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산지박(山地剝)
페이지 정보
본문
『 멸망의 위기 』
○ 항상 잘된다라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변하는 법. 이
● 것을 잘 알아서 젊어서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 내지
● 못하는 사람은 늙어서 고기 없는 연못에서 사는 늙
은 백조처럼 그렇게 죽어갈 뿐입니다. 젊었을 때 조
● 금 잘된다고 펑펑 돈이나 쓰고 명동거리나 헤메이고
● 다니면, 결국에 가서는 음성에너지에 먹혀서 끝내
● 힘도 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자
연의 법칙입니다. 따라서 군자는 굳이 지금이 그와
같은 상태일 때에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여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
다.
산지박(山地剝)
[박] 은 유(柔)가 강(强)을 변질시키려 하는 형상이
다. 이것은 소인의 세력이 강대한 것을 의미한다. 바
른 정치를 주도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다. 이런 때는
타세에 순응하여 스스로 절조를 지키며 행동을 정제
하고, 세태의 추이를 관망하며 때를 기다림이 좋다.
군자는 번영되는 것이 어느 순간에 멎고, 잘되는 것
이 슬픔으로 변하는, 즉 차고 기우는 자연의 현상을
존중한다. 그것은 하늘의 운행법칙이기 때문이다.
옛날 영국의 왕족 가운데 몹시 바람을 잘 피우는 사람이 있었
습니다. 많은 신하들은 왕가의 체통을 지키기 위하여 그 사람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 사람이 동생
이기 때문에, 동생을 죽인다는 것이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 차마
그리하지 못하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때 어느 한 신하가
"폐하, 그것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느냐?"
"칼로 찔러 죽이거나, 목을 메달아 죽이거나, 사약을 먹여서 죽
이는 끔직한 방법을 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일 수 있는 방법
이 있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전혀 눈치챌 수 없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사람이 보아도 그건 절대로 죽였다고 볼 수
없는 방법입니다."
"폐하, 한 집안에 방이 한 칸밖에 없는 곳에다 세 여인과 함께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고 죽느냐?"
"틀림없이 죽습니다."
"네 말대로라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속는 셈치고 네말
대로 한 번 해보겠다."
그래서 왕은 동생보고 한 집에 세 명의 여자와 함께 살도록 명
하고 감시를 철저히 하였습니다. 그러자 바람둥이 동생은 한 달만
에 스스로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남자가 첩을 두고 있으면 행복할 것같지만, 두 여자 틈바구니에
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서 아주 힘들게 됩니다. 옛날부터 왕가
들이 망하는 것을 보면 전부 여자들 때문에 망합니다. 그만큼 여
자의 에너지는 오로지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끝내가서는 지탱
할 수 있는 양성에너지를 모두 흡수해 버리게 됩니다.
"[박] 은 유(柔)가 강(强)을 변질시키려 하는 형상이다. 이것은
소인의 세력이 강대한 것을 의미한다. 바른 정치를 주도하려 하여
도 되지 않는다." [산지박]은 양효가 맨꼭대기에 하나만 있고, 그
나머지는 모두 음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양성 기운을 다
섯의 음성기운이 모두 흡수하여 끝내 가서는 멸망한다는 것을 나
타내는 것이 이 괘입니다. 그래서 이 괘는 주역 64괘중 나쁘다고
하는 몇 개의 괘중 하나입니다. 한 집안에 여자가 다섯이고 남자
가 하나인 꼴입니다.
[박]은 벗겨서 떨어뜨린다라는 뜻입니다. 여자가 남자한테 바가
지를 박박 긁는 것이 바로 이 [박]입니다. 바가지 긁는 것이 곧
남자를 벗겨내는 작업입니다. 바가지가 심하면 결국 남자는 거기
에 떨어지는 법입니다.
"이런 때는 타세에 순응하여 스스로 절조를 지키며 행동을 정
제하고, 세태의 추이를 관망하며 때를 기다림이 좋다. 군자는 번
영되는 것이 어느 순간에 멎고, 잘되는 것이 슬픔으로 변하는, 즉
차고 기우는 자연의 현상을 존중한다. 그것은 하늘의 운행법칙이
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항상 변하는 법. 차고 기우는 것이 하늘의 운행
법칙이기 때문에 주역은 이러한 나쁜 상황속에서 어떻게 견디어
나아가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은 "아직 늙어서
죽으려면 멀었겠지"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큰 오산입니다. 물론 우
리의 판단으로는 "나이를 먹어서 늙어서 죽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사망자수를 전체적으로 보면 사고로 죽거나 병
으로 일찍 죽는 사람과 늙어 죽는 사람이 거의 비슷한 비율입니
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결코 연령과 상관없습니다. 연령의 끝이
결국은 죽음이라고 하지만, 죽음은 어머니 뱃속에서 "응애"하고
나오는 순간부터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살
아있다고 해서 미래도 그러하리라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생각
입니다. 우리는 오늘 죽을 수도 있고 내일 죽을 수도 있습니다.
