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지택임(地澤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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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으로 임한다 』
● 원래 진정한 승자는 어디를 가도 승리하는 법입니
● 다. 누가 뺏어가도 또 승리하는 법입니다. 어쩌다
● 운수가 좋아서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은 결국 다시
가난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줘도 소용이 없
● 는 법입니다. 따라서 오늘 여유가 있다고 자기 자신
○ 을 믿어서는 안되며, 오늘 젊다고 뽐내서는 안됩니
○ 다. 시계바퀴가 돌아가면 갈수록 청춘도 지금 증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택임(地澤臨)
임(臨)괘는 강강한 양의 기운이 차츰 강성하여 상하
가 친화하는 마음으로 즐겨 순응하는 형태다. 크게
형통하고 발전한다. 한결같이 하여 변함이 없으면 만
사 순조로울 것이다. 바른 것으로 크게 형통하는 것
은 하늘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생하면
반드시 기울어 지는 법. 8월의 양기가 쇠퇴하는 때가
되면 흉문으로 전락하리라.
臨, 元亨. 利貞. 至于八月有凶. 象曰, 臨
剛浸而長, 說而順, 剛中而應. 大亨以正,
天之道也. 至于八月有凶, 消不久也.
옛날에 손자가 말을 했습니다. 대저 승리를 아는 사람은 큰 데
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사소한 곳에서 이긴다라고. 보통 사람들
은 생각하기를 큰 것을 무찔러서 이길려고 합니다. 진정한 농군은
씨를 뿌려야 할 시기, 그 사소한 시기를 놓치지 아니하고 그때 씨
를 뿌리며, 가뭄이 올 것을 예상해서 물을 받아놓고, 또 비가 많
이 올 때는 물을 터주고, 밭을 갈아야 할 시기에는 밭을 감으로써
한 편으로 보면 사소하게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일을 중요시하
여 충실히 임하는 사람입니다.
사소한 시기 하나를 제대로 지킨 사람은 가을 추수때 풍성한
추수를 할 수 있지만, "까짓거 힘든데 내일 아침에 하지 뭐."하면
서 일해야 할 시기 하나 하나를 사소하게 지나쳐 버린 사람은 가
을에 거둬들일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또 자기 자신이 매 순간
을 지키지 못하여 가을 추수에 거둬들일 것이 없는 사람이 결국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누군가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그랬다."며
남을 탓하고, 정부를 탓하고, 땅을 탓합니다. 그런 사람이 나중에
는 남이 추수해 놓은 것이나 어떻게 빼앗을까? 어떻게 크게 한
탕 벌일까? 하는 도둑놈 심보로 변해버립니다.
사소한 매 순간을 아는 사람은 설사 풍요로운 가을 수확 어느
한 해를 도둑놈에게 몽땅 털렸다 하더라도 다음 해에 또 기약이
있는 내일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그 사사로운 매 순간 하
나 하나에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끝내가서는 아무 것도 거둬들일
것이 없는 거렁뱅이가 되고 맙니다.
젊음의 매순간, 사소한 매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써서 거두어
들일 줄 모르는 사람은 순간 스쳐가는 이 찰나에 가까운 초바늘
이 지나가는 동시에 그의 젊음도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아야 됩니다.
"임(臨)괘는 강강한 양의 기운이 차츰 강성하여 상하가 친화하
는 마음으로 즐겨 순응하는 형태다. 크게 형통하고 발전한다." [지
택임]은 맨 밑에 양효가 두 개 있고, 그 위는 모두다 음효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내면에 강한 주관이 명확히 확립되어 있는 가운
데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수용할 수 있는 겸손한 자세를 갖추고
있는 형상입니다.
