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지화명이(地火明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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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를 숨기다 』
● 우리는 무언가 될려면 되는 방법을 찾기에 앞서서
● 안되는 것을 통해서 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
● 이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실패
를 많이 하면 그것이 성공하는데 점점 비례적으로
○ 커진다라는 뜻이 아니고, 실패를 통해서 길이 나타
● 나게 하는 것, 즉 장애물을 통해서 지름길이 나타나
○ 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길이 금방 나타나는 사람은
먼저 장애물을 금방 알아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해서는 안될 것을 아는 사
람이 해서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
이 하기를 원한다면 해서는 안될 것을 보는 눈을 먼
저 가져야 합니다. 그 때 비로서 당신은 가질 수 있
는 지름길을 얻게 됩니다.
지화명이(地火明夷)
태양이 땅속에 숨겨진 상태가 [명이]다. 이때는 안으
로 밝은 지혜의 덕을 감추고 겉으로는 유순한 태도로
어려운 난국에 대처함이 좋다. 문왕(文王)은 이렇게
해서 유리유수(□理幽囚)「은나라 주왕의 폭정에 의해
서 민심은 제후의 한사람이었던 주(周)의 문왕(文王)
에게로 몰렸다. 주왕은 백성이 들고 일어날 것을 두려
워해서 문왕을 유리에 유폐시켰으나 문왕은 고요히 고
난을 이겼다. 문왕의 아들 무왕의 대에 와서 주(周)는
은(殷)을 쳐서 주왕조를 세웠다」의 어려운 난국을 견
딘 것이다. 어떠한 고난속에서도 지조를 관철하는 것이
좋다. 명지를 감추고 재능을 숨기며 폭군의 학정 밑에
서도 자신의 지조를 바로 지켜 나갈 수 있다. 기자(箕
子)는 이렇게 해서 주왕의 폭정「기자(箕子)는 주왕의
숙부로서 [주]의 즉위에 반대했기 때문에 주왕의 원망
을 샀다. 주왕이 즉위한 후에도 포악한 정치에 대해 가
끔 간했으나 듣지 않아서 결국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고
노예생활로 몸을 보전했다」에 대처했던 것이다.
먼지가 잔뜩 일어났을 때 언젠가는 그 먼지들이 전부다 가라앉
아서 다시 맑은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혼란이 판을 치
고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혼란은 가라앉아 다시 평온을 찾게 됩
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의 혼란이 평온하게 가라앉게 된 것은
가슴에 강한 기운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중
에 "해야할 일은 즉시 처리하라."고 했더니 가슴에 간직한 것이
없이 즉각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속셈을 간직하지 않
고 속셈이 밖으로 덜커덕 튀어나오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
실이 맺어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실인데, 안에 무언가 강
한게 큰 진공과 같은 힘을 갖추지 않고 해야한다는 마음만 앞서
튀어나가게 되면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져서 일은 했지만 결실이
맺어지지는 않습니다.