펄펄 살아 움직이는 양성기운을 우주는 항상 우리로부터 빼앗아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살아있을 때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보람이 될 수 있도록 사는
길이 우리가 가장 잘 사는 방법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과가
없으면 결코 보람이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지식입니다.
항상 잘된다라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변하는 법. 이것을 잘 알
아서 젊어서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은 늙어서
고기 없는 연못에서 사는 늙은 백조처럼 그렇게 죽어갈 뿐입니다.
젊었을 때 조금 잘된다고 펑펑 돈이나 쓰고 명동거리나 헤메이고
다니면, 결국에 가서는 음성에너지에 먹혀서 끝내 힘도 쓰지 못하
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따라서 군
자는 굳이 지금이 그와같은 상태일 때에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
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여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대상.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박]의 괘상이다.
군주는 이 개상을 보고 인민의 생활을 후덕하게 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생업에 안정하게 한다.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박]의 괘상이다." 산지박은 위에
는 산을 뜻하는 괘이고, 밑에는 땅을 뜻하는 괘이므로 얼핏보면
땅위에 산이 있어서 마치 당연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
땅이 강한 음성의 힘으로 산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에 결국 산
이 가라앉아버리는 것이 [박]의 형상입니다.
우리는 여름이 되면 오감에 의해서 "덥다"는 것을 느끼고, 또
가을이 되어 날씨가 쌀쌀해 지면 "춥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덥다" 혹은 "춥다"라고 하는 느낌은 결코 감각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추운 것은 날씨가 추워져야지 느끼는 것입니다. 더운
것도 우리 자신이 더운 것이 아닙니다. 만일 나 자신이 덥다면 얼
음속안에 들어가서도 더워야 합니다. 그런데 얼음속안에 들어가면
다시 추워지게 됩니다.
산지박은 단 하나의 양효가 존재하고 있고, 밑에는 전부다 음효
가 있어서, 음성 기운으로 강력히 끌어당기고 있으므로 하나밖에
없는 양성기운은 끌어당김속에 파묻혀 들어가게 됩니다. 즉 나 자
신이 알고 있는 자기라는 믿음은 결국 주변에 빨려들어가서 깨져
버린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뛰어서 "덥다"고 해도 얼음방
속에 집어 넣어버리면 끝내가서는 더운 기운이 서서히 식어갈뿐
더러 조금있으면 얼음이 요구하는 대로 몸뚱아리가 되어 버려서
죽어버리게 됩니다.
어느 한 순간 내가 느끼는 즐거움도, 기쁨도, 슬픔도, 주변의 빨
아당기는 힘에 의해서 이렇게도 혹은 저렇게도 변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감각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끝내가서는
자신은 흡수되어 없어질 것입니다.
앞의 [산화비] 괘에서는 적당한 사치를 하여 문화를 넓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화가 사치에 빠져 계속되다 보면 소인들이 판
을 치게 됩니다. 국가도 너무 잘살게 되면 소인이 판을 치게 됩니
다. 제위치에서 안정되게 쉬는 것도 필요합니다.
휴식은 일의 연장입니다. 잘쉴줄 알아야 양성에너지의 힘을 잃
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농사짓는 땅도 2-3년에 한
번씩은 놀아주어야 옥토가 변질되지 않습니다. 십년이고 백년이고
계속 거기서 갈아먹으려고 하면 십년도 못가서 옥토가 황무지로
변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열심히 하는 것은 퍽 위험한
일입니다.
군자가 되지 못하면 [산화비]에서 얻은 문화생활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부자가 되었을 때, 가난했을 때 고생하던 자신을 잃어
버려서는 안됩니다. 자기 자신마저 부자가 되어 버리면 그 부는
거기서 끝나는 부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자신은 부자가 되려
하지 말고, 고생했을 당시의 그 고생으로부터 차곡차곡 나름대로
소중한 번영을 가꾸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절
대 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차고 기우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
지만, 차고 기운다 하여도 자연은 깨지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보다 더 근본적인 자연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
이치에 가깝도록 접근해야 합니다.