우리의 주관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와 유리(遊離)된 것
이어서는 안됩니다. 옛날에 중국에 불교가 들어왔을 때, 유학자들
은 불교를 배척했습니다. 그 이유는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극
락에 갈 연습을 하려고 좌선이나 하고 앉아서 현실에 살지 않으
면서 직관을 얻으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학자들은 그와같은
방식으로는 우주의 매카니즘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석가는 세상을 등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세상과 격리된채 왕성
에서 부족한 것이 없이 향락을 즐기던 석가는 왕성을 떠나 삶 속
에 울고 웃으며 치열하게 생활하는 중생들의 세계로 나아갔습니
다. 석가가 말한 "가출제일도(家出第一道)"란 세상과 유리된 자
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석가가 속세에 치우쳐서 살지 말라고 했더니 아예 속세
를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졌을 때 결코 땅이 씨앗을 틔우는 것은 아닙
니다. 플라스틱 통에다가 흙을 뿌려놓고 그 위에 씨앗을 올려놓는
다고 씨앗이 싹이 트지는 않습니다. 씨앗이 싹이 트기 위해서는
땅에 파묻혀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땅으로부터 기운이 임하는 법
입니다.
씨앗은 흙을 위해서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싹으로 변하고
뿌리가 생기고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지는 법입니
다. 씨앗이 흙을 무시하고 존재하려고 하면 그 씨앗은 꽃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임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관은 나 자신을 위한 주관이 아니라, 이 세상과 밀착
되어 세상을 위하고 나를 희생할 수 있는 주관일 때 하늘로부터
기운이 나에게 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운으로 하여 나는
크게 발전하고 형통하는 것입니다.
"8월의 양기가 쇠퇴하는 때가 되면 흉문으로 전락하리라." 그러
나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양성기운이 너무 양성에 치우쳐
나아가면 먼저 지쳐 쓰러집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8월 땡볕에서 너무 심하게 운동하면 지쳐 쓰러집니다. 양효는 양
에 약한 법입니다. 힘이 펄펄 나는 사람은 용광로 앞에 가면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성기운이 왕성한 8월에 너무 양성으로
움직이면 흉하다고 했습니다.
이때는 너무 순발력만 믿고 나아가서는 안되고 차분히 해야 됩
니다. 사소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 때에 할 일을 꾸준히 성실하
게 행하는 농부처럼,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때에 따
라서는 자신을 낮추면서, 자연의 뜻에 따라 정성껏 가꾸어 나아갈
때 비로서 하늘은 그 사람에게 임하는 법입니다.
[지택임]은 하려고 하는 강한 마음에 의지하는 것을 경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자신의 허물을 먼저 발견하여 바르게 할 것을 경
고하고 있습니다. 8월을 조심하라는 것이 바로 그 뜻입니다. 어떤
학생은 성적이 떨어지면 이제부터 공부해야 되겠다고 주먹을 불
끈쥐고 머리를 박박깎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러한 결심은 오래갈
결심이 못됩니다. 하루 종일 지킬 수도 없는 게획표만 짜고 결국
일주일이 지나면 그 계획표는 휴지에 불과하게 됩니다. 또 과외한
다고 여기 저기 쫓아다니나, 과외공부 많이 하는 사람치고 공부
잘하는 사람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나중에 책상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였다, 뭐가 어떻다 저떻다 하고 변명만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으로 깊이가 있는 사람은 겉으로 호들갑을 떨지 않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하나 하나 점검하면서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
나갑니다. 그 사람은 책상을 나무라는 일도 없고, 불빛이 없으면
반딧불가지고도 공부하고, 눈에 비친 달빛으로도 공부하며, 그것
마저도 없으면 점자책이라도 더듬어 가면서 공부하여 소기의 뜻
을 틀림없이 펼쳐냅니다.
대상. 물위에 땅이 있는 것이 [임]의 괘상이다. 못이
땅속에 있음은 못의 깊음을 의미한다. 군자는 이 괘
상을 보고 그침없이 언제나 인심을 교화하고 한정없
이 어디까지나 인민을 포용할 것을 생각한다.
象曰, 澤上有地臨. 君子以敎思无窮, 容保民无彊.
이 괘는 위는 땅을 뜻하는 괘가 있고 아래는 연못을 뜻하는 괘
가 있습니다. 땅밑에 연못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
서 이 괘는 뜻을 풀이하기를 매우 의미가 깊은 괘다라고 하였습
니다. 땅에 연못이 깊숙히 있기 때문에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
는 괘이면서 심지가 깊은 사람은 바로 이와같은 형상이다는 것입
니다. 그리고 그 깊이 있는 삶을 사는 사람한테는 하늘로부터 임
한다는 뜻입니다.