"태양이 땅속에 숨겨진 상태가 [명이]다. 이때는 안으로 밝은
지혜의 덕을 감추고 겉으로는 유순한 태도로 어려운 난국에 대처
함이 좋다." [명이] 괘는 땅속에 불이 있기 때문에 지극히 나쁜
괘입니다. 그러나 안에 강한 걸 가지고 있으면 외부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움직이는 활동보다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내 속셈을 분명히 가진 상태에서 상대방의 무슨 속셈으
로 행동하는가를 분명히 알고 제 3의 것을 함으로써 상대방을 내
속셈으로 끌어들여와야 합니다. 그런데 속셈이 덜그락 튀어나가는
사람의 행동은 큰 위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36계에 "주먹대신 칼"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주먹이 약할 때
는 칼을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이 지금 살기를 띠고 칼을
들고 다니면서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저 사람을 막아야 한다고
그 앞에 나서서 싸우려고 하면 불리해 집니다. 그때는 돌맹이를
옆으로 던져서 상대방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고 불시에 뒤
에서 뒤통수를 내리치면 쉽게 상대방을 처치할 수 있습니다. 이것
이 속셈으로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
칼 든 사람 앞에 몽둥이를 들고 맞서는 행동, 이런 행동은 손해보
는 행동입니다. 그와같은 무모한 행동을 해서는 큰 결실을 얻어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사람이 살아가는데 첫 번째 필요조건은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입니다.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지금 이야기한 속셈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습니다. '아' 다르
고 '어' 다르다고 했습니다. '아'를 던져서 나의 속셈으로 끌어 당
기느냐, '어' 해버렸기 때문에 속셈이 들통나느냐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실은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을 갖추
면 그 안에 큰 진공의 힘을 갖게 되어 세상은 그 사람을 감싸서
덮어준다는 것입니다. 우주는 붕붕 떠 있는 것을 가라 앉혀서 자
꾸 평준화를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먼지가 일어났다 하
더라도 일어난 먼지는 끝내가서 다시 밑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강
태공은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혼란했던 시기에 빈 낚시로
세월을 낚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강태공은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는 것같지만, 그 사람의 가슴은 한 번도 쉰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나서서 왕이 되었습니다.
안되는 사람은 속셈이 분명하지 않은 채로 자꾸 촐랑거리면서
하기 때문에 안되는 것입니다. 열번 찍어서 안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고 "실패가 잦으면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까?" 아닙니다. 실패
가 잦으면 쫄딱 망합니다. 가급적이면 실패는 한 두 번으로 족합
니다. 세 번째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은 다섯 번을 넘기더라도 전혀
가망성이 없습니다. 벌써 다섯 번, 여섯 번 가면 안에 있던 진공
같은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은 풀어져서 실패하는 것이 기능화되어
그저 돈만 버리게 됩니다.
대상. 태양이 땅속에 빠져들어가는 것이 [명이]의 괘
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세상에 대하여 자신의
재주와 역량을 숨기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만을 밝게
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세상에 대하여 자신의 재주와 역량을
숨기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만을 밝게한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가슴에 품은게 확실하다먼 추위가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다 하여도 험한 세상이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만약 마음 안에 뜻이 분명하다면 이 험한 세상을 슬기
롭게 다스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할지라도 이 자연의 법칙
은 세상의 먼지를 전부다 가라앉혀 버릴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밝음이 사라지고 어둠이 닥쳐오면 날으
는 새도 돌아가 날개를 접는다. 이러한 어지러운 세상
이면 군자는 벼슬에서 물러나 의(義) 아닌 녹(祿)을 먹
지 않는다.
첫번째 자리는 원래가 양효의 자리입니다. 위의 네 번째 효와는
음양의 대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지금 어두운 때입니다. 상괘가 불(火)이라는 것을
잘 봐야 합니다. 지금 바깥쪽에는 불이 훨훨 타고 있습니다. 불은
흘러나가면서도 안으로는 빨아 당기고 있습니다. 불은 뻗쳐 나가
면서 빨아 당기기 때문에 바깥의 전부를 자기와 똑같은 불로 변
화시킵니다. 그래서 불은 불바다를 만든다 이런 얘깁니다.
불이 알맹이까지 빠져나가면 꺼져 버립니다. 작은 불씨는 나가
봐야 큰 힘을 쓰지 못합니다. 불길이 있어야 합니다. 불길, 불길은
나가면서 안으로 빨아당깁니다. 그래서 불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종이도 불로 변해 버리고 나무도 불로 변해 버리고, 쇠도 녹아서
불물로 변해 버립니다. 중요한 것은 번져 나가는 것만 중요한 것
이 아니고 그렇게 불로 만들 수 있는 중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밝음이 사라지고 어둠이 닥쳐오면 날으는 새도 돌아가 날개를
접는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잘난척 하지 말고 날개를 접고 있
어야 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흔히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면 어두
운 군주가 시키는 말에 복종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두운 일
에 복종당하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가 구질구질한 인간사와 세상
풍파에 정복당하지 않으려면 그 풍파와 타협하지 말고 우리 스스
로 풍파를 능히 바꿀 수 있는 촛점을 찾지 않으면 안됩니다.