자연의 법칙을 잘 이해하여 자연의 법칙에 걸림을 받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은 설사 세상이 산지박과 같은 지경에 놓인다 하더
라도 관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관망하는 눈이 없으면 자
연이 자신을 죽이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먼저 죽어버리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잘살고 있는 나라라면 충분히 각자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체가 풍지박산 날 수 있는 길을 막아내도
록 해야 합니다. 왜냐면 돈 맛이 든 사람은 1억불 수출이 대단한
것이지만, 돈맛이 안들인 사람은, 잘산다라는 것을 마음에 갖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1억불 수
출을 위해 인내할 수 없습니다. 조금만 어려우면 불만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조금 어렵다고 불만이 나오는 사람은 크게 될 수 없는 사람입
니다. 대의적인 일을 할 때 빠져나가면 안됩니다. 이 세상은 결코
옳고 그른게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의 문
제이지, 결고 생각에 있어서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첫번째 음효. 침대를 파괴하는데 먼저 그 발부터 파
괴한다. 이것은 나라가 하부로부터 파괴되는 것을 의
미한다.
"침대를 파괴하는데 먼저 그 발부터 파괴한다." 밑바닥부터 흔
들거리면 안정을 상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라가 망할 때는 위로
부터 망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위가 쓰러진다고 나라가 망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정권만 바뀔 뿐입니다. "이것은 나라가 하부로부
터 파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민이 기아에 허덕이고 굶
주린 백성이 들고 일어서면 그 국가는 기반이 흔들려 무너지게
됩니다. 위로부터는 틈이 갈라지더라도 전체가 안정되게 구축이
되어 있으면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침상밑이 흔들리면 다
리가 흔들리고, 몸뚱아리가 흔들려 위에 사람이 존재할 수 없습니
다.
두번째 음효. 파괴는 침상다리에 이르렀다. 위험이
아직 잠쪽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곧 안정을 상실
하고 말 것이다. 흉하다.
"위험이 아직 잠쪽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곧 안정을 상실하
고 말 것이다." 발목이 파괴되면 다리가 흔들리게 됩니다. 이제
위기의 정도가 아래로부터 스며들어 다리 전체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쓰러지지는 않아 그 위에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이 잠에서 깨
지는 않았으나 다리가 무너지면 사람은 다치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 음효. 드디어 침상이 파괴되어 분해된다. 상
하가 서로 잃어버리게 되므로 서로 헤어져서 관련이
없는 상태가 된다. 군자는 소인을 멀리하고 바른 길
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바른 길을 지킨다는 것은 그 세계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합니
다. 우리가 판단하는 옳고 그른 것은 결코 옳고 그른 것이 아닙니
다. 집에 불이 났을 때 모두가 도망가면 불을 끌 사람이 없습니
다. 소인배는 도망갑니다. 우리는 생명이 존재해서 살아있는한 그
생명이 존재할 수 있도록 생명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
기 처해있는 여건이나 환경, 자기 자신을 바쳐주고 있는 세계를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군자는 소인을 멀리하고 바른 길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세상이 어지러울 때 영웅이 나타나는 법입니다. 영웅은 세상을 관
망하고 소인과 같이 있지 아니하다가 드디어 때가되면 소인을 자
비로 이끌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음의 효가 양효를 잡아 먹으려 한다해도, 즉 여자가 남자
를 잡아먹으려 해도, 여자들끼리만 있으면 스스로 부서지기 때문
에 거기에 빠져 들어가지만 않으면 자신을 충분히 지킬 수 있습
니다.
풍지박산이 일어나려고 할 때 오히려 소인들은 마음이 약합니
다. 스스로 막 날뛰다가 그 힘만 없으면 힘 못쓰는게 소인들입니
다. 깡패들이 험상궂은 것같지만 조금만 온정을 베풀면 어리석도
록 죽어라고 따르는게 또 깡패들입니다. 물론 그 충정을 믿을 중
정은 못되지만 하여튼 그런 충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음성에너
지는 정(精)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있으면 둔해져서
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네번째 음효. 침대의 파괴는 드디어 그 위에 있는 사
람의 신변에까지 위험이 절박하게 되었다. 흉하다.
침상위의 세계가 안정되게 하기 위해 전 가족은 합심을 해야
합니다. 합심은 차라리 마음을 전부다 내려놓아야 이루어집니다.
가족이 되었거나 직장이 되었거나 구성원들이 단결이 되지 않으
면 회사를 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게 되고, 그저 자기 이익만 생
각하고 일하다 보면 결국 침상이 흔들리게 됩니다.
소인이란 그저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여자보고 소인배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자가 남을 위한다는 것은 실제로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좋아할 때는 좋아하는 것같지만 그
여자를 다시 미워하게 되면 좋아했던 여자의 그 마음은 얼음이
되어서 남자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여자의 가슴에
품은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게 한다고 했습니다.
"침대의 파괴는 드디어 그 위에 있는 사람의 신변에까지 위험
이 절박하게 되었다." 소인배들이 한 집단에 4/6가 들끓으면 그
집단은 침상이 무너지듯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한 회사도 회사원
의 4/6가 노조를 결성해서 노사분규를 일으키면 그 회사는 빨리
문닫아 버려야 합니다.