첫번째 양효. 상하가 뜻을 하나로 하여 진력(盡力)으
로 나라일에 임한다. 뜻과 행동이 바름으로 일관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初九, 咸臨. 貞吉. 象曰, 咸臨, 貞吉, 志行正也.
"상하가 뜻을 하나로 하여 진력(盡力)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응당 양효가 있어야 할 자리에 양이 있어 자신의 주관이 분명함
을 뜻합니다. 그리고 위로 네번째 음효와 정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위로부터 친밀감이 존재한다, 즉 자신의 뜻이 능히 하늘에 미칠
수 있는 것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땅에 분명히 구축되어져 있
는 자신의 뜻은 노력과 정성과 희생을 통해서 능히 펼쳐져서 곧
결실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상하가 뜻
을 하나로 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여기서 나라일이란
곧 자신이 처해져 있는 자기 여건, 가정, 직장 등 자기 세계에 임
한다는 뜻입니다.
"뜻과 행동이 바름으로 일관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한
결같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나는 아버지 때문에, 혹
은 어머니 때문에 같이 못있겠다고 식구를 저버리는 사람은 일관
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일관성이 있
어야 됩니다. 어려운 점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 어려운 점을 일관
성있는 자기 세계안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가정을 평온
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두번째 양효입니다. 상하가 뜻을 같이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아직 왕명에 순종하지 아니한 자가
있으나 바른 것으로 그들을 대하면 모든 것이 길하여
순조롭지 아니한 것이 없으리라.
九二, 咸臨. 吉无不利. 象曰, 咸臨, 吉无不利,
未順命也.
"상하가 뜻을 같이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두번째 양
효는 다섯번째 효와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하가
합심한 가운데 나라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래 음의 자리
인데 양이 있으면서 밑의 양효의 힘으로부터 가속을 받아서 나아
가기 때문에 진력으로 쉬지않고 나라일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아직 왕명에 순종하지 아니한 자가 있으나 바른 것으로 그들
을 대하면 모든 것이 길하여 순조롭지 아니한 것이 없으리라." 진
력으로 나아가다 보면 여건이나 환경에서 나의 옳은 일을 막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방해하는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관철하면 결국 그것들을 정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힘을 계속해서 써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트러블을 발생시
키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음효. 실력없는 자가 중요한 지위에 있으므로
국사를 정정당당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민심에 화합하
려고 눈치를 살핀다. 잘될 리 없다. 그 잘못을 깨닫
고 근심하여 그치면 멀지않아 허물을 면하리라.
六三, 甘臨. 无攸利. 旣憂之无咎. 象曰,
甘臨, 位不當也. 旣憂之, 咎不長也.
두번째에서 양효의 힘으로 무리하게 나아가면서 많은 트러블을
발생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제 주변의 눈치를 살피게 되며, 자신의
뜻을 망각하고 적당히 타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
니함만 못한 결과가 됩니다. 주변으로부터 모든 사람들의 시선들
이 자신을 비웃고 모욕한다고 하더라도 굴하지 말고, 그렇다고 앞
에 나서서 싸우지 말고, 뜻이 펼쳐질 수 있게끔 굳은 인내를 가지
는 것. 이것이 바로 땅속에 묻힌 연못의 깊은 심정입니다.
옛날 예수도 "세상이 우리를 욕하더라도 일흔번씩 일곱번이라
도 용서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보고 미쳤다라고 말할
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습니다. 미친
다는 도달한다라는 뜻입니다. 미칠려는 사람은 많은 인내가 필요
합니다. 모든 들어오는 시선을 시선대로 포용하되, 시선에 자신을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시선 위에 올라설 수 있는 높은 눈을 갖추
어야 합니다. 치사하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여기 저기 구걸을
하러 다니는 사람은 밭을 가꿀 수 없습니다. 밭을 가꿀 수 있는
무한한 인내, 무던한 희생, 이러한 것들을 즐겁게 행할 수 있을
때 하늘은 세상에 임하는 것입니다.