조금 불안하고 섭섭하다고 해서 스스로 자신을 배신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나중에 자기안에다 태양을 기를 수 없습니다. 더불어
서 그와 같은 사람은 태양이 없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음효. 밝음이 침몰된다. 어둠속에서 왼쪽 다
리를 상한다. 그러나 강건한 말이 있어서 구출된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유순한 마
음으로 바른 법칙을 지키면 신명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강건한 말이 있어서 구출된다." 강건한 말이라는 것은 아래에
있는 양효입니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어둠
을 이겨나갈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이 갖추어진 자기 자신이 있다
면 그것에 의해서 구출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유순한 마음으로 바
른 법칙을 지키면 신명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른 법칙을
지키려면 초점을 터득해야 합니다. 나의 일이 아니더라도 나의 일
같이 하는 것. 남의 일을 내일 같이 해서 그 사람이 돈을 벌면 그
것을 배아파 하지 말고 같이 기뻐할 수 있는 마음. 왜냐하면 내가
고생해서 다른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주었다면 나는 손해본 것이
아니라 고생을 통해서 언젠가 내 손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능력
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불이 번져나가는 것은 바로 안에 초점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그 초점을 터득해야만 바른 법칙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이미 밝음이 침몰된지 오래다. 이제
크게 축적한 힘이 되어 단호하게 남쪽을 정벌하여 암
흑의 원흉을 처단하라. 그러나 비록 정의의 행사일지
라도 성급히 서둘러서는 안된다.
"이미 밝음이 침몰된지 오래다. 이제 크게 축적한 힘이 되어
단호하게 남쪽을 정벌하여 암흑의 원흉을 처단하라." 이제 태양을
마음안에서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고 단호하게 내어 쓸 수도 있
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급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성급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결과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느긋하게 움직이면
더더욱 안됩니다. 이쯤되면 자기 초점이 지금 해야되는 것인지,
아닌지 알게 됩니다. 성급하게 마음이 튀어나가면 안됩니다.
"그러나 비록 정의의 행사일지라도 성급히 서둘러서는 안된
다." 먹은 마음으로 시작한 사람은 반드시 마음이 튀어 나가기 때
문에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로 마음 먹지 말
아야 합니다. 스스로 되게는 할 망정, '이래서는 안되는데. 내가
다시는 정말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짐을 할 망
정, "머리깎고 마음잡고 공부하자." "세상이 살기 힘드니 차라리
고요한 산에 들어가자." 하고 마음 먹지 말아야 합니다.
산이 고요하다고 하지만 직접 가보면 산벌레 우는 소리로 시끄
럽기 그지 없습니다. 낮에는 맴맴맴 시끄럽고, 밤에는 귀뚜라미
옆에서 찌르르 찌르르 그러고 가끔씩 등골이 오싹하게 "으어헝!"
동물 포효(咆哮)소리하며 고요하지 않습니다. 또 산 모기는 도시
모기와 비교가 되지 않게 억셉니다. 그런데 거기가서 마음의 평화
를 찾겠습니까? 이렇게 좋은 서울에서 마음의 평화를 못찾는 사람
이 산에 간다한들 찾을리가 없습니다.
네 번째 음효. 뱃속이라도 들여다 보이듯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
주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가서 집을 떠나
고 들어가 숨으리라.
"뱃속이라도 들여다 보이듯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주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제 당신은 분명히 "왜 되기 힘든가?" 하는 세상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무언가 될려면 되는 방법을 찾기에 앞서서 안되는 것을
통해서 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
머니라는 것입니다. 실패를 많이 하면 그것이 성공하는데 점점 비
례적으로 커진다라는 뜻이 아니고, 실패를 통해서 길이 나타나게
하는 것, 즉 장애물을 통해서 지름길이 나타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길이 금방 나타나는 사람은 먼저 장애물을 금방 알아내는 사
람이기 때문에 지금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해서는 안될 것을 아
는 사람이 해서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하기를
원한다면 해서는 안될 것을 보는 눈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당신은 가질 수 있는 지름길을 얻게 됩니다.
