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점,기타

게시물 검색
전체 105건 4 페이지
  • 8. 수지비(水地比)
    『 공존과 화합 』
           
      ●   인생이 흘러간다는 그 자체,  흐름, 바로 그것은
      ○   이미 길입니다. '어떤 길을 찾아가야 하나?'라고
      ●   생각하는 사람은  길위에서 밤낮  방황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습니다. 물이 흐르는
      ●   것을 보면, 비록 커다란 돌맹이가 물을 가로막는
      ●   다고 해도, 계속해서 뚫고 지나가면 결국은 돌에
      ●   길이 만들어 집니다. 낙수물에  서까래가 구멍이
            나는 법입니다. 돌이라서 안주할  곳이 못된다고
            '아, 이건 길이 아니다.'하고  튕겨져 나가는 사
            람은 결국 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수지비(水地比)
     
        비(比)는 길한 괘다. 비는 서로 친애하고  돕는 것을
        의미한다. 덕망 높은 인자한 군주가 위에  있고 어진
        신하들이 이를 보필하여 상하 마음으로  협력하면 모
        든 인민들도 흠모하고 모여와 순종한다. 이와같이 하
        여 크게 발전하면서 길을 바르게 하여 변함이 없으면
        허물이 있을 수 없다. 중정의 도를 행함으로 상하 모
        두 호응하는 것이다. 천하의 모든 불안정한 무리들이
        찾아와 순종한다. 이러한 귀순의 대열에 늦어지는 자
        는 마침내 나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게 되어 화를 받
        게 되리라.
       
            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方來. 後
            夫凶. 象曰,  比吉也,  比輔也. 下順從也.
            原筮, 元永貞, 无咎, 以剛中也. 不寧方來,
            上下應也. 後夫凶, 其道窮也.
     
      10살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우리가 20세가 되면  세상사는게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리다보니까 점점 자기 자
    신을 보호하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잘 되어지는 일도 없고  하면
    나이 30에서 40세쯤 되서는 "인생이란  지겨운 것이다."라는 생각
    이 서서히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한 50이  넘어가고
    60이 넘어가면 지겹다고 그랬으면서도 빨리 죽지는 않고, 또 앞으
    로 "죽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면, "지겨워도 좋
    다. 오래만 살아다오." 이러면서 이제 죽는 날이  겁나게 되는, 그
    런 불쌍한 인생을 사는게 우리 사람들입니다.
      또 살아가는 동안에도 남 못지 않게  살려고 남과 항상 비교하
    여 더 잘되기 위해 싸우다 보니까, 별로 잘 되는  것도 없이 기껏
    해야 밤낮 거기가 거기인 채로 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부
    지기수로 사는 사람들  가운데는 포기하고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하면서 평범인지 무능인지 분명하지 않은
    채로 그저 무능하게 살아가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입니다.
      인간에게는 본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은 몸이 아프면  어
    떻게든지 살려고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큰 수술도  서슴없이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생의  본능(Libido)'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런데 생의 본능 이면에는 반드시 '죽음의 본능(Thanatos)'이 동시
    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음이 있으면 양이 있는 이치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은 살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기 쉬
    운데, 사실은 죽음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행위입니다. 살기위해서
    음식물을 먹지만 음식물을 씹는 것은 파괴의 행위를 통해 죽음을
    가까이 느끼려는 것입니다. 잠을 자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것입
    니다. 아주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치면 삶의 본능에  의해 악착같
    이 살아보려고 하지만 동시에 죽음으로써  모든 고난으로부터 벗
    어나고 싶은 충동도 들기 마련입니다.
      만물은 에너지만 빼놓고는 있는 형태를 바꾸려고 합니다.  사람
    들은 장벽에 부딛쳤을 때 자신을 먼저  걱정하고 살기 위해서 생
    각을 합니다. 그러면 그  중간에는 죽음의 본능이 존재하게  되어
    죽음에 이르는 길을 가게 됩니다.
     
      생명력으로 흐르는 사람은 죽음의 본능을  넘어서게 되어 있습
    니다. 장벽에 부딛쳤을 때 내 걱정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나아갈 길이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생각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고 저절로 느껴지
    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디나 길이고, 길 아닌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면 길이 안나타나고 무덤이 보이는 사람, 눈앞이 깜깜한
    사람, 이런 사람은 生의 본능에 대한 지나친  애착을 갖다 보니까
    死의 본능이 끌어 당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습니다.
      세상 모든 일을 보면 대소사를 막론하고  처음 시작할 때는 으
    례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자기 욕심으로, 자기가 뭔
    가 잘되려고 하는 사람은 어려움에 부딛치면 길을 잃어버리기 일
    쑤입니다.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자신의 욕심을 채워줄  수
    있는 길만을 선택해서 가려하고,  일단 선택해서 뭔가 좋은  것이
    있다고 판단하면 자꾸만 그곳에 안주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뜻을 가지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생명의  기운으로
    흐르는 사람은 반드시 길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하늘이
    돕고, 둘째는 땅이 호응하기 때문입니다. "내게 좋은 것이 이것이
    다."라고 생각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뜻을 이루기 위해 현상황에
    서 중요한 것이 이것이니까, 이것을 지금 나로 인하여 이루어지도
    록 해야되겠다."하고 흐르는 사람은  눈앞에 아무리 어려운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능히 그것을 뚫고 길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
    다. 왜냐하면 흐를려고 하는 자는 흐름 그 자체가  이미 길이라는
    것을 가지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길이 없이 그냥  자기 욕
    심으로 가는 자는 어느 길로 가든지간에 길에 들어서면 전부다 어
    지러울 뿐입니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부모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졌지만,
    그것은 결코 누가 준 것이 아니고,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메
    카니즘에서,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이러해
    야 된다." 혹은 "저러해야 된다."하면서 우환을 떨고 있는 것을 우
    리는 '인생'인가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흐른다.'라
    는 것이 가장  진리이며, 그 흐름위에 기쁨이 떠있든지, 슬픔이 떠
    있든지, 떠있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 사정일 뿐 인생 그 자체는 아
    닙니다. 인생이 흘러간다는 그 자체, 흐름, 바로 그것은 이미 길입
    니다. "어떤 길을 찾아가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길위에서
    밤낮 방황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습니다.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비록 커다란 돌맹이가 물을 가로막는다
    고 해도, 계속해서 뚫고 지나가면 결국은 돌에  길이 만들어 집니
    다. 낙수물에 서까래가  구멍이 나는 법입니다.  돌이라서 안주할
    곳이 못된다고 "아, 이건 길이 아니다."하고 튕겨져 나가는 사람은
    결국 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어느 길을 찾아갈까?" 하고 방황하
    는 사람은 이미 길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사람입니다. 권능을 찾을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단지 흐르는 속안에서 "어떤 길을 만들어
    낼 것인가?"가 우리에게 달려있을 뿐입니다.
     
      흐르다 보면 별의별 것들이 다 끼어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들어
    오는 것 가운데서 나쁜 것은 흘려보내고, 필요한  것은 취하여 쓰
    면 됩니다. 필요없는 것이 들어왔다고 해서 길을 바꿀  필요는 없
    습니다. 우리가 심정으로 움직이지 않는 한은  어디에든지 동화되
    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흘려보낼 것
    은 흘려보내고, 자신은 계속해서 흐르다보면 어느 때인가 이미 넓
    은 강에 도달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날이 오게 됩니다.
      흐르는 가운데 돌덩어리가 들어와서 "나는 흐르지 않고 안주하
    겠다."고 하면 그냥 내버려 두면 됩니다. 돌은 끝끝내 안가겠다고
    하지만, 흐르는 흐름에 의해 자꾸 자꾸 쓸려 나가게 됩니다. 그러
    다 보면 돌은 깨어져 나가고, 닳고 닳아서 반질 반질해지고, 그래
    도 "휴! 살았다."하고 뭉쳐있는 것은 결국 바다에 이르지 못할 것
    입니다.
     
      나쁜 것이 온다고 해서  갈길을 중단하지 말며, 갈길은  가면서
    나쁘고 좋은 것을 가려서  갈 줄 아는 사람이  튼튼한 강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생을  개척해 나
    가는 것, 그런 사람에게 결국 하늘은 길을 터주고 땅이 화합을 해
    준다라는 괘가 바로 [수지비]입니다.
      [수지비]는 물이 땅위에 있어, 물과 땅이 공존하여  화합한다는
    뜻입니다. [지수사]에서는 "뜻이 있으면 하늘이 도와주니 싸워 이
    겨라."하였고, [수지비]는 "이제 세상이 올바른 뜻 하나에 화합한
    다."는 것으로, [지수사]의 과정이 지나면 반드시 이 과정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대상. 대지가 물을 담고 있다. 이것이 [비]의 괘상이
        다. 성왕(聖王)은 이 괘상을 보고 제후를  만국에 봉
        하여 대지가 물을 포용하여 물이 대지에 스며드는 것
        처럼 서로 친애하고 화합하였다.
     
            象曰, 地上有水比. 先王以建萬國, 親諸侯.
     
      우리 인간의 정(精)이라는 것은 화합이 되지를 않게 되어 있습
    니다. 정은 뭉치면 반드시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낱개와 낱개는
    뭉쳐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뜻으로 살려면 착한  마음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뜻이 있기 위해서는 착한 것도 넘어 설 수 있어야 합니
    다. 뜻을 위해서는 먼저  착한 자기를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벨이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하기 위해서 설사 온 재산이 다 날라
    가더라도, 또 자기 동생이 죽어버릴 지라도 계속  노력할 수 있었
    던 그 뜻. 노벨이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해서 돈이나 벌려고 시작했
    더라면 재산 날리고 동생 죽은 다음에 노벨까지도 자살했어야 합
    니다. 또 노벨이 다이나마이트로 전쟁을 일으켜서 자신이 이 세상
    을 지배하려 하였다면 다이나마이트가 터졌을 때 자신이 먼저 죽
    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벨 자신은 결코 그것을 전쟁에 목적하지
    아니하고 "우리 인간 세상에 얼마만한 편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 라는 차원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또 흐르는 자는 반드시  길을 얻는다고, 노벨이 실험대
    위에서 지쳐서 쓰러졌을 때 땅바닥에  똑똑 떨어지는 다이나마이
    트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발견은 결코 실험대 위에서 이
    루어진게 아닙니다.
      인간이 성공할 수 있는 요소도 반드시 눈 앞에 있는 것이 아닙
    니다. 옆으로부터 들어 오는 것입니다. 하늘이 알려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지쳤다고 생각하여 주저 앉는  사람한테는 길이 나타나지
    않는 법입니다. 노벨은 아무리 지친 것같지만 틀림없이 다시 벌떡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성공이 발견된 것입니다. 흐르는 자는 아무
    도 막지 못합니다. 신은 그냥 덥썩  안겨 주는 법이 없습니다. 그
    것을 받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굽이쳐야 됩니다.  흘러야 합니다.
    그렇게 흘렀을 때 만물이  화친하며 뒤따르는 날이  틀림없이 올
    것입니다.
     
        첫번째 음효. 성실한  마음으로 남과 서로  친화하고
        협조하면 허물이 없으리라. 마음에  가득차서 넘칠만
        한 성의가 있으면 생각지 않던 뜻밖의 길한  일이 있
        을 것이다.
     
            初六, 有孚比之, 无咎. 有孚盈缶,  終來有
            □吉. 象曰, 比之初六, 有□吉也.
           
      "성실한 마음으로 남과 서로 친화하고 협조하면 허물이 없으리
    라." 첫번째 음효는 성실한 효입니다. 왜냐면 땅으로서 하늘과 세
    상 모두를 다 수용하면서 분명한 세계를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뜻을 세운다고 땅위에 서서 하늘을 망각한채 자기 고집에
    빠지면 화친이라는  현상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첫번째  음효는
    [양]의 자리에 [음]이 있습니다. [양]의 자리는  남에게 협조하지
    않고, 잘못하면  잘난척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낮춰서
    [음]의 덕을 키워야 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숙여서 그  뜻이 이루
    어질 때까지 세상과 화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음에 가득차서 넘칠만한 성의가 있으면 생각지 않던 뜻밖의
    길한 일이 있을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불화를 이겨낸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죽는다 하더라도, 몸이 갈라진다 하더라
    도, 나는 가리라. 침묵을 지키면서 나는 가리라."  하고 꾸준히 흐
    르면 뜻밖의 길운이 있다는 말입니다.
       
        두번째 음효. 충심으로 군주에게 친화하고 보살피니,
        길이 그 마음을 지키면 길하리라.
     
            六二, 比之自內.  貞吉.  象曰, 比之自內,
            不自失也.
           
      [음]의 자리에 [음]이 있고, 다섯번째 양효와  정응관계를 이루
    어, 위의 뜻만 거역하지 않으면 크게 길합니다. 그러나 유의할 것
    은 세상사람들과 화친하여 꾸준히 나아가 잘되고 있을때, 까닭 잘
    못하면 뜻이 자기 본위로 변해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흔히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일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자기를 위
    해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큰 정치인이 될 수 없습
    니다. 땅이 조금 따랐다고 해서 결코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생
    명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합니다. 국민은 두 번 속지 않습니다. 그
    래서 뜻을 져버리지 말고, 주관적인 자기가  개입되어지지 않는다
    면 대길하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음효. 친화하고 협조하려는  마음을 가졌건만
        주변 이웃에 그럴만한 사람이 없다. 가엾은 일이다.
     
            六三, 比之匪人. 象曰, 比之匪人,  不亦傷
            乎.
           
      "친화하고 협조하려는 마음을 가졌건만  주변 이웃에 그럴만한
    사람이 없다." 이제 내괘에서 외괘로 비약을 할 때입니다. 그런데
    네번째 효가 음효이고, 밑의 효도  음효이고, 대응관계에 있는 효
    도 음효입니다. 그리고  세번째 효의 자리는  [양]의 자리입니다.
    [양]의 자리에 있기때문에 무엇인가 하려고  하는 마음은 있는데
    [양]을 만날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외로운  처지라고 하였
    습니다.
      그러나 외롭다고 해서 노력하는 것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사람
    은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록 외로운 법입니다. 세번째  효는 내괘
    중에서 가장 정상입니다. 첫번째, 두번째에서 대길하여 위에 오르
    게 되면 이제 그것은 남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외롭다고  해서 외
    로움에 빠지면 그 자리는 허물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순간마다 최대의 비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상에  오른
    사람은 정상의 외로움과 함께 그 외로움  속에서 빙긋이 웃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모든  정을 넘어서서 하늘의 기운과  함께
    빙긋이 웃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곧 인간 세상에 아름다운
    미소의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높은  지위에 올
    랐을 때 친화할 데가 없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침울하고
    우울하게 하지 말고,  여기가 양효의 자리이니까,  행하려는 것을
    잃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라고 이 효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네번째 음효. 현명한  군주를 가까이 모시어  보필한
        다. 친화하고 정성껏 도와 신하의 도리를  지켜 변함
        이 없으면 길하리라.
     
            六四, 外比之. 貞吉.  象曰, 外比於賢, 以
            從上也.
           
      "현명한 군주를 가까이 모시어 보필한다." 다섯번째  양효의 뜻
    을 받들어 신하의 도리를 지켜 계속 흐르면 강을 이룰 수 있습니
    다. 강은 물이 흘러가기 때문에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입니
    다. 물이 없는 강은  대접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괄세받지
    않기 위해서는 '흐른다'고 하는 강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합니다.
     
        다섯번째 양효. 훌륭한  임금이 왕에 있으니  친화와
        협조의 덕이 뚜렷이 드러나 천하가 우러러  본다. 제
        왕은 사냥을 할 때 몰이꾼을 전면에 배치하고 짐승을
        쫓다가 거꾸로 자기 앞을 향하여 달려오는 짐승은 쏘
        지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는 법. 자기를 향한 자를 보
        호하고 자기를 등진 자를 잡는 것이다.  왕이 이와같
        은 마음으로 자기에게 순종하여 오는 자를 해치지 않
        으니 나라의 인민들이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
        다. 중용의 도를 지켰기 때문이다.
     
            九五, 顯比.   王用三驅失前禽. 邑人不誠.
            吉. 象曰, 顯比之吉, 位正中也. 舍逆取順,
            失前禽也. 邑人不誠, 上使中也.
           
      "제왕은 사냥을 할 때 몰이꾼을  전면에 배치하고 짐승을 쫓다
    가 거꾸로 자기 앞을  향하여 달려오는 짐승은  쏘지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는 법." 강물은 맑습니다.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흐르
    는 강물에게는 더러운 것도 많이 들어 옵니다. 그러나  강물이 멈
    추지 않고 흐르고 있기 때문에 더러운  것은 더러운 것대로 머물
    르고 흐르는 물은 맑을 수 있습니다. 더럽다고 못해먹는 사람, 어
    렵다고 못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흐르지 않고 안주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흐르는 사람은 더러운 것이 들어오더라도  일단은 내버려 둡니
    다. 그러면 더러운 것은 더러운 데로 따로 어디서  안주하려고 합
    니다. 물에 똥덩어리가 들어왔을 때 강물은 그것을 거부하지 않습
    니다.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데려가지도 않습니다. 똥덩어리가 못
    가겠다고 바닥에 들러붙어 있으면 내버려 두고  갑니다. 똥덩어리
    는 결국 흐르는 물한테 조금씩 조금씩  깍여 가지고 없어져 버립
    니다.
      "왕이 이와같은 마음으로 자기에게 순종하여 오는 자를 해치지
    않으니 나라의 인민들이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생명력
    의 흐름은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흐르는  데에는 반드시
    딸려오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들어오는 것을 막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면서 생명력은 흐르고 있습니다. 훌륭한 뜻은  바로 그와
    같은 것입니다. 자기를 따르겠다고 오는  사람은 다 받아주는 것,
    따르지 않겠다는 자는 그대로 두는 것, 그렇기  때문에 나라의 백
    성들은 안심하고 따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시비와 어떠한 어려움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다
    받아주고 가야 합니다. 받아주고 가되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됩니
    다. 그러다 보면 떨어져 나갈 것은 자연히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훌륭한 군주는 그와같은 것이다라고 다섯번째  효는 말하고 있습
    니다.
      흐르는 데는 뭔가 자꾸 딸려옵니다. 집에서 부채를 들고 흔들어
    보면 별의 것들이 다 딸려옵니다. 먼지가 딸려온다고 해서 훌륭한
    뜻은 그걸 막지 않습니다. 내버려 두는 법, 쏘지 않고 두는 법, 그
    러므로 짐승이 제멋대로 달아나는 것은 쏘고 거꾸로 이쪽에 오는
    것, 즉 여기에 합류하려고 하는 것은 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흐
    르는 물에 돌맹이가 들어와서 나는 흐르지 않고 안주하겠다고 하
    면 그냥 내버려 둡니다. 돌은  끝끝내 안가겠다고 하는데, 흐르는
    것한테 자꾸자꾸 쓸려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돌은 깨져 나가
    고 닳고 닳아져 맨질맨질해지고, 그래도 "휴,  살았다."고 해서 뭉
    쳐 있는 것, 그것은 바다로 가지 못합니다.
      "나쁜 것이 온다고 해서 갈길을 중단하지 말아라.  갈길을 가면
    서 나쁘고 좋은 것을 가려서 갈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튼튼
    한 강을 이룬다." 그렇게 튼튼한 강을 이룰 수 있는 것이 바로 수
    지비의 괘입니다. 그 도중에 들어오는 것들, 좋은 것이든 나쁜 것
    이든, 좋은 일은 받아서 함께 흐르고 나쁜 일은 함께 흐르되 항상
    경계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흐르면 반드시  이 괘 다음에는 크게
    성공한다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여섯번째 음효. 친화의  길에 자신만이 뒤떨어져  있
        다. 이미 남의 손뒤에서서 친화할 것이 없다. 처음에
        남과 사귀지 못하였으니 누구와 더불어  마지막을 함
        께 할 수 있겠는가. 흉하다.
     
            上六, 比之无首. 凶.  象曰, 比之无首, 无
            所終也.
           
      "친화의 길에 자신만이 뒤떨어져 있다." 회사원중에  눈앞의 이
    익을 따라 직장을 옮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100만원을 받고
    있는데 A회사에서 110만원을 준다고 하면 그리로 가고, 또 B회사
    에서 120만원을 둔다고 하면  다시 B회사로 가는 그런  사람입니
    다. 그 사람은 당장은  10만원이나 20만원을 더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억이나 20억은 결코 얻을 수가 없습니다.
      눈앞의 가벼운 이득을 보고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이는 사람
    은 결국은 조그만 것마저도 잃어버리게 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결코 외적으로 주어지는 조그마한 이득에  눈이 멀어서는 안됩니
    다. 그런 사람은 이미 크게 뿌리를 깊이 내려 클  수 있는 나무를
    등져버린 것입니다. 훌륭한  뜻을 갖고 뜻을  보필해야지, 이익에
    눈이 어두워 움직이는 사람은 이미 뜻을 잃어버린 사람이기 때문
    에 영원히 훌륭한 자리를 구축할 수 없습니다.
      물이 흘러갈 때는 구축되는  것이 반드시 있어야 됩니다.  물은
    흐르다보니까 강이 되었습니다.  또 흐르다보니까 바다가  됐습니
    다. 아주 커다란 세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우리들의 흐르는 생명
    력은 지구의 3/4이나 차지하고 있는 물과 다름없는 권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뜻으로 흐르는 자가 되어  이 세상
    에 풍요를 구축해내야 하겠습니다.
     
     유성 記..…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69
  • 5. 수천수(水天需)
    『  때를 기다려라  』
     
     ●    기회는 자연속안에서 언제나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    그 기회를 결실로 이루어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    사람은 기회가 주어져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회가 오기를 기다린다고 해서 
     ○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막연히 앉아 있는 사람은 기회가 와
     ○    도 그 기회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기회가 언제 오더라도
     ○    그 기회를 즉시 결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평상시에 준
            비를 갖추고 있는  자라야만 기회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
            니다. 흔히 "운이 좋다."라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준비를
            갖춘 사람에게 그 준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가 닿은
            것을 말합니다. 준비가 없는 자에게 "운  좋은 날"은 결실
            이 없으므로 그저 평범한 날이 될 뿐입니다.
     
                               수천수(水天需)
     
        수(需)는 기다린다는 뜻이다. 위험이 앞에 가로 놓일 때 훌륭한
        사람은 이것을 극복할만한 여건이 완성되기까지 때를 기다리며
        결코 무모한 저돌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위험에 빠지
        지 않고 물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하는 곤란에 몸을 던지는 일이
        없는 것이다. 수의 괘는 단순히 기다리고만 있는다는 뜻은 아니
        다.  충분한 영양이 갖추어져 있으면서도 시기의 완전한 성숙을
        기다리는 성실을 내포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차 크게 발전할 모
        습이다. 동요하지 않는 한결같은 의지를 지키며 기다려라. 크게
        준비를 갖추어 일에 대처하며 흘러가는 흐름속안에서 순간을 잘
        포작할 수 있으면  큰 강물을 건너도 순조롭게 피안에 닿을 것이
        다.  오양(五陽)이 천자의 자리에 있어서 중용을 지키고 바른 위
        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 象曰, 需須也. 險在前也,
            剛健而不陷, 其義不困躬矣. 需有孚, 光亨,  貞吉. 位乎天
            位, 以正中也. 利涉大川, 往有功也.
           
      주역은 우리가 음양의 기운에 관한 분명한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없으면 한편 재미
    없고 무뚝뚝한 것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 주역은 아주 재미있는 철학입니다. 사
    업이나 장사를 해보면 어떤 날은 손님이 하나도 없어 파리만 날리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느닷없이 손님이 많이 몰아닥치는  날이 있습니다. 또 어떤  때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봐도 성과가 나지  않지만 어떤 날은 별로 노력은 하지 않아도  아주 쉽게 일
    이 척척  잘 되어가는 날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좋은 날
    은 일진이 좋은 날 또는 운이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군자는 자고로
    그런 얘기를 하는 법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 기운이 흐르고 있는 흐름의 세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결코 하지 않으며, 운이 좋았다 해서  기뻐하지도 않
    고 운이 나빴다 해서 실의에 빠지는 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걸 모르는 사람은 어쩌
    다 재수가 좋아지면 "이게 웬 떡이냐!" "쥐구멍에도 해뜰날이 있다." 하고 촐랑대다가,
    조금 잘안되면  "나는 역시 안돼."하고 실의에 빠지곤 합니다. 주역의 세계에 대해서 유
    심히 잘 관찰을 하면 우리는 그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세계의 변화는 그 변화
    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의 기운을 스스로 느낄 때 외부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데 그저 자기 식으로만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은 기운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기운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직관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주역이 좋은
    것을 가르쳐줘도 자기 것이 되어질 수 없습니다.
     
      "수(需)는 기다린다는 뜻이다. 위험이 앞에 가로  놓일 때 훌륭한 사람은 이것을 극복
    할만한 여건이 완성되기까지 때를 기다리며 결코 무모한 저돌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수(需)는  '기다린다.'라는 뜻입니다. 기다린다고 해서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역량을 충전시키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잘하려고 하는 마음은 좋지만 그
    마음만 가지고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잘하려는 마음만 앞서서 행동하면 반드시 앞에 장
    애가 걸리기 마련입니다. 자기 혼자 아무리 잘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상황을 잘
    살펴서 나의 잘하는 것이 상황을 통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잘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장애는  뚫고 지나간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기다려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
    다. 급하게 어디 갈 일이 있어 가다보니까 앞에 홍수가 나서 물이 콸콸 넘치고 있습니다.
    가야 되겠다는 강한 마음에 그냥 물 속에 뛰어 들면 급류에 휘말려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 때는 물살이 약해지든지, 아니면 건널 수 있는 배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며 잘 살펴
    야 됩니다. 즉 "건널 수 있는 방도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며 잘 살펴라. 길이 생기는 순간
    그 길을 통해서 가도록 하라."는 것이 수천수가 주는 교훈입니다.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때가  자신만만하게 무엇인가를 잘 하려고 마음먹을 때입니다. 잘하려고 하는 마음
    만  믿고 나아가면 반드시 매사가 장애에 걸리게  됩니다. 그때 장애를 어떻게  하면 슬기
    롭게 극복해 내는가는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잘 살펴서 얻어야 할 부분입니다.
     
      기회라는 것은 잘 살필 수 있는 사람이 기다려서 얻어내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
    에게는 기회가 주어져도 기회인 지를 알지 못합니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주위에 건널
    수  있는 배라도 있는가 살펴야 되는데, "난 빨리 가야 되는데..." 그러면서 홍수앞에서 발
    만 동동 구르고 있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기회는 자연속안에서 언제나 주어지고 있습
    니다. 그런데 그 기회를 결실로 이루어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기회가 주
    어져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회가 오기를 기다린다
    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막연히 앉아 있는 사람은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기회가 언제 오더라도 그 기회를 즉시 결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평상시에 준
    비를 갖추고  있는 자라야만 기회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흔히 "운이 좋다."라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준비를 갖춘 사람에게 그 준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가 닿은 것을 말합
    니다. 준비가 없는 자에게 "운 좋은 날"은 결실이  없으므로 그저 평범한 날이 될 뿐입니다.
     
      우리는 왜 노력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기회가 많이 주어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평소에
    100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100의 결과를 다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한 번 기회가 주어지면
    최소한 10의 결실을 이루어 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운 좋은 날만 믿고 평소에 둘 밖에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기회가 많이 주어져도 둘밖에 이룰 것이 없습니다. 하고
    자 하는 마음만 앞서면 미처 준비가 갖추어지지 않았고 또 할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무리
    하게 나아가게 됩니다. 하려고 하는 마음, 그것을 먼저 스스로 자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제가 되어지지 않으면 살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잘 될 수  없는 부분을 모르는 채로 나
    가면 결정적인 순간에 가서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흔히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자기
    관찰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잘났다는 것만 알고 있지 자기 못난 부분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자기 부족한 부분을 분명히 알아야지 일을 이루기 위해 준비해야할 사항이
    무엇인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장.단점을 모두 파악함으로써 비로서 객관적인 안목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충분한 영양이 갖추어져 있으면서도 시기의 완전한 성숙을 기다리는 성실을 내포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천수]는 단순히 기다리고만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충분한 영양이 갖
    추어져 있으면서도 완전한 성숙을 기다리는 성실을 내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즉 장차
    크게 발전할 직전에 있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한결같은 의지를 지키며 기다리는 것.
    크게 준비를 갖추어 일에 대처하며, 흘러가는 흐름 속안에서 순간을 잘 포착할 수 있으면
    큰 강물을 건너 피안에 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천수]는 대기만성(大器晩成)
    을 뜻합니다. 이미 잘 될 수 있는  요소를 운명적으로 타고난 사람이 갑자기 이루려 하지
    말고 성실히 노력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대상. 구름은 아직 비가 되어  대지를 적셔주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수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성숙의 시기를
        기다리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몸과 마음을 기른다.
     
            象曰, 雲上於天需. 君子而飮食宴樂
     
      수천수의 내괘는 양효가  세개로 하늘을 나타내는  양괘입니다. 그래서 안으로 매우 자신
    만만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괘 또한 음효가 둘,  양효가 하나로 양괘입
    니다. 내외괘가 모두 양괘이므로 자신만만하다고 무턱대고 나가다가는 큰 실수를 저지를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수천수는 물의 괘 밑에 하늘의 괘가 있습니다. "하늘에
    물이 떠있다." 즉 구름이 껴있는 형상입니다. 그런데 그 구름은 아직 대지를 적실만큼 발전
    한 상태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자신이 자신만만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해나가려고 하는데 구름이 끼듯 앞에 장애가 가로막고 있으므로 무턱대고
    나아가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행동에  앞서서 잘 살펴라 라고 하는 것이
    이 양괘가 주는 의미입니다.
      
        첫번째 양효. 초야(草野)에  묻혀 때를  기다린다. 위험을 멀리
        피하고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 헛된 일에 마음을 쓰지 않고,
        지조(志操)를 지켜간다면 허물을 면할 수 있는 것이다.
     
            初九, 需于郊. 利用恒,  无咎. 象曰, 需于
            郊, 不犯難行也. 利用恒, 无咎, 未失常也.
     
      첫번째 양효입니다. 이미 나는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이제
    기회를 찾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 기회는 일부러 만들려 하지 말고 잘  살피며 기다
    리면 주어져 오게 되어 있습니다. 기회를 만든다고 그냥 뚫고 들어가면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아직 세상에 드러내지 말고 세상을 관망하면서, 세상을 공부할 때입니다. 만일 내
    가 독립투사로서 거사(巨事)를 앞두고 있다면 독립투사가 아닌 것처럼 구두닦이, 식당종
    업원 등 비천한 사람으로 행세하며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거사하는 것에 마음만 들떠서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때가 이르지도 않았는데 섣불리 행
    동으로 옮기면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 양효. 물가에 이르렀으나 아직  물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물가의 모래둑에서 기다리고 있다. 장차 위험한 강을 건너갈 직전
        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곤란을 내포한 큰 일을 앞두면 여러가지
        서로 다른 이견이 일어나기 쉽고 말썽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소의
        비난을 받을  지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중용의 도를 지킨다면
        결국은 길할 것이다.
     