네번째 음효. 유화한 인격자가 정당한 지위에 있어서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다. 허물이 없다.
六四, 至臨. 无咎. 象曰, 至臨, 无咎, 位當也.
주역은 역순하기 때문에 [지택임] 괘가 역순하면 땅위에 물이
흘러 넘치는 형상이 됩니다. 이것은 풍요로움이 비축되어 있어 여
유가 있음을 뜻합니다. 동시에 이것은 위의 수 많은 음성기운과 일
치감을 느껴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원래 진정한 승자는 어디를 가도 승리하는 법입니다. 누가 뺏어
가도 또 승리하는 법입니다. 어쩌다 운수가 좋아서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 자기가 벌어놓은 것은 하나도 없는데 아버지가 물려놓은
땅값이 갑자기 폭등하여 일확천금을 얻은 사람들, 그들은 결국 다
시 가난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줘도 소용이 없는 법입니
다. 오늘 여유가 있다고 자기 자신을 믿어서는 안되며, 오늘 젊다
고 뽐내서는 안됩니다. 시계바퀴가 돌아가면 갈수록 청춘도 지금
증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화한 인격자가 정당한 지위에 있어서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
다. 허물이 없다." 네번째 음의 자리에 충분히 인격을 갖춘 음효가
정당하게 위치하고 있어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지
셩으로 나라에 임한다라는 뜻은 자기를 위해서 임하는 것이 아니
라 이 세상과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일한다라는 뜻입니다. 네번째
효는 당장에 가시적인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
하면 언제라도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 인격을 갖추어야 함을 말
하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음효. 총명한 지성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그 행동이 중용을 지켜 진실로 왕자답다. 길하리라.
六五, 知臨. 大君之宜. 吉. 象曰, 大君之宜,
行中之謂也.
원래 양효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음효가 있지만, 정응관계에 있는
두번째 양효가 받들어 주고 있어 총명한 지성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그렇게 양의 기운을 받으면서도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용을 지키고 있으므로 길한 것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온후한 마음으
로 일에 임한다. 길하여 허물이 없으리라.
上六, 敦臨, 吉无咎. 象曰, 敦臨之吉, 志在內也.
이제 이미 인격이 무르익은 사람은 멀리서부터 모는 양효들이
떠받들어 주게 됩니다. 그러한 사람이 겸허한 마음으로 일에 임하
게 되면 이미 풍요를 이루어내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저녁때가 되고 주위가 어스름할 때면 거리에는 택시를 잡는 사
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유심히보면 그 사람의 장래가 귀할
것인지 천할 것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택시는 보통 택시임을
나타내는 램프를 차 위에 켜고 다니며, 설사 켜지 않았더라도 어
느 정도 거리에서도 도시의 불빛에 의해 충분히 식별할 수 있습
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않고, 차만 지나가면 덮
어놓고 "개포동" 소리를 지르며 잡아 세울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사람 중에 샐러리맨이 많습니다. 그 사람의 장래는
보지 않아도 훤합니다. 주변은 전혀 살피지 않고, 오직 가야되겠
다는 자기 마음만 앞서서 온 심혈을 기울이며 쓸데없는 데에 힘
을 쏟고 있습니다. 자기 환경과 유리된 그러한 노력은 풍요한 결
실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허물을 알고, 허물을 고치는 사람은 미래에 보장이 있을 수 있
지만, 허물을 안고 나가는 사람에게는 허무, 절망밖에는 뒤따를게
없습니다. [지택임]은 하늘을 보고 앞을 향해 무조건 뛰는 자가
되지 말고, 자기 걸음을 보고 땅을 보며 힘차게 걷는 자가 되어,
하늘로부터 수없이 쏟아지는 풍요를 결실로 맺기를 간절히 바라
고 있습니다. 지택임이 나타내는 바는 바로 원래부터 갖추고 있는
내면의 무한한 충만함을 간절한 마음과 정성을 통해 상황에 임하
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유성..
