  주먹으로 상대편을 치
    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법은 이상하게도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맞은 정도에 따라 때린 사람을  체포하게 됨으로써 몹시 억
    울하다는 느낌을 그 사람에게 안겨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억울한 일들은 내마음  때문에 벌어진 실수에
    서 기인한 것들입니다. 우리 마음에는 의식과  잠재의식이 있는데
    모든 실수는 대개 의식과 잠재의식이  불일치하는 데에서 벌어집
    니다. 라디오가 고장났을때 그것을 고치려는 의식만  앞서서 무작
    정 뜯으면 나중에 어떻게 조립할 지를  몰라서 결국 버리지 않으
    면 안되게 됩니다. 잠재의식이 라디오를 꼭  고쳐야겠다고 생각하
    면 당장은 들을 수  없지만 전파사에 맡겨서 고쳐온다든가,  뜯을
    때 그 순서를 가지런히 놓아 나중에  조립할 때 혼돈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손] 이란 아래 것을 덜어서 위를 늘인다는 것이다. 즉 아래에
    서 위에 봉사한다는 뜻이다."  [손]은 손해를 감수하는 괘입니다.
    손해를 본다고 해서 무작정 손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더
    많은 이익을 구하기 위해서 지금의  일시적인 손해를 감수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인간이 먼데의 이익을 보지 못하고 눈앞에 이익에
    만 사로잡히는 경우는 욕심이 앞서서  잠재의식이 발동하기 전에
    먼저 의식적으로 뭔가 이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욕심은 근거리
    이기 때문에 멀리가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진흙탕이 있는 물을 뛰어서  건너려고 하면 옷을 버립니다.  눈
    쌓인데를 막 뛰어가면 발목을 삡니다. 그런데서는 오히려 힘을 빼
    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이까짓 눈"하
    면서 박차고 나갈려고 하면 눈이 발목을 부러뜨리고 맙니다. 사람
    이 성숙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이득이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 스스로 버릴줄 안다는 뜻입니다. 결과를 좋게 이
    끌기 위해서는 화가 난다고 주먹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잠깐 시
    간을 갖고 다시 웃으면서 상대편을 설득하여 서로 웃으면서 결과
    가 나타나게 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잠재의식을 움직여서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의 결점을 발견하여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먼데  이익을 보고
    지금 당장의 일시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먼 곳
    을 아는 사람은 가까운 곳부터 살피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
    까운 곳으로부터 먼 곳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가까운 곳을 살핀다."라는 것은 매사에 성의가  있다는 뜻입니
    다. "성의만 있다면 두  개의 대나무 그릇에 곡식을  담는 간소한
    재물만으로도 신에게 제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대나
    무 그릇을 제물로 제사지내는  일도 그럴만한 때가 있는  것이다.
    덜고 보태고, 차고 기우는 천지 자연의 이치는  때에 따라 행해지
    는 것이다." 즉, 성의를 갖고 움직인다면 조그만 일을 하더라도 신
    이 감동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성의를 베푸는  것도 유효적
    절하게 시기를 맞추어서 해야 합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뭔가 효도를 하기  위해서 효도관광을 보내
    드리는 일이 많은데, 그것도 어머니의 건강상태와 당시 상황을 잘
    고려해서 해야 합니다. 어머니 건강은 별로 좋지 않고  기력도 쇠
    한데 석굴암, 설악산 등 힘든 관광코스로 효도관광을 보내면 어머
    니는 돌아와서 병이 나게 됩니다. 또 효도관광하는 날  기상이 나
    빠져서 날씨도 너무 추운데  강이나 바닷가에 관광을  하면 몸에
    해롭습니다. 그때는 비록 손해가 있더라도 관광을  취소해야 합니
    다. 그런데 지불한 비용을 생각하고, 또 지금 보지 못하면 다음에
    언제 또 보겠는가 하는  마음이 앞서서 무리하게  성의를 베풀면
    오히려 화가 되는 법입니다. 따라서 성의는 항상 시기적절하게 사
    리를 참작하여 지나침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대상. 산밑에 물이 있는 것이 손괘의 괘상이다. 군자
        는 이 괘상을 보고 성냄, 화냄을 경계하고 욕심을 억
        제하여 이상에의 대성을 지향한다.
     