            九二, 需于沙. 小有言,  終吉. 象曰, 需于沙, 衍在中也.
            雖小有言, 以終吉也.
     
      장차 위험한 강을 건널  직전에 있습니다. 곤란을 극복해야  할 시기가 목전에 닿은 것입
    니다. 두번째 양효가 다섯번째 양효와 불응(不應)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섯번째 효
    가 위에 있어 더 기운이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을 받을 수 있
    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더욱 자신을 숨기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인내를 갖고 아직
    도 때를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독립투사로서 비천한 신분으로 위장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거사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주변으로부터 의심을 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더욱 경거망동을 삼가고 독립투사가 아닌 것처럼 철저히 위장을 해야합니다. 섣
    불리 "이제는 틀렸다."며 자신을 노출시켜야 죽음밖에 갈 곳이 없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수
    사망이 좁혀들어오면  더욱더 잠복하면서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는 오게 되어있습니
    다. 그러므로 인내를  갖고 아직도 때를 더 기다려야 합니다.
     
        세번째 양효. 물가의  진흙속에서 물건널 것을 기다린다. 이제 위험과
        직면한 것이며, 곧 도강을 결행해야할 마지막  순간에 다가선  것이다.
        신중한 태도와 준비와 굳은 결의로 대결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九三, 需于泥. 致寇至.  象曰, 需于泥, 災在外也.
            自我致寇. 敬愼不敗也.
     
      이제야 말로 위험과 직면하여 곧 도강(渡江)을 결행해야 할 마지막 순간에 다가섰습니
    다. 이것은 위험이 저편에서  덤벼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적에게 도전하고  있는 상황입
    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신중한 태도와 철저한 준비로 대결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
    다.  주역은 역순하므로 밑의 괘가 위로 올라가고 위의 괘가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
    러면 밑의 괘는 땅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위로 하늘의 기운을 받아들여서 결
    국은 안정한 지위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자기가 뜻한 바는 바깥 세상에 그대로 나
    타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괘는 상당히 좋은 괘입니다. 좋은 괘이지만 아직까지 미
    숙하므로 자기 스스로를 함부로 급하게 나타내려 하지 말고 인내를 갖고 때를 기다리면
    결국 이룰 수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세번째 정도에 이르면 벌써 상황을 살필 수 있고
    강을 건너기 위해 오는 배를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얼마 안있다가 곧 기회가 주어지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세번째 효는
    위에 음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빨려들어갈 가망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빨려들
    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며 건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물위에 서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뜻
    을 펼치려고 할 때 혹시 위험한 상황이 오게되면 얼른 일보 후퇴하여 그 자리를 구축시키
    면서 위험한 상황이 변화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네번째 음효. 약한 자가 강한 자와 겨루니 타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반성하고 있다. 자기의 힘이 약한 것을 깨닫고 솔직한 마음으로 주
        위의 가르침에 따른다면 궁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六四, 需于血. 出自穴.  象曰, 需于血, 順以聽也.
     
      네번째는 음효인데 위아래로 모두 양효가 있어 자기 기운은 약한데 앞뒤로 강한 기운
    이 버티고 있어서 아직 뜻을 펼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약한 자가  강한 자와 겨루니
    타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반성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나약한 존재입니다. 나약한 사람
    이 험난한 자연의 기류를 뚫고 나아갈려면 우리는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자연의 가르침에 주의를 집중하면 길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
    니다.  자연은 "이만큼 참았으면 됐겠지."하는 마음이 들 때 한번 더 강한 강도로 시련을
    부여합니다.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음은 건방진 마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됐다
    안됐다 하고 분별을 일으키는 마음조차도 일어나지 않고, 오로지 해야 되겠다라는 마음
    으로 꾸준히 해나갈 때 시련은 끝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뭔가 풀리는 듯 싶었을 때 격
    는 어려움은 오히려 지금까지 겪었던 어려움보다 더 큰 어려움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잘  견뎌내야만 결실을 이룰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서 그만두게 됩니다.
    이 시련을 뚫고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 하는 것은 처음에 가졌던 네 뜻이 얼마만큼 확고
    부동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시련을 극복하는 것, 그것은 뜻이 뚫고 나가는 것이지 내가
    뚫고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갖은 피박이 다 온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굴하지 말고
    뜻을 펴기 위해서 안으로 실력을 간직한 채 새상 속안에 그저 존재하고만 있다가 이제 그
    뜻을 펼치려고 할 때 험악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서 "이 세상에 이 뜻을 분명하게
    뿌리를 내리겠다."고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은 그 역경을 극복해 낼 수가 있습니다. 하늘
    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반드시 도와주게 되어 있습니다.
     
        다섯번째 양효. 유유자적하게 몸과 마음을 기르면서 때를 기다린다.
        충분한 영양과 덕이 있는 자가 가장 중요한  지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길하리라.
     
            九五, 需于酒食.  貞吉.  象曰, 酒食貞吉, 以中正也.
           
      다섯번째 양효입니다. 이 시점까지 오는 동안은 그렇게 길게 느껴졌는데 이제 부터는
    한 순간입니다. 뜻이 펼쳐지는 것은 순간적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만인위에 최고로 존
    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에 옛날의 그 뜻을  잊어버리면 안됩
    니다. 고생했을 때의 고생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여섯번째 음효. 덕이 부족한 자가  최고의 지위에 있는 것과 같다.
        궁지에  빠지게 된다. 부르지 아니한 세명의 손님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이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들이면 비록 자신에
        게는 과분한 지위이기는 하나 큰 실수는 없을 것이니 결국은 길할
        것이다.
     
            上六, 入于穴. 有不速之客三人來. 敬之終吉.
             象曰, 不速之客來, 敬之終吉,  雖不當位.
     
      음효이면서 최상의 지위에 있는 것은 마치 능력이 부족한 자가 최고의 지위에 있는 것
    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초양(初陽), 이양(二陽), 삼양(三陽) 시절에 세웠던 그  뜻을 저
    버리지 말고 그 도움을 받아들이면, 비록 자신에게는 과분한 지위이기는  하나 큰 실수는
    없을 것이니 결국은 길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뜻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뜻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낮은데로 내려가야 합니다. 자기 자만에 빠져서  "나는 이
    만큼 훌륭한 일을 해야 할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화려하고 금방 인정받을 수 있는 일
    만 찾아다니면  결코 결실로 되어지지 않습니다. 남들이 하려고 하지 않는 것, 천한 것, 어
    려운 것들을 묵묵히 성실하게 하는 것이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것이며, 뜻으로 하는 것입
    니다. 모든 공덕은  하늘로 돌리고 다시 연약한  인간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주역이 역순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천수는 밑의 괘가 물이 되
    어 땅으로부터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위의 괘는 하늘이 되어 결국 안정된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미숙하다는 점을  동시에 말하고 있습
    니다. 미숙하므로 함부로 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스스로 인내하면서 착실히 때를 기다리면
    결국에 가서는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나는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
    여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미처 살피지 못하고 저돌적으로 나가기 쉬운 소질을 갖고 있습니
    다. 그래서 항상 자신을  자제하며 수양에 힘쓰고 언젠가 도래할 기회를 위하여 준비를 갖추
    어 나아가야 합니다. 위험한 것이 있을 때 훌륭한 사람은 이것을 극복할만한 여건이 완성되
    기까지 때를 기다리며 결코 무모하게 저돌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위험
    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천수]는 바로 이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005. 9. 29. 유성 記..…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68
  • 38. 화택규(火澤睽)
    『 시어머니와 며느리 』
     
     ○     보통 세상의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영웅과 성자를
     ●     들 수 있습니다. 영웅과 성자 가운데서  역사적으로
     ○     누가 더 훌륭한가? 징기스칸, 알렉산더, 나폴레옹과
            예수, 석가, 공자, 마호멧 중 어느쪽이 더 훌륭한가
     ●     하고 점수를 주면 성자쪽이 더 훌륭합니다.  성자는
     ○     음덕이고 영웅은 양덕이기  때문입니다. 양덕은 내
     ○     품에 넣을 때 상대를 꺾어서 집어 넣습니다. 그러나
            음덕은 "가도좋다."라는 조건하에서 상대가 스스로
            이쪽에 들어올 수 있게끔 음성에너지를 통해서 넣습
            니다. 그래서 음덕이 더 큽니다.
     
                        화택규(火澤睽)
     
        불은 타서 위로 오르고 물은 흘러  아래로 내려간다.
        두 여인이 함께 살고 있으나 그 생각하는  것은 같지
        않다. 이것이 [규]의 상징이다. 그러나  즐거이 광영
        의 유괘(柔卦)가 위로 올라가 왕자의 지위인 중위(中
        位)를 얻고 제 2효의 강(强)과 좋은 상태로  있기 때
        문에 작은 일에는 길한 괘다. 하늘과 땅이 서로 다르
        나 그 영유하는 일은 같고, 남자와 여자가 다르나 그
        뜻은 서로 통하고, 만물은 제각기 서로  다르지만 그
        작용은 유사하다. 이와같은 규괘의 작용은 진실로 큰
        것이다.
     
      "불은 타서 위로 오르고 물은 흘러 아래로 내려간다. 두 여인이
    함께 살고 있으나 그 생각하는 것은 같지 않다." [화택규]의 상괘
    는 양효가 두 개, 음효가 하나로 여자입니다. 하괘도 여자입니다.
    상괘는 둘째 딸(中女)이고 하괘는 막내딸(少女)입니다. 즉 상괘가
    손위고 하괘가 손아래란 뜻입니다. 상괘는 불을 뜻합니다. 불이 겉
    으로는 훨훨 타고 있지만 안에서는 당기고 있습니다. 불의 에너지
    는 안으로 모였기 때문에 흩어지지 않습니다. 하괘는 연못을 뜻합
    니다. 물은 한 방향으로 계속 밀려나가지만 물줄기의 맨 끝은 하나
    로 오무려져 있기 때문에 연못이 되었습니다. 물은 밑으로 흐르고
    불은 위로 솟구칩니다. 위의 것은 위로 오르고 밑의 것은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함께 있지만 서로 뜻이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즐거이 광영의 유(柔)괘가 위로 올라가 왕자의 지위인
    중위(中位)를 얻고 제 2효의 강(强)과  좋은 상태로 있기 때문에
    작은 일에는 길한 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가 서로 뜻이 맞지 않지만 결국 한 집안에 살고  있습니다. 한 집
    안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맞지 않는 것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은 막내인 하괘가 둘째를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역은 밑에
    서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으므로 하괘가 상괘를 따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뜻은 서로 맞지 않더라도  아래에서 뭔가 따르는 부
    분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은 존재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물과 불
    은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무언가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
    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의 가운데 음성에너지와 물의 음성에너지가  만나면 불은 활
    활 타고 물은 위로 올라서 수증기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이
    하나로 뭉쳐져서 다른 것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우주는  지금
    그렇게 움직여 가고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르고, 남자
    는 여자를 쫓아 다니고 여자는 도망을 다니지만, 근본적인데 가서
    는 남녀 모두 같은 속셈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우주는 같은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큰 일은 반드시 작은  일만 막아 놓으면 해결된
    다는 것입니다. 위로 뜻은 다르지만 그러나 좋기 때문에  이 세상
    은 서로 대응관계에 있습니다.  불에다가 물을 확 뿌리면  꺼집니
    다. 또 물에다 불을 갖다 놓으면  불이 또 꺼집니다. 그러나 불과
    물 사이에 뭔가 막만 하나 올려 놓으면 물과 불이 같이 끓습니다.
    바로 이것 하나 깔아 놓을 수 있는 것, 그것  하나만 있으면 세상
    은 확 바뀐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일이란 바로 그렇게 차지
    하는 것입니다. 그 나머지는 노동이지  일이 아닙니다. 노동과 일
    은 다릅니다. 일은 된 것이 없는데 노동만 하면 피곤할 뿐입니다.
      그리고 작은 일이 결국  큰 일입니다. 어딘가 망가졌을  때, 그
    망가진 것은 사실 아주 대수롭지 않은데서 망가진 것입니다. 어느
    전자 회선 하나가 끊어지면 전체가 안돌아가는  것입니다. 매사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그 사소한  일을 찾아
    내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즐거이 길을 찾으면 반드시 해결의 부분이 보이게 됩니다. "난 못
    해." 하고 포기하지 말고 즐겁게 붙으면 반드시 거기에 핵심이 보
    이게 됩니다. 사람은 핵심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낍니
    다. 그러나 두렵다고 피하면 영원히  핵심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두렵더라도 즐겁게 붙으면 그 핵심의 바늘 구멍이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그 바늘 구멍만 막으면 전체적인  큰 일은 엄청나게 다른
    성과로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단추를  누르지 않고, 바람 돌리
    겠다고 손가락을 안에 집어 넣고 돌려봐야 손가락만 잘려 나갑니
    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그 대가는 엄청나게 큰 것으로 되돌아 옵
    니다.
     
      "하늘과 땅이 서로 다르나 그  영유하는 일은 같고, 남자와 여
    자가 다르나 그 뜻은 서로 통하고, 만물은 제각기  서로 다르지만
    그 작용은 유사하다." 이 우주는 서로 다른 것들이 공존하고 있습
    니다. 물과 불이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쇠와 납이 함께 공존하고
    있으며 또 흙과 광물이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무
    언지 모르지만 이 세상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른 것같지만 근본적으로  똑같은 것이
    있습니다.
     
      개와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개가 사람을 물려고 하면 그걸  막
    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개나 사람이 똑같이 좋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개에게 제공하면 개는 제공된  것을 하기 위해 물
    려고 하는 것을 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점을  깊이 생각해야
    됩니다. 이 점을 생각할 줄 모르면 인생의 운명개척이라는 것은 전
    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일이란 내가 아는대로 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그 근본적인 핵심을 찾아서 그로 인해 내가
    원하고자 했던 일을 성사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사소
    한 것이지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그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이 [화택규]입니다.
     
      우리는 근본에 도달하려고 해야 합니다. 흔히 "안된다."라고 말
    하는 것은 근본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
    니다. 그리이스의 한 임금은 금 50㎏을 가지고 왕관을 만들었는데
    그 왕관이 진짜 50㎏을  가지고 만들었는지를 잴  방법이 없어서
    아르키메데스에게 시켰습니다. 아르키메데스는 금 50㎏을  물에다
    넣고 대야에 쏟아지는 물을 받아 모아 놓은  다음, 왕관을 집어넣
    고 나오는 물을 받아서 서로 재어보는 방법으로 구별해 내었습니
    다. 이것이 바로 근본에 도달해 있는 것입니다. "나는 못하겠다."
    라는 것은 바로 근본을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근본의 핵심을 모를  뿐
    입니다. 핵심을 잃어버린 사람은 항상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핵
    심과 핵심을 모르면 물은 물대로, 불은 불대로 따로따로 가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그 결과는 엄청나게 벌어지게 됩니다.
      자연이 벌이는 운동은 어느 운동이든지  간에 원심력과 구심력
    이 동시에 있습니다. 실에다 추를 매달고 돌리면 왜  뱅글뱅글 돌
    아가는가? 이는 멀리 가려는 것도  갖고 있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것도 갖고 있고 이것이 서로 균형을  이루었기 때문에 뺑뺑 돌아
    가는 것입니다. 안그러면 안으로 쭈그러지거나 줄이  툭 끊어져서
    날라가 버리든가 해야 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똑바로 돌  수 있다
    는 것은 그 당기는 힘과 나가는 힘이 균등하게 주어져 있기 때문
    입니다.
     
      인간도 일단은 균등하게 주어지는 정신상태가 되어져야지만 자
    기와 자기 외부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비로소 남한테 침
    착하게 함으로써 양성에너지를 통해서 자기가 원했던 음성에너지
    쪽으로 끌어 들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일하는 방법입
    니다.
     
      일이라는 것이 남자가 양성에너지를 가지고  무조건 하는게 아
    닙니다. 여자가 그저 웅크리고 앉아서 훌쩍 훌쩍 우는게  일이 아
    닙니다. 속셈을 분명히 표현해서 거둬들이고 나갈 것을 늘 균등하
    게 사용할 줄 아는 것,  마치 노자가 말했듯이 물  흐르듯이 하는
    것입니다. 물이 흘러가다 보면 돌이  있어 거슬립니다. 또 구멍이
    있어 옆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은 거기에 대응해서 갑니
    다. 돌이 있어서 못간다,  구멍이 있어서 안간다  하는 것이 없이
    빠질 것 빠지면서, 맞을 것 맞으면서 그렇게 피해가는 물의 지혜,
    그것을 얻어야 합니다.
     
      길거리에서 남녀가 싸우는 것을 보면 끝내는 남자가 집니다. 남
    자가 끝내 기운이 약해서, 여자를 두드려 팰망정 나중에는 슬그머
    니 들어가게 됩니다. 즉 남자의 기세가 먼저 죽습니다. 남자가 경
    우를 들어서 따지면 여자에게 지는 겁니다. 여자 얘기는 들어보면
    마구 떠드는 것으로 여자 자신도 자기가 무엇을 말했는지 모릅니
    다. 여자들은 속셈만 있습니다. 속셈만  있기 때문에 속셈만 옹호
    하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막 떠듭니다. 남자들은  속셈을
    양보해 버립니다. 그래서 나갈때마다 속셈이 흐려집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나 양성에너지로  왔다
    갔다 한다든가, 또 음성에너지 속셈만 왔다 갔다 하면  아무 소용
    이 없습니다. 속셈과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속셈
    을 양성화합니다. 속셈을 양성화시켜서 베푸는 것이 덕입니다. 속
    셈없이 베푸는 덕은 덕이 아닙니다. 미친 놈이 자기  아버지 돈벌
    어 놓은 걸 한보따리 가져가면서 길바닥에 뿌리는 것을 덕이라고
    그러지 않습니다. 그것은  속셈없이 나온 양성에너지이기  때문에
    덕이 없는 것입니다. 또 여자가 속셈만 가지고 툭하면  엉엉 우는
    것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자는 속셈을 조리있게  자꾸 양성화시켜
    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객관적으로 되지,  그게 안되면 결국 끝내
    가서는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한테 손해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내 속셈을 어떻게 표현해서 거둬들일 것인가를 항상 분
    명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때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 속셈만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이 안됩니다.
    남자는 그런데 대해서 반목의 현상을 더  일으킵니다. 여자가 "너
    죽고 나죽자." 이렇게 매달리면 남자가 양보할려다가 도망가 버리
    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도망가
    는 것입니다.
     
      이 우주는 가장 중요하게 양덕과 음덕이 있습니다. 보통 세상의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영웅과 성자를 들 수 있습니다.  영웅과 성
    자 가운데서 역사적으로 누가 더  훌륭한가? 징기스칸, 알렉산더,
    나폴레옹과 예수, 석가, 공자, 마호멧 중 어느쪽이 더 훌륭한가 하
    고 점수를 주면 성자쪽이 더 훌륭합니다. 성자는 음덕이고 영웅은
    양덕이기 때문입니다. 양덕은 내 품에 넣을 때 상대를  꺾어서 집
    어 넣습니다. 그러나 음덕은  "가도좋다."라는 조건하에서 상대가
    스스로 이쪽에 들어올 수 있게끔 음성에너지를  통해서 넣습니다.
    그래서 음덕이 더 큽니다.
     
      자식이 폭행을 해서 경찰서에 잡혀간 것을 부모가 데려와서 아
    버지가 "이녀석아. 왜 그런 짓을 해? 애비를 쳐봐라." 하면서 자식
    을 호되게 나무라면 자식은  자신이 잘못한 것은  잠깐은 알지만
    벌떡 일어나서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립니다. 그러나 엄마는 잘못한
    것을 나무라면서도 "밥이나 먹었니? 얼마나 배고프니?" 하면서 따
    뜻하게 밥을 해서 줍니다. 그러면 자식은 엄마의 말을 거역할 수가
    없게 되어 버립니다. 이 우주는 음덕이기 때문에 우주안에서 수 많
    은 것이 생기고 부서지곤 하지만 근본적인 음덕이 나오므로 어머니
    가 안정적이고 훌륭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대상. 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 있어 상반된  성질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규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같으면서도 다른 이치를 생각한다.
     
      "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 있어  상반된 성질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규의 괘상이다." 이 [규]라는 괘는 반목한다는 뜻입니다. 반목
    한다는 것은 원심력과 구심력이 별도로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러면서도 그것이 하나로 되어져 있다라는 말입니다. "여자들이 한
    집안에 있으면 서로 반목한다." 그러나 한  집안이라는 것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은 전부  다 그렇게 반목되는 세계이지만,
    그 반목 가운데서도 모두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그 자체
    는 무언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공통에너지를 잃
    어버리게 되면 사람은 자기 분노에 자신이 휩쓸려 버립니다. 그래
    서 인간사의 번민으로부터 승화하려면 공통에너지를 찾아야 합니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같으면서도 다른  이치를 생각한다."
    반목될 수 있는 것이 서로간에 승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이 비
    결은 우주의 아주 중요한 비밀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나 매사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나 이  원리를 잘 알아서 행
    해야겠습니다.
     
        첫 번째 음효. 후회할 일은 없다. 그러나  달아난 말
        은 쫓아가지 말라. 때가 되면 제대로 돌아오리라. 악
        인일 지라도 거부하지 말고 만나보라. 허물은 스스로
        피하면 없으리라. 가는 자는 쫓지 말고 오는 자는 막
        지 말라.
     
      "후회할 일은 없다." 양(陽)과 양(陽)이 위 아래로 이루어져 있
    습니다. 서로 밀어내는게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뜻을 품고
    시작한다는 것은 좋습니다. 그래서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달아난 말은 쫓아가지 말라." 왜냐하면 핵심만 찾으면 불편했던
    것들이 다 제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제대로  돌아오리라." 사소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을 해야 합니다. 숙달이 되기  전에는 사
    소한 것 하나 망가지면 다 뜯어야 합니다. 그것은 상당히 힘든 것
    입니다. 그러나 뜯어진 것 가지고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것 하나 찾아서 갖추면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악인일 지라도 거부하지 말고 만나보라." 악인일 지라도 거부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부딛쳐 보면  거기에 반드시 풀릴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키가 146㎝였습니다.
    토요토미는 키가 너무 작어서 창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또 칼을
    들고 사람을 치면 힘이 없어서 목이 날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신력이 있었습니다. 토요토미는 싸울 일이 있으면  앞에서 큰소
    리를 쳤습니다. 드디어 상대가  싸울려고 하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서 "당신이 나와  싸워서 이겨도 별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다. 내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해줄 터이니
    싸움을 하지 말자." 하고 싸움을 피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녀석이
    토요토미에게 싸움을 걸면  전에 싸움을 피했던  사람에게 "나를
    우습게 보는 녀석이 있으니 혼좀 내주십시오."  해놓고 자신은 묵
    묵히 관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토요토미는 피하지 않고 과감
    하게 부딪쳐서 자기 속셈으로 끌고 갔기 때문에 결국 나중에는 모
    두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양효. 주인을  거리에서 만나다. 길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물은 없으리라.
     
      "주인을 거리에서 만나다." 주인은  다섯 번째 효를  말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하더라도 토요토미  히데요시처럼 기고 만
    장하게 시작해서 계속해서 자신을 주저 앉히지 않고 밀고 나아가
    면 반드시 거기에 합당한 길을 찾게 됩니다. "나는 못간다." 라고
    미리 마음에서 결정짓지 않고 해내겠다는 뜻으로 일하다 보면 반
    드시 답은 저쪽에서 이쪽으로 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은
    내가 똑똑해서 알고 찾는 것이 아닙니다. 하려고 하는  뜻만 가지
    고 하다보면 길은 저쪽에서 알려줍니다. 알려주게  되있는 동안까
    지를 누가 하는가? 그때 필요한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지금 내
    가 그런 용기가 없다면 이제 그런  용기를 내는데 결코 인색해서
    는 안될 것입니다.
     
        세 번째 음효. 수레를 굴려가는 소는  멈춰서게 되고
        전진이 방해되며, 그 사람은 코를 베이는  박해를 당
        한다. 제 능력에 지나치는  지위 때문이다.  그러나
        참고 노력하면 처음은 없으나 끝은 있으리라. 최후에
        는 강건한 자의 보호를 얻으리라.
     
      "수레를 굴려가는 소는 멈춰서게 되고 전진이 방해되며, 그 사
    람은 코를 베이는 박해를 당한다." 일을 하다 보면 더 이상  나아
    갈 수 없는 길이 나오기도 하고, 또 해를 당하는 일도 있는데, 그
    것은 제 능력이 미치지 않게끔 밀고 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고 노력하면 처음은 없으나 끝은 있으리라. 최후에는 강건한 자
    의 보호를 얻으리라." 그러나 자꾸 노력하면 처음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끝은 있어서 최후에는 끝까지 해내겠다는  자기, 강건한
    자의 보호를 얻게 됩니다.
     
      "나는 안되겠습니다." 하고 돌아서는 사람은 자신의  뜻이 강건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내가 강건하게  시작하려고 하
    면 반드시 그 끝은 일러주는 길대로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
    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깊이 생각해서 끝내 크게  달라지는 세계
    를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 양효. 주변 사람들과 반목이  되어서 고독하
        더니 착한 동지를 만나 서로 성의로 사귀니 위태롭기
        는 하나 허물이 없다. 이제 그 뜻이 실행되리라.
     
      "주변 사람들과 반목이  되어서 고독하더니 착한  동지를 만나
    서로 성의로 사귀니 위태롭기는 하나 허물이 없다." 네 번째는 위
    로 음효가 잡아 당기고, 아래도 음효가 잡아당겨서  이쪽 편을 들
    수도 없고 저쪽 편을 들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남자가 두 여자를
    사이에 놓고 이쪽을 따라갈까, 저쪽을 따라갈까  양다리를 걸치다
    보면 이럴 때 그 남자는 마음이 매우 약해집니다. 지금 이 상태가
    그런 상태입니다.
      즉 주위의 사람들과 반목되어서 고독하더니  힘이 약해져서 자
    기 주관을 어떻게 밀고 나갈 수 없습니다. 그때  대응관계에 있는
    초양의 양성에너지의 힘을 받아 나아가니  위태롭기는 하지만 스
    스로 다시 기운을 찾으면 그 뜻이 실행될 것입니다. 안에 있는 양
    성에너지가 쪼그라들면 남자는  얼른 자기와  대화해서 그와같은
    상태에서 태연해지도록 해야합니다.
     
        다섯 번째 음효. 근심이 없어진다.  상대하는 사람들
        이 성심성의를 다 바쳐 일심동체가 되기를 원하니 적
        극적으로 나간들 무슨 허물이 있으랴. 나아가면 경사
        가 있으리라.
     
      "근심이 없어진다." 다섯 번째는 원래 양의 자리인데 음이 있으
    니까 근심이 없어집니다. "상대하는 사람들이 성심성의를 다 바쳐
    일심동체가 되기를 원하니 적극적으로 나간들 무슨 허물이 있으랴
    ." 왜냐하면 밑의 양의 에너지가 받쳐주고 두 번째 양효가 좋게 대
    응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여자 하나에 남자가 둘이 있으니 성심성
    의로 받쳐주는 격입니다. "나아가면 경사가 있으리라." 자기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무턱대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음성에너지의 충
    분한 숙고 끝에 두 개의 양성에너지를 통해서 나가니 경사가 있습
    니다. 즉 내가 나가야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충분히 갖추고 양성에
    너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주위 사람들과  반목해서 고독하다.
        상대자가 흙 투성이의 돼지 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
        기를 해치려는 귀신이 한 차 가득히 타고  있는 것처
        럼 보이기도 한다. 쏘려고 시위를 당긴다. 당겼던 활
        시위를 늦추어 버린다. 모든 의심은 깨끗이  씻길 것
        이다.
     
      "쏘려고 시위를 당긴다. 당겼던 활 시위를 늦추어 버린다. 모든
    의심은 깨끗이 씻길 것이다." "아저씨 성냥 있으세요?" 하고 조그
    마한 학생놈이 내게 물으면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이 담배 피
    우려나?' 하면서 아저씨는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그 불을 켜서 "아저씨 담배 한 대 피우시죠?" 하면서 담배불을 붙
    여주면 갑자기 거기서 어떤 인간미를 느끼게 됩니다. 자기보다 상
    사나 선배가 좋지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선생님 불좀 빌려
    주십시오." 빌려준 다음에 그걸 받아서 "담배 한 대  태우십시오."
    하면 지금까지의 감정이 오히려 뒤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곧 처세
    입니다.
     
      이 훌륭한 법칙이 바로 반목하지만 하나로  규합될 수 있는 비
    밀입니다. 아무리 상대편이 도둑놈이건 사기꾼이건간에 이 원리를
    잘 이용하면 그들은 나를 위해 나가서  죽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듯이 인생을 살아나가면서 어려운 일에 부딪
    치면 반드시 이 화택규의 주변을 세심히 살피는 안목을 갖추도록
    해야 겠습니다. 남자는 그냥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와 타협을
    해서 속에 품은 속셈이 들어 있는 총알을 곁들여서 쓰면 비로소
    내가 놓은 덫에 끌려 들어오는 것이 생길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45
  • 57. 손위풍(巽爲風)
    『 반복하여 시도하다 』
     
     ●    인생은 결코 연습이 없습니다. 시간은  다시 보상받
     ●    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삶은 매우 치열합니
     ○    다. '이제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시작해야겠다.'는 마
            음은 그렇게 써놓고 잊어먹는게 또  마음입니다. 많
     ●    은 실패를 통해서 큰 것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실
     ●    패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과 똑같습니다.  그저 좋은
     ○    것을 따라서 사는 사람도 밤낮 뒤쳐져서 사는  사람
            에 불과합니다.
     
                                    손위풍(巽爲風)
     
        [손(巽)] 괘는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상징하는 괘다.
        이 괘는 바람의 형태를 겹쳐놓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바람이 불고 불어서 겸손한 마음으로 몇 번이
        고 성의있는 행동을 거듭하는 상태를 표현한다. 강효
        가 왕자의 위치인 가운데에 있으니 이것은 훌륭한 지
        도자가 정당한 위치에 있어서 바른 도리를 쫓아 뜻을
        펴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유효가  모두 강효의 아
        래에 있어서 강효에 순종하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것은 모든 국민이 훌륭한 지도자에게  순응하는 모습
        니다. 그러므로 손괘는 조금씩 점차로 발전하는 것이
        다.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여 나아가면 순조로운 성
        과를 거두리라. 겸손한 태도로 남의  의견을 쫓기 때
        문에 훌륭한 인물을 얻기에 좋다.
     
      "[손(巽)] 괘는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상징하는 괘다. 이  괘는
    바람의 형태를 겹쳐놓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바람이  불고
    불어서 겸손한 마음으로 몇 번이고 성의있는 행동을 거듭하는 상
    태를 표현한다." 손(巽) 괘는 바람이  두 개 겹쳐서 있습니다. 바
    람이 부는데 또 바람이 불어오므로 이 괘는 산들바람을 뜻합니다.
    바람이라고 하는 것은 물과 같아서 자기보다 강한데 부닥치면 자
    기를 스스로 낮추어 돌아서 나갑니다. 그리고 어느 곳에든지 스며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과 바람의 차이점은  물은 자기라
    고 하는 물질을 분명하게 갖고 있는데  반하여 바람은 분명한 자
    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람의 큰  단점입니
    다.
     