● 원래 진정한 승자는 어디를 가도 승리하는 법입니
● 다. 누가 뺏어가도 또 승리하는 법입니다. 어쩌다
● 운수가 좋아서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은 결국 다시
가난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줘도 소용이 없
● 는 법입니다. 따라서 오늘 여유가 있다고 자기 자신
○ 을 믿어서는 안되며, 오늘 젊다고 뽐내서는 안됩니
○ 다. 시계바퀴가 돌아가면 갈수록 청춘도 지금 증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택임(地澤臨)
임(臨)괘는 강강한 양의 기운이 차츰 강성하여 상하
가 친화하는 마음으로 즐겨 순응하는 형태다. 크게
형통하고 발전한다. 한결같이 하여 변함이 없으면 만
사 순조로울 것이다. 바른 것으로 크게 형통하는 것
은 하늘의 이치인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생하면
반드시 기울어 지는 법. 8월의 양기가 쇠퇴하는 때가
되면 흉문으로 전락하리라.
臨, 元亨. 利貞. 至于八月有凶. 象曰, 臨
剛浸而長, 說而順, 剛中而應. 大亨以正,
天之道也. 至于八月有凶, 消不久也.
옛날에 손자가 말을 했습니다. 대저 승리를 아는 사람은 큰 데
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사소한 곳에서 이긴다라고. 보통 사람들
은 생각하기를 큰 것을 무찔러서 이길려고 합니다. 진정한 농군은
씨를 뿌려야 할 시기, 그 사소한 시기를 놓치지 아니하고 그때 씨
를 뿌리며, 가뭄이 올 것을 예상해서 물을 받아놓고, 또 비가 많
이 올 때는 물을 터주고, 밭을 갈아야 할 시기에는 밭을 감으로써
한 편으로 보면 사소하게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일을 중요시하
여 충실히 임하는 사람입니다.
사소한 시기 하나를 제대로 지킨 사람은 가을 추수때 풍성한
추수를 할 수 있지만, "까짓거 힘든데 내일 아침에 하지 뭐."하면
서 일해야 할 시기 하나 하나를 사소하게 지나쳐 버린 사람은 가
을에 거둬들일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또 자기 자신이 매 순간
을 지키지 못하여 가을 추수에 거둬들일 것이 없는 사람이 결국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누군가 나를 도와주지 않아서 그랬다."며
남을 탓하고, 정부를 탓하고, 땅을 탓합니다. 그런 사람이 나중에
는 남이 추수해 놓은 것이나 어떻게 빼앗을까? 어떻게 크게 한
탕 벌일까? 하는 도둑놈 심보로 변해버립니다.
사소한 매 순간을 아는 사람은 설사 풍요로운 가을 수확 어느
한 해를 도둑놈에게 몽땅 털렸다 하더라도 다음 해에 또 기약이
있는 내일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그 사사로운 매 순간 하
나 하나에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끝내가서는 아무 것도 거둬들일
것이 없는 거렁뱅이가 되고 맙니다.
젊음의 매순간, 사소한 매 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써서 거두어
들일 줄 모르는 사람은 순간 스쳐가는 이 찰나에 가까운 초바늘
이 지나가는 동시에 그의 젊음도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아야 됩니다.
"임(臨)괘는 강강한 양의 기운이 차츰 강성하여 상하가 친화하
는 마음으로 즐겨 순응하는 형태다. 크게 형통하고 발전한다." [지
택임]은 맨 밑에 양효가 두 개 있고, 그 위는 모두다 음효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내면에 강한 주관이 명확히 확립되어 있는 가운
데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 수용할 수 있는 겸손한 자세를 갖추고
있는 형상입니다.