"가서 집을 떠나고 들어가 숨으리라." 만약에 세상이 어지러울
때, 어지러운 군주의 속셈을 알게 되면 자기 가진 것을 버리고 다
른 곳으로 피하는 것이 조금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전쟁때
가장 많은 시련을 겪은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아서 서울
을 떠나가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 사람은
피난가기가 쉬웠는데, 집이라도 큰 것을 가진 사람은 집이 아까워
서 떠나지 못하였다가 죽임을 당하거나 하였습니다.
결국 어지러운 세상은 밑에 있는 강한 태양의 힘에 딸려들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
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주의 속마음을 알았다면 자기 안에 있는
광명을, 뜻을 지키기 위해 집을 버리고 떠나가 숨어야 합니다.
다섯 번째 음효. 기자(箕子)가 명이(明夷)의 괘에 대
처하는 처세의 태도는 바른길을 지키기에 좋다. 아무
리 어려운 세상이라도 겉으로 현명을 숨기고 안으로
스스로 밝게 사는 마음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기자(箕子)가 명이(明夷)의 괘에 대처하는 처세의 태도는 바
른 길을 지키기에 좋다." 옛날 중국의 은나라때 기자는 포악한 임
금 주왕의 외숙부였습니다. 기자는 임금의 포악한 정치와 음란한
행동을 말리려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만 그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뿐더러 자신에게 위험한 일이 있을 것임을 깨닫고 거짓말로
미친척하여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세상이라도 겉으로 현명을 숨기고 안으로 스스
로 밝게 사는 마음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험
난하다 하더라도 안에 품은 뜻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안에 품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하늘이
도와서 현실로 나타내 줍니다. 그런데 이 뜻을 지키기보다는 자꾸
현실에 비겁하게 요리조리 붙는 얌체짓을 하면, 그런 사람은 나중
에 큰 것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얻지 못할뿐더러 눈앞에 보이는
큰 것만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지쳐 쓰러질 뿐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현명하지 못한 어두운 군주가 처음
태양이 하늘에 오르듯이 천자로서 천하에 군림하였으
나 뒤에는 길을 잃고 마치 해가 지평선 밑으로 침몰
하듯 몰락해 버린다.
"현명하지 못한 어두운 군주가 처음 태양이 하늘에 오르듯이
천자로서 천하에 군림하였으나 뒤에는 길을 잃고 마치 해가 지평
선 밑으로 침몰하듯 몰락해 버린다." 자기 욕심에 급급하게 되면
안으로 가지고 있는 진공과 같은 흡수의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끝내 가서는 몰락해 버립니다. 우리는 그 몰락에 덩달아서 따라가
는 사람이 되지 말고 분명한 우리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야 합
니다. 결코 우연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누구의 속이 분명하게 갖
추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설사 그것이 악이라도, 일단 그
사람을 도와줍니다.
선악을 구별하기에 앞서서 우리는 확고부동한 것을 갖추어서
나중에 몰락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비겁해지기 보다는
차라리 굶어서 죽으라. 그러나 굶지마라." 이 말을 생명으로 생각
하고 깊이 지킨다면 당신은 결코 굶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확고부동하게 꽃 피울 수 있는 강
한 태양과 같은 마음을 안으로 구축하여 나의 인생과 우리의 세
계와 더 나아가서 이 지구와 인류를 그렇게 이끌어 나아가야 되
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화명이]가 밝혀주는 깊은 뜻입니다. 결
코 태양은 땅밑에서 죽지 않는다는 것. 언젠가 밝은 태양 아래 다
시 땅은 놓이게 된다는 것. 이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성..
