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택풍대과(澤風大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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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기존 세력 』
● 주인은 항상 맨 밑과 맨 위를 생각합니다. 위와 아
○ 래를 유지시켜 나가는 것을 모르면 주인이 될 수 없
○ 습니다. 밑을 생각하지 않고, 기초를 세우지 않고
제멋대로 하면 얼마가지 못해 쓰러지는 법입니다.
○ 회사에서도 맨 아래 급사는 청소를 안해도 주인은
○ 청소를 합니다. 공장에 불이나면 주인은 맨 먼저 불
● 끄러 달려갑니다. 매사를 이러한 주인의 마음으로
전체의 유지를 살피면서 하지 못하면 결코 세상을
가질 수 없습니다.
택풍대과(澤風大過)
[대과] 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는 상
태를 표시한다. 집이라면 그 구조와 재목들은 지나치
게 큰 데 반하여 그것을 밑에서 받치는 기초와 위에
서 지탱하고 있는 대들보와 마룻대는 약하며 휘어있
는 상태다. 나라는 어지럽고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들
이 많아서 강력 위주의 기풍이 지나치건만 이것을 견
제할 군주와 신하의 힘이 유약한 상태이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이므로 적극적으로 나아가 위난에
대처하여도 좋다, 크게 발전한다. 따라서 대과의 상
태에서는 때를 기다림이 매우 중요하다.
[대과] 괘의 하괘는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두 개로 전체적으로
음괘입니다. 위의 괘도 마찬가지로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두 개로
역시 음괘입니다. 여자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따른다' 즉 순종입
니다. 그런데 이 괘를 가만히 보면 처음과 맨 위만 음효고 가운데
4개의 효가 모두 양효로 되어 있습니다. 즉 "맨 밑과 위는 약하지
만 가운데가 굉장히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집으
로 보면 기초가 약한데 가운데가 굉장히 강하여 대들보가 무너지
고 마룻대가 휘어있는 부조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괘는 초효(初爻)가 음효(陰爻)인데 네번째 효가 양
효(陽爻)이기 때문에 대응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응하
고 있다 이런 이야기 입니다. 맨 위의 효도 음효(陰爻)고, 밑의
효가 양효(陽爻)이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서로가 응하고 있습니
다. 그래서 큰 무리가 없다. 또 가운데 양효는 서로 균형을 잡아
주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을 갖고
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이 괘의 전체적인 느낌은 자기의 강한 것을 크게 고집하고 있
지만,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아래의 세계를 포용할 수 있고 동시에
하늘의 뜻도 수용을 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괘
는 얼핏 보면 가운데가 강하고 그것을 받쳐주고 있는 것이 약하
기 때문에 상당히 부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무난한
것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자기가 뭔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만약 점을 쳐서
이런 괘가 나왔다면 "이미 그 사업은 다른 사람에 의해 사회적으
로 크게 규모가 잘 잡혀 있어 파고 들어가기가 힘든 상황이다."라
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이미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때늦
은 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더불어서 현재 지금 굉장히 잘 살고 있
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것을 은밀히 점을 쳐서 지금 이 괘가 나
왔다면은 현재 잘되고 있는 것이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괘이기도 합니다.
상괘는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서 그 받아들인 것을 견고히 한다
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쁨을 상징하는 괘입니다. 하괘는 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인 것을 견고히 한다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순종을 뜻합니다. 반면에 위에 것이 터져 들어와서
강하게 강하게 작용한다는 의미로 쓰면 홍수를 뜻하기도 합니다.
또 상괘는 밑에서부터 끌어 올려서 자기 세계를 굳건히 하고
잘자란다는 의미로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과] 괘는
홍수를 뜻하는 하괘에 나무를 뜻하는 상괘가 있어서 지금 상태는
"홍수에 질려있는 나무와 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
사업을 시작할 때 이미 번듯한 세상을 뚫고 들어갈려 한다는 것
은 홍수에 있는 가냘픈 나무와 같은 그런 시작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괘는 크게 발전한다라는 것을 이미 예고해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예고에서 가르쳐 주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항
을 유념해서 지켜야 된다, 즉 이것을 못지키면 크게 발전하는 것
이 아니라 홍수에 떠밀려 가는 나무와 같은 처량한 신세가 된다
라는 이야기를 더 적나라하게 지금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대과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를 표시한
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안됩니다. 자기 마음도 지나치면 안됩니
다. 또 현실이 크게 지나쳐서도 안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는가? 또 자기 큰 것을 어떻게 펼치는 가? 이를 가르켜 주고
있는게 [택풍대과]입니다. "내 뜻은 고상한데 세상이 하찮다." 이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 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가?