우리의 주관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계와 유리(遊離)된 것
이어서는 안됩니다. 옛날에 중국에 불교가 들어왔을 때, 유학자들
은 불교를 배척했습니다. 그 이유는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극
락에 갈 연습을 하려고 좌선이나 하고 앉아서 현실에 살지 않으
면서 직관을 얻으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학자들은 그와같은
방식으로는 우주의 매카니즘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석가는 세상을 등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세상과 격리된채 왕성
에서 부족한 것이 없이 향락을 즐기던 석가는 왕성을 떠나 삶 속
에 울고 웃으며 치열하게 생활하는 중생들의 세계로 나아갔습니
다. 석가가 말한 "가출제일도(家出第一道)"란 세상과 유리된 자
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석가가 속세에 치우쳐서 살지 말라고 했더니 아예 속세
를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졌을 때 결코 땅이 씨앗을 틔우는 것은 아닙
니다. 플라스틱 통에다가 흙을 뿌려놓고 그 위에 씨앗을 올려놓는
다고 씨앗이 싹이 트지는 않습니다. 씨앗이 싹이 트기 위해서는
땅에 파묻혀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땅으로부터 기운이 임하는 법
입니다.
씨앗은 흙을 위해서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싹으로 변하고
뿌리가 생기고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지는 법입니
다. 씨앗이 흙을 무시하고 존재하려고 하면 그 씨앗은 꽃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임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관은 나 자신을 위한 주관이 아니라, 이 세상과 밀착
되어 세상을 위하고 나를 희생할 수 있는 주관일 때 하늘로부터
기운이 나에게 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운으로 하여 나는
크게 발전하고 형통하는 것입니다.
"8월의 양기가 쇠퇴하는 때가 되면 흉문으로 전락하리라." 그러
나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양성기운이 너무 양성에 치우쳐
나아가면 먼저 지쳐 쓰러집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8월 땡볕에서 너무 심하게 운동하면 지쳐 쓰러집니다. 양효는 양
에 약한 법입니다. 힘이 펄펄 나는 사람은 용광로 앞에 가면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양성기운이 왕성한 8월에 너무 양성으로
움직이면 흉하다고 했습니다.
이때는 너무 순발력만 믿고 나아가서는 안되고 차분히 해야 됩
니다. 사소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 때에 할 일을 꾸준히 성실하
게 행하는 농부처럼,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때에 따
라서는 자신을 낮추면서, 자연의 뜻에 따라 정성껏 가꾸어 나아갈
때 비로서 하늘은 그 사람에게 임하는 법입니다.
[지택임]은 하려고 하는 강한 마음에 의지하는 것을 경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자신의 허물을 먼저 발견하여 바르게 할 것을 경
고하고 있습니다. 8월을 조심하라는 것이 바로 그 뜻입니다. 어떤
학생은 성적이 떨어지면 이제부터 공부해야 되겠다고 주먹을 불
끈쥐고 머리를 박박깎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러한 결심은 오래갈
결심이 못됩니다. 하루 종일 지킬 수도 없는 게획표만 짜고 결국
일주일이 지나면 그 계획표는 휴지에 불과하게 됩니다. 또 과외한
다고 여기 저기 쫓아다니나, 과외공부 많이 하는 사람치고 공부
잘하는 사람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나중에 책상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였다, 뭐가 어떻다 저떻다 하고 변명만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으로 깊이가 있는 사람은 겉으로 호들갑을 떨지 않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하나 하나 점검하면서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
나갑니다. 그 사람은 책상을 나무라는 일도 없고, 불빛이 없으면
반딧불가지고도 공부하고, 눈에 비친 달빛으로도 공부하며, 그것
마저도 없으면 점자책이라도 더듬어 가면서 공부하여 소기의 뜻
을 틀림없이 펼쳐냅니다.
대상. 물위에 땅이 있는 것이 [임]의 괘상이다. 못이
땅속에 있음은 못의 깊음을 의미한다. 군자는 이 괘
상을 보고 그침없이 언제나 인심을 교화하고 한정없
이 어디까지나 인민을 포용할 것을 생각한다.
象曰, 澤上有地臨. 君子以敎思无窮, 容保民无彊.
이 괘는 위는 땅을 뜻하는 괘가 있고 아래는 연못을 뜻하는 괘
가 있습니다. 땅밑에 연못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
서 이 괘는 뜻을 풀이하기를 매우 의미가 깊은 괘다라고 하였습
니다. 땅에 연못이 깊숙히 있기 때문에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
는 괘이면서 심지가 깊은 사람은 바로 이와같은 형상이다는 것입
니다. 그리고 그 깊이 있는 삶을 사는 사람한테는 하늘로부터 임
한다는 뜻입니다.