● 우리는 무언가 될려면 되는 방법을 찾기에 앞서서
● 안되는 것을 통해서 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
● 이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실패
를 많이 하면 그것이 성공하는데 점점 비례적으로
○ 커진다라는 뜻이 아니고, 실패를 통해서 길이 나타
● 나게 하는 것, 즉 장애물을 통해서 지름길이 나타나
○ 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길이 금방 나타나는 사람은
먼저 장애물을 금방 알아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해서는 안될 것을 아는 사
람이 해서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
이 하기를 원한다면 해서는 안될 것을 보는 눈을 먼
저 가져야 합니다. 그 때 비로서 당신은 가질 수 있
는 지름길을 얻게 됩니다.
지화명이(地火明夷)
태양이 땅속에 숨겨진 상태가 [명이]다. 이때는 안으
로 밝은 지혜의 덕을 감추고 겉으로는 유순한 태도로
어려운 난국에 대처함이 좋다. 문왕(文王)은 이렇게
해서 유리유수(□理幽囚)「은나라 주왕의 폭정에 의해
서 민심은 제후의 한사람이었던 주(周)의 문왕(文王)
에게로 몰렸다. 주왕은 백성이 들고 일어날 것을 두려
워해서 문왕을 유리에 유폐시켰으나 문왕은 고요히 고
난을 이겼다. 문왕의 아들 무왕의 대에 와서 주(周)는
은(殷)을 쳐서 주왕조를 세웠다」의 어려운 난국을 견
딘 것이다. 어떠한 고난속에서도 지조를 관철하는 것이
좋다. 명지를 감추고 재능을 숨기며 폭군의 학정 밑에
서도 자신의 지조를 바로 지켜 나갈 수 있다. 기자(箕
子)는 이렇게 해서 주왕의 폭정「기자(箕子)는 주왕의
숙부로서 [주]의 즉위에 반대했기 때문에 주왕의 원망
을 샀다. 주왕이 즉위한 후에도 포악한 정치에 대해 가
끔 간했으나 듣지 않아서 결국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고
노예생활로 몸을 보전했다」에 대처했던 것이다.
먼지가 잔뜩 일어났을 때 언젠가는 그 먼지들이 전부다 가라앉
아서 다시 맑은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혼란이 판을 치
고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혼란은 가라앉아 다시 평온을 찾게 됩
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의 혼란이 평온하게 가라앉게 된 것은
가슴에 강한 기운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중
에 "해야할 일은 즉시 처리하라."고 했더니 가슴에 간직한 것이
없이 즉각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속셈을 간직하지 않
고 속셈이 밖으로 덜커덕 튀어나오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
실이 맺어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실인데, 안에 무언가 강
한게 큰 진공과 같은 힘을 갖추지 않고 해야한다는 마음만 앞서
튀어나가게 되면 끌어당기는 힘이 약해져서 일은 했지만 결실이
맺어지지는 않습니다.
"태양이 땅속에 숨겨진 상태가 [명이]다. 이때는 안으로 밝은
지혜의 덕을 감추고 겉으로는 유순한 태도로 어려운 난국에 대처
함이 좋다." [명이] 괘는 땅속에 불이 있기 때문에 지극히 나쁜
괘입니다. 그러나 안에 강한 걸 가지고 있으면 외부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움직이는 활동보다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내 속셈을 분명히 가진 상태에서 상대방의 무슨 속셈으
로 행동하는가를 분명히 알고 제 3의 것을 함으로써 상대방을 내
속셈으로 끌어들여와야 합니다. 그런데 속셈이 덜그락 튀어나가는
사람의 행동은 큰 위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36계에 "주먹대신 칼"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주먹이 약할 때
는 칼을 쓰라는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이 지금 살기를 띠고 칼을
들고 다니면서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저 사람을 막아야 한다고
그 앞에 나서서 싸우려고 하면 불리해 집니다. 그때는 돌맹이를
옆으로 던져서 상대방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고 불시에 뒤
에서 뒤통수를 내리치면 쉽게 상대방을 처치할 수 있습니다. 이것
이 속셈으로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
칼 든 사람 앞에 몽둥이를 들고 맞서는 행동, 이런 행동은 손해보
는 행동입니다. 그와같은 무모한 행동을 해서는 큰 결실을 얻어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사람이 살아가는데 첫 번째 필요조건은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입니다.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지금 이야기한 속셈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습니다. '아' 다르
고 '어' 다르다고 했습니다. '아'를 던져서 나의 속셈으로 끌어 당
기느냐, '어' 해버렸기 때문에 속셈이 들통나느냐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실은 전체를 이룰 수 있는 안목을 갖추
면 그 안에 큰 진공의 힘을 갖게 되어 세상은 그 사람을 감싸서
덮어준다는 것입니다. 우주는 붕붕 떠 있는 것을 가라 앉혀서 자
꾸 평준화를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먼지가 일어났다 하
더라도 일어난 먼지는 끝내가서 다시 밑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강
태공은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혼란했던 시기에 빈 낚시로
세월을 낚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강태공은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는 것같지만, 그 사람의 가슴은 한 번도 쉰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나서서 왕이 되었습니다.