잘 맞추면은 크게 성공한다는 것이 이 괘가 가르켜 줄려고 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크게 강한 것을 고집하다 보면 자기는 강한데
이상하게 현실은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 뿌리정도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잘난척 하는 사람은 홍수에 떠내려 간다." "이 세상이 온
통 자기 빼놓고는 홍수다." 지금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집이라면 그 구조와 재목들은 지나치게 큰데 반하여 그것을
밑에서 받치는 기초와 위에서 지탱하고 있는 대들보와 마룻대는
약하며 휘어 있는 상태다. 나라는 어지럽고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
들이 많아서 강력 위주의 기풍이 지나치건만 이것을 견제할 군주
와 신하의 힘이 유약한 상태이다." 현실의 세상은 강하다고 스스
로 날고 기는 자들이 많으니까, 즉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들이 많
아서 강력위주의 기풍이 지나쳐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견제할
군주와 신하의 힘은 미약하고 나의 힘도 미약한 상태입니다.
대과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으므로 어떻게 균형
을 맞추는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내 뜻은 고상한데 세상이
균형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맞추면 크게 성공하나, 자
신이 강한 것만을 고집하다 보면 현실은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
뿌리 정도로 자신을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이므로 적극적으로 나아가 위난에 대처하여도
좋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음괘와 양괘가 각각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둘이므로 음괘로서 순종을 미덕으로 하고 있
고, 각 음효가 양효와 대응관계를 이루어 강한 자기라고 하는 가
운데 양효들이 전부 연약한 음성에 의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기쁨이 있으며 적극적으로 밀고 나아가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변이 강할 때는 매사를 정성을 들여서, 스스로 몸을 낮추어서
하고자 하는 뜻만을 위해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위로 열심히 할
때는 아래를 생각하고 해야됩니다. 고무줄은 끊어지지 않을 정도
로 잡아당겨야지 "마음껏 늘어날 수 있다." 하는 자신감으로 확
잡아당기면 끊어지는 법입니다. 내가 힘을 쓰면 끊어지지 않는가?
뒤를 생각하면서 해야됩니다. 열심히 할 때도 내가 지켜야할 범위
를 넘어가지는 않는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자기 울타리를 위해
서 해야 합니다
주인은 항상 맨 밑과 맨 위를 생각합니다. 위와 아래를 유지시
켜 나가는 것을 모르면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밑을 생각하지 않
고, 기초를 세우지 않고 제멋대로 하면 얼마가지 못해 쓰러지는
법입니다. 회사에서도 맨 아래 급사는 청소를 안해도 주인은 청소
를 합니다. 공장에 불이나면 주인은 맨 먼저 불끄러 달려갑니다.
매사를 이러한 주인의 마음으로 전체의 유지를 살피면서 하지 못
하면 결코 세상을 가질 수 없습니다.
크게 발전한다. 따라서 대과의 상태에서는 때를 기다림이 매우
중요하다." 대번에 어떤 결과를 바라지 말고 순종하고 꾸준히 하
다 보면 자기의 뜻이 성취되는 그와 같은 찬스가 반드시 오게됩
니다. 그 찬스를 위해서 현재 힘들고 하찮은 일이라 하더라도 노
력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라, 자기를 고집하고 스스로 자기를
거두어 들이지 말라, 주장하지 말라, 잘난척하지 말라라는 이야기
입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뜻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현실적으
로 지금 어려운 난관이 있다 하더라도 결코 마음의 동요를 일으
키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바로 지금부터 서서히 그 뜻을
펼쳐나가면서 때를 기다려라. 만약에 그 뜻을 펼칠 수 없는 세상
이라고 한다면 군자는 숨어 살더라도, 또 결코 아무리 여건이 불
리하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조아리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입니
다.