다섯번째 음효. 고기를 꿰듯이 통솔하여 궁녀로서 총
애하게 되면 마침내 허물을 면하고 만사가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어느 회사에서 직원의 4/6가 분규를 일으키고 있는데 거기에
원칙을 이야기하고 이데올로기를 설득시키려 해봐야 소용이 없습
니다. 상황이 나쁠때 "상황이 나쁘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렇게 생각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때는 먼저 내 가슴속에서 "내
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가 분명히 존재해야 합니다. 회
사원의 4/6가 회사가 망하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고 짓밟고 불지르
고 있을때, 그래도 내가 이 회사를 지키고 이끌어 나아가야 겠다
고 마음먹으면 그것을 이끌고 나갈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나
는 버틸 수가 없다."라고 마음먹으면 회사는 망하고 맙니다.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찾아야 됩니다. 그것이 있어
야 토의를 해도 더 좋은 방법이 나오는 것이지, 그것이 없으면 그
저 좋은 안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회사가
나의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무슨 일
이 벌어졌다 했을때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나오는 사람은 틀
림없이 나중에 자기 회사를 만들어도 안쓰러지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엄청난 돈을 주고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회사를 이끌어갈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
입니다.
"고기를 꿰듯이 통솔하여 궁녀로서 총애하게 되면 마침내 허물
을 면하고 만사가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조금 좋은데가
있으면 달라붙었다가, 조금 좋지 못하면 "나는 못하겠다." 하는 사
람은 그만한 난관과 시련을 넘어갈 수 있는 저력이 없기 때문에
세월은 자꾸 흘러 나이를 먹게되면 몸의 기력은 축 늘어져서 "산
지박" 즉 박살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념이 어떻든지간에
회사가 직원의 4/6가 등을 돌리고 대들고 있다면 우리는 그 집을
지키기 위해서 고기를 꿰듯이 한명씩 포섭해야 합니다. 하나를 이
해시켜서 내편으로 만들고, 또 하나를 이해시켜서 내편으로 만들
고…, 이렇게 해 나가게 되면 결국 만사가 순조롭게 될 것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높은 나무에 카다란 좋은 과실 한 개
가 따먹히지 않고 있다. 파괴와 혼란의 세상에서 혼
자 남은 훌륭한 지도자는 인민의 추대를 받아 높은
지위에 오를 것이요, 소인들은 그 악덕이 세상에 용
납되지 않아 스스로 그들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자기
가 거주할 집을 잃어버릴 것이다.
조금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자기 몸사리는 것을 먼저하는 사람
은 설사 자기가 얼마만큼 가졌다 하더라도 그만한 위기가 닥치면
그 집을 다시 일으킬만한 저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소인배
들이 집을 허물어트릴려고 하더라도 집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결국은 고기를 꿰듯이 소인배들을 꿰어 집을 지키게 됩니
다.
"높은 나무에 카다란 좋은 과실 한 개가 따먹히지 않고 있다.
파괴와 혼란의 세상에서 혼자 남은 훌륭한 지도자는 인민의 추대
를 받아 높은 지위에 오를 것이요, 소인들은 그 악덕이 세상에 용
납되지 않아 스스로 그들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자기가 거주할 집
을 잃어버릴 것이다." 물기고가 높이 뛰어봤자 되돌아가는게 물입
니다. 소인배가 뛰어 봤자 결국 군자 밑에서 군자를 받드는 소인
배일 뿐입니다. 따먹히지 않는 사람은 높은 지위를 얻을 것이며
이제 다시 소인배들이 그를 숭상하게 됩니다.
오늘날 알아주는 사람은 다 어려운 곡절이 있었던 사람들입니
다. 그 어려움이 없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안전하게 살려
고 하는 사람만큼 안전하지 못하게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가슴속안에서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나오는 사람은 결국은 그와같은 리듬을 일으키는 사람,
"못해 먹겠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사람은 다
리듬속안에서 리듬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
국 다른 리듬한테 잡혀먹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가슴의
핵심으로부터 생명의 힘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은 그런 리듬을 꿰
서 잠재울 망정 리듬에 엎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게 엎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이와같은 세계를 포용하고 있는 사람은
나중에 남들로부터 높은 지위에 우러러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일본이 이렇게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
늘날의 일본이 있기 전에 사무라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
라이에게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무라이 정신은
"죽음을 향해서, 죽음을 위해서, 죽음으로 걸어가는 길이 사무라이
의 길이다."라는 정신입니다.
사무라이는 최대의 명예를 죽음으로 알고 있었고, 항상 죽음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힘이 일본의 밑바닥에서부터 깔려있었기 때
문에 오늘날 일본은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성..