      자기가 굳건히 존재하지 않는 바람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습니
    다. 매사에 자기를 낮추어 하되, 그 안에는 심지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심지가 없으면  흩어져 버리기 때문에  발전이 없습니다.
    안에 분명한 것이 들어 있는 사람은 기분내키는대로 하지 않습니
    다. 한 번해서 안된다고 재도전하고 또 재도전하는 것은  큰 힘을
    무리하게 가하면 안됩니다.
      완성이라고 하는 것은 조화가 이루어질 때 있게끔 적당한 힘을
    가해야 되는 것입니다. 잠자리를 잡을 때는 살금살금 다가가서 살
    짝 잡아야 되는데 손으로 움켜 잡으면 잠자리는 잡았지만 형태가
    망가져 버리게 됩니다. 한 번 해서  안되었을 때 조금 더 조이고,
    더 조이고 하면서 힘을 가해 나가는 것은 안에 분명한 심지가 있
    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심지가 없으면 자꾸 새버리는  결과가 됩
    니다.
     
      "그러므로 손괘는 조금씩 점차로 발전하는 것이다." 일을 제대
    로 할 줄 아는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미친 듯이 신나서 하는 것
    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조금씩, 점차로라는 것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은 강한 것이 망가져 버립니다. 또  안에 강한
    것이 분명하게 있지 않으면 조금씩 조금씩  하다가 뭘 하는줄 모
    르고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 일 조금  하다가 그만두고, 저 일 조
    금하다가 그만두는 사람은 안에 하는 일에 대한 대상이 분명하게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발전이라는 것은 한꺼번에  와락 된
    다기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밑으로부터 축적되어지면서 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괘는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손위풍] 괘는 바람에 바람이 부는  것처럼 앞으로 나아가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어나가기 때문에  끌어 모으지
    못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아가지 않고 주저 앉아  있는
    것보다는 일단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약간의 발전이
    있다고 표현해 놓았지만 바람은  자신의 단점을 잘  알지 못하면
    아무리 활동을 많이 하더라도 성공할 수는 없게 됩니다.
      거두어 들일 것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한 두 번 하다가 안되면
    그만두어 버립니다. 상사가  아니꼬와서 못다니겠다는 사람은  그
    안에 거두어 들일려고 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진정으로 거두어 들일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난제에 부딪치면
    달래가면서, 문제를 살살 녹여가면서  해결해냅니다. 그런 사람이
    반드시 이루어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거듭하여 행하
    는 것보다 거둬들일 수 있는 것을  얼마만큼 가지고 있느냐 없느
    냐가 더 중요합니다.
      인생은 결코 연습이 없습니다. 시간은 다시 보상받을 수 없습니
    다. 그런 의미에서 삶은 매우 치열합니다. '이제부터 마음을  가다
    듬고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은 그렇게 써놓고 잊어먹는게 또 마음
    입니다. 많은 실패를 통해서 큰 것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실패
    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과 똑같습니다. 그저 좋은 것을  따라서 사
    는 사람도 밤낮 뒤쳐져서 사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대상. 바람이 바람을 따르는 것이 손(巽)괘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성
        의를 피력하여 일을 처리한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성의를 피력하여 일을 처리한다." 거듭
    거듭 성의를 피력하는 것은 중심이 없으면 나올 수  없습니다. 흔
    히 소인배들은 일을 할 때 중심을 잡지않고 신나게 시작하였다가
    뭘 해야 하는 지를  모르고 허둥대다가 결국은  중도에 포기하곤
    합니다. 일의 완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성의
    를 갖고 거듭 거듭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첫 번째 음효. 확고한 신념이  없고 의심하는 마음으
        로 진퇴를 거듭한다.  무사와 같은  꿋꿋하고 변하지
        않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좋다.
     
      '하면 되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맨
    처음에는 그와같이 시작을 해야  합니다. 즉 무슨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 마음의 성의를 갖고 시작해야 되는데, 마음의 성의라는 것
    은 처음부터 읽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고 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하다보면 성리의 눈이 틔어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성
    리의 눈은 틔어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실패도 따르게 되어 있습니
    다. 그러나 그 실패를 통해서 결국은  발전합니다. 한 두 번 하다
    가 어려운 일이 있다 해서 포기하는  사람은 구축하려는 힘이 없
    었던 사람입니다. 안에 의지가 없는 사람은 실패를 통해서 멸망합
    니다. 동시에 거듭하기를 주저합니다. 따라서 첫 번째 효는 "처음
    에는 확고한 신념이 없어서 의심하는 마음으로 진퇴를 거듭한다."
    꼭 해낼 수 있다라는 "무사와 같은  꿋꿋한 마음"만 있으면 실패
    를 하더라도 결국에는 완성한다라고 하였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손해가 이익이 될 수도 있고, 또 너무 큰 이익을
    취해서는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
    이 곧 안에 분명한 무엇이 들어 있느냐에 좌우됩니다. '나'라는 것
    은 대상과 하나가 되어 있는 '나'라야 됩니다. 현실을 망각한 '나'
    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있을 때 거듭거듭 노력하면 만물을
    자신이 원하는 데로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또 그런 사람만이 거
    듭거듭 노력할 수 있으며 진정한 겸손을 할 수  있습니다. 하고자
    하는 뜻이 분명한 사람은 겸손을 내보일 수 있지만,  자기가 강하
    게 있는 사람은 절대로 겸손을 내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망하게
    됩니다.
     
        두 번째 양효. 겸손한 태도로 의자 밑에 앉는다. 자주
        자주 무당을 불러 신의 가호를 빈다. 뜻이 도리에 맞
        으니 길하리라.
     
      "겸손한 태도로 의자  밑에 앉는다." 아무리  자기의 마음에는
    못 마땅하더라도 일을 이루기 위해서 의자에  앉지 않고 밑에 내
    려가 앉듯이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하면  그때 신의 가호가 내리
    는 법입니다. 즉 진정으로  되어지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절하게
    하면 반드시 신의 가호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성공은 절대로 인간
    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인간의 노력이 어느 정도 신의
    가호와 맞아 떨어졌는가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인간이 성공했을 때 그것은 인간이 성공시킨 것이 아니고 신이
    원하는 것을 인간이 해냈기 때문에 신으로부터 성공이 얻어진 것
    입니다. 어떤 인간이 훌륭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잘 될 수 있는 신
    의 가호를 받는 노력을  하였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지 그 사람
    자신의 노력만으로 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성리를 떠난  인간의
    노력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똑똑해지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신위에
    있다는 자만심을 가져서는 신의  가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신의
    가호가 생기게끔 항상 조심하는 태도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 만들어진 신이란 것도 결국은 나의 본성이 만든 것이며 게이
    머가 게임의 룰을 지키듯이 정한 룰을 따르는 것은 전체적인 즐거
    움과 안정을 위하는 길입니다.
     
      "자주 자주 무당을 불러 신의 가호를 빈다." 우리는 항상 '지금
    내가 너무 만족해 하는 것은 아닌가?'  '내가 너무 나라는 틀안에
    쌓여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점을 수시로 점검해 보아야  합니
    다. 자기에 너무 빠져  있으면 신의 가호를 못느끼게  되어있습니
    다.
      신의 가호를 반드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때가  비로
    서 가장 중립적인 위치에 서는 것입니다. 그때 진정한  조심이 나
    오고, 그때 진정으로 챤스를 잡을 수 있는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
    다. 그렇지 않을 때  신은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기 스스로
    신의 가호를 끊어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세 번째 양효.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순종하는 태도를
        표시하며 비굴하게 군다. 그러나 마음의 진실이 없으
        니 마침내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 난처한 지경에 빠지
        게 될 것이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순종하는 태도를  표시하며 비굴하게 군
    다." 남한테 얻는다는 것이 구걸하면 안얻어지는 법입니다. 몇 번
    이고 몇 번이고 거듭하되,  안에 구축하려고 하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해야지 거저 얻어먹으려는 식으로 구걸을 해서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뜻이 분명하게  있고 신의 가호와 마주치면  원하는
    것이 자신에게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해주는 것이  신입니
    다. 그러나 그것이 없이 무조건 손을 벌리면 오히려  난처한 지경
    에 빠져버립니다. 또 반대로  한 두 번 해보다가  안된다고 "에이
    짜증한다." 하고 그만두어 버리면 신의 가호를 느낄 수 없습니다.
      어디서 어디까지가 거듭거듭이고, 어디서 어디까지가 구걸인 지
    를 아는 사람은 군자입니다.  군자가 아닌 사람은 자꾸  비굴하게
    굽니다. 그러므로 겉은 숙이되 안은 결코 숙이지 말아야 합니다.
     
        네 번째 음효. 후회할 만한 아무런 과실은 없다. 사냥
        에서 여러 가지 훌륭한 포획물을  얻어 온다. 겸손한
        태도로 군주를 도와 나라에 행적을 남긴다.
     
      다시 음성에너지가 갖추어졌습니다. 첫 번째 효에서 먼저  가지
    려는 것만을 생각하니 의심하는 마음만 생겼습니다. '이걸해서 정
    말 내가 잘 될까?' 이렇게 가지려는 것만 있어서는 안되는 것입니
    다. 이루려 하는 것을 바로 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는데 있어서 무턱대고 나가지 말고  겸손하게 나아가라고 했습니
    다. 마구 박차고 나아감으로 해서 조화를 깨뜨려서는 안된다고 하
    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나아가면 음성에너지가 약해지기  때문에
    거둬들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냥에서 여러  가지 훌
    륭한 포획물을 얻어 온다. 겸손한 태도로 군주를 도와  나라에 행
    적을 남긴다." 다시  네 번째에서  음성에너지가 갖추어졌습니다.
    그래서 사냥에서 여러 가지 훌륭한 포획물을 얻어오고 겸손한 태
    도로 군주를 도와 나라에 행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 중정한 지위에  있어 한결같은 마음
        이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만사  순조롭지 않은 것
        이 없다. 처음에는 곤란이 있으나  뒤에는 성공이 있
        다. 모든 일에 사전 준비와 사후 처리에서 일관한 노
        력을 기울이면 길하리라.
     
      '내가 요렇게 하면 정말 좋은 성과가  있겠지.' 하는 마음을 갖
    고서 일을 하면 잘 안되는 법입니다. '내가  요번에 집을 사면 방
    을 요렇게 꾸미고, 카페트 깔고, 이렇게 인테리어를 하고 .' 등등
    온갖 설계와 인테리어를 하면  사기도 전에 아파트  당첨에서 뚝
    떨어집니다. 이렇게 꿈에 부풀어서 하면 뒤가 꼭 안되게  되어 있
    습니다. 아직 주어질 때가 아닌데  먼저 먹으니 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가 안되었을 때는 하지 말고, 때가 되면  우겨서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앞뒤가 똑같이 일관하려면 마음의 여흥이  먼저 사라진 뒤라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흥을 안나타내기 위해 아예 희망마저 갖
    지 않는 사람은 더더욱 될 일이 없습니다. 그게 바로  "중정의 지
    위에 있어 한결같은 마음이 변함이 없다." 입니다. 한결같은 마음
    이 변함이 없는 것, 이것은 여흥이 뒤쫓지 않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양효. 고요히 의자 밑에 앉아 있다. 재산과
        지위를 상실한다. 이렇게 하향의 상태로 이어지면 별
        다른 잘못이 없어도 흉한 것이다.
     
      "고요히 의자 밑에 앉아 있다."  그 지위가 극한에 이르렀으므
    로 지위는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음을 상징합니다. 겸손이 지나
    쳐서 속이 비어버리면 안됩니다. 속은  항상 차있어야 합니다. 산
    들바람은 거듭 불지만 힘이 약하기 때문에  주저앉아 버릴 수 있
    습니다. 주저 앉아서는 안됩니다. 항상  놀되 나아갈 바를 갖추고
    놀아야 합니다. 나갈 바 없이 노는 사람은 나갈 바를 갖추고 노는
    사람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갖추어진  다
    음 노력과 노력을 거듭하면 크게  발전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
    는 것이 [손위풍]입니다.
      [손위풍]을 잘못 이해하고 거듭거듭 나아가기만 하면 순허풍이
    되어 버립니다. 그나마 나아가지도  않고 쌓기만 해야지 하면  그
    바람은 완전히 죽어버립니다. 바람이 불지도  않습니다. 항상 [손
    위풍]의 상태를 갖추기  위해서는 한결같은 마음을  갖도록 해야
    됩니다. 나가기 위한 것은 반드시 구축을 현실로 두고  나가야 됩
    니다. 구축이 현실이 되지 않고 구축하려는 마음만 갖고 나아가는
    것은 구축이 되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42
  • 22.산화비(山火賁)
    『 아름답게 장식하다 』
     
     ○     적당한 문화 생활과 문명을 누리지 않으면 그  사람
     ●     의 생활이 윤택해질 수 없습니다. 자연이  노을이라
     ●     는 아름다운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스스로  윤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옷을 입어도 밤낮 위아래가 어
     ○     울리지 않게 입는 것보다는, 색감과 질감, 형태  이
     ●     모든 것이 조화되어 멋을 풍길 수 있도록 많은 연구
     ○     를 해야 합니다. 그런 시각을 갖춘 사람이 돈도  크
            게 벌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있는데
            로 입으면 되지 뭐." 하며 사는 사람은 바로 페스탈
            로치네 동네에서 아주 처양한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산화비(山火賁)
     
        [비] 괘는 형통함을 의미한다. 유(柔)가 강(强)을 장
        식하여 주고 강이 유를 장식하니 작은 정도의 수행을
        적극적으로 나아가도 좋다. 문명이 그 정도를 지나치
        지않는 경지에 머무르는 것은 인류의 문화인 것이다.
        천체의 운행 현상을 보고 천시를 살피며 인류의 문화
        를 관찰하여 천하를 조화한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람은  돈도 많은데 매일  검은 운동화에
    작업복만 입고 살다가 평생 좋은 음식 한 번 먹어보지 못하고, 좋
    은 옷 한 번 입어보지 못한채 죽어버린 사람도 있읍니다. 참 비참
    한 사람입니다. 돈이 자기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한
    국전쟁이후 우리나라가 매우 어려운 시절에 고생을 많이 한 사람
    들입니다. 그 시절에 많은 고생을  하고 지금 잘 사는 사람들  중
    에, 지금 돈을  많이 모았는데도 불구하고  매일 6.25식으로 사는
    사람이 있읍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수전노라고  부릅니다. 그
    사람은 무언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어떤 점이 잘못  되어 있는가?
    그것을 이야기 해주는 괘가 [산화비]입니다.
       이 괘는 산을 뜻하는 괘가 위에 있고 아래에 불을  뜻하는 괘,
    즉 태양을 뜻하는 괘가 있습니다. 이것은 태양이 산위로  뉘엿 뉘
    엿 넘어가는 상태입니다. 태양이 중쳔에 떠있을 때는 에너지가 강
    하지만 노을이 질 정도로 산 중턱에  걸릴때 정도면 태양의 에너
    지는 약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 대신 태양과  산 사이
    를 아름다운 색채로 물들이며 노을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노을이  있어야 됩니다. 자연을  보면
    태양이 중천에 떴다가 갑자기 밤으로 싹  변하는 것이 아니라 꼭
    중간에 노을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밤이 되고, 또 새벽녁에도 노을
    을 통해서 낮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밤낮의 변화속에  그 중간
    과정으로서 "찬란하게 노을이 진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
    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노을이 반드시 있어야만 음양의 기운이
    잘 형통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속에 적당한 문화  생활, 적당한 사치, 적당한
    화려함이 들어가지 않고 그저 돈만 아끼고 수전노처럼 살게 되면,
    결국 그 사람의 인생은  무언가 썩어 들어가고 비참하게  됩니다.
    그래서 적당히 문화생활과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만
    우리 인생이 음양의 기운이 서로 잘 조화되어 원활히 형통하게됩
    니다.
      그러나 여기서 적당함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 괘는 음
    효와 양효가 전부다 골고루  3개씩 이루어져 균등한  상태입니다.
    저년 노을이 지거나 새벽 노을이 진다고 할 때는 음의 기운과 양
    의 기운이 균등한 상태일 때입니다. 그 상태가 되지  않으면 음양
    의 회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양의 회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음양의 기운을 잘 조절하여 적당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
    다는 이야기입니다.
      문화생활을 한다고 원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산  다음에 그것을
    잘 사용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낭비를  하면 그것이야 말로 사치
    입니다. 그렇게 돈을 함부로 사용하여도 음양이 형통할 수 없습니
    다. 반대로 돈에 너무 얽매여서 수전노가 되면 자기  기운을 원활
    이 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형통하지 못합니다.
      적당한 문화 생활과 문명을  누리지 않으면 그  사람의 생활이
    윤택해질 수 없습니다. 자연이 노을이라는 아름다운  현상을 만들
    어 내는 것은 스스로 윤택하기 위해서 입니다. 옷을  입어도 밤낮
    위아래가 어울리지 않게 입는 것보다는, 색감과 질감, 형태 이 모
    든 것이 조화되어 멋을 풍길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런 시각을 갖춘 사람이 돈도 크게 벌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있는데로 입으면 되지 뭐." 하며 사는 사람은 바로 페
    스탈로치네 동네에서 아주 처양한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
    는 사람들입니다.
      충분한 문화 생활을 영위해  나갈줄 아는 사람만이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하는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문명을  모르고 문
    화를 모르는 사람이 문화적인 것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수세
    식 변소가 만들어진 것도 냄새나고 불결한 재래식 변소가 불편함
    을 느낀 사람이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문화적 두
    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옷을 입으면 구질구질한 곳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찬란한 상태에서만  더 찬란한 것을 생각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문화적인 두뇌가 없으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 없습니다.
      이 괘는 음의 효와 양의 효가  세개씩 균등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읍니다. 상괘는 음이 둘 양이 하나,  하괘는 음이 하나 양이 둘
    로서 음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버리면 한 쪽이 다른 한 쪽으
    로 이동하여 균형을 맞추어 줍니다. 이것은  서로가 서로를 "윤활
    시켜 준다." "돌려준다." 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도
    역시 마찬가지로 항상 넉넉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봉사 활동한다
    고 하면 보통 부자들이 돈을 많이 보내줍니다. 이것은  그 사람이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너무나 물질에 집착하여 걸고 사
    는 사람들은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자기 기운을 펼 수가 없습니다.
      "비괘는 형통함을 상징한다. 강이 유를 장식하여 주니  작은 정
    도의 수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도 좋다." 이  괘는 유효와 강효
    가 각각 두 개씩 서로 장식해 주고, 음양이 세  개씩 조화되어 형
    통함을 보여 줍니다. 저녁  노을이라는 것은 태양 혼자만  만드는
    것이 아니고, 태양과 지구  안에 있는 산이  서로 관계하여, 산이
    태양쪽에 기운을 주고 태양이 기운을  약화시켜서 산쪽에 줌으로
    써 둘 사이에 조화를 이루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상태는 음양
    이 서로 반반씩 섞여져  있기 때문에, 따사로운 햇살로  음식물을
    무르익게 한다던가 하는 큰 일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적당한 정
    도 내에서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사업으
    로 하면, 자신의 자본이 부족해서 일부러 남한테 돈을 빌려서까지
    라도 벌릴 정도의 큰 사업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추진하여도 좋
    다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음양이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천체의 운행 현상이
    요, 문명이 그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 경지에  머무르게 하는 것은
    인류의 문화인 것이다." 너무 문명에 치우쳐서  과소비 현상이 사
    회에 만연하면 그 사회는 얼마안가서 망할 것입니다. 음양이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자연의 운행이며, 이를 본받아 문명이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경지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인류의 문화입니
    다. 그러므로 과소비를 통해 조화가 파괴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적
    당한 사치가 문화를 만들어냅니다.
     
        대상. 산아래 불이 타고 있는 것이 [비] 괘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모든 정치를 밝게  하고
        구테여 형벌을 결정하지 아니한다.
       
      태양이 만약에 아주 강하게 산위에 떠  있다면 자라고 있는 곡
    식을 더 자라게 힘을 주거나, 아니면  말려 죽게 할 것입니다. 그
    러나 비의 상태는 햇빛이 강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곡식을 태
    워버리던가 하는 가혹한 형벌을 가하는 짓을 하지  않고, 대신 즐
    겁고 밝게 살 수 있는 문화적인 일을 주로 한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양효. 발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수레를 버리
        고 도보한다. 의(義)  아닌 방법으로 출세하려  하지
        아니한다.
     
      첫번째 자리는 양효의 자리입니다. 1, 3, 5번째 효의  자리가 양
    의 자리입니다. 또 2, 4, 6번째  효 자리는 음의 자리입니다. [분]
    괘는 네번째 자리까지 양, 음, 양, 음으로 모두  제자리에 맞게 들
    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첫번째 양효는 대응하는 네번째 음효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읍니다. 그래서 이 괘는 출세 하려 하지
    아니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람은 적당히 누릴줄 알아야 합니다. 적당히 자기 만족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돈에 깊이 빠지질 않습니다. 적당히  자기 만족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일부러 새
    청바지를 콘크리트에 갈아서 찢어서 입습니다. 그  사람은 무엇을
    위해서 찢었을까? 자기의 멋입니다.
      그런데 돈이 없는 사람은  바지가 조금 터지기만  해도 스스로
    수치감을 느끼게 됩니다. 입기 싫어 합니다. 부자가 다 떨어진 신
    발을 질질 끌고 다니면  그것이 멋으로 보이는데, 가난한  사람이
    그렇게 신고 다니면 당사자부터가 꼭 죽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지금 당장 주머니가 빈털털이라  하더라도 가급적이
    면 옷을 깨끗하게 입고 그나마 맵시있게 입도록 해야합니다.
      옷을 깨끗하게 입고 마음을 밝게 가지는  사람이 돈이 조금 더
    생기면 더 좋은 옷을 입고, 또  더 생기며 더 좋은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한적 좋은  것만 탐내지 말고 어느  선에서
    그칠줄 알아야 합니다. 좋은 옷을 입는다고 옷에 다이아몬드를 주
    렁주렁 달아서 300만불짜리 옷을 입는 것은 사치입니다.
      우리는 최소한도 남에게 지지않는 범위내에서  조금 더 갖출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효는 "발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수
    레를 버리고 도보한다. 의(義) 아닌 방법으로 출세하려 하지 아니
    한다." 즉 자기 멋을 아는 사람은 어지간한 유혹에 넘어가지를 않
    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만족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진짜 멋과
    맵시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은 반드시 비싼 옷이라고 해서 좋은 옷
    이 아닙니다. 청바지 하나를 입어도 그 사람은 굉장히  좋은 청바
    지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멋을 모르는 사람이 입은 청바지는 외양
    간에서 소똥치는 사람의 작업복과  별로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청바지는 원래가 작업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배우 "제임스 딘"
    은 청바지로 출세한 사람입니다. 바로 멋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멋을 갖출 수 있는 사람은 "발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즉,
    최소한의 것으로 장식을 할  줄 안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를
    아는 사람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의를 저버리면서까지
    출세하려고 하지 아니한다." 라고 했습니다.
      
        두번째 음효. 수염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상사의 신
        임을 얻어 함께 영달한다.
       
      두번째 효는 밑에서 양효가 받쳐주고, 위에서 당겨주고  있습니
    다. 어느 정도 맵시가 있어야지 사람 눈에 띠는 법입니다. 머리가
    좋다고 출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잘났다고  해서 출세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당한 맵시를 갖출 줄 아는 여자가 이쁘게 보이는 법니다.  또
    어느정도 맵시를 가꿀 줄 아는 여자가 살림도 잘하는 여자입니다.
    옷을 입어도 앞뒤가 구별이 안되게 입는 사람,  뭐가 뭔지 거지발
    싸개처럼 사는 사람은 인생이 앞뒤가 없는 사람입니다. 적당한 맵
    시를 가꿀줄 알아야만 하늘도 그 사람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효는  "수염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즉, 남한테
    돋보인다., 그리고 최소한의 맵시를 가꿀 줄 알면 윗 사람의 신임
    을 받는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적당히 갖출줄 알아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적당히 욕심도 있어야 됩니다.
      흔히 욕심을 버리라는 것도 욕심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
    지 말라는 이야기이지, 남 좋은 것을 보고 부러워할 줄 모르는 목
    석이 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붓다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
    진 사람입미다. 욕심 그  자체를 완성시킨 사람이 바로  붓다입니
    다. 석가모니가 좋은 궁전을 버리고 구질구질한  세상으로 나아갔
    다고 흔히 이야기 하는데, 결코 석가모니는 좋은  것을 버리고 나
    쁜 곳으로 간 사람이 아닙니다. 궁전보다 더 좋은 것을 찾아간 것
    입니다.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이 초월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초월은 상식을 완전히 완성하는 것입니다.
     
        세번째 양효. 아름답게 빛이나고 윤기가  흐른다. 나
        라의 형세는 번영하여 지고, 문화는  빛이난다. 깊이
        한결같이 하여 이 상태가 변함이 없으면 마침내는 이
        를 침범할 자 없으리라.
     
      "아름답게 빛이나고 윤기가 흐른다. 나라의 형세는 번영하여 지
    고, 문화는 빛이난다."  빛이 좋지 않아도 깨끗하게 입을 줄 아는
    사람. 발을 맵시있게 가꿀줄 알고 남보기에 깨끗하게 보일줄 아는
    사람은 그사람의 인생이 윤기가 흐르는 법입니다. 나라가 그럴 수
    있다면 번영하고 문화가 빛나는 것입니다.
      "깊이 한결같이 하여 이 상태가  변함이 없으면 마침내는 이를
    침범할 자 없으리라." 이러한 상태가 변함이  없으면 마침내는 이
    를 침범할 자가 없어집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한테 가난은 침범하
    지 않는 것입니다.
      설사 천재지변이 불의에  일어난다 하더라도, 발부터  시작해서
    콧수염까지 가꿀줄 아는 사람은 다시 윤택을 가꾸어 내어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겨울날 노을이나 여름날 노을이나, 새
    벽의 노을이나 저녁의 노을이나 노을은 항상  아름다운 법입니다.
    바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정으로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며, 그렇게  스스로 가꿀줄 아는 사람이  소중한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멋에 구색을 갖추는 것이 그리 쉬운게 아닙니다. 어려운 것입니
    다. 남이 볼 때 멋있는 사람은 돈이 많아서 멋있는 것같이 보이지
    만, 그 사람은 그 멋을 갖추는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어려운
    일을 한 것입니다.
      모자하고 옷하고 구색을 맞추는 것이 돈주고 막 산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구색 맞는 옷, 모자, 신발 다 구하려면 여러군데 알아보
    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렵게 구하는 것입니다.
      차는 타고 다니면 되는  것같지만, 신발은 신으면 되는  것같지
    만, 옷은 입으면  되는 것같지만, 그와같은  실용성만으로는 결코
    윤기있는 생활을 누릴 수 없습니다. 윤기가 곧 실용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그 길을  터득하지 않으면 음양에너지의  융통성은 전혀
    돌 지 않는 것입니다.
     
        네번째 음효. 번영과 발전을 꾀한다. 그러나 또 소박
        하다. 물건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조화있는  나라를
        이룬다는데 자신의 힘으로 가능한가 검소한 마음으로
        스스로 의심한다. 백마를 타고 사람이 방문하는 것은
        남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비범의 극치에  도달해야지 겨우 평범으
    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평범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평범을 원하는 사람은 남 잘되는 것을 보면 욕합니다. 열등의식이
    많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비범의 극치에 도달하는 사람은 열등의식이 없습니다.
    평범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기강이 약하다는 뜻입니다.  도에 이르
    는 지름길은 나 자신을 위해 살려고 하지 말고, 남밑에 서도 아니
    되며, 급급해하지 않는 커다란 마음, 즉 기강이 강한 것입니다. 기
    강이 강한 사람은 그 기강을 굽히지 않습니다. 평범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기강이 평범 단순하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다섯번째 음효.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다.  여러 대국
        에서 선물을 보내온 비단이 가득 쌓인다.  한때 비난
        받는 일이 있으나 마침내는 나라안이 기뻐하리라.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다. 여러 대국에서 선물을 보내온 비단이
    가득 쌓인다." 기강이 강하고 멋을 아니  나라의 문화가 빛이나고
    정원이 아름답게 꾸미어 집니다.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낮은 문화가 높은 문화를  따르는 법입니다. 주변의 여러
    나라에서 흠모하여 많은 문물이 들어오게 됩니다.
      "한때 비난 받는 일이 있으나 마침내는  나라안이 기뻐하리라."
    이는 혹시 지나치게 화려하다고  비난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를
    시기하는 주변 나라들이 거래를 중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
    나 기강이 확고하여 독특한 문화를 계속 발전시켜 빛내니 결국은
    주위가 다시 승복하여 그  나라에 번영을 일으키게 됩니다.  약한
    기강은 강한 기강에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지나친 화려를 버리고 순수하고 겸손
        한 기풍을 기대한다. 아무런  허물도 있을 수  없다.
        마침내 군주는 그 뜻을 이룩하리라.
       
      "지나친 화려를 버리고 순수하고 겸손한 기풍을  기대한다." 장
    식은 자연스러움을 통해서 해야 합니다. 장식에 빠져서 장식을 위
    한 장식을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을  저버리기 때문
    입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의 세계, 정(精)에 비친 영상의 세계에 치우쳐
    있게 되면 순수하고 소박한 것이 나올 수 없습니다.  자연의 미는
    정(精) 이전의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풍겨나오는 아름다움입니다.
    그것은 순수하며 소박합니다.
      "사람이 겸손해야지" 하면서 겸손을 고집하는 사람은 자연스러
    운 겸손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겸손한 것이 아닙니다. 순수함과
    소박함이 없는 겸손은 오히려 오만입니다. 진정한  겸손은 자연스
    러운 미를 내품어서 주위의 이목을 끌고 풍요를 이루어내지만, 나
    는 겸손하다며 의식적으로 소박한체 하는 것은 실제로 가진 것이
    없어서 빈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결과가 됩니다.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거지 팔자입니다.
      발밑에서 시작해서 내 몸, 내 환경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장식해
    왔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여섯번째 정도에 도달하면  이제 꾸
    미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미가 저절로 풍기도록  멋을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동안 이룩한 장식이  계속 빛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완벽한 장식은 자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정(精)"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정(精)을
    통해서 우리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 정의 세계로 무
    엇을 하려고 하는 것을 '인위(人爲)'라고 하고, 정 바깥의 본래 에
    너지 세계로 무엇이 이루어지는 것을 '무위(無爲)' 또는  '자연(自
    然)'이라고 합니다.
      정 이전의 에너지 세계를 불교에서는 '공(空)'이라 하였고, 인도
    말로는 '수냐'입니다. 석가모니는 해탈은 곧  '수냐'가 되는 것이라
    고 했습니다. 수냐가 되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같지만  무척 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 자체가 수냐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
    다. 흔히 인간이 분노, 짜증 등  이와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수
    냐가 어느 하나에 똘똘 뭉쳤을 때입니다. 그러면 수냐를  느낄 수
    없으며 결국 수냐에 대한 느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수냐는 정에 의해 하나의 결정체로 형태를 이루기 이전의 상태
    이기 때문에 비어있는 것같지만, 사실은 마치 자석의  자장(磁場)
    처럼 무수한 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허공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같지만 여기다가 담배연기를 품어내면 공기가 담배연기로 메워
    지게 됩니다. 그러나 허공은 즉시 담배연기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
    다. 그런데 허공을 잃게 되면 담배연기가 만드는 이런 모양, 저런
    모양의 형태가 마음이고, 거기다가  허공에 있는 공기의 힘이  그
    형태를 더욱 강화시키고 그  무게를 늘리게 되면, 그것이  완전히
    자기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 사람의  인생은 축 처지게 됩
    니다.
      수냐를 얻지 못하면 이 세상은 아름답게  장식하는 길을 알 수
    없습니다. 수냐는 자연입니다. 수냐로써 장식하는 것이 이 세상에
    서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자연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창피하거나 짜증이 나면 자기 할일을 하면서 그 일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다른 것으로 풀려고 술을  진탕
    먹어 술에 취해봐야 몸의 신경이 마비되어 쓰러지거나 토하여 몸
    을 상하게 됩니다. 결국 짜증이 그 사람을 잡아먹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일종의 열등의식입니다. 자기가 자신의 무게감속에
    빠져 들어가는 사람은 모두가 열등의식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수냐는 열등의식에 빠질 수 없고 순수함 그 자체입니다.  자기 때
    문에 세상을 보는 눈을 멀게 하고, 자기  때문에 세상일을 귀찮아
    해서는 수냐를 얻을 수 없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27
  • 49. 택화혁(澤火革)
    『 혁명(革命) 』
     
     ●     혁명을 하려고 하면 마음의 중심이 분명하게 있어야
     ○     합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움직이는 것은 두가지, 세
     ○     가지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
            마음의 중심이 못잡혀 있는 사람은 이쪽 일하면  저
     ○     쪽 일 걱정하고, 저쪽  일하면 이쪽 일 걱정합니다.
     ●     집에 가면 회사 걱정하고, 회사 가면  집안 일 걱정
     ○     하는 사람. 이것은 두가지 일을 다 못한다는 뜻입니
            다.
     