대상. 못물이 나무를 삼켜버리는 것이 대과의 형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우뚝 홀로서서 두려워하
지 아니하며 세상을 숨어 살아도 번민하지 아니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우뚝 홀로서서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세상을 숨어살아도 번민하지 아니한다." 진정으로 웅대한 뜻을 가
지고 있다면 "아무리 지금 취해져 있는 여건이 비참하다 하더라
도 진정한 용기와 진정한 뜻은 스스로 홀로서서 결코 그것을 두
려워하지 아니한다." 이미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은 펼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에 여건이 힘들고 세상이 두려
워서 뜻을 펼치지 못할 뜻이라면 그저 마음속에 그려진 뜻이지
세상에 펼쳐질 진정한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뜻에
는 펼쳐나갈 구멍이 열려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잘할수
있는데 하기가 두렵다." 이런 사람은 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때문
에 그렇습니다. 할 줄 아는 사람은 결코 현실을 두려워 하거나 쳐
해져 있는 자기 처지과 여건을 겁내지 않습니다. 그것이 긍지입니
다. 이 세상을 산다면 긍지가 이 세상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첫번째 음효. 깨끗한 흰 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몸을 가지
면 허물이 없으리라.
"깨끗한 흰 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몸을 가지면 허물이 없으리라." 자기 속이 아무
리 잘났다고 못난 세상을 외면하지 말고 하찮은 일, 자질구레한
일이라 하더라도 마치 깨끗한 흰 이불을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
듯이 정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일을 대하라는 말입니다. 평범한
말같지만 이것이 앞으로 잘 될 수 있는,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긍지라는 것은 상당히 큰 것입니다. 우주는 아무리 큰 일이 벌
어져도 전혀 동요치 않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서 욕을 해봐
야 하느님은 끄떡도 안합니다. 욕하게끔 내버려 둡니다. "네 입으
로 하는 욕, 마음껏 해라." 그것이 바로 긍지입니다. 즉 수용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받아들일 줄 알며, 또 능히 피할 줄도 아는
것입니다.
그러한 긍지로 이 세상의 어려운 여건 속안에서 밀려나가지 말
고 누가 뭐래도 나의 웅장한 뜻을 "아주 깨끗한 흰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끊임없
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크게 발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을 재보니 앞이 한심하고, 뒤를 보니 캄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캄캄하고 한심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앞뒤가 없기 때문
입니다. 반드시 도끼가 아니라도 몽둥이로 소를 잡을 수 있습니
다. 그럴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나타납니다.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나의 저력을 이 세상을 향해서 아주 공손하게 펼치기만 한
다면, 언젠가 자신의 것으로 성취하고 거둬들일 수가 있습니다.
안된다고 스스로 자신을 거둬들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두번째 양효. 고목이 된 버드나무에 새싹이 난다. 늙
은 홀아비가 나이 어린 아내를 맞는다. 때를 지나치
기는 하였으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롭다.
"고목이 된 버드나무에 새싹이 난다. 늙은 홀아비가 나이 어린
아내를 맞는다. 때를 지나치기는 하였으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
롭다." 현재의 여건이 이미 힘들게 되어 있지만 그러나 자신의 웅
지인 힌 띠를 풀어놓고 내려놓듯이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해서 이
세상에 내려놓으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마치 오래된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듯이, 이미 지난 나이에 새 아내를 얻듯이, 얼핏 보
면 때가 약간 지나쳐 격에 맞지 않는 것같지만 그러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롭다. 왜냐하면 세상은 변하기 때문에 자신이 꾸준히
이끌어 간다면 변할 수 있는 그 세상은 자기가 원하는데로 변화
해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템포보다 나의 탬보가 앞서기만 하면,
일단 평행만 해도, 오로지 한 뜻을 펼쳐나가는데 있어 변화하고
있는 모든 과정들은 그 변화의 괘도를 나의 방향으로 몰고 옵니
다. 바람이 지나가면 앞에 있는 것들을 허물어 뜨리는 것뿐만 아
니라 주변에 있는 것을 딸려오듯이 .
세번째 양효. 마룻대가 휘다. 어떻게 받쳐줄 방법이
없다. 흉하리라.
"마룻대가 휘다." 매사에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쏟지 아니하
고 자기의 뜻만을 강하게 고집하면 오히려 주변 여건이 휘어져버
립니다. 옛날 어른들은 밥을 먹을때 결코 밥알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밥알을 버리면 벌받는다고 그랬습니다. 경제가 조금
좋아져 나라가 잘산다고 오만해져서는 안됩니다. 사소한 일, 100
원, 10원 아끼기를 마치 은행 아끼듯이 해야만 그 부가 계속 유지
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업을 하면 죽을 힘을 다해 잘 이루어놓고
한 번 망하면 계속 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잘 되었다에 머
물러 있으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설사 부자가 되었어도 "자기
돈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언제든지 불에 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합니
다.
네번째 양효. 마루대가 높히 솟아 아래로 휘지 않는
다. 길하다. 그러나 타의(他意)가 있으면 비난 받아
곤경에 빠지리라.