      "산밑에 물이 있는 것이 손괘의 괘상이다." 산  아래 물이 있으
    면 흙이 붕괴되어 내려가는데, 여기서는 물이 아래로 내려가 빠져
    버리면 산이 드러나서 돋보이게 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물
    이 스스로를 낮추면 산이 돋보인다."라는 뜻입니다. 또 이괘는 음
    효와 양효가 모두 대응관계를 이루어 화합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
    가 있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성냄, 화냄을 경계하고  욕심을 억제하
    여 이상에의 대성을 지향한다." 욕심은 근거리이기 때문에 멀리가
    는 것을 하지 못합니다. 높은 이상의 실현을 위해서는  낮은 욕심
    을 억제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만이 이성을 통해서 이상의 대성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우리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양효.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빨리 달려가 봉
        사하라. 그리하면 웃사람과 뜻이 하나가 되어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나 나를 희생하여 남에게 봉사하는 일
        도 사리를 참작하여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빨리 달려가 봉사하라." 자신의 일을 그
    만두고 빨리 달려가 봉사하라는 것은 자기의 입장보다 자연의 입
    장에서 자연의 섭리를 따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실질적으
    로 드러나는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해 인내하라는 말입니다. "저 사
    람과 나와의 관계를 위하여 화가 나는  나를 자제하고 봉사하라."
    입니다. "그리하면 위사람과 뜻이 하나가 되어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면 웃사람과 뜻이 합하게  되어 허물이 있을 수 없게 됩니다.
    여기서 웃사람은 자기 바깥의  모든 대상을 포함하여  그 대상과
    조화를 이루어내는 원초적인 자연의 힘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양효. 중용의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만사
        순조로우리라. 함부로 앞으로 내달리면 흉하리라. 자
        신을 지키는 일은 자신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고 남에
        게 보탬을 주는 것이 되리라.
     
      "중용의 도를 지켜 변함이 없으면 만사  순조로우리라." 가운데
    효가 다섯번째 음효와 정응관계를 이루어  중용을 지키고 있습니
    다. 그런데 마음이 확 변해서 "해보니까 잘되더라."하여  자만심을
    가지면 안됩니다. "함부로 앞으로 내달리면 흉하리라." 한 번 잘된
    다고 자만심이 생겨서 함부로  나아가면 흉하게 됩니다.  "자신을
    지키는 일은 자신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고 남에게  보탬을 주는
    것이 되리라." 즉, 무리하게 남을 도우려 하지 않는 것이 결국 도
    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피곤하면 피곤한  것을 쉬도
    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어머니를 효도관광 보내 드릴 때, 어머
    니가 피곤하시면 여행비는 이미 지불하였더라도 효도관광을 취소
    해야 합니다. 그런데 돈 생각해서 무리하게 여행을 강행하면 어머
    니는 병이 나서 드러눕게 됩니다.
     
        세 번째 음효. 세 사람과 동행하면 그중 의심이 생겨
        한 사람을 잃게 된다.  혼자서 가면 벗을 얻어  서로
        협력할 수 있으리라.
     
      "세 사람과 동행하면 그중 의심이  생겨 한 사람을 잃게 된다.
    혼자서 가면 벗을 얻어 서로 협력할 수  있으리라." '다른 사람들
    이 끝내 따라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 혼자라도 가겠다.'는 생각
    으로 매사를 해야 합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될  동안을 기다려서
    같이 가려고 하면 그중에  한 두명은 잃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성의'가 무엇인지를 알고, '때'를 아는 사람은 진짜  꼭 행하는 사
    람입니다. 사회생활을 하건  가정생활을 하건 일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남의  일이건 내 일이건 자기 일같이 성실하게
    합니다. 고로 그 사람에게는 나중에 커다란 복이 오게 됩니다. 진
    짜 중요한 핵심을 아는 사람은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직접하는 사
    람입니다. 이 정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순조로운 길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을 알고, 중요한 것이 내 몸처럼 느껴지면  생각과 결
    과를 논하기 전에 몸이 먼저 실행하게 되는 법입니다.  이런 사람
    은 이미 만물과 하나로 연결되어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 연결되어
    진 부분을 통해서 만물이 그 사람을  보좌해주고 복을 주게 됩니
    다. 자신만을 위하다 보면 만물로부터 들어오는 그러한 복의 운이
    막혀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자칫 자기 자신을 위하여 가까운데 이
    익을 본다고 하는 것이 엄청난 손해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자각해
    야 겠습니다.
     
        네번째 음효. 병을 치료하듯이 스스로 반성하여 자신
        의 결점을 고쳐라.  옳은 일은 빨리할수록  기쁨이고
        허물이 없으리라.
     