                          택화혁(澤火革)
     
        [혁(革)]의 괘는 충분히 시기가  무르익은 다음에 행
        하여야 사람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
        고 있다. 물[澤]과  불[火]이 서로 싸우고  두 여자가
        동거해서 서로 승갱이 하는 모순을 밝은 덕[離]에 의
        해서 즐거움[悅]으로 바꾼다면 혁신적인 사업은 크게
        뻗어서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정도(正道)를  관철할
        수가 있다. 혁신이 필연적으로 행해진 것이라면 후회
        를 남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천기(天氣)가  변하
        고 새로워져서 사계절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탕왕(湯
        王), 무왕(武王)의 혁명도  이 하늘의  이치에 따르고
        백성의 마음에 응했던 것이다. 혁(革)은 그 시기를 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혁(革)]괘는 위의 괘가 양효가 둘, 음효가 하나로서 여자를 나
    타내면서 음효가 맨위에 위치하여 막내딸을 의미합니다.  아래 괘
    도 여자를 나타내면서 음효가 가운데  위치하여 둘째를 의미합니
    다. 이것은 여자와 여자가 서로 자기 것을 고집하고 자기중심적으
    로 행동하면 서로 밀어내게 되어 싸움이 벌어진다는 것을 뜻합니
    다. 또 상괘가 물을 뜻하고  하괘가 불을 뜻하여 물과 불은  서로
    상극이다라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물[澤]과 불[火]이 서로 싸우고 두  여자가 동거해서 서로 승
    갱이 하는 모순을 밝은 덕[離]에 의해서 즐거움[悅]으로 바꾼다면
    혁신적인 사업은 크게  뻗어서 발전할  것이다." 그런데 이  [택(
    澤)]은 즐거움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택(澤)은  물을 거두어 모으
    는 것이므로 서로 모이기 위해서는 즐거워야만 되지, 서로 으르렁
    거려서는 모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火)는  불을 뜻하는 동시
    에 [밝음]을 나타냅니다. 또 주역은 순서가 밑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불이 물을 잘 끓이면 불도 물도  아닌 제 삼의 것으로 변
    화시킬 수 있습니다. 즉  밝음을 통해서 모순을 해결하면  새로운
    질서에 의한 즐거움이 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곧 개혁입
    니다. 만약 불이 위에 있고  물이 아래에 있으면 혁(革)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혁(革)이라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으로 변
    하는 것을 뜻하는데 물이 밑에서 위로  불을 꺼버리면 완전히 소
    멸되어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습니다.
     
      상괘는 兌(태상절)괘로 연못이며 기쁨을 나타냅니다. 신체는 입
    에 속하고 소녀인데 하괘는 離(리허중)괘로 불이며 밝음을 나타냅
    니다. 신체로는 눈에 속하고 중녀인데, 그래서 택화혁괘는 위에는
    소녀가 있고 아래로는 중녀이므로 위 아래의 서열이 바뀌어 있습
    니다. 그래서 혁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괘의 형상을 잘 보면 두
    번째 효가 음으로서 자기 중심을 잡은 상태에서 다섯 번째 양효와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어 무엇인가 확고부동한 자신을 분명하게 세
    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심을 가지고 자신을 지키면서 움직
    이다 보면 다른 더 큰 세상의 것을 움켜쥘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변화는 기운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우리 사람이 기운을 가장 적당히 맞추면 큰 무리가 없고 성
    공을 하지만 기운에 앞서서 머리가  하다보면 큰 과오를 저지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차가 오는지 안오는지 잘 살펴서 걸어가면 큰 무
    리가 없이 걸어갈 수가 있는데 오고 가는 차를 살피지 않고 그저
    급하다고 막 뛰면 교통사고를 일으켜 사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
    서 현실 생각을 갖고 현실의 흐름을 100%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사
    람이 되지 않으면 혁신도 일으킬 수 없습니다. 즉 현실의 움직이는
    기운을 보고 변화를 주려고 하는 때를 적시에 맞추지 않으면 안된
    다는 것입니다.
     
      적시 때를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
    은 마음의 중심이 분명하게 잡혀져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
    를 정말로 잘하는 사람은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합니다.  공부 때문
    에 시간이 없어서 이것을 못한다 하는  사람은 벌써 중심이 확고
    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옛날 아브라함 링컨도 일하면서 야간에 공부했습니다. 야간  공
    부했다고 해서 잠을 안자고 공부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의 중심을
    가지고 낮에는 먹고 살기 위해 일하고, 밤에는 집중적으로 공부한
    후 잠도 여섯시간 이상 잤습니다. 그 정도 자지 않으면 낮에 일도
    제대로 못하여 결국 두가지를 동시에 잘 할 수 없습니다.
      혁명을 하려고 하면 마음의 중심이 분명하게 있어야 합니다. 그
    리고 바깥으로 움직이는 것은 두가지, 세가지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 마음의 중심이 못잡혀 있는 사람은 이
    쪽 일하면 저쪽 일  걱정하고, 저쪽 일하면  이쪽 일 걱정합니다.
    집에 가면 회사 걱정하고, 회사 가면  집안 일 걱정하는 사람. 이
    것은 두가지 일을 다 못한다는 뜻입니다.
     
      불[火]은 중심이 안에 있고  양성에너지가 바깥에서 훨훨 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야만 핵심적인 에너지가 바깥으로 품어나올
    수 있습니다. 촛불이 타는 것. 이것이 중심이 잡혀져 있어야만 가
    능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여기 같다 놓으면 이 곳을 불지르고,
    저기 갔다 놓으면 저 곳을 불로 태웁니다. 시간이  없어서 불지르
    지 못하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못한다." 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므로 아직 안의 불을 내어 쓸 수 없는 사람
    입니다. 우리는 불을 내어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세상은 마음  먹은 데로 되지 않는
    다.'고 하는데, 왜 마음 먹은 데로 되지 않는가 하면  제멋대로 했
    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실적인 눈으로 현실을 보고 자신의 먹은
    마음을 펴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제멋대로 하니 마음  먹은 데
    로 될 턱이 없는 것입니다. 갑자기 수영을 하고 싶다고 날씨가 영
    하 10도, 영하 20도 되는데 강물에 뛰어들면 몸이 꽁꽁 얼어 죽을
    것입니다. 또 몸이 얼었다고 해서 몸을 녹이겠다고 펄펄  끓는 물
    에 뛰어들어 가면 심장이 터져서 죽을 것입니다. 마음  먹은 데로
    될 턱이 없습니다.
     
      이 혁(革)괘는 마음 먹은 데로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내가 마음 먹은 데로 세상이  되어 지는 것. 그것이 진
    정한 혁명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저렇게 하는 것이 좋은가?' 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이것을 마음안에서 결정짓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정확하게 오차없이 핀트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핀트를 맞추려면 나 자신이 내
    면에 분명한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
    내가 무얼하면 좋을까?' 하고 갈등하는 사람에겐 해당  사항이 없
    습니다. 그 사람은 아직까지 그럭저럭 살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분명히 무엇이 하고 싶다.'라는 것이 확고한 사람만이 그렇
    게  현실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대상. 물과 불이 싸운다.  이것이 혁(革)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개혁의 시작을 맞아  먼저 역
        서(曆書)를 펼쳐 때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위에는 물이고 아래는 불입니다. 위에 있는 물로 아래서 올라오
    는 불길을 잡는 형상입니다.  이것이 혁(革)의 괘상입니다.  군자
    는 이 괘상을 보고 개혁의 시작을 맞아 먼저 역서(曆書)를 살피고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밥이 뜸을 들이기 전에는 솥두껑
    을 열어 젖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 시기가 분명한 때를 아는 것,
    그것을 바로 혁명이라 하였습니다.
     
        첫 번째 양효. 굳게 지킨 것을 소가죽 묶어놓은 것처
        럼 하여라. 절대로 경솔하게 행동하여서는 안된다.
     
      "굳게 지킨 것을 소가죽 묶어놓은  것처럼 하여라." 분명히 나
    는 확고부동하게 이것을 하여야겠다고 하면  그 마음을 소가죽으
    로 묶어 놓은 것처럼  단단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굳은 양효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것을 분
    명히 가진 다음에는 여건이  충분히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서 그
    시기가 왔을 때 혁명을 단행해야 합니다. 그전에 경솔하게 나아가
    서는 안됩니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을 현실이 바라고 있는가를 먼
    저 냉철히 생각해 보고 칼자루를 쥐었을 때까지는 칼을 뽑아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음효. 여건이 이미 충분히 성숙했을 때 혁명
        을 단행하라.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국민들이 즐거워
        할 것이다.
     
      "여건이 이미 충분히  성숙했을 때 혁명을  단행하라." 병원에
    가면 여러 가지 검사를 많이 합니다. 왜 검사를  많이 하는가? 병
    이 생겼는가 안생겼는가? 생겼다면 아직 진행과정인가 만기가 된
    것인가? 등등을 알아내어 분명히 어떤 병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정
    확히 그 병명을 파악하여 과연 지금 수술해야할지, 말지의 확신을
    갖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즉 여건이 충분히 성숙됐는가 안됐는
    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되어져 있지 않으면 일
    단 참아야 합니다. 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대부분 인간의 마음은
    급하게 움직이거나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우선 이렇게 혹은 저렇
    게 하려고 합니다. 그 순간에 다시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예감
    으로 일단 행동을 했는데 뭔가 찜찜하다는 것이 있으면 그건 대부
    분 틀리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내가 일으켰을 때 사람들이 좋아
    할 것이다.' 하는 예감이 들때는 아직 때가 된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예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결행할 때를 직감으로
    알기 위해서는 안에 분명한 자기가 있어야 합니다. 때를 알 수 있
    는 실적이 생겨야지만 그런대로  혁명을 정확히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볼 때도 '꼭 나는 맞춰야 한다.' 하는 것을 강하게 갖고 있
    으면 예감이 맞게 만들어 줍니다. 마쓰시다도 경영의 3대 원칙 가
    운데 세 번째가 바로  육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육감은 꼭  그렇게
    해야 되겠다 라는 것이 강하면 강할수록 비례해서 정확하게 맞추
    어줍니다. 육감이 스스로 정확한 것을 요구해서 "바로 이때다." 하
    는 확신이 설 때, 그 때는 결행을 해야 합니다. 과감하게 시작해야
    합니다. 약간 위험이 따를 수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시작하면 허물
    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함부로 나아가면 흉하다. 바른 일이건
        만 위험하다. 개혁해야 한다는 세론이 무르익었을 때
        일을 단행하라. 개혁하라는 세론이  무르익어지면 다
        시 달리 할 길이 없지 않은가?
     
      "함부로 나아가면 흉하다." 이미 일을  벌려 놓았으니 조심 조
    심 어떤 것이 되돌아 올 것인가 그 그림자를  살피라는 뜻입니다.
    "개혁해야 한다는 세론이 무르익었을 때 일을 단행하라." 결행을
    하되, 외부와 섞이는 중간 과정을 깊이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
    다. "첫 숟가락에 배 부르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뜸이 들어야
    합니다. 두 번째에서 음성에너지로 외부의 것을  흡수하기 시작했
    는데, 그 다음부터는 조심하면서 계속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
    래서 주역이 개혁을 지지하는 분위기로 점점 전환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주역은 밑에서 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하면 결과적
    으로 두 괘가 뒤바뀌는 현상이 벌어져서 완성을 이루게 됩니다.
     
        네 번째 양효. 후회할 것이 없다. 인민이 신뢰하고 있
        다. 신념을 가지고 혁명을 단행하라. 길하다.
     
      이제까지는 내면적으로 뜸을  들이면서 외부하고  섞이는 것이
    었는데 이제부터는 외부를 완전히 바꾸는  변혁을 일으키는 것입
    니다. "신념을 가지고 혁명을 단행하라.  길하다." 그렇게 단행해
    도 다섯 번째 양효가 중정(中正)의 위치에  있고 또 음양이 조화
    를 이루어 결국 주변이 나를 도와주기 때문에 길하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  대인(大人)이 호변(虎變)한다.  점칠
        것도 없이 국민의 신임을 받아 나라의 모든  일은 범
        의 가죽처럼 아름답게 풍채가 난다.
     
      "대인(大人)이 호변(虎變)한다." 호랑이는 가을이 되면 털갈이
    를 합니다. 짐승들은 털갈이를 한 다음에는 아름답고,  멋있고, 기
    상이 있으면서 굉장히 깨끗해 보이게 됩니다. 이 처럼  세상이 개
    혁을 따라주게 되면 그 사람은  영웅처럼 보인다라는 이야기입니
    다. 그 사람의 모든 개혁된 뜻은 이제 아름답게  광채가 난다라는
    뜻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지도자가 표범처럼 아름답고 훌륭한
        모습으로 변한다. 모든 국민들은 지향하는 마음을 바
        꿔 군주에게 순응하여  온다. 그러나  지나친 개혁은
        도리어 흉하다. 바르고 훌륭한 것은 종래의 것이라도
        변함이 없이 그대로 존속하는 것이 길하다.
     
      "그러나 지나친 개혁은 도리어 흉하다. 바르고 훌륭한 것은 종
    래의 것이라도 변함이 없이 그대로 존속하는 것이 길하다."  솔직
    히 말해서 아주 깨끗한 세상이란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배꼽에
    때가 낀 것이 보기 싫다고 다 제거해 내면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
    분에 면역성이 약화되어 질병의 침입을 받게 됩니다. 이렇듯 아무
    리 몸을 단정히 하고 깨끗이 씻는다 하더라도 우리 몸안에는 구질
    구질한 더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더럽다고  모두 없애버리
    면, 우리 몸이 깨끗하게 남을 것같지만 곧 시들시들해져서 죽게될
    것입니다.
      옛날에 어느 선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진정한 도(道)가
    무엇입니까?" "내 마음을 어떻게 닦아야 하는 것입니까?" 하고 어
    느 학승이 물으니까, 선사는 빗자루를 주면서 마당을 깨끗이 쓸라
    고 하였습니다. 이 학승은 마당의 낙옆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깨
    끗이 쓸었습니다. 그러니까 선사가 나오더니 나뭇잎을 몇 개 마당
    에 뿌리면서 "그래도 나뭇잎 몇몇은  떨어져 있어야 가을 정취가
    나는 법이다."라고 했습니다.
      세상을 바꾼다고 해서 전에 남아있던  잔당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이면 원성을 사는 법입니다. 이미 개혁을 해서  내가 뜻한
    세상이 되면 전에 남아 있었던 것들도  기운을 쓰지 못할 정도면
    내버려 두고 가야 합니다. 어디에  가든지 그런 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진정한 개혁이 되는 것입니다. 깨끗하게 한다
    고 해서 사람이 너무 깨끗해지려고 하면  오히려 그것이 병이 됩
    니다.
      이 세상을 뭔가 나의 뜻하는 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세상은 뜻
    대로 되지 않는다." 하고 말하지 말고 분명히 해야할 뜻을 가지고
    세상을 받아들여 살펴서 이쯤이면 된다 했을  때 시작을 해야 합
    니다. 시작을 한때는 자신만을 주장하지 말고 외부를 받아들여 수
    용하면서 쌓아가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어느정도 뜸
    이 들었다 싶으면 이제는 쌀도 물도 아닌 밥이 되어 있을 것입니
    다. 중요한 것은 처음의 초보 상태가 힘든 것이지 중간 이상 올라
    가면 "주역은 역순(逆順)한다."는  원리에 의해 상황은  발전되게
    되어 있습니다. 즉 하괘만 불이 위로 올라오면 세상이  불처럼 활
    활 타듯 뜻이 펼쳐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
    는 사람들은 기초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엇을 하거나 뭐든지
    자기 중심적으로 나에게 좋을까? 이거해볼까? 저거해 볼까? 하는
    식으로 분명한 뜻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27
  • 64. 화수미제(火水未濟)
    『 미완성 』
     
     ○    완성된 일은 조금씩 기울어 집니다. 달이 차면 기울듯
     ●    이 완성된 일은 반드시 어그러지게 됩니다. 이렇게 주
     ○    역은 미완성을 통해 다시금 완성을 도모하게 됩니다.
           비존재의 세계를 통해 존재의 세계를 유지하는 것입니
     ○    다. 무슨 일이든 완성된 상태에서는 만족을 해서는 안
     ●    됩니다. 만족하는 순간 다시금 어그러지게 될 것입니다.
     ○    이것은 바로 우주가 생존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에 처해 있을 때는 뭔가 새로운 일을 추구하고 이
           루려고 하지만 완성된 자리에서는 그 자리를 고수하려
           고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을 고집하는 사람은
           그 만족하는 자리가 어그러질때 함께 망하게 됩니다.
     
                         화수미제(火水未濟)
     
         조화는 또 다른 부조화를 불러 일으킵니다. 때문에 주역
         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부조화를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이 64번째의 괘는 63번째 괘의 아래와 위의 괘상
         이 뒤 바뀌어 졌습니다. 각각의 음과 양이 거꾸러 자리를
         잡고 놓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1,4의 효와 2,5의 효와 3,
         6의 효는 서로 대응하여 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그 합이 같아 서로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
         합은 되어 있으나 뭔가 하나씩 균형이 어긋나 있습니다.
         주역은 이렇게 좋은것과 안 좋은것 상호의 관계를 보여주
         고 있습니다. 육효의 효가 음양의 조화는 이루었으나 그
         있어야 할 음양의 자리가 뒤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 괘
         는 서로 협력하는 관계는 있지만 그 자리가 뒤바뀐 상태
         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위에서 밑으로 내
         려가는 현상이 아니고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현상입니다. 
     
         未濟:亨,小狐汔濟,濡其尾,無攸利
         彖曰:未濟,亨;柔得中也  小狐汔濟,未出中也  濡其
                 尾,無攸利;不續終也 雖不當位,剛柔應也
         象曰:火在水上,未濟;君子以愼辨物居方
        대상. 불이 물위에 있어서 장소를 얻지 못한다. 이것
        이 미제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신중하게
        사물을 구별하고 적소에 두는 것을 주의한다.
     
     먹을 것이 없을 때 사람들은 그 먹을 것을 채우기 위해 허리 띠를 조여
    메게 됩니다. 그러나 먹을 것이 풍부할 때는 그 사람의 마음도 나태해져
    서 더 이상 먹을 것을 창고에 채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무너지게 됩니다. 이렇게 주역은 우리에게 만족의 어그러짐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의 만족을 품고 있다면 언젠가는 그로
    인해 허물을 안게 될 것입니다. 만약 만족을 위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다면 상대방은 증오를 불러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만족
    이 채워졌을 때 상대방은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상대방을 떠
    나 보내지 않으려면 만족하는 마음을 비워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우주가 가득 찰 수 있는 이유는 우주가 텅 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주역은 마지막으로 그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 괘는 마치 단
    추가 하나 어긋나 있는 것과 같이 똑같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옷이 몸에
    붙어 있듯이 잘 못 채워진 단추는 처음부터 하나식 다시 풀어서 채워야
    하는 것처럼 성급하게 옷을 맞추기 위해서 잡아 당기면 옷이 찢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화수미제는 바로 이렇게 성급함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63괘(수화기제)가 처음은 길하고 마지막은 흩어진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이 마지막 괘는 그 혼란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완성을 향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밑의 물은 곤란을 뜻하며 위의 불은 광명을 뜻합니
    다. 또한 무한한 광영을 상징합니다. 그것은 유하고 겸손한 군주가 왕위
    에 있음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망한 것을 유하고 겸손한 태도
    로 받아 들이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강경한 마
    음으로 어려움을 받아 들이지 않을 때는 결국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실패를 통해 그 어려움을 받아들이
    고 머리를 쓰면 다시금 성공을 바라볼 수 있지만 고난과 어려움을 받아
    들이지 않고 강경한 자세로 굽힘이 없으면 인생 자체가 망하게 되는 것
    입니다.
     
     [화수미제]괘는 바로 난처함을 비난하기 전에 먼저 그 난처함을 받아
    들여 세상이 여러분에게 주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결코 만족함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그것이 결국 인생을 최악의 상태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비록 미제(未濟)괘는 그 자리의 위치가 어긋나 있지
    만 상호 대응하는 효의 강약이 서로 합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치협력하면
    어려운 목표도 달성할 수 있는 가망성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복은 받아
    들이되 경계하고 고난은 받아들이고 겸손해 할 줄 알아야 화를 면할 수
    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명심한다면 저절로 일치협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初六:濡其尾,吝
       象曰:濡其尾,亦不知極也
        첫 번째 음효. 작은 여우(小狐)가 강을 다 건너고 나서 강
        물에 꼬리를 적신다. 이로움이 없도다.
     
     작은 여우가 강을 다 건너고 나서 강물에 꼬리를 적신다고 했습니다.
    여우가 꼬리를 적신다는 말은 결국 실패를 함을 의미합니다. 강을 다
    건너고 나서 마지막에 가서는 다시금 물에 빠진다는 것이 물에 적신
    꼬리의 뜻입니다. 작은 여우가 내를 건널 때에 처음에는 자신있는듯이
    보여도 나중에는 능력부족으로 결국 꼬리를 적시는 격으로 미제는 아
    직 다 갖추어지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대체로 좋은 위치에 있지 못하
    고 시기적으로 뜻대로 되지않는 수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애매한
    전망이나 역량부족으로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중간에서 좌절하게 됩니
    다. 현재는 이런 상태이지만 희망은 있으므로 당신의 노력 여하에 따
    라 앞날은 차츰 밝아질 것입니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신중하게 사
    물을 분별하게 하여 각각이 알맞는 자리에 있게 합니다. 고난이 닥쳤
    을 때는 먼저 그 고난을 세세하게 관찰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자기
    할 일만 했다고 해서 고난이 물러 가는것이 아닙니다. 차량의 문을 잠
    글 때도 무선스위치만 작동하고 잠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
    다 반드시 도어를 당겨 보고 확인을 해야 합니다. 이 1효에는 음에네르
    기가 있습니다. 상대의 4효는 양에네르기입니다. 즉,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관찰해야 하는 것입니다.
     
        九二:曳其輪,貞吉
      象曰:九二貞吉,中以行正也
        두 번째 양효. 앞으로 나아가는 차 바퀴를 잡아 당기며
        전진하지 하지 아니한다. 나아갈 수 없음을 알고 마차를
        멈춘다. 이러한 견실한 태도를 유지하여 간다면 길하리라.
     
     나아가는 것의 이유는 나아가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아가는
    만큼 들어올 수 있는 결실이 있어야만 합니다. 가는것은 바로 목적지에 도
    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목적지 없이 마구 가는 것은 바퀴가 없는 차를 운행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달려도 결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앞을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나갈 수 없을 때는 더욱 더 치밀해 져야 합니다.
     
      六三:未濟,征凶,利涉大川
      象曰:未濟征凶,位不當也
        세 번째 음효.  아직은 뜻을 이룰 수 없는 때 맹진하면
        흉하다.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서 큰 강을 건넌다면 그때
        는 위험도 무릎 쓰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본성의 겸
        허한 태도로 내일을 대비하면 장차 큰 강을 건너도 어려
        움이 없다.
     
     나아갈 바를 살피지 않고 내가 해야지하는 마음을 갖고 시작하는 사람은
    작심삼일이 되고 맙니다. 현실적으로는 나아가지 않고 나아가려고만 하는
    심정으로 하는 사람은 그 결과가 흉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역은 맹진하면
    흉하다고 했습니다. 혼란 속에 위험과 곤란을 무릅쓰고 광명을 구하는 것
    이 이 괘인 것입니다. 그래서 좌절도 있고 고통도 따릅니다. 해야 할 일
    이 계속 닥치지만 그것을 단숨에 처리하려 들지 말고 끈질기고 차근차근
    하게 대처해 나가야 함을 말합니다, 그래야 어려운 난관도 뚫고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九四:貞吉,悔亡,震用伐鬼方,三年有賞于大國
      象曰:貞吉悔亡,志行也
        네 번째 양효. 지조(志操)를 관철하면 길하다. 후회는 없
        어진다. 위무도 당당하게 북방의 야만족을 토벌한다.  삼
        년 후에는 상을 받아 대국의 제후로 봉함을 받게 될 것이
        다.
     
      사업이란 것도 법칙에 맞게끔 건실하게 운영해 나아가면 길하지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된다고 이제 서서히 위로 걸어 갈 수 있을 때에 이르러서는
    평지를 걸어갈 때의 위세로 간다면 그 실력은 약한 것입니다. 아직은 단숨
    에 올라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지만 무리하게 올라가려고 해서도 안되겠지
    만 그러나 자신의 겸손한 본성을 살려서 겸허한 태도로 조금은 위를 대비하
    면서 나아간다면 아무리 가파른 미끄럼틀과 같은 위험하고 벅차 일일지라도
    순조롭게 올라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럴때에 이르러 적응력
    이 붙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파른 미끄럼틀을 꺼꾸로 올라갈때는 잠시의 방
    심도 있어서도 안됩니다.  한결같이 바른 도리로 변함이 없으면 그 뜻을 실
    현할 수 있게 되어 길한 것입니다. 그래서 걱정은 해소되는 것입니다.
      "분발하여 북방의 왜적을 징벌하라. 분발하여 마지막 정상을 차지하라.
    3년이면 승리를 거두워 영광을 누릴 것이다. 23번만 들이키면 정상에 올라
    가 3번만 자제하면 정상에 오를 것이다." 그리하여 한결같이 바른 도리를
    지키니 길하다. 올라왔을 때는 항상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가져야 합니다.
     
      六五:貞吉,無悔,君子之光,有孚,吉
      象曰:君子之光,其暉吉也
        다섯 번째 음효. 지조(志操)를 관철하면 길하니 후회는
        없다.  군자의 덕은 빛나고 그 성의는 만백성의 신뢰를
        받고 길하리라.
     
      부자와 가난한 자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부자가 강한것 같지만 가난한 사
    람이 강할수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가진자와 싸울 때는 무엇이라도 얻을
     수 있지만 즉 가난한 사람은 잃을 것이 없지만 부자는 있는것을 지키기가 힘
    든 법입니다. 만약 부자가 되었더라면 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중요한 것
    은 항상 가난한 시절의 기억을 잊어 버려선 안된다는 점입니다.  부자가 망하
    는 순간은 바로 가난한 시절을 잊어 버렸을 때입니다. 그래서 다섯 번째 효는
    한결같은 바른도리 즉 올라왔음에는 다시 떨어질 수 있음을 알라는 것이며 그
    것을 가슴 깊숙이 지킬 수 있는 위치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중심된 것
    을 지키면 길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걱정은 없어질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로 가난한 자의 참된 마음입니다.  이렇게 처음 마음이 변함이
    없을 때 그 성의가 만민의 믿음을 얻어 길하다 한 것입니다.
     
      上九:有孚于飮酒,無咎,濡其首,有孚失是
      象曰:飮酒濡首,亦不知節也
        여섯 번째 양효. 성의를 다해 술잔을 들고 모든 사람과
        함께 큰 소원이 성취되기를 축복한다면 탈이 없으리라.
        다만 마음이 느슨해져서 환락에 빠져서는 안된다. 성의
        가 있어도 정도(正道)를 잃는다.
     
      즐겁다고 술을 마실 수도 있고 노래를 부를수도 있지만 술을 마시는 중
    에도 지금까지 이 위치에 올라 왔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허물은 없습니다. 그러나 술에 취해 술에 머리를 적시는 꼴이 된
    다면 아무리 노력했다는 마음의 성의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렵게 올라
    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올라 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
    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자신을 저버릴 만큼 술에 취한다면 마치 에레베이
    트의 끈이 끊어져 미끄름틀 타듯이 공중에서 떨어져 즉사할 것입니다.  아
    무리 성의가 있어서 마시기 시작한 술일지라도 절제를 잃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이것이 설령 우주의 법칙이 원하는 것과 반대로 간다 할지라도 안
    정을 잃지 않고, 이 자연이 온전하듯이 온전할 수 있는 길입니다. 이 세상
    은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만물은 항상 움직이고 있습니다. 머물고 싶다고
    해서 멈출 수도 없습니다. 지금 만족하다고 해서 만족에 빠질 수가 없습니
    다. 항상 절제를 잃지 않고 보이지 않는 흐름조차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해
    야 합니다. 그러나 설령 그렇치 못하더라도 최소한도 보고 들을 수는 있어
    야 합니다.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고집한다면 항상 법칙에 밀려
    나가게 될 것입니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으면 온전함은 얻지 못하고 항
    상 노력해야만 되는 고달픈 인생이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으로부터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막혀 있는 벽 너머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
    서 자신의 주장과 생각의 틀을 내려놓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합니
    다. 그러했을때 우주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노력이 만물의 법칙과 만나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즉, 우주
    의 법칙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인생을 승리로 이끄는
    비결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본다, 볼 수 있다, 가려져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다른 말로한다면 듣는다,
    들을 수 있다, 가려져 있는 것도 들을 수 있다. 입니다. 첫 번째 사람은
    봐야지 하고 맘 먹었을 때만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본다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볼 수 있다를 모르면 상황에 깨어 있지를 못합니
    다. 또한 주의력이 있는 사람은 벽으로 가려져 있는 곳에 있다할지라도 그
    주변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법은 안테나를 항상
    뽑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불시의 상황하에서도 당황하는 법이 없습
    니다. 이미 그렇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삶에 있어서 불안이 있다거나 단조로운 생활에 불만이 있다면 그것은 본
    인의 안목이 위 세 가지 중에  첫번째 경우에 해당할 경우 더 심하게 됩니
    다. 안목을 기르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을 자꾸 정당화 시킨다면 우주의 법
    칙을 볼 수가 없습니다. 마음의 안목을 길게 내어써서 도리어 우주의 법칙
    이 삶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화수미제(火水
    未濟)괘는 주역(周易)의 마지막 괘상입니다. 이 64괘 모두는 바로 살아 있
    는 생생한 우주의 동작인 것입니다. 살아 숨쉬는 우주의 법칙인 것입니다.
    이러한 법칙을 통해서 삶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도 매 순간의 상황에 대한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주역을 통해 매 순간의 상황에서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작용을 만들어 놓은 이 광대한 우주는 우리들 자신이기 때문
    입니다.  "나로부터 나에게로 가는 나에 의한 나의 힘이여!"
     