"마루대가 높직히 솟아 아래로 휘지 않는다." 하늘의 뜻을 따
라서, 하늘에 순응해서 힘써 나아가면 받칠만한 힘이 생깁니다.
아무리 허물어졌어도 마음안에 심지가 휘지 않으면, 어떤 고난이
휩쓸고 지나간다 하더라도 일으켜 세우겠다는 여러분들의 의지가
넘어지지 않는다면 굳건히 받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이 어떻
게 한다." 하는 식으로 남을 따라하게 되면 비난과 함께 되어지지
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계적인 위인치고 고생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고
생은 똑같이 하는데 위인이 못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위인은
원래가 위인이었습니다. 싹이 위인이었습니다. 즉 씨앗이 나오는
데 밑에 흙이 있던지 돌이 있던지 뚫고 나온 것이지, 일부러 돌을
찾아서 뚫고 나온 것은 아닙니다. 편안한데 있으면 편안하게 뚫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뚫고 나올 수 있는 위인의 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타의(他意)가 있으면 비난 받아 곤경에 빠지리라." 평
생 위인하는 것만 따라 다니면 고생만 하고 병이나 앓다가 죽어
버립니다. 타의로 하지말고 자의로 하는 것. 자신이 위인과 하나
가 되어서 스스로 해야 합니다. 잘 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마음만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늘에 순종을 하되, 주관이 없이
남하는데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으로 스스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의 마음만 믿고 나아가서도 안됩니다. 이
것이 위, 아래를 모두 살펴 균형을 지키는 것이며, 중용의 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다섯번째 양효. 늙은 버드나무에 꽃이 핀다. 늙은 여
자가 젊은 남편을 얻는다. 늙은 고목의 꽃은 오래갈
수 없고, 늙은 여자의 젊은 남편은 꼴사나운 일이다.
그러나 허물될 것도 없고 또 명예스러울 것도 없다.
"늙은 고목의 꽃은 오래갈 수 없고," 일이 좀 잘된다고 해서
격에 맞지 않는 노릇을 하는 것은 꼴사나운 일이며 오래갈 수 없
습니다. 왜 격에 맞지 않는 노릇이냐? 위를 살피지 않고 자기 의
지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돈 가지고 내 맘대로 쓴다 하면
서 쓰는 것은 허물 될 것도 없고 명예스러운 것도 없지만 결코
오래가지를 못합니다.
"늙은 여자의 젊은 남편은 꼴사나운 일이다." 항상 먼 미래를
생각해서 미래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잘 되었다해서 만족하지 말
고,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 끌고 다니는 것은 그래도 정력에도 좋
고 꼴 사납지는 않지만,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 끌고 다니는 것은
꼴사나운 일입니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자신의 힘에 부치건만 전진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하를 건너다가 물에 머리가 잠긴다. 흉하
다. 그러나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일이니 허물은 없다.
"자신의 힘에 부치건만 전진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하를 건너다
가 물에 머리가 잠긴다." 자기 힘이 넘친다고 해야하겠다는 의지
만 가지고 나아가면 안됩니다. 항상 아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
도의 범위를 지나쳐 나가면 안됩니다. 주머니에 신용카드가 열장
이 있다고 마구 쓰면 나중에 감당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앞뒤를 재
보고 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거두어 들일 것인가? 있는 것은 어떻게 키울 것
인가? 앞뒤 생각을 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앞뒤로 흐르는 귀로(歸
路)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 해봐야 대가
는 땀밖에 없고 결과는 병밖에 없습니다. 위와 아래의 음효의 범
위를 모르면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토막처럼 매일 희망만 가지
고 점장이 찾아다니며 "언제 그 때가 올까?" 하는 것밖에는 할 일
이 없게 됩니다.
운은 한번 올 때 한꺼번에 옵니다. 손님 많은 날은 서로 약속이
나 한 듯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그런데 없는 날은 하나도 오지
않습니다. 분명히 그러한 세계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래
서는 안됩니다. 그럴 때 그것을 잡을 수 있고, 또 잡으면 놓치지
않을 수 있기 위해서 평상시에 우리는 위와 아래를 잘 생각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유성..
● 주인은 항상 맨 밑과 맨 위를 생각합니다. 위와 아
○ 래를 유지시켜 나가는 것을 모르면 주인이 될 수 없
○ 습니다. 밑을 생각하지 않고, 기초를 세우지 않고
제멋대로 하면 얼마가지 못해 쓰러지는 법입니다.