○ 항상 잘된다라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변하는 법. 이
● 것을 잘 알아서 젊어서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 내지
● 못하는 사람은 늙어서 고기 없는 연못에서 사는 늙
은 백조처럼 그렇게 죽어갈 뿐입니다. 젊었을 때 조
● 금 잘된다고 펑펑 돈이나 쓰고 명동거리나 헤메이고
● 다니면, 결국에 가서는 음성에너지에 먹혀서 끝내
● 힘도 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자
연의 법칙입니다. 따라서 군자는 굳이 지금이 그와
같은 상태일 때에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여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
다.
산지박(山地剝)
[박] 은 유(柔)가 강(强)을 변질시키려 하는 형상이
다. 이것은 소인의 세력이 강대한 것을 의미한다. 바
른 정치를 주도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다. 이런 때는
타세에 순응하여 스스로 절조를 지키며 행동을 정제
하고, 세태의 추이를 관망하며 때를 기다림이 좋다.
군자는 번영되는 것이 어느 순간에 멎고, 잘되는 것
이 슬픔으로 변하는, 즉 차고 기우는 자연의 현상을
존중한다. 그것은 하늘의 운행법칙이기 때문이다.
옛날 영국의 왕족 가운데 몹시 바람을 잘 피우는 사람이 있었
습니다. 많은 신하들은 왕가의 체통을 지키기 위하여 그 사람을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 사람이 동생
이기 때문에, 동생을 죽인다는 것이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 차마
그리하지 못하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때 어느 한 신하가
"폐하, 그것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느냐?"
"칼로 찔러 죽이거나, 목을 메달아 죽이거나, 사약을 먹여서 죽
이는 끔직한 방법을 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일 수 있는 방법
이 있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전혀 눈치챌 수 없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사람이 보아도 그건 절대로 죽였다고 볼 수
없는 방법입니다."
"폐하, 한 집안에 방이 한 칸밖에 없는 곳에다 세 여인과 함께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고 죽느냐?"
"틀림없이 죽습니다."
"네 말대로라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속는 셈치고 네말
대로 한 번 해보겠다."
그래서 왕은 동생보고 한 집에 세 명의 여자와 함께 살도록 명
하고 감시를 철저히 하였습니다. 그러자 바람둥이 동생은 한 달만
에 스스로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남자가 첩을 두고 있으면 행복할 것같지만, 두 여자 틈바구니에
서 이리 뜯기고, 저리 뜯겨서 아주 힘들게 됩니다. 옛날부터 왕가
들이 망하는 것을 보면 전부 여자들 때문에 망합니다. 그만큼 여
자의 에너지는 오로지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끝내가서는 지탱
할 수 있는 양성에너지를 모두 흡수해 버리게 됩니다.
"[박] 은 유(柔)가 강(强)을 변질시키려 하는 형상이다. 이것은
소인의 세력이 강대한 것을 의미한다. 바른 정치를 주도하려 하여
도 되지 않는다." [산지박]은 양효가 맨꼭대기에 하나만 있고, 그
나머지는 모두 음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의 양성 기운을 다
섯의 음성기운이 모두 흡수하여 끝내 가서는 멸망한다는 것을 나
타내는 것이 이 괘입니다. 그래서 이 괘는 주역 64괘중 나쁘다고
하는 몇 개의 괘중 하나입니다. 한 집안에 여자가 다섯이고 남자
가 하나인 꼴입니다.
[박]은 벗겨서 떨어뜨린다라는 뜻입니다. 여자가 남자한테 바가
지를 박박 긁는 것이 바로 이 [박]입니다. 바가지 긁는 것이 곧
남자를 벗겨내는 작업입니다. 바가지가 심하면 결국 남자는 거기
에 떨어지는 법입니다.
"이런 때는 타세에 순응하여 스스로 절조를 지키며 행동을 정
제하고, 세태의 추이를 관망하며 때를 기다림이 좋다. 군자는 번
영되는 것이 어느 순간에 멎고, 잘되는 것이 슬픔으로 변하는, 즉
차고 기우는 자연의 현상을 존중한다. 그것은 하늘의 운행법칙이
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항상 변하는 법. 차고 기우는 것이 하늘의 운행
법칙이기 때문에 주역은 이러한 나쁜 상황속에서 어떻게 견디어
나아가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은 "아직 늙어서
죽으려면 멀었겠지"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큰 오산입니다. 물론 우
리의 판단으로는 "나이를 먹어서 늙어서 죽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사망자수를 전체적으로 보면 사고로 죽거나 병
으로 일찍 죽는 사람과 늙어 죽는 사람이 거의 비슷한 비율입니
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결코 연령과 상관없습니다. 연령의 끝이
결국은 죽음이라고 하지만, 죽음은 어머니 뱃속에서 "응애"하고
나오는 순간부터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살
아있다고 해서 미래도 그러하리라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생각
입니다. 우리는 오늘 죽을 수도 있고 내일 죽을 수도 있습니다.