     주역강의 終..
     
     2006. 1. 26. (木) 유성이 스승님의 강의록을 정리해서 올림..
     
     ※안내※
     본 강의는 소공자선생님께서
     1988년 7월 2일(토)부터 1992년 4월 25일(토)까지의 4년여간의
     강의한 내용을 제자 유성이 정리하여 올린 글입니다.
     그동안 주역 강의를 경청한 인연있는 님들께 행운이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__)…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618
  • 47. 택수곤(澤水困)
    『 곤란을 맞다 』
     
     ●     인생은 산 넘어 산, 강 건너  강처럼 수많은 고난이
     ○     앞에 놓여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파도타
     ○     기에 나가면 파도 하나 넘어갈 때 다음 번 몰려오는
            파도가 두렵겠지만, 한  파도 두 파도  넘기게 되면
     ●     왜 네 번째 파도는 빨리 안오나 기다려지게 되는 것
     ○     처럼, 그 역경을 하나 하나 잘  극복하게 되면 드디
     ●     어 그 고난이 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존재하였던  것
            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택수곤(澤水困)
     
        [곤(困)]은 곤란을 타개할 의지와  노력이 있는 자에
        게는 발전의 길이 있다. 강효가 유효에 가리워  있다.
        험난속에 있어서 오히려 즐겨할 줄 알고, 곤란하면서
        도 형통하는 길을 잃지  않는 것은 군자만이  가능하
        다. 변함이 없이  한결같이 바르게 있으라.  가슴속에
        굳은 신념이 있는  큰 인물에게는  반드시 길하리라.
        무엇을 말하여도 남에게 믿어지지 않는다. 말이 많으
        면 궁지에 빠지리라.
     
      공자의 제자 자로가 물었습니다. "군자도 이렇게 가난하게 살아
    야 합니까? 그럼 군자와 거지가 무엇이 다릅니까?" 공자가 대답하
    였습니다. 공자가 대답하였습니다.  "거렁뱅이와 소인배들은 궁하
    면 문란해지고, 도적질을 하거나 강도짓을 하는 따위의 비행을 저
    지르지만, 군자에게는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 이게 군자와 거렁
    뱅이가 다른 점이다." 자로는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영혼이라고 하는 것이 뭔가  명료해지기 위해서는 공자
    가 말했듯이, 겉의 모든 유혹이나 어려움 따위에 잃어버리지 않을
    그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곧 군자의 길입니다. 사
    람이 무언가 자기 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타협해서 뜻을
    저버리게 된다면, 그 뜻은 진정한 뜻이 아닙니다. 그 어떤 유혹에
    도 변하지 않을 명료한 뜻, 그리고 그것을 지닌 명료한 영혼을 같
    고 있어야만 '비행'과 '문란'이라고 하는 세계의 경계선을  분명하
    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우주는 명료합니다. 이 우주는 부서지기도 하고 깨져 나가기
    도 합니다. 그것은 명료한  우주가 명료한 조화를 꾸미기  위해서
    무언가 균형에 맞지 않는 것을 깨뜨려 버리는 것입니다.  한 집의
    가족은 모두가 편안한 사이입니다. 그런데 그 집안에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 다른 사람이 들어온다면, 다시 말해서 도둑이
    든다면, 그 도둑도 우리와 같이 하나의 삶을 영위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눈에 거슬리는 경계를 만들어 냅니다. 무언가 눈
    에 보이지 않게 부조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때문에 그  가족들은
    그러한 부조화를 느끼는 순간 도둑을  잡든지 아니면 내쫓으려고
    하게 됩니다.
      우리가 "군자는 어떤 유혹을 받더라도 자기 자신을 지킬지언정
    비행을 저지르지 않는다."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얻지 못하면, 이
    자연이 우리의 부조화된 마음을 파괴시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가
    회사에 들어갔을 때도 먼저  회사가 원하는 직원이 되야지,  자기
    욕심만을 위해서 직장을 나가게 되면, 언젠가 직장은 당신을 쫓아
    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강한 "나"라고 하는  것이 이미 조화
    가 되어져 있는 세계에 불균형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곤(困)]은 곤란을 타개할 의지와 노력이 있는 자에게는 발전
    의 길이 있다." [곤(困)]은 "곤란하다."라는 뜻입니다. 한자의 "곤
    (困)" 자는 나무가 상자안에 갇혀있는 모양입니다. 즉 "나무가 더
    이상 뻗어나갈 수 없다." "사방을 완전히 틀어막아 놓았다." "장애
    에 갖혀있다." 라는 뜻입니다.
      이 괘를 가만히 살펴보면, 양표가 모두 음효에게 갇혀있습니다. 
    음성에너지는 무조건 자기 쪽안으로 끌어당기는  성질을 갖고 있
    기 때문에, 그것이 앞, 뒤, 가운데에서 작용을  하면 양성에너지가
    펼져 나가려 하자 마자 즉시 그 힘이 음성에너지에 빨려들어가서
    효력을 상실하고 맙니다. 곤은 위의 괘가 연못을 뜻하는 택(澤)이
    고 아래 괘가 물을 뜻하는 수(水)로서 "연못 밑에 물이 있음"을 나
    타냅니다. 물이 연못 밑에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연못에는 물
    이 없다는 뜻입니다. 연못 바닥이 웅덩이가 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밑에 있는 물은 조금만 솟구쳐  올라오면 연못을 다시 만
    들 수 있습니다. 동시에 수(水) 괘는 험난을 뜻하는 괘입니다. 또
    택은 기쁨을 뜻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 곤란이라고 하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라는 것을 이 곤(困)은  효
    시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그것은 보통  사람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괘는 군자 이상이  되어야지만 곤란
    을 통해서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괘
    는 이것을 타개할 의지와 노력이 있는  자에게는 발전의 길이 있
    다." "험난 속에 있어서 오히려 즐겨할 줄 알고, 곤란하면서도 형
    통하는 길을 잃지 않는 것은 군자만이 가능하다." 음효에  둘러싸
    여 갇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뜻이  변함이 없고 의지가 분명하면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고  날 수 있듯이  도리어 '곤(困)'이 크게
    길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눈앞에 벌어졌을 때 "이
    걸 어떻게 헤쳐나아갈까?" 하고 묻는 사람은 벌써 마음 안에 밀치
    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분명하게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자에게
    는 반드시 방법이 있으며,  나는 힘 안들이고 가볍게  헤쳐나가는
    길잡와 동반자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이 일을
    감당하나? 아이고 내 팔자야." 하는 사람은 내가  더 이상 어떻게
    도와줄 수가 없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 것이 행복인줄  아는 사람
    은 그렇게 한 달이 지나면 곧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지옥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택수곤]을 통해서,
    허물안에서 영양분을 빨어먹고 사느니보다는 허물을 벗어나서 만
    물에 두루 날아다니며 그 만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가질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대상. 연못에 물이  없는 것이  [곤(困)]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목숨을 걸고 초지(初志)를 관
        철한다.
     
      목숨을 걸고 초지를 관철한다고 해서  오기를 부리면서 살피지
    않고 자기 욕심만 부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는  양효가 결국
    음효의 울타리를 뚫고 나간다는 뜻인데, 음효는  원래 "여자가 한
    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찬서리가 내린다."고 양효를 자기에게 묶어
    두려 합니다. 그러나 음효가 양효를 잡아 먹어서 양효가 고갈되어
    져 버리면 음효 자신도 존재 자체가 스스로 부서져  버립니다. 때
    문에 여자들은 찬서리를 내 품을 정도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아
    야 됩니다. 기분 나쁘다고 반찬에다 양념을 덜 넣어서  남편을 골
    탕먹이는 여자, 그런 여자의 남편은 맛있는 것 먹으러 갈 때는 틀
    림없이 다른 여자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나무 뿌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으니
        거북하고 괴롭다. 깊고 어두운 산  속에 들어가 삼년
        동안 아무 것도  만나지 못한다.  혼미한채 현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무 뿌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으니 거북하고 괴롭다. 깊고
    어두운 산 속에 들어가 삼년동안 아무 것도 만나지 못한다." 만물
    은 항상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습니다. 비록  난처한 지
    경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 역경을 지나갈 수 있는 힘
    과 묘안을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  "난 몰
    라." 하고 눈을 감아 버리면 나무뿌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것
    처럼 거북하고 괴로우며, 깊고 어두운 산 속에 들어가  앉은 것처
    럼 삼년동안 이로운 것을 발견해 낼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 양효. 일상 식생활에서도 곤란할 정도.  그러
        나 마음 속에 신념이 있어서 즐거움이 있다. 붉은 인
        끈을 찬 천자의 사자가 맞으러 오리라. 나라의 큰 제
        사일에 참여하는 기쁨이 있으리라. 그러나 스스로 구
        하고 나서면 흉하리라.
     
      "그러나 마음 속에 신념이 있어서 즐거움이 있다. 붉은 인끈을
    찬 천자의 사자가 맞으러 오리라."  두 번째와 다섯 번째가 모두
    양효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신념이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러
    면 붉은 인끈을 찬, 즉 중국에서는 붉은 색깔이 높은 사람을 나타
    내므로, 높은 계급의  사신이 맞이하러 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천자의 사신은 다섯 번째 효를 말합니다. 그래서 큰  제사일에 참
    여하는 기쁨이 있는데, 좋은  일이 왔다고 벼슬을 스스로  구하고
    나서면 곧 낭패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뜻이 깊으면 깊을수록 가벼운 기쁨에 만족하지 않는  법입니다.
    워낙 깊은 물은 함부로  촐랑거리지 않으며, 원래 안이  단단하게
    들어있는 깡통은 소리가 크지 않습니다. 우리는 잘 되었다고 생각
    되는 순간, 이 잘 된 것이 다시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항
    상 해야 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그림자를 항상 살펴라."라고 말하
    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음효. 돌보지 않고  함부로 나가다가 돌뿌리
        에 부딪쳐 고난을 당하고 다시 가시덤불에 걸려든다.
        집에 돌아오면 아내까지 도망쳐 버린다. 흉하다.
     
      "돌보지 않고 함부로 나가다가 돌뿌리에 부딪쳐 고난을 당하고
    다시 가시덤불에 걸려든다." 두 번째에서 힘든 것 가운데  마음의
    뜻을 펼쳐서 난관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뚫고  나온 힘으
    로 함부로 나아가다가는 다시  고난을 당합니다. 길이 막혔을  때
    어떻게 빠져나갈 길이 없을 까 살펴서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때,
    길이 좀 뚫렸다고 "하하하" 웃으며 달리다가는 순간 다시 가시덤
    불같은 장애가 앞에 온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을 다시  슬기롭게
    넘어가야 나무가 막혀있는 땅을  뚫고 나온 것처럼  비로서 잎과
    꽃, 열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넓고 광대한 세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대의 영혼이 싱싱하다면 그대는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랄 것
    입니다. 그러나 굴복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그대의 발전은
    그저 거기서 맴돌다 갈 것입니다. 맨 처음에는 일상  생활에 밥먹
    기조차 곤란한 정도로  어찌해야할지 혼미한채  정신을 못차리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가슴속  안에 진정으로 이루어내고  말겠다
    하는 신념이 분명하게 있으면 쓰러지거나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
    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도  행하다 보면 실마리가 풀리게  됩니
    다. 이 실마리가 풀릴 때 실마리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갖고 자기
    자신을 돌보아야 합니다.
      얼어 있는 땅을 파헤치라고  삽을 주면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나타납니다. 몇 번 땅을 치다가 "땅이 너무 얼었습니다. 파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하는 사람은 이미 신조가  날라가 버린 사람입니
    다. 또 어떤 사람은 잘 안파진다고 무리하게 삽질을  하다가 삽자
    루를 부러뜨립니다. 자기 힘을 돌보지 않고 함부로 나아가다 돌부
    리에 부딪쳐 고난을 당하고, 다시 가시덤불에 걸려드는 것처럼 그
    나마 한 자루 남았던 삽마저 깨뜨려  버리면 뜻을 실현하기가 더
    욱 난감해 집니다. 그리하여 간신히 빠져나와서 "자기  집에 들어
    가니 아내는 도망가고 없다." 즉,  삽자루를 부러뜨리고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하고 돌아오면 고통이 나를 감쌀 것입니다.
    그러므로 삽자루를 부러뜨리지 않으면서 조금씩 조심스럽게 파야
    합니다.
     
        네 번째 양효. 나를 맞으러 오는 자가 있건만, 그  금
        색찬란한 마차는 너무나 더디고 더뎌서  나를 괴롭게
        하는구나. 난경에 빠져  있긴 하지만  마침내는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뜻이 서로 호응하는 협력자가 있다.
     
      "나를 맞이하러 오는 자 있건만 그 금색 찬란한 마차는 너무나
    더디고 더디어서 나를 괴롭게 하는구나." 삽을 아끼면서 계속해서
    땅을 파려고 하면 이제 나를 맞으로  오는 금색 찬란한 웅덩이가
    있건만, 너무나 더디고  더뎌서 나를 괴롭게  하는구나. 실패하는
    사람과 성공하는 삶의 가장 분명한 경계선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
    다. 옛날 미국 서부 개척사를  보면 금광을 캐러 다니던 수  많은
    사람들이 한 평생 단 한 번도 노다지를 못캐고 결국 남의 광산에
    서 종으로 일하다가 죽어갔습니다. 그들은 결코 재수가 없어서 그
    런 것이 아니고, 이제 노다지가 나오기 3피드 전에 그만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진짜 금광을 캤던 삶을 살아간 사람들은 대부분 남
    이 파다가 만 데를  계속해서 파보니까 노다지를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영광은 더디고 더디게 오는 법입니다. 봄이면 피는 수많은 꽃들
     . 가을이면 열리는 수많은 열매들이 어느날 갑자기 불쑥 태어난
    것은 아닙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하는 시 구절이 있듯이 영광은 가능한한 완
    전하고 온전하게 만들기 위해 더디게 더디게 오는 것입니다. 오늘
    날 우리 한국 기업들은 다른 나라  제품을 보고 엇비슷하게 만들
    어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진국 제품보다 뒤지는 이유는
    얼른 비슷하게 만들어 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더디고 더디면서
    괴로움을 인내하는 과정을 밟지 않아서 어딘가 엉성해 진 것입니
    다.
      네 번째는 음의 자리에 양이 있으므로 난경입니다. 그러나 대응
    하고 있는 첫째 효가 음효이므로 음양이  맞아서 결국 좋게 된다
    는 미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경에 빠져 있긴  하지만 마
    침내는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신조를 가
    지고 있다면 아픔과 실패는  곧 성공의 어머니라고  마침내 좋은
    성과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러나 가슴속 깊은 곳에  신조가 없
    다면 실패는 곧 우리 인생 자체의 소멸로 이어질  것입니다. 힘들
    고 힘들지만 뜻이 서로 호응하는 협력자가 나타나서 도와주게 됩
    니다. 이것을 신의 가호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코 베이고 발꿈치 베이니 박해가 겹
        쳐온다. 아직 뜻을 펴지 못하니  군왕의 붉은 인끈이
        괴롭구나. 마음을 바르게 가지니 천천히 즐거움이 있
        다. 조상과 신에게 감사히 제사를 올린다.
     
      봄부터 소쩍새 울음소리 들어가며 꽃을 피웠더니 아주 갖은 모
    멸을 다 당하게 됩니다. 벌들이 날라와서 꿀을 훔쳐가더니 그래도
    얼굴을 감싸주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마음놓고 있다 보니 나비
    란 놈이 날개로 토닥거려 주는 듯 하다가 뭘 하나 훔쳐가지고 갑
    니다. 또 인간들이 와서 이쁘다 하고 꽃을 꺾어갑니다. 그러나 코
    베이고 발꿈치 베일지언정 스스로 자멸하지 않고 꿋꿋이 있다 보
    면 드디어 천지 창조주의 홍복으로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그동안
    이 결실을 위해 마음을 바르고 곧게 가져 왔습니다.  드디어 복을
    받으며 조상과 신에게 감사하는 제사를 올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
    을 죽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사정이 이  다섯 번째 효의 단계에 이
    르면 그게 바로 살아가는 낙이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
    습니다. 인생 60이 짧다는 것은 살아오는 동안에 고난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직장
    에서 쫓겨나서 3개월만 집에서 빈둥 빈둥 놀면 가슴이 터질 것같
    고, 뼈가 오무라드는 것같아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따
    라서 아무 걱정없이 60년을 산다는 것은  결국 미칠 것같은 따분
    함과 무료함속에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고난의  삶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되면 그대는 지금까지 그대에게 주어졌던 모든 어려
    움은 곧 복이었다는 것을 알고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
    니다. 복중에 가장 큰 복은 바로 이것을 느끼는 복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칡덩굴에 걸려  흔들리고 불안하여
        고민한다. 무리하게 빠져나가려고 움직이면 후회하게
        되는 난경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반성하여
        나가면 길하리라.
     
      여섯 번째도 음효고 대응관계인 세 번째도 음효입니다.  비로서
    하나 완성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기존 세계가 존재하고 있습니
    다. 이것이 마지막 하나의 고비입니다.  그러나 여섯 번째 수준정
    도까지 오면 이미 그것을 살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진 상태입
    니다. 국화꽃이 피었다 하더라도 기존의 꽃의 세계에는 그 국화꽃
    을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헤치려고 하는 세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기가 막히게 훌륭한 제품을 하나  만들어 냈
    다고 해서 이제 나는 완성했다 하고 끝내서는 안됩니다.  나의 제
    품과 비슷한 유사품이 다시  곧 나와서 나의  명예를 훼손하려고
    합니다. 이때 무리하게 유사품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굳굳하게 나
    를 지켜 나간다면 길하리라 하고 여섯 번째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생은 산 넘어 산, 강  건너 강처럼 수많은 고난이 앞에  놓여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파도타기에 나가면 파도 하나 넘
    어갈 때 다음 번 몰려오는  파도가 두렵겠지만, 한 파도 두  파도
    넘기게 되면 왜 네 번째 파도는 빨리 안오나 기다려지게 되는 것
    처럼, 그 역경을 하나 하나  잘 극복하게 되면 드디어 그  고난이
    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존재하였던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
    그 세계는 바로 우리의 세계이며, 내가 곧 주인임을 느끼게 될 것
    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592
  • 56. 화산려(火山旅)
    『 고독한 여행길 』
     
     ○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호
     ●     의를 갖고 중심이 가담해야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     결정해야 합니다. 호감이라고 하는 마음이 바깥으로
            나가 충분히 느껴서  중심이 그것을 할  것인가, 말
     ○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나쁜 일이라서  무조건
     ●     외면하면 그 사람은 아무 일도 못하게 됩니다. 제일
     ●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화산려(火山旅)
     
        [려(旅)] 괘는 약간의 발전을 상징하는 괘다. 다섯 번
        째 유효(柔爻)가  강효(强爻)사이에서 중앙의  지위를
        얻어 걍효의 지위를 쫓고 있다.  고요히 멈춰서 밝은
        빛속에 선다. 그렇게 함으로써 갸날프나마 앞길이 열
        려 보인다. 나그네의 심정과 같은  조심함을 가져 길
        이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려(旅)의 뜻은 참으로 중
        대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
    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은 몸 안에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
    다. 그러나 마음은 몸  안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마음은 항상 몸
    바깥에 나와져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마음이 몸 바깥으로 나오는
    것은 쉬울 수도 있습니다. 정신이  딴데 팔려있는 사람들, 그것도
    일종의 마음이 몸 바깥에 나와있는  것입니다. 바람난 여자들, 그
    것도 마음이 몸 바깥에  나와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이
    몸 바깥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마음이 몸 바깥으로 나오더라도 그 중심은
    항상 몸 안에 있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바람난 여자들은 마음의
    중심이 바깥으로 나가버린 것입니다. 마음이 몸 안에 있으면 자꾸
    만 자기 마음에 안드는 것들은 외면해 버리게 됩니다.  누가 조금
    뭐라 그러면 삐지는 사람, 자존심 때문에 발길을 끊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몸 바깥으로 마음이 전혀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
    니다.
      과거 무사들은 마음이 몸 저멀리 나가  있으면서 그 중심은 몸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사들은 눈으로 보지않아도 볼 수 있었
    습니다. 뒤에서 살기를 느껴서 적의 칼날이 몸 가까이  오면 즉시
    받아칠 수 있었던 것, 그것이 바로 마음의 눈입니다. 소위 안테나
    를 세운다는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마음의 눈을 통해서 보아야 합니다. 육체
    의 눈만 통해서 보고 마음이 스스로 컨트롤 되지 않는 사람은 마
    음의 중심이 몸 바깥으로 튀어 나가서  공연히 앞만 보고 가다가
    뒤에서 오는 오토바이에 치이는 경박스러움을 범하게  됩니다. 마
    음이 몸 안에 있는 사람은 제대로 느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바
    로 볼 수가 없습니다. 현실속에서 살면서 전혀 현실을  못 느끼고
    살게 됩니다.
      미국의 커다란 재벌이었던 록펠러는 돈에  관한한 현실적인 눈
    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공중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주머니에
    잔돈이 없어서 자기 비서한테 5센트를 빌렸습니다. 다음날 록펠러
    가 비서를 불러서 "자네한테 빌린 5센트일세. 받아가게." 하고  말
    했습니다. 비서는 "괜찮습니다. 그까짓 5센트 ." 하고 대답하였습
    니다. 록펠러가 나즉이 얘기했습니다.  "여보게, 이 5센트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이 돈은 1달러에 대한 1년치 이자일세." 여기서 1
    달러란 그 당시 한달을 생활할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5센트를 단
    지 5센트로 보지 않고 5센트의 값어치를 알 수 있는 눈이 있었기
    때문에 록펠러는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할 줄 아는 사람은 한  문제 틀리는게 무지무지하게 안
    타깝습니다. 공부를 못 하는 사람은 20문제만 써도 다  쓴 것같이
    가슴이 뿌듯합니다. 굉장히 인심이 후해져서 "한, 두 개 틀리면 어
    떠냐." 하게 됩니다. 이것은 마음이 넓어서 나오는 배짱이 아니라
    지금 현실 감각을 못 느끼는 사람이 하는 얘기입니다.
      록펠러가 기름을 팔기위해 5리터짜리 깡통을 납땜해서 막고 있
    었습니다. 공장에서 한참 납땜하는  것을 보고 있다가 옆에  있던
    기술자에게 물었습니다. "이것봐. 이거  납땜하는데 납을 몇 방울
    떨어뜨리나?" "이것을 기름이 새지 않게 밀봉을 하려면  40방울이
    필요합니다." 록펠러가 한참 들여다 보더니  "자네 이걸 38방울로
    때워본 적이 있나?" "없습니다." "그럼 한  번 38방울로 때워보게,
    열개만 ." 그리고 38방울로 때우니까 10개  가운데 3개가 기름이
    샜습니다. 다음에 39방울로 때우니까 10개 모두 기름이 새지 않았
    습니다. 그리고 록펠러는 앞으로 39방울로 줄이도록 지시하였습니
    다.
     
      록펠러가 납땜질하는 것을 무심코 넘기지 않은 것은 눈으로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몸 밖으로 나와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한 방울을 아껴도 될 것같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방울을
    아껴서 완전무결하게 기름이 새지 않았을 때 록펠러는 돈을 크게
    벌었을 때보다 더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은 그까짓 한 방울을 우습게 생각합니다.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호의를 갖고
    중심이 가담해야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호감
    이라고 하는 마음이 바깥으로 나가 충분히 느껴서 중심이 그것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나쁜 일이라서 무조건
    외면하면 그 사람은 아무 일도 못하게 됩니다. 제일  쓸모없는 사
    람이 되어버립니다.
     
      나는 당신이 좋은 곳을 찾아서 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멀
    리서 보았을 때 이쁜 꽃은 가까이 가면 벌레도 많이 끼어있고 또
    조금 있다가 시들어 버립니다. 나는 황무지라도  당신으로 인해서
    그곳에 꽃이 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인생을 그렇게 살았을  때
    비로소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게될 것입니다.
      [려(旅)] 괘는 여행을  뜻하는 괘입니다. 인생은  여행이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여행에서 성공한 사람은 마음이 몸 밖에 있고 중심
    은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이미 정착되어 있고, 정착
    된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부흥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음이 속 안에 있는 사람은  인생을 아직도 여행하고 있습
    니다. 인생을 여행하는 식으로  살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큰
    득이 없습니다. 부평초같은 인생을 계속해서 걷는 것입니다.
     
      [려(旅)] 괘는 위는 불을 뜻하고 아래는 산을  뜻합니다. 즉 산
    위에 불이 붙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불이 일어나도 산밑에서부터
    일어나야지 활활 불길이 올라갈텐데, 산은 정지해있고  그 맨위에
    불길이 있으면 잘못하면 불씨는 꺼져버릴 수 있습니다. 마음이 몸
    밖에 나와 있고 중심이  안에 있는 사람은 불길이  산 밑에 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중심이라고  하는 산은 가운데  있고, 불길이
    세기 때문에 위에까지 번져나갈  수 있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괘는 마음이 꼭대기에 조금 있어서 이제 곧 꺼질
    것이냐, 켜질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려(旅)괘는 약간의 발전을  상징하는 괘다." 위의  화(火)괘는
    여성이고 아래 산(山)괘는 남성입니다. 남성의 에너지가 아래에서
    위로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발전할 수 있다라고 표현하
    였습니다. "유효(柔爻)가 강효(强爻)사이에서  중앙의 지위를 얻
    어 강효의 지위를 쫓고 있다. 고요히 멈춰서  밝은 빛속에 선다."
    다섯번째 음효와 외괘(外卦)인 화(火)에서 중용을 지키면서  고요
    히 멈춰서서 밝은 빛속에 섬으로써 가냘프나마 앞길이 열려 보인
    다는 뜻입니다.
      "나그네의 심정과 같은 조바심을 가져 길이  변함이 없으면 길
    하리라." 옛날 나그네는  오늘날 나그네와는  의미가 달랐습니다.
    옛날 나그네는 고생이 많았습니다.  길이 험하고, 맹수를  만나고,
    서리 맞아가면서 노숙을 해야하기도 하고, 물을 만나면 바지를 걷
    고 건너는 등 갖은 곤경과 두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래서 나그네가
    조바심을 갖고 길을 가면 길하겠지만 마음이 밖에 나가있지 않고
    조금이라도 만족해하면 해를 당한다라는 뜻입니다. 또  가다가 그
    만둬도 지쳐서 당한다라는 뜻입니다. "려(旅)의 뜻은 참으로 중대
    하다." 그래서 나그네와 같은 그러한 때는 인생의 커다란  의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빨리 나그네로부터 안정을 얻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상. 산 위에 불이 타고 있는 것이  려(旅)의 괘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공명하고 신중한 태도로
        위급한 문제를 처리하고 미결수의 문제를 지연시키지
        않는다.
     
      "공명하고 신중한 태도로 위급한 문제를 처리하고 미결수의 문
    제를 지연시키지 않는다." 즉 려(旅)의 상태는 시급하다라는 뜻입
    니다. 좀 더 나그네 노릇하겠다고 마음먹는 동안 벌써 10년, 30년
    혹은 한 평생이 지나가 버립니다. 지금 빨리 변화해야 합니다. 지
    금 이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의 미래는 뻔한 것입니다.
    노력해도 되지 않습니다. 앞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노력해야 무슨
    소용이 있으랴? 여행으로부터  졸업하지 못하면 그  인생은 이미
    끝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여행길에서 자질구레하고 천하게 군다.
        소갈머리가 적으니 남들이 싫어한다. 결국 재난을 자
        초한다.
     
      "자질구레하고 천하게 군다." 마음이  바깥으로 나와 있어야지
    다른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서  자질구레하다는 것
    은 마음이 안에 있고 중심이 밖에 있다는 뜻입니다. 첫 번째는 양
    효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음효가 있어서 자리가  뒤바뀌어 있습니
    다. 나가야할 자리인데  거둬들이고 있으니 자질구레하고  그렇게
    소갈머리가 적으니 남들이 싫어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음효. 가슴속에 유하고  겸손한 마음이 있으
        니 여행길에서 좋은 여관에 들고 여비가 두둑이 생기
        고 충실한 하인도 얻어 마침내 아무런 근심도 없다.
     
      쇼핑을 갈때도 이미 그 마음 안에는 물건을 살것인가, 말것인가
    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무작정 가서 구경하다가 대상에 마음이
    빼앗기면 뜻하지 않은 물건을 사고마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사람
    과 같이 쇼핑을 나가면 무척 괴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신
    뢰감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행길에서 너무 자질구레한 생각
    이나 자기 생각만 하면 천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음성 에네르기는
    안에만 있으면 안됩니다. 밖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중심은
    안에있되 마음은 바깥에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중심이 분명한 사
    람이 주변에 마음을 두고 나아가면 아무런 근심이 없다고 한 것입
    니다. 두번째는 음의 자리입니다. "소갈머리가 있었다면"은  겸손
    한 마음을 말합니다. "가슴속에 유하고 겸손한 마음이 있으니" 란
    마음 안에 음성 에네르기가  중심을 갖고 밖으로 나아감을 말합니
    다. 그래서 "여행길에서 좋은 여관에 들고 여비가 두둑이 생기고
    충실한 하인도 얻어 마침내 아무런 근심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세 번째 양효. 유숙하던 곳에 불이나서 쫓겨난다. 따
        르던 하인한테도 배신 당한다. 불행한 일이다.  위험
        이 닥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재벌이었던 록펠러는  그 아버지 때부터 이미 돈에 관한
    현실감을 철두철미하게 배웠던 것입니다. 돈을 절약하는 생활습관
    을 들였기에, 어릴때부터 현실을 보는 안목을 터득하게 된 것입니
    다.  마음의 풍요를 알고 있었기에 비록 돈을 짠돌이 처럼 쓸지언
    정 떳떳하게 쓸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에 중심이 있어야 구
    속됨 없이 자신의 명분을 세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마음의 눈을
    통해서 바라보고,  마음의 손을 통해서 계산을 할 줄 알아야 합니
    다 다만 그 중심을 잃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네 번째 양효.  여행도중에 거처할만한  처소를 얻고
        생활할만한 자재도 얻었다. 그러나 목적지가 있기 때
        문에 마음속은 항상 안정되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목적지가 있기 때문에 마음속은 항상 안정되어져 있지
    않다." 여행도중에 거처할만한 처소를 얻고 생활할만한 자재를 얻
    었을지라도 이것은 아직 진정으로 정착할 위치는 아닌 것입니다.
    즉 여행중 한 때의 정착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람이 안정되어 있지 않았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안정되어 있
    지 않은 사람이 한 우물을 파지 못하고 이것 저것 찝적거리게 됩
    니다. 자고로 '이것 안되니까 다른 것 해야지.' 하는 사람치고 성
    공한 사람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을  끝까지
    해야만 그 다음이 그로인해 잘되어지는 법입니다.  실력은 그렇게
    늘어나는 것입니다. 한 번 시작한 것을 80%까지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바꾸면 그 사람은 다음 번에 또 안되는  사람입니다. 왜냐
    하면 이루어지는 것은 80%의 노력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 80%의 노력으로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결국은 나중에 성공하는
    사람입니다.
      "여행도중에 거처할만한 처소를 얻고 생활할만한  자재도 얻었
    다." 여행도중에 잠깐 성공할만한 자리에 앉아서 돈도 벌었을지라
    도 자기가 완성을 이룬 것은 아니므로  아직 진정 정착할만한 위
    치는 아닌 것입니다. 항상 완성할만한 목적지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음효. 꿩을 쏴서 화살 한 개를 잃어버렸다.
        반성하면 마침내는 윗사람의  인정을 받아  명예있는
        명령을 받을 것이다.
     