○ 회사에서도 맨 아래 급사는 청소를 안해도 주인은
○ 청소를 합니다. 공장에 불이나면 주인은 맨 먼저 불
● 끄러 달려갑니다. 매사를 이러한 주인의 마음으로
전체의 유지를 살피면서 하지 못하면 결코 세상을
가질 수 없습니다.
택풍대과(澤風大過)
[대과] 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는 상
태를 표시한다. 집이라면 그 구조와 재목들은 지나치
게 큰 데 반하여 그것을 밑에서 받치는 기초와 위에
서 지탱하고 있는 대들보와 마룻대는 약하며 휘어있
는 상태다. 나라는 어지럽고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들
이 많아서 강력 위주의 기풍이 지나치건만 이것을 견
제할 군주와 신하의 힘이 유약한 상태이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이므로 적극적으로 나아가 위난에
대처하여도 좋다, 크게 발전한다. 따라서 대과의 상
태에서는 때를 기다림이 매우 중요하다.
[대과] 괘의 하괘는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두 개로 전체적으로
음괘입니다. 위의 괘도 마찬가지로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두 개로
역시 음괘입니다. 여자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따른다' 즉 순종입
니다. 그런데 이 괘를 가만히 보면 처음과 맨 위만 음효고 가운데
4개의 효가 모두 양효로 되어 있습니다. 즉 "맨 밑과 위는 약하지
만 가운데가 굉장히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집으
로 보면 기초가 약한데 가운데가 굉장히 강하여 대들보가 무너지
고 마룻대가 휘어있는 부조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괘는 초효(初爻)가 음효(陰爻)인데 네번째 효가 양
효(陽爻)이기 때문에 대응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응하
고 있다 이런 이야기 입니다. 맨 위의 효도 음효(陰爻)고, 밑의
효가 양효(陽爻)이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서로가 응하고 있습니
다. 그래서 큰 무리가 없다. 또 가운데 양효는 서로 균형을 잡아
주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용을 갖고
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이 괘의 전체적인 느낌은 자기의 강한 것을 크게 고집하고 있
지만,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아래의 세계를 포용할 수 있고 동시에
하늘의 뜻도 수용을 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괘
는 얼핏 보면 가운데가 강하고 그것을 받쳐주고 있는 것이 약하
기 때문에 상당히 부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무난한
것이다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자기가 뭔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만약 점을 쳐서
이런 괘가 나왔다면 "이미 그 사업은 다른 사람에 의해 사회적으
로 크게 규모가 잘 잡혀 있어 파고 들어가기가 힘든 상황이다."라
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이미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때늦
은 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더불어서 현재 지금 굉장히 잘 살고 있
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것을 은밀히 점을 쳐서 지금 이 괘가 나
왔다면은 현재 잘되고 있는 것이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괘이기도 합니다.
상괘는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서 그 받아들인 것을 견고히 한다
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쁨을 상징하는 괘입니다. 하괘는 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인 것을 견고히 한다는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순종을 뜻합니다. 반면에 위에 것이 터져 들어와서
강하게 강하게 작용한다는 의미로 쓰면 홍수를 뜻하기도 합니다.
또 상괘는 밑에서부터 끌어 올려서 자기 세계를 굳건히 하고
잘자란다는 의미로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대과] 괘는
홍수를 뜻하는 하괘에 나무를 뜻하는 상괘가 있어서 지금 상태는
"홍수에 질려있는 나무와 같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
사업을 시작할 때 이미 번듯한 세상을 뚫고 들어갈려 한다는 것
은 홍수에 있는 가냘픈 나무와 같은 그런 시작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괘는 크게 발전한다라는 것을 이미 예고해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예고에서 가르쳐 주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항
을 유념해서 지켜야 된다, 즉 이것을 못지키면 크게 발전하는 것
이 아니라 홍수에 떠밀려 가는 나무와 같은 처량한 신세가 된다
라는 이야기를 더 적나라하게 지금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대과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를 표시한
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안됩니다. 자기 마음도 지나치면 안됩니
다. 또 현실이 크게 지나쳐서도 안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는가? 또 자기 큰 것을 어떻게 펼치는 가? 이를 가르켜 주고
있는게 [택풍대과]입니다. "내 뜻은 고상한데 세상이 하찮다." 이
것은 균형이 맞지 않는 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가?