첫번째 양효. 상하가 뜻을 하나로 하여 진력(盡力)으
로 나라일에 임한다. 뜻과 행동이 바름으로 일관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初九, 咸臨. 貞吉. 象曰, 咸臨, 貞吉, 志行正也.
"상하가 뜻을 하나로 하여 진력(盡力)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응당 양효가 있어야 할 자리에 양이 있어 자신의 주관이 분명함
을 뜻합니다. 그리고 위로 네번째 음효와 정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위로부터 친밀감이 존재한다, 즉 자신의 뜻이 능히 하늘에 미칠
수 있는 것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땅에 분명히 구축되어져 있
는 자신의 뜻은 노력과 정성과 희생을 통해서 능히 펼쳐져서 곧
결실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상하가 뜻
을 하나로 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여기서 나라일이란
곧 자신이 처해져 있는 자기 여건, 가정, 직장 등 자기 세계에 임
한다는 뜻입니다.
"뜻과 행동이 바름으로 일관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한
결같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나는 아버지 때문에, 혹
은 어머니 때문에 같이 못있겠다고 식구를 저버리는 사람은 일관
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일관성이 있
어야 됩니다. 어려운 점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 어려운 점을 일관
성있는 자기 세계안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가정을 평온
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두번째 양효입니다. 상하가 뜻을 같이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아직 왕명에 순종하지 아니한 자가
있으나 바른 것으로 그들을 대하면 모든 것이 길하여
순조롭지 아니한 것이 없으리라.
九二, 咸臨. 吉无不利. 象曰, 咸臨, 吉无不利,
未順命也.
"상하가 뜻을 같이하여 진력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두번째 양
효는 다섯번째 효와 정응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하가
합심한 가운데 나라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래 음의 자리
인데 양이 있으면서 밑의 양효의 힘으로부터 가속을 받아서 나아
가기 때문에 진력으로 쉬지않고 나라일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아직 왕명에 순종하지 아니한 자가 있으나 바른 것으로 그들
을 대하면 모든 것이 길하여 순조롭지 아니한 것이 없으리라." 진
력으로 나아가다 보면 여건이나 환경에서 나의 옳은 일을 막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방해하는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관철하면 결국 그것들을 정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힘을 계속해서 써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트러블을 발생시
키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음효. 실력없는 자가 중요한 지위에 있으므로
국사를 정정당당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민심에 화합하
려고 눈치를 살핀다. 잘될 리 없다. 그 잘못을 깨닫
고 근심하여 그치면 멀지않아 허물을 면하리라.
六三, 甘臨. 无攸利. 旣憂之无咎. 象曰,
甘臨, 位不當也. 旣憂之, 咎不長也.
두번째에서 양효의 힘으로 무리하게 나아가면서 많은 트러블을
발생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제 주변의 눈치를 살피게 되며, 자신의
뜻을 망각하고 적당히 타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
니함만 못한 결과가 됩니다. 주변으로부터 모든 사람들의 시선들
이 자신을 비웃고 모욕한다고 하더라도 굴하지 말고, 그렇다고 앞
에 나서서 싸우지 말고, 뜻이 펼쳐질 수 있게끔 굳은 인내를 가지
는 것. 이것이 바로 땅속에 묻힌 연못의 깊은 심정입니다.
옛날 예수도 "세상이 우리를 욕하더라도 일흔번씩 일곱번이라
도 용서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보고 미쳤다라고 말할
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습니다. 미친
다는 도달한다라는 뜻입니다. 미칠려는 사람은 많은 인내가 필요
합니다. 모든 들어오는 시선을 시선대로 포용하되, 시선에 자신을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시선 위에 올라설 수 있는 높은 눈을 갖추
어야 합니다. 치사하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여기 저기 구걸을
하러 다니는 사람은 밭을 가꿀 수 없습니다. 밭을 가꿀 수 있는
무한한 인내, 무던한 희생, 이러한 것들을 즐겁게 행할 수 있을
때 하늘은 세상에 임하는 것입니다.