안되는 사람은 속셈이 분명하지 않은 채로 자꾸 촐랑거리면서
하기 때문에 안되는 것입니다. 열번 찍어서 안넘어 가는 나무가
없다고 "실패가 잦으면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까?" 아닙니다. 실패
가 잦으면 쫄딱 망합니다. 가급적이면 실패는 한 두 번으로 족합
니다. 세 번째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은 다섯 번을 넘기더라도 전혀
가망성이 없습니다. 벌써 다섯 번, 여섯 번 가면 안에 있던 진공
같은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은 풀어져서 실패하는 것이 기능화되어
그저 돈만 버리게 됩니다.
대상. 태양이 땅속에 빠져들어가는 것이 [명이]의 괘
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세상에 대하여 자신의
재주와 역량을 숨기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만을 밝게
한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세상에 대하여 자신의 재주와 역량을
숨기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만을 밝게한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가슴에 품은게 확실하다먼 추위가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다 하여도 험한 세상이 그 사람을 괴롭힐 수
없습니다. 만약 마음 안에 뜻이 분명하다면 이 험한 세상을 슬기
롭게 다스릴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할지라도 이 자연의 법칙
은 세상의 먼지를 전부다 가라앉혀 버릴 것입니다.
첫 번째 양효. 밝음이 사라지고 어둠이 닥쳐오면 날으
는 새도 돌아가 날개를 접는다. 이러한 어지러운 세상
이면 군자는 벼슬에서 물러나 의(義) 아닌 녹(祿)을 먹
지 않는다.
첫번째 자리는 원래가 양효의 자리입니다. 위의 네 번째 효와는
음양의 대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지금 어두운 때입니다. 상괘가 불(火)이라는 것을
잘 봐야 합니다. 지금 바깥쪽에는 불이 훨훨 타고 있습니다. 불은
흘러나가면서도 안으로는 빨아 당기고 있습니다. 불은 뻗쳐 나가
면서 빨아 당기기 때문에 바깥의 전부를 자기와 똑같은 불로 변
화시킵니다. 그래서 불은 불바다를 만든다 이런 얘깁니다.
불이 알맹이까지 빠져나가면 꺼져 버립니다. 작은 불씨는 나가
봐야 큰 힘을 쓰지 못합니다. 불길이 있어야 합니다. 불길, 불길은
나가면서 안으로 빨아당깁니다. 그래서 불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종이도 불로 변해 버리고 나무도 불로 변해 버리고, 쇠도 녹아서
불물로 변해 버립니다. 중요한 것은 번져 나가는 것만 중요한 것
이 아니고 그렇게 불로 만들 수 있는 중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밝음이 사라지고 어둠이 닥쳐오면 날으는 새도 돌아가 날개를
접는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잘난척 하지 말고 날개를 접고 있
어야 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흔히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면 어두
운 군주가 시키는 말에 복종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두운 일
에 복종당하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가 구질구질한 인간사와 세상
풍파에 정복당하지 않으려면 그 풍파와 타협하지 말고 우리 스스
로 풍파를 능히 바꿀 수 있는 촛점을 찾지 않으면 안됩니다.