펄펄 살아 움직이는 양성기운을 우주는 항상 우리로부터 빼앗아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살아있을 때 오늘의 성과가 내일의 보람이 될 수 있도록 사는
길이 우리가 가장 잘 사는 방법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과가
없으면 결코 보람이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지식입니다.
항상 잘된다라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변하는 법. 이것을 잘 알
아서 젊어서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은 늙어서
고기 없는 연못에서 사는 늙은 백조처럼 그렇게 죽어갈 뿐입니다.
젊었을 때 조금 잘된다고 펑펑 돈이나 쓰고 명동거리나 헤메이고
다니면, 결국에 가서는 음성에너지에 먹혀서 끝내 힘도 쓰지 못하
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따라서 군
자는 굳이 지금이 그와같은 상태일 때에는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
면서 어떤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여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대상.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박]의 괘상이다.
군주는 이 개상을 보고 인민의 생활을 후덕하게 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생업에 안정하게 한다.
"산이 땅에 붙어 있는 것이 [박]의 괘상이다." 산지박은 위에
는 산을 뜻하는 괘이고, 밑에는 땅을 뜻하는 괘이므로 얼핏보면
땅위에 산이 있어서 마치 당연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
땅이 강한 음성의 힘으로 산을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에 결국 산
이 가라앉아버리는 것이 [박]의 형상입니다.
우리는 여름이 되면 오감에 의해서 "덥다"는 것을 느끼고, 또
가을이 되어 날씨가 쌀쌀해 지면 "춥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덥다" 혹은 "춥다"라고 하는 느낌은 결코 감각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추운 것은 날씨가 추워져야지 느끼는 것입니다. 더운
것도 우리 자신이 더운 것이 아닙니다. 만일 나 자신이 덥다면 얼
음속안에 들어가서도 더워야 합니다. 그런데 얼음속안에 들어가면
다시 추워지게 됩니다.
산지박은 단 하나의 양효가 존재하고 있고, 밑에는 전부다 음효
가 있어서, 음성 기운으로 강력히 끌어당기고 있으므로 하나밖에
없는 양성기운은 끌어당김속에 파묻혀 들어가게 됩니다. 즉 나 자
신이 알고 있는 자기라는 믿음은 결국 주변에 빨려들어가서 깨져
버린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뛰어서 "덥다"고 해도 얼음방
속에 집어 넣어버리면 끝내가서는 더운 기운이 서서히 식어갈뿐
더러 조금있으면 얼음이 요구하는 대로 몸뚱아리가 되어 버려서
죽어버리게 됩니다.
어느 한 순간 내가 느끼는 즐거움도, 기쁨도, 슬픔도, 주변의 빨
아당기는 힘에 의해서 이렇게도 혹은 저렇게도 변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감각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끝내가서는
자신은 흡수되어 없어질 것입니다.
앞의 [산화비] 괘에서는 적당한 사치를 하여 문화를 넓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화가 사치에 빠져 계속되다 보면 소인들이 판
을 치게 됩니다. 국가도 너무 잘살게 되면 소인이 판을 치게 됩니
다. 제위치에서 안정되게 쉬는 것도 필요합니다.
휴식은 일의 연장입니다. 잘쉴줄 알아야 양성에너지의 힘을 잃
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농사짓는 땅도 2-3년에 한
번씩은 놀아주어야 옥토가 변질되지 않습니다. 십년이고 백년이고
계속 거기서 갈아먹으려고 하면 십년도 못가서 옥토가 황무지로
변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열심히 하는 것은 퍽 위험한
일입니다.
군자가 되지 못하면 [산화비]에서 얻은 문화생활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부자가 되었을 때, 가난했을 때 고생하던 자신을 잃어
버려서는 안됩니다. 자기 자신마저 부자가 되어 버리면 그 부는
거기서 끝나는 부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자신은 부자가 되려
하지 말고, 고생했을 당시의 그 고생으로부터 차곡차곡 나름대로
소중한 번영을 가꾸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절
대 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차고 기우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
지만, 차고 기운다 하여도 자연은 깨지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보다 더 근본적인 자연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
이치에 가깝도록 접근해야 합니다.
자연의 법칙을 잘 이해하여 자연의 법칙에 걸림을 받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은 설사 세상이 산지박과 같은 지경에 놓인다 하더
라도 관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관망하는 눈이 없으면 자
연이 자신을 죽이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먼저 죽어버리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잘살고 있는 나라라면 충분히 각자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체가 풍지박산 날 수 있는 길을 막아내도
록 해야 합니다. 왜냐면 돈 맛이 든 사람은 1억불 수출이 대단한
것이지만, 돈맛이 안들인 사람은, 잘산다라는 것을 마음에 갖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1억불 수
출을 위해 인내할 수 없습니다. 조금만 어려우면 불만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조금 어렵다고 불만이 나오는 사람은 크게 될 수 없는 사람입
니다. 대의적인 일을 할 때 빠져나가면 안됩니다. 이 세상은 결코
옳고 그른게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느냐, 못하느냐의 문
제이지, 결고 생각에 있어서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첫번째 음효. 침대를 파괴하는데 먼저 그 발부터 파
괴한다. 이것은 나라가 하부로부터 파괴되는 것을 의
미한다.