      "꿩을 쏴서 화살 한 개를  잃어버렸다." 뭔가 성공할 것같아서
    일을 벌려 놓은 다음에 다시 보니 이쪽이 더 유리한 것 같아서 길
    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노력해 봐야 소용이 없는 것입니
    다. 중심에서 자기가 자꾸 떨어져  나가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것
    이 성공을 향해선 사람에게 오는 유혹입니다. 그리고 자기 유혹에
    자기가 걸리는 것입니다. 일은 자기 중심으로 끌어 들여와야 합니
    다. 자기가 일을 쫓아서 이게 더  잘될까, 저게 더 잘될까하고 따
    라다니면 제대로 될 리가 만무합니다. 성공이란  중심에서 중심을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마침내는 윗사람의 인정을  받아 명예있는 명령을  받을 것이
    다." 비록 꿩도 못잡고 실패했지만 잡을 수 있게끔 자신을 변화시
    키면 위 아래로 인정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만해서 "내
    가 여기까지 왔는데 누가  나를 건드려? 나  하고 싶은대로 하겠
    다."고 하면 여섯 번째 효에서 흉하다에 걸리게 됩니다.
     
        여섯 번째 양효.  새가 보금자리를 태운다.  나그네의
        몸이면서 교만하여 남의 위에 있다고  자만하니 인심
        을 잃어 보금자리를 태운 새처럼 몸 둘 곳이 없게 된
        다. 먼저는 웃고  뒤에는 울부짖는다. 그나마  자기를
        태워다 주는 소마저 잃었으니  끝내 알아낼 길이  없
        다. 흉하다.
     
      아무리 좋은 챤스라도 쥐어야할 챤스가 있고 쥐어서는 안될 챤
    스가 있습니다. 지나가는 열차를 잡아타는 것도 몸이 튕겨 날라가
    는 것을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중심을  갖고서 잡으면 탈 수 있지
    만, 중심을 가눌 수 없는 몸으로 열차를 잡으면 곧 튕겨져 날라가
    고 맙니다. 매사는 먼저 중심을  밀어넣고 시작해야 합니다. 돈이
    생기면 먼저 비축해 놓고 그 비축속에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있
    다고 써버리면 큰일납니다.
      "먼저는 웃고 뒤에는 울부짖는다." 충분히 다져서 갖춰놓은 후
    에 오는 챤스가 진짜 챤스입니다. "너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이미
    충분한 것을 소유하고 있느냐?" 충분한 것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
    은 챤스가 왔다고 해서 절대로 잘 되는 일은 없습니다. 먼저 자신
    이 충분히 갖추어 놓으면  그 뒤에 챤스는 또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나마 자기를 태워다 주는 소마저 잃었으니  끝내 알아낼 길
    이 없다. 흉하다." 인생은 여행입니다.  그 여행의 종착지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나는 최소한도 인생의 종착지를  30대에 끝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30세 부터는 화산려(火山旅)가 신중하게 들려야
    합니다. 이것이 단지 주역으로서가 아니라 인생으로  들려야 합니
    다. 그런데 40이 넘어도 이것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사람은 일
    찌감치 인생을 졸업하는게 더 유리할른지도  모릅니다. 화산려(火
    山旅)는 그대들이 불을 꺼뜨리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또 약간의
    발전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약간의 발전을 통해서 더 풍요로운 발
    전으로 번영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심을 잃지 말고 중
    심을 충분히 채운뒤에, 충분한 소유를  통해서 새로운 계기를, 그
    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화산려(火山旅)는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556
  • 21. 화뢰서합(火雷噬嗑)
    『 결점을 씹어 끊다 』
     
      ○   이제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습관을 바꾸
      ●   어야 합니다.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결코 빛을 발할
      ○   수가 없습니다. 남의 빛을 끌어다가 우리 것으로 써
           먹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바로 우리 스스로가  빛을
      ●   발할 수 있는 그와 같은 힘은 결코 나오지 않는다는
      ●   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나 자신부터가 변해야됩니
      ○   다. 한 개인이 변화하는 것이 앞으로 후대의 수천만
           우리 후손이 변화하는 출발입니다.우리는 뜻이 있는
           분명한 태도와 그에 걸맞는 확고부동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신념과 태도가 분명하면 매듭을  지
           을 수 있는 눈이 갖추어 지는 법입니다. 그러한  안
           목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땅에 뚜렷한 구분을 지어내듯이 우리 인생의  반
           경을 뚜렷이 구분해 줄 것입니다.
     
                        화뢰서합(火雷噬嗑)
     
        [서합]은 크게 발전함을  의미한다. 위의 턱과  아래
        턱 사이에 물건이 끼어있는 것을 씹는 것이  바로 서
        합의 상태다. 그 끼어있는 물건을 씹어  끊으면 아래
        윗 니가 서로 맞아서 형통하게 된다. 강의 괘와 유의
        괘는 왕성한 활동력과 예리한 통찰력을 나타내고, 또
        뇌성의 위력과 전광의 밝은 지성을 겸비하여 굳센 용
        단을 나타낸다.  주효(主爻)의 오음(五陰)이  상괘의
        중위를 얻어 왕자의 위치에서 정치를 행하니 비록 그
        지위가 정당하지 못하나 형벌을 시행하기에 좋다.
           
      자연의 기운은 끊임없이 흐르고 흐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잠잠해 있던 기운이 폭발을 하듯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또 활
    발하게 움직이던 기운이  가라앉듯이 추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사람도 그와 마찬가지로  자연 조건에 따라서  어떤 독특한
    성격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그와 같은 성격
    이 크게 발전하는 수도 있고 혹은 그로 인해 스스로 멸망하는 경
    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본인이 생각할 때는 애국에  사로 잡
    혀서 애국을 부르짖지만 결국은 그것이 매국이 될  수도 있고, 또
    때에 따라서는 져주면서 사는 삶이 뒤에  가서 커다란 승리를 가
    져다 주는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있어 한편 생각
    하면 매우 잠잠하고 원대한 것을 그리기도 하지만, 그러나 한군데
    얌전하게 인내하면서 세상 흐름을  눈여겨 보고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을 찾아 실행하는 힘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같은 나라는 결코 큰 일을  벌일만한 강한 힘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러나 은근히 견디면서 같은 바  자신의 일을 소
    신껏 처리하는 국민성으로 오늘날 대문명국가를 이루었습니다. 더
    불어 땅이 커다란 나라이면서도 원대한 나라,  활발하게 움직이는
    나라가 있는 반면에 땅은 크지만 사람들이  그 땅에 걸맞지 않게
    스스로를 지켜나가지 못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크게 발전을 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가 있는 이 땅이 아직도 굉장한 생동감에 넘쳐있는 에너지를
    잠재하고 있고, 거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조금만  신경을 써서 스
    스로의 단점을 찾아서 보완을  하면 능히 커다란 일을  해 낼 수
    있는 나라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매우 강한 사람들입니
    다. 어느 나라든지 소위 말하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특히 자존심이 강해서  조심성있게 기다리지를 않
    고 강한 자기 자신을 먼저 드러내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
    재의 우리 국민성으로 볼 때 최소한  30년 이상 인내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발전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과 엇비슷하게 따라
    갈 수는 있습니다. 일본은 아무리 조그마한 시골집에 가더라도 전
    부다 에어콘이 있습니다. 우리도 10년만 있으면 각 농가에 에어콘
    이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지
    를 수는 없습니다. 지금 시점의 우리나라 국민성을 갖고는 절대로
    선진국으로 올라 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는  눈에 보
    이지 않는 세계를 전혀 인식하지 못할 뿐더러,  전체와 하나가 하
    나가 되고자 하는 의식과,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인내심이 갖
    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우
    리나라는 선진 대열에 낀다고 말은 할 수 있지만, 선진 국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하고 강한 자기를  발휘해서 전체에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고 개
    인적으로는 훌륭하나 서로 뭉치지 못하여  모래알과 같은 민족이
    라고도 합니다. 일본에 가보면 아주 큰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의 곳곳에 중소기업 이상의 굴지의 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중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라는데 대해서 우리는 깊은 긍지를 느
    낄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단순히 일본을  욕할 것
    이 아니라 일본의 훌륭한 점들을 받아들인다면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본 사람들의 훌륭한 점은  주어진 자기 일이  아무런 사소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성실하게 그 일을 실행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전체가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내에서만  개인이 실력을 발
    휘하지, 전체에 해가 된다면 자기 자신이 아무리  유능해도 그 능
    력을 함부로 행하지 않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그와 같은 전체적인
    안목을 갖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일본을 앞지르기 곤란한 이유입
    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은 큰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사실  일본
    사람들은 2차대전 같은 것을 일으켜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사
    람이 못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그런 배포
    를 가진 국민성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작은  일을 성실하게  실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것이 큰 업적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큰 일을 계획
    하고, 큰 일을 꾸며낼 수 있는 그런 배포의 국민성을 갖추지는 못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만 더 전체를 보는 안
    목과, 자신을 움직여서 전체에 득이되고 보탬이 되는 그런 객관적
    인 태도만 키운다면 우리는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아주 적합한 괘입니다.
    지금 이 괘는 지나온  일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일본은
    상당히 빛을 뿜고 있으며  막강한 힘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본의 발전에 장애를 일으키는 나쁜 점을 스스로 제거했기 때문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회사에 취직을  하면 뭐가 어떻느니, 뭐가
    잘못되었느니, 뭐가 나빠서 못해 먹겠다느니 하면서  회사를 그만
    둡니다. 반면에 한 번 자기가 첫 발을 딛고 회사에 들어가면 거의
    종신적으로 죽을 때까지 그  회사에서 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바로 일본사람들이 그러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럿이 모여서 무엇을 하자고 하면, 뭐가 어
    때서 안된다느니, 뭐가 어떻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느니 하면서 하
    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바로 '무엇이 어떻다.' 라는 것을
    본인이 느꼈다면 그  부분을 스스로  제거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못한다.' '안된다.'라고 하는 것을 다 해야 할 사람도 바로 자신입
    니다. 네모난 것은 구를 수가 없다고 포기하는 사람은  영원히 굴
    려낼 수 없지만, 네모난 것이 구를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네모난 걸 굴릴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바퀴를 만
    들어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사람들은 판단을 통해 이제 할 일이 본인한테
    주어졌슴에도 불구하고 또 스스로 판단해서 모든 일에 전부다 종
    지부를 찍어 버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또 방법에
    있어서도 반드시 "A가 아니면 B가 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A를 고집하다가 결국에 가서는 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하고 마는,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겪어왔던 쓸데없는  탁상공론이 지금 우리
    의 현실입니다. 그것이 눈에  보이지 않게 아주 습관적으로  우리
    몸에 배어져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
    다.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결코 빛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 남의
    빛을 끌어다가 우리 것으로 써먹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바로 우
    리 스스로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그와  같은 힘은 결코 나오지 않
    는다는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나 자신부터가 변해야됩니다. 한 개
    인이 변화하는 것이 앞으로 후대의 수천만 우리 후손이 변화하는
    출발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가 곧 하나의 에너지
    이며, 세상이라고 하는 커다란 에너지의 흐름 속  안에서 수 많은
    작용들과 수 많은 현상들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수로  말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움직임의 폭은 어느 정도 범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선조들이 인간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범위를 측정해서  가르쳐 주는 자연의  리듬의 폭이
    곧 주역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난해한 문제에 부딪혔을때  뜻밖의 해결의 답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점을 주역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
    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주역을 근본으로 해서  우리에게 이득이
    될 수 있게끔 학문적 체계를 세워 가르쳐 왔으며 한 때는 그것이
    성행을 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리학이며,  조선 500년은 성리
    학을 바탕으로 해서 사회 질서가 만들어 졌었습니다.
      흔히 남자들은 "군대에 가면 병이 없어진다."라는  얘기를 하곤
    합니다. 실제로 군대 가기전에 조금만 먹으면 체하거나 하여 위장
    병으로 고생했던 사람들, 조금만 날씨가 춥거나 더우면 감기에 걸
    리거나 했던 사람들이 군대에 가면 위장병도 나으며 감기도 견뎌
    낼 수 있는 체질로 변해 버리게 됩니다. 군대는 철저한 규칙과 질
    서를 갖고 있어서 그 규칙과 질서  속안에서 살게 됨으로써 몸의
    병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질서 와 규칙 속에서  살지 아니
    하고 자기가 마음대로 자신의 에너지를  써버리면서 살면 위장병
    이 걸리게 됩니다. 늦게 일어나고, 아무때나  먹고,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취하고 싶으면 취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잘되
    야 될텐데 사실은 잘 되지 않고 사용한 만큼 에너지는 해가 되서
    병으로 변해 버리게 됩니다.  결국 그것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목졸라 죽이듯이 조여 오게 됩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과 질서 속에서 규칙을 지키면서
    규칙적으로 살게 되면 그 사람은 자기  멋대로 살았던 삶이 사라
    져 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성리학이 목적했던바 입니다. 그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정확한 규칙이 있어야 되듯이,
    주역을 통해서 규칙의 세계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지키면 인간은
    행복할 것이다 해서 만들어 놓은 규칙이 곧 성리학입니다.
      [서합] 괘는 규칙에 반대되게 자기 멋대로 살면 오히려 스스로
    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자기 멋대로 하는 단점을 없애 버려야 한
    다."라는 제재를 말하기 위한 괘입니다. 이 괘는  하괘가 양의 괘,
    상괘가 음의 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괘는 두  효가 양효, 한
    효가 음의 효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모습은 여자이며,
    동시에 하괘는 남자이기 때문에  상.하괘는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뢰서합의 괘는 음양이 서
    로 마주쳐서 맞닿기만 하면 강하게 빛을 내뿜으면서 번개가 치듯
    이 강력한 힘을 쓸 수가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이물질이 끼어서 마치 윗 니와 아랫 니 사이에 무엇이 끼
    어서 서로 맞닿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가운데 양효가  문제입니
    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이 양효와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화뢰서합은 그 끼여져 있는 것을 제거해
    야만 비로소 큰 힘을 발휘하고 빛나는  업적을 이룰 수 있다라고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섯 명이 모여서 어떤일을 하자고 하면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다섯사람이 다 노력해야 되는데,  그중 한사람
    이 "안된다."고 하고, 또 한 사람은 "그건 좀 곤란하다. 내 신상에
    문제가 좀 생길 것 같다."고 발뺌하고, 또 어떤 사람은 "너 안하면
    나도 안한다."고 하면서 안하고, 또 한 사람은 "다 그만두면  관둬
    라." 이러고. 마지막 한 사람은 "미쳤냐, 나 혼자  하게."하면서 그
    만두어, 사람만 모였다 하면 일이 되지 않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
    한민국입니다. 이런 점을 우리는 뼈져리게 느껴  스스로 즐거웁게
    참여해야 합니다.
       화뢰서합은 맨 밑에  양효가 있어서 스스로  자기 자신이라고
    하는 것을 강력하게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괘는 하늘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갖고 있으면서 결국에 가서는 이 상
    괘가 더 크게 작용되기 때문에 밑에 있는 효를 약하게 만들게 됩
    니다. 왜냐하면 주역은 역순하여 위의 것은 밑으로 내려오고 밑의
    것은 위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맨 밑에 있는  양효가 위
    로 올라가는데 있어서 자꾸 훼방을 놓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것
    을 자제하지 않는다면 우뢰와 같은 엄청난 힘은 나타나지 않는다
    라는 것이 서합의 뜻입니다.
      "서합은 크게 발전함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서합은 발전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 고집하는 양효를 잘 다스
    려서 결점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
    세계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눈에 보이지 않게 언
    1000여년 가까이 몸에 배어왔던 우리의 되먹지 못한 근성을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계속 남아 있는한 우리는  실리가 없고
    결국은 껍대기만 발전하게 될 것이며 후세에 슬픈 운명밖에 남겨
    줄 것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이 효는 끝내  가서 주역은 역
    류한다라는 법칙에 의해서 잘 될 수 있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위의 턱과 아래 턱 사이에 물건이  끼어 있는 것을 씹고 있는
    상태다. 그 끼여 있는 물건을 씹어 끊으면 아래 윗  니가 서로 맞
    아서 형통하게 된다." 그 끼여 있는 물건을 씹어  끊는 것이 상당
    히 어려운 얘기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필코 끊지 않으면 안됩니
    다. 그래서 이 괘는 형벌을 뜻하는 괘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나쁜 것은 제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곧 필
    요한 것이기 때문에 존재하고  있지만 그러나 전체를  보았을 때
    없애야 더 좋은 것은 없애 버려야 된다라는 얘깁니다.
      우리는 사소한 일상 생활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
    국 사람은 특히 작은  일에 정성을 기울여서 그  작은 것 하나가
    열매를 맺었을 때의 보람을  터득해야 합니다. 그 보람이  결국은
    큰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 큰 일을 통해서 결국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상. 뇌성의 위력과 전광의 밝음을 겸비한  것이 서
        합의 괘상이다. 성왕은 이 괘상을 보고  형벌을 밝게
        하고 법령을 정비하였다.
     
      우주는 결코 스스로의 에너지를 버리지 않습니다. 다만  형태를
    바꿀 뿐입니다. 그렇다면 인간도 스스로 에너지 소모를 하지 말아
    야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통해서  쌓아 나갈 수 있습니
    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버려야 할 단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 인식이 없으면 결국에 가서는 우뢰가 빛을  발하지 못
    할 뿐더러 빛과 뇌성이 싸워서 둘 다  망쳐 버리는 결과가 될 것
    입니다.
      이 괘는 위의 힘이 더 강력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밑의 힘
    이 훼방을 하더라도 결국에  가서는 이 밑에 있는  힘의 그 좋지
    않은 자기 고집은 큰 힘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위  아래
    톱니가 맞아서 번개와 같은 힘과 강력한  불을 내뿜게 될 것입니
    다.
     
        첫번째 양효. 발에 쇠고랑이 채워져 걸어가지를 못한
        다. 스스로 반성과 경계를 하면 허물이 없어진다.
     
      "발에 쇠고랑이 채워져  걸어가지를 못한다." 자신이  잘났다고
    내세우는 것은 되어지지 않는다. 그 잘난 것이 이루어지려면 아픔
    을 인내해 가면서 모든  심여를 기울여서 행해야  비로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잘난 것을 잘났다고 드세게 내 보이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고 흉을  봐서 이루어질 수가 없
    습니다. 때문에 강하게  본인 스스로를  드러내는 첫번째  양효는
    "발에 쇠고랑을 한 것처럼 걸어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두번째 음효. 남의 살을 깨물다가 도리어  자신의 코
        를 상한다. 그것은 강한 자 위에 있어서 자제하려 하
        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물은 없으리라.
     
      "남의 살을 깨물다가 도리어 자신의 코를 상한다." 코를 물려가
    면서도 해야할 일은 누군가가 꼭 해내야 됩니다. 이  나라를 위해
    서 우리는 코를 물려가면서도 스스로가 먼저 하지 않으면 안됩니
    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커다란 가치
    입니다. "이것이 가치다."하고 드러난 가치는 이미 가치가  아닙니
    다. 가치는 뒤에 나타나는 것이지 결코 앞에서 나타나지  않는 법
    입니다. 바로 그 일을 솔선수범해서 앞장서서 행하니 강한자에 의
    해 코가 상하나 허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세번째 음효. 굳은 말린 고기를  깨물다가 중독된다.
        정당한 지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저항에  부딪쳐
        한 때 곤경에 빠지나 허물은 없으리라.
     
      "저항에 부딪쳐 한 때  곤경에 빠지나 허물은 없으리라."  어느
    한 쪽을 징벌하게 되면 반드시 그  징벌을 고맙게 받아들이지 않
    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반발세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이 반발
    세력도 결국에 가서는 하늘의  뜻에 의해 부서지게  되기 때문에
    끝내 가서는 별로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큰 힘을 갖
    추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매사  무슨 일이
    든지 인내를 해서 할려면 "살을 깨물려다 코를 다치는" 것도 각오
    하고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해가면서 우리들 인생에 스스로
    의 뜻을 펼쳐야 됩니다. "말린 고기 깨물다가  중독되는 것"도 틀
    림없이 한번쯤은 거쳐가야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두려워서 도망가
    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부딪혀 흐르는 자연의 흐름속 안에서 뜻을 펼칠 수 있는 이 묘법
    을 틀림없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인류사회에
    커다란 빛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위대한 가르침입니다.
     
        네번째 양효. 뼈가 붙은 굳은 마른  고기를 깨물다가
        그 속에서 쇠 활촉을 얻는다. 아직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나 어려운 일에  견디면서 초지일관하여  변함이
        없으면 내포되어 있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여 길하
        리라.
     
      세상사 모든 것들이 입맛에 맞을리가 없습니다. 매사에 무슨 일
    을 할려면 화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반드시 아니꼽고 더러운
    일이 있는 것입니다. "뼈붙은 굳은 마른 고기를 깨물다가 그 속에
    서 쇠 활촉을 얻는다." 뼈붙은 마른 고기가 씹기 어렵더라도 인내
    하고 계속 씹어야 합니다. 맨 밥도 계속 씹으면 그 안에서 사탕보
    다 더 맛있는 단내가 나오는 법입니다. 때문에 "인내하라, 인내하
    라."라는 얘기를 그래서 하는 것입니다. 인내하려면 "좁쌀같은  세
    상 일을 껄껄 웃는다." 하는 정도의 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
    와 같은 마음의 폭을  갖고 있지 않으면  "서합하여 발전한다."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인내란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칼로 내리쳐 거기에 영향
    받지 않는 나 자신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분노는 곧  서합을 해칩
    니다. 그것은 비가 오면 곧 꺼질  불과 같은 것입니다. 뼈에 붙은
    굳은 마른 고기가 중요한게 아니고, "안에서  뼈다귀보다 더 단단
    하고 마른 고기보다 더 강한  무엇이 치밀어 오르지 않는가?" 이
    점을 깊이 살펴봐야 합니다.  뼈붙은 굳은 마른 고기를  깨물어도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없다면 그 속에서 쇠 활촉을 얻을 수 있습
    니다.
      "아직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나 어려운 일에 견디면서 초지일관
    하여 변함이 없으면 내포되어 있는 새로운 사태를 발견하여 길하
    리라." 행복은 자신 스스로 안에 내포되어져 있습니다. 발전과 성
    공도 내포되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타나게끔  자신의 안에
    서 일어나는 모든 점을 스스로 좁쌀 같은 세상 일을 껄껄 웃듯이
    넓은 포부를 가지고 받아들여야 되겠습니다. 초지일관하여 자기가
    뜻한 바 결실을 맺기 위해서 꾸준히  해 나간다면 오늘의 어려움
    이 곧 내일의 행복이 된다는 사실을 깊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섯번째 음효. 말린 고기를 깨물다가 그  속에서 황
        금을 얻는다. 타당성을 가진 처사만을 한결같이 시행
        하면 위험하기는 하나 빛나는 진실을  발견해서 허물
        이 없으리라.
     
      "말린 고기를 깨물다가 그 속에서 황금을 얻는다." 인내를 통해
    더럽다는 세상 속에서 쇠 활촉을 얻은후, 이러한 태도를 초지일관
    하면 드디어 황금을 얻게 됩니다.  즉, 아니꼽다고 생각하는 세계
    속안에서 인간애와 행복과 사랑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이때쯤 되
    면 이제 "크게 발전하리라."를 얻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황금을 얻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화합, 즉 서합에  위배되는 짓
    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서합, 어떻하면 서합을 이루는가? 서
    합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잘 자제해서 쇠 활
    촉을 얻고. 자기 자제를 통해서 황금을 얻는 비법을  터득해야 할
    것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목에 큰 칼이 채워져 귀에 청각을 상
        실한다.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아 형벌에 처하게  된
        다. 흉하다.
     