      "병을 치료하듯이 스스로 반성하여 자신의 결점을  고쳐라." 자
    기 자신이 잠재의식적으로 성리에 가깝게  가고자하는 사람이 아
    니면 자신의 결점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결점을 자꾸 발견
    하다 보면 최상의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만족은 누
    구나 다 똑같습니다. 물론 각자  마음의 정도는 다르지만, 만족해
    하는 마음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지혜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 사
    람은 감정대로 움직일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득 이전에 자기 만
    족을 내세울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면, 먼저 되지  않는 나를
    발견해야 합니다. 이것을 앉은채로 발견해 낼려고 하면 절대로 발
    견되지 않습니다. 나는 날이 밝은 후 해도 될 것을  꼭 밤에 하다
    가 끝내가서는 결정적으로  망가뜨려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에 억울한 것만큼 억울한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게 내 마음때문에 벌어진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는
    자라면서 앞이 조금 고생되더라도 뒤가  명료해지도록 하는 쪽으
    로 행동하였습니다. 나는 무언가 뜯을 때보면 순서대로 놓습니다.
    뜯다보면 어떤 때는 이게 먼저인지, 저게 먼저인지  모를 때가 있
    습니다. 이미 시작할 때 벌어질 것을 미리 예상하고 내 결점을 스
    스로 줄여갈려고 노력한데서 이러한 행동이 생긴 것입니다.
      스스로 자기의 결점을 고치기 위해 "오늘은 반성해야지." "결점
    을 고쳐야지." 하고 그렇게 마음의 굳은 결의를 갖는 것도 좋습니
    다. 그러나 결의보다는 눈을 맑게  뜨고, 어떠한 시련이 닥친다해
    도 가고자 하는 자세를 갖추면 당신은  곧 병을 치료하듯이 스스
    로 자시 자신을 반성할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그대는 비로서 기쁨이라는 것을 맛볼 것입니다.
     
        다섯번째 음효. 누군가 그를 도와  유익하게 하리라.
        어떤 영험한 거북점도 이 길조를 틀리다고는 못할 것
        이다. 하늘이 보우하시니 크게 길하다.
       
      "누군가 그를 도와 유익하게 하리라." 병을 고치듯이 자기 자신
    을 발견해 내면서 일을 행하면 만물이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터 협력자가 나타나게 됩니다.  즉 지혜가 트이게 되는  것입니
    다. 일할 줄 모르는  사람은 "뭐가 없어서 못한다."라고  하고, 할
    줄 아는 사람은 "뭐가 없으면  이것을 대신쓴다." 라든가 "없으면
    없는 대로 사용하고 있으면 있는 대로 사용한다" 하게 됩니다. 이
    차이는 아주 엄청난 차이입니다.  이것이 곧 지혜의 있고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보우하시니 크게 길하다." 이 정도 되면  만물을 다 쓸
    수 있습니다. 결국 만물이  모두 이 사람을  돕는 것이며, 하늘이
    보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기 자
    신을 낮추는 공부를 하여 손해를 통해 곧  뒤에 큰 이익으로 돌아
    온다는 법칙을 알아야겠습니다.
     
        여섯번째 양효입니다. 크게 뜻을 얻으니 희생없이 공
        헌할 수 있다. 바른 도리를 지키면 길하리라.  제 집
        일은 돌보지 않고 나라일에만 충성을  바치는 신하를
        얻으니 만사 순조로우리라.
     
      "크게 뜻을 얻으니 희생없이 공헌할 수 있다." 이미 자기 결점
    을 계속 고쳐왔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큰 희생없이도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나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길은 명료합니다. 문제는 그 명료를  인간이 받아들이느냐, 못 받
    아들이느냐에 있습니다. 생활인으로서의 생각과 인간으로서의  생
    각은 다릅니다. 즉 사람이 머리가 똑똑해서 쓰는 지혜와 생활인으
    로서의 지혜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와 선진국 정부가 다
    른 점은, 선진국은 생활인으로서의 지혜를 짜내고 있으며, 우리는
    머리로서 지혜를 짜낸다는 것입니다. 사춘기때는  생활인으로서의
    지혜를 따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기는 감성의  지배를
    우선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성의 지혜로 살기에 앞서서 성리(性理)의 지혜로 살아
    야 합니다. 성리의 자세로서 몰입을 해야지만 비로서 우리는 인생
    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또 인생의 진정한 낙과 보람을 찾을 수 있
    습니다. 우리는 성리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의식만 가고자 하면 잠재의식은 점점 무뎌집니다. 그렇게 되면 손
    해를 보면서 큰 이익을 얻는 산택손의 가르침을 알 수 없습니다.
    스스로 낮춘 연못이 산을 도드라지게 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
    을 나타나게 하는 비결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2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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