"침대를 파괴하는데 먼저 그 발부터 파괴한다." 밑바닥부터 흔
들거리면 안정을 상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라가 망할 때는 위로
부터 망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위가 쓰러진다고 나라가 망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정권만 바뀔 뿐입니다. "이것은 나라가 하부로부
터 파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민이 기아에 허덕이고 굶
주린 백성이 들고 일어서면 그 국가는 기반이 흔들려 무너지게
됩니다. 위로부터는 틈이 갈라지더라도 전체가 안정되게 구축이
되어 있으면 쓰러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침상밑이 흔들리면 다
리가 흔들리고, 몸뚱아리가 흔들려 위에 사람이 존재할 수 없습니
다.
두번째 음효. 파괴는 침상다리에 이르렀다. 위험이
아직 잠쪽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곧 안정을 상실
하고 말 것이다. 흉하다.
"위험이 아직 잠쪽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곧 안정을 상실하
고 말 것이다." 발목이 파괴되면 다리가 흔들리게 됩니다. 이제
위기의 정도가 아래로부터 스며들어 다리 전체에 이르렀습니다.
아직 쓰러지지는 않아 그 위에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이 잠에서 깨
지는 않았으나 다리가 무너지면 사람은 다치게 될 것입니다.
세번째 음효. 드디어 침상이 파괴되어 분해된다. 상
하가 서로 잃어버리게 되므로 서로 헤어져서 관련이
없는 상태가 된다. 군자는 소인을 멀리하고 바른 길
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바른 길을 지킨다는 것은 그 세계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합니
다. 우리가 판단하는 옳고 그른 것은 결코 옳고 그른 것이 아닙니
다. 집에 불이 났을 때 모두가 도망가면 불을 끌 사람이 없습니
다. 소인배는 도망갑니다. 우리는 생명이 존재해서 살아있는한 그
생명이 존재할 수 있도록 생명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
기 처해있는 여건이나 환경, 자기 자신을 바쳐주고 있는 세계를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군자는 소인을 멀리하고 바른 길을 지키면 허물은 없으리라."
세상이 어지러울 때 영웅이 나타나는 법입니다. 영웅은 세상을 관
망하고 소인과 같이 있지 아니하다가 드디어 때가되면 소인을 자
비로 이끌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또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음의 효가 양효를 잡아 먹으려 한다해도, 즉 여자가 남자
를 잡아먹으려 해도, 여자들끼리만 있으면 스스로 부서지기 때문
에 거기에 빠져 들어가지만 않으면 자신을 충분히 지킬 수 있습
니다.
풍지박산이 일어나려고 할 때 오히려 소인들은 마음이 약합니
다. 스스로 막 날뛰다가 그 힘만 없으면 힘 못쓰는게 소인들입니
다. 깡패들이 험상궂은 것같지만 조금만 온정을 베풀면 어리석도
록 죽어라고 따르는게 또 깡패들입니다. 물론 그 충정을 믿을 중
정은 못되지만 하여튼 그런 충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음성에너
지는 정(精)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있으면 둔해져서
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네번째 음효. 침대의 파괴는 드디어 그 위에 있는 사
람의 신변에까지 위험이 절박하게 되었다. 흉하다.
침상위의 세계가 안정되게 하기 위해 전 가족은 합심을 해야
합니다. 합심은 차라리 마음을 전부다 내려놓아야 이루어집니다.
가족이 되었거나 직장이 되었거나 구성원들이 단결이 되지 않으
면 회사를 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게 되고, 그저 자기 이익만 생
각하고 일하다 보면 결국 침상이 흔들리게 됩니다.
소인이란 그저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여자보고 소인배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자가 남을 위한다는 것은 실제로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좋아할 때는 좋아하는 것같지만 그
여자를 다시 미워하게 되면 좋아했던 여자의 그 마음은 얼음이
되어서 남자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여자의 가슴에
품은 한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게 한다고 했습니다.
"침대의 파괴는 드디어 그 위에 있는 사람의 신변에까지 위험
이 절박하게 되었다." 소인배들이 한 집단에 4/6가 들끓으면 그
집단은 침상이 무너지듯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한 회사도 회사원
의 4/6가 노조를 결성해서 노사분규를 일으키면 그 회사는 빨리
문닫아 버려야 합니다.