잘 맞추면은 크게 성공한다는 것이 이 괘가 가르켜 줄려고 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크게 강한 것을 고집하다 보면 자기는 강한데
이상하게 현실은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 뿌리정도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잘난척 하는 사람은 홍수에 떠내려 간다." "이 세상이 온
통 자기 빼놓고는 홍수다." 지금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집이라면 그 구조와 재목들은 지나치게 큰데 반하여 그것을
밑에서 받치는 기초와 위에서 지탱하고 있는 대들보와 마룻대는
약하며 휘어 있는 상태다. 나라는 어지럽고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
들이 많아서 강력 위주의 기풍이 지나치건만 이것을 견제할 군주
와 신하의 힘이 유약한 상태이다." 현실의 세상은 강하다고 스스
로 날고 기는 자들이 많으니까, 즉 강력을 자랑하는 무리들이 많
아서 강력위주의 기풍이 지나쳐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견제할
군주와 신하의 힘은 미약하고 나의 힘도 미약한 상태입니다.
대과괘는 큰 것이 지나쳐서 균형이 맞지 않으므로 어떻게 균형
을 맞추는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내 뜻은 고상한데 세상이
균형이 맞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맞추면 크게 성공하나, 자
신이 강한 것만을 고집하다 보면 현실은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
뿌리 정도로 자신을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이므로 적극적으로 나아가 위난에 대처하여도
좋다. 그러나 강강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하나 음괘와 양괘가 각각
음효가 하나, 양효가 둘이므로 음괘로서 순종을 미덕으로 하고 있
고, 각 음효가 양효와 대응관계를 이루어 강한 자기라고 하는 가
운데 양효들이 전부 연약한 음성에 의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중용의 도리를 지켜 즐겨 순종하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기쁨이 있으며 적극적으로 밀고 나아가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변이 강할 때는 매사를 정성을 들여서, 스스로 몸을 낮추어서
하고자 하는 뜻만을 위해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위로 열심히 할
때는 아래를 생각하고 해야됩니다. 고무줄은 끊어지지 않을 정도
로 잡아당겨야지 "마음껏 늘어날 수 있다." 하는 자신감으로 확
잡아당기면 끊어지는 법입니다. 내가 힘을 쓰면 끊어지지 않는가?
뒤를 생각하면서 해야됩니다. 열심히 할 때도 내가 지켜야할 범위
를 넘어가지는 않는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자기 울타리를 위해
서 해야 합니다
주인은 항상 맨 밑과 맨 위를 생각합니다. 위와 아래를 유지시
켜 나가는 것을 모르면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밑을 생각하지 않
고, 기초를 세우지 않고 제멋대로 하면 얼마가지 못해 쓰러지는
법입니다. 회사에서도 맨 아래 급사는 청소를 안해도 주인은 청소
를 합니다. 공장에 불이나면 주인은 맨 먼저 불끄러 달려갑니다.
매사를 이러한 주인의 마음으로 전체의 유지를 살피면서 하지 못
하면 결코 세상을 가질 수 없습니다.
크게 발전한다. 따라서 대과의 상태에서는 때를 기다림이 매우
중요하다." 대번에 어떤 결과를 바라지 말고 순종하고 꾸준히 하
다 보면 자기의 뜻이 성취되는 그와 같은 찬스가 반드시 오게됩
니다. 그 찬스를 위해서 현재 힘들고 하찮은 일이라 하더라도 노
력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하라, 자기를 고집하고 스스로 자기를
거두어 들이지 말라, 주장하지 말라, 잘난척하지 말라라는 이야기
입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뜻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현실적으
로 지금 어려운 난관이 있다 하더라도 결코 마음의 동요를 일으
키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되지만 바로 지금부터 서서히 그 뜻을
펼쳐나가면서 때를 기다려라. 만약에 그 뜻을 펼칠 수 없는 세상
이라고 한다면 군자는 숨어 살더라도, 또 결코 아무리 여건이 불
리하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을 조아리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입니
다.