조금 불안하고 섭섭하다고 해서 스스로 자신을 배신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나중에 자기안에다 태양을 기를 수 없습니다. 더불어
서 그와 같은 사람은 태양이 없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 음효. 밝음이 침몰된다. 어둠속에서 왼쪽 다
리를 상한다. 그러나 강건한 말이 있어서 구출된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유순한 마
음으로 바른 법칙을 지키면 신명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강건한 말이 있어서 구출된다." 강건한 말이라는 것은 아래에
있는 양효입니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어둠
을 이겨나갈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이 갖추어진 자기 자신이 있다
면 그것에 의해서 구출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박해가 많은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유순한 마음으로 바
른 법칙을 지키면 신명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른 법칙을
지키려면 초점을 터득해야 합니다. 나의 일이 아니더라도 나의 일
같이 하는 것. 남의 일을 내일 같이 해서 그 사람이 돈을 벌면 그
것을 배아파 하지 말고 같이 기뻐할 수 있는 마음. 왜냐하면 내가
고생해서 다른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주었다면 나는 손해본 것이
아니라 고생을 통해서 언젠가 내 손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능력
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불이 번져나가는 것은 바로 안에 초점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그 초점을 터득해야만 바른 법칙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양효. 이미 밝음이 침몰된지 오래다. 이제
크게 축적한 힘이 되어 단호하게 남쪽을 정벌하여 암
흑의 원흉을 처단하라. 그러나 비록 정의의 행사일지
라도 성급히 서둘러서는 안된다.
"이미 밝음이 침몰된지 오래다. 이제 크게 축적한 힘이 되어
단호하게 남쪽을 정벌하여 암흑의 원흉을 처단하라." 이제 태양을
마음안에서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고 단호하게 내어 쓸 수도 있
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급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성급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결과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느긋하게 움직이면
더더욱 안됩니다. 이쯤되면 자기 초점이 지금 해야되는 것인지,
아닌지 알게 됩니다. 성급하게 마음이 튀어나가면 안됩니다.
"그러나 비록 정의의 행사일지라도 성급히 서둘러서는 안된
다." 먹은 마음으로 시작한 사람은 반드시 마음이 튀어 나가기 때
문에 일을 그르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대로 마음 먹지 말
아야 합니다. 스스로 되게는 할 망정, '이래서는 안되는데. 내가
다시는 정말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 자기 자신에게 다짐을 할 망
정, "머리깎고 마음잡고 공부하자." "세상이 살기 힘드니 차라리
고요한 산에 들어가자." 하고 마음 먹지 말아야 합니다.
산이 고요하다고 하지만 직접 가보면 산벌레 우는 소리로 시끄
럽기 그지 없습니다. 낮에는 맴맴맴 시끄럽고, 밤에는 귀뚜라미
옆에서 찌르르 찌르르 그러고 가끔씩 등골이 오싹하게 "으어헝!"
동물 포효(咆哮)소리하며 고요하지 않습니다. 또 산 모기는 도시
모기와 비교가 되지 않게 억셉니다. 그런데 거기가서 마음의 평화
를 찾겠습니까? 이렇게 좋은 서울에서 마음의 평화를 못찾는 사람
이 산에 간다한들 찾을리가 없습니다.
네 번째 음효. 뱃속이라도 들여다 보이듯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
주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가서 집을 떠나
고 들어가 숨으리라.
"뱃속이라도 들여다 보이듯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주의 속마음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제 당신은 분명히 "왜 되기 힘든가?" 하는 세상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무언가 될려면 되는 방법을 찾기에 앞서서 안되는 것을
통해서 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실패는 성공의 어
머니라는 것입니다. 실패를 많이 하면 그것이 성공하는데 점점 비
례적으로 커진다라는 뜻이 아니고, 실패를 통해서 길이 나타나게
하는 것, 즉 장애물을 통해서 지름길이 나타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길이 금방 나타나는 사람은 먼저 장애물을 금방 알아내는 사
람이기 때문에 지금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해서는 안될 것을 아
는 사람이 해서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하기를
원한다면 해서는 안될 것을 보는 눈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그때
비로서 당신은 가질 수 있는 지름길을 얻게 됩니다.