네번째 음효. 유화한 인격자가 정당한 지위에 있어서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다. 허물이 없다.
六四, 至臨. 无咎. 象曰, 至臨, 无咎, 位當也.
주역은 역순하기 때문에 [지택임] 괘가 역순하면 땅위에 물이
흘러 넘치는 형상이 됩니다. 이것은 풍요로움이 비축되어 있어 여
유가 있음을 뜻합니다. 동시에 이것은 위의 수 많은 음성기운과 일
치감을 느껴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원래 진정한 승자는 어디를 가도 승리하는 법입니다. 누가 뺏어
가도 또 승리하는 법입니다. 어쩌다 운수가 좋아서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 자기가 벌어놓은 것은 하나도 없는데 아버지가 물려놓은
땅값이 갑자기 폭등하여 일확천금을 얻은 사람들, 그들은 결국 다
시 가난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줘도 소용이 없는 법입니
다. 오늘 여유가 있다고 자기 자신을 믿어서는 안되며, 오늘 젊다
고 뽐내서는 안됩니다. 시계바퀴가 돌아가면 갈수록 청춘도 지금
증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화한 인격자가 정당한 지위에 있어서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
다. 허물이 없다." 네번째 음의 자리에 충분히 인격을 갖춘 음효가
정당하게 위치하고 있어 지성으로 나라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지
셩으로 나라에 임한다라는 뜻은 자기를 위해서 임하는 것이 아니
라 이 세상과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일한다라는 뜻입니다. 네번째
효는 당장에 가시적인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필요
하면 언제라도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 인격을 갖추어야 함을 말
하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음효. 총명한 지성으로 나라일에 임한다.
그 행동이 중용을 지켜 진실로 왕자답다. 길하리라.
六五, 知臨. 大君之宜. 吉. 象曰, 大君之宜,
行中之謂也.
원래 양효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음효가 있지만, 정응관계에 있는
두번째 양효가 받들어 주고 있어 총명한 지성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그렇게 양의 기운을 받으면서도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용을 지키고 있으므로 길한 것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온후한 마음으
로 일에 임한다. 길하여 허물이 없으리라.
上六, 敦臨, 吉无咎. 象曰, 敦臨之吉, 志在內也.
이제 이미 인격이 무르익은 사람은 멀리서부터 모는 양효들이
떠받들어 주게 됩니다. 그러한 사람이 겸허한 마음으로 일에 임하
게 되면 이미 풍요를 이루어내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저녁때가 되고 주위가 어스름할 때면 거리에는 택시를 잡는 사
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유심히보면 그 사람의 장래가 귀할
것인지 천할 것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택시는 보통 택시임을
나타내는 램프를 차 위에 켜고 다니며, 설사 켜지 않았더라도 어
느 정도 거리에서도 도시의 불빛에 의해 충분히 식별할 수 있습
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않고, 차만 지나가면 덮
어놓고 "개포동" 소리를 지르며 잡아 세울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사람 중에 샐러리맨이 많습니다. 그 사람의 장래는
보지 않아도 훤합니다. 주변은 전혀 살피지 않고, 오직 가야되겠
다는 자기 마음만 앞서서 온 심혈을 기울이며 쓸데없는 데에 힘
을 쏟고 있습니다. 자기 환경과 유리된 그러한 노력은 풍요한 결
실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허물을 알고, 허물을 고치는 사람은 미래에 보장이 있을 수 있
지만, 허물을 안고 나가는 사람에게는 허무, 절망밖에는 뒤따를게
없습니다. [지택임]은 하늘을 보고 앞을 향해 무조건 뛰는 자가
되지 말고, 자기 걸음을 보고 땅을 보며 힘차게 걷는 자가 되어,
하늘로부터 수없이 쏟아지는 풍요를 결실로 맺기를 간절히 바라
고 있습니다. 지택임이 나타내는 바는 바로 원래부터 갖추고 있는
내면의 무한한 충만함을 간절한 마음과 정성을 통해 상황에 임하
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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