      자만심에 빠지면 다시 망한다라는 점을 주역은 얘기해 주고 있
    습니다. "목에 큰 칼이 채워져  귀에 청각을 상실한다." 자만심에
    빠지면 자기도 모르게 눈에  보이지 않는 사슬이  다시 채워지는
    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남의 얘기가 들리지 않고 자기를  낮출 수
    있는 여유가 다시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흉하다, 망한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여유를 갖고, 여유를 방해하는 것들을
    불같이, 뇌성같이 스스로 쳐부숴야 합니다. 부수기 위해서 아무리
    세상이 말린 고기 같다 하더라도, 집안이 말린  고기 같다 하더라
    도, 회사가 말린 고기같다 하더라도, 이 사회가 말린 고기같다 하
    더라도 우리는 이 안에서 화살촉을 발견해야 되며,  이 안에서 황
    금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마음껏 황금을  풍요롭게 아끼면서 소중하게  사용하되,
    황금을 갖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다시  사로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사로 잡히면 바로 이 우주의 흐름 속
    안에 다시 말려 버리게 됩니다. 흐름과 함께 그 안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주역을 통해서 변화가 일어날 망정 영원히 우주가 존재하
    듯이 그와같은 커다란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야  되겠습니다. 바로
    주역은 이와 같은 위대한 법칙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550
  • 마고의 유시 천부삼인을 구현하고자 한 칠성신앙의 본고장 운주사
     2006. 4. 22. 11:37에 화순 대신리 고인돌군의 답사를 끝내고 운주사(화순읍에서 30km거리)로 향했다.운주사는 탑과 불상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게다가 탑과 불상을 파격적으로 배치하여 불교에 익숙한 사람들을 쇠망치로 뒤통수를 치는 듯한 충격을준다. 정신이 제대로 밖인 사람이라면 이곳이 야외 절로 원래 그대로 놓아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절은 운주사雲住寺로 절 이름이 표기 되어 있는데,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한다.나는 지금 쓰고 있는 절 이름보다 운주사運舟寺가 합당하다고 본다.이 절이 드러내는 키워드가 운運자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이다. 운運을 <천부경>의 운삼사성환運三四成環에서 가져 왔다고 보면, 주舟는 <천부경>의 삼사三四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삼三은 <천부경>에서 일석삼극一析三極의 주제가 되는 3이다.3은 우리의 사유체계를 구성하는 3이라는 숫자를 의미한다. 사四는 우리의 사유체계를 구성하는 4를 의미한다.3은 분화· 확장· 확대를 의미하고, 4는 이의 완성을 의미한다.그러나 그 완성은 개체로서의 완성이 아니라 분화하고 확장한 개체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완성이 된다.그렇게 하기 위하여 배를 의미하는 주舟의 기능을 갖지 않으면 아니 되는데, 배가 있음으로써 강과 바다를연결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대륙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그러므로 배의 기능은 마치 생명체에서 피의 기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따라서 운주運舟에 그러한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운주사는 절문을 들어서 걸어 올라가다가 보면 자연석을 기단으로 하여 세운 9층 석탑이 앞을 가로막는다.석탑의 각 벽면은 2중의 마름모형 방형 안에 4잎 꽃잎으로 된 박달나무 꽃을 한 송이씩 새겼다.이로써 이 석탑이 무엇을 알리고자 하는지 가늠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하겠다. 박달나무 꽃 잎의 수 4는 단군조선의 사유체계의 꽃인 운삼사성환運三四成環의 기본이 되는 수 4를 의미한다. 탑신을 덮은 옥개석의 수 9도 <천부경>에서 성수成數의 완성수인 9를 의미한다.운주사의 운자도 운삼사성환의 운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운행하는 주舟자가 삼사三四를 의미함을 알 수있다. 그러므로 운주사 안이 단군조선의 정신을 수양하는 도량임을 상징하고 있다고 하겠다. 옥개석의 바닥엔 단군조선에서 만들었던 동경銅鏡에 새겨 넣던 인자형人字形의 사선斜線 무늬가 새겨져있다. 삼층석탑의 북쪽으로 끝에는 방형석탑이 있고, 그 다음에 방장으로 보이는 감실에 앞에 부처님, 뒤에부처님 2분의 부처님을 모셨다. 부처님을 모셨다고 하기보다 천지인天地人의 인人을 남녀男女 인으로분화하여 모셨다는 설명이 합당하다고 본다. 인간화한 미래불을 모셨다고나 할까, 현생에는 인류의 신앙의 대상이 되신 부처님이고, 내생에는 이러한거추장스러운 짐을 훌훌 버어버리고 순수한 인간으로 환생할 그런 부처님 말이다.이러한 부처님이 천지인에서 인을 실현하는 분이다.이 역시 <천부경>의 주제인 일석삼극의 이치에 따른 것이다. 전언에 의하면, 신라 말에 도선스님이 이 천불 골에서 탑과 불상을 새겼다고 했는데, 추측컨대 도선스님이불교의 극성기에 미륵상생신앙으로 삼국들 통일한 신라가 그들이 받아들인 불교사상에서 국가멸망의비운이 싹트는 것을 보고 불교를 대체할 대안종교를 찾다가 단군조선의 국교였던 덕교德敎에 귀의했던것이 아닌가 한다.그분에게서 느껴지는 예언가적인 기질, 무당적인 기질, 불교를 초월하려는 반불교적인 기질이 그러한 것을느끼게 해 준다.그는 진에게 멸망한 단군조선의 후예들이 버린 덕교를 다시 끌어들여 불교의 대안종교로 또 다시 단군왕검이 덕교를 세상에 펼쳤을 때처럼 세상에 펼쳐 보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덕교의 요체를 화순의 천불 골에서 부활시키려 했던 의도가 화순이라는 지명에서도 드러나는 것이아닌가 한다. 그러나 후대에 그의 의도를 알 리 없는 불자들이 야외사찰을 훼손하는 전각을 다시 짓고부처를 안치하여 그의 도력이 높은 뜻을 훼손하게 되었을 것으로 본다. 방장의 북쪽으로는 원형석탑을 세웠다. 원형을 누층으로 쌓은 이 석탑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태양주기를상징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천天을 원圓으로 표현하면 태양은 원으로 표현된다. 천지인을 상징하는 원방각圓方角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이상에서 운주사에서 도선스님이 구현하고자 했던 천지인의 구도를 살펴보았는데, 앞에서 살펴보았듯이원형탑은 해를, 방형탑은 달을, 감실에 모신 인물상은 복수의 인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이로써 천지인이 이 땅에서 단군왕검이 세우신 단군조선시대에 덕교로 세상에 위광威光을 떨칠 수 있었던것이다.  우리 무가 <칠성거리>에, “사람이 태어날 때는 왼쪽 어께에 일광패를, 오른쪽 어깨에 월광패를, 눈앞에삼태성을, 등 뒤에 북두칠성을 타고난다.”고 하였다.이 무가사설에서 사설한 그대로 탑과 인물상이 운주사 경내에 배치되어 있다. 운주사가 신비스러운 절로 세상에 알려지게 한 7개의 북두칠성 바위는 감실 왼쪽 산등성이에 돌을 맷돌처럼 깎아 칠성의 형태로 옮겨 놓은 것이다.이 칠성바위 동북쪽으로 비스듬히 올라가다가 아래쪽을 향하여 쏟아질 듯이 불안하게 비스듬히 누워 있는2기의 누운 불상을 만나게 된다. 부부형상으로 깎은 불상이다. 도선스님은 무슨 생각을 하시며 석공들을 시켜 이 부부불상을 깎은 것일까?과연 언젠가 이 부부 불상이 잠에서 깨어나는 때가 오면 세상이 개벽하여 덕을 베풀며 살아갈 수 있는덕교의 시대가 올 수는 있는 것인가? 도선스님이 칠성제석의 세계가 오기를 염원하며 여기에 안치해 드린부부불상이 문득 내게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 이 누운 불상의 머리가 아래쪽에 만들어 배치한 북두칠성을 가리키고 있다.또한 불상의 발끝이 북두칠성이 떠오르는 방위인 동북 간방을 가리키고 있다. 부부 부처님은 칠성제석의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야외시계의 시계바늘이하는 일을 수행하고 계시다.그때가 오면 감실 안에 모신 부부불상도 그만 좌선을 끝내고 툭툭 털고 일어나 세상 밖으로 나오시게 될것으로 본다. 저 아래에 만든 감실 안 북쪽에 배치된 인물상이 마주 향하고 있는 하늘도 산등성이에 쏟아질 듯이 누운부처님의 발끝이 바라보는 북두칠성의 방위와 동일한 방위를 가리키고 있다.     이들 누운 부처님에게로 오는 길목에 시위부처님 한 분이 서있다.이 시위부처님 건너편에 탑이 하나 서있는데 탑신에 사출도四出圖가 새겨져 있다.사출도는 지수화풍地水火風(토수화기土水火氣)을 의미하는 단군조선의 국시인 단군철학을 나타내는 도안이다. 이 사출도를 계승한 고구려는 방형 안에 사출도를 그리고 해· 달· 음두성(여칠성)· 양두성(남칠성)을배치하였다. 삼족오가 그려진 해를 왼쪽에, 토끼와 두꺼비가 그려진 달을 오른 쪽에, 떠오르는 북두칠성을위쪽에, 지는 북두칠성을 아래쪽에 배치한 것이다. 사출도 안에서 화의 방위는 뜨는 북두칠성이 상징하고, 수의 방위는 지는 북두칠성이 상징한다.왼쪽 방위에 나타내고자 했던 기· 풍은 해를 그려 상징했고, 오른 쪽 방위에 나타내고자 했던 토· 지는 달을그려 상징했다. 이 벽화가 만주 길림성 집안현의 압록강 대안에 있는 장천1호분 천정벽화이다.    무가사설 <칠성거리>대로 탑과 인물상을 배치한 곳, 이곳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산등성이에 부부부처님을함께 배치한 곳이 전남 화순군 도암면 용강리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이 절은 절 스스로 이 절이 불교사찰이 아님을 증명해 보여준다. 여기에 세워진 탑을 통칭 천불 탑이라고 한다. 실은 석탑과 석불을 합하여 100기(석탑 17기와 석불 80여기)쯤 된다. 속설에 전해 오기를 “와불이 일어나면 개벽이 온다”고 했으니, 언젠가 부처님 부부가 일어나게되실 때가 북두칠성이 꼬리를 감추는 새벽의 때요, 그때가  개벽이 될 것이다.…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08-25 조회 3441
  • 천문을 하는 화랑과 마복칠성
     삼국유사 융천사 혜성가편에 심성을 범하는 혜성을 발견한 세 화랑의 이름이 나온다.제 5 거열랑, 제 6 실처랑, 제 7 보동랑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진평왕(579-632) 때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금강산으로 유람을 떠났다가 하늘에 혜성(길쓸별)이 나타나 심대성을 범하려 하는 것을 보고,왜구가 침입하였음을 알아차렸다.그들은 곧 경주로 돌아가 임금에게 이를 고하였다.임금은 융천사를 불러 왜구가 물러갈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명했다. 융천사는 선교의 선사이자 불교의 법승이었다.그는 불교적인 해법을 찾지 않고, 선교적인 해법을 찾아, 혜성가라는 주문을 지어 불렀다.그러자 하늘의 변괴가 사라지고, 왜구도 스스로 물러가는 기적이 일어났다.  융천사는 당대의 선사와 고승을 합한 역할을 담당한 대단히 명망이 높은 분이었다.그를 융천사融天師라고 한 것을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융천融天은 하늘과 인간, 하늘과 땅을 화합하게 한다는 뜻이다.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이므로 사師로 불렀던 것이 아닌가 한다.융천사라는 직함에서 그가 천문을 보고 주술성이 있는 무가를 이어 불러 요성의 침범을 방비하는주술사임도 알 수 있다.  그가 장차 무슨 일을 하게 될 것인가는 3인의 화랑이 발견한 심대성心大星에서 밝혀진다.심대성은 동방창룡칠수東方蒼龍七宿의 중심에 있는 별로서 신라의 국도인 경주를 비정하는 별이다.혜성이 심대성을 범하고 있으므로 전쟁이 있을 것을 예고한다고 하겠다.화랑 3인이 천문을 보고 이를 알아냈다는 것도, 당시의 화랑으로서는 천문을 아는 것이 화랑으로서필수였다고 볼 수 있다. 혜성가에서는 혜성을 도시소시성道尸掃尸星이라고 하였다.양주동선생은 이 도시소시성을 길쓸별(길을 쓰는 빗자루처럼 생긴 별)이라고 해석하였다.혜성가에 심대성을 기록하지 않아서 심대성을 이두로 어떻게 쓰는지 알 수 없어 안타깝다. 3인의 화랑은 제 5, 제 6, 제 7로 서열을 표시하고 있어서, 이들이 마복칠성摩腹七星임을 알 수 있게한다. <화랑세기>에 따르면, 마복칠성은 7명의 화랑으로 구성되는데, 이들을 달리 칠성우七星友라고도 하였다. 필자가 마복칠성을 해석해 보니, 한 화랑이 각기 다른 화랑의 부인들을 공유하고, 화랑의 부인은 화랑들을 공유할 수 있는 겹사돈으로 묶여진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우두머리가 제 1화랑이었다. 摩腹은 마麻-삼베를 손질했다는 뜻인데, 복服자와 합하여 손수 짠 베옷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또한 거슬러 올라가면, 마고麻姑시대로부터 입어온 삼베옷으로 볼 수도 있다.그러므로 마고시대의 유습을 지켜오는 사람의 표시로 삼베옷을 입어서 마복칠성으로 불렸다고도 볼수 있다. 그들을 7인으로 한정한 것은 북두칠성의 별 숫자에 맞추어 인원수를 제안했기 때문일 것이다.이들 사이에서 자식이 태어나면, 그 자식을 마복자라고 하였다. 칠성각은 칠성을 모신 전각인데, 전각의 기둥에 주련이 붙어 있다. 주련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써있다. 七政齋臨爲聖主 三台共照仁賢臣칠정재임위성주 삼태공조인현신칠성님이 임하면 성군이 되고 삼태성이 비추면 현신이 된다 임금에게는 칠성이 임해야 하고, 신하에게는 삼태성이 임해야 한다는 뜻이다.그래야만 임금은 성군이 되고, 신하는 어질고 현명한 신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무가에서 “등 뒤에는 북두칠성, 눈앞에는 삼태성”이라고 한다.이들 달리 바꾸어 말하면, “백성의 배후에는 임금이 있고, 백성의 면전에는 신하가 있다”는 뜻이다.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칠성사상이 될 것이다. …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08-25 조회 3415
  • 53. 풍산점(風山漸)
    『 착실한 성장 』
     
     ○     많은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어망 따위가 필요합니
     ○     다. 열흘동안 커다란 어망을 만들어서  열하루째 고
     ●     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많이 잡겠다고 매일  손으
            로 물고기를 잡아서 열하루 잡은 것보다 더 많이 잡
     ○     는 법입니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사람과 기업가는
     ●     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업가가 되는것 같지만,
     ●     사실 기업가의 틀을 갖춘 사람은 어망을 먼저  갖추
            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냥 돈벌려고 하는 사람은
            물고기를 낱 개로 잡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
            업가는 튼튼한 어망을 구축하며, 그 어망의 과보(果
            報)로 결국 그룹을 이루는 것입니다.
     
                           풍산점(風山漸)
     
        [점(漸)]의 괘는 여자가 시집을 가는데  중요한 괘다.
        한결같은 보조로 변함이 없으면 만사  순조로울 것이
        다. 나아가서는 지위를  얻고, 행하여서는 공을 세운
        다. 바른 도리로 나가니  가히 나라를 바르게  할 수
        있다. 천자의 위치에는 강효가 바르게 있으니 훌륭한
        인물이 제왕의 지위를 얻는다. 멈춰야  할 때 멈춰서
        순서를 쫓고, 움직여야 할 때 움직여서 막힘이  없다.
        그 전도는 무궁하다.
     
      불교에 보면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報)"라고 하는 것은 어느 주체가 행위를 일으켰을 때 '주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주체는 미처 알 수 없었던 세계로부터 무
    엇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방안에 있는 휴지를
    깨끗이 치웠더니 뭔가 상쾌하게 정돈되고 편안함이 오는 것, 또는
    꽃을 심었더니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등입니다. 원인이 있으면 그
    원인에 의해서 어떤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
    라 어떠한 보답이 따라오는 것이 인과응보(因果應報)입니다.
      그런데 사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영화구경을 갈 때는 대부분 비슷한 원인으로 그 영화를
    보러 갑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결과는 각각 다릅니다.
    한 회사에 취직을 할 때 같이 입사를 한 사람들은 원인이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며 나타나는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불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인과응보(因
    果應報)가 아니고  '인연과보(因緣果報)'입니다. 인연과보(因緣
    果報)라는 것은 연(緣)이 하나 더 들어가 있습니다. 연(緣)은 고
    리를 말합니다. "같은 원인이 고리가 되어서 연결이 되어야만 비
    로서 결과에 대한 보답이 온다."라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
    (因)'이 아닌 '연(緣)'이며, 연(緣)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과보(果報)'라고 합니다.
     
      인연에 의한 결과에 따른 보답. 여러분들이 원인을 갖고 회사에
    취직을 하였는데, "못해 먹겠다."라는 방향으로 연(緣)을  만들면
    결과는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보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
    나 연(緣)을 소중히 여겨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더라도  연
    (緣)을 잘 키워나가면 뒤에는 풍요와 수확이 따르게 됩니다. 때문
    에 원인을 갖고 온 '나'보다 어느 세상에  가든지간에 내가 그 원
    인과 결연(結緣)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받는
    보답이 판이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인연과보(因緣果報)입니다.
     
      연(緣)을 얼마만큼 돈독히 하느냐에 따라서 눈물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사랑의 터전이  가꾸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또 연(緣)을
    통해서 나의 세계가 눈물없이는 바라볼 수 없는 뜨거운 소중함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내게는 크나 큰 과보(果報)가
    따라올 것입니다. 과보(果報)가 따라야지 응보(應報)가  따라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사실을 꼭 납득해야만 하겠습니다.
      자기로 인해서 왔다가 자기로 인해서 가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는 응보(應報)가 따릅니다. 그러나 연(緣)을  통해서 자기의 정성
    을 갖고 결연(結緣)되어져 있는  그 세계를 가꾸어  나가면 나의
    뒤에는 마땅히 커다란 복이 과보(果報)로 따르게 됩니다.
     
      [점(漸)]괘는 바람을 뜻하는 상괘와 산을 뜻하는 하괘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상괘는  바람을 뜻하지만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위에 나무가 있는 형상으로 나무가 밑으로 뿌리를 박고
    위로 자라는 것입니다. 효(爻)를 보면  음에너지와 양에너지가 각
    각 3개인데 구조적으로 먼저  음성 기운 두  개가 밑에 받쳐있고
    맨 위에 양성 기운 두 개가 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
    지는 끊어질 망정 뿌리는 절대로 끊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漸)]괘는 "순서에 따라  점차적으로 전진하
    는 상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순서가 이렇게 되어야  올바른 순
    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고 밑에 받쳐져 있는 힘은  약한데 막 퍼져서 나간다
    면 뿌리가 뽑혀지는 중대 과실을 범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뿌
    리가 든든한 상태에서는 가지가 실수를 해도 그것은 대수롭지 않
    은 실수이므로 기둥이 부러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이것을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내가 지금 충분한 상
    태를 갖고 있는가를 항상 생각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떠나
    서 벌어지는 사업은 뭐든지 망합니다. 무리하게 사채를 마구 끌어
    모아서 회사를 세우면 결국 나중에 다  날려버리게 됩니다. "불가
    능은 없다."고 마구 어거지로 하려는 사람은 잘 될 리가 없습니다.
     
        대상(大象). 산위에 나무가 점점 자라고 있는 것이 점
        (漸)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먼저 자신의
        덕을 길러서 점차로 나라의 풍속을 선한 것으로 인도
        해 나간다.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질문도 어느 정도 자기 실력을
    갖추어 놓고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부족한 점을  찾아서
    이를 보완함으로써 실력이  향상됩니다. 그런데 자신의  준비없이
    무조건 배운다고 학원만 다니는 사람은 아무리 명 강의를 들어도
    그것이 제대로 자기 실력이 될 리 만무합니다. 그래서  예습이 중
    요한 것입니다.
     
        첫 번째 음효. 어린 새끼  기러기가 따라오려고 물가
        로 나간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급히 나르려고 하면
        위태롭다. 비난은 있으나 허물은 없다.
     
      기러기는 아주 정돈된 형태로 날아 갑니다. 기러기 대형이 일
    (一)자로 되었다가 W자로 되었다가 하는 것은 바람에 따라서 바뀌
    는 것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일(一)자가 되어 저항을 줄이고
    바람이 뒤에서 불면 V자형으로 하여 서로 바람을 막아주면서 앞으
    로 갑니다. 기러기는 정돈된 상태에서 아주 점진적으로 형태를 바
    꾸기 때문에 실수가 없고 항상 안정을 유지해 나갑니다.  바로 풍
    산점(風山漸)의 괘상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효(爻)의 풀이
    를 기러기에 비유하였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급히 나르려고 하면 위태롭다. 비난은 있
    으나 허물은 없다." 아직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러
    기가 무턱대고 날려고 하면  "꼴갑 떨지마라." 하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날고자 하는 의욕에 대해서는 허물이 없다는 뜻입니
    다. 아직 미숙한 상태에서 높이  날려고 한다든가, 초보운전때 아
    직 속도의 감각을 모른 상태에서 속력을  내여 씽씽 달리면 위험
    합니다. 그러므로 점진적으로 해야합니다.
      어린 기러기는 먼저 날개짓하기 전에 몸이 자랄 때까지 기다려
    야 됩니다. 그것이 세상과 연결을 짓는, 즉 결연(結緣)을 하는 방
    법입니다. "무턱대고 날려고 해서는 안된다." 먼저 충분히 날아
    갈 수 있는 결연(結緣)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두 번째 음효. 기러기가 바위에 올라간다. 음식은  풍
        부하고 생활은 즐겁다. 그러나  그것은 무위도식하는
        게 아니라 장차 비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길하
        다.
     
      "그러나 그것은 무위도식하는게 아니라 장차  비약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높이 날기 위해서 안전한 반석위에 올라가 먹을
    것을 먹으면서 힘을 기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충분한 소유를
    길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섣불리 일을 시작해서는 안됩니다.
     
        세 번째 양효. 기러기가 뭍에 오른다. 숫놈은  일거에
        높이 비상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무리를 떠나가서 돌
        아오지 아니하고, 암놈은 임신하였으나  아내의 정조
        를 잃었기 때문에 낳아 기르려 하지 않는다.  흉하다.
        지나친 욕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독을 사세(事勢)에
        순응하면서 무리끼리 서로 도와 보호하는 것이 좋다.
     
      인연을 벗어나서 "이제 날  수 있구나." 하면서 먼저 가겠다고
    동료를 버리고 혼자 날라가면 인과응보가 되어 길을 잃어서 돌아
    올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돌아올 것을 생각하지 않고 가면 사고
    가 난다는 뜻입니다. 수영을 할 때도 땅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하
    고 헤엄쳐 가야지 땅을 떠나서 물로만  가는 사람은 결국 익사하
    고 맙니다.
      항상 자기 욕심만 가지고  자기가 처해져 있는  상황을 덜커덕
    떠나 버리면, "숫놈은 일거에 높이 비상하고 싶은  욕심에 무리를
    떠나가서는 돌아오지 못한다."가 되어 버립니다.  또 그렇게 되면
    아내는 다른 남자의 자식을 임신하게  되고 "아내의 정조를 잃었
    기 때문에 낳아서 기르지 못하게 된다."가 되어 흉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므로 세태(世態)의 흐름을 따라,  즉 나무가 산을 따
    르듯이 주어진 환경을 존중하고 인연을 충실히 가꾸어 맺어야 합
    니다.
      지금 지구상에 수만가지의 일들이 다 벌어질  수 있는 것은 땅
    이 꽉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인력을 풀어버리면  모든 것
    이 다 깨어져 나가 버립니다. 나무가 자라는 것도, 기러기가 하늘
    을 나는 것도, 땅이 그것을  허용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그 세계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 세계를 지
    키지 않고 혼자 튀어나가 버리면 점진적은 발전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비약은 점진적으로 되는  것이지, 갑자기 어느날 뒤
    집기 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친 욕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독을 사세(事勢)에 순응하면서
    무리끼리 서로 도와 보호하는  것이 좋다." 배신자,  바로 배신자
    라는 것이 자기 무리를 떠나서  혼자 어떻게 잘 되어보려고 하는
    자입니다. 자기 자신의 여건과 환경을  배신하지 않도록 해야 합
    니다. 결코 배신해서는 잘 되지 못하며, 그 말로가 어떠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네 번째 음효. 기러기가 나무 위에 진출한다.  고요히
        온순한 자세를 가지면 안정된 가지를 얻으리라. 허물
        은 없다.
     
      사람이 쓸데없이 마음만 섣불리 앞서면 되어질 수 있는 바탕을
    만들려 하지 않고 무턱대고 할려고 합니다. 많은 고기를  잡기 위
    해서는 어망 따위가 필요합니다. 열흘동안 커다란  어망을 만들어
    서 열하루째 고기를 잡는 사람이 고기를  많이 잡겠다고 매일 손
    으로 물고기를 잡아서 열하루 잡은 것보다  더 많이 잡는 법입니
    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사람과 기업가는  다릅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업가가 되는 것같지만,  사실 기업가의 틀을 갖춘  사람은
    어망을 먼저 갖추기 시작합니다. 그냥 돈벌려고 하는 사람은 물고
    기를 낱 개로 잡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업가는 튼튼한 어망
    을 구축하며, 그 어망의 과보(果報)가 결국 그룹입니다.
      "기러기가 나무에 진출한다. 고요히  온순한 자세를 가지면 안
    정된 가지를 얻으리라." 안정된 가지를 갖추고 난 뒤에 비로소 날
    아야지 되돌아 올 수 있고 또 나는 만큼 쉴  곳이 있는 것입니다.
    안정된 가지를 갖추지 않고 무조건 나가면 큰 일  납니다. 수영학
    원 6개월 다녀서 수영에 자신이 생겼다고 바다에서 멀리 섬이 보
    인다고 헤엄쳐 나가면 결국 물에 빠져 죽는 것입니다.  먼저 안정
    된 가지와 연(緣)을 맺어 놓은 다음에 그 연(緣)을 통해서 안정된
    가지를 맺어 놓은 다음에 그때 날라야 됩니다. 그래서 네 번째 효
    는 음성에너지이기 때문에 "안정된 가지를 갖추고 그 다음에 비상
    하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기러기가 높은 언덕에 진출한다.  남
        편이 나라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아내는 3년동안 임
        신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마침내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소원을 성취하리라. 길하다.
     
      "남편이 나라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아내는 3년동안 임신하지
    아니한다." 날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은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됩니
    다. 여자한테도 한눈 팔새가  없습니다. "마침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연(緣)에 의해서 연(緣)을 갖고, 연(緣)의
    세계를 위해서 일하다보면 손해보는 것같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좋은 결실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성공을 위해 점차적으로 가
    는 순서입니다. 그리하면 나무의 뿌리는  산에 깊숙히 내리고, 산
    은 그 나무를 자라게 하여 점차적으로  울창한 숲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
     
        여섯 번째 양효. 기러기가 넓은 하늘을 날아간다.  그
        날아가는 날개에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다. 길하다.
     
      기러기들은 바람의 강도와 방향에 따라서  대형을 유연하게 변
    화시키면서 날라갑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멀리 날 수 있는 것입니
    다. "날아가는 날개에 질서가 있어 어지럽지  않다." 이제 점차적
    으로 발전하여 자유를 통해서 기러기가  완전히 과보(果報)를 움
    직이는 것입니다. 보(報)의 세계를 알고 보(報)를 맞춰가는 것입니
    다. 과보(果報)를 보고 과보(果報)를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 나는  그대가 응보(應報)에
    떠밀려 다니는 불행을 겪기보다는 과보(果報)를 통해서 여유있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한 평화로운 삶을 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412
  • 24.지뢰복(地雷復)
    『 번영으로 돌아오다 』
     
            "가던 길을 돌아오는데  7일만에 왕복한다. 이것은
            천도의 순환법칙이다." 나의 진정한 뜻이 나의 현실
            로 나타나는데에는 일곱단계의 어려움을 거쳐서  반
            드시 나타나는 법입니다. 나의 심정, 즉 바라는  마
            음, 희망, 소망...,  이와 같은  것들은 3-4단계쯤
            가면 잊어버립니다. 지금 머리속에서 희망으로 그리
            고 있는 것, 그 세계가 다 없어질 정도가 될 때, 그
            때가 3-4단계 정도입니다. 이것을  넘어간 뒤에 두
            세 단계의 시험과정을 거쳐  비로서 그것이 내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지뢰복(地雷復)
     
        [복]괘는 크게 발전하고 번영함을 상징한다. 양의 기
        운이 돌아온다. 천지자연의 법칙에  순행하여 운행하
        니 나가거나 들어오거나  행동이 자유롭고  순조로와
        장애가 없다. 가던  길을 7일만에 돌아온다.  이것은
        천도의 순환법칙인 것이다. 양의 기운이 이제 성장하
        려고 한다. 적극적으로 전진함이 좋다.  복에서 우리
        는 변천하고 생성, 화육하는 천지의 마음을 볼 수 있
        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없이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수없이 많은 것들에는 존재하는 것도 있고 사라지는 것도 있습니
    다. 그러나 존재하는 것도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이고, 사라지는
    것도 이 세계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결국 이 우주라는 세계안에서
    "있다"와 "없다"는 같이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죽는 사람이 있
    는 반면 태어나는 사람이 있고, 어느 하나의  형태가 부서지면 다
    른 형태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빨리 이해해야 합니다. 원
    하는 것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바로
    "있고 없음"이 존재하는 이  세계안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 무엇이  가슴속안에서 죽음의 생명선
    상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돌아오지 않는가? 나는 그렇게 수없이 많이 노
    력을 했슴에도 불구하고  왜오지 않는가? 그  이유는 [지뢰복]의
    괘상을 면밀히 살펴보면 곧 슷로 자각할 수 잇씁니다.  나는 원했
    는데 돌아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이 [복]괘 선상에  있어서 어떤
    결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괘는 크게 발전하고 번영함을  상징한다. 양의 기운이 돌
    아온다." [지뢰복]은 [산지박]의 정반대되는  괘입니다. [산지박]
    에서 우리는 망하여 파산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주는 멸망하
    지 않고 항상 번영하고  있습니다. [지뢰복]은 그 번영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괘입니다.
      이 괘는 맨밑에 양의 효가  하나 있고, 나머지는 전부 다  음의
    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의 효는  안으로 흡수하고, 양의 효는
    밖으로 분출하는 기운입니다.  아래의 양성기운은 위로  올라가며
    상괘와 하괘가 역류하여 바뀌면서  결국은 그 양의  힘이 세상에
    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 안에서  세상으로 내품은
    기운이 음효의  여섯단계를 거쳐  다시 세상에  돌아온다고 하여
    [복]이라 했습니다.
      [지뢰복]은 겉으로 유순하여 우주로부터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안으로  흔들리지
    않는 강한 주관이 확립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흔히 사람이 거짓말
    을 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라고 하는 세계가 분명하지 못하기 때
    문입니다. 돈도 없으면서 있는  척하는 것은 안이 충족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히는 것 역시 안으로  충만된 세계가 갖추어
    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한테 욕을 먹었다고 주먹을  불끈 쥐
    는 사람, 분노를 일으키는  사람은 안에 분명한 자신을  나타내는
    양효가 없이 음효로 오무라들어있는 사람입니다. 또  분노를 참는
    다고 겉으로는 참고 있지만 그 참는 기운이 밖으로 나가는 것 역
    시 크게 성공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안이 분명한 것이 갖추어져 있어서  세상이 더럽든지 아니꼽든
    지 간에 그 모든 것을 수용하여 자기안에서  소화를 시킨다음, 다
    시 자기 맨 밑에 있는 자신의 기운을 내뿜을 수  있는 것. 이것을
    갖추어야만 거짓, 열등의식, 분노, 억지로 참는 것 등 소인의 작태
    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뜻을 펴서 현실화 될 수 있게끔 모든
    여건을 수용하고 있는가? 수긍이 안되는  것이 한편 생각하면 자
    존심이 강한 것같지만, 또 본인은 잘났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자연이 그 사람에게 베풀어주려고  하는 것은 하나도  얻을 수가
    없게 되어 버립니다.
      "천지자연의 법칙에 순행하여  운행하니 나가거나  들어오거나
    행동이 자유롭고 순조로와 장애가 없다." [지뢰복]은 천지 자연의
    법칙에 순행하여 운행하니 행동이 자유롭고  순조로와 장애가 없
    다고 했습니다. 주역에서 순조롭다는 이야기는 앞이  그냥 무사하
    게 열려있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을 다 수용하면서 자기의  뜻을
    펼쳐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장애가 이미 장애가 아니다라는 뜻입
    니다. 자동차에 대해 운전조작법을 잘 아는 사람은 언덕에서도 밀
    려나지 않고 섰다가 앞으로 스므드하게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을
    잘못하는 사람은 언덕에서 멈추면 클러치를 떼는 순간 뒤로 밀려
    나서 뒷차를 받던가, 아니면 악세레타를 너무 밟아  위에 있는 차
    를 들이받게 됩니다. 결국 언덕이라는 장애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
    고, 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실력이  갖추어진 사람에게는 언덕
    이 장애가 아니지만, 그렇치 못한 사람에게는  장애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가던 길을 7일만에 돌아온다. 이것은 천도의 순환법칙인 것이
    다." 양의 기운이 돌아오는데 7일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7
    일이란 7단계를 거쳐서 다시 온다는 뜻입니다. 즉 하괘 천.지.인 3
    단계, 상괘 천.지.인 3단계를 거쳐 7일째 다시 처음으로 오게 됩니
    다. 안에 있는 것이 천지에 뻗쳐서 그것이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데는 7단계의 과정을 거쳐야만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일 당장 해결하려고 서두른
    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결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최
    소한 머리가 7번 쪼개져 나갈 정도로 고민을 하면서 뇌의 에너지
    를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흔히 "해도 안된다."로 포기하는 사람은 7단계까지 벌어지고 있
    는 것을 중간의 세, 네단계에서  그만둔 사람입니다. 하나가 되돌
    아 올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은 보통  네번째쯤 가면 오히려 잊어
    버립니다. 잊고 난 뒤에  세번째 후 다시  오는 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뜻밖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잊고 있던
    상태에서 세단계 더 지난 후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장에
    눈앞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7일을 기다릴 수 없는 사람이니다.
     
        대상. 우뢰의 기운이  땅속에 살아있는 것이  [복]의
        괘상이다. 옛날의 성왕(聖王)은 이 괘상을 보고 양의
        한줄기 기운이 돌아오는 동짓날을 기하여  광효의 문
        을 닫아 상인과 여객의 통행을 금하고 자신의 순시도
        중지하여 양의 기운이 성장하여지는 때를 기다렸다.
     
      [지뢰복]은 위의 괘는 땅을 의미하고, 아래 괘는 우뢰를 의미합
    니다. 땅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만질 수 있습니다.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땅이면 틀림없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양]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양]은 하나도 없이  [음]으로만 이루어져 있습
    니다. 하늘은 물리적으로 생각하면 만질 수 없으니까 음이어야 하
    는데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땅은 전부 다 음효로  이루어져 모든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똘똘 뭉쳐 있습니다. 그래서 존재하
    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땅덩어리가 뭉치는 힘이 없어 쪼개져나가
    흩어져 버리면 하늘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똘똘 뭉쳐  있는
    힘만으로 결성되어 있는 것,  그러나 없는 하늘 속안에  존재하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 놓으면 바로 곤(坤)괘가 됩니다.
      [뢰]는 두 개의 음효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지만,  그러나 아
    래에 가장 근본적인 양성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만져지지 않지
    만 존재하는 전기와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말
    하면 안에 어떤 강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뢰의 기운이 땅속에 살아있는 것이  [복]의 괘상이다." [지
    뢰복]을 전체적으로 보면 땅 속에 우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겉
    으로는 잘 모르는데 그 속안에 강한 우뢰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주역이 역순하면 우뢰가 위로 상승하여  다시 땅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만일 "나는 뭐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안에 강한 '뢰'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뢰'만 분명
    하고 세상일을 다 받아들인다면, 그 '뢰'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으
    로 되돌아 온다는 것이 바로 우주의 원리이며 [지뢰복]이 뜻하는
    바입니다.
      "옛날의 성왕(聖王)은 이 괘상을 보고 양의 한줄기  기운이 돌
    아오는 동짓날을 기하여 광효의 문을 닫아 상인과 여객의 통행을
    금하고 자신의 순시도 중지하여 양의  기운이 성장하여지는 때를
    기다렸다." 우리나라 단어 가운데 천기누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뭔가 잘될 것 같을 때는 그것을 안에 품고 있어야 됩니다. 기분이
    잘될 것같다고 미리 "나는 잘될 것"이라고 떠벌여 놓으면 설사 운
    이 너무 좋아 잘되더라도 꼭 몇 번의 시련을 거쳐서 됩니다. 그래
    서 옛날의 어진 임금은 이렇게 좋은 자기가  느껴지는 순간, 자기
    의 뜻이 펼쳐질 수 있는  순간, 오히려 동서남북의 4대문을  닫고
    기(氣)가 빠져나가지 않게 상인도 출입을 금지시키고,  자신도 나
    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잠자리를 잡으려면 아주  조심을 해야 합니다.  "아! 요
    것!" 하고 덥썩 잡으러  가면 잠자리는 날라가  버립니다. 살며시
    다가가며 모든 심경이 잠자리 잡는데  집중되어 있어야 잠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이 조심을  해야만 안에 숨겨져  있는
    '뢰'가 쌓여 복이 되어 울려퍼지는 법입니다.
     