대상. 못물이 나무를 삼켜버리는 것이 대과의 형상이
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우뚝 홀로서서 두려워하
지 아니하며 세상을 숨어 살아도 번민하지 아니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우뚝 홀로서서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세상을 숨어살아도 번민하지 아니한다." 진정으로 웅대한 뜻을 가
지고 있다면 "아무리 지금 취해져 있는 여건이 비참하다 하더라
도 진정한 용기와 진정한 뜻은 스스로 홀로서서 결코 그것을 두
려워하지 아니한다." 이미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은 펼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에 여건이 힘들고 세상이 두려
워서 뜻을 펼치지 못할 뜻이라면 그저 마음속에 그려진 뜻이지
세상에 펼쳐질 진정한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뜻에
는 펼쳐나갈 구멍이 열려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잘할수
있는데 하기가 두렵다." 이런 사람은 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때문
에 그렇습니다. 할 줄 아는 사람은 결코 현실을 두려워 하거나 쳐
해져 있는 자기 처지과 여건을 겁내지 않습니다. 그것이 긍지입니
다. 이 세상을 산다면 긍지가 이 세상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첫번째 음효. 깨끗한 흰 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몸을 가지
면 허물이 없으리라.
"깨끗한 흰 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몸을 가지면 허물이 없으리라." 자기 속이 아무
리 잘났다고 못난 세상을 외면하지 말고 하찮은 일, 자질구레한
일이라 하더라도 마치 깨끗한 흰 이불을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
듯이 정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일을 대하라는 말입니다. 평범한
말같지만 이것이 앞으로 잘 될 수 있는,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긍지라는 것은 상당히 큰 것입니다. 우주는 아무리 큰 일이 벌
어져도 전혀 동요치 않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서 욕을 해봐
야 하느님은 끄떡도 안합니다. 욕하게끔 내버려 둡니다. "네 입으
로 하는 욕, 마음껏 해라." 그것이 바로 긍지입니다. 즉 수용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받아들일 줄 알며, 또 능히 피할 줄도 아는
것입니다.
그러한 긍지로 이 세상의 어려운 여건 속안에서 밀려나가지 말
고 누가 뭐래도 나의 웅장한 뜻을 "아주 깨끗한 흰띠를 풀어서
펴고 그 위에 물건을 놓듯이" 경건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끊임없
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크게 발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을 재보니 앞이 한심하고, 뒤를 보니 캄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캄캄하고 한심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앞뒤가 없기 때문
입니다. 반드시 도끼가 아니라도 몽둥이로 소를 잡을 수 있습니
다. 그럴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나타납니다.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나의 저력을 이 세상을 향해서 아주 공손하게 펼치기만 한
다면, 언젠가 자신의 것으로 성취하고 거둬들일 수가 있습니다.
안된다고 스스로 자신을 거둬들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두번째 양효. 고목이 된 버드나무에 새싹이 난다. 늙
은 홀아비가 나이 어린 아내를 맞는다. 때를 지나치
기는 하였으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롭다.
"고목이 된 버드나무에 새싹이 난다. 늙은 홀아비가 나이 어린
아내를 맞는다. 때를 지나치기는 하였으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
롭다." 현재의 여건이 이미 힘들게 되어 있지만 그러나 자신의 웅
지인 힌 띠를 풀어놓고 내려놓듯이 경건한 마음으로 조심해서 이
세상에 내려놓으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마치 오래된 나무에
새싹이 돋아나듯이, 이미 지난 나이에 새 아내를 얻듯이, 얼핏 보
면 때가 약간 지나쳐 격에 맞지 않는 것같지만 그러나 그런데로
만사가 순조롭다. 왜냐하면 세상은 변하기 때문에 자신이 꾸준히
이끌어 간다면 변할 수 있는 그 세상은 자기가 원하는데로 변화
해서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템포보다 나의 탬보가 앞서기만 하면,
일단 평행만 해도, 오로지 한 뜻을 펼쳐나가는데 있어 변화하고
있는 모든 과정들은 그 변화의 괘도를 나의 방향으로 몰고 옵니
다. 바람이 지나가면 앞에 있는 것들을 허물어 뜨리는 것뿐만 아
니라 주변에 있는 것을 딸려오듯이 .
세번째 양효. 마룻대가 휘다. 어떻게 받쳐줄 방법이
없다. 흉하리라.
"마룻대가 휘다." 매사에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쏟지 아니하
고 자기의 뜻만을 강하게 고집하면 오히려 주변 여건이 휘어져버
립니다. 옛날 어른들은 밥을 먹을때 결코 밥알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밥알을 버리면 벌받는다고 그랬습니다. 경제가 조금
좋아져 나라가 잘산다고 오만해져서는 안됩니다. 사소한 일, 100
원, 10원 아끼기를 마치 은행 아끼듯이 해야만 그 부가 계속 유지
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업을 하면 죽을 힘을 다해 잘 이루어놓고
한 번 망하면 계속 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잘 되었다에 머
물러 있으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설사 부자가 되었어도 "자기
돈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언제든지 불에 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합니
다.