다섯번째 음효. 고기를 꿰듯이 통솔하여 궁녀로서 총
애하게 되면 마침내 허물을 면하고 만사가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어느 회사에서 직원의 4/6가 분규를 일으키고 있는데 거기에
원칙을 이야기하고 이데올로기를 설득시키려 해봐야 소용이 없습
니다. 상황이 나쁠때 "상황이 나쁘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렇게 생각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때는 먼저 내 가슴속에서 "내
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가 분명히 존재해야 합니다. 회
사원의 4/6가 회사가 망하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고 짓밟고 불지르
고 있을때, 그래도 내가 이 회사를 지키고 이끌어 나아가야 겠다
고 마음먹으면 그것을 이끌고 나갈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나
는 버틸 수가 없다."라고 마음먹으면 회사는 망하고 맙니다.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찾아야 됩니다. 그것이 있어
야 토의를 해도 더 좋은 방법이 나오는 것이지, 그것이 없으면 그
저 좋은 안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회사가
나의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무슨 일
이 벌어졌다 했을때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나오는 사람은 틀
림없이 나중에 자기 회사를 만들어도 안쓰러지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엄청난 돈을 주고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회사를 이끌어갈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
입니다.
"고기를 꿰듯이 통솔하여 궁녀로서 총애하게 되면 마침내 허물
을 면하고 만사가 순조롭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조금 좋은데가
있으면 달라붙었다가, 조금 좋지 못하면 "나는 못하겠다." 하는 사
람은 그만한 난관과 시련을 넘어갈 수 있는 저력이 없기 때문에
세월은 자꾸 흘러 나이를 먹게되면 몸의 기력은 축 늘어져서 "산
지박" 즉 박살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념이 어떻든지간에
회사가 직원의 4/6가 등을 돌리고 대들고 있다면 우리는 그 집을
지키기 위해서 고기를 꿰듯이 한명씩 포섭해야 합니다. 하나를 이
해시켜서 내편으로 만들고, 또 하나를 이해시켜서 내편으로 만들
고…, 이렇게 해 나가게 되면 결국 만사가 순조롭게 될 것입니다.
여섯번째 양효. 높은 나무에 카다란 좋은 과실 한 개
가 따먹히지 않고 있다. 파괴와 혼란의 세상에서 혼
자 남은 훌륭한 지도자는 인민의 추대를 받아 높은
지위에 오를 것이요, 소인들은 그 악덕이 세상에 용
납되지 않아 스스로 그들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자기
가 거주할 집을 잃어버릴 것이다.
조금 어려운 일이 생겼다고 자기 몸사리는 것을 먼저하는 사람
은 설사 자기가 얼마만큼 가졌다 하더라도 그만한 위기가 닥치면
그 집을 다시 일으킬만한 저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소인배
들이 집을 허물어트릴려고 하더라도 집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결국은 고기를 꿰듯이 소인배들을 꿰어 집을 지키게 됩니
다.
"높은 나무에 카다란 좋은 과실 한 개가 따먹히지 않고 있다.
파괴와 혼란의 세상에서 혼자 남은 훌륭한 지도자는 인민의 추대
를 받아 높은 지위에 오를 것이요, 소인들은 그 악덕이 세상에 용
납되지 않아 스스로 그들의 원점으로 되돌아가 자기가 거주할 집
을 잃어버릴 것이다." 물기고가 높이 뛰어봤자 되돌아가는게 물입
니다. 소인배가 뛰어 봤자 결국 군자 밑에서 군자를 받드는 소인
배일 뿐입니다. 따먹히지 않는 사람은 높은 지위를 얻을 것이며
이제 다시 소인배들이 그를 숭상하게 됩니다.
오늘날 알아주는 사람은 다 어려운 곡절이 있었던 사람들입니
다. 그 어려움이 없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안전하게 살려
고 하는 사람만큼 안전하지 못하게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가슴속안에서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나오는 사람은 결국은 그와같은 리듬을 일으키는 사람,
"못해 먹겠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사람은 다
리듬속안에서 리듬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
국 다른 리듬한테 잡혀먹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가슴의
핵심으로부터 생명의 힘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은 그런 리듬을 꿰
서 잠재울 망정 리듬에 엎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게 엎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이와같은 세계를 포용하고 있는 사람은
나중에 남들로부터 높은 지위에 우러러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일본이 이렇게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
늘날의 일본이 있기 전에 사무라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
라이에게는 사무라이 정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무라이 정신은
"죽음을 향해서, 죽음을 위해서, 죽음으로 걸어가는 길이 사무라이
의 길이다."라는 정신입니다.
사무라이는 최대의 명예를 죽음으로 알고 있었고, 항상 죽음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힘이 일본의 밑바닥에서부터 깔려있었기 때
문에 오늘날 일본은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성..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