        첫번째 양효. 자신의 지나간 과오를 깨닫고  몸을 닦
        으니 머지 않아 바른길로 돌아와 후회를 남기지 않으
        리라. 대길하리라.
      
      "자신의 지나간 과오를 깨닫고 몸을 닦으니  머지 않아 바른길
    로 돌아와 후회를 남기지 않으리라." 자신의 지나간 과오란 [산지
    박]을 의미합니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배고픔을  가르쳐주지 않으
    면 그 자식은 배부름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 배고픔을 몸소 실
    천하지 못하면 안으로 '뢰'가  갖춰지기를 않습니다. 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살면서 가난을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도 안에 '뢰'가
    갖추어지지를 않습니다.
      과거의 어느 시점이거나 현실의 어느  시점에서 가난이 되었든
    지, 무엇이 되었든지, 절박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
    는 그와같은 자기 망상 때문에 현실을  느낄 수 없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치의 절정에서,  그 절정에 머무르는 사
    람이 '그래서는 안되겠다.'고 깊이 느꼈을 때 바로  '뢰'의 힘이 생
    깁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가난하게만 산 사람은 평생 가난에서 헤
    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재력이 있을 때는 적당히 써보
    기도 하라고 [산화비]에서 강조하였습니다.
      좋은 것이 뭔지도 알아야지 나쁜 것으로 안들어가는  법입니다.
    가난 속에서 좋은게 뭔지  애당초 모르는 사람은  가난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과감하게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좋은 것도 해봐야 됩니다.  좋은게 뭔지, 가난이 뭔지
    를 알아야ㅁ '지'에서 성장시킬 수 있는 '뢰'가  이루어 집니다. 덮
    어놓고 가난만 미워하는 사람은 '돌아올 복(復)'이 되지 않는 그런
    "뢰가 아닌 뢰"가 될 뿐입니다.
     
        두번째 음효. 아름답게 바른길로 돌아온다.  몸을 낮
        추어 인자하게 겸허한 마음으로 대하면 길하리라.
     
      "아름답게 바른 길로 돌아온다." 설사 나가서 조금의 만족이라
    도 생겼을 때 만족에 치우치지 않고  다시금 지난 세월을 걱정할
    수 있는 것.
      어떤 사람은 날마다 벌어서  그날 먹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즉 일당받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의  대부분은 한결같이
    전 인생을 일당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뢰'가 갖추
    어져 있지 않았을 뿐더러, 그 '뢰'를 통해서  현실에서 "지나간 과
    거가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
    습니다.
      두번째 효가 바른 길로  돌아온다는 것은 첫번째  양효의 때를
    잊지 않고 다시 그 때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세번째 음효
    는 외부의 것을 끌어당기는 것이지만, 두번째 중정의 지위를 지킨
    음효는 내면의 양효가 나오도록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것을 의미
    합니다. 따라서 두번째 효는 양효의 상태를 잊지 않고, 다시 겸허
    하게 그 상태를 되돌아 간다는 뜻입니다.
     
        세번째 음효. 이따금 과오를 저지르나 그때마다 바른
        길로 돌아오기를 자주한다. 위태로운  노릇이나 허물
        은 없으리라.
      
            六三, 頻復. 려无咎.  象曰, 頻復之려, 義
            无咎也.
           
      "이따금 과오를 저지르나 그때마다 바른길로  돌아오기를 자주
    한다. 위태로운 노릇이나 허물은 없으리라."  사람이 조금 만족해
    지다 보면 만족에 머물려고 하게 됩니다. 원래 이 우주가 그런 습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에 '뢰'가  분명한 사람이라면 조
    금의 과실은 있다고 하더라도 이 때를  잊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
    서 번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항상 '뢰'의 상태로  있을 수는 없습
    니다. 일시적인 만족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즉시 바른 길로
    돌아가기 때문에 큰 과실은 없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뢰'가 분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가
    슴속에 진정한 생명력으로 빛나는 강한 '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알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받
    아들여 그것이 이 세상에 펼쳐지도록 해야겠습니다.
     
        네번째 음효. 중용을 지키면서 홀로 돌아와  바른 길
        을 쫓는다.
      
      "중용을 지키면서 홀로 돌아와 바른  길을 쫓는다." 첫번째 양
    효와 정응관계를 이루어 중용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다보
    면 잘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잘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 그 상태를 쫓아서 하는  것이 중용을 지키는 것입
    니다.
      매사가 이와같은 7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안됩니다.  맨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뜻으로 나아가는 것
    이 첫번째 단계입니다. 일이 잘되어 설사 만족감에 도취할 지경에
    이른다 하더라도 처음 상태를  잊지 않고 '내가 이정도에  만족할
    수 있겠는가? 이래서는 안된다.' 하고서 다시 되돌아가면 결국 큰
    허물이 없이 발전선상에 이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섯번째 음효. 경건한 마음으로 바른길에 돌아온다.
        중용의 도를 지켜 스스로 반성한다. 후에  흠이 없으
        리라.
      
      "경건한 마음으로 바른길에  돌아온다." 벌써 이  정도쯤 가면
    어느 정도 자기 역량이라는 것이 갖추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자기
    역량이 갖추어졌을 때 그 때 마음은 "경건한 마음으로 바른 길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중용의 도를 지켜 스스로 반성한다. 후에 흠이  없으리라." 내
    가 오늘날 설사 잘산다고  하더라도 "이 잘사는  나는 내가 아니
    다." "잘산다고 하는 지금의 이 재물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도 있
    는 것이다." "나는 가난했던 그 시절의 그  아픔과 함깨 존재하리
    라" 고로 "나는 오늘 만족하기에 앞서서 오늘 내가 할 일이 무엇
    인지를 나는 찾으리라." 이렇게 반성하는 경건한  마음을 갖고 있
    으면 끝내 가서는 역시 후회함이 없이 길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
    다.
     
        여섯번째 음효. 가장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바른
        길로 돌아오는 것을  잊고 신념없이 방황하고  있다.
        군주된 자의 정도에 어긋난 행동이다.  흉하리라. 인
        재(人災)와 천재(天災)가 겹치리라. 이러한  때 군대
        를 동원하여 전쟁을 벌이면 마침내는 크게 패하여 나
        라와 임금에게 화가 미친다. 흉하다.  10년을 싸워도
        승리하지 못하리라.
     
      "가장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바른 길로  돌아오는 것을 잊고
    신념없이 방황하고 있다." 잘  되었다 하더라도 잘됐다는 부분에
    머물러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10년을  싸워도 승리하지  못하리
    라." 그렇게 되면 그것이 자기 재난과 하늘의 재난이 같이 겹쳐서
    그 상태에서 10년을 가지고서 더 일을 벌린다 하더라도 끝내가서
    는 불행을 얻으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지뢰복]은 돌아오게 합니다. 그렇다고 결코 돌아오는 것에  머
    물러서는 안됩니다. 오늘의 행복이 반드시 내일의 행복이 되는 것
    은 아닙니다.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또 오
    늘의 행복이 내일이 되도록 어제의 불행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내가 하려고 하는 것, 누가 부수려해도 부숴지지  않
    는 것, 그것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그것은  내가 요구하는 만큼으
    로 되돌아 옵니다. 이렇게 되돌아 오게 해주기 위해서  우주는 지
    금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받아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의 부족입니다.
      "가던 길을 돌아오는데 7일만에 왕복한다. 이것은  천도의 순환
    법칙이다." 나의 진정한 뜻이 나의 현실로 나타나는데에는 일곱단
    계의 어려움을 거쳐서 반드시 나타나는  법입니다. 나의 심정, 즉
    바라는 마음, 희망, 소망..., 이와 같은  것들은 3-4단계쯤 가면 잊
    어버립니다. 지금 머리속에서 희망으로 그리고  있는 것, 그 세계
    가 다 없어질 정도가 될 때, 그 때가 3-4단계 정도입니다. 이것을
    넘어간 뒤에 두 세 단계의 시험과정을  거쳐 비로서 그것이 내앞
    에 나타나게 됩니다.
      라디오가 고장났다고 '이걸 빨리 고쳐서 소리나게 해야지.' 하고
    빨리 고치려고 하면 되지도 않고 소리도 안나옵니다. 한  번 소리
    가 안났을 때 "이게 라이오냐?"  하며 발로 밟아버리면 라디오는
    망가져 버리게 될 뿐더러,  자기 발도 다쳐서 약바르고  치료해야
    하게 됩니다. 라디오가 고장났을때 그것을 수리점에  맡기고 라디
    오 소리에 대한 행복감이 다 사라지고 잊혀질만한 뒤에 찾아오면
    드디어 라디오에서는 맑은 소리가 울려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우
    리의 행복이 돌아오는데 있어서 걸리는 기간입니다. 이 사실을 알
    고 우리가 그에 앞서서  다가오는 여러 어려운점에  굴하지 말고
    굳굳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우뢰와  같은 기강을 안으로 갖추지
    않으면 돌아올 수 있는  행복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불행만이 있을 뿐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366
  • 60. 수택절(水澤節)
    『 절제와 절도 』
     
     ●     일의 완성을 위해서는 중간과정에는 항상 괴로움
     ○     과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참아
     ●     가면서 절제를 통해 평형감각과 균형감각을 느끼
            면서 무리하게 원칙만 고수하지 말고 나아가는 상
     ●     황을 잘 살펴, 즐겁고 기쁘게 나아가야 하는 것입
     ○     니다.  때론 위난도 받아들이고 자기의 입장을 지
     ○     켜 절도있게 나아가며 중정의 도를 행할 때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곤난은 언제까
            지나 무한정으로 고수할 수는 없습니다. 무리하면
            그 길은 더 나아갈 수 없는 극한에 부딪치게 됩니
            다.  그래서 즐겨서 험난한 것을 수양하되 절도로
            써 지위를 지키고 중용의 도를 행함으로써 막히지
            않는 것입니다.
     
                           수택절(水澤節)
     
        절(節)이란『한계를 지켜 머물고 절제를 매듭을 짓는
        다』란 의미다. 이른바 절도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일의 매듭을 통해 다음 단계로의 거듭남을 뜻한다.
        절(節)의 본래 의미는 대나무의 마디를 가리킨다. 그
        마디를 통해 한계를 짓고, 또 다른 마디의 매듭을 지
        어 그 이어감이 계속됨을 의미한다. 절제된 건강으로
        부터 조화된 대인관계, 의로운 정치, 그리고 천지의
        사계절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다. 그 사계절의 순환
        도 모든 절(마디)이 있기 때문에 순조로이 진행되는
        것이다. 괘의 형상도 연못인 태(兌)괘가 물인 감(坎)
        괘를 담고 있는 모습이다. 물이 범람치 않고 잘 조절
        이 되어 제방이 된 모습이다. 인간의 달콤한 유혹은
        물리치기가 괴롭지만 그러나 그 괴로움(坎)을 즐거운
        기쁨(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절(節)인 것이다.  절
        의 매듭짓는 것을 알아야만 참된 행복이 갖춰지는 것
        이다. 그러나 너무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으니  절개
        가 지나쳐 병에 걸린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다.
        절(節)괘는 발전을 상징한다. 강효와 유효의 수가 반
        반씩 나뉘어져 강유의 조화를 이루었고, 강효가 중위
        를 얻어 훌륭한 군주가 중용의 도를 지킴을 상징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험난한 것을 받아들인다. 곤란에 굽
        히지 않고 괴로움을 참아나가는 굳은 절개는 높이 평
        가되어 옳다.
     
      절(節)괘는 작은 것을 통하여 큰 것을 이루는 길괘(吉卦)입니다.
    강효(剛爻), 유효(柔爻)가 다 같이 균형을 이루고 2,5효인 중앙에
    강효가 위치하고 있어 중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의 완성
    을 위해서는 중간과정에는 항상 괴로움과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참아가면서 절제를 통해 평형감각과 균형감각을 느
    끼면서 무리하게 원칙만 고수하지 말고 나아가는 상황을 잘 살펴,
    즐겁고 기쁘게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때론 위난도 받아들이고
    자기의 입장을 지켜 절도있게 나아가며 중정의 도를 행할 때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節)의 도(道)에 의해 사계절이 운행
    되듯이 이와같이 국정(國政)을 살피고 행하면 IMF와 같은 재정적
    인 파탄을 겪지 않고 위정자(爲政者)들도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는
    일 또한 없을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배움에 있어서
    도 부자집 자식의 배움과 기업가 자식의 배움이 다릅니다. 기업가
    의 자식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칫
    목숨을 헛되게 낭비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시련을 너무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발전하려면 보이지 않는 세계의 어
    떤 층이 있음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기업가의 자식은 전체를 움
    직일 줄 아는 덕망을 길러야 하며 부잣집의 자식은 부모의 재산을
    너무 믿지 말고 스스로 노력해서 시련을 겪어 낼 줄 아는 힘이 필
    요한 것입니다.
     
      이 괘는 밑에는 연못을 뜻하는 괘이고  위는 물을 뜻하는 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못위에 물이 있으면 제대로 되어 있는 것입
    니다. 연못만 있고 물이  없으면 그 연못은  쓸모가 없습니다. 또
    물만 있고 연못이 없으면  물은 소멸해 버립니다. 그래서  담겨야
    할 것이 있고 담을 것이  있으면 그것이 하나의 층이 됩니다.  그
    층을 '절(節)'이라고 그럽니다.
     
      지금 이렇게 한 사람 두 사람 있는 것이 절(節)과  절(節)이 갖
    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대나무가  위로 뻗어나가야 하는 것이  있
    고, 뿌리쪽에서 당기는 것이 있고, 이것이  어느 순간 딱 맞을 때
    마다 하나의 마디가 생겨서 그 마디를 딛고 또 뻗쳐 나가는 것입
    니다. 뿌리에서부터가 아니라 중간 중간 서는 층이 있다는 것입니
    다. 이런걸 하나의 '절'이라 합니다. "절(節)은 크게 발전하는 것
    을  상징한다.  강효와 유효의 수가 반반씩 나뉘어져 강유의 조화
    를 이루었고 강효가 중위를 얻어 훌륭한 군주가 중용의 도를 지킴
    을 상징한다." 물과 연못이 합쳐지면 하나의 절이 되듯이 이 괘는
    음효와 양효가 각각 3개씩 갖추어져 있습니다. 또 물은 남자고 연
    못은 여자입니다.  여자는 받아들이고 남자는 들어가서 서로 합하
    게 됩니다. 이렇게 합(合)이 되면 발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일을
    한 만큼의 성과가 있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일을 해서 또 성과가
    오는 식의 발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없거나
    안에 쥐고만 있어 행하지 않거나 하면 결국 쪼개져 나갑니다.
     
      하괘는 연못을 뜻하는 괘이면서 즐거움을 뜻하기도 합니다.  상
    괘는 물을 뜻하기도 하지만 험난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험난한 것을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성공하
    는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가장  기본은 '더 이상 나는 못한다.'
    하는 그 시점에서 정신차리고 넘어서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한 두
    번 시련을 넘어가다 보면 다음에는 어떠한 시련이 닥쳐 오더라도
    자신이 뒤로 물러서지 않게 됩니다.
     
      실패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성공직전에 포기해버린 사람입니다.
    갑자기 밑천이 떨어졌다느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느니 등등 자질
    구레한 변명이 많지만 그건 본인의 사정일 뿐 성공과 실패의 직접
    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이겨냈느냐
    못이겼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어려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
    만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은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에  나타나 있듯
    이 "나에게 평안과  안녕을 주지 마옵시고 시련이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곤란에 굽히지 않
    고 괴로움을 참아나가는 굳은 절개는 높이 평가되어 옳다. 그러나
    곤난은 언제까지나 무한정으로 고수할 수는 없다. 무리하면 그 길
    은  더 나아갈 수 없는 극한에  부딪치고 말 것이다."  시련을 극
    복한다고 해서 일부러 시련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러
    시련을  찾아 다니는 사람은 시련에 치여 죽게 됩니다. 중요한 것
    은 시련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저항력이 필요하며 시련은 될 수 있
    으면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시련을 이겨야 되지
    만 나중에 터득해야 될 것은 시련을 피하는 길을 아는 겁니다. 그
    래야 "무사(無事)가 가장 큰 안전이니라."를 알게 됩니다. 무사해
    야지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즐겨서 험난한 것을 수양하되 절도로써 지위를 지키고 중용의
    도를 행함으로써 막히지 아니한다." 하나의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그때 그때마다의 절도를 지켜서, 다시 말하면 하나 하나마다 발판
    을 만들고 그 발판을 안정권으로 만들어서 저항력을 갖추되 중용
    의 도를 실행하여 더 이상 시련이 오지않도록 나아가야만 막히지
    아니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천지는 절의 법칙이 있음으로써 사계절이 성립한다." 봄과 여
    름사이, 여름과 가을사이, 가을과 겨울사이  또 어느 지방은 춥고
    어느 지방은 더운 것이 '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절도와 절
    도가 뭉쳐서 한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여러  세포가 한
    덩어리로 절도있게 뭉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머리카락 하
    나 하나가 절도있게 뭉쳐서 하나의 머리가 되는 것입니다.
     
        대상. 연못에 물을 담고 있다. 이것이 절(節)의 괘상
        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생활의 규율을 정하고
        덕행(德行)의 기준을 의논한다.
     
      "법률제도를 마련하여" 여기서 법률제도는 육법전서 만을 뜻하
    는 것은 아니며 절(節)을 지킬 수 있는 제도, 공정히 절(節)을 지
    킬 수 있는 칸과 층을 의미합니다.
      "국민의 질서를 세운  뒤에 도덕적 행동을  논의한다." 질서를
    갖춰놓고 순화를 해야 무리가 없는 법입니다.  신호등이 고장나서
    차량 충돌사고가 났을 때 책임의 70%는 국가에게 있습니다. 국가
    가 신호 등을 고쳐놓지  않아서 난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먼저 신호등을 고쳐놓고 교화를  해야 국민이 수긍을 할  것이며,
    이러한 질서가 올바로  수립되어야 "재정의 파탄을  막고 백성을
    괴롭히지도 않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신호등이 고장났더라도 운전자는 스스로 조심스럽게 운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않은  잘못이 30% 있습니다.  있어야 할
    것이 있지 않을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교통사고 특례
    법상 10대 위반사항을 위반하는 사람은  본인이 부주의했기 때문
    에 사고가 나도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도를 모르고,
    절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난 사고는 죽더라도 변명이 없습니다. 차
    (車)라는 것은 가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만 항상 선다는 것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갈 수 있는 차는 설 수도 있어야 하며, 뚫
    려져 있는 길은 항상 막힐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다
    리는 항상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
    러면 "아이구, 그거 노이로제 걸려서 어떻게 살아요"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도 다 '절'을 알면 무리가 안되는 법입니다. '절'을
    모르고  어느 한쪽에서 안전만 구하다 보니까 '절'을 무시해서 사
    고를 불러오게 됩니다.
     
        첫 번째 양효. 때의 이로움과 이롭지 못함을 가려 경
        거망동을 삼가하고 신중히 처신하라. 집안에 들어앉아
        문밖에 나오지 않으면 허물은 없다.
     
      때의 이로움과 이롭지 못함을 가려서 경거망동을 삼가하고 신중
    히 처신하라는 것은 이익이 안되는 것은 일부러 마음을 일으켜 불
    이익을 초래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럴때는 궁금한 마음,
    하고싶은 욕망, 갖고싶은 욕구를 절제하고 마음을 집안에 들어앉
    듯 밖으로 표출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설령 이익됨
    은 없어도 실수로 인한 큰 허물은 없다 하겠습니다.
      "집안에 들어 앉아 문밖을 나오지  아니한다." 첫 번째는 양성
    에너지이기 때문에 뻗어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자기 할 뜻이 있
    다고 해서 처음에 너무 뻗어나갈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면 할
    뜻이 있을수록 바깥의 것을 살펴봐야 합니다.  횡단보도라는 것도
    일단 설 것을 대비하고 '혹시 뭔가  부닥쳐 오지 않는가?' 주의를
    하면서 좌우를 살피고 지나가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맨  처음은
    할 마음이 있어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런데 해야할 사람이 바깥을  보니까 "너무 무섭더라" 하여서
    나는 못하겠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는  "사람이 길
    이 막히고 통하는 것이 다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즉  지금
    은 때가 아니다. 기다리자. 그러면  허물은 없을 것이다고 했습니
    다. 할려고 하는 마음이  있으면 먼저 일단정지를 하고  살펴보고
    기다려서 '바로 이때 안전하게 건너가야 하겠구나.' 이것이 첫 번
    째 지켜야할 '절'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양효에서는 집안에 들어
    앉아 문밖을 나오지 아니 하지만 사람이 길이 막히고 통하는 것이
    다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양효. 집안에 들어앉아 있어서는 이롭지 못하
        니 흉하다.  기회를 잃어버려 앞길이 막히니 나아가지
        못한다.
     
      두 번째도 양에너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살폈으면 재빨리 나
    가야 합니다. 그런데 나가지 않고 "너무 집안에 틀어박혀 있으면"
    즉, 사업은 벌리지 않고  시장조사만 하고 있으면 망하는  것입니
    다. 시장은 항상 변하고 있는데 조사 끝냈다 해서 막상 할려고 하
    면 이미 또 변해있습니다.
      "기회를 잃어버려 앞길이 막힌다." 얼른  지나가야 할 때가 있
    습니다. 그것이 잘 조절이  되어야지만이 그 안에 절도가  숨겨져
    있는 겁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어려운 일도  즐거이 맞이하려고
    하는 뱃심이 있어야 됩니다. 어렵다고 뒤돌아서면  못배우는 것입
    니다.
     
        세 번째 음효.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절도를 잃게 된
        다. 슬픔과 비탄에 빠지게 될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일에대해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스스로 반성하면 허
        물은 없으리라.
     
      세 번째는 음효이기 때문에 해야한다는  것을 무조건 욕심으로
    만 잡아당깁니다. 거기서 필요한 것이  절도입니다. 먹어야 할 것
    이지만 남의 것은 먹으면 안됩니다.  이것이 절도이며, 절도가 주
    는 도덕률입니다.
      나는 길을 가다가 십원짜리가 있으면 한  번 줏을까 말까를 살
    펴보고 줍습니다. 줍는게 원칙입니다.  백원짜리가 있으면 줏어서
    닦은 다음 주머니에 넣습니다. 천원짜리가 있으면 먼저 발로 밟아
    놓고 다음에 집어넣습니다. 만원짜리가 있으면 누가  보나 안보나
    를 살펴보고 얼른 집어넣습니다. 그러나 백만원짜리  수표를 줏으
    면 파출소에 갖다 줍니다. 왜냐하면 이미 분실 신고가  되었을 것
    이고 가지고 가봐야 쓸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무
    리하게 갖겠다고 해서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바꿔봐야 덜커덕 잡
    히고 맙니다. 얼마나 큰 망신입니까.
      사람은 절도가 있어야 합니다. 백원이 됐든, 천원이 됐든, 백원
    이면 덜 소중하고 천원이면 그저 그렇고  만원이면 소중하다는 아
    닙니다.  다 돈입니다. 돈은 똑같습니다. 백원이든, 천원이든, 만
    원이든 똑같이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데 백만원이면 주인에게 돌
    려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당장은 손해보는 것같지만  언젠가는 자
    기 절도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그 사람의 생은 안정되게 됩
    니다. 생활에 있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절도를 찾아서  행해야
    합니다. 그 절도가 바로 '안정'이라고 하는 최대의 행복을 만들어
    주는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정말 성공할 사람인가 아닌가는 저 사람이 얼마만큼
    생활에 절도가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절(節)을 안다는게 상당히 힘든 것입니다. 이 절(節)은 결국은 중
    용(中庸)하고 같은 것으로 중용에 드러나  있는 선이 곧 절(節)입
    니다. 어떤 사람은 건강하게 살겠다고 아침  4시부터 일어나서 뒤
    로 걷다 나자빠져서 죽는 사람이 있습니다. 절(節)을 제대로 지키
    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차를 타고 가면서도 필요에 따라서
    는 얼른 멈출 수 있는 절(節)을 갖고서 달려야 하는데  그 절(節)
    을 넘어버리면 사고가 나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에서도 절(節)이 필요하고 건강도 절(節)을 지켜 무리
    하지 말아야만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운동도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고 몸이 차츰차츰 견뎌낼 수 있을 정도에서 조금 부족한 듯 싶
    을 때 끝내야 됩니다. 밥을 먹는 것도 절(節)을 지켜서 먹어야 합
    니다. 맛이 있다고 과식하거나 너무 소식을 해서 영양실조에 걸리
    면 안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절(節)을 지켜야만 발전이라는 것
    이 확실해 지는 것입니다.
     
      절(節)은 곧 성공이며, 경계며, 분명한 선입니다. 그런데 절(節)
    에 약하거나 절(節)로 나아가지 않고 자기 욕심으로 나아가면  크
    게 발전을 못합니다. 절이 없이 무조건 하는 노력은  아무런 상과
    가 없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역기를  삼만번이나 들다보니
    힘줄이 늘어나고 팔이 빠지고 결국  역기에 깔려서 입원하였다면
    이것은 절도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노력은 소용이 없
    습니다.
      '그렇다고 절(節)' 노이로제에 걸려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멍텅구리가 됩니다. 절(節)은 지나쳐도 안되지만 못미쳐도 안됩니
    다. 그 정확한 선이 곧 절(節)입니다. 그러나  그 절(節)을 안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어느  정도가
    절(節)인지? 차의 탄력과 차의 기능과 절도있는  속도를 알아낸다
    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럴려면  그 절(節)을 갖고 보
    는 눈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즉 눈에  절(節)이 있어야 합니다.
    110V인지 220V인지 안보고 아무데나 플러그를 꽂아서 퍽하고 망
    가져 버리는 것, 이런 것도 '절'을 살필 수 있는 안목이 없어서 그
    렇습니다.
     
        네 번째 음효. 절도를 지켜 마음을 안정한다. 위에서
        정한 일을 공손히 찾아가면 만사 순조롭게 행동할 것
        이다.
     
      돈좀 벌었다고 해서 과욕을 부리면 밑바탕이 흔들리게  됩니다.
    뿌리는 그대로 놔두고 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집을 사 놓고선
    집이 안좋다고 전세 찾아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집에서 자
    기가 원하고자 하는 곳으로 집을 옮길 생각을 하지 않고 어떤 조
    그만 불편을 가지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집 없는 개'가 됩니
    다. 그것이 절도가 없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음효가 제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가질
    것을 가질 수 있고 안정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정한 일"이란 다
    섯 번째 효가 정한 일인데, 해야 할 것을 알고 했을 때 비로소 되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조건 한다 하여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절도
    를 가지고 했을 때  안정되는 것입니다. 번민은 스스로  답답해서
    일어나는 무지로부터의 번민입니다. 그게 다 자기 걱정입니다. 자
    기 걱정이란 건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절도를  찾으면 번민은
    없어집니다.
      절도를 모르면 말을 못합니다.  어느게 중요한 지 전혀  모릅니
    다. 그런 사람은 행복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행복이란건 찾는
    게 아닙니다. 행복이 오히려 불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행
    복하지도 않은 '불화가 없는  절도를 통해서 분명하게 구축한  영
    역' 이 이상의 행복은 없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오늘 하루를 내
    일의 담배값을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것,
    이게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길가다가 백만원 줏은 것은  전혀 행
    복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어느날 갑자기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몇 백만원이 날라가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도를 분명히 알아야만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절도를  갖추었
    을 때 보는 눈, 그 눈을 따라서 하면 만사가 순조롭게 됩니다. 절
    도는 생명력이 있어서 썩거나  곪거나 넘치거나 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의 다섯번째에 있는 양의 바르고 안정된 길
    을 가듯이 한다면 크게 발전 한다고 했습니다.
     
        다섯 번째 양효. 군주의  지위에 있으면서 절도를 바르
        게  지킨다. 중용의 도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길하다.
        그러한 마음으로 전진하면 영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절도를 갖고 비로소 세상을 다스리고 앞을 향해서
    나아갔을 때 영예를 얻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 양효에서는 절도를
    지키고 중용을 지키니 길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꼭 해야할 일은
    머무름 없이 나아가야 하며 그때에 이르러 영예를 얻을 것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고(苦) 절은 언제까지나 고수할 수는
        없다. 고수하면 길은 막힐 것이다. 흉하다. 그러나 후회
        할 것은 없다.
     
      사람이 또 어떻게 절도만 갖고 살겠습니까? 사람이 정신차린다
    그래서 어떻게 날마다 정신만 차리고 있겠습니까? 절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절도를 놓는  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적당히 즐기는 면도 있어야 됩니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모
    이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정취는  낙엽들이 좀 떨
    어져 있어야 난다."라는 옛 선사의 말도 있습니다. 깨끗하게 쓸어
    놓은 가을 마당은 가을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거기엔 낙옆 몇 개
    가 뒹굴러야 합니다. 그래도 절도를 통해서 낙옆 몇 개가 뒹굴 수
    있는 그런 행복을 우리가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삼년  동안 충분
    히 먹고 살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비로소 오늘 하루를 기름값
    정도는 아끼지 않고 여행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돈 한푼 아낄
    려고 매일 신발을 밤낮 꿰메어 신고  다니며 살면 안되는 것입니
    다. 적당한 선에서는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즉, 효과의 법칙도
    경우에 따라서는 낼 줄 알아야 격식 있어 보이는 것입니다.
      '고절(苦節)' 고난의 절도라는 것도 나중에 잘되기 위해서는 반
    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고난과 행복과는 거기에 따른 절도가 있어
    야 되는데 고생이 길어지면 그 사람은 끝에가서 죽음밖에 없습니
    다. 그러므로 '흉하다' 입니다. 그러나 평생 과소비하는 것은 후회
    할 일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도를 찾아야 합니다. 이 절도가
    없으면 대화가 안되게 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도 좋고  아무 것
    도 안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절도만 분명히 안다면 두세개를 동시
    에 할 수 있고 놀면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도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고 큰 성과가 없습니다. 여섯번
    째 음효에서는 괴로운 절제의 규율을 지켜나가지만 너무 원칙만을
    고집하지말고 주변의 흐름이 막혀 길을 찾지 못할 정도가 되지 않
    도록 하란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원칙을 지켜 나간다고 했을때
    는  잠시 고난은 있을지언정 끝내 가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
     
     
     유성..…
    작성자최고관리자 시간 12-07 조회 3352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1-2016 ITNANU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