네번째 양효. 마루대가 높히 솟아 아래로 휘지 않는
다. 길하다. 그러나 타의(他意)가 있으면 비난 받아
곤경에 빠지리라.
"마루대가 높직히 솟아 아래로 휘지 않는다." 하늘의 뜻을 따
라서, 하늘에 순응해서 힘써 나아가면 받칠만한 힘이 생깁니다.
아무리 허물어졌어도 마음안에 심지가 휘지 않으면, 어떤 고난이
휩쓸고 지나간다 하더라도 일으켜 세우겠다는 여러분들의 의지가
넘어지지 않는다면 굳건히 받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이 어떻
게 한다." 하는 식으로 남을 따라하게 되면 비난과 함께 되어지지
도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계적인 위인치고 고생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고
생은 똑같이 하는데 위인이 못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위인은
원래가 위인이었습니다. 싹이 위인이었습니다. 즉 씨앗이 나오는
데 밑에 흙이 있던지 돌이 있던지 뚫고 나온 것이지, 일부러 돌을
찾아서 뚫고 나온 것은 아닙니다. 편안한데 있으면 편안하게 뚫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뚫고 나올 수 있는 위인의 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타의(他意)가 있으면 비난 받아 곤경에 빠지리라." 평
생 위인하는 것만 따라 다니면 고생만 하고 병이나 앓다가 죽어
버립니다. 타의로 하지말고 자의로 하는 것. 자신이 위인과 하나
가 되어서 스스로 해야 합니다. 잘 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마음만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늘에 순종을 하되, 주관이 없이
남하는데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관으로 스스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의 마음만 믿고 나아가서도 안됩니다. 이
것이 위, 아래를 모두 살펴 균형을 지키는 것이며, 중용의 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다섯번째 양효. 늙은 버드나무에 꽃이 핀다. 늙은 여
자가 젊은 남편을 얻는다. 늙은 고목의 꽃은 오래갈
수 없고, 늙은 여자의 젊은 남편은 꼴사나운 일이다.
그러나 허물될 것도 없고 또 명예스러울 것도 없다.
"늙은 고목의 꽃은 오래갈 수 없고," 일이 좀 잘된다고 해서
격에 맞지 않는 노릇을 하는 것은 꼴사나운 일이며 오래갈 수 없
습니다. 왜 격에 맞지 않는 노릇이냐? 위를 살피지 않고 자기 의
지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돈 가지고 내 맘대로 쓴다 하면
서 쓰는 것은 허물 될 것도 없고 명예스러운 것도 없지만 결코
오래가지를 못합니다.
"늙은 여자의 젊은 남편은 꼴사나운 일이다." 항상 먼 미래를
생각해서 미래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잘 되었다해서 만족하지 말
고,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 끌고 다니는 것은 그래도 정력에도 좋
고 꼴 사납지는 않지만, 늙은 여자가 젊은 남자 끌고 다니는 것은
꼴사나운 일입니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섯번째 음효. 자신의 힘에 부치건만 전진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하를 건너다가 물에 머리가 잠긴다. 흉하
다. 그러나 나라를 위하는 마음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일이니 허물은 없다.
"자신의 힘에 부치건만 전진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하를 건너다
가 물에 머리가 잠긴다." 자기 힘이 넘친다고 해야하겠다는 의지
만 가지고 나아가면 안됩니다. 항상 아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
도의 범위를 지나쳐 나가면 안됩니다. 주머니에 신용카드가 열장
이 있다고 마구 쓰면 나중에 감당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앞뒤를 재
보고 해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거두어 들일 것인가? 있는 것은 어떻게 키울 것
인가? 앞뒤 생각을 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앞뒤로 흐르는 귀로(歸
路)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일 해봐야 대가
는 땀밖에 없고 결과는 병밖에 없습니다. 위와 아래의 음효의 범
위를 모르면 홍수에 떠내려가는 나무토막처럼 매일 희망만 가지
고 점장이 찾아다니며 "언제 그 때가 올까?" 하는 것밖에는 할 일
이 없게 됩니다.
운은 한번 올 때 한꺼번에 옵니다. 손님 많은 날은 서로 약속이
나 한 듯이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그런데 없는 날은 하나도 오지
않습니다. 분명히 그러한 세계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바래
서는 안됩니다. 그럴 때 그것을 잡을 수 있고, 또 잡으면 놓치지
않을 수 있기 위해서 평상시에 우리는 위와 아래를 잘 생각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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