"가서 집을 떠나고 들어가 숨으리라." 만약에 세상이 어지러울
때, 어지러운 군주의 속셈을 알게 되면 자기 가진 것을 버리고 다
른 곳으로 피하는 것이 조금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전쟁때
가장 많은 시련을 겪은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것이 많아서 서울
을 떠나가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 사람은
피난가기가 쉬웠는데, 집이라도 큰 것을 가진 사람은 집이 아까워
서 떠나지 못하였다가 죽임을 당하거나 하였습니다.
결국 어지러운 세상은 밑에 있는 강한 태양의 힘에 딸려들어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어지러운 정치속에 살면서 광명을 침
몰시키고 있는 암흑한 군주의 속마음을 알았다면 자기 안에 있는
광명을, 뜻을 지키기 위해 집을 버리고 떠나가 숨어야 합니다.
다섯 번째 음효. 기자(箕子)가 명이(明夷)의 괘에 대
처하는 처세의 태도는 바른길을 지키기에 좋다. 아무
리 어려운 세상이라도 겉으로 현명을 숨기고 안으로
스스로 밝게 사는 마음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기자(箕子)가 명이(明夷)의 괘에 대처하는 처세의 태도는 바
른 길을 지키기에 좋다." 옛날 중국의 은나라때 기자는 포악한 임
금 주왕의 외숙부였습니다. 기자는 임금의 포악한 정치와 음란한
행동을 말리려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만 그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뿐더러 자신에게 위험한 일이 있을 것임을 깨닫고 거짓말로
미친척하여 자신의 신변을 보호하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세상이라도 겉으로 현명을 숨기고 안으로 스스
로 밝게 사는 마음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험
난하다 하더라도 안에 품은 뜻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안에 품고 있는 것은 반드시 하늘이
도와서 현실로 나타내 줍니다. 그런데 이 뜻을 지키기보다는 자꾸
현실에 비겁하게 요리조리 붙는 얌체짓을 하면, 그런 사람은 나중
에 큰 것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얻지 못할뿐더러 눈앞에 보이는
큰 것만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지쳐 쓰러질 뿐입니다.
여섯 번째 음효. 현명하지 못한 어두운 군주가 처음
태양이 하늘에 오르듯이 천자로서 천하에 군림하였으
나 뒤에는 길을 잃고 마치 해가 지평선 밑으로 침몰
하듯 몰락해 버린다.
"현명하지 못한 어두운 군주가 처음 태양이 하늘에 오르듯이
천자로서 천하에 군림하였으나 뒤에는 길을 잃고 마치 해가 지평
선 밑으로 침몰하듯 몰락해 버린다." 자기 욕심에 급급하게 되면
안으로 가지고 있는 진공과 같은 흡수의 힘이 없어지기 때문에
끝내 가서는 몰락해 버립니다. 우리는 그 몰락에 덩달아서 따라가
는 사람이 되지 말고 분명한 우리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야 합
니다. 결코 우연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누구의 속이 분명하게 갖
추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설사 그것이 악이라도, 일단 그
사람을 도와줍니다.
선악을 구별하기에 앞서서 우리는 확고부동한 것을 갖추어서
나중에 몰락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비겁해지기 보다는
차라리 굶어서 죽으라. 그러나 굶지마라." 이 말을 생명으로 생각
하고 깊이 지킨다면 당신은 결코 굶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확고부동하게 꽃 피울 수 있는 강
한 태양과 같은 마음을 안으로 구축하여 나의 인생과 우리의 세
계와 더 나아가서 이 지구와 인류를 그렇게 이끌어 나아가야 되
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화명이]가 밝혀주는 깊은 뜻입니다. 결
코 태양은 땅밑에서 죽지 않는다는 것. 언젠가 밝은 태양 아래 다
시 땅은 놓이게 된다는 것